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가장 어두웠던 세상 아래에서 자신만의 표현으로 일제에 저항한 윤동주. 그렇다면 2019년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떤 방식으로 나아가야할까. 우리는 같은 땅 아래 다른 시대의 청춘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같은 곳을 보고 있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갈망을 외치고 있다. 어렵도 힘든 시대에 각자의 위치에 서서 흔들림 없이 우리에게 주어진 길을 향해 나아가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0년 일제강점기의 서울을 배경으로 소설가 구보의 하루 일상을 쓴 책이다. 26살의 소설가 구보는 동경으로 유학까지 다녀온 문학인이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정오쯤 미혼과 늦은 귀가를 걱정하는 어머니를 뒤로 하며 종로 거리로 나선다. 구보는 스스로 신경쇠약에 눈도 나쁘고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신체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 집을 나와 무작정 동대문으로 가는 전차에 올라탄다. 전차 안에서 예전에 선을 본 여자를 발견하지만 망설이는 사이 헤어진다. 전차에서 내려 조선은행 앞 다방에서 혼자 차를 마시며 돈만 있으면 행복할거라고 생각을 한다. 지난 사랑을 추억하다 외로움을 떨치기 위해 사람들이 많은 경성역 삼등대합실로 가지만 거기서 병자를 외면하는 사람들을 보고 씁쓸함만 느끼게 된다. 또 길거리에서 옛 친구를 보는데 그의 초라한 행색에 그냥 지나가려다가 아는 척을 한다. 그리고 중학생시절 자기 뒤에만 있던 친구가 미녀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또한 그 친구가 금시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미녀가 친구의 돈을 보고 좋아하는 거라 생각한다. 혼자 또 다방에 있다 예전에 다방에서 만난 시인이자 기자인 친구를 만나 그가 돈 때문에 일에 매달리는 것을 알고 씁쓸해한다. 구보는 다방 구석에 있는 연인들과 중앙에서 혼자 있는 자신을 비교하며 질투와 외로움을 느낀다. 다시 다방을 나와 여자를 임신시키고 버린 적이 있는 유부남 친구와 종로의 술집에서 여종업원들과 술을 마시며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정신병자라고 여기고 싶어 한다.(여종업원들에게 여러 이름의 정신병 이름을 말한다.) 그러면서 예전에 한 여자가 여급대모집을 물어봤던 일을 회상하며 가난함을 안타까워한다. 구보는 성냥을 가져다준 술집의 어린 여종업원에게 다음날 만남을 제안한다. 여종업원이 난처해하자 종이와 펜을 주며 승낙이면 를 거절이면 를 적어 달라하고 다음날 아침까지 안보겠다고 한다. 새벽 2시쯤 술집에서 나와 친구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 종이를 펼쳐보니 가 적혀있었다. 구보는 어머니의 걱정에 대해 신경 쓰기로 결심하며 귀가를 한다. 1930년대의 일제강점기 시대의 세태풍속을 구보의 하루를 세세하게 묘사하면서 표현하는 전형적인 모더니즘의 소설이다.

 

 구보씨는 일제시대에 지식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남들에게 표현하지 못 하고, 삶에 무력감을 느낀다. 자신의 주변을 돌아다니며 주변과 자신의 차이에 고독감을 느끼게 된다. 이는 구보씨가 지식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 주변 사람들은 모두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물질적인 가치에만 목을 메달아 가며 살아갔다. 그에 구보씨는 그러한 당대의 모습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하면서도 가정을 꾸리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살아가기도 한다. 구보씨가 주위를 돌아다니는 것은 그저 마음이 허전하여 그런 것만이 아니라 행복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애를 쓴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구보씨의 모습에서 현재의 내 모습을 성찰해보면 일제 때와 같이 압박을 당하지도 않는 현재에 나는 구보씨보다도 못난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구보씨처럼 삶에서 행복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는 노력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 행복을 찾아다닌 구보씨가 찾아다닌 행복은 사실 매우 주관적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생각했을 때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해 보고 구보씨와 같이 주위를 돌아보며 이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다. 행복이라는 것에 의미는 아직 잘 모르겠으나 이에 대해서 생각의 시발점을 준 이 책은 나의 선생님과 같다고 느껴졌다.

