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

[노르웨이의 숲-부제: 상실의 시대]

 이야기는 주인공 와타나베가 함부르크 고향에서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듣고 자신의 열여덟에서 스물까지의 일을 회상하며 시작합니다. 와타나베는 고등학교 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을 가진  키즈키, 태어날 때부터 키즈키의 연인이라 생각되는 나오코와 자주 어울렸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키즈키의 자살로 이 관계는 사라지며 남은 둘은 큰 상실감을 품은 채 연락이 끊기죠. 어린 나이에 유일한 친구를 잃고 상실감은 그의 청춘을 좀먹게 되죠. 와타나베는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문학도인 그는 독서와 사색을 즐기고 음악을 듣습니다. 원체 조용했던 그는 어린 나이에 유일한 친구를 떠나보낸 여파로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런 그에게 기숙사 룸메이트로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체조를 하는 등 ‘규칙적인’ 기행을 저지르는 돌격대가 나타납니다. 상실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와타나베는 뭔가 이상하고 신기한 돌격대에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돌격대의 기행을 가까이에서 보고 있는 와타나베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돌격대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는 데 돌격대가 와타나베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볼 수 있죠. 또 다른 인물로 나가사와 선배라는 금수저 선배가 등장합니다. 둘은 위대한 개츠비 이야기로 친해진 후 자주 시내로 나가 2:2 원나잇을 즐기기도 합니다. 나가사와 선배에겐 아가씨 학교에 다니는 수수한 연인 하츠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연인의 외도에도 아무 말 안 하고 가만히 있습니다. 와타나베는 이런 나가사와 선배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되고 관계는 발전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츠미가 다른 남자와 결혼 후 자살했다는 나가사와의 편지에 답장하지 않죠. 기행적이며 규칙적인 돌격대와 잘나가고 얽매이지 않는 나가사와 선배는 노력이 아닌 우연에 의한 관계입니다. 키즈키라는 상실감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었지만, 와타나베가 삶을 살아갈 무언가를 주지는 않습니다. 그 무언가는 누군가가 줄 수도 없죠. 그래서인지 이 둘은 소설이자 와타나베의 이야기에서 자연스레 사라지게 됩니다.

여성의 갑작스러운 자살, 실종, 연락 두절 때문에 느끼게 되는 남성의 상실감과 방황과 고독은 1Q84 등 하루키의 소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재입니다. 이제 상실의 시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성이 두 명에 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둘 중 한 명은 와타나베의 인생에서 상실됩니다. 그러나 기존의 상실감과 함께 사라지죠. 와타나베는 앞서 키즈키의 연인 나오고는 간만에 연락이 닿게 됐습니다. 나오코의 스무 살 파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 후 그녀와 관계를 맺죠. 저는 관계를 통해 상실감의 극복이 아닌 회피를 보여준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관계를 통해 키즈키를 잡고자 했던 것이죠. 그리고 그녀는 사라집니다. 알고 보니 나오코는 친언니가 오래전 자살했었으며 연인 키즈키의 자살로 정신적으로 온전치 못해 산골 요양시설에 수용됐었습니다. 와타나베는 자주 요양원을 찾아가 짧은 시간들을 보내지만 나오코의 병세는 깊어 갑니다. 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봅니다. 나오코는 불치병에 걸린 것 같지만요.

