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은의 잭

 책을 다 읽고 보기를 추천드립니다.
 ‘백은의 잭’은 ‘연애의 행방’을 통해 설원시리즈를 접하면서 알게되었다. 추리소설의 대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첫 감성 로맨스라는 키워드에 이끌려 보고 반해버린 이 책이 설원 시리즈 중 한 작품이고, 앞에 3개의 책이 더 있었다는 사실에 부랴부랴 찾아보게 되며 알게 된 책이다. 연애의 행방과는 달리 설원 시리즈는 그동안 게이고 작가만의 범죄 미스테리와 추리가 그려진다. 그런데 다른 추리소설과는 달리 설원에서 달리는 속도감이 다이나믹하게 연출되며, 독자로 하여금 함께 달리고 넘어지고, 도망가고, 쫓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그 설원시리즈의 시작이 된 작품이 ‘백은의 잭’이다.
 신게 쓰고원 스키장은 스키장을 이용하는 고객의 수가 줄어들며 재정난이 심각해진 스키장들 중 하나였다. 적자가 계속되는 스키장 사업을 그만하고 싶은 임원진은 매각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에서 호쿠게쓰 구역까지 달고 거래하기에는 부담이 있다는 의사를 줄곧 표명해 온다. 그도 그럴 것이 수익성도 낮고, 외곽에 있어 가기도 힘든데 다른 슬로프에 비해 뛰어난 것이 없었다. 게다가 작년엔 스노보드 사고로 사망사건도 일어났었다. 하지만 호쿠게쓰 구역을 포기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산을 깎아서 만든 스키장은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건설을 하면 함부로 철수하지 못하는 환경부의 규제가 있었기에 부담이 있었다. 이도저도 못하던 임원진들이 생각해낸 것은 눈사태를 가장한 테러를 일으켜서 슬로프를 지워버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개장 후에도 안전점검 등을 이유로 슬로프를 닫아놨었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히데나리는 친구인 키리바야시와 함께 테러를 막을 기상천외한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은 자신들이 테러범이 되는 것이었다. 먼저 테러범이 되어 현금이 목적인 척 현금을 요구하며 안전한 지역을 차근차근 알리는데 가장 먼저 호쿠게쓰 구역을 포함해 몇 군데를 안전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면 당분간은 이 구역을 폭파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대회가 이뤄지는 어택 코스와 골드 코스의 안전을 알리지 않음으로써 그 대체 구역인 호쿠게쓰 구역에서 대회를 개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었다.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면 좋든 싫든 슬로프를 개방할 수 밖에 없고, 사람들이 이용하는 슬로프에서는 눈사태를 일으키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원진들은 오히려 이를 이용해 마지막 요구서를 보낸 것으로 꾸민 후 그냥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폭파시킬 계획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이 놓친 문제가 있었으니, 작년에 사고로 가족을 잃고 트라우마가 생겼던 이리에 부자가 트라우마 극복을 위해 방문했었고, 히요시 부부도 몰래 방문했던 것이다. 이를 모르고 폭탄을 작동시킨 임원진들은 뒤늦게 막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하지만 다행히도 네즈와 치아키, 그리고 히데나리의 구조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후 히요시가 사실 인수를 희망하는 세이운코산의 회장이었고, 스키장 직원들에게는 큰 은혜를 입었으니 호쿠게쓰까지 모두 인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려주어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설원시리즈를 모두 읽어본 입장에서 개인적으로는 제일 재밌게 읽은 작품이었다. 물론 질풍론도, 눈보라 체이스, 연애의 행방 모두 재밌었고, 각각의 재미가 있었는데 이 책에서 보여준 눈사태와 같은 스릴감은 없었다. 범인과의 추격전으로 숲을 가로지르고, 절벽에서 떨어지고, 눈사태가 일어난 스키장을 활강해 내려와야 되는 상황들 속에서 보여준 속도감과 긴장감이 잘 느껴졌다. 설원 추격전을 다룬 작품을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이런 작품은 내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너무 재밌었고, 뒤의 시리즈가 기대되게 해준 책이었다.

