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 오브 조이

기쁨의도시는 인도 캘커타(92년도 책이라 지명이 다를 수 있음 번역차이)에 있는 빈민가의 이름이다. 이를 알면 제목에서부터 빈민가의 삶을 얘기하려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정말 처절하게 살아가고 그 안에서도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할머니가 이 책을 읽어보라고 주면서 ‘신비로운 인도의 환상’을 깨주는 책이라 했다. 그 말이 맞았다. 어떻게 이렇게 살아가는가 하는 생각만이 들었다. 나병환자들도, 판잣집에서 사는 사람들도, 인력거를 밀며 뇌물주는게 일상인 사람들도, 곧 죽어가는 사람에게 죽으면 뼈를 가져가는 대신 거금을 주겠다는 말을 듣는 이도 모두 신비로운 인도와는 거리가 멀다.

츠바키 문구점 (오가와 이토 장편소설)

할머니를 선대라 부르는, 조그마한 악감정?이 남은 포포가 선대의 문구점을 이어나간다. 이 문구점은 문구를 파는 것 뿐만 아닌 대필도 해준다.

대필이라는 요소를 딱히 책에서 보지 못했고 표지도 책 뒤 내용설명도 맘에 들어 골라읽었다. 저

책 뒤에 부록처럼 어떻게 대필을 해주었는지 사진을 통해 우편을 보여주고있다. 편지의 내용에 따라, 편지를 보내는 사람에 따라, 그 사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글씨체가 흥미로웠다. 여름부터 봄까지 선대에 대한 심정변화?와 주변인들과 어우러짐이 대필요청들과 함께 진행된다.

글씨체는 사람의 내면을 대변한다고들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아가미 (구병모 장편소설)

어느날 갑자기 아가미가 생겨버린 곤이와 얼떨겹에 그 아이를 떠맡게 된 할아버지와 강하 
강하가 워낙에 거칠게 자라서, 강하의 거친 워딩들이 처음에는 불쾌하게 느껴졌지만
표현은 거칠어도 책임감있게 곤이를 마지막까지 책임지려했다라는게 너무 감동이었고 
곤이라는 이름을 자기가 지었음에도 떠나갈까봐 두려워 한 번을 못부른 아이같은? 그런 모습들이 뭔가 모성애를 자극한다고 해야할까,, 그랬다
돌아오지말라는 강하의 말에 곤이는 돌아가지 못하고 그저 사진만 몰래 보냈던 것,, 
그리고 또 할아버지와 강하의 시체를 찾기위해 이방인으로 살아왔던 이전날들을 청산할 수 있는 기회도 마다하고 다시 물로 돌아간 곤이가 짠했다.
여운 짙게 남는 책
나중에 다시 읽어봐야지 

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선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

프롤로그부터 가슴이 뛰어 단숨에 끝 장까지 집중해 읽었다. 책에서 인터뷰이로 등장한 10명은 대한민국 90년대생으로 하나의 표상으로 비춰진다. SNS라는 창을 통해 그들을 봐온 나 역시 멋진 90년대생 여성들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들의 작품과 글, 사진,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표상이 되기를 거부하고 그저 자신으로 있고자 한다. 자기 자신으로 있을 때 그녀들의 행동이 여성의 행동이 되는 것이고, 아시안의 모습이 되기도 한다고 언급한다.
그들의 인터뷰 중 나의 삶에 녹여내고 싶은 자세는 이러한 것들이다. 내 안에서 부유하는 것들을 잠자코 지켜보다 거쳐진 것들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나를 규정하지 않고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상황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내는 사람이고 싶다. 
“황소윤”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것은 나는 그동안 선택에 있어 감각을 무시하고 논리를 따를 때가 많았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후, 감각은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결과를 내다보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체화한 감각과 논리의 중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새로운 길 속에서 헤매고 있을 때, 그 길을 더 편안하고 즐겁게 만들어주는 것은 누군가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이 있다는 것이고, 그들이 나를 응원하고 있다는 메세지를 받을 때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행복을 느낀다. 

