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균 쇠 (인간 사회의 운명을 바꾼 힘)

국가가 성장하지 못 하는 것이 과연 그 국가의 잘못일까? 자본주의의 경제에서 우리의 눈에 보이진 않지만 전쟁처럼 벌어지는 경제적 위기와 상황. 국가의 성장은 복합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일어난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억압된 여성의 사랑은 과연 죄악인가. 죄악처럼 만들어낸 가정의 교육방식에 잘못이 있는가. 전쟁이라는 비관적인 상황에서 죄악은 비로서 욕망이 되어서 사랑을 이루게 되었다. 12개월의 요리에 담겨있는 달콤하지만 쌉싸름한 사랑 이야기. 

김소월 시집

‘꿈, 영의 해적임.’ 김소월의 꿈은 그가 그토록 바라던 사랑이 안타깝게 내 마음을 울린다. 그의 시처럼 사랑은 안타깝게 발버둥 치는 내 영혼의 해적임일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심금을 울린다.

아몬드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어쩌면 누군가를 진심으로 바꾸는데 감정이 필요한 건 아닐 수도 있다. 아몬드 같이 작은 부분이 없어서 비록 감정을 느끼지 못 한다해도, 우리네 진심은 누군가를 울리기에 충분할 수 있으니까.

구의 증명

구를 기억하기 위해 선택한 인간은 되지 못할 행동. 그러나 그 행동으로 인간이 될 수 있었던 건 구를 사랑하는 처절한 마음이 진심으로 전달되었기 때문일까. 증명은 자신만이 하는 것 어쩌면 구를 증명할 수 있었다면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이 책을 읽기 전에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이 저자는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작성했다. 희대의 악녀라고 불리던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동정심을 가지고 마리라는 사람에게 투영하여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 지 사실 기반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상상해서 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선보다는 조금 더 주관적인 의견들로 치우쳐져 있고, 마리에 대한 동정심을 일으킬 만한 부분들이 있다. 충분히 마리에 대한 연민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은 여러 군데 있지만, 그에 비해 마리가 무책임했던 부분이나 아쉬웠던 부분은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의견에 휩쓸리기 보다는 특정 부분에선 공감을 하면서도 본인의 의견과 저자의 의견이 다르면 본인의 주관을 져 버리지 않아도 된다. 애초에 마리를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드러나 조금은 편향되어 쓰인 글이다.
 책의 재밌는 점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마리와 속마음을 썼다는 얘기이다. 왕실의 유명한 대사인 “베르사유의 밤이 멋지네요”와 같은 말을 뱉기 전 어떤 일들이 있었고, 이 말에 어떤 거래가 오갔는지 자세하게 쓰여져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이 기억에 남는 장면들과 대사들이 있었다. 역사 얘기를 마치 소설처럼 풀어내 문장을 읽는 데엔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책 내용에 빠져들어 깊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혁명이 일어나는 부분에서는 ” 아닙니다 폐하. 이것은 혁명입니다”와 같은 대사를 들을 때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역사 기반이지만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쓰였다는 점에서는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에서는 생각해볼 만한 여러 주제들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마리와 루이 16세는 사실상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인물들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들의 성격에도 문제점이 있지만, 루이 15세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본인의 성격에 맞지 않은 왕의 자리에 올라 감당하지 못했다고 얘기한다. 마리 또한 마찬가지로 왕비는 곧 권력자라고 배웠던 시절에 왕비는 나라를 이끌어가야 하는 조력자임을 깨닫지 못했던 것은 당연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가 생각한 마리의 사치스럽고 희대의 악녀의 모습보다는 두 아이를 지키고자 노력했고 고고한 왕족의 위엄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던 모습을 많이 비춰준다. 통치의 자질도 없고, 욕심도 없던 사람들이 권력의 자리에 올랐던 이 시절에 죄는 그들의 성격에게 있는 것인지 시대에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왕과 마리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누릴 것은 다 누렸기에 그에 맞는 책임 또한 졌어야 했다고 생각해 저자와는 조금 다른 의견이다. 루이 16세의 묘사에 의하면 배가 많이 나오고 뚱뚱했다고 했다. 그 시절 백성들은 빵이 없어 굶어 죽기 직전이었는데, 그에 비하면 왕이 누린 것이 많았다. 그 자리에 있었다면 일말의 노력이라도 했어야 했다. 결정을 내릴 거면 주관 있고 한 가지의 의견으로 잘 모았어야 했다. 그것이 쉽지 않은 것은 알지만 루이 16세에겐 이 책임이 확실하게 있었다.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백성들과 귀족 사이의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혁명을 일으킨 것이나 다름없다. 본인의 성격이 잘 맞지 않았다면 또 다른 조언자나 조력자를 충분히 구했을 수 있다. 그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도 않고 상황을 흘러가게 내버려 둔 루이 16세에게 책임이 아예 없다고는 하지 못한다. 마리도 마찬가지이다. 교육도 그렇고 주변 사람들도 마리를 타이를 사람이 없었지만, 마리 또한 그 위치에 있었기에 조심했어야 했다. 경솔했던 모습이 많이 보인다. 특히 어렸을 때 마리의 어머니나 오빠가 써준 경고의 편지를 읽고도 무시하고 어린 마음에 본인이 하고 싶은 데로만 했다는 것이 나중에 큰 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나중에는 큰 깨달음을 얻고 잘해보려고 애썼던 모습은 애석하기도 하다. 결국엔 루이 16세가 모든 걸 망쳐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주제 말고도 ‘노력 없이 얻는 것은 정신을 피폐 시킨다’ 라는 문구나 ‘휴식에는 창조적인 면이 있다. 휴식은 내부의 힘을 모으고 정화하고 정돈한다’ 와 같은 말들이 공감을 일으키고 생각해볼 만한 내용을 던지기도 한다. 사건 별로 여러 장면들도 흥미진진하게 묘사하기 때문에 마리가 도망치다 잡히는 장면에서는 정말 몰두하고 봤다.역사를 조금 더 쉽고 재밌게 읽고 싶다면 책을 추천한다. 그렇지만 객관적 사고가 힘들다면 이 책을 온전히 신뢰하면서 읽는 것은 좋지 않다. 사건의 핵심을 파악하면서 인물들의 감정선 파악에만 참고하면서 읽는 다면 좋은 책인 것 같다.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이 파헤친 시간의 비밀)

