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제목만 가지곤 내용 파악이 어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이 나랑 성격이 조금 비슷하다고 생각해 공감이 되었다. 물론 미성년자인데도 불구하고 술,담배나 각종 문란한 행위를 하는 것이나 밥 먹듯 술술 거짓말을 하는 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제목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주인공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일로 전개되어 읽기가 매우 쉬웠다. 잔잔한 서양 청소년 영화를 보는 기분이었다. 주인공 성격이 차분하여 전체적으로 잔잔한 느낌을 주지만, 룸메이트 친구와 대판 싸울 땐 내가 다 속이 시원한 장면이었다. 주인공이 그 친구의 모순되는 점을 꼬집어 낱낱이 밝혀 소리쳤기 때문이다. 세계 문학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한다고 느꼈다.
수레바퀴 아래서 (하서명작선 92)
주인공 소년은 자신의 아들이 천재이길 원하는 아버지의 뜻을 저버리지 못하고 이리 저리 휘둘리는 인생을 살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한다. 이 때 소년의 죽음은 자살인지 사고사인지 명확히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자살은 사실 타살이라고 생각한다. 본인 스스로가 목숨을 끊는 것은 개인이 됐든, 사회가 됐든 어떠한 압력에 밀려 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겪은 수용소 생활을 담았다. 죽음의 수용소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 곳은 인간을 한계까지 내몰리게 만드는 곳이었다. 도저히 인간을 대한다고 생각할 수 없는 취급과 끔찍한 고문을 당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인간의 한계를 직접 경험하면서 인생의 존엄한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인간을 사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참혹한 장소에서 저자는 사랑의 가치를 깨달았다. 어떤 자유를 억압한다 한들,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는 이상 살아갈 수 있다고 느꼈다. 현실에 대입해보아 우리 살아가는 사회가 아무리 각박하고 척박하더라도 사랑의 힘을 몸소 실현하겠다는 마음을 배웠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2: 그녀는 카페오레 꿈을 꾼다 (그녀는 카페오레 꿈을 꾼다)
전작(1편)과 동일하게 아오야마 마코토와 기리마 미호시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추리소설이다.
이번 소설에 메인 에피소드는 미호시의 쌍둥이 여동생인 미소라가 어느 인물을 찾고자 언니가 있는 교토에 오게 되며 탈레랑에서 생활하게 된다.
미소라는 사실 자신의 옛날 아버지를 찾고자 하는 것 이었고 아버지로 추측되는 인물과 만남을 이어나가며 추측에 점차 확신을 얻게 되었고 그에게 그 사실을 밝히게 된다.
그 또한 아버지임을 인정하며 좋은 결말로 끝나는건가 했으나 사실 그녀의 옛 아버지는 쌍둥이 자매가 어린시절 강에 빠진 자매를 구하다 목숨을 잃게 된 것이었고 돈을 목적으로
가짜 아버지가 그녀를 납치 하게 된다. 이를 다행히도 해결하게 되며 서로의 모습에 약간 부러움을 느끼던 자매의 사이는 더욱 돈독하게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장편소설)
이 책은 자전 소설인데, 6.25 전쟁으로 가정이 무너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저자는 어린 시절 남 부럽지 않게 살아왔다. 하지만 엄마를 따라 서울을 올라가고 나서 궁핍한 생활이 이어진다. 그 시기가 전쟁 시기와 거의 맞물려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했다. 어머니는 그 당시 여성관 달리 자존심이 높은 사람이었는데, 오빠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작 중 “싱아” 는 순수했던 유년기를 비유한다. 전쟁으로 인한 붕괴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소설로 자전 성향을 띠고 있어 감정이입이 되어 읽기가 조금 힘들었다.
