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재미있는 공간이다. 전혀 무섭지 않은 존재가 무서워지기도 하고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가 쓴 꿈에 대한 에피소드 모음집이다. 이 꿈에 대한 것도 명확하지 않다고 한다. 카프카의 꿈 일기인 것인지, 아니면 카프카가 지어낸 것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어낸거라면 더 놀라울 정도로 기발한 생각들이 많다. 카프카는 이런 꿈을 편지로 써서 보내주기도 했다고 한다. 꿈의 길이도 짧기도 하고 길기도 해서 더 재미있었다. 꿈은 예측할 수 없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고 꿈일기를 쓰게 되었다. 나도 생각보다 재미있는 꿈을 많이 꾸는데 추리소설이나 스릴러 장르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런 스토리의 꿈을 많이 꾼다는 걸 알았다. 최근에 꿨던 재미있는 꿈은 빵을 구울 수 있는 터널에서 파티시에 시험을 보는 꿈이였다. 옆에서 아주 쫀득한 빵을 잘만들어서 나는 떨어지고 말았다. 꿈은 알록달록하고 예뻤다. 앞으로도 꿈일기를 열심히 쓰고 나도 기회가 되면 책으로 엮어보고 싶다. 재미있을 것 같다.

변신

프란츠카프카의 변신을 읽고 굉장히 많은 것을 느꼈다. 부모와 동생을 부양하던 그는 바퀴벌레로 변해 부양을 받아야하는 위치가 되자마자 외면받는다. 그렇다고 그의 부모와 동생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바퀴벌레가 된 사람을 돌보고 사랑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반대로 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허무하고 외로울 것 같다. 자신이 지던 짐을 3명이서 나눠졌으면서 그 것도 어려워 자신을 죽인셈이니.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다지만 내가 책임감에 절절매서 해오던 일을 쉽게 포기해버리면 허탈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사실 마음에 상처도 받기도 하는 것 같다. 제일 열심히 살던 건 그레고리인데 바퀴벌레가 되어 돈을 벌수 없게 되자 그는 삶의 기회마저 박탈당했다. 아이러니하다. 생김새만 그렇지 원래 그레고리를 갉아먹던 바퀴벌레는 가족들이 아니였을까.
가족관계란 이렇게 어려운 것 같다. 나와 제일 가까운 타인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를 잘 알면서도 모르고, 날 위하면서도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Sette bervi lezioni di fisica,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물리학의 대답)

  학교 수업 물리 시간에 입자에 대해 공부하면서, 우리 역시 입자로 만들어 졌다는 선생님의 말씀은 상당히 흥미를 더했다. 물리학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새로운 이해를 도와준 책임에 틀림없다.

  과학은 우리에게 이 세상을 조금 더 잘 이해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하지만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들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많은지도 알러준다. 더불어 과학의 탐구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겸손을 배우게 한다. 아인슈타인은 1905, 당시 유명세를 떨치던 과학 잡지사 물리학 연보에 세 편의 노문을 보낸다. 발표와 동시에 상대성 이론은 찬사를 받기는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중력, 즉 사물을 추락시키는 힘과 서로 논리적으로 충돌 한다는 것이다. 191511월 드디어 수많은 시도와 공부 끝에 완벽한 해답이 적힌 논문을 언론에 보내게 된다. 그 해답은 새로운 중력이론인 일반상대성이론이었다.

  20C 물리학의 두 기둥은 일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이다. 전자는 중력과 공간, 시간에 대한 단순한 시각을 보여주는 반면에 후자인 양자역학(양자이론)은 힘과 운동의 이론으로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철학 예술 문학 등 다방면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상대성이론의 경우 우주학과 천체물리학 중력파와 불랙홀 연구를 비롯한 수많은 학문을 발전시켰다. 양자역학은 원자물리학과 핵물리학 기초입자물리학 응집물질물리학을 비롯한 수많은 학문의 바탕이 되었다. 이 두 이론은 현대 과학기술의 뿌리가 되어 우리 삶의 방식까지 바꿔놓았다.

