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변풍경 (박태원 장편소설)

천변풍경 독후감  1911152 김병찬

 

소설 천변풍경은 나에게는 익숙한 청계천을 배경으로 삼고 이야기를 적은 소설이다.
하지만 소설에서 나오는 청계천은 내가 알고 있는 청계천의 모습이랑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청계천의 물로 빨래를 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써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다가
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 사람에게 사용세를 내야한다는 것은 과거의 청계천은 모르는 나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 장편소설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50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각 장이 이어져 있지만 순서대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 시대의 다른 소설들과는
다른 차이점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같은 점도 있지만
다른 점도 있다
. 같은 점은 여성들이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 행보를 조금만 적으면 남편에게 맞고 살고
, 시어머니에게 잔소리를 듣고 혼자 울고, 바람을 피운 남자가 오히려 아내를 욕하는 모습은 과거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들의 삶을 썼다. 이런 여성들의 삶은 다른 소설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이 소설에서도 보인다. 소설에
나오는 한 대사인 잘 되는 놈은 어디서도 잘되구 못 되는 놈은 어디서도 못되는 게 세상 법측이니까 라는 대사가 있다
. 이 대사는 이 세상이 뭔가 문제가 있다. 라는 것을 알려주는 대사이지만
이것들을 우리가 고쳐야한다는 개선 의지를 담고 있지는 않다
. 오히려 문제들한테 굴복당해서 수긍하는 뉘앙스가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 다른 소설에서도 역시 자신의 현재 상황에 분노하는 장면은 많이 나오지만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능동적인 캐릭터는 별로 없고 그 캐릭터가 여성인 경우는 더더욱 적다
. 나는
여성이 수동적인 캐릭터라는 것이 이 소설이 다른 소설들과는 같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 천변풍경이 다른
소설들과는 구별되는 점은 주인공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 소설들은 주인공을 두고 주인공에게 일어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푼다
. 하지만 천변풍경의 주인공은 누구라고 특정지어서 설명하기 어렵다.
굳이 고른다면 청계천 주민들이다. 청계천 주민들의 내용이 균등하게 나오기 때문에 주인공을
누군가로 특정하기 어렵다
. 이런 점이 이 시대의 한국 소설들과는 다른 점이라고 생각한다.

 

천변풍경 (박태원 장편소설)


김서준 1911208

천변풍경 독후감

난 이 책을 읽기 전 제목이랑 배경만 보고 일제감정기 때 억압을 받은 한국인들이 청계천에 모여서 살아가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니 그런 책은 아니었고 청계천 주변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들이
청계천 주변에 살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
(만돌 어멈의 가정사, 민주사의
선거운동
, 시골아이 창수의 도시생활기 등)을 풀어나가는 소설이었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등장인물이나 사건을 통해 연결되는데 이를 통해 특정 인물들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 난 이걸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던 사람은 금순이였다. 이유는 가난한 농가 집안에 태어나서 어린 나이에 시집을 가지만 첫 남편이 그녀 몰래 도망치고 두번째 남편은
호열자
(콜레라)때문에 세상을 떠나 과부가 되면서 취직 때문에
서울로 올라왔지만 고난을 겪게 된다
. 그러다 후에 기미코와 하나코와 같이 살아가면서 사이좋게 지내지만나중에
하나코랑 떨어져서 살게 되지만 헤어졌던 동생 순둥이를 만나게 되는 등 인물의 사건이 새옹지마처럼 진행되기 때문이다
.

젊은 날의 초상

이윤재

재수를 하고 학교를 들어온 나는 지난 1년동안 공부만을 해왔고,뚜렷한 꿈이나 목표 없이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젊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곱씹어보게 되었다. 보통의 젊음하면 떠오르는 것이 활동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생각한다. 이러한 고정관념과는 달리 젊음은 삶에 대해 고뇌하고, 정신적 고통과 끝없는 방황에서 결국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고 새로운 인식에 도달하게 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에 대한 회의감을 갖게 되었다. 문득 나는 젊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다. 주인공이 고민하는 젊음과 내가 고민하는 젊음 사이에 굉장히 커다란 격차가 있는 것을 깨닫고이번 문학기행을 통해서 나의 젊음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우리는 매일 경쟁한다.
거짓말스럽게도, 우리가 인지를 못할지언정 우린 어떤 것으로도 경쟁을 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린 어떤 제스처를 취해야 할까?
경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아님 나만의 길을 만드는 것이 옳은 것인가
남의 시선이 옳은 것인가? 옳지 않다면 나의 시선은 옳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이 끝없는 딜레마에 빠진 나에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소설 속 “구보씨”
이 책을 선택한 이유로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

1938년에 만들어진 이 소설에서 지금 2019년에 시대 상황이 비쳐지고있어 참 신기하면서도 사람 사는 것은 다 비슷하다고 느꼈다.
소설 속 “구보씨” , 동경으로 유학을 갔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주변 사람의 걱정을 받는 이 모습
우리와 같다고 보이지 않는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진정한 학문의 목적이 아닌 남들보다 더 잘나고 뛰어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되어버린 지금, 무엇이 다르다고 할 수 있을까?
나 또한 다르지 않다. 남들이 다하니까, 나만 뒤쳐지는 거 같아 불안해 노력하는, 나와 남을 비교하는 이 삶이 그 옛날의 소설에서 나타난다.
이 소설이 나에게 현실과 이상의 괴리는 절대 없어질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는거 같다.

