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이번 겨울방학 독서클럽을 통해 책을 읽게되었다. 이전부터 이 책에 관한 영상들로 간접적으로 접해왔기에 책을 가볍게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직접 읽어 보면서 상당히 어렵게 느꼈다. 대부분 한 번에 이해하지 못하고 여러번 읽으면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챕터별로 독서클럽 팀원들과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면서 같은 내용이라도 더 다양하게 생각해본 것 같다.
 내가 가장 의미있게 읽은 챕터는 3강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였다.
 이 챕터에서는 인간을 국가의 소유물로 볼 수 있다는 부분에서 호기심을 처음 느꼈다. 그리고 그 뒤에 이어지는 예시에서 상당히 충격을 받았다. 우리가 당연하게 내고 있던 세금이 다르게 생각하면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본래 우리가 타고난 능력도 단지 시대에 맞게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것도 재미있게 느꼈다. 당연하게 지내던 부분에 대해 더 심층있게 생각해보고 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면서 사고를 확장시키는 기분이었다.
 마이클 샌델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게 해준 책이었다.
 

정의란 무엇인가

책의 주제가 “정의”라는 형태와 왕도가 없는 주제임에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갖가지 사례들과 이에 관한 여러 의견들을 종합하고, 그것을 듣게 되면서 누군가 내려준 정의 가 아닌 나만의 “정의”를 확립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책이였다. “OO이란 무엇인가 ” 라는 주제로 책이 여러개 있는데 본 책을 포함하여 전부 다 읽어보는 것도 매우 좋을 것 같다. 

일인칭 단수 (一人稱單數)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을 인간은 생각 할 수 있고 동물은 생각 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을 때 이 시나가와 원숭이는 생각할 수 있으니 인간이라고 볼 수 있는 걸까? 
인간처럼 사고하고 말을 하고 감정을 느끼게 된 원숭이가 원래의 원숭이 사회에 돌아가서 이전처럼 생활할 리가 만무하고 인간의 몸을 가져도 조금이라도 다르면 도태되는 냉혹한 인간사회에 원숭인 시나가와 원숭이가 낄 자리는 없었을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며 소속감을 느끼면서 인간다워진다고 하는데 시나가와 원숭이는 원숭이의 무리에도 속하지 않으면서 인간의 무리에도 속하지 않으니 그 사이 어딘가에서 혼란스러웠을 것이다.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않으니 당연히 사랑하는 것도 보통의 원숭이, 인간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인간처럼 사고하면 모두 다 인간이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일까? 난 이 챕터에서 시나가와 원숭이가 아무리 인간처럼 사고해도 인간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시나가와 원숭이는 자신이 여성의 이름을 훔침으로써 사람들이 심하면 정체성의 위기까지 겪게 되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사람처럼 생각은 한다. 하지만 이후에 이름을 훔친다. 미안한 마음은 잠시 뿐인 것이다. 그것이 시나가와 원숭이가 인간이 아닌 이유이다. 
원숭이는 이름을 훔치는 행위가 성적 욕망이 깔린 악행이지만 동시에 깨끗한 플라토닉한 행위라고 이야기 한다. 원숭이가 생각했을 때 원숭이가 한 행동은 겨우 플라토닉한 행동인 이름 훔치기일지 몰라도 그 의도가 불순했고 결국 여자는 피해를 입었으니 잘못된 행동이다. 사실 이름 훔치기가 플라토닉한지도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저 변명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은 사고의 유무가 아니라 사고한 이후의 행동까지라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나서 어떻게 행동하느냐, 그러므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행동에 옮긴 원숭이는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행동에 옮기는 건 동물이나 다를 바 없다. 그래도 시나가와 원숭이는 원숭이의 모습으로 사람처럼 미안하다는 생각이라도 하지만 요즘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은 행동 이전에 죄의식, 미안함과 같은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인간들은 동물과 인간을 철저하게 구분해서 우월의식을 갖곤 한다. 시가나와 원숭이처럼 사고할 수 있는 동물들을 인간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지 따져보기 전에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동물을 인간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지, 또 본인은 진정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한다고 생각했다. 책 한 권을 가지고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게 신기했고 또 딱히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은 책이라서 같이 이야기 할 것이 없어서 힘들기도 했는데 다른 조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까 또 의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좋았다. 이번엔 소설책으로 독서클럽을 했으니 다음에는 교양서적으로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일인칭 단수 (一人稱單數)