  양자중력이론을 실험으로 확인할 수 있을까? 저자는 호기심이 가득한 의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아직 확인한 바는 없지만 아이디어는 무척 다양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 중 하나인, 지금도 폭발하고 있을 블랙홀 중 일부에서 고 에너지 우주 광선 형태로 방출돼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호를 관찰하고, 더불어 양자중력 현상의 직접적인 영향력도 관찰하고 측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참으로 고무적인 아이디어이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양자중력이론으로 초기 우주의 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양자이론을 적용하면 빅뱅(대폭발)에서 압축된 아주 작은 공간 속에 짓눌리다가 다시 재도약 다시 확장, 계속 확장하는 우주가 되는 것이다.

  양자역학에 관해 정확히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려운 요소 들이 많았다. 인터넷을 검색해보기도 하고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기도 했다. 확실한 것은 양자역학은 명실 공히 물리학의 큰 기둥을 이루는 이론이며 반도체나 초전도체의 매커니즘을 밝혔을 뿐만 아니라 나노기술이나 양자계산등의 새로운 방향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문학과 예술분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퍼져나가고 있다.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과학이 예술의 영역에서도 새롭게 창조됨을 알 수 있다.

  물리학은 신비롭고 인간의 삶의 기초와 토대를 설명함과 동시에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실용적인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 우주의 이야기나 설명하는 현실과 동떨어진 분야가 아니라는 사실에 상당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클라우스 슈밥의 제4차 산업혁명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디보스 포럼의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4차 산업이 우리의 삶을 본질적으로 다양하게 빠른 속도로 광범위하게 위협을 내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커다란 기회와 시너지를 발산할 것이라 저술하고 있다. 과거에서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가치 창조의 원천이 생겨날 것이다. 3차 산업을 주도했던 제조 생산공정은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시대의 방법과 생산공정을 디자인하여 대다수 업무가 기계로 대체 극단적 기계화 즉 익스트림 오토메이션화가 진행 될 것이다.

거대한 가치 창출 혁신 공간이 열릴 것이다. 예컨대 빅 데이터, 로봇, 인공지능, 양자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관련 혁신 기술과 전기차, 커넥티드카, 자율 주행차등의 운송 자동 수단의 기술 혁신과 더불어 각종 신재생 에너지 기술의 빠른 진화인 스마트 리드 ESS같은 에너지 기술의 빠른 진화가 동반될 것이다. 그리고 인간 생명과 같은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혁신을 맞이할 것이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창의적 해석을 덧붙여 가치 체계를 융복합 할 경우 천문학적 데이터를 마이닝하고 완전히 별개의 기술과 산업이 뒤섞이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할 것이다.

4차 산업시대에는 알고리즘, 플랫폼이 경제적 부와 사업 경쟁력의 원천으로 확고하게 자리잡게 될 것이다. 우버와 에어비엔비처럼 온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빠르게 확산 될 것이다. 앞으로 보다 똑똑하고 지적인 알고리즘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 할 것이다. 구글과 애플은 가상 어시스턴트의 알고리즘을 도입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페이스 북은 상품추천 알고리즘이 단적인 예가 된다. 플랫폼의 중요성도 강조 되어 초 연결시대 네트워크 효과를 위한 서업성공의 중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빅 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의 개발 또는 기업으로의 혁신은 비즈니스 가치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파괴적이고 혁신을 가져 올 이면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문제점들이 발생할 것이다. 타인과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하여 이해관계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에 주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혁명시대에 대한 문제점을 배우고 모색하여 함께 노력해야함을 필력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제4차 산업혁명의 변화와 양상에 주목한다면 우리는 어떤 가치를 구현하며 역사에 대응할 것인가에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디지털 혁신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 분야의 혁신과 변화에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알고리즘과 플랫폼 소프트웨어 기술을 보다 창의적으로 적용 할 때 서비스 분야에서 많은 인프라를 생산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게다가 기존의 사회 시스템에서 변화로 인한 대량 실업 복지 등 발생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절대 가볍게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빌게이츠는 로봇세, 자동화 도입세를 도입하여 대중들의 두려움을 해결하고 일자리와 복지 실업자 교육에 사용해야한다는 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우리는 그의 타당성 있는 발언에 주목 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4차산업 관련 교육이 대중적으로 확산되어야하며, 정책적인 제도를 법제화 하여 전 사회적인 대비가 이루어져야한다. 특히 교육의 사각지대가 발생해서는 안 되며 또한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대량 실업이 재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과 정부 언론의 관심과 노력이 이어지기를 바란다.   