 지금까지의 인물들은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합니다. 나오코는 키즈키의 상실 후 그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합니다. 세상과 단절된 요양원은 오히려 그녀가 키즈키에 게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하죠. 돌격대는 자신만의 규칙과 영역을 지키려 합니다. 그런 행동은 와타나베를 제외한 모두에게 비난의 대상이죠. 나가사와는 모두와 잘 어울리는 듯하지만, 성격이 뒤틀렸습니다. ‘위대한 개츠비를 3번 읽는 사람이라면 나와 친구가 될 것 같아’라는 부분에서 자기에게만 빠져있습니다. 하츠미는 아가씨 학교에 다니며 연인의 외도를 지켜만 봅니다. 이후 빠른 결혼을 하고 자살하게 되죠. 모두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그리고 어딘가 상실감을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관계에서 오는 행복이 자신이 아닌 누군가에게 달려있다는 점. 홀로 무언가를 표현하지 못하는 삶은 파괴될 것임을 보여주는 것은 와타나베 또한 위태로울 것이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다시 이야기로 넘어오면 와타나베는 밖에서 또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습니다. 미도리라고 하는 같은 대학 1학년으로 미도리의 적극적인 접근으로 친해지게 되죠. 조용하고 여린 나오코와 대비되게 털털하고 호탕한 성격이며 기분파입니다. 또한 항상 먼저 데이트 약속을 잡고 병실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와 만나게 하기도 합니다. 그녀에게는 언니가 있고 성격 나쁜 남자친구가 있으며 어머니는 뇌졸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뇌졸중으로 입원 중이고 얼마 지나지 않고 돌아가시게 되죠. 그러나 그녀는 주저앉지 않습니다. 남자친구와 이별하고 와타나베에게 진심으로 다가갑니다. 그녀와 처음 만나는 제4장의 제목 ‘피가 통하는 생기 넘치는 여자, 미도리’ 입니다. 피가 통한다는 건 ‘살아있다’라는 뜻입니다. 위의 인물 모두가 관계, 자기표현에서 멀어지고 죽음에 가까워지는 상황에서 미도리은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평범한 연애 이야기였다면 개성 있는 인물1이었겠지만 와타나베의 인생에선 유일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존재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오코는 격리된 요양원에서 자살했습니다. 와타나베는 요양원에서 친해진 중년의 여성에게 나오코가 남긴 것을 보고 관계를 맺습니다. 중년의 여성은 이후 요양원을 떠나 다시 삶을 살게 됩니다. 와타나베는 나오코를 상실했기 때문인지 한 달간 정처 없이 방황합니다. 소설은 거지꼴을 하며 정처 없이 떠돈 와타나베가 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있던 모든 것을 미도리에게 고백하고자 전화를 거는 모습, 녹색의 수신과 함께 막을 내립니다. 여기저기 타인의 색을 빨아드리기만 했던 그가 이제 자신의 색과 섞으려 하는 모습. 드디어 상실을 극복하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돌격대가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전하는 것. 우리는 요즘 전화, sns를 통해 대화를 하고 사진을 올리고 소식을 주고 받으면서 자기를 표현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남의 이야기가 대부분이며 자신의 이야기는 밥을 먹었다. 어디에 왔다. 정도로 빈약합니다. 진지한 자기 표현은 깊은 성찰을 선행해야만 하니까요. 와타나베도가미도리에게 이야기를 하기까지 한달 정도 걸린건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낸 시간일 것 같습니다.

 

 하루키 답지않게 평범한 소재로 만든 이야기 입니다. 덕분에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원제 노르웨이의 숲은 소설에서 과거를 환기하는 음악이며 회상 중간중간에 들려오는 노래이기에 붙여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부제 상실의 시대가 내용을 관통하고 있어 더 마음에 듭니다만 제목 또한 소설의 일부인 만큼 소설을 칭할 때는 노르웨이의 숲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노르웨이의 숲 표지는 수박처럼 빨강과 초록이 배치된 이미지인데 피의 색은 빨강이며 미도리는 한글로 초록이니 표지에서 제 4장 ‘피’가 통하는 생기 넘치는 여자, ‘미도리’를 은유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이 책이 하루키의 소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을 보면 사람들도 관계나 인생, 삶 그리고 행복에 대해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상실감을 느끼고 상실되기도 합니다. 또 사람들은 ‘피가 통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가 담긴 책이라 생각합니다. 인간은 원래 약한 존재 아닙니까.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이 모이면 이렇게 다양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르웨이의 숲은 알기 쉬운 서사, 평이한 인물을 가지고 있지만 독자에게  큰 감동을 주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천천히 읽고 자신의 삶과 타인을 돌아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노르웨이의 숲. 저는 이 소설을 고1 때 처음 읽었고 고3 때 다시 읽었습니다. 두 번 읽는 동안 뇌리에 박힌 거라곤 미도리, 상실감, 섹스, 세세하고 다채로운 표현, 인간관계의 비연속성과 삶의 연속성에서 겪는 착각에 대한 고찰 정도였습니다. 세상을 살면 위기도 겪고 인간관계가 점점 바뀐다. 그러나 인간관계는 비연속적이지만 삶은 연속하고 있기에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죠. 반대로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라서 라는 말로 연속적으로 이어가려 하는 모습처럼 관계에 대해 처음 인식하게 됐고 지금의 친구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버스데이 걸 (バ-スデイ.ガ-ル)

