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미술관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이 책은 동양화와 관련된 수업을 듣던 중 옛 그림에 빠져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문화절정기 때와 후퇴기 때의 작품이 각각 다른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같은 호랑이라는 소재이지만, 조금 더 크고 용맹한 호랑이는 문화절정기 때 그렸던 것이였고 작고 어디인가 모르게 필선이 약해진 호랑이는 후퇴기때 그렸던 것이였습니다. 나아가 정선의 금강산 그림을 보며, 음과 양의 조화에 대해 느끼고 또 감명받게 되었습니다. 돌산과 흙산, 물과, 산으로 표현된 음과 양의 기운과 장관이 실재의 금강산에 간 것처럼 웅장하게 표현되어 있어 빠져들 것 같았습니다.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람들의 문화와 풍습이 담겨있는 작품들을 보며, 작품이 어렵게 다가오는 것이 아닌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그 시대의 생활 을 엿보고 또 알아간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양반과 서민의 삶, 조선시대의 삶의 면모에 대해 탐구하고 또 당시 양반문화를 풍자하는 작품들, 일상의 작품들을 보며 특히 신윤복과 김홍도의 시선으로 작품 속에 녹아져 있는 당대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알아보고 또 직접 작품으로 보니 책을 읽으며 시각적인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글이 구성되어 동양화가 무엇인지 ,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며, 그림으로 조선 사람들의 생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어쩌면 특별한 것이 없는 일상적인 공간인 빨래방에서 어떤 소재로 이야기가 나아갈지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빨래를 맡기러 온 사람이 고민의 답글을 남겨놓으면, 빨래방에 오는 사람들이 고민인 주인공인 동시에 고민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하며 서로 공감하고 위로합니다. 각 마다의 이야기들이 모여 마치 오래된 빨래가 물에 씻기고 또 마르고 깨끗해지듯이 축축한 고민들이 위로와 공감으로 건조되어 따뜻한 온기로 말라갔습니다. 계속되는 실패로 고민인 작가지망생, 가족을 잃은 남자 등 힘든 고민이 생겨날 때 사람들이 빨래방을 찾고 함께 공유하는 내용이 인상깊게 느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댓글을 쓰며 공감하곤 하지만, 이러한 공감의 양식과는 다른, 인간의 감정과 위로를 느낄 수 있었던 소설이였습니다. 감정으로 나눌 수 있는 온기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고, 특히, 말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 중요한 수단이라고 더욱 느끼게 되었습니다. 감정을 표현할 때 우리는 악플 대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한다면 더욱 온기있는 위로를 나누며 책에서 처럼 축축해진 빨래도 어느새 다 말라가지 않을까 생각하며 책을 읽으니 더욱 각 이야기들이 와닿으며 공감하며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건강한 음식에 대하여 또 반대로 우리몸을 헤치는 음식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특히 배달음식이 많아지면서 많은 다양한 음식들이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중 유행처럼 번졌던 마라탕과 탕후루, 저도 마라탕을 한 번 먹고 또 두번 먹고 세번째 먹다 보니 처음에는 이상했던 맛이 어느새 매콤함과 짭짤함, 자극적인 향기에 중독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는 썩지 않는 햄버거, 잘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에 대해서도 소비자를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이고 유통기간을 늘리기 위해 결코 음식에 해서는 안될 행동도 한다고 말합니다. 잘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에 대해 생각해본적이 있는데, 아이스크림이 잘 녹지 않을 수록 유지방이 많은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유지방은 혈관을 막히게 하며 우리의 뇌까지 파괴시키는데, 이때 책은 이러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일까?” ‘식품’이라는 단어 속에 그저 산업적으로 생산된 식용가능한 물질 일 뿐, 그걸 먹고 난 우리의 몸에 수많은 악영향을 끼 칠 수 있다는 의미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건강한 음식, 또 식품으로 포장하고 있는 식용적인 물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가공식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습니다.

