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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종교 이야기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믿음과 분쟁의 역사)
사람을 위해 만들어진 종교. 각 종교의 교리를 보아도 인간(그 범위는 다 다를 수 있지만)과 관련된 내용, 인간을 위한 것임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이 빼곡하다. 이런 점을 보았을 때, 종교는 인간에게 있어 분명 유익한 것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상은 그렇지 않은 점들이 너무나도 많다. 옛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람을 위해 생겨난 종교는 서로 갈등과 다툼의 연속이었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상자는 그 수를 헤아릴 수가 없을 정도로 많다. 지금도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 역시 이에 해당한다 볼 수 있다. 그러나 자극적인 경우나 정치적 입장 등을 반영하여 종교 간 갈등 관계를 이해하려고 하는 것은 적절한 자세가 아니다. 각 종교 간 갈등을 이해하고 바로 잡기 위해서는 그 종교의 역사와 함께 특징을 알고, 이것을 바탕으로 종교 간 갈등 속 복잡한 이해관계를 하나하나 풀어 나아가야 한다.
책 <세 종교 이야기>는 앞서 말한 자세를 기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이 책의 목표는 오래전부터 갈등과 다툼이 지속되고 있는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특징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나아가 세 종교의 갈등 관계를 함께 파악해 봄으로써 세 종교를 알아보고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먼저 세 종교의 특징을 각각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는 세 종교의 탄생 배경, 세 종교의 특징 등을 알 수 있다.
특히 <세 종교 이야기>에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같은 뿌리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뿌리에서 시작된 종교가 어떤 점에서 서로 갈라지게 된 것이고, 이후 어떠한 이유로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된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세 종교를 비교⸱분석해 보며 세 종교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세 종교 간 갈등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처럼 <세 종교 이야기>는 세 종교의 역사와 특징에 대해 앎과 동시에 갈등의 흐름을 알아본다. 그리고 그것을 현재 상황에 빗대어 바라보며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지 고민해 보는 기회를 준다. 이외에도 각 종교에 대해 새로이 알게 되는 경험 또한 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나에게 이슬람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매체를 통해 어두운 면, 자극적인 내용을 위주로 이슬람교를 접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일부에서 아직까지 이슬람교를 따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나 역시 그러한 면이 있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이슬람교에 대해 배우면서 이전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지울 수 있었고, 새롭게 그 종교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슬람교가 가장 우수한 종교다’와 같은 의미는 아니다. 사람과 사회, 누군가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면 종교에 우열이 어디 있겠는가. 다만, 이전의 편견, 고정관념 등을 버리고 새롭고, 평등한 시각에서 세 종교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다른 이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다. 단순히 세 종교의 특징, 갈등의 역사를 보는 것을 넘어 지금도 발생하는 종교 간 갈등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와 관련해 ‘사람을 위한’ 종교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끔 만든다.
종교에 우열은 없다. 종교는 ‘얼마나 더 대단한 종교인가’에 따라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종교는 사람들의 믿음, 평화, 안정 등을 위해, 즉 사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종교가 과거 유대인들의 ‘디아스포라’, ‘홀로코스트’,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과 같이 사람에게 해를 입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멈추기 위해서는 우열을 중시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모습을 존중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하지 않을까. 종교인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종교 간 갈등의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댈 필요가 있다. 갈등과 다툼이 아닌 평화와 안정, 존중 속에서 각자의 종교에 대해 올바른 믿음을 표할 때 종교는 제 역할을 하고, 가장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