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어린 소년과 노인의 우정과 협력을 그린 헤밍웨이의 대표작인 ‘노인과 바다’는 간결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여져 있다. 고독하게 살아가는 노인 선원이 대자연과의 사투에서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다. 그러나 멀리 나간 바다에서 큰 물고기를 잡으려던 선원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도전에서 대형 마리 튜나를 잡게 된다. 하지만 그 튜나를 어깨에 지고 돌아오는 길에 상어들의 공격을 받고 망가져 가는 튜나를 지키기 위해 헛수고를 하게 된다. 이 소설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동화같은 이야기로, 선원의 집념과 용기, 그리고 희생적인 행동에서 우리는 사람으로서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간디 자서전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

간디의 자서전 ‘나의 진리실험 이야기’는 그가 인도의 독립운동을 이끌어나가는 과정에서 그의 생각과 철학을 담고 있다. 이 책은 간디가 믿는 비폭력주의와 불교, 그리고 그의 실험주의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도 자신이 어떻게 이러한 신념을 현실에 적용시켰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다. 간디는 자신이 이끌었던 인도 독립운동에서 비폭력 주의를 중시하며,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양보와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여준다. 이 책은 간디의 철학을 이해하고, 그의 생각과 행동에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이책은 도시의 가난한 이웃에 사는 난쟁이 가족의 투쟁을 묘사한다. 그들은 퇴거, 가난, 그리고 사회적 부당함을 포함한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에 직면한다. 하지만 그들의 투쟁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들의 삶에서 가치 있고 아름다운 것을 발견한다, 마치 바위틈에서 자라는 미나리 꽃처럼 이라는 구절은 부자와 권력자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억압하면서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갈등과 그것이 역사를 통해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강조한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책의 이야기의 감정적인 영향과 이 이야기가 독자들의 마음을 어떻게 감동시키는지를 보여주며, 그들이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곤경에 공감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손자병법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싸우지 않고 이긴다.

 

러 전쟁이 장기화되어 양측 군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를 접했다. 먼 이야기로 여겨지던 전쟁이 우리 바로 눈 앞 현실로 다가오는 오늘날. 북한과 인접하여 아직도 휴전 중에 있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걱정이 들었다. 오늘날까지 북한의 도발은 여러 있었으나, 나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평범하게 하루를 보냈고, 내일도 아무 일 없이 평안하게 지나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각국과의 외교가 중요한 시점에 이르러 나는 생각을 바꾸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손자병법에 손이 갔는지도 모른다.

 

책에서 이르기를, 전쟁은 최후의 수단으로 명분과 실효성을 중시한다고 기술되어 있었다. 또한 제 아무리 본국이 부국강병할지라도 전쟁은 피하고 외교로서 문제를 해결 할 것을 추천한다. 무엇보다 속도전을 중히 여겨 양국에 끼칠 피해를 최소한 해야 한다 제시하는데, 이는 민본주의에 의해 편찬되었고 그를 전제로 병법이 편찬되었다 여겨진다. 병법에 이르기를, 전쟁은 국세를 낭비하고 국민 자체를 소비하는 고육지책이다. 명분 없이 전쟁하면 군사의 사기가 떨어지고, 실리를 챙기지 못하면 국세를 탕진한다. 그렇기에 전쟁이 필요불가결하다면 속도전으로 초창기에 끝내야 국민과 국세를 보전하며 실리를 챙길 수 있다 말한다. 이는, 현재 러시아의 상황과 맞아 떨어져 나는 글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러시아는 명분 없는 전투와 강제징병에 의해 군사들의 사기는 물론 국민들의 신용도 바닥을 기고 있다. 무엇보다 실리 또한 챙기지 못해 국고는 낭비되어 종전 후, 러시아의 경제가 어떻게 굴러갈 지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

 