마지막 마음이 들리는 공중전화(큰글자도서) (이수연 장편소설)

책의 표지를 보고, 어떠한 사연인지 궁금하여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는 공중전화가 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마지막 마음을 들을 수 있는 특별한 공중전화에서 주인공은 무너진 삶을 새롭게 쌓아올리게 됩니다. 사실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책의 첫 페이지를 넘기고 또 넘기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인간의 애뜻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세상에서 없어지고 싶은 순간이 있다며, 없어져 버리면 그게 끝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은 사람들의 슬픔과 함께 소멸해 버리기 전에 이 공중전화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면 시재로 이 공중전화가 있다면 정말 좋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느꼈습니다. 직장 내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아내와 아이를 두고 즉은 남자, 남자는 기업의 무시와 냉대가 힘겨워 그만 삶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남자는 의뢰인과 전화를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모두 털어놓게 되고, 남은 이들은 이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됩니다. 마지막 말이 들리는 것을 주제로 한 이 공중전화는 슬프기도 하지만, 또 붙잡고 싶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만약 마지막 말을 전해야 할 때가 온다면, 또는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의 마지막 말을 듣고 싶다면 이 공중전화 앞에서 전화를 거는 용기가 나에게도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만약 전화를 걸어 슬픔을 털어내고 용기와 희방을 받을 수 있다면, 이 공중전화는 소중한 존재가 되지 않을 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깡통 소년 (SF 미스터리, 4단계)

띵동, 어느날 바톨로티 부인에게 깡통 소년이 배달왔습니다. 조용하고 예의바른 꼬마 아이와 함께하며 부인은 아이와 함께 살게 됩니다. 아이와 함께 살다보니 어느날 정이 들게 되었고, 또 그 둘을 헤어지지 않기 위해 기발한 작전을 세우게 됩니다. 8살 아이 콘라트는 바롤로티 부인에게 깡통으로 잘못 배달왔습니다. 공장에서 생산된  예의바르고 조용하며 또 똑똑한 콘라트,  어느날 공장에서 잘못 배달 온 콘라트를 수거해가기 위해 찾아오게 됩니다. 이런 콘라트에게 바롤로티 부인은 “나쁜아이”로 만드는 교육을 하며 콘라트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콘라트는 흔히 아이에게 보이는 장난스러운 모습은 커녕 화내고 사랑하고, 또 질투하는 인간의 감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공장에서 콘라트에게 지식은 충분히 넣어주었지만, 인간의 감정까지는 넣어주지 않은 것입니다. 
오늘 날 아이들은 “완벽함”을 향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시험결과의 완벽함, 공부,직업의 완벽함, 사회적인 완벽함, 완벽해보이는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완벽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완벽해지는 과정 속에서 실수를 하고 또 주저앉는 과정도 있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아이들은 실수를 완벽함을 방해하는 존재로 여겨 실수를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마치 사회에 요구하는 “완벽함”을 갖추어나가기 위해 아이들은 공장에서 생산된 깡통처럼 균일하게 완벽함을 복제해나갑니다.
이 책 속의 아이인 콘라트 또한 지식과 성격 모두 완벽했지만, 정작 인간에게 필요한 감정은 갖추지 못했습니다. 공장 사람들이 콘라트를 수거하려고 찾아올 때 비로소 바로로티 부인이 콘라트에게 실수르 가르쳐주게 되면서 아이는 실수하고, 사랑하고, 화내고 이러한 감정들을 느끼며 성장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실수를 할 수 있다, 는 사실에 사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는 의미가 내포되있는 것이 아닐까요? 어쩌면 우리가 성장해나가는데 필요한 것은 “완벽함” 이 아닌 실수하고 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배워나가는 태도가 아닐지 고민해보며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긴긴밤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만약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가 된다면? 책에서 던지는 질문이 인상깊었습니다. 마지막 하나가 된다면, 마지막 하나 남은 존재가 된다면 어떤 마음일지 고민하며 계속 책을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의지할 한 사람이였습니다.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흰바위코뿔소는 어린 펭귄과 함께 의지하고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향해 갑니다. 코뿔소는 친구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어린 펭귄과 함께 바다를 향해 가는데 때론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울퉁불퉁한 길, 캄캄한 밤 속에 서로를 의지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감동적이였습니다. 지속되는 코뿔소 사냥으로 인해 코뿔소들이 멸종위기에 놓이게 된 상황에서 코뿔소 “노든”은 동물원이 아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펭귄과 코뿔소는 너무나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 같은 길을 향해 어둠을 헤치고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서로밖에 없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깨닫게 됩니다.
책의 구절 중 ” 그치만 나에게는 노든 밖에 없단 말이에요.” “나도 그래” 라는 글이 인상깊을 만큼 서로 의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만약 마지막 하나가 된다면, 그것도 긴긴밤을 계속해나가야 하는 상황이 어쩌면 우리의 모습과 맞다아 있는지도 모를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불확실한 미래가 긴긴밤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세상에 하나인 존재 “나”를 믿고 또 의지할 누군가가 있다면 깜깜한 밤에도 기나긴 밤에도 반짝이는 무언가를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깜깜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모두서로 다른 존재입니다. 하지만 바다를 향해, 목표한 길을 향해 나아가는데 있어서 우리를 지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게 하는 것은 마지막 까지 함께하는 또 의지하는 존재일 것 입니다. 
조금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속에서 삶에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존재는 코뿔소 혼자가 아닌 어린 펭귄과 함께하는 시간이였다는 일에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송 과장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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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송과장의 이야기는 김부장 시리즈의 3편에서, 한층 더 깊이 있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의 이야기까지 이어지면서, 송과장이 겪었던 좌절과 극복의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초반부에서 송과장은 ADHD로 인해 일상에서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그로 인해 심한 우울감을 느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다.

