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Jon Fosse Kvitleik)

주인공은 처음 느낀 것은 지루함이었다. 이에 그는 목적지 없는 드라이빙을 하게 되고, 결국 숲에서 길을 잃게 되었다. 눈이 오는 추운 날씨로 인해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그가 사람을 찾기 위해 숲을 돌아다니지만 해는 지고, 공허에 두려움을 떨며 환영을 보게 된다. 결국 그는 최후를 맞이한다.

짧게 줄인 줄거리는 이 정도이지만 전체적인 줄거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악화되는 상황 속, 그의 생각과 의식, 그가 보이고 들리는 것들의 흐름이 중요하다

그가 만난 존재는 세 가지다. 나는 그가 만난 것이 어떠한 영적 존재가 아닌 환영이 확실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 세 가지 환영은 주인공의 무의식이 잠재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그 각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처음 만난 것은 ‘빛나는 존재’이다. 항상 주인공과 함께하며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는다. 주인공의 일부가 되기도 했으며, 최후의 순간에는 주인공을 인도한다. 주인공의 생각이나 옮긴이의 말을 보면 ‘천사’나 ‘신적 존재’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빛나는 존재’는 ‘공허’라고 생각한다. 해가 지고 주인공은 ‘공허’를 두려워했다. 그러나 ‘빛나는 존재’를 만나며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이는 주인공이 두려움의 대상이던 ‘공허’를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결국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만나 것은 ‘부모님’의 환영이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주인공을 찾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른다는 아버지를 나무란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달리 적극적이지 않다. 이 환영을 주인공의 무의식과 관련시킨다면 어머니와 아버지의 대화는 주인공 내면에서 일어나는 자기 자신과의 대화로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부모님의 존재 의미로 보면 단순히 엄마, 아빠 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내용 중에 부모님을 향해 대답을 재촉하는 모습이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세 번째로 만난 것은 ‘맨발의 정장을 입은 사람’ 이었다. 그냥 저승사자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주인공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표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후반부로 갈수록 주인공은 세 존재에 대해 확신을 갖고, 문장의 호흡이 짧아진다는 것이다. 본래 독백체에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쓰여있어 몰입하기가 아주 좋았는데 이 특이한 점이 더해져서 몰입감이 더 높아졌다.

또한 옮긴이의 말을 꼭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옮긴이의 말을 읽고 책을 두세 번 더 읽게 되었다. 옮긴이의 말 중에 특히 “이 작품에서 과거와 현재는 서로 겹쳐져 있어 분명한 경계를 알아보기가 쉽지 않다”라는 말을 보고 허겁지겁 다시 읽었는데, 사실 아직도 그 경계가 어딘지 잘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느끼고 알게 된 점은 내가 지금까지 소설을 너무 스토리를 중점으로 봤다는 것이다.

작가가 주인공을 더 깊은 숲속으로 이끌 때 답답함을 느꼈다. 왜 그 상황을 그렇게 해결하지 못하지? 왜 되돌아가지 않지?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결국 스토리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때로는 소설이 스토리, 기승전결의 틀이 없이도 작가의 마음과 느낌을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감정이나 생각이 작가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표현되면서 독자는 그 안에서 작가의 마음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또 원문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역자의 개입 없이 그 나라 언어의 느낌으로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르웨이의 숲

1. 전체적인 감상
맨처음에 노르웨이 숲의 깊은 우물에 대해서 나온다. 나오코는 깊은 우물에 빠져 다른 사람이 구해주길 기자리는 삶이 즉사하는 것 보다 비참할 것 같다고했다
와타나베는 영워히 함꼐있어 주겠다고 했지만 나오코는 영원한건 없고 대신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부탁한다
나오코는 친언니의 자살, 기즈키의 자살이후 우물속에서 누군가 구원해주길 기다리는 삶이었고 와타나베또한 우물속으로 빠져가고 있었으나, 와타나베도 여러사람들의 관계를 통해 깊은 우물을 들여다 볼 때 그곳에빠진 사람을 보며 느껴야할 어느정도의 죄책감과 자신의 행복감을 분라하는 것 의 중요성를 느낀 후 성실히 우물속을 들여다 보지만 동시에 와타나베가 미도리를 사랑하고 그래서 미도리와 함께한다.
우리는 서툴고 편협하고 많은것을 상실하지만, 타인과 자신의 관계속에서 배우고 성장한다는 메세지를 던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2. 자기연민에 대한 생각:
“상실의 시대”를 통해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삶과 내면 싸움은 자기 연민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자기 연민은 힘든 시기에 스스로를 돌보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감정입니다. 예를 들어, 나오코는 자신의 정신적 고통과 상실감에 깊이 빠져, 자기 연민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려 하지만, 때로는 이것이 자신을 더욱 깊은 절망으로 이끌기도 한다. 반면, 와타나베는 나오코와의 관계에서 겪는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일정 부분 자기 연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한다. 이처럼 자기 연민은 자신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자기 연민은 자신을 더욱 고통 속에 가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자기 연민을 적절히 조절하며, 이를 통해 자기 성장과 치유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3. 책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상실의 고통속에서도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상실을 방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것 같다. 나도 상실을 경험할 때 그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노르웨이의 숲