병법에서 감명을 받은 구절은 더 있었다. 전쟁은 공세보다 수세가 중요하며, 공세가 속도로 끝낸다면 수세는 장기전을 염두하여 임해야 한다고 기술되었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러시아 침공에 의해 영토를 빼앗겼으나, 뉴스의 정보에 의하면 구산들의 사기는 높고, 징병율도 높았다고 한다. 이는 전쟁에서 명분이 중요하다는 반증이며 수세에 임할 때, 병사의 사기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허나, 장기전으로 들어가면서 우크라이나의 형세는 좋다 볼 수 없게 되었다. 군사들의 사기는 떨어졌고, 지속되는 전투에 전쟁이 언제 끝날 지 의심하고 있다. 이부분 또한 병법에 명확히 기술되어 있었다. 수세라도 전쟁이 장기로 지속되면 국가가 기운다. 그러므로 외교에 의해 협의점을 찾아 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결론적으로 보았을 때, 러 전쟁은 장기전에 의해 양국 모두 국가적 손실을 입고 있다. 종전 후의 양국의 경제상황은 파국에 이를 것이라 전문가들도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떤가. 정확하게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 중이며, 휴전 중인 분단국가다. 북한, 남한 양국 모두 국방과 방산에 몇 십조에 이르는 세금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현역에 복무하고 있는 각 군인들의 사기는 그렇게 높지 않으며, 이는 군기문란, 방산비리로 이어지고 있다. , 손자병법과 접목하여, 현 대한민국은 전쟁 그 자체로 국세, 국민 면으로 손실을 보고 있다는 결론이다. 전쟁은 현실과 먼 아득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전쟁은 훨씬 우리와 밀접해있었으며, 경계해야할 대상이었다. 나는 책을 완독하고 불안한 미래를 걱정했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손자병법은 누누이 외교의 중요성을 말한다. 문득 5년 전의 남북정상회담이 떠올랐다. 우리는 아직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외교의 중요성과 전쟁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손자병법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전쟁 중에 있는 국민이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공감의 배신 (아직도 공감이 선하다고 믿는 당신에게)

이 책은 공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책이다. 사람들은 공감을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안좋은 면도 매우 많다는것이다. 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의 공감 능력은 굉장히 편협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삼풍백화점 붕괴와 같이 여러 사람이 죽은 사고는 많은 사람들이 기억에 깊게 남으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매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로 죽는데 이를 하나하나 슬퍼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것처럼 우리의 공감 능력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전쟁의 경우도 자기 나라의 사람들에게 공감 능력을 발휘하고 적국에게는 발휘하지 않아 벌어진것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을 보고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공감능력을 강조했던 것을 떠올렸다. 공감받지 못하면 기분이 나쁘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공감을 해달라는 식의 논리인데, 공감이 되지 않는데 억지로 공감을 해야 할 그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괴로울지 공감하지 못한 편협한 주장이라는 생각이 이 들었다.

이 책을 보고 나니 공감이 절대적으로 좋은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어 유익했고, 사람들이 이성과 질서를 중요시하면 더 좋은 세상이 올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큰글자도서) (에리히 프롬 진짜 삶을 말하다)

이 책은 에리히 프롬의 현대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이 담긴 책이다.

에리히 프롬은 현대사회의 문제는 과거의 문제와 다른 문제라고 한다. 과거의 착취, 약자 억압 문제는 사라졌지만 이제는 다른 방식의 문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상품화하고 억압하는 사회가 된 것이다. 이는 인간의 기본적인 본성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현대 사회는 평등을 강요하는데 평등을 남들과 같은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그것은 곧 남들과 같아지기 위한 노력이 된다. 이는 광고에서 알 수 있다. 과거의 광고는 이성적이었다.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광고했다. 그러나 현대의 광고는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 이성이 아닌 감성에 호소한다. 이 제품을 쓰면 멋져진다거나 이 제품을 쓰지 않으면 큰일난다거나.. 사람의 감정을 건드리게 되어 일정 수준의 만족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이 별 볼일 없고 무기력하다는 느낌도 강화시킨다. 그리하여 현대사회의 인간들은 타인의 기대에 맞춘 거짓된 감정을 배우고 이는 대중 매체로 해소된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은 남의 기대에 맞추어 살아가게 되어 자신이란 것이 무엇인지 희미해졌으므로 이를 스포츠가 주는 스릴이나 스크린의 허구적 인물을 통해 해소한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에리히 프롬은 자발적 활동을 강조한다. 자발적 활동은 사회의 압박이나 남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 자아를 잃지 않으며 고독의 공포를 극복하는 자신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다. 자발적 활동은 사랑과 일이며 결과가 아닌 과정 그 자체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결과에 초점을 두며 불행의 길로 들어선다고 한다.