책을 고르게 된 계기는 단순히 일본의 저명한 작가가 쓴 신작이였고, 베스트셀러에 올랐기 때문이였다.
꽤나 별다른 이유 없이 고른 책이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를 가져다주는 여운이 남는 작품이다.
첫 챕터를 읽을 때에는,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대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인해 다소 난해하고 따라가기 힘들 수 있지만 주인공의 내면에 대해 깊이 빠져들다보면 어느새인가 챕터의 마지막 장에 도달하게 된다.
특히 나는 개인적으로 ‘비틀즈판을 든 소녀’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중한 사람에 대해, 인연에 대해, 죽음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기 때문이였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은 아마 많은 사람이 들어보았을 유명한 고전작품이다.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총 4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독서를 마치니, 왜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지금까지 내려왔는지 알 수 있었다. 비현실적이고 현실적인 요소가 등장하는 각각의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웠고, 주제를 통해 나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어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비극으로만 이루어진 이야기에서 비극의 원인을 찾아 삶에 관한 고찰을 하는 것도 좋았다. 셰익스피어가 소설을 통해 어떠한 이야기를 하고싶은가를 뚜렷히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1. 햄릿

햄릿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이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음은 인상 깊었던 햄릿의 2가지 독백이다.


1) 가혹한 운명의 화살을 참는 것이 고상한 정신인가, 아니면 고통의 물결을 두 손으로 막아 이를 물리치는 것이 고상한 정신인가?

가혹한 운명의 화살, 고통의 물결은 햄릿이 복수를 하며 떠올리는 망설임을 뜻하지만, 나의 시선에서 바라보자 인생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입할 수 있었다, 인간은 각자만의 고난과 역경이 있기에 이를 회피할 것인지 맞서 싸울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끝없는 고민이라고 생각되었다.

 

2) 결국 분별심 때문에 우리는 모두 겁쟁이가 되는구나.

분별심이란 불교 용어로 나와 너, 좋고 싫음, 옮고 그름 따위를 헤아려서 판단하는 마음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분별심이 이분법을 스스로 만들어내어 분별하고, 스스로의 상자 안에 갇히게 하기에 좋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이 문장 또한 우리가 살아가며 느낄 수 있는 공감이라고 생각하였다.


햄릿은 많은 사람이 죽으며 명백한 비극으로 끝나는 이야기이다. 나는 결말보다도 햄릿이 복수를 계획하며 떠올리는 수많은 독백에 더욱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가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2. 오셀로


오셀로는 의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는 작품인 것 같다. 사람은 직접 보고 들은 것뿐 아니라 남의 말을 듣고 상상하며 홀로 결론을 내릴 줄 아는 생명체이다. 또한, 자극적인 이야기에 더 마음을 뺏기기도 한다. 그렇기에 모두가 존경할 만큼 훌륭한 장군인 오셀로마저 이아고의 속삭임에 넘어가 충성스러운 부하와 부인을 살해한 것이다.

이 작품을 읽으며 나는 현대사회 속 악플(악성 댓글)을 떠올릴 수 있었다. 최근에 가장 무섭다고 생각한 악성 댓글의 종류가 바로 의심과 추측성 댓글이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지만 그들의 단편적인 부분, 편집된 부분만 보고 저 사람 사실 저런 것 같아’,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야. 그럴 줄 알았어.’ 같이 의심을 진실로 치부해버리는 것이다. 마치, 의심을 부풀려 전달하는 이아고와 그것을 믿고 누군가를 상처입히는 오셀로가 현재도 존재하는 것 같았다. 다음은 작품 오셀로에서 의심에 관해 정의한 대사이다.

 

[의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대답이 통하지 않는 법이죠. 이유가 있어서 의심하는게 아니라 의심 때문에 의심하는 거니까요. 의심이란 스스로 태어나는 괴물이랍니다.]

 

의심은 스스로 태어나는 괴물이다. 우리는 직접 보고 들은 것이 아니라면 한 번쯤 의심을 다시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섣불리 결론을 내린다면 오셀로처럼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다.


3. 리어왕


리어왕을 읽고 주인공 리어왕의 성급함이 이 비극의 첫 출발점이라고 생각하였다. 리어왕은 자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질문하여 자신의 재산을 세 딸에게 나누어준다. 이 장면에서 리어왕은 아무 표현이 없는 막내딸을 먼 곳으로 시집보내버리고, 진심으로 조언을 한 신하를 추방한다. 이 성급한 성격이 결국 자신과 세 딸, 그리고 신하 모두의 비극을 불러일으킨 것 같았다다음은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이다.

 

[운수가 나빠지면 자기 자신의 어리석은 소행은 생각지 않고 재앙의 원인을 태양이나 달이나 별의 탓으로 돌리거든. 이건 마치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악한이 되고, 천체의 압박으로 바보가 되고, 별의 힘으로 악당이나 도둑이나 모반자가 되고, 주정꾼이나 거짓말쟁이나 간부가 되는 셈이군.]

