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양장)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소년이 겪는 성장기에 대한 소설. 읽으면서 소년이 나와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도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충격을 받았다. 평범하다는 것, 일반적인 것과 다르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은 구와 담의 사랑이야기이다. 식인 소재라 그것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오히려 그 부분이 이 책의 포인트인 것 같기도 하다. 이별을 견딜 수 없어서 사랑하는 이를 먹어버리는 처절한 기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지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프랑켄슈타인

프랑켄슈타인은 최초의 SF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창조자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는 최초의 피조물의 탄생이라고들 하는데, 이 지점에서 그 시기의 시대상을 생각해보면 ‘괴물’이 당시의 노예였다는 말도 있다. 자신이 원해서 괴물로 재탄생 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름 대신 괴물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그 생명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다.

역행자 (돈.시간.운명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얻는 7단계 인생 공략집)

 저자 자청은 경제적 자유에 이른 이른바 역행자이다. 저자는 95%의 타고난 운명대로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을 순리자라 하며, 5%정도의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을 지닌 사람을 역행자라 칭하고 있다. 또한 저자는 역행자는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와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고 말한다.

그는 역행자로 살 수 있는 7단계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1단계 자의식 해체, 2단계 정체성 만들기, 3단계 유전자 오작동, 4단계 뇌 자동화, 5단계 역행자의 지식, 6단계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단계 역행자의 쳇바퀴.

 아마도 나의 단계는 책을 통해 간접 최면을 걸고 있기에 정체성을 변화 시킬 환경 만들기 2단계이거나 눈치 보지 않고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려고 하는 3단계가 아닐까 하며 읽어 내려갔다. 그나마 희망적 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위로가 된다고 할까? 저자인 자청 또한 인간이 본래 본성을 따르기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그에 저항하기 위해 계속해서 환경을 세팅한다는 사실이었다.

 그의 책 중에서 이런 글귀가 나온다. ‘5%만이라도 남들보다 좋은 결정을 할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으로 향할 수 밖에 없다.’라는 글귀 말이다.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 부족하다고 피하기보다 조금씩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는 현재의 내 자신이 있기에 이 책이 나에게 주는 의미는 크다.(책리뷰 작성도 부족하지만 시도해보고 있는 하나의 도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도 내가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 또한 5%의 남들보다 좋은 결정이 아니었다 싶다.

마음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51가지 심리학)

 작년 이쯤인가? 책 제목에 끌려서 사 놓고 책장에 고이 모셔 놓았던 책. 펼쳐 읽다 보니 쉽게 쉽게 읽어 내려가는 맛이 있던 책이었다. 심리학 책은 읽을 때마다 ~ 맞아.’ 혹은 말은 쉽지.’ 이러기 쉬운데, 이 책은 부분 부분에서 시간을 내어 읽은 보람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곳이 있었기에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책이다.

 먼저 가짜 감정에 대한 부분. 성인이 된 이후 감정을 숨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나에게 참 와 닿는 이야기였다. 더불어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것과 이해한다는 것이 찬성이나 동의의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인간은 자신의 경험을 전부라고 생각하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기에 상대방과의 서로 다른 관점이 당연하다는 것, 하루의 부정적인 생각들을 바꾸는 연습인 리프레이밍, 이 책에서 소개 해주고 있는 다양한 사례와 그를 통한 심리학적 근거는 심리학적 지식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심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인칭 단수

무라카미 하루키의 여러 갈래의 단편작을 쪼개서 넣은 작품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점은 긴 이야기 안에서 쓰이는 문장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오묘함과 섬세함이라 생각하는데 단편소설에서는 이야기의 깊이가 기존의 작품에  비해서 확연히 아쉬웠던것 같다. 

작별인사 (밤하늘 에디션, 김영하 장편소설)

많은 사람들의 추천으로 서점에만 가도 항상 일등을하고 있는 책을 평가한다는 마음으로 보았다. 로봇이 느끼는 어떠한 따뜻한 감정 혹은 연민의 감정은 내 마음을 설득 시키지는 못한것 같다. 

변신

‘변신’의 주인공인 그레고르는 유능한 집안의 가장이었지만 어느 날 커다란 벌레가 되어버리고 만다. 벌레가 된 후로는 집안의 가장은 고사하고 가족들의 경제 활동을 방해 한다. 그러자 가족들은 그레고르를 굶겨 죽이기로 작정하고, 방 문을 굳게 닫아버린다. 당연하게도 그레고르는 죽고, 가족들은 후련하다는 듯이 이사를 간다. 그레고르의 변신과 죽음은 존재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그것은 자본주의 사회의 존재와 같기도 하다. 소설 속 가족의 모습은 자신이 맡은 바 혹은 경제 활동을 해내지 못하면 가차 없이 ‘쓸모없는 존재’라며 재단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습과 닮았다.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과도한 자본주의를 비판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SF소설이다. 이 소설의 굉장한 점은,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SF의 언어로 이야기하며 독특한 감성을 형성한다는 점이다. 그 중에서도 제일이라고 생각했던 단편은 ‘스펙트럼’이다. ‘스펙트럼’은 주인공 희진과 외계인 루이의 이야기이다. 언어가 통하지 않음에도 서로 같은 풍경을 보며 살아가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한다. 둘의 특별한 서사 덕분에 우리의 보편적인 감정인 ‘사랑’이 더욱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