또한 과거의 악덕에 비교하며 현재의 악덕을 등한시하면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매우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과거의 여성 억압을 근거로 남성 혐오적 사상을 펼치는 페미니스트들을 보면서 느꼈던 점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일어났던 여성 억압은 실재하는 사실이지만 그것이 현대의 남성들이 받는 피해를 합리화하지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의미의 평등에서 사람은 누구나 동등한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인식할 수 있을 때에만 타인을 인식하고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 에리히 프롬의 말에 공감이 되었다.

디어 에번 핸슨

이 작품은 동명의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책이다. 2021년에는 영화화도 되었기 때문에 평소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시청하였다.
작품의 원작인 뮤지컬은 보지 못했으나, 영화와 책만으로도 꽤 다른 점이 많아 책을 읽으면서도 흥미로운 부분이 많았다.
사실, 영화 자체는 지루하고 개연성이 없는 장면이 많아 영화로 처음 이 작품을 접하는 나에게는 조금 답답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면서도 계속해서 의문점이 생겨나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책을 읽으면서는 그러한 의문점이 해소되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는 ‘진짜’ 코너의 의중을 알 수 없었으나, 책에서는 코너 시점의 이야기가 짧막하게나마 담겨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꽁꽁 싸매져있어 줄곧 궁금했던 코너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와 성격, 삶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다. 미겔의 등장으로 ‘가짜’ 친구인 에번과 ‘진짜’ 친구인 미겔의 대비가 특히 흥미로웠다. 
결말 부분에 대해, 영화를 먼저 보았기 때문에 에번이 거짓말한 것에 대해 밝히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며 결말까지 용기를 내길 기다렸으나, 영화와 달리 깊이 있는 심리 묘사 덕분에 에번의 거짓말이 밝혀지면 에번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 않았기 때문에 머피 가족의 선택이 더욱 이해가 갔다.
또, 에번과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인지, 나도 책을 읽으면서 에번의 독백이 가슴에 사무쳤다. 
뮤지컬인 원작을 직접 관람하기 못해 선택한 영화의 빈틈을 완벽하게  메꾸어주는 작품이었던 것 같다.

스윗 프랑세즈 (이렌 네미로프스키 장편소설)

스윗 프랑세즈라는 영화를 보고 이렌 네미로프스키의 소설이 원작인 것을 알게 되어 책을 읽게 되었다. 영화에서는 독일군 장교 브루노와 프랑스 여인 루실의 로맨스가 중심내용이지만, 소설에서는 그 밖의 인물들의 이야기까지도 알 수 있었다. 영화에서는 브루노와 루실이 서로 사랑을 확인하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 있지만, 소설에서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알면서도 밀어내다가 결국 독일군이 마을을 떠나며 작별 인사를 하게 된다. 영화에서의 애틋한 애정씬도 물론 좋았지만, 오히려 소설에서 어떠한 스킨십도 없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 더 애틋하고 아련하게 느껴지는 듯 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브루노가 루실에게 “우린 다시 만날 거에요. 군인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날 알아보지도 못할걸요.”라고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스윗 프랑세즈의 모든 장면이 마음 아프고, 애타고, 사무치지만 유독 이 장면에서 더욱 그렇다. 한번쯤 감성에 바지고 싶은 날에 읽어보길 추천한다.

오만과 편견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 오만과 편견은 과연 죄일까?>

 

나는 인상적인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을 읽는 매 순간의 나는 다른 사람이다. 나이가 들면 감상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어떤 책이든 부모님이 손잡고 자면 임신한다고 믿을 때의 감상과 22살 대학생의 감상이 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인상적이고 좋은 책은 일정 주기로 다시 읽고는 한다. 그리고 오늘 추천할 책인 오만과 편견은 약 4년 주기로 읽고 있다. 그만큼 재미있는 책이라는 사실을 꼭 언급하고 싶다.

