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독서클럽 주제로 읽은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처음에는 현대와 다른 가치관과 등장인묻들의 행동, 말투, 삶의 방식들로 인해 적응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 당시 미국 사회의 일부로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받아들이게 됐고, 자연스럽게 필체와 섞어들어가 책 속 환경에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 허클베리 핀은 어릴 적 톰과의 모험으로 돈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대를 하는 아버지를 피해 여행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도망 노예엔 흑인 짐을 만나서 함께 여행하는데, 처음엔 짐을 노예로 보는 시각이 박혀 있어 짐을 고발해야 할 지 고뇌하지만 결국 짐을 친구로서, 사람으로서 받아들이게 되고 누구도 그의 자유를 침해할 권리가 없다는 것을 여행으로서 비로소 깨닫는다. 또한 여행을 하면서 사기꾼들이나 온갖 위험에도 노출이 되는데, 톰과 짐의 도움으로 함께 해결하고 그들만의 우정을 쌓아나가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결국 학대범이자 헉의 돈을 위협하던 아버지도 사고로 죽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여행은 잘 마무리되지만 헉은 다시금 여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소설이 마무리된다.
책을 읽으면서, 진정으로 사람을 대하는 법과 자신만의 가치관을 확립한 헉이 부러웠다. 나도 아직 불완전한 하나의 인간으로서, 그런 멋진 경험을 통해 나만의 굳센 마음과 의지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의욕이 들었다. 하지만 헉의 모험 과정을 살펴보면 결코 녹록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헉은 포기하지 않았고, 여행이 끝난 이후로도 또다시 여행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러한 의지야말로 내가 이번 소설에서 얻은 중요한 가치가 아닐까?
뿐만 아니라 내가 절대 겪을 수 없는 1900년대 흑인 노예제가 존재하던 시절의 미국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점도 신선했다. 소설에서 자세하게 환경이 묘사되거나 잔혹함을 드러낸 건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등장인물들의 말투에서 느껴지는 가치관의 다름이라던가, 간략하게 소개하는 필체에서 더욱 그 당시의 사회문제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가장 미국적인 소설이자, 미국의 현대 소설의 한 획을 그은 소설을 클럽원들과 함께 많은 의견들을 공유하며 읽을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었다.
책 리뷰 : ‘수상한 중고상점’은 책 제목에서 볼 수 있다시피 낡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처럼 그 안에 사연 있는 이들의 마음을 고쳐주고 동시에 위로를 받으며, 따뜻한 정이 오가는 것은 물건도 인생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역자는 ‘하얀 거짓말’에 초점을 두고 글을 바라보는데, 어떤 이에게 행복을 주기 위해 애를 쓰고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또 그 사람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덮고 모른 척 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서로를 충족 시켜주기 위해 본인을 희생하는 것과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누구든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하얀 거짓말을 해 본 경험이 있지 않겠는가. 중고상점이라는 배경 안에서 오고가는 물건들과 사람들의 정들이 서로 얽히며 풀어나가는 내용이 굉장히 흥미롭게 다가왔다.
처음 심리 조작의 비밀이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흥미가 생겼다. 심리에 관해 관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비밀이라는 단어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말해줄 거 같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조금 실망했다. 저자가 심리 조작을 당해 자발적으로 테러리스트가 되는 사람들에 대한 공통점을 적었는데, 너무 일반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테러리스트들의 공통점은 이상주의적이라는 점을 적었다. 나는 심리 조작은 이상주의적인 사람이 많이 걸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리 조작을 하면 안 걸리는 사람이 있을까? 예를 들면 보이스피싱을 들 수 있다. 똑똑한 사람이라고 보이스피싱에 걸리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급박하게 어떤 상황에 몰아넣어지게 되면 누구나 심리가 동하게 된다. 나는 테러리스트들의 중요한 공통점이라고 말하기보단, 누군가 당신을 완벽하게 속이려고 든다면 누구든 사이비나 심리 조작에 걸려들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 그래도 저자가 강하게 말하며 사람들에게 어떤 집단에서 한 발자국 떨어져서 이성적으로 보려고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거 같아 의도가 이해됐다.
독서토론을 진행하며 사람들과 심리 조작을 당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는 사람은 어떤 심리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일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내 생각은 어렸을 적 누군가에 의해 큰 좌절을 느꼈거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누군가가 나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을 느껴 무력감을 느낀 경험이 많은 사람이 커서 심리 조작을 하려 한다고 생각했다. 이야기하며 요즘 많이 언급되고 있는 가스라이팅에 대해 생각해보고 경각심도 가질 수 있었다. 심리 조작과 관련해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알고리즘이다. 시사 채널을 보며 알고리즘 또한 심리 조작일 수 있겠다고 느꼈다. SNS의 과도한 정보 방출과 알고리즘 형성이 거짓 정보 흡수에 대해 무뎌지게 만들고 사고를 제한한다고 생각했다. 심리 조작의 비밀에서도 정보 입력을 제한하거나 과잉되게 하는 것이 심리 조작의 한 가지 방법이라고 언급했다. 그것을 보며 한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만드는 알고리즘에 우리는 그냥 좀비처럼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책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사람들과 토론하며 적절하게 정보를 확장해 더 양질의 정보를 얻을 기회였다. 앞으로 정기적으로 사람들과 책을 읽으며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책을 읽다 보면 가사사기의 추리에 ‘어? 그럴싸한데?’ 하고 생각하다가, 마지막을 보면 결국 히구라시의 추리를 보고 ‘아 또 당했네’하는 생각을 하면서 보는 내용이다. 항상 엉터리 추리를 하는 가사사기를 보면 ‘히구라시의 허위 증거가 아니라면 가사사기도 제대로 된 추리를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정말 재밌게 볼 수 있었고, 각 챕터마다 다른 내용으로 색다른 재미를 받았다. 이 책을 읽어보지 못한 분들께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라고 추천드립니다!
인간의 욕망과 변질된 혁명정신으로 무너져가는 공동체를 역겨울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별다른 지식 없이 이 책을 읽었다면 그저 과거의 과오를 되풀이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하지만 직전 학기에 블라디미르 레닌과 소련의 역사에 대해 조사하여 레포트를 작성했던 적이 있었기에, 이 책이 러시아 혁명 이후의 소련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작중 인물인 나폴레옹이 자유에 대한 민중의 열망을 무시하고 본인의 안위만을 우선시했기에 또 다른 독재 체제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읽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나폴레옹이었다면 그처럼 민중을 무시하진 않더라도, 완전히 권력욕에 취하지 않았을 거라는 확신이 서지도 않았기에 스스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책을 읽은 뒤 팀원들과 생각해본 적 없던 주제들에 대해 깊게 고찰하고 토론해볼 수 있었다. 특히 토론 주제에 대한 팀원들의 생각이 모두 달라 다양한 얘기를 들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만약 토론 주제에 대한 생각이 모두 같다면, 팀원들 중 1명씩 돌아가면서 의도적으로 소수 의견을 내어 토론해보는 과정이 굉장히 유익했던 것 같다. 그 명성이 대단한 거에 비해선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던 소설이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게 읽었다. 독서 클럽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기회와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