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인간관계론

 사람들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무엇보다 갈망하지만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강좌를 열고, 정리하고, 실험해서 책으로 남게 되었다. _데일 카네기
 카네기는 인간관계의 3가지 기본 원칙, 인간관계를 잘 맺는 6가지 방법, 리더가 되는 9가지 방법, 상대방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그러나 원칙보다 카네기가 인간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에 놀라게 된다.
 비난이나 불평, 비평을 하지마라, 인간 관계의 3가지 기본원칙 중 첫번째 원칙이다.
이런 문장은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 제시하는 상황을 읽으면, 이 상황에서의 잘못과 내가 범했던 실수가 떠오르면서 올바른 방법을 생각하게 된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순간순간 내가 발전한다는 느낌을 처음 받았다.
 카네기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를 배우고 싶다면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추천한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

 예전에 영어단어 하나를 찾기위해서는 두꺼운 영어사전을 뒤져가며 찾아야했다. 하지만 지금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몇 글자만 입력하면 단어의 뜻과 예문, 같은 뜻을 가진 다른 단어까지 나온다. 이 책은 우리가 기술의 발전으로 방대한 양의 정보를 짧은 시간안에 얻는 것이 우리의 사고방식의 어떤 영향을 주고있는 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여 편리해지면 우리 인간의 고유한 능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 이 책이 처음부터 하고싶었던 말이었다. 깊이있는 사고방식을 도와주고 새로운 시각을 주는 기술이 인간의 고유성을 잃게 해준다는 모순점에 생각을 많이 해보게 되었다. 예를 들어 컴퓨터나 노트북으로 글을 쓰는 것이 빠르게 처리와 수정을 할 수있지만 수기에는 낯설어 질 수있다. 또 교통수단의 발달로 사람들은 예전보다는 걷거나 뛰지않고 어쩌면 미래에는 영화 ‘월-E’에 나오는 인간의 모습처럼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기술을 좋은 점 혹은 나쁜 점으로 나누는 이분법적사고는 옳지않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의 발달에 거의 무조건적으로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있었다. 앞서 말한 단어를 찾는 경우에서 인터넷을 이용하여 시간이 단축되고, 그 시간만큼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처럼 기술이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는 것은 사실이고,  이로 인하여 새롭게 얻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의 이면적인 모습을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어차피 과학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것이다. 무조건으로 좋게 생각하는 것과 한번이라도 그것에 의문점을 가지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한번이라도 비판하는 생각을 가졌다면 그것은 더 다르다. e-book이 처음 나왔을 때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종이책이 10년이내로 빠르게 줄어들어 금방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종이책은 사라지지않았다. 사람들이 e-book과 비교하며 종이책의 장점을 계속 생각하며 잃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앞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다면 인간의 미래도 많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온도 (100쇄 기념 에디션 , 말과 글에는 그리고 삶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전체적인 느낌은 수필에 가깝다. 이런 책일수록 작가의 생각이라는 것이 그대로 반영이 되어 보이는 점이 장점같다. 화려한 수식어 보다는 담백하면서도 일상속에서 하는 말 하나하나에 대한 깊이있는 관찰이 느껴진다. 책의 제목 언어의 온도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일상생활에 느껴지는 것들을 하나하나 통찰을 가지고 살펴보는 맛이라는 것이 있다.

 

자꾸 환자라고 하면 더 아파요. 은퇴 전 직함을 불러 드리면 병마와 싸우려는 의지를 더 굳게 다지시는 거 같아요.병원에서는 말 한마디가의술이 될 수도 있어요

이 이야기를 읽고 나는 내가 꺼내는 말 한마디가 한층 신중해졌다. ‘!누군가에겐 말 한마디의 값어치와 무게가 어마어마 하구나.’ 평소 신경 쓰지 않았던 내가 하는 말들이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말, 행동 하나하나가 조금은 더 소중해지고 절실해졌다.

 

마음의 온도를 통해 우리사회에 팽배해 있는 이기주의와 감정의 배설을 다시 보게 되었다. 누군가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도구가 상대방의 마음을 찌르는 흉기가 되어 상대방과 적이 되고 화합을 막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교환할 수 있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속에서 익명성을 무기로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음해를 하는 행동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통념을 무시하고 타인의 입장은 고려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그 사람들은 차가운 온도의 언어들을 뱉으며 마음조차 얼어붙게 한다. 감정이 메말라 있기에 그런 것일까? 그러한 말들은 내가 대상이 아니더라도 가슴이 서늘해진다.

 

책을 읽으며 이토록 내 생각을 자유롭게 가지며 소통할 수 있는 책은 드물었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 베스트 셀러로서의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책이었다.

