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혁명의 구조 (출간기념50주년 제4판)

우선 이 책은 매우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패러다임,정상 과학, 혁명 과 같은 단어를 같은 말이지만 책 전체에서 조금씩 다르게 사용하고 있는
문제도 있고 독자의 이해를 위해서 보여주는 예시들이 좀 혼란스러워 보이는 것도 이유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책은 과학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과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과학자는 논리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논리적이라는 것은
자신이 배우고 자신이 만들어진 환경에 의해 얼마나 좌우되는 것인지 이것을 극복하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를 알려준다.
이책을 보고나면 과학자같은 사람들은 자신의 논리라는 것을 종교처럼 믿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시와 처벌 (감옥의 탄생)

우선 이 책을 읽고 정말 관점이라는 건 무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시를 받는 다는 것 그리고 처벌을 당한다는 것… 이전에는 그저 잘못을 예방하기 위해 감시를 받는 것이고, 잘못을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허나 이런 감시와 처벌 조차도 그 시대의 상황과 기득권층에 따라 달랐다는 생각에 새로웠었다. 즉 처벌의 기준이 매 시대에 따라 달랐다는것이 신선하고 더욱더 책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개역판) (개역판)

저자는 어릴 때 과학 교과서가 왜 이렇게 지루하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한 우리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수 많은 일들, 우리가 보고 배운 모든 현상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어리석은 질문에 대답할 전문가를 찾아 그것을 적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가지고 있던 질문들을 탐구하는 과정이다. 우주와 지구, 생명과 인류의 역사를 배우는 지적 탐구의 결과지만 어릴 때 과학 교과서를 보면서 느낀 것을 반복하려 하지 않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과학 이야기지만, 나는 에세이를 읽는 것 같는 느낌을 받았다.

고도를 기다리며 (1969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

나는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이 책의 첫 장을 넘기면서부터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평소에 접해보지 않았던 희곡이라는 점도 그 이유였지만 처음부터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라는 두 인물의 대화가 엉뚱했기 때문이다. 도대체 논리적인 전후 관계라고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고고와 디디의 대화를 보면서 혹시 미친 사람들이 아닌가 했다.
비록 너무나 난해하고 한숨만 나는 책이긴 했지만 한편으론 두 인물의 모습에서 현대인의 생활을 보는 듯 했다. 앙상한 나무 한 그루 밖에 없는 텅 빈 공간에서 고도를 기다리는 고고와 디디… 따분하고 지루한 하루를 벗어나기 위해 억지스럽고 우스꽝스런 짓을 하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고백록

고백에는 자기가 회심한 이후에 얻은 경이로운 깨달음에 대해 얘기하고 있으며 동시에 빠질지도 모르는 위험한 정욕에 대하여 스스로를 타이르며 남에게도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그는 「저의 모든 소망은 오직 당신이 주신 자비에 있습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바를 명하소소. 당신께서는 절제를 명하셨습니다.」 「 오, 사랑 ! 당신께서는 언제나 사랑의 불길이 타오르되 결코 꺼지는 일이 없습니다. 오, 사랑 ! 저의 하느님, 저에게 그 불을 붙여 주소서! 당신은 절제를 바라십니다. 당신께서 원하시는 바를 명하소서! 」 라고 고백한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수학선생님의 뫼비우스의 띠와 굴뚝을 청소한 두 아이 이야기는 어찌보면 닮아 있습니다. 한 가지 질문에 두 가지 답변은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뫼비우스의 띠도 보통 안과 겉이 뚜렷하게 구분이 가능하지만 뫼비우스의 띠는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이 소설에서는 난장이로 불리우는 극빈층과 소외계층으로 구분되는 피지배계층과 사용자와 사회적 기득권층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등장해서 이분법적으로 소설의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것은 두 계층이 어쩌면 공존하기 힘든 이야기일 수 있는데, 같은 하늘아래서 같은 시간에 두 계층이 존재하면서 충돌하고 있습니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은 난장이들의 희망을 이야기했지만, 결국에 희망을 쫓아 부당함에 사용자들을 대변하는 거인들에게 저항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했지만 안타깝게도 희망은 좌절되면서 이야기가 끝을 맺게 됩니다. 영국의 산업혁명 이전부터 노동자 계급과 사용자들의 갈등은 있어왔고, 산업화 시대에 우리나라도 같은 길을 걸어왔습니다.
사람의 이기심과 탐욕으로 자본주의가 발전한다고는 하지만, 서로의 존재가 없을 때는 자신의 부와 명예도 비교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은 어느 한 사람의 주인이 될 수 없듯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세상입니다. 한 세상 살고 보면 짧기 그지 없고 공수래공수거일뿐임을 절감하듯이 모두가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있음을 소중히 여기고, 아픔과 고통을 나눌 줄 알며 우리 주위의 사소한 것 하나라도 소중히 여기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간디자서전

이 책에는 간디의 일생과 사상이 잘 묻어나 있다. 간디는 교도소에서의 생활과 단식을 자발적으로 하면서까지 인종과 종교, 신분의 차별에서 탈피하려고 했고 대표적인 비폭력주의자로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강조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도모하고자 노력하였다. 간디의 가장 대표적인 사상에는 무소유, 불살생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로 인해 간디는 종교인인데도 불구하고 ‘마하트마(위대한 영혼)’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세상 사람들의 반대나 거부감 없이 세상에 큰 영향력을 끼친 ‘성자’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
이책을 보며 인상깊었던 문장을 소개하겠다.