 

나는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추천하는 책이 이 오만과 편견이다. 두께가 길지만 가독성과 내용이 좋고, 흔히 웹소설이라고 불리는 라이트하고 재미있는 소설과 결이 비슷해 큰 부담이 없다. 웹소설은 호흡이 짧고 대중성만 노린 장르의 소설이기에 문학적 가치가 낮다. 혹자는 웹소설과 감히 오만과 편견이라는 명작을 견주어 비교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름지기 진입장벽을 낮추어 한 명이라도 더 책의 매력을 아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오만과 편견을 품위 있고 고급스러운 로맨스 판타지에서 판타지 요소를 뺀 웹소설의 상위호환 작품이라고 이야기하며 추천한다.

 

실제로 오만과 편견은 내용의 재미도도 높고 이야기 진행 자체가 어렵지 않다. 누가 범인인지 추리할 이유도 없고, 거대한 적과 싸우는 피로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장미꽃이 한 아름 핀 정원과도 같은 로맨스 소설이다.

 

6학년 때 처음 오만과 편견을 읽었을 때 느낀 감상은 오만과 편견이 나쁘다였다. 두 주인공의 사랑이 쉽게 이어지지 못한 것은 여자주인공의 오만과 남자주인공의 편견이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대상을 알아도 결혼에 목매는 여성들의 태도에 공감할 수 없었다. 사랑의 도피를 떠난 리디아도 이해하지 못했었다. (사실 지금도 리디아의 행동은 이해하지 못한다.)

, 고등학교 시절을 감상은 넘기겠다. 대학생인 지금의 내가 느낀 도서 감상과 비교한다면 오만과 편견이 과연 나쁠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소설 속 시대는 여성이 인생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이 결혼배우자 보필이던 시절이다. 엘리자베스의 편견은 자신이 인생에서 무조건 해야 하는 일을 잘하기 위한 방법이다. 잘 모르는 사람과 성공적인 결혼을 하는 것이 인생에 전부인 여성들에게 편견은 필수적이었지 않을까? 결국 편견이 시대가 여성에게 주입한 생각이었을지도 모른다. 나쁜 건 편견이 아니라 편견을 깨지 않으려는 고집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오만도 결국 자신의 위치에서 가지는 방어 기제라고 생각한다. 다아시는 돈과 지위를 노리고 접근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괜찮은 배우자를 골라야 한다. 결혼으로 신분 상승을 꾀하는 여성들이 매우 많은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지위가 높은 남성들이 배우자를 구할 때, 더 조심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고르는 입장으로서 행동한 다아시가 오만하게 비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결국 두 주인공의 행동을 단순히 나쁘다고 이야기하기 어려웠다고 생각한다. 초등학생의 눈에는 그저 나쁘다로 규정했던 행동들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 앨리자베스와 다아시는 오만하고 편견이 있었다기 보다 그 시대상 속에서 살기 위해 인간적이었던 게 아닐까?

아비투스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

  자기계발 관련 품격에 관심이 가서 읽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경영·경제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한 기업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저자의 국적이 독일이라 그런지 한국의 정서와 맞지 않아 자기계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유럽의 사업가들에 대해 더 알기 쉬웠다. 기대하던 목적이 아니라서 아쉬웠다. 또 이걸 읽으면서 내 안에 굉장히 열등감이 많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중간에 상위층과 중위층의 생활과 교육 차이에 대해 나오는데, 읽기가 거북할 정도로 상위층 생활과 교육이 짜증 났다. 그 안에 들고 싶으면서도 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너무 미우면서도 열등감이 심하다는 걸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고작 이런 아비투스를 가지고 살아왔다는 게 느껴졌다. 실은 연장을 실패하여 30페이지 정도 읽지 못했는데 다시 대출해서 읽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읽은 기간 : 23. 04. 12.~04.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