동물농장
<동물농장>의 처음은 농장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의 세상이 왔다며 기뻐한다. 기쁨도 잠시, 똑똑한 돼지 몇 마리가 권력을 잡고 독재하기 시작한다. 낮은 계급의 동물은 노동도 주60시간 이상 했지만 군말 없이 일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를 보면 주60시간을 넘게 일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고 심지어 현재 대통령이 주60시간을 늘리는 정책을 시도하려 한다. 이 사실을 봤을 때 <동물농장>은 당시의 상황만 풍자하는 책이 아니라 현재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찌 됐든 인간이 지배할 시절 보단 나았기 때문에 동물들은 일한다. 동물 농장의 첫 슬로건도 모든 동물은 자유다!에서 후반부로 갈 수록 모든 동물은 자유다! 하지만 돼지는 그보다 조금 더 자유롭다. 이런 형식의 문구가 판을 치지만 멍청한 동물들은 기억을 못한다. 하위 계층의 동물은 우매한 대중을 말하는 것 같다. 가혹한 현실일수록 국민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동물이란 개체를 이용하여 독재 주의를 비판하였는데, 책 속 풍자가 대놓고 드러나서 파악하기 어렵진 않지만 정확한 세계사를 알면 완전히 이해가 될 것 같아 역사 공부를 하고 싶어졌다.
돈키호테
인간 풍자의 대표 저서. 너무 유명해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본 적은 처음이다. 생각보다 굉장히 우스꽝스러운 책이었다. 작 중 돈키호테는 기사 소설에 너무 푹 빠진 나머지 자신이 기사가 된 것처럼 행동한다. 다른 사람은 모두 그를 미치광이로 여겼고 이야기 밖 독자인 나 역시 허구인데도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였지만 딱 그 정도였고, 무엇을 시사하는 바가 큰 것 보단 요즘 말로 돈키호테의 ‘과몰입’ 뻘짓쇼를 보고 온 느낌이다.
요점만 말하는 책 (핵심만 콕 짚어 강력하게 말하는 법)
“요점만 말하는 책” 답게 요점만 말하는 방법을 쉽게 구체적으로 요점만 전달하고 있다. 얼핏 보면 말장난 같지만 실제로 우리는 일상 대화에서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 우리는 살아가다 한 번 쯤 “그래서 요점이 뭔데?”, “요점을 말해!”란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말에 요점이 잘 담겼는지 확인하고 그 청자에게 전달하게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가장 중요한 요점을 말하지 않고 빙빙 돌다가 길을 잃는 발표자에게 해결책을 준다. 중요한 발표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는 것을 권장한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이 책은 제목에 그대로 명시되어있듯 내 글을 다듬고 어색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책의 내용이 자연스러운 글쓰기에 관해 많은 예시를 적용해주기 때문에 이해하기도 어렵지 않다. 글쓰기에 고전하는 대학생, 특히 제일 허덕일 새내기들에게 가장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무수한 필요 없는 표현, 어색한 표현을 잘라내도록 의식하며 글을 쓰고 있다.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 형식의 글도 들어갔는데, 처음엔 굳이 넣었어야 했는지 싶었지만, 다 읽은 후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함인주 선생님과 저자의 메일 대화는 지루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였지만 책의 제목과 서론, 결론을 짓기엔 괜찮은 소재라고 생각한다. 글을 읽는 내내 저자가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후반에 남자임이 드러나는 방식은 독자의 선입견을 부수고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글쓰기를 원한다면 한 번 쯤 읽어보고 머릿속에 남기길 바란다.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1: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 (다시 만난다면 당신이 내려준 커피를)
본 책은 머리가 비상하며 바리스타로서의 실력도 뛰어난 커피점 탈레랑의 바리스타 기리마 미호시가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추리소설입니다.
커피를 좋아하여 최고의 커피를 찾던 아오야마 마코토가 우연한 계기로 커피점 탈레랑을 방문하게 되는데 거기서 기리마 미호시가 내려준 커피를 마시며 최고의 맛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커피의 맛에 빠진 아오야마는 탈레랑에 빈번히 드나들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미호시가 일어나는 사건을 원두를 갈며 그 자리에서 해결해버리는 것이
소설의 주된 내용입니다.
저는 추리소설을 비교적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에 커피점이라는 매력적인 요소가 붙어 참신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등장하는 사건들이 살인사건과 같이 무거운 주제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일상속에서 있는 문제를 다루는 모습과 그를 해결하는 추리 요소 등을 잘 설정하여 보는 이로서 매력을 느끼게 하였고 조금씩 연애적인 요소도 가미하여 약간의 달달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