 처음에는 단순히 표지가 예뻐서 구매하고, 읽었던 책이다. 표지에 현혹되어 책을 펼치고 다 읽고 난 후에 생각은 모두 비슷했을 것이다. “대체 이걸 왜 읽지?” 하지만 나이를 먹고 누군가는 슬픔을, 누군가는 상실을 겪고 난 후 아 책을 다시 읽었을 때 새로운 세계가 책 속에서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해가 되지 않던 등장인물들의 행동이나 사고방식은 ‘아, 누군가는 진짜로 저럴 수 있겠다.’ 로 바뀌고, 작가가 심리 묘사에 정말 탁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지만, 읽어보겠다는 사람에게는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포기하지 말고 읽어라. 나도 너도 누군가에게는 나오코였다.” 

넛지 (파이널 에디션│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는 세상에 알려진 정보들을 다양하게 편집하며 경제학적 사실과 연관지어 새로운 분야로 연결하는 글이 아주 훌륭했다. 특히 일전에 파이널 에디션이 아닌 일반 넛지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 이 에디션에선 이전에 없었던 정보와 다양한 서술로 더 풍족한 내용이 담겨있어 좋았다. 

밝은 밤 (최은영 첫 장편소설)

이 책은 손녀와 할머니가 번갈아 가면서 각자의 시선과 어떠한 사건에 대한 느낀점 등을 이야기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손녀와 할머니의 연결점은 중간에 있는 엄마도 있는데 마냥 친하지 않는 모녀의 숨겨진 이야기도 흥미롭다. 손녀의 증조할머니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 무엇 하나 풍족한 것이 없는 시절을 버티면서 주변 사람들을 챙겨주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끝내 희망을 놓지 않던 사람. 내 인생과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위험천만 위태로운 삶이었던 증조할머니의 삶. 이야기는 잔잔하게 흘러가지만 끝에가서는 눈물을 참기가 힘들었다.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또 모두가 이해가 되더라.

Factfulness (Ten Reasons We’re Wrong About The World – And Why Things Are Better Than You Think)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맘만 먹는다면 알아낼 수 없는 정보는 거의 없다. 세상에 많은 사람들은 정보를 공유하며, sns의 발달은 기재된 글을 읽는 것을 넘어선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끌었다. 그런 세상에 사람들은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완전히 잘못된 정보들을 학습하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잘못된 정보나 각종 편견, 소문들의 진의를 가르쳐주고, 진실을 알려주는 것이 재밌었다.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7대 3의 법칙 채소·과일식(1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가장 효과적인 식단)

지난 방학을 맞아 학기 중 몸이 안좋아진 저에게 맞는 식단을 찾고 싶은 마음에 이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중 5일은 고기를 먹고 싶어하는 나에게 그리고 그만큼 채소와 과일도 좋아하는 나에게 어떻게 하면 적절하게 영양소를 맞추어 건강하게 먹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이 책에서 보여진 채소, 과일 식은 저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래 많이 씹는 것은 건강의 비결, 그리고 물 한잔 마시는 습관들, 만성질환을 일으키는 음식들을 보며 건강한 음식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배달문화가 발전하여 친구들도 자극적인 배달음식을 많이 시켜먹지만 이 것은 만성질활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것을 꼭 알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배달음식은 과체중, 만성질환 모두 불러일으키며 이 것에서 벗어나 가장 좋은 식단인 채소와 과일 등 자연식을 통해 자신의 몸을 돌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그리고 저 또한 더욱 맛있고 건강한 음식으로 나에게 충분한 영양소를 선물해주자는 바람에서 도움이 되는 독서시간이였습니다.
 

환상서점 (잠 못 이루는 밤 되시길 바랍니다)

환상 서럼은 오디오북이 원작으로, 그 덕분에 읽는 것보단 듣는 것이 더 익숙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글은 글만의 장점이 있듯, 줄글로 이루어진 글자의 나열들을 자신만의 속도로 곱씹으며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환상서점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형식의 소설이라 종이로 된 도서보다는 인터넷 소설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감상을 받았다. 

종이 동물원 (컨리우 소설)

나는 SF장르에서 우주와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근한 형태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공상과 더불어 감동까지 챙긴. 작가가 중국계 미국인이어서 중국문화나 동양인 차별과 관련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중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한자라는 문자의 모양으로 점을 치는 것이 등장했는데 매우 흥미로웠다. 나는 한자를 어느정도 배웠기 때문에 의미를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고 정말 기발하게 획을 나눠 해석하는 장면을 보고 감탄이 절로 나왔다. 뜬금없는 상상력이 아니라 내가 가진 지식과 융합된 상상력은 더 신선하게 다가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