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도서를 통해 아시아의 박물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실제로 방문해보지는 않았지만 마치 그곳에 직접 간 기분이었고 꼭 한번 방문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문화유산이나 역사에는 크게 관심이 없던 내가 이 책을 읽고 그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어 정말 유익하고 뿌듯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사실 아무생각 없이 신청해서 갔는데 (e북은 다 대출중이었고 겨우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할 수있었다.. 작가님의 인기를 그때서야 실감했다.) 작가님 팬들이 많이 왔다…. 그분들이 했던 질문에서 작가님에 대한 애정과 오랜 관심이 느껴져 아무 생각 없이 온 어딘가 모르게 부끄러웠다.
질문에 진심이 느껴지는 답도 해주시고 퍽퍽한 일상에 우유..^^ (?) 같은 경험이었다….
질문했다고 책 선물도 주셨다!
[밤은 이야기하기 좋은 시간이니까요] 지금 읽고있는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다 읽으면 읽어야겠다.
작가님을 뵈니 엄마생각이 났는데 찾아보니까 엄마랑동갑이시더라.
왜 엄마 생각이 났을까?? 강연이 북토크 느낌이었는데 대화하는거 같았다. 난 약간 엄마랑 그런 대화를 하고 싶었던거 같다.
해원과 명여 이모의 대화를 보면 해원이 이모에게 말을 걸고 이모는 툭툭 답을한다. 이모가 대화하기 싫고 애정이 없고 귀찮아 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만… 이런 해원과 이모의 대화가 어딘지 모르게 나와 엄마와의 대화를 떠올리게했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이도우 장편소설)
뮤지엄 X 여행 (공간 큐레이터가 안내하는 동시대 뮤지엄)
최미옥 큐레이터님의 아카데미 강연은 굉장히
인상깊었다. 사진과 설명을 통해 소개해주셨는데, 마치 제가
각 국가의 뮤지엄들에 직접 가서 경험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 강연을 통해 새로 알게 된 뮤지엄이라는
공간은 단순히 물건을 전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이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민하고 시민들과의 관계에 힘쓰는 장소였다. 뉴욕의 모건라이브러리 뮤지엄 중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모건의 개인 도서관 모습이었는데, 개인 서재임에도 영화에 나올 듯한 왕실 도서관처럼 생겼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다음 여행지는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이었다. 자연사박물관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는 로비에 동물들이 대이동을 하는 모형 전시물이었다. 자연사박물관은 동식물, 모래와 같은 자연물을 통해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도가 잘 드러난 공간이었다. 또한 천장에 있는 유리를 이용해서 시간에 따라 실내를 밝게 하여 아침을, 어둡게하여
밤을 표현하고자 한 박물관의 설계가 대단히 놀라웠다. 다음 여행지는 옹플뢰르 에릭사티생가뮤지엄이었는데, 에릭사티라는 음악가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배경음악으로 틀어주셨는데
음악의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 음악가의 생가뮤지엄답게 음악과 관련된 요소가 많았는데, 인상깊었던 점은 곡의 제목이 전부 개성있게 지어졌다는 점이다. ‘개를
위한 진짜 엉성한 전주곡, 이가 아픈 꾀꼬리같이’ 등등 괴짜적인
면모가 느껴졌다. 에릭사티 뮤지엄 공간의 최고점은 새하얀 벽지로 이루어진 공간에 놓여있는 새하얀 피아노, 그리고 항상 재생되는 음악. 사진으로만 보았는데도 뭔가 가슴 속에
뭉클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것도 없이 오로지 피아노만 놓여져있는 공간이었지만 내 눈에는 에릭 사티가
피아노를 치며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겉으로는 사회속에 잘 어울리지 못하였지만 피아노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이었음이 느껴진다. 정말 멋진 공간이었다. 마지막 여행지는
린의 유대인뮤지엄이었다. 유대인뮤지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독특한 외부 구조물이다. 모양이 굉장히 독특하고, 구조물들이 말을 건네는 느낌이 들었다. 실내는 벽이 날카롭게 이루어지고, 조금은 미로 같은 실용성이 떨어지는
구조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나치 시대에 유대인이 핍박을 받았던 그 심정을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낙엽이라는 작품에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는 쇠들이 놓여져있는데, 그것을
밟고 지나갈때 쇠들이 부딪히며 나는 소리들은 유대인의 고통을 잘 드러내고 있었다. 유대인뮤지엄은 지금까지
다른 뮤지엄들 중 가장 시각적으로 눈길이 가는 뮤지엄이었다.
강의는
전체적으로 이미지와 사운드가 잘 조합된 흥미로운 형태로 진행되어 만족스러웠다. 박물관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만 설명해 주셨다면 굉장히 지루한 내용이었을지도 모른다. 요즈음 해외여행을 가기 어려운 시국이고
유럽 쪽은 평소에도 가보기 어려운데 귀한 경험들을 공유하고 있는 책의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특히 에릭사티
생가뮤지엄 안에 있는 백색의 공간은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아메리카 유럽 뮤지엄 여행을 하고 나니 아시아의
뮤지엄들도 궁금해지는 강연이었다. 뮤지엄 여행이 끝나고 다음 번에 또 독서 아카데미가 개최된다면 그
때는 평소에 내가 관심있는 주제인 세계 각국의 문화에 대한 도서 강연도 들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