앵무새 죽이기

오늘부터 파업선언

세상은 나 없이도 잘 굴러갔기에, 내 자리를 유지하려면 나도 데굴데굴 함께 굴러야 했다. 자전하는 지구와 함께 떽데구루루. 제자리를 지키기 위해 하루 종일 굴러야 하는 삶이었다. 하루종일 열심히 구르고 집에 돌아와 정신을 차려보면 세상은 제자리. 그나마 그건 열심히 굴렀을 때 이야기다. 게으름을 피우거나 몸이 아파 쉬어버린 날엔 지구가 나보다 한 바퀴 더 굴러가있다는 생각에 ‘내일은 더 열심히 해서 두 바퀴를 굴러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떽데구루루루, 떽떼구루루루 두 바퀴를 구르고 온 날에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역시나 정신을 차려보면 제자리였다. 뭔가 이상했다.

하고 싶은 일이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머리 위에 쏟아져 있는 ‘해야 할 일’을 치우다보면 하루가 이미 지나가 있었다. ‘그래, 내일은 꼭 해야지’ 결심해보지만 내일은 내일의 할 일이 또 쏟아져 있었다. 매일매일 그 일들과 함께 떽떼구루루 구르다보면’ 하고 싶은 일’은 못 하고 ‘해야 할 일만’ 힘겹게 처리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실패할 거라는 두려움이 컸다. 그래서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다. 실패한 미래를 떠올리며 차라리 시도하지 않는 편을 택했다. 무언가를 시도해서 더 나쁜 결과를 얻는 것보단 현 상황을 유지하는 편이 낫다고 여겼다. 돌아보면 그런 일이 한 둘이 아니었다. 

그러다 접한 핀치 변호사의 말.

“시작도 하기 전에 패배한 것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어쨌든 시작하고, 그것이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는 것이 바로 용기 있는 모습이란다. 승리하기란 아주 힘든 일이지만 때론 승리할 때도 있는 법이거든.(p.213)”

곰곰히 생각해보면 완전 손해보는 말은 아니다. 오늘 하루 구르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해도 지구는 어차피 제자리로 돌아온다. 지구가 도는 동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 된다. 내가 열심히 돌아도 제자리, 돌지 않아도 제자리다. 물론 불안하겠지. 하지만 그 불안은 내 몫이다. 굴러도, 안 굴러도 불안한 건 똑같다. ‘다른 사람들은 나보다 한 발짝 더 가지 않았을까.’, ‘오늘 내가 한 걸음 뒤쳐진 사이 인류는 위대한 도약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막연한 불안함은 열심히 굴러다니며 해야 할 일을 걷어내던 날에도 발 끝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끈질기게 쫓아다녔다. 

물론 핀치 변호사가의 말을 이렇게 해석하는 건 명백한 오독이다. 핀치 변호사가 말한 ‘시도’는 타인을 위한 연대를 뜻한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애정과 관심 같은 거 말이다. 맞는 말이다. 당위에 가깝다. 하지만 그 당위가 지켜지는 사회라면 이 책은 이미 절판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올랐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거 참 곤란한 일이다. 사람들이 앵무새를 죽여선 안 된다는 걸 몰라서일까? 그건 아닐 거다. 앵무새가 있다는 사실조차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에 치여 살거나, 알면서도 손을 내밀긴 힘든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일 거다. 그러니 타인에게 손을 내밀려면 본인의 중심부터 찾아야 한다. 이유도 모른 채 하루종일 땀을 뻘뻘 흘리며 떽데구루루 굴러다니고 있는 사람의 손은 잡아봐야 미끄러지기 일수다. 미안함이나 안타까움에 성급하게 내밀어 잡은 손, 오히려 부담을 안겨줄지도 모른다. 그러니깐 난 오늘부터 파업이다. 구르지 않겠다. 어차피 그래도 지구는 돈다. 

이주의 시대 (The Age of Migration)

이 책을 읽으면서 국제 이주에 대한 이론뿐만이 아니라 세계여러나라의 이주민에 대한 인식, 생활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주민 안에 수많은 목적의 이민자들이 존재하고 한국에 있는 이민자들에 대해 더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흥미로 웠던 부분은 이주민 통제에 관련한 내용 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주민을 받아드리거나 통제하는 것에 관심도 없었고 잘 알기 힘든 부분이였는데 책을 읽고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한국도 점점 이주민이 많이 들어오개 될 것이고 그 때 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과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해외에 나가고 싶거나 이민에 대해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드립니다!!

