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심 (돈이 자존심인 시대, 당신의 자본을 극대화하라!)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골드 에디션) (출간 5주년 기념 개정증보판)
SNS에서 많이 보았던 책이다. 그렇기에 호기심이 들기도 했지만, 왠지 뻔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을 것 같아서 딱히 시간 내어 읽고 싶지 않았던 책이기도 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추천하기도 하고 젊은이들이 읽어보면 위로를 받는 다는 말에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를 읽어 보았다.
지나고 보니, 나는 책에서 답을 구하고자 하는 심정이었보다. 그만큼 내 삶의 책임감이 더 실감되어지는 나이이기에, 그러기에 나는 나로써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나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내 삶에 대해서, 나는 책에서 답을 구하고자 하는 심정이었나 보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다양한 예시가 있고, 속 시원한 말들이 있으며, 담백한 글들이 담겨 있었다. 내게 친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절하지 않을 것, 나를 평가할 자격을 주지 않을 것, 주눅 들만큼 겸손하지 말 것. 스스로 존엄함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로서 당당하기 위해 가장 존중해야하는 사람은 언제나 자신일 것. 모든 이들에게 이해받으려 애쓰지 말 것 등, 책은 나의 삶은 나의 것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물론 한 번의 독서로 삶의 신념, 방향, 존중 가치가 더 구체화 되고 확장시키는 계기가 된 건 아니었다. 그러나 알고 있었지만 내 안에서 확고하지 않던 말들이 더 부각되어 보이고 공감이 된 것만은 확실하다. 무엇보다 목표와 평가, 경쟁과 결과 등, 불안한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나’에게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조금의 성찰 시간을 제공한 것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말과 글이 특별해지는 어른의 어휘 공부 (어휘의 빈곤을 채워 내 삶의 밀도를 높이는 법)
이 책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기 위한 과정에서 발견한 책이다. 여러 가지 책들 중에서 어른의 어휘공부라는 책의 제목이 눈길을 멈추게 했다. 몇 해 전 젊은이들의 어휘력 부족에 관한 뉴스에 대한 기억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책은 생각보다 수월하게 읽혀졌다. 일단 궁금증이 들게 하는 질문들을 독자에게 던진다. 예를 들면 ‘대부분’을 대신할 수 있는 단어에는 무엇이 있을까? 라는 질문이다. 쉽게 쓰지 않는 단어에서부터 기억을 떠올려보면 ‘아~ 이 단어도 있었지?’라고 금방 기억이 나는 어휘까지.
책에서는 한 단어에 여러 가지 비슷한 유의어들을 제시하며 사용법도 알려준다. 평소 글 솜씨가 없어서 지우고 쓰고를 반복하는 나에게 글을 잘 쓰는 사람들의 능력은 매우 부러웠다. 이러한 이유로 ‘어른의 어휘공부’ 책을 통해 조금은 도움이 되었기에 의미가 있고, 나아가 시간을 내어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은 탓에 완독 자체가 성공적이다.
언어의 온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일단 ‘언어의 온도’는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꼭 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책이기도 하다.
또한 나에게 편향된 독서취향이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책이다.
책표지에 써 있는 ‘말과 글과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란 문구. 너무 좋다. 이 문구에서 느껴지는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관점과 시선이 좋다. 말과 글, 언어에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녹아들어간다는 것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이 책은 스토리를 바탕으로 스토리의 핵심이 되는 단어, 문장, 즉 언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깊게 생각해보게 하는 줄거리들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3부의 목차마다 스토리를 열댓 개씩 담고 있다. 저자는 일상에서의 경험담인 각각의 사연들을 아름다운 말로 바꾸어 써놓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책을 읽다보면 말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말과 글, 언어, 그리고 삶에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는 그 말에서 내가 스스로에게 어떤 온도의 말을 해야 할지와 현재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온도의 말을 하고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아몬드 (100만 부 기념 특별판, 손원평 장편소설)
누구나 머릿속에 ‘편도체’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고 한다. 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자극의 성질에 따라 공포, 기분 나쁨, 좋은 감정을 느끼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주인공 윤재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알렉시티미아, 감정 표현 불능증을 가진 소년이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못할 뿐만 아니라 웃지도, 울지도 않는다. 두려움도 느끼지 못하니 차가와도 피할 생각을 못하는 아이이다. 사회화. 주인공인 윤재는 감정도 공식처럼 배웠다. ‘차가 오면 피한다’, ‘누가 때리면 분노한다.’, ‘맛있는 것을 주면 고맙다.’ 그리고 대비하지 못하는 상황은 ‘ 침묵한다’. ‘아몬드’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 못하고 자기의 감정 또한 모르는 주인공이 여러 가지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서서히 감정을 알아가는 내용이다.
책은 전반적으로 쉽고 수월하게 읽혀졌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주인공이 겪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주인공과 같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상황마다 주인공과는 다르다는 우리들의 문제는 없는지 생각이 들게 한 책이기도 했다. 그만큼 이 책은 흥미로우면서도 내용적인 면 또한 훌륭하다고 생각된 책이다.
‘어떤 이야기가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당신도 나도 누구도, 영원히 말할 수 없는 일이다.’ 책 에필로그에 적혀 있는 이 글귀처럼 ‘아몬드’는 책 속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자기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돌아보고, 가족 사랑, 진정한 우정, 삶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기에 권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