지구온난화 충격리포트

우리는 각종 미디어와 매체에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 문제에 관한 많은 기사들을 접하게 된다. 지구온난화란 말 그대로지구가 점점 따뜻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단순히 지구가 따뜻해지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기후 재앙이 일어나 인류의 생존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의 기후 재앙의 징후는 2005년 남부유렵에서 엄청난 사상자를 낸 폭염과 가뭄, 인도에 닥친 일일 강수량 765mm의 집중호우 등을 예를 들고 있으면 이런 기상이변이 더욱 증가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2050년 경 지구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2이상 올라 갈 것으로 예상하고 식수난을 겪는 인구가 27억명, 말라리아에 걸리는 인구가 23천명 등이 발생 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는 아직도 온난화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대수롭지 않은 일로 치부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 더불어 환경관련 봉사활동에 관심을 이끌어내며 실천의지를 다진다. 환경의 중요성은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닌 바로 지금이다. 저자가 말하는 자연 에너지의 개발, 대체연료의 개발, 자동차 함께 쓰기 운동 등의 친환경적인 생산 활동은 미래의 인간에게는 선택인 아닌 필수이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지구를 지키는 10가지 방법을 제안하였고 동참할 것으로 요구하였다. 그 중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선정하였으며 당장 실천하기로 다짐한다. 세부 실천방법으로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두는 것과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 작은 참여가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공학을 생각한다

 과학자가 문제를 발견하면 공학자는 해결자의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령, 화석연료가 많은 공해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문제를 과학자가 제시하면 공학자는 친환경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실제 공학자들은 옥수수 같은 곡물로 바이오 연료를 제조하여 친환경에너지를 생산해 냈다. 하지만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그로인해 식량공급은 위축되고 곡물가격이 상승했다. 이처럼 공학자들은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 인상적인 것은 라이트 형제는 비행기이륙의 역학적 이론에 문외한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만들어 냈다. 다음으로 공학자들이 이룬 성과에 대해 과학자들이 역학이론을 찾아낸다. 공학은 아이디어, 기발한 창의성과 실천력이 모토가 되는 학문임을 긴 서술 끝에 밝히고 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요나스 요나손 장편소설,영화 에디션)

 알란 칼슨의 1세기에 거친 장대한 역사적 파노라마는 입을 쩍 벌어지는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는 상당히 낙천주의자이며, 문제에 직면하면 침착하고 유연하다. 무수한 죽을 고비를 엉뚱하고 유머러스하게 넘긴다. 그의 문제 해결력은 원초적이면서 간단하다. 복잡하게 상황을 끌고 가기 보다는 가장 기본에 충실 한다. 또한 그가 보여준 인간애는 악명 높은 범죄조직 보스조차도 그의 편을 만들어 버린다. 원자폭탄의 원리를 쉽게 간구해 내고, 심지어 스탈린에게 핵폭탄 원리를 제공하며, 히말리아 산맥을 넘고, 김일성 김정일 부자와 마주하는 등 그의 모험담은 일괄 흥미롭다. 우리는 문제 발생 시 너무 어렵거나 괜히 복잡하게 만들어 문제의 중대성과 무게감에 포커스를 맞추는 경향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알란 칼슨처럼 인생을 즐기며 사람을 사랑하고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여 긍정적으로 해답을 찾아보자. 어쩌면 인생은 참으로 심플하고 유쾌할 수도 있다