닥터 프로스트 1 (텅빈남자)

지금은 관련이 거의 없는 것을 공부하고 있지만, 나는 어렸을 때 잠시 심리학자를 꿈꿨었다. 그것도 상담심리학 말이다. 그 로망을 심어 준 것이 웹툰, ‘닥터 프로스트였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중심인물은 프로스트 교수이다. 이름만큼이나 비밀이 많은 이 교수는 감정의 어떤 부분이 결여되어 있으며, 이 부분을 메꾸고자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감정을 읽어내고, 책 속의 사례와 통계에 적용하며 감정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공부하는 것이 스스로의 감정을 이끌어내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감정을 잃은 대신 인지능력, 암기력 등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어린 프로스트 교수는 꾸준히 공부해 학술적인 면에서 거의 완벽한 면모를 보이는 교수가 되었고, 은사님이 계시는 대학교로 와 상담소에 배치받게 되었다. 그리고 원래 상담소에 있었던 윤성아 조교와 함께 상담을 하게 된다.

 

프로스트 교수에게 상담이란 일종의 실제 감정 접하기 프로젝트. 책에서만 봤던 사례들이 실제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어떻게 해쳐나가는지를 알아보는 실험 같은 것이다. 이와 다르게 윤성아 조교는 실제로 사람을 만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꿈을 꾸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상담자를 꿈꾸는 사람이다. 이렇게 다른 관점으로 사건에 접근하다 보니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 부딪힘 속에서 윤성아 조교도, 프로스트 교수도 함께 성장한다.

 

심리학과를 나온 원작가와 더 많은 전문가들의 자문으로 이루어진 사건들은 생생하고 깊이있게 표현된다. 여러 심리학 교수와 이론들이 나오는 연출이 부자연스럽지 않으며, 보는 이로 하여금 멋있다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다. 내가 어렸을 적 상담심리학에 대한 로망을 가진 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case 6#으로 시즌 1을 마무리하면서, 완벽한 사건 해결을 보였던 프로스트 교수의 첫 상담 사례가 나오며 실패와 그로 인한 내담자의 죽음을 다룬다. 사람의 마음을 다룬다는 것은, 원인을 읽어내고 내담자가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치료를 이끄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일이다. 누군가에게 새 삶을 살 수 있게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구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만큼 무게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책을 읽는 동안 다른 사람의 심리를 판단하는 프로스트 교수를 보며 내 스스로의 모습, 혹은 내 주변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사실 스스로는 생각보다 자기 자신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더 깊은 사유로까지 들어가게 되기도 한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조금 더 심리학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는 심리학에 대한 의식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꿈 해몽이나 최면술사, 혹은 심각한 정신병을 가진 사람만 연관되어 있을 거라는 생각 등이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깨주면서도 대중을 심리학의 세계로 손쉽게 들일 수 있는 개론서 비슷한 역할을 해 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어쩌면 단점일 수도 있는 만화라는 장르까지도 이러한 목적에 알맞은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내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하고 싶은 이유다.

 

 

어른이 되면 (발달장애인 동생과 함께 보낸 시설 밖 400일의 일상)

살면서 우리는 장애인을 자주 보지 못한다. 그 이유는 그들이 소수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많은 장애인들이 시설, 혹은 가정에서 나오지 못하는,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에서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살아가는 장애인은 3만명이 넘는다. 이들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렸을 때부터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가족과 떨어져 시설로 가게 된다. 시설의 환경이 좋지도
않다. 시설에 있는 장애인의 수에 비해 사회복지사의 수가 적기 때문에 시설에 사는 장애인은 인간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다.

어른이 되면에 나오는
혜정씨도 중증 발달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열세 살 때부터 18년을 장애인 수용시설에서 살게 된다. 책의 저자인 혜정씨는 혜영씨가 선택하지 못하는, 비인간적인 삶을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혜정씨의 탈 시설을 돕는다. ‘어른이 되면에는
혜정씨의 탈 시설 과정과 시설을 벗어나 사회에서 혜정씨와 혜영씨가 함께 살아가는 6개월간의 모습을 혜영씨의
시선에서 그리고 있다.