젊은 날의 초상

일상 속의 여러가지 고민들, 미래에 대한 사상과 가치관으로 나의 10대는 혼란을 겪고 있었다. 내가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내 삶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등의 마음을 가다듬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2부 ‘우리 기쁜 젊은 날’은 대학 생활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난과 술에 찌든 주인공의 삶은 비참하면서도 아름다웠다. 주인공이 만났던 한 여인과 사랑이야기는 맑고 순수한 감동이었다.
3부 ‘그해 겨울’은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찾으러 떠난 여행을 그리고 있다. 술집에서의 생활을 청산하고 바다로 떠난 주인공은 칼갈이 사내를 만나고, 주인공은 자살을 위해 준비해 두었던 약병과 유서를 바다로 던진다. 이들이 그것을 던지면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 간의 매듭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바다에서 주인공은 다음과 같은 말을 남긴다. “절망은 존재의 끝이 아니라 그 진정한 출발이다” 이 구절을 읽고 의문들을 풀어 나가려는 노력의 방향에 따라 인생의 행로가 각기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관촌수필

 관촌수필의 여덟번째 이야기 ‘월곡후야’에서는 김희찬의 시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작가가 꿈이였지만 위조와 날조하여 작성하여 책을 내지만 얼마가지 않아 포기하고 만다.
이 후에 공무원이 되고자하지만 뒷거래에 대한 얘기를 듣고 공무원 시험을 포기하고 관촌 부락으로 향하게 된다. 여기서 농사를 짓고 과수원을 운영하지만 농약으로 인하여 과수원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과수원은 곧 사람들의 마실터가 되어 여러 이야기가 오고가는 시골마을의 정보교환 역할을 하는 장소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순이라는 아이가 겁탈을 당하고 임신을 하여 낙태를 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하지만 순이는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않아서 동네 사람들이 모두 의심을 받게 되는 상황이 전개된다.
그러다 심순경이 조사를 위해 과수원에 들러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듣다가 순이와 마주치게 된다. 심순경은 순이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다. 진실이 점차적으로 드러나면서 사람들은 공식적인 제재를 선택하기 보다 비공식적인 제재를 선택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행동을 추구한다.
 