 우선 그녀에게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책 속의 그녀는 한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로, 그녀의 스무 살 생일날 역시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게된다. 습한 비와 어두컴컴한 하늘을 위에 둔 채로. 그녀의 레스토랑 사장은 직원들에게 미스테리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레스토랑이 들어와있는 건물 6층에 사무실인지 집인지 모를 공간을 가지고 있는 그는, 매일 저녁 자신에게 식사를 전달해주는 레스토랑 매니저 말고는 그의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그 어두컴컴한 생일날 , 그녀는 사정이  생긴 매니저대신 사장에게 식사를 가져다주게된다.  그녀는 70대 노인인 사장과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사장은 그녀가 스무살의 생일날을 맞이한 사실을 알게된다.  사장은뜻 깊은 생일날 본인에게 식사를 가져다준것에 감사를 표하며 그녀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준다. 또한 식사를 가져다 준 감사의 의미와 특별한 생일을 맞이한 그녀를 위해 선물을 주고싶다고 말한다. 바로 그녀의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는 것이다. 미인이 되고 싶다,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등의 일반 소녀들의 소원을 예상햇던 노인은 그녀의 예상치 못한 소원에 놀라워한다.
 
 소원이란건 원래 아무에게도 말해주어선 안 되는 것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말해주기 싫어서 그런건진 몰라도 책 속에서 그녀는 어떤 소원을 빌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대신 이런 말을 남겼다. “인간이란 어떤 것을 원하든, 어디까지 가든, 자신 이외의 존재는 될 수 없어요”. 그녀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 물론 물질적인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들 공통의 소원인 모두의 건강, 행복 역시 아닐 것 같다.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2시간 정도 자전거를 타며 여러가지 고민해보았다. 아마 그녀의 소원은 그녀 ‘자신’으로 인생을 살아가기가 아니었나 싶다. 요즘들어 부쩍 느끼는 거지만 ‘나’답게 사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서 그녀는 이런 고민을 한다. “만일 내가 바라는만큼 예뻐지고, 부자가 된다면 스스로를 감당할 수 있을까?, 내 인생의 구조를 다시 잘 파악할 수 있을까?”.  나답게 사는 것, 본인과의 연결들을 이해하는 것, 본인만의 스텝을 밟는 것, 아마 이런 것들은 어려운 것이기에 그녀 역시 소원의 힘을 빌려 이루고자 한 것 같다. 현명한 생일 선물이 될 것 같다.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사실 책을 읽은 후 자전거를 타며 했던 고민들 중 ‘그녀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따위의 생각은 들지않았다.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두 단어에 꽂혔다. 생일과 소원, 작가의 말에서 하루키는 생일이 세상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공평함을 지녔기에  특별하다고 했다. ‘유례를 찾기 힘든 공평함’, 흔히들 인생을 불공평하다고 한다. 물론 나도 이에 동의한다. 이 사실에 불만도 없다. 그렇기에 이 불공평한 고도 자본주의에서 누구에게나 한 번씩 주어지는 생일이, 마치 천연기념물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깨끗하고 성스러운 느낌마저 든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부터 나에게도 주어진 가장 특별한 날에 스스로에게 줄 선물을 고민해야겠다. 소원,  현실과 꿈이 구별되지 않는 곳에서 산신령같은 사람이 나타나 우리에게 단 한가지의 소원을 말해보라고 한다면, 어떤 소원을 빌어야할까?단 한가지를 골라야한다는 것이 나를 끝없는 고민으로 이끈다. 