나는 이런 현실이 소설 속 경성역 즉, 서울역에서 잘 들어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더욱 궁금했다. 그 많은 장소가 있는데, 서울역에서 더욱 두드러졌는지…
“구보씨”는 서울역에서 사람에 대한 온기를 느낄수 없다고 하였고, 냉정한 아니 냉철하다고 까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의 극단적인 개인적 성향을 느끼며 고독함을 드러냈다. 이때도 이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과학,기술의 발달로 시간이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더 바쁜 삶을 살 고 있다. 서울역 뿐만 아니라 어디서도 이 느낌을 느낄 수 있다. 
나는 이걸 쓰면서도 느낀다. 사람들의 흐름 속에 있는 것이 맞는 것일까?아니라면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 것일까? 수많은 질문들이 나를 어지럽게 만든다. 그만큼 서울역이라는 장소가 과거와 현재의 도시인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말해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서울역으로 가게되면 기차를 타기 위한 장소가 아닌 진정한 내가 바라는 것을 인지 할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같다. 

동백꽃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내가 동백꽃이라는 작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을 때는, 두어 개의 문단들이 수록되어 있던 고등학교 교과서 작품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시험을 치르기 위해 작품을 읽고 공부했을 때와는 달리, ‘상상 독서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 읽으니까 주인공들의 심리와 동백꽃을 왜 작품의 제목으로 지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주인공 점순이와 인 소년이 마냥 어린 나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나이대임을 알고 난 후, 작품을 살펴보았다. 더불어 김유정 작가가 궁핍하고 빈곤이 극에 달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설정해 놓은 것 또한 고려해 보았다. 어떻게 보면 주인공 점순이는 억세고 심통 맞은 끈질긴 성격으로 해석할 수 있고 반면에 인 소년은 소심하고 겁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위에 언급한 힘들었던 시대상과 그들의 사춘기 시기를 고려해본다면, 점순이는 위기를 극복한 당차고 씩씩한 소녀로, 점순이가 갑인 반면 는 소작농의 아들로 을의 상황에서 기죽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소년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시대상에서 살던 점순이었다면 점순이처럼 당차고 씩씩하기보다 의기소침하고 매일을 우울하게 보냈을 지도 모른다. 반면에 점순이는 철도 일찍 들고 먼저 소년에게 다가가는 것으로 보아 낙천적이고 용기가 많은 아이 같아 이런 면에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작품을 읽으면서 두 번째로 눈여겨보았던 점은 작품과 작품의 제목과의 연관성이었다. 왜 김유정 작가가 동백꽃이라는 꽃을 작품의 제목으로 지었을까 찾아보다가 동백꽃의 꽃말이 기다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작품 마지막 부분에 점순이와 나 둘이서 동백꽃에 떨어지는 장면이 있고, 서로를 좋아하는 설레는 감정을 봄에 피는 동백꽃에 비유했음을 모두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르게 해석해본다면 동백꽃의 꽃말인 기다림은 점순이가 소년 에게 계속해서 장난을 걸던 매 순간마다 소년이 자신에게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린 것과 연관성이 없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후 뒷이야기에서 아마도 소년는 소녀 점순이의 마음을 알아채고 먼저 다가갈지도 모른다. , 그들이 어른이 되고, 동백꽃이 핀 봄이 올 때마다 서로를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젊은 날의 초상

이 소설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이다. 시간적 배경은 1960대 이야기로 주인공은 그때를 회상하면서 유적이라고 표현한다. 가정을 이룬 서른을 넘은 젊은이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까지 자신이 겪었던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화자가 회상하는 추억이 유적인 것이다. 연작 소설인가 했는데 그렇지는 않다. 장편 젊은 날의 초상은 중편 소설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해 겨울세 편이 모여 한 편의 장편소설이 되었다. ‘하구는 고등학교를 중퇴하여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이고, ‘우리 기쁜 젊은 날은 대학에 입학하여 자퇴하기 전까지이며 그해 겨울은 대학 자퇴 후 산골 술집에서 일하다 자살하기 위하여 바다로 갈 때까지 이야기이다.

이 책에서 작가는, 주인공 가 겪는 정신적, 육체적인 고통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주인공이 성장하고 자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게 되는 과정과 삶에 대한 고찰 등을 나타냈다. 이 책을 처음 볼 때는 아무래도 30년이 된 책이다 보니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읽기 싫은 표지일 수도 있다. 게다가 그 30년 전의 단어들이 쓰여있으니 잘 알아들을 수 없는 말도 두루 있고, 또 지금과는 시대상이 다르다 보니 내용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읽다 보면 표지는 그렇게 크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모르는 단어는 대부분 인터넷에 쳐보면 나오기 때문에 내용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그래서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계속 읽게 될 정도로 재미있다. 게다가 재미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에 주인공이 깨달음을 얻을 때 철학적인 부분이 나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철학적이다 보니 좀 심오하고 어려워서 싫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 철학적인 내용에 좀 관심이 있어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흙과 신성에 비유한 몸과 영혼의 그 가치, 불꽃의 움직임에 비유한 노력과 열정 등은 읽으면서 정말 적절한 최고의 비유라는 생각을 했다.