 순이의 사건이 해결되어 가는 과정의 이야기가 ‘월곡후야’의 주된 이야기이다. 작가가 되고 싶었던 주인공 그러나 어긋난 방식으로 살아가다 꿈을 포기한다. 당시 세태를 보여주는듯 공무원 시험조차 뒷거래가 팽배한다. 김희찬은 또 다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포기한다. 그리고 시골에서 순이에게 일어난 문제가 해결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사실 내가 보기에는 해결이라는 단어보다 단지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순이 친구의 아버지인 범인 김선영, 그 김선영은 순이 어머니와 흥정하여 돈과 밭 문서를 주고 사건을 무마하고, 청년들은 이 마을을 떠나라고 김선영을 협박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리더격인 수찬이는 다음날 정체모를 큼직한 가방을 가지고 떠난다. 이야기의 모든 것들이 당대 사회에 만연한 불편함을 보여주는듯 하다. 사회라는 거대한 시스템, 굳이 사회와 같은 거창한 단어가 아니더라도 단지 작은 마을의 시스템에
사람들이 그저 맞추어서 흘러가는듯한 관촌수필의 ‘월곡후야’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수십년이 지나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나에게 ‘너도 사실은 시스템 안에서 그저 자신의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맞추어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윤동주 시 중에서도 자화상을 감명깊게 보았다. ‘우물’을 자아 성찰의 매개체로 보고  끊임없이 자신 삶을 돌아본 것에 대해 감명깊게 보았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자아성찰을 했다는 것을 시로 표현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나도 윤동주처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수필이나 시나 그림으로 나를 쉽게 표현할 수 있으면하는 목표가 생기게 되었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중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만 하나씩 보던 윤동주 시인의 글들을 한데 묶어서 읽으니 느낌이 색달랐다. 무엇보다 윤동주 시인의 그 시절 가졌던 고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어쩔 수 없이 창씨 개명을 택했던 자신에 대한 끝없는 반성과 그리움의 마음이 직접적으로 와닿았던 것 같아 읽는 내내 마음이 먹먹했다. 그러면서 내가 윤동주였다면 그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였을지, 문뜩 생각해보았다. 누군가는 윤동주를 보고 말한다. 그는 어떤 저항도 하지 않은채 그저 일본을 따랐던 친일파라고. 하지만 나는 말한다. 그는 칼과 총 대신 펜을 들어 일제의 탄압에 맞서싸운 정의롭고도 한점 부끄럼 없이 살다간 독립운동가였다고. 나라면 윤동주처럼 펜도 들지 못하였을 것이다. 글 하나 잘못써서 받는 형벌이 두려워 난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가만히 있었을 것이다. 어쩌면 친일파라는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정말 그 시대에는 행동하나를 할때도 목숨을 걸고 행해야 했을텐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타지에서 고국에 대한 마음을 잊지 않은채 하늘을 통해, 바람을 통해,  별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고국을 위로하고 조선인을 격려하던 그가 그냥 멋있었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실행을 앞두고 있는 윤동주를 주제로 한 문학기행에 대해 더 기대감을 품을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비록 지금은 하늘의 별이 되어 직접만나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지만 윤동주 문학관에 남아있는 그의 흔적들을 통해 간접적으로라도 대화를 나누며 그가 살아온 삶을 느껴보고 싶다. 그리고 해방을 반년 앞두고 차디찬 형무소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그에게 윤동주, 그가 만들어 놓은 지금의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보여주고 싶다. 이제는 그의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유고시집, 1955년 10주기 기념)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 이를 읽다 보면 비록 세대는 다르지만 나와 같은 청춘을 살던 윤동주 그에게 감정이 이입되기 일쑤였다. 물론 내가 일제강점기 시대를 살았다면 어땠을까, 나 또한 그처럼 시대를 표현해낼 수 있었을까. 하며 책을 읽는 내내 그를 그려넣었다. 
그는 조국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시를 쓰며, 그리움을 달래왔다. 우리는 시를 읽으며 그 시절을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한 것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당시의 정서와 시대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의 역사를 비교적 생생하게 그릴 수 있었다. 그의 시를 읽으며 잊고 지내던 역사에 관해 다시끔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별 헤는 밤 시 중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의 사랑과 별 하나의 쓸쓸함과 별 하나의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의 어머니’ 이 구절은 어느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역사를 모티브로  노래를 제작했을 당시의 후렴 구절로도 기억한다. 그리고 그 노래는 윤동주 그를 기억하는 데 있어 상당한 효과를 가져왔다. 나 또한 이번 문학기행을 기회로 삼아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그를 다시 한 번 꺼내보고 싶어졌다.