대화에 대하여

“제가 기술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도달한 결론은, 우리는 정치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실패보다 기술의 영역에서 일어난 실패에 훨씬 현명하게 대처한다는 점입니다. 아마 기술자들에게 실패란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기 때문일 겁니다. 절대로 추락하지 않는 비행기를 상상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지요. 
우리는 기술의 이러한 점에서 유용한 모델을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대화를 통해 실패 앞에서 용기를, 균형잡힌 용기를 끌어내는 거죠. 그러면 실망에서 벗어나,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혀온 냉소주의에 대한 면역력을 기를 수 있을 겁니다.”
“기술은 끝없이 이어지는 실험의 연속이고, 대개의 실험은 결국 실패로 끝나지만 기술은 결코 좌절하지 않습니다. 이따금씩 엄청난 무언가를 발견하니까요. 우리도 삶을 실험의 연속으로 본다면 불가피한 실패 앞에서 덜 좌절할 수 있을겁니다.”

“21세기에는 모험을 더 많이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의 발전이나 성격함양은 더이상 대화의 주된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오늘날 세상에 결핍된 것은 방향감각입니다. 모두가 사방의 온갖 갈등에 압도당해 끝도없는 밀림 속을 헤매는 기분이 들지요. 누군가는 이 막막한 어둠을 걷어내기 위한 대화를 시작할 수 있기를, 이런 대화를 통해 평등을 이루고 용기를 내고 낯선 사람에게 마을을 열고 일의 세계를 새롭게 창조하여 더 이상 종잡을 수 없는 말들이나 직업의 권태로 인해 고립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내가 타인과 나누는 대화 중 나의 삶을 바꿀 수 있을 만큼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대화는 얼마나 될까? 서로가 연결되어 있으며 더 이상 혼자가 아님을 공유하고 조금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대화’라는 것은 이미 인지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내 입에서 하루동안 나가는 말들은 일상적이고 가볍고 반복될 뿐이다. 언제나 대화의 갈증을 느끼지만 해소를 위한 실질적 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타인에게 더 많이 기대하게 될 뿐이다. 이 책에서는 대화 자체를 위한 주제를 제시하고 우리가 직장에서, 가정에서 어떠한 대화를 나누어야 우리의 영혼이 풍요로워질 수 있으며 조금 더 평등에 가까운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 제시해준다. 그리고 이러한 대화 주제를 익숙하게 공유하며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 타인이 만들어주기를 기대하기 보다 직접’ 대화 그 자체’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사람이고 싶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는 이 책에서 최대의 효과를 얻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한번 대충 읽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자세히 읽고 난 다음, 매달 다시 읽기 위해 몇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매일 책상 위에 이 책을 놓아두길 바란다.”
데일카네기는 인간관계를 어려워하는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강연을 시작하였다. 강연의 수요는 나날이 늘어났고 많은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강연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다.
데일카네기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준다. 비판과 불평의 무의미함, 인간이 끈질기게 욕망하는 자기중요감의 중요성, 나를 넘어서 상대방의 입장으로 보았을 때 비로소 보이는 기적을 소개하고자 한다.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No. 1 “꿀을 얻으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
“비판이란 쓸데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비판은 인간을 방어적 입장에 서게 하고 대개 그 사람이  자신을 정당화하도록 안간힘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의 상황에서 상대방에게 비판을 가해 자신의 의견을 수용하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데일 카네기는 완벽하게 잘못된 방법임을 상기시켜준다.
우리는 누군가 명령하면 하려던 일도 하기 싫어지는 사람이다. 그런데 명령조에 듣기 싫은 말을 섞어서 상대방에게 던진다면?
상대방이 던진 비판과 불평으로 종일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내가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한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 같다.
사람들을 비판하기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게 더 가치 있는 행동이라는 걸 깨달았다.
인간관계의 기본 원칙 No. 2 “칭찬은 무쇠도 녹인다.”
“사람들은 각박한 현실 세상에서 거부당해 자기 중요감을 상실했을 때 환상의 세계에서 만족을 얻으려고 실제로 미쳐버리는 경우도 있다.”
살다 보면 나의 중요성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다. 내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주입하는 사람이 있다.
모든 사람의 욕구 중 가장 중요한게 자기중요감이라는 사실을 데일 카네기는 강조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 내가 있어야 이 조직이 돌아간다는 만족감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그의 중요감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칭찬을 하라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사람들에게 엄격하고 칭찬 한마디를 건네지 않았는가? 생각해보니 정말 무심한 사람이었다.