젊은 날의 초상

나는 대학생활을 시작하며 많이 혼란스러웠다. 무언가를 배우는 것은 너무나 고되었고 쉽게 포기하거나,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또한 지금 내가 공부하는 것이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인지 의문을 품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런 글귀와 함께 이문열 작가를 알게 되었다. “후회하기 싫으면 그렇게 살지 말고 그렇게 살거면 후회하지 마라” 이 말을 보고, 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 글귀가 담긴 이문열의 ‘젊은날의 초상’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젊은날의 초상은 젊은이들이 방황하고, 삶의 방향을 고뇌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어떤 이는 신체가 불편하여 바라는 바를 찾지 못하고, 어떤 이는 가짜 지식에 빠져 혼란을 느끼며 방황하는 상황에서 뜻 밖의 우연을 통해 각자의 길을 찾는 이야기였다. 책을 읽고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는지 찾아보니 작가 또한 대학교를 중퇴하고 꽤나 고달픈 삶을 살았었다. 허나 지금은 작가로서 크게 성공하였으니 이런 책이 나에게 좋은 인생 선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이 작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보고자 직접 문학 기행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지금 처음 사회에 나와 방황하고 있지만, 많은 경험을 통해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문학 기행이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직업과 아내를 갖지 않은 스물여섯 살의 구보씨는 집을 나와 광교, 종로를 걸으며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시력에도 문제가 있다는 신체적 불안감을 느낀다. 무작정 동대문행 전차를 타고는 전차 안에서 전에 선을 본 여자를 발견한다. 일부로 모른 척하고 있다가 그녀가 전차에서 내리고 난 후 후회한다. 혼자 다방에 앉아 차를 마시면서 자기에게 여행비만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구보씨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소극적으로 뒤에서 후회하고 생각만 행동한다. 나는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무기력한 지식인의 삶과 물질 만능주의에 빠져 있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이후 구보씨는 고독을 피하려고 경성역 삼등대합실로 가지만 오히려 온정을 찾을 수 없는 냉정한 눈길들에 슬픔을 느낀다. 거기서 만난 중학 시절 열등생이 예쁜 여자와 동행하는 것을 보고 물질에 약한 여자의 허영심을 생각한다. 또한 구보씨는 동경에서 있었던 옛사랑을 추억하며 자신의 용기 없는 약한 기질로 인해 여자를 불행하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을 느끼고, 또 전보 배달의 자동차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오랜 벗에게서 한 장의 편지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 젖는다. 그리고 여금이 있는 종로 술집에서 친구와 술을 마시며 세상 사람들을 모두 정신병자로 간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고, 하얀 소복을 입은 아낙이 카페 창 옆에 붙은 ‘여급 다모집’에 대하여 물어 오던 일을 생각하고 가난에서 오는 불행에 대하여 생각한다. 오전 두 시의 종로 네거리, 구보는 제 자신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행복을 생각하고 이제는 어머니가 권하는 대로 결혼을 하여 생활도 갖고 창작도 하리라 다짐하며 집으로 향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일제강점기 무기력한 지식인인 구보씨가 광복 이후 자유로운 현재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했다. 또한 구보씨가 걸었던 길을 걸으며 그때와 다른 현재의 모습을 느끼고 구보씨의 관심사인 행복을 찾고 싶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수험생활을 하면서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정말 수도없이 읽었지만 수능이 끝나자 막상 머리에 남는 것은 없었다. 올해로 딱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일제강점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는데 이 책이 당대의 무기력한 지식인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아 제대로 읽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의 주인공인 구보는 하루종일 계획없이 의식의 흐름대로 경성 시내를 배회한다. 고독과 일상의 행복 사이에서 내적 갈등을 하며 거리를 돌아다니다 옛 친구도 만나고 전에 선을 보았던 여자도 만나면서 시덥지 않은 생각들을 한다. 그러다 늦은 시각에 일상적 행복과 어머니의 소망을 들어드리기 위해 결혼을 마음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때는 의식의 흐름 기법이라는 것이 낯설어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박태원 작가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 일제강점기였다는 것과 한국인으로서의 생활이 탄압받는 상황에서 작가로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며 읽어보니 이해가 갔다. 박태원 작가는 소설 속 구보 씨를 자신의 분신으로 설정하고  의식의 흐름이라는 형식을 통해 구보 씨의 내면 세계를 잘보여주고 독자로 하여금 더 공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사실 이 책에는 일제강점기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어있진 않다. 하지만 그래서 나에게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책 안의 구보 씨는 고독과 일상적 삶에 대한 내적갈등밖에 하지 않았지만 실제 상황이었던 박태원 작가는 지식인으로써 구보 씨보다 훨씬 더 깊은 고뇌와 갈등을 했을 것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상황에서 과연 나라면 펜을 들고 글을 쓸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박태원 작가에게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