관촌수필

 저는 관촌수필이라는 책을 읽고 이에대한 줄거리와 리뷰에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관촌수필  중에서도 화무십일 파트를 읽어보았습니다. 여기에는 나, 어머니, 윤 영감일가가 등장하게됩니다. 오랜만에 고향에 들른 ‘나’는 관촌 이발소 앞에서 우연히 지나가는 소반 장수의 뒷모습에서 엉겁결의 착각으로 이미 오래 전에 잊어버린 윤 영감을 떠올립니다. 그해에 있은 일들은 아주 끔찍한 일들이였습니다. 그 무렵에는 부황(오래 굶어 살가죽이 들떠서 붓고 누렇게 되는 병) 안 난 집이 드물고 채독(날 채소를 먹음으로써 위장을 해하는 독기)들지 않은 사람이 귀하던 시절이였습니다. 윤 영감네 일가가 관촌부락을 떠들어온 것도, 그렇게 죽지 못해 삼동을 몰리고 해가 원수같이 길어지기 시작한 여름, 육순이 바라뵈는 귀밑머리 허연 늙은이 가 턱밑이 안 보이게 등이 굽어 노파를 앞세우고 들어왔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전쟁통에 집안의 어른들을 모두 여의어서 남자라고는 어린 아들밖에 없는 집안을 이끌어 갑니다. 당시 집안은 난리가 나던 해에 농작물을 치안대에 의해 모조리 압수당한 여파로 매우 절박한 처지에 놓여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어려운 사 정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는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오는 피난민들에게 서슴없이 빈방을 내주곤 하였습니다. 윤 영감은 아무 일이나 며칠 간만 부려 주어 며느리와 젖먹이 어린 것까지 네 식구 굶지만 않게 해달라며 한끼에 밤 두 그릇씩만 모자라는 만큼은 며느리를 내보내어 보태서 먹겠다고 하였습니다. 장리쌀로 연명해 나가던 형편이지만 이듬해 농사를 위해서는 선머슴이라도 두어야 했으므로 어머니는 영감네 식구들을 받아들입니다.  전쟁통에 피난을 다니던 윤 영감 일가가 솔이 엄마를 며느리로 맞게 된 것은 임진강을 건넌 직후입니다. 부모를 따라 강을 건넜지만 포격이 한 차례 거쳐간 뒤 고아가 되어, 두고 보기가 딱해 처녀의 부모 시체를 묻어 주고 동행하게 되 는데, 두 늙은이는 보리죽을 먹고 초야를 치른 학로 내외를 상전 받들 듯 살았습니다. 그 뒤, 허우대만 그럴싸하면 덮어놓고 잡아다가 군인을 만들던 판이라 하나밖에 없 는 아들을 전쟁터에 보낼 수 없었던 윤 영감은 그 아들을 낮에는 늘 가마니 속에 담아두고 밤으로만 걸어다니면서 피 난살이를 합니다. 부득이 대낮에 이동해야만 할 때에는 가마니에 담은 아들을 지게로 져 날라야 했습니다. 그러던 윤 영감 일가가 결정적 파국을 맞게 되는 것은 며느리가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읍내의 여관에 일을 다니면서부터입니다. 솔이 엄마의 외박이 잦아지면서 가정 불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일에 바쁘다 보면 통금에 걸려 못 들어온다는 그녀의 변명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학로는 의처증에 시달렸습니다. 학로가 여관으로 찾아가 솔이 엄마 머리채를 끌어와 머리를 깎아 들어앉히고 그 대신 학로가 돈벌이를 하러 발벗고 나서면서 한동안 윤 영감네는 평안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학로 가 다시 열패감에 젖어 가정 분란이 재연되고, 어머니는 밤마다 문간방에서 일어나는 폭력 행위를 말리는 것이 일과가 되다시피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솔이 엄마가 여관에 머물던 서울 사내와 눈이 맞아 급기야는 유일한 혈육인 솔이를 데리고 야반도주를 해버렸습니다. 이후 아내의 가출로 충격을 받은 학로마저 뒷산 밤나무 가지에 목을 매달고 죽어버림으로써 윤 영감 일가는 결딴이 나 버리고 맙니다. 결국 둘만 남게 된 윤영감 내외는 며느리보다는 집안의 대를 이을 손주 를 찾을 겸하여 소반 장수의 길을 정처 없이 나서게 됩니다. 이처럼 이 작품에서는 윤 영감일가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며 전쟁으로인한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 수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나’의 어머니가 오갈데없는 윤 영감 일가를 자신의 형편도 좋지 못하고 심지어 풍비박산할 지경인데 거두어들이고 또 윤 영감의 환갑 상차림 까지 차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이 작품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나’의 어머니를 보면서 한국 농촌의 전통적인 공동체적 모습을 볼 수있었습니다. 저는 ‘나’의 어머니가 정말 대단하고, 따뜻하고, 순박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농민들의 모습으로 전쟁중인 현대 사회 속에서 과거 사회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복원하여 더욱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촌수필

