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의 시대에 세금은 시민들의 의무이자 국가의 재정 운영을 가능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국가의 역할은 시장의 자유를 주면서 개입을 통하여 시스템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역할을 하는데 세금의 문제는 항상 시민과의 의견 마찰이 있어왔던 문제이다. 이 책에선 세금에 대해 설명해주고, 세금의 부과 방법과 누구에게 부과하여 원활한 시장 순환을 만들 것인지를 설명한나. 세금은 비단 국가가 스스로 재정을 책임지고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 경제를 운영하는 시민과의 의사소통을 통하여 시장의 균형을 유지된다. 세금파트을 읽고 깨어있는 시민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세금의 의무를 다하는 만큼 나의 권리로 사회가 부정한 방향으로 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이후 읽었던 자유와 직업 파트는 세금과 국가에서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이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는 큰 역할을 한다. 자유는 피상적인 개념이 아니며, ‘시장의 자유’라는 용어로 등장하는데, 이 자유는 결국 시민을 뜻한다. 단 한 명의 자유인이었던 왕에서부터 영주, 등으로 이르면서 규모가 확대되었고 현대에 이르러 모든 사람이 정치적인 자유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치적인 자유는 획득했으나, 자유 시장의 일원으로 국가마다 다른 ‘소극적 자유’, 혹은 ‘적극적 자유’와 연계된다. 소극적 자유를 택하는 자유주의 사회는 생산수단소유를 장려하여 투자가, 사업가 등과 같은 자본가가 큰 이익을 챙길 수 있으며, 적극적 자유를 택하는 사회주의의 정부형태는 생산수단소유를 제한하여 이익의 주체는 다수인 노동자일 수 밖에 없다. 책의 챕터를 하나씩 읽어가며 세금, 국가, 자유, 직업까지 연결 고리로 이어져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국 한 국가에 살면서, 자의 자유로 직업을 선택하는 것. 이것은 즉, 나의 권리이자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의무이지만 이것이 나의 삶의 방식을 결정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교육 파트는 이 책들의 파트 중에서 나와 가장 연관이 많은 내용 같아서 더욱 재밌게 읽었다. 이 파트를 읽으면서, 대한민국에서 의무 교육을 받고 자라온 사람으로써, 한국의 교육 구조에 대한 불만은 있었어도 이것이 시작된 경위와 합리적인 체제로 지속될 수 있는 방은은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하지만 교육 파트를 읽으면서 내가 받은 교육의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부분 모두를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육이 변화한다고 하여서, 교육만이 변화하는게 아니라 유기적인 사회의 흐름으로 경제적인 부분(세금 징수의 양)까지 연결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정의는 항상 윤리적인 의미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를 윤리, 경제, 정치적인 면에서 접근하여 알려준 것이 인상깊었다. 윤리적인 정의는 ‘정의로움’과 관련된 수평, 수직적인 접근, 경제적인 정의는 ‘차등적 분배’와 ‘균등적 분배’로 나누어지며, 정치적인 정의는 선택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나뉠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와 닿은 것은 정치적인 정의였다. 진보와 보수 그 어느 것도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편향된 생각과 잘못된 방법으로 과잉된 열기가 최근 집회로 나타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조금만 더 정의로운 방법으로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방법을 배우고, 터득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마지막 파트인 미래 파트는, 앞으로의 지향점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세금, 국가 부터 정의, 미래까지 읽으면서 이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유기적으로 묶여져 있는 지 알 수 있었다. 특히나 이번파트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고, 이후의 자녀 세대는 팽창된 시설을 수축하는 역할을 한다’라는 부분이었다. 밀레니엘 세대이자, X세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 그리고 앞으로 취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는 계속 좋지 않은 전망을 보이고, 사회적으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 이지만 정치가 10년의 주기를 가지고 돌 듯, 항상 저성장을 비관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순환의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한 것 같다. 성장만이 긍정적인 것도 아니며 지나온 세대의 가치관에 부합된 채로 앞으로의 세대를 비정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이번 파트가 <미래>였던 것처럼, 지속가능하고 합리적인 방안으로 최적의 미래 담론을 내놓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같다고 생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