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단편집을 읽고
김유정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무엇이있을까?
여러 작품들이있겠지만 , 나는 봄봄을 선택하고싶다. 왜냐하면 한국문학의 혜학적인 특성과 , 누가읽어도 재밌게 글을 썼기 때문이다.
보통 봄봄은 고등학교 문학시간에 배운다 . 나는 고등학교때 국어에 별로 관심이없었다 . 왜냐하면 재미가없고 수학과는달리 글에대한 해석이 사람마다달랐기때문이다.
하지만 김유정시인의 봄봄을 읽고 내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 농촌에서 느낄수있는 풍경과 한국문학의 특성인 골계미와 혜학성들이 잘어울려 재밌는 소설이되었기때문이다.
책의 내용을 소개하자면 , 주인공은 데릴사위이다. 장인은 욕을 잘하기로 유명한데 약 3년동안 주인공을 노예처럼 부려먹고있었다.
왜 주인공이 3년동안 노예처럼 돈도안받고 일하는것일까? 바로 장인의 딸 점순이를 아내로 맞이하기위해서이기때문이다.
장인어른은 점순이의 키가 크면 결혼을시켜주겠다고하지만… 점순이의키는 3년동안 자랄생각을 하지않는다.
장인은 최대한 주인공을 부려먹을려고 유혹을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짜증이나고 일을 설렁설렁하게된다
여태까지 아무말없던 점순이는 주인공에게 한마디를 하고만다 . ” 결혼을 안시켜주면 수염을 잡아채지 , 이 바보야 ! ” 라고말이다.
주인공은 점순이의 말을듣고 장인어른에게 결혼시켜달라고 꼬장을부리는데…
과연 주인공은 점순이와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보면서 정말 웃긴부분이 , 평소에 아무말안하던 점순이가 주인공에게 “결혼을 안시켜주면 수염을 잡아채지 , 이 바보야 !” 라고 한점이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비속어를 섞어가면서 저렇게 말을했을까라는 생각도들고… 3년동안 일을한 주인공이 답답히가도했다.
이 소설의 배경은 일제강점기이다. 그래서 김유정시인의 다른작품들은 혜학적이면서도 암울한 현실을 비춰내기 마련이였는데
봄봄은 다른작품보다 그런면이 덜한편이다.
봄봄은 내 인생 최고의 문학작품이고 정말 재밌는 문학이다. 나중에 김유정문학촌을가서 그 정서를 느끼고싶다.
‘느 집에 이거 없지?’
국어 문학시간에 흘러가듯 들었던 점순이의 말이 떠올라 김유정의 책을 집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만무방부터 시작해서 봄봄, 금 따는 콩밭 등 나의 고등학교 교과서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작품들이 쏟아졌다. 읽으면서 몰랐던 김유정의 작품을 접하여 새롭기도 했고 익숙한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했다. 그런 감정을 제일 강하게 느낀 것이 동백꽃이었다.
동백꽃은 초등학교 때 읽고 다시 읽어본 적 없는 작품이었다. 언젠가 수능 준비를 위해서 읽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문제를 위한 해독에 가까웠으므로 이것은 넘어가도록 하자. 오랜만에 접하는 점순이는 여전히 나와 많이 다른 소녀였다. 좋아하는 소년에게 거침없이 말하는 태도며 그녀의 고백(?)을 받지 않았다고 닭으로 복수를 하는 박력이며 나와는 한참 다른 사람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한 때 점순이처럼 적극적인 여자가 되겠다고 다짐하던 때가 떠올라 살며시 웃음 지으며 동백꽃을 읽었던 것 같다.
새로운 느낌이 드는 또 다른 작품은 봄봄이었다. 나는 이 작품을 교과서 밖에서 접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여러 번 교과서에서 접해서 익숙한 작품이었다. 교과서에서 이 작품을 읽을 때 항상 선생님께서 옆에서 도와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를 수년 간 부려먹고도 자신의 딸과 결혼 시킬 생각이 없는 장인어른. 그런 장인어른이 그냥 베푼 작은 호의에 우리 장인님이 이러시는 것 보면 착하다며 다시 일하러 가는 ‘나’. 내가 기억하는 바가 정확하다면 이는 어리숙한 모습을 묘사한 것으로 얼마나 주인공이 순박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알고 읽어왔건만, 이제와 소설을 읽어보니 남 일 같지 않다. 그 때 느껴지는 허탈감이란 이루어 말할 수가 없다. 이러한 태도는 순진한 것이라 배웠거늘 요즘 내가 안 맞는 친구의 작은 호의에 쉽게 앙심을 사그러뜨리는 꼴을 보면 이와 다를 것이 없는 것 같다. 봄봄을 보면서 든 생각은 반가움과 동시에 나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었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면 생각보다 답이 명확하게 나옴을 깨달으며 감상문을 마친다.
처음 이 프로그램을 하기로 마음먹고 어떤 책을 주제로 하면 좋을까 고민하던 중,
어릴 적 필수독서로 처음 접했던 ‘괭이부리말 아이들’이
생각났다. 너무 어렸을 적에 읽었던 터라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 새로운 책을 처음 읽는 사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먼저 책의 내용을 조금 이야기해보자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빈민
지역인 ‘괭이부리말’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고, 이 책의 중심인물인 쌍둥이 자매 숙자와 숙희를 통해 부모님 없이 사춘기의 풍파로 인해 본드를 부는 동수와 그런
형을 안타깝게 바라보는 동준,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희망의 빛을 놓지 않는 영호, 그리고 괭이부리말에서의 삶을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명희 등 주변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사실 그동안 난 행복이라는 단어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돈을 떠올리는 사람이었다. 내가 23년 동안 보고 자라온 세상은 슬프지만 돈이 최고인 것이
현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난과 행복이 공존하고 있는 괭이부리말의 가슴 시리고 따듯한 이야기를 읽고
난 뒤, 나의 생각에 조금씩 작은 변화가 찾아왔다. 물질이
있어야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물질 없이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힘든 어린시절을 보내며 방황하던 동수가 바른길로 인도되어지고, 자신의
출생지를 비밀로 할 정도로 괭이부리말을 끔찍이도 싫어했던 명희가 괭이부리말 아이들에게서 따스한 희망을 보아 결국엔 돌아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은 영호의 작은 관심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처럼 작은 관심이 힘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고, 그동안 친구나 지인,
또 이웃들에게 얼마나 무심했는지 반성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나서, 괭이부리말이 아직까지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 내가 상상하는
모습과 비슷할지 아니면 개발이 되어 많이 변해져 있을지 궁금해졌고 이번 문학기행이 기대가 된다. 문학기행을
다녀온 후, 주변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에게 이 책을 꼭 다시 한 번 읽어 볼 것을
추천할 것이다. 물질보다 서로의 영혼을 보듬어주는 인간관계야 말로 진정한 행복의 조건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순수함으로 삶의 냉혹함에 얼어 붙어있던 나의 마음에 따듯한 봄바람이 불어온 것처럼, 그들의
마음에도 따듯한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