앞으로 어디서든 사람을 만난다면 진심을 담은 칭찬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방법 No. 8 “기적을 일으키는 방법”
 “대화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내 것인 양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 협력을 얻을 수 있다.
대화를 시작할 때, 따듯한 태도로 먼저 목적이나 방향을 제시하고 그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바탕으로 말을 조절하면서 상대의 의견을 너그러이 수용한다면, 우리의 생각을 받아들일 마음이 생긴다.” _제럴드 S.니렌버그
우리가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나서 제일 먼저 취하는 반응은, 그것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그 대신 평가나 판단을 내리려고 하는 것이다.
누군가 자기의 기분이나 태도, 혹은 신념을 나타낼 때 우리는 대개 즉시 ‘옳다’, ‘틀렸어’, ‘좋지 않군’ 하고 생각하려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그런 말들이 상대방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파악하려 노력하지 않는다.
친구와 대화하면서 의견을 듣고 ‘그런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없다.
나는 대화의 최전선에서 평가나 판단을 내리는 오만한 심판자였다.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지 않고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인드는 배우고 싶고, 앞으로 신중히 노력해야 하는 자기관리라고 생각한다.
“매일 책상 위에 이 책을 놓아두길 바란다.” 이 말이 자신감과 근거를 가진 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러 번 읽고 따라한다면 정말 나에게 큰 변화를 이뤄주겠다는 확신을 주는 책이다. 많은 사람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이 책은 두 번 읽는 것을 추천한다.
처음 읽을 때는 초반 내용을 조금 이해하지 못했다. 조금 이후의 사건을 역순으로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일, 만나는 인물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주인공이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눈 앞에서 살인을 목격한 경험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한 장면도 놓칠 수 없는 흥미진진함을 이끌고 책의 마지막까지 이어진다. 
하나 아쉬웠던 점은 책에 나오는 인물인 ‘도라’의 이야기가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 있고 마지막으로 갈 수록 진행이 빨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책을 좀 더 길게 디테일을 살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나는 이 책을 정말 추천한다. 길지도 않고 내용도 흥미롭고 생각할 거리도 있어서 좋았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나는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 중 한명이다. 책에서 어떠한 공부를 하고 지식을 얻어가야한다는 강박때문에 소설도 자주 읽지 않는다. 하지만 몇주째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간 이 책이 궁금하기도 하고 친구가 추천하여 오랜만에 소설을 읽어보았다.
별 기대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책을 읽기 시작한 그날 나는 앉은 자리에서 책의 1/3을 금방 읽어버렸다. 오래보고 싶어서 조금씩 아껴봤다. 이렇게 책을 웃음 가득하게 행복한 상상을 하며 읽은 것이 얼마만인가 싶다.
평소 꿈을 자주 꾸진 않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오늘 꿈을 꾸길 바라며 행복하게 잠에 들고 꿈을 꾼 날은 그 꿈을 한번 더 곱씹게 되었다. 
인상깊었던 에피소드의 구절을 적어보도록 하겠다.
“영감이라는 말은 참 편리하지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뭔가 대단한게 툭하고 튀어나오는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고민의 시간이 차이를 만드는 거랍니다. 답이 나올 때까지 고민하는지, 하지 않는지, 결국 그 차이죠.”
꿈이란 참 신기하다. 그렇게 비현실적인 일들을 아무런 의심없이 경험하고 일어나서 조금만 있으면 꿈 내용의 대부분을 잊어버린다. 
책에 나오는 ‘꿈’의 해석이 정말 재밌고 그냥 휘발성으로 재미있는 것이 아닌 내 머리속에 기억에 오래 남을 만한 깨달음도 전해준다.
여러므로 인상깊었던 책이다.

신경 끄기의 기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당연한 세상의 이치인데 그냥 지나쳤던 중요한 기술을 알려준다. 책에서 ‘넌 특별하지 않아’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나의 가장 부족하고 낮은 모습의 실태를 볼 수 있었고 힘들지만 가치있는 일을 할 수 있었다. 이전에는 한 순간의 쾌락과 안락을 찾았는데 그런 것보다 더 즐거울 수도 있는 일을 알게  되었다. 진로를 고민할 때도 나는 그 목표점까지의 과정이 좋았던 것이 아닌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 인생이 도전하고 힘듦을 거치면 얼마나 아름다워지는 지 알 수 있었다. 
정말 중요한 ‘신경끄기 기술’을 알려줬다. 이 기술은 어떠한 것에 신경 쓰는 기술보다 훨씬 더 중요한 기술이다. 내가 꼭 나태해 질 때쯤 이 책을 다시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슨 일이든 동기를 찾아 시작하려 했는데 행동이 동기가 되고 그것이 자극이 된다는 새로운 발상을 깨달았다.
무엇이든 ‘행동’이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의 나의 태도도 역시 그러하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서 실천해햐 진정 이 기술이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