언어의 온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샀을 때는 부끄럽게도 이 책이 뭐에 관한 건지도 모르고 단지 책의 제목이 나를 이끌어들여 충동적으로 구매하였다. 평소에 시집을 잘 읽지도 않는 나는 이 책이 시집인 걸 알고나서 내가 참 책에는 관심도 없구나 라는걸 깨달았다. 그런데 이 책을 한글자 한글자 읽을 때마다 나도 모르게 책에 빠져든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시 집 내용 중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상을 치루는 와중에, 어머니를 심는 중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나는 이 부분이 매우 감명 깊게 다가왔다. 여태 나를 무럭무럭 키워준 어머니를 보내드리며 다시 우리가 어머니를 심는다는 표현이 너무 적적하고 아름다게 다가왔다. 삶에 지쳐 말의 아름다움, 혹은 사람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나는 이 책을 한 번 권하고싶다.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는 항상 불만을 품은 듯 보이고 화가나 보이는 할아버지이다. 그의 동네 주민들은 아랑곳 하지않고 그에게 대화를 시도하지만 여전히 그는 화가 나있을 뿐이다. 사실 알고보니 그에게는 남에게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었는데, 과연 그는 이러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또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는 개선될지 확인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중요한 감상 포인트 중 하나이다. 

명작을 읽을 권리 (작품이, 당신의 삶에 말을 걸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여러 책과 영화 등 작품들을 소개하고 해설합니다.  특이한 점은  작품을 소개할 때 그 작품의 작가의 삶과 가치관, 작품이 만들어 졌을 때 시대와 역사를 같이 설명하면서 어떻게 그런 작품들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는지 설명합니다. 그 시대에 이런 일이 있어서 이런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보았던 작품들의 새로운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읽기에는 정답이나 오답이 없고 각자의 위치에서 다르게 읽어 낼 수 있을 뿐이라는 글이 인상 싶었습니다.
여러 작품들의 해석과 생각을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조각상 살인사건

저는 예전에 조각상 살인사건의 전작인 봉제인형 살인사건이라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이 시리즈라는 것을 최근에 알게 되어 두 번째 작품인 조각상 살인사건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인 챔버스 형사가 생각하는 남자의 조각상처럼 구현된 시체의 사건을 담당하면서 시작됩니다. 아름다운 조각상 인줄 알았는데 시체였고 그 시체를 예술적 도구로 활용하여 구현해내는 것을 읽고 기발한 추리 스릴러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이 책에 몰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추리 소설이지만 조각상과 관련된 미술 작품의 이야기들도 서술 되어서 조각상에 대한 지식도 알게 되었습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거나 저처럼 전작을 읽은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삑사리까지도 인생이니까 (조금 어긋나도 괜찮아)