 

위의 문장은 에드먼드라는 서자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하여 아버지와 형을 이간질하는 사이에 한 독백이다. 조금 다른 의미로 문장이 쓰인 것 같지만, 문장 자체만을 내 상황에 빗대어 살펴보자 조금 다르게 받아드릴 수 있었다. 자신에게 나쁜 결과가 발생하였을 때 한 번쯤 자기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것이다.

 

4. 맥베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는 각자 한 가지 이상의 원인이 존재했다. 맥베스에 나오는 비극은 유혹과 그 유혹을 받아들인 마음, 욕심에서 온 것 같다고 생각한다. 충신 맥베스가 세 마녀의 예언을 듣고 부인과 함께 자신이 섬기던 왕을 죽이기까지, 그저 말 몇 마디를 들었을 뿐인데 그들의 욕심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이다. 맥베스와 그의 부인은 그 욕심을 실행하며 과연 행복했을까? 자신의 악행으로 세운 명성은 그다지 행복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준다.

비극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유혹, 욕심, 개인적으로는 너무 무서운 단어들이다. 안정감과 평화로운 삶을 추구하는 나에게 맥베스는 여러 유혹과 욕심에 빠져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

 

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전집 88)

이 책은 등장인물인 엘리자베스와 다아시와 제인과 빙리등 등장인물들의 사랑 이야기와 그 당시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책 제목이 “오만과 편견”인 만큼 오만과 편견은 우리 모두 다 각자의 내면 속에 가지고  있지만 본인 스스로 느끼지 못하고는 한다. 그러다 때로는 제대로 된 사실을 확인하지 못하고 그릇된 판단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우리는 가끔 상대방을 바라볼때 아주 사소한 오해 때문에 편견을 가지고 상대방을 판단하고 대하고는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를 돌아보며 그러한 적이 있지는 않았나 반성을 하고 되돌아 보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실수를 하지않도록 주의하고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오만과 편견 (세계문학전집 88)

오만과 편견은 영국의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이시대 배경은 신분의 의한 계층 사회, 남성위주의 가부장적인 문화 등의 사회적 가치관과 두 주인공 남 여 가 가지고 있는 신분의 차이, 결론에 대한 개인적 가치관 등이 잘 드러나있는 책이 었다.
이책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만을 담겨있지 않고 내가 주인공의 입장이 었더라면 내가 그 사람을 바라 볼 때, 사회를 바라 볼 때 가지고 있는 잘못된 편견은 무었이 있을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책이 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래된 이야기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망과 오해를 이야기의 주제로 다양한 관계 내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풀어내고 있다.
시적인 문구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생각이란걸 사등분하면 그 중 하나만 지혜롭고 나머지 셋은 비겁함에 불과해’ -햄릿 중에서
‘인생이란 그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무대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우쭐대고 걸으며 투덜거리지만 곧바로 잊히는 가련한 배우’ – 맥베스 중에서
등이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에게 하는 말들은 책 속에서 주인공도 듣고 있지만 책을 읽는 나 또한 듣는다. 때문에 어쩌면 잔소리처럼 조언처럼 나에게 혹은 다른 독자에게 하는 말처럼 느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오래된 이야기인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으로 가장 기본적인 인간의 욕망과 오해를 이야기의 주제로 다양한 관계 내에서 벌어지는 비극을 풀어내고 있다.
시적인 문구가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생각이란걸 사등분하면 그 중 하나만 지혜롭고 나머지 셋은 비겁함에 불과해’ -햄릿 중에서
‘인생이란 그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무대 위에 머무르는 동안에는 우쭐대고 걸으며 투덜거리지만 곧바로 잊히는 가련한 배우’ – 맥베스 중에서
등이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에게 하는 말들은 책 속에서 주인공도 듣고 있지만 책을 읽는 나 또한 듣는다. 때문에 어쩌면 잔소리처럼 조언처럼 나에게 혹은 다른 독자에게 하는 말처럼 느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

독서클럽을 한 게 벌써 세 번째이다.
전공도 다양한 친구들이라 방학마다 다양한 분야로 책을 한 권씩 읽고 있는데, 이번엔 고전 문학으로 유명한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이었다.
셰익스피어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햄릿의 유명한 명대사 말고는 아는 게 없었는데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토론하면서 읽으니 더 좋다.
세계의 명작으로 꼽히기 때문에 스토리가 탄탄하고 치밀하게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이 작품의 첫인상은 막장이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앞으로의 행보를 예측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내용이 전개되었다.
처음엔 밑도 끝도 없는 막장 스토리에 놀랐으나, 천천히 읽어보면 생각할 거리가 아주 많은 작품이었다.
막장 스토리 뒤에는 “인간의 양면성”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고찰을 엿볼 수 있었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을 때 이책을 다시 꺼내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