단 한가지의 소원이라면 그것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라는 의미일 것이다. 가장 소중한 가치, 그러므로 소원을 갖는다는 것은 단지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종류의 동심을 뛰어넘는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청춘의 독서 (리커버 에디션,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이 책은 유시민 작가 분께서 대학생, 20대 때 읽으셨던, 그 분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책들을 지금의 청춘들에게 소개하고, 또 그 책들을 읽으면서 깨달은 것들을 정리한 것이다. 사실 이 책에 정리되어 있는 이 분께서 하셨던 깊은 생각들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분께서 소개해주신 「죄와 벌」, 「전환시대의 논리」, 「공산당 선언」, 「인구론」, 「유한계급론」,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역사란 무엇인가」등의 책들은 내용이 철학적이기도 하고, 그 책 속에 담겨있는 의미들에 대하여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책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제목 옆에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지금 우리는 많이 민주화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글을 읽고 생각해보며, 다양한 표현을 하는 것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다. 그렇지만 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 작가 분께서 20대이셨던 때의 시대 상황은 그렇지 못하였다. 독재, 통제, 검열 등의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했던 시절, 사회에 대해 비판적으로 생각해본다는 것, 또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해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 분을 비롯하여 그 때 당시의 대학생 분들이 참 대단하고 용기있는 분들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나름대로 마음에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조금은 민감한 주제일 수 있는 부문에 대해 스스로 찾아 공부하고, 조금이나마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고민하고,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과연 어떠한 사람이 진정한 지식인인가, 또한 인간은 어떠한 속성을 지니고 있는가, 그리고 ‘인구론’에서 주는 메시지처럼 한쪽면만 보고 전체 사회문제를 판단한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할 수 있는가 등에 대하여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권력을 얻기 위한 투쟁에 대해서도 보여주며, ‘정치’라는 것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사실 국민들은 정치권력을 가지신 분들의 논리에 자연스레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고, 우리를 위해 일하실 정치인 분들을 선출하는 것이 참 중요하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분명 쉽지 않은 책이다. 그렇지만 분명히 대학생, 지식인으로서 한번쯤은 생각해보야 할 부분들을 짚어주었다. 