인생을 살면서 모두 한 번쯤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나는 항상 왜 이럴까 나는 왜 이렇게 볼품없고 못생겼지? 라는 생각들 말입니다. 이 책은 이런 부정적인 생각을 해왔던 저자의 경험과 그런 생각들을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 이야기해주는 내용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예전에는 삑사리 나는 인생에 많이 힘들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볼품없는 자신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저자의 글에 공감하였습니다. 저도 10대 일 때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쉽게 상처 받고 별거 아닌 걸로 불안해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20대 가 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들에 의해 상처 받는 일은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늘은 살아가고 있는 나를 장하다며 있는 힘껏 끌어안으라는 말에 마음이 따뜻해졌고 자신을 사랑하기 힘들어하고 자신의 인생이 어긋나 있는 것 같아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습니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건축학과 하나도 연관 없던 나에게 건축학이 이렇게 흥미로운 학문이라는 걸 알려줬다. 특히 도시는 어떻게 구성되어야 사람에게 좋은지 알 수 있었다.
‘피라미드를 짓기 위해서 피라미드 위치 바로 옆에 공사 인부를 위한 도시를 건설하고, 당시 왕족이 받던 것과 동일한 당대 최신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지었다고 한다. 우리가 어려서 배웠던 것처럼 노예를 부리면서 마구잡이로 지어진 것이 아니라 사회를 생각하면서 체계적으로 건축된 것이라는 얘기다.’라고 책의 초반부에서 나온다. 피라미드가 굳건히 세워질 수 있었던 이유는 공사 인부들을 위한 시설이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나 또한 어려서 노예를 다뤄 지은 줄만 알았고 매체에서 흔히 노예를 통해 건설되었다고 접했다. 하지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걷고 싶은 거리는 대부분 성공적인 거리지만, 성공적인 거리라고 해서 반드시 걷고 싶은 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구절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사람 기준에 맞춰져 있다. 거리를 이용하는 여러 존재들 중 사람에 가장 집중되어 있다. 이 뒤로도 읽으면 거리뿐만 아니라 건축물까지. 이 부분을 버스를 타면서 읽고 있었다. 그리고 내렸을 때 항상 걷던 거리를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는 거리 공간도 넓고 조경도 구청에서 신경 쓰는데 왜 걷는 사람이 이렇게 없는가?’, ‘여긴 걷는 사람에게 너무 빠른 거리구나. 등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그리고 여태 걸어온 강남과 홍대의 거리도 다르게 보였다.
‘건물이 커질수록 사람들은 더 이상 거리로 나와서 다니지 않았고, 사람들 사이에 소통이 없어지는 도시 공간 구조가 만들어지게 된다.’ 이 구절이 초반부에 나오지만 후반부로 가면 이 세상 사람들이 왜 소통에 소홀해졌는지 와닿는다. 세상은 이 책에서 말하듯이 정말 비슷해지고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건물과 한국 서울에 있는 건물을 비교하면 나라의 특색이 있다기 보다는 비슷하게 생겼을 것이다. 만약 지구인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죄다 똑같은 건물로 보일 정도다. 대부분 크고 높다. 옛날 장터 같이 사람이 거리에 북적거리지 않고 각자의 목적지인 건물로 들어가 소통이 단절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대상으로만 이해했을 때 건축 디자인은 실패한다.’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그 충격 받은 이유는 내가 자연을 느끼고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여기는 게 아니라 그저 바라만 보는 존재로 인식했기 때문일 것이다.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야 한다. 서울시에 있는 우리 집 아파트를 부산시에 꽂더라도 이질감이 들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산에 알맞게 지은 건축물을 강남 한복판에 꽂으면 이질감이 들 것이다. 그렇게 건축을 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하고 있다. 아파트 속에 자연을 심으면 될 것이라는 안일하고 단순한 내 생각을 한 번에 내려치는 내용이었다.
이 책은 여태 내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하이라이트를 많이 표시한 책이다. 그만큼 읽는 게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건축한 강의를 청강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어떤 거리와 건축물이 좋은 도시를 만들어내는지 배울 수 있었다. 전통이라고 마냥 좋은 게 아니고 현대적인 문화라고 무조건 따라갈 이유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한옥은 무조건 좋은 줄 알았는데 단점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렇다고 한옥의 단점이 아파트보다 많지 않다. 세상의 건축물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읽은 기간 : 23. 04. 26.~05. 03.

아Q정전

“아Q정전”은 중국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작품입니다. 작가 루쉰은 중국의 근대화를 추진하려는 인물들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중국 민중들의 계몽과 해방을 바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중국의 전통 문화가 어떻게 위축되고 서구열강의 압박에 시달리며, 그 과정에서 어떠한 문제점이 발생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렸을 적 세계 명작들을 여러 읽었었는데, 그 중에서 암울한 분위기 속에서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실감나게 느낄 수 있어 기억에 남는 책이라 다시 한 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의 미래 (인간의 삶, 사회 그리고 컴퓨터 과학 기술을 함께 보다!)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도전을 대하는 것이 우리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다. 우리는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발전해 나가야 한다. 이제는 단순히 국, 영, 수에만 집중하지 말고 소프트웨어와 코딩을 배우는 것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미래를 대비하고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우리는 두려움보다는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져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의 주역이 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서양미술 순례

『나의 서양미술 순례』는 서양 미술의 명작들을 각 나라별로 분류하여 작가의 독특한 문체로 풀어낸 미술기행서이다. 이 책은 작품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담긴 인간의 모습과 예술 혼을 찾아가는 체험으로 가득하다. 작가는 고흐, 프라 안젤리꼬, 삐까쏘, 레온 보나 등의 작품 속에서 인간의 고통과 저항의 모습을 찾아내며, 예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사색을 다루고 있다. 또한, 작가는 한국의 정치현실과 가족, 개인의 수난 역시 책에 담았다. 이 책은 서양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작가의 시선과 체험을 통해 예술과 인간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