선택은 실패로 돌아서고, 그는 여전히 우울감을 느끼지만 가족들의 변함없는 사랑이 그를 붙잡아 주었다.

여기서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절망의 끝자락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지 느낄 수 있었다.

송과장이 삶의 의욕을 잃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했을 때, 오히려 그 이후로 그의 인생은 놀라울 만큼 변화하기 시작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이 오히려 그에게 자유를 주었고, 그동안 의무감에 얽매여 있던 삶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 부분에서, 결국 인생의 터닝 포인트는 스스로의 마음가짐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려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송과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갔고, 이를 통해 점차 자신감을 회복한다.

그리고 결국 대기업에 입사하게 되면서 그의 삶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선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이 그를 단순한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느끼게 한다.

특히 그가 아버지의 친구가 토지 보상으로 큰돈을 번 이야기를 떠올리며 직접 토지 투자를 시작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겉으로 보면 단순한 모방이자 막연한 투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송과장은 누구보다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공부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경제적 여유를 넘어 진정한 경제적 자유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단순히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는 그의 깨달음이 와닿았다.

이후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진다. 송과장은 지금의 ‘성공’을 넘어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며 더 큰 도전을 계획하고 있을 것이다.

이 시리즈가 단순한 성공담이 아닌, 사람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하는 삶의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독후감을 쓰다 보니, 송과장이 보여준 도전 정신과 성실함이 개인적으로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깊이 공감되었고, 삶에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김부장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

나는 취업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지치고 무기력해진 학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열심히 하고 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어서 이 길이 맞는지 불안한 사람들, 혹은 막막한 현실에 부딪혀 자꾸만 의욕을 잃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큰 힘이 될 것이다.

송과장의 이야기를 통해, 노력의 과정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끈기 있는 도전이 결국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작은 성공이 쌓여 큰 변화로 이어지는 경험은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실패나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힘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소년이 온다 (한강 소설 l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한 내용은 과거에 있던 힘든 기억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었다.
이 책은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지 않고 그 속에서의 인간의 고통과 상처를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때문에 더욱 공감이 되었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삶을 견디는 기쁨(리커버:K) (힘든 시절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

원래 에세이를 잘 안 읽지만 가끔씩 읽어주곤 한다.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의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
요즘 “갓생”이라는 키워드가 20대 사이에서 핫한 키워드인데, 이 구절을 꼭 보여주고 싶다.

사랑 파먹기 (권혜영 소설집)

이 소설집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은 챕터는 <유예하는 삶>이다.
“내가 꿈조차 꿔 본 적 없던 업적을 모두 이룬 다른 세상의 나도 공허해하고 우울해하며 늘 죽음을 생각한다. 시간이 지나가길 견디고 있다.”
이 구절은 각각 다른 차원의 주인공들의 삶이 있지만, 각각의 고충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어서 인상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