우리 인간은 과연 어떠한 존재인가, 우리는 우리의 역사,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저자 분이 소개해주시는 책들의 내용과 접목시켜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이와 더불어서 지금 이시기에 우리가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보고, 조금은 깊게 분석해보는 것이 분명히 자신을 한 층 성장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댄스 댄스 댄스 2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기 3부작<바람의 노래를 들어라>,<1973년의 핀볼>, <양을 쫓는 모험>에 이어 공식적인 속편은 아니지만 내용이 이어져 있는 댄스댄스댄스1,2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이토록 하루키의 책에 빠지게 된 계기는 친구에게 <상실의 시대>를 추천받아 읽고 난 후 였다. 물론 내가 지금 제일 좋아하는 작가를 밝힌다는 것은 충분히 다양한 작가들의 책을 읽어보지 않고 내리는 결정이기에 어쩌면 가벼운 행동일 수 있지만, 누군가 좋아하는 작가를 물어본다면 당분간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라고  답할 것 이다.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 나는 내 표정이 살아있음을 느낀다. 독서를 한다기보다 친한 친구 혹은 형에게 가만히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물론 나의 독특한 취향 때문이겠지만 그의 잔잔한 유머와 ‘이상한 사람’스러움은 나로하여금 미소짓게 한다. 하지만 이토록 그의 책이 내 마음을 이끈 것은 단순히 그의 유머따위만은 아닐 것이다.
  <댄스댄스댄스1,2>는 이전의 그의 책들 속에서의 주제인 ‘상실’에서 현실로의 회복, 즉 재생을 담은 책이다.  주인공은 많은 것들을 상실해왔다. 그는 가깝던 친구인 쥐와 여자친구를 죽음으로 잃고 평범한 일상을 잃었다. 현실과 떨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본인과 현실을 다시 연결시키기위한 노력들을 한다. 그 노력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댄스댄스댄스, 즉 춤을 추는 것이다. 그는 돌핀호텔에서  양사나이를 만난다. 양사나이는 주인공이 현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로서, 주인공에게 현실로의 회복을 위해서 춤을 추라는 조언을 한다.  음악에만 집중하며 아주 멋있게, 다른 사람의 발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며 열심히 춤을 추라고한다. 조언에 맞춰 주인공은 스텝을 멈추지않고 끊임없이 춤추었다. 그 과정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났고,  여러 일들을 겪었다. 또 매듭지어지지 않은 일들을 매듭짓기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그의 계속된 춤, 노력 덕분에 결국 그는 현실과 연결되었다. 상실(관념) 속에서 빠져나온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는 상실에서 빠져나온 것이 아닌 상실을 실제 현실과 연결시킨 것이다. 그리하여 그의 문장은 더 이상 허무하고 흐리멍텅한 것이 아닌 현실적이고 명료한 것이 되었다.
  그가 상실,관념에서 허우적거리는 모습, 풀린 끈을 매듭지으려는 모습을 보고  나는 그에게 연민을 넘어 공감했다.  분명 나는 여러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사람들과 연결된 나는 나의 그림자를 갖고 있지 않았다.  정확한 설명은 힘들다.  그냥 그런 느낌이 들었다. 상실감의 한 종류인 것 같다. 허무함이라고도 불리는. 물론 나라는 표면적 존재는 언제나 존재한다, 죽기 전까지는. 하지만 한동안 스스로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얼해야 옳은지에대한 질문에  답을 못하며 이면의 나는 모습이 흐릿해져갔다. 하루키의 소설 속 주인공처럼 나 역시 현실로의 연결이 필요한 것이다. 원하는 것이 있고 그것을 이루기위해 혹은 곁에 두기위해 생기를 갖는 현실로. 그래서  나 또한 양사나이의 조언대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노래에 집중하며 자연스럽게 반응하고 스텝을 밟기로 했다. 또한 도중에 주변인의 발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기로 했다. 열심히 춤추기로 했다. 다가오는 모든 현실(운명)에 스텝을 맡기기로 했다. 그렇게한다면 다시 현실감을 찾게되리라, 생동감있는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리라. 그럼  하루키 역시 나에게 공감해주리라 기대한다.