관촌수필은 이문구 작가가 쓴 작품으로,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각의 스토리는 유기성을  띄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소외되는 소시민들의 애환에 주목한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은 제7편 [여요주서]이다. 주인공의 학교 친구가 아버지의 약값을 벌기 위해 꿩을 잡고 시장에 팔려다가  자연 보호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갖가지 수모를 겪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가 인상깊었던 이유는 공권력의 나약함과 횡포를 날카롭게 지적했기 때문이다. 독제자들은 자신의  권력이 약화되고 사람들이 반발하는 것을 제일 두려워한다. 그렇게 되면 권위를 되찾기 위해 남은 권력을 마구 휘두른다. 촛불은 꺼지기 직전 제일 밝게 타오르는 것처럼 말이다. 이 쳅터가 쓰인 시기가 1976년도임을 고려하면 유신 정권 말이라는 것이다. 이때 시민들에 대한 공권력의 횡포가 만연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작가는 권력에 휘둘리는 소시민들에게는 애환의 눈빛을 보내고, 공권력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의 그림자

백의 그림자를 읽고

백의 그림자는 도심 한복판에 사십년 된 전자상가를 배경으로 그 곳을 터전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나타낸 소설이다. 전자상가에서 일하는 은교와 무재의 사랑이야기와 그림자의 이야기로 시작한 이 소설은 많은 걸 말하고 있는 가볍지 않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두 가지의 주제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느낌이 들었다 첫번째 주제는 서울 도심 한복판의 전자상가의 재개발이다 이 책은 재개발의 의미를 자세하게 파고들었다 전자상가의 건물들을 5개로 구분하며 설명했다는 점과 그 전자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자세히 묘사했다 이렇게 자세히 표현한 이유는 사십년 전에 사람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열심히 살았었다는 걸 나타내고 싶었던 작가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대 재개발되지 않았던 사람들이 한 공동체로써 오랜 시간 함께했던 시간을 간직하려함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오래되었다고 오랜 시간 쌓아 왔던 시간의 흔적들을 무자비하게 쓸어버리는 일을 정당화할 순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 주제는 남녀 간에 사랑을 이야기했다 이 책을 읽는다면 주인공 무재와 은교는 사랑을 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곤 한다 서로의 대화에서 무심한 낱말만을 단답형의 대답들이 눈에 띈다 그리고 연애를 하고 있다는 행동은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사랑이라는 의미를 눈에 보이는 행동을 해야 만이 사랑이 아닌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내가 쇄골이 반듯한 사람을 좋아하더라도 쇄골이 반듯하지 않은 연인에게 반듯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좋은 거지요이 외에도 많은 구절들이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좋아하는데 이유가 필요할까? 라는 의문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 책의 제목에도 쓰여 있는 그림자가 이 책에서 자주 등장하게 된다 이 책에는 각 인물들의 그림자를 독립된 개체로 보고 불행이 현실 안에서 현실적인 수단으로 맞설 수 없을 때 그림자가 분리되었다고 표현하였다 이 책의 나오는 인물들 중 대부분이 그림자가 분리되었다고 표현을 했는데 살아온 삶의 터전을 잃는 것에 대한 불안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소설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소설은 괜히 반전이 있고 특징적인 캐릭터가 있어야 재미가 있고 좋은 책이라고 평가 받는 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들은 잔잔하게 자신들의 일상을 소개해주며 소소한 여운을 주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소재도 소소한 재미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