① 이미 발생한 일에 대해 옳고 그름을 가린다는 건 부질없는 일이다. (p.275)

-그 일들을 이해하고, 가능하면 그 일들에서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것이 더 유용한 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의 옳고 그름은 각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② 나는 누구도 비난할 생각이 없습니다. 진실이 밝혀지면 그들은 자기 행동을 뉘우치리라 확신합니다. (p.277)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확실한 감정을 가지고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믿고 행동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③ 자유와 지식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자유가 지식보다 몇 천 배 귀하다고 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p.284-5)
-간디가 누구나 하는 교육을 따라서 하고, 다른 아이들이 얻을 수 없는 교육을 자신의 아이들에게 주는 것에 스스로 만족했다면 학문 교육 대신 그들에게 준 자유와 자존심의 실제 교육을 그들로부터 뺏게 되었을 것이라는 발언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④ 내가 의지를 가지면 금욕 맹세를 하기란 너무나 쉬웠다. (p.289)
-본인의 의지만 있으면 외부적인 유혹과 육욕에 대한 집착은 끊을 수 있기 때문이다.
⑤ ”나는 노력을 믿지 스스로 맹세에 구속당하고 싶지 않다“고 함은, 약자의 심리 상태이고 피한다고 말하는 것을 사실은 은근히 바라고 있음을 보여준다. (p.291)

가이아 (살아있는 생명체로서의 지구)

지구와 지구의 생명체 이 둘은 어떻게 연결이 되어 있을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둘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러브록은 그 생명체의 탄생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말한다. 가이아는 이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을 위하여 스스로 적당한
물리 화학적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피드백 장치나 사이버네틱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거대한 총 합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러브록의 가설들을 보며 과학적 관찰들이 가이아 가설을 점점 명확한 하나의 이론으로 만들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러브록은 
그런 관찰과 연구들을 가이아에 담아냈다고 생각이 들었다.

삶의 격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방법)

 삶의 격은 나에게 있어서 많은 성찰을 불러일으켰던 책이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던 책의 파트는 바로 7장이다. 7장에서는 삶의 의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하나의 목표는 그다음 목표의 과정이 될 수 있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예전부터 목표가 없는 삶을 살았었다. 그냥 하루 친구들과 재밌게 놀면 그만이고 대충 살다보면 그냥 성공하고 취직이 쉽게 되는 줄만 알았다. 그래서 수업 때도 매번 자고, 수업도 안듣고, 그저 밝은 미래를 상상하기만 하고 딴짓만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고3이 되면서 지난 살아온날을 되돌아보게 되었는데, 한껏 자존감만 높은 나는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것 이라고 생각했지만, 지난날을 너무 대충 살아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다. 따라서 재수를 하였고, 재수 과정에서 많은 실패를 겪으며 성장하였고, 7장에서 말하는 하나의 목표를 세워 그 다음의 목표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예를 들면, 수학 고난이도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완전 기본적인 개념부터 충분히 숙지하고, 기본 개념 관련 문제를 푼뒤 개념 응용 문제를 풀고, 마지막으로는 고난이도를 도전하는 방식이였다. 이러한 목표 잡기를 통해 성적도 많이 늘게 되었고, 기본적인 삶에 대한 나의 태도도 바뀌게 되었다.  이 부분을 읽고서도 재수 때 나의 경험들이 다시 떠올랐고, 내가 이러한 방식이 있었기에 내가 성장할 수 있었구나라는 것을 몸으로도 실감했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머리로도 실감해 볼 수 있는 기회였던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6장에서 자립적 도덕성이라는 부분에서는 아직은 생각이 짧고 분별력도 부족한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이 났다. 자립적 도덕성이란 타인을 위해서 자기 소망의 성취를 포기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부터 고등학교 1학년때 까지는 부모님은 내가 의사, 파일럿, 경찰 등 사람들에게 촉망받고 인정도 받으며 수입이 높은 직업을 갖기를 원하셨다. 그래서 어릴때부터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직업을 찾지 않고 무조건 부모님이 원하시는 직업을 이뤄서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만을 지닌채 그것만을 향해 달려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진정으로 잘하고,좋아하는 분야를 찾게 되자 기존 부모님이 원하시던 직업보다 다른 직업 원하게 되었고, 부모님을 설득시키며 이러한 일을 미래에 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부모님은 흔쾌히 허락해주셨고, 나 역시도 너무 기뻤고 자립적 도덕성을 키운거 같아 뿌듯했다.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삶의 격이라는 책은 인생에 내가 한번씩 고민해보고, 경험해보았던 문제들이나 고민들에 대해 명확한 해답을 주는것은 아니지만 이에 대한 좋은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나를 다시 돌아보며 내가 그때는 어땠고 앞으로는 어떠한 방향으로 미래를 살것인가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나 자신을 성장시키도록 도와주는 책 인 것 같다. 주변에 고민이 있거나 미래에 대해 불확실하다고 생각하여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한번씩 추천해줄만한 좋은 책 인것 같다.

구운몽

성진은 꿈 속에서 양소유라는 이름으로 환생하여 벼슬에 오르고 부귀영화를 누린다. 그 후 벼슬에서 물러나게 되고 폐허가 된 궁궐 터를 보고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꿈에서 깨게 된다. 성진은 세속적인 욕망은 하룻밤 꿈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높은 직장을 얻고 싶어하고 그에 대한 욕망과 집착이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집착을 버리면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집착으로 인해 자신이 꿈이 무엇인지, 목표가 무엇인지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