사라의 열쇠

사라의 열쇠는 홀로코스트 소설이다. 2차 세계대전 나찌 정부가 들어선 프랑스는 자국 내의 모든 유태인을 색출해 낸다. 경륜경기장에 갇힌 그들은 물도 화장실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죽어간다. 사라는 금방 올 거라고 동생을 안심시키고 다락방에 가둔다. 그리고 탈출, 친절한 노부부의 도움으로 파리로 가서 동생의 죽음을 목도한다. 이 끔직한 학살행위는 독일에서가 아닌 프랑스 정부하에서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간과 하고 있었다. 대개의 경우 유태인 대학살은 독일의 게슈타포의 만행만으로 기억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프랑스는 아프지만 기억해야할 역사의 현장인 벨로드롬을 철거하고 건물을 지어버렸다. 한 권의 소설책을 통해서 진실된 역사 앞에서 성찰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 주었다.

쥐 (합본)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무슨 일이 있더라도 살아갈 이유를 찾아야 해.’

 내가 홀로코스트를 다룬 책들을 찾아보기 시작한 것은 더 라스트 오브 어스라는 게임에서 나온 위 대사를 듣고 난 후부터였다. 게임 속 좀비 바이러스로 황폐해진 사회에서 사람과 좀비를 끊임없이 죽이며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생존자들의 마지막 대화인데, 나는 게임을 하는 내내 살기 위해 죽이는 삶을 살면서까지 살아가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다.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할까? 그 이유가 무엇인가? 만약 살아갈 이유가 없다면 죽어도 좋지 않은가? 삶의 이유를 왜 찾아야 하지? 나는 그 이유를 찾거나, 찾지 않을 이유를 찾기 위해 아무 이유 없이 죽어가야 했던 유대인들의 삶을 살펴보기로 했다. ‘는 이러한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 분명하다.

  조금은 섬뜩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그림체로 그려진 이 책은, 유대인을 쥐로 그려내고 있다. 물론 나치는 쥐를 잡는 고양이로 나온다. . 먹이사슬 하위 층에 있는 동물, 보기만 해도 혐오스럽고 죽이는 것이 급한 동물. 유대인들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쥐만도 못한 삶을 살았음이 분명하다. 홀로코스트를 조금만 살펴보아도 그에 대한 반증은 수두룩하다. 그 당시 수용소로 잡혀갔던 유대인들은 어떤 삶을 살던 사람들이었을까? 화목한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기도, 우울증에 빠져 삶의 고비를 넘나들기도, 아무런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기도 하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목표나 이유를 찾기도 전에 나치에 의해서 무차별적으로 죽어나간다. 왜 톱밥 섞인 빵을 먹으며 하루 종일 일을 해야 하는지도, 더 이상 일을 하지 못하면 죽임 당하는지도, 명령에 불복종하면 공개처형 당하는지도 알지 못한다. 이대로 살 바에는 죽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힌 유대인들의 유일한 삶의 목표는 살아 돌아가는 것이 되었다.

 죽느니만 못한 삶. 유대인들은 수용소에서 딱 그런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들은 하루라도 더 살기 위해서 아직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하고, 티푸스에 걸려도 일어나 일을 한다. 힘들게 하루 더 살 바에야 편하게 하루 일찍 죽는 게 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살려고 발버둥 친다. 어떻게 해서든 살아 돌아가겠다는 신념 하나로 고통스러운 나날을 버틴다. 누군가가 죽음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상황에 처한다면, 앞뒤 불문하고 그 사람이 하는 모든 행동은 살기 위해 하는 행동이 된다. 본능적으로 사람을 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왜 살고 싶을까? 혹시 아무도 알 수 없는 죽은 그다음이 두렵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나에게 소중한 존재를 계속 보고 싶기 때문에? 책의 주인공은 또 다른 수용소에 갇힌 부인을 만나기 위해 필사적으로 생존한다. 이 책은 수용소의 유대인들이 살아가는 끔찍한 광경을 덤덤하게 풀어내며 그들이 살아야 하는 저마다의 이유, 홀로코스트의 참혹한 진상, 살아남은 후의 삶의 태도를 보여주고 나아가 읽는 이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다.