혜정씨가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발달장애인 센터의 직원은
장애등급 심사를 한다며 인생 전반에 관한 질문이나, 혜정씨가 살아가는데 겪는 어려움을 조금도 파악할
수 없는 질문들을 기계적으로 던질 뿐이다. 심지어 혜정씨가 아닌, 혜정씨의
보호자인 혜영씨에게만 질문을 하며, 30살이 넘는 혜정씨를 아이 취급하기까지 한다. 또한, 카페, 영화관, 공연장 등의 공공장소에서 사람들은 혜정씨에게 더 냉정한 시선을 보낸다. 수로만
따지면 비장애인이 공공장소에서 더 많은 소동을 일으켰음에도 장애인이 소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을 규제해야 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기 전에 나는 장애인을 동등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장애인은 아픈 사람들이니 더 잘 대해주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교육받았고, 매체에서 장애인을
다룰 때 불쌍한 사람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을 통해 혜영씨와 혜정씨의 이야기를
접하고 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온전히 혼자 힘으로 살아갈 수 있는 비장애인이
과연 있을까? 우리는 모두 타인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불완전한 존재이다. 우리는 약하게 태어나서 약하게 죽고, 다수에 속할 때도 있지만 소수에
속할 때도 있다. 장애인이 소수이고, 약자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그들에게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성소수자, 다문화가정, 노인, 아동,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노선을 크게 달리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다수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조금 더 연약하고 섬세하기 때문에, , 우리 사회가 다름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수에 속한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고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그렇다면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도움과 관심이 필요하다. 혜영씨가 혜정씨와 혜정씨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것처럼, 혹은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사람이 둘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던 것처럼. 다수에 속하지 않는 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는다면 언젠가는 누군가를 차별하지
않고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매체로 많이 나오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이 예술인가

예술을 전공하면서도 누군가 내게 예술이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머리 속이 새하얘진다.
독서토론 활동에서 [무엇이 예술인가] 라는 책을 고른 이유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전부 읽고도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한 대답은 찾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저명하다는 예술 평론가라는데, 고상한 말들로 독자들을 현혹시킨다. 
흔히 예술적인 취미는 웹툰을 본다거나 게임을 한다거나 하는 취미보다 우아한 취미라는 인식이 있다. 
그런 인식을 만드는 데에는 이 평론가도 한 몫 한것 같다.
문외한이라면 전혀 알아먹을 수 없는 예술계 종사자들의 은어로 가득한 책이었다.
더 큰 문제는 전공자도 알아먹을 수가 없었다. 
호기롭게 이 책을 고르고 팀을 모은 장본인으로서 팀원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책 내용보다 오히려 팀원들과 나눈 각자의 생각이나 교수님께서 들려주신 견해가 훨씬 더 도움이 됐다.
혹시나 평론가가 되고 싶다면, 이 사람이 하는 말투를 보고 배우면 좋을것 같다.
하지만 예술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입문자나 전공자라면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다.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이기적 유전자, 제목이 주는 신선함은 과거와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숙제를 풀기 위해 중학생때 읽어보았던 이 책을 꼬박 10년만에 다시 읽은 감상은 그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그동안 나는 본능대로 행동하는 인간을 마주한 적도 있고, 이타적인 척 굴지만 실은 이기적인 인간들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나 또한 계산적이고 이기적으로 군 적도 많았으니 처음 이 책을 봤을 때만큼 큰 충격은 없고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책은 전반적으로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설명과 사례로 이루어져있다.
책의 흐름대로 본다면 첫 챕터에서 말도 안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저자를 향해 혀를 차다가도 마지막 챕터 즈음 가면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는 아주 냉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그 자신마저도 인간임을 잊을 듯 서술해 나갔다. 그도 그럴 것이 부모와 자식간의 혈연관계를 그저 자신의 유전자를 위한 관계이고, 잘 부흥하기 위해 희생하는 것이라고 간주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례들을 들어가며 독자를 설득하는데, 그 과정에서 토론을 하며 납득할 수 없었던 사항에 대해서도 여러 의견을 나눠보고, 실제로 납득도 당해보았다. 반대로 타인을 납득시키며 나의 의견과 입장을 확실히 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책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던 과정이었다고 생각했다. 만일 책을 접해보고 싶지만 알 수 없는 용어들로 고통스럽다면 타인과 자신만의 사례를 들며 이해하는 것도 추천한다.
  

인간 (인터넷 예약판매도서)

이 책은 2명의 마지막 남은 인간이 투명한 공간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현재 우리가 애완동물로 키우는 햄스터를 생각하면 상상하기 쉬울 것이다. 그 상황에서 인간이 선한지 악한지 재판을 하고 마지막 남은 인간의 종족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책의 분량이 적다보니 금방 읽었다. 또한 이 책에 숨겨진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는 재미도 있었다.  진정한 동물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봤고 내가 두 주인공의 입장이 되었다면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책을 읽다보면 조금  찝찝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기 때문이다. 평소 외계인에 관심이 있었다거나 인간 에 대한 생각을 해보고 싶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