달의 조각 (불완전해서 소중한 것들을 위한 기록)

 이 책은 누구나 생각할 법한 소재들과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내용들을 가지고 짧게는 두 줄에서 길게는 서 너장 정도의 분량인 글들을 모아서 엮어낸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처음 고를 때는 내용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읽을 거리가 필요했고 집중력이 좋지 않던 나에게 긴 수필이나 소설은 쉽게 흥미를 잃게 했고 그러던 중 외관도 예쁘고 어느 페이지를 펴도 바로 읽을 수 있는 책이 눈에 띄어 품에 안고 집에 오게되었다. 별 기대 없던 이 책은 내가 집에서 학교를 가거나 학교에서 집을 오거나 잠이 오지 않는 밤처럼 무언가를 해보지도 못하고 땅에 나뒹굴게 되는 시간들을 조금 더 의미 있게 채워 줬다.

 

마음에 드는 글들로 책은 가득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 나를 설레고 기대 되게 했던 글들이 몇 개 있다. ‘끓는 마음에 찬물 한 컵 들이붓고 네 이름 불러 본다. 물 한 컵으로 식히지 못한 열기가 새어 나와 그 짧은 한마디 뱉어낸 얼굴이 붉게 익는다’.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가득해서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빨게져 물 한 컵을 마셔도 진정되지 않아 수줍어하는 모습이 눈 앞에 그려지는 것 같다.  ‘네 이름’이라는 제목을 가진 글인데 글이 예뻤기에 그랬는지 읽을 당시 내 마음이 설레여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그에 덩달아 나도 누군가를 좋아할 준비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하루종일 설레고 무얼봐도 좋게 보였던 기억이 난다.

 

사람에게 언제나 설레고 기분 좋은 일들만 가득할 수 없기에 가끔 우울할 때 읽기 좋았던 글도 있었다. ‘가끔 나도 나를 감당하기 힘든 밤이 있다. 지금 내가 왜 슬픈지, 왜 이런 거지 같은 기분이 드는지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날이 있다. 그런 밤이면 저 끝까지 땅을 파고 들어가 빛 한 줌 들지 않는 깊숙한 곳에 천막 하나를 치고, 그 안에서 누군지도 모를 얼굴을 하염없이 원망한다. 왜 아무도 알아주지 않냐고, 왜 나조차 나를 보듬을 수 없냐고’. 리뷰를 쓰는 지금 보니 어마어마하게 어두운 글인 것 같다. 어쩌다 무엇인지 모를 이유 또는 너무나도 알지만 마주하고 싶지 않은 이유로 기분이 한없이 가라앉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감정 속에서 허우적거려보지만 다시 위로 올라오기는 쉽지 않았다. 그래서 바닥을 쳐야 다시 올라올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그럴 땐 그냥 비슷한 분위기에 글을 읽어 바닥에 닿을 때까지 한없이 가라앉아 다시 올라오는 게 더 좋았다. ‘버려진 밤’이라는 제목부터 어두운 글이지만 내가 힘들 때엔 오히려 힘이 되어 줬다.

 

다른 독자들에게 꼭 ‘달의 조각’이라는 이름을 가진 책을 권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최근 서점에 가면 짧을 시간을 내어 읽기 편하게 만들어진 좋은 책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굳이 이 책이 아니어도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러한 여러 감정을 담고 있는 짧은 글들을 담아 낸 책들은 한 권 정도는 가방에 넣어 다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힘든 하루에 잔잔한 위로가 될 수 있고 행복했던 하루를 돋구어주는 응원이 될 수도 있는 책이 될 것이다.

흰 (The Elegy of Whiteness,한강 소설)

  사람들은 흰 것에 어떤 추억이 있을까?

고등학교 시절 난 문학수업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다문학에서 보여주는 하얀 것에 대한 해석은 그리 포괄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깨끗함물들지 않음순수기염 그리고 승화의 의미로 기억한다동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회색빛 달동네에 대조적인 색깔로 내리는 하얀 눈발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받는 눈은 어느 곳에서 보다 쓸쓸하고 아픈 의미로 해석되었다전봇대 조명 아래에 고요히 내려앉는 눈을 보고 있는 장면이 생각나는데 그 상황에 느껴지는 감정은 긴 설명을 하지 않고도 많은 이들에게 잘 전달된다눈 내리는 모습에 공통으로 전해지는 감정의 결이 있다는 건 흰 눈이 사람의 감정을 동화시키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 


한강의 흰 것에 대한 여정은 쓰라리고 아프다내가 생각하던 하얀색의 표상이 아니었다한강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몰입하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서글펐다그녀의 문장이 너무 아픈 나머지 내가 공감했다고 말하는 건 염치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스스로 아픈 기억을 드러내고 기록하고 기억하는 이 행위란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고 싶다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상처 난 피부에 소금 치는 거라 비유했지만 이것을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큰 가치를 부여했기 때문일 것이다독자들이 크게 공감했던 부분도 비슷한 맥락이다.  온몸으로 내 삶이 아프다고 표현하는 작가에게 나도 그래요라는 한 표를 던지고 싶은 게 아닐까 싶다.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낼게.