  난 혼자서 빈 집에 들어갔어. 우린 둘 다 우유를 정말 실컷 마시고는 밖을 둘러봤지. 쉬베크는 농촌 출신이었거든. 그는 날마다 닭 한 마리씩을 잡고 젖소에게서 우유도 짜냈지. “! 이제 다시 사람 같아 보이는구나!” “나도 그래. 단지 끅!- 구역질이 나는 것만 빼놓고 말이야.” 우리 위가 우유와 닭을 먹고 충격을 받은 거였어. 우린 심한 설사를 했지.’ -p.111 

 늘 빵 한 조각과 수프로 끼니를 해결해야 했던 유대인의 위는 우유와 닭을 버티지 못할 만큼 상해 있었다. 나는 아플 때 쉴 수 있음에 감사하고, 배고플 때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아직 살아있음에 다행임을 느꼈다. 저 사람들은 나보다 더 불행하니 내 불행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런 것이 아니다. 불행한 와중이라도 그저 의지가 닿는 한, 억압받지 않는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에 안도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삶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삶의 이유를 찾을 수도, 더욱 절망감에 빠질 수도 있지만 어찌 되었든 삶이라는 것을 주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도 자유롭게 살지 못했던 유대인들. 그들의 역사를 누군가는 기억해야 할 것이고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그 행보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살아가는 모습, 그 모습이 지닌 주체성, 그들이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삶의 목적이 사는 것이 된 경위를 생각해 보라. 삶의 모든 것에 있어 방황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면서 글을 마친다.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계 역사 1001 DAYS

  제목부터 웅장하고 실제로 보면 더욱 웅장한 책이다. 반 페이지에 내용을 요약하려고 노력하였으나 가짓수가 많으니 책 두께가 어마어마하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세계 역사 중 중요한 사건들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나라에 상관없이,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모두 넣어서 만들었다. 또 책에서 독특한 부분이 있다. 바로 창조론과 진화론을 둘 다 수렴하였다는 것이다. 시작 부분에 빅뱅 현상으로 우주가 생겼다고 말하며 몇 페이지 뒤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빛을 만들고 세상을 만든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진화론 쪽에 초점이 더 맞추어졌지만 창조론과의 중립을 맞추려고 노력한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 페이지에 사건이 한두 개 써져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페이지는 900페이지가 넘어간다. 중간중간 사진이 많이 첨부되어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는 것도 꽤 재미있다. 사진기가 존재하지 않은 과거 사건에는 관련된 그림, 또는 현대에 남아있는 과거 물건을 찍은 사진을 첨부한다. 중간에 가면 흑백사진이 많아지고, 중후반으로 가면 칼라 사진으로 바뀐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는 오래된 학교라 역대 교장 선생님의 사진들이 흑백 저화질부터 최근 칼라 고화질 사진까지 주르륵 나열되어 있었는데 마치 그것을 볼 때의 기분이었다. 시간의 흐름이 제대로 느껴지는 흥미로운 느낌말이다. 페이지가 뒤로 갈수록, 첨부된 사진이 바뀌며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는 것이 재밌었다. 세계 속 중요한 일들도 읽기 좋게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 역시 어렵지 않다. 사건들이 많이 요약되어 써져있어 사건을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만 이해하는 것이라면 문제 없다. 읽다가 내가 관심이 더욱 많이 가는 사건은 따로 자세히 찾아보면 되는 것이니까. 여러 권으로 이루어진 세계사 책으로 곧바로 역사를 배우는 것보다 이 책으로 먼저 어떤 사건들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