촛불을 바라보며 세상을 떠난 언니에 대해 오직 흰 것을 건넨다는 말결국 이 삶에 대해 내린 정의는 아픔이기 때문에 이 흰 것을 내가 건네도 될지 조심스러운 사람이 된다혈육이 이 세상의 언어를 떼지 못한 채 떠나간 결과로 자기 자신을 두고 있음을 내비치는 작가가 때론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난 작가가 스스로 느끼는 감정에 한도가 없음을 느꼈다난 얼마든지 슬퍼할 수 있는 감정을 말하고 있다이미 나는 나의 존엄한 감정을 숱하게 무시해 왔기 때문이다소중히 여기지 못했다일상을 견뎌야 했다그녀의 슬픔 앞에 왜 내가 자신을 비참하게 여겼는지 알게 되었다작가가 슬픈 그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있음이 곧 그녀가 자신의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아픔에 갇혀버렸지만 도망치지 않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작가로서 말하는 인간의 고통삶에서 느끼는 회의란 사람들이 현실에서 외면하고 싶은 일부일지도 모른다하지만 현실에서 외면하려 도망친 곳은 또 다른 현실일 뿐이다이 책을 읽는 동안에 사소하게 넘어갔던 과거의 내 아픈 감정들을 마주했다그 문장에 공감하고 이입하는 이유는 여전히 내 마음이 그곳에서 멀리 있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나 또한 아픔에 갇혀있는 게 아닐까철장 안에서 나온 새는 진정한 자유를 맛본 줄 알았지만그곳은 또 다른 거대한 철장이었다사람들이 삶의 목적으로 찾는 행복이 진정한 삶의 이유라면 한강이 말하는 삶의 의미는 부정의 의미가 되어버린다하지만 스스로 부정적으로 진단하고 있는 한강의 삶이 진짜 인생이 아니라고는 그 누구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여덟 단어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제목: 단어의 힘단어

 

 

1.자존

-“이 세상에 중요한 가치가 많지만 자존이 제일 기본이라고 생각해.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 이게 있으면 어떤 상황에 처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어라!

-Take me as I am as! 나를 그대로 받아 들여!

 

 자존이라는 말은 언제나 심오하게 의미 있게 다가온다. 많은 책들에서 자존감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그것을 실제로 마음먹고 지속함에 있어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지만 나는 너무 다른 쪽의 잔디만 푸르게 보며, 다름과 틀림을 안다고 생각하고 지낸 것 같다. 다른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느껴질 때면 난 틀렸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기 때문이다. 나의 답을 찾아가야하는 내 인생인데 남의 답에만 치중되어 있는 나 자신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2.본질

 필자는 변화하는 것 중에서 변하지 않는 것을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수영을 예로 들어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수영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었다면 못했을 거라고, 자신은 50m를 가는 데에 6개월이 걸렸기 때문에.. 하지만 수영을 배우는 본질을 땀 흘리는 것으로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빨리 실력이 늘지 않아도, 강사에게 잘 보이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본질이 무엇이냐에 따라 흔들림이 달라진다고 말한다.

 나는 아직도 이 글을 보면서 회의감이 많이 든다. 자신의 목표하는 본질에 따라 흔들림의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은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흔들림을 많이 주는 것에 즉, 성과를 내고 싶다는 것에 대해 초점을 두었기에 나를 옥죄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직 나를 덜 흔들 수 있는 것에 본질을 두기에는 많이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3.고전

오늘 나타났다가 일주일, 한 달 후면 시들해지는 당장의 유행보다 시간이라는 시련을 이겨내고 검증된 결과물들이 훨씬 본질적이지 않을까요?

 

 나는 고전에 대해 잘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지루하게만 느껴질 것 같은 클래식이나 책 속에서의 느낌을 고전이라는 단어를 통해 전해 받으면서 오랫동안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생기게 되었다.

 

 

4.

안 보이던 게 보여서 나이 드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바람도 축복이고, 강물도 기적이에요.

, 본다는 것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낯설게 봐야 합니다.

 

 ‘이라는 의미는 어렵게만 느껴진다. 선생님들께 정말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하나가 주변을 둘러 보라였고,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시도 많이 듣고 봤지만 무언가를 집중적으로 바라보기란 어렵고 그 방법 또한 의문이 든다. 어떤 대상을 관심을 갖고 보면 많은 게 보인다는 의미는 이해가 가지만 아직 그것을 체감하기에는 의문과 어려움이 많은 것 같다.

 

 

5.현재

이 순간의 보배로움을 알아라.

다른 답은 내 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의 인정, 현재에 집중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 단어에서 필자가 전하려고 하는 바 또한 현재를 즐겨라와 같이 선생님들께 많이 들었던 이야기이다. 고등학생 때, 이 말을 들었을 때면 힘든데 현재를 어떻게 즐기라는 거지?’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다. 내가 이러한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은 자존이 낮아서 그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 듯이, 필자 또한 현재자존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한다. 나의 답을 찾거나 나의 길을 만들어 가려고 집중하기 보다는 남의 답에 나를 대입시키려고만 했던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러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내 모습에 대해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6.권위

우리는 약하기도 하고 강하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습니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윗사람들에게 강하고 아랫사람들에게 약한, 강자에게 강하고 약자에게 약한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7.소통

사람을 움직이고 싶고, 주변에 영향을 주고 싶고,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8.인생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때로는 차선에서 최선을 건져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나의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떨어지는 외모에도 불구하고, 표현할 줄 모르는 유머감각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라는 자존을 가지고 나의 장점을 실현해 나간다면 말이죠.

 

 나의 내면의 시선보다 타인의 시선에만 의식하며 살아온 지금까지를 많이 되돌아 볼 수 있었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사랑하라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고 반성했음에도 이러한 생각을 쉽게 고쳐나갈 수 없었던 이유는 내 장점을 살리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거의 없고 작게 느껴지는 것일지라도 그 부분을 잘 다듬어 나아가며 살고 싶다.

언어의 온도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이 책은 이기주 시인이 쓴 책으로
 
이기주 시인의 말과 글들이 산문 처럼 쉽게 읽히고 쉽게 마음을 울린다.
 
이 책의 모든 부분은 주옥 같은 말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을 끝까지 읽고 가장 느낀 것 중 하나는 어떤 말을 하지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인생 자체는 긍정적으로, 개소리에는 단호하게!)

이 책은 뭔가 책의 제목이 통쾌하기도 하고 웃기기도 해서
흥미가 가서 읽게 된 책 중 하나이다.
 
우리의 인생에서 보면 생각보다 무례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고 이런 사람들이 우리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런 와중에 그런사람을 대처하게 해주는 책이라니 흥미롭게 다가온다.
 
신기하게도 자세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대체법을 은근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어느 정도의 가이드를 제시하고 작가의 경험을 녹여내 제시해주고 있다.
 
한번정도 읽기에 재미있는 책인 것 같다.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아직 행복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이 책은 한 구절을 보고 바로 읽게 된 책이다

 

‘ 세상에는 자기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습관적으로 비판하는 사람도 있어요.

때로는 그런 사람의 비난은 흘려들으며 나를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이 구절이였다.

 

평소 이런 그냥 힘을 주는 책? 이런 종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유난히 공감도 많이 되고 위로가 되는 느낌이라 읽기에 힐링이 되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