 이번 독서클럽을 통해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라는 책을 읽으며 평상시 그냥 지나쳤던 여러가지의 상황과 일들에 관한 질문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 화자가 던지는 다양한 주제의 질문들은 읽는 나에게 큰 숙제가 된 적도 많다. 쉽게 질문에 답을 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서클럽을 통해 팀원들과 이야기 하면서 나만의 답을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역시 혼자만의 생각과 의견보단 여러 사람의 머리를 스친 답이 더 알맹이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교수님과의 토론은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답을 들을 때가 많아서 굉장히 좋은 시간이었다.
p.38-9
우리의 생체시계는 마랑의 미모사처럼 빛이 필요하다.  사무직 근로자들은 생물학적으로 암흑 속에서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 결과 생체시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신체의 상승 리듬과 하강 리듬이 약해지고 불 면증, 능력 저하, 의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렇다면 회사원이 햇빛이 잘 드는 야외에서 그 전과 똑같은 화사생활을 한다면 능력 저하, 의욕 감퇴 등의 증상이 감소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회사원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가서 일을 한다고 해도 ‘회사’라는 공간과 ‘일’이라는 직무는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 전과 똑같을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일의 효율이 조금은 올라갈지라도 그 수치는 언젠가 다시 떨어져 똑같이 될 것 같다.
p.115
그의 비극적인 이야기는 우리가 품고 있는 두 가지 깊은 욕망과 맞닿 아 있다. 우리는 과거나 미래에 방해받지 않고 현재를 만끽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의 우리와 같이 살아갈 것이다. 물론 과거의 기억을 다 기억하는 것은 좋을 수도, 고통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다 안고 삶을 살아가는 것은 발전이 있고, 앞으로 나아가는 걸음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그것들은 다 나의 추억이고 경험이다.
p. 127
기억은 계속 내용을 걸러낸다(아마도 불필요한 정보를 잊기 위해서일 것이 다). 이 과정을 겪고 마지막까지 남은 내용, 즉 몇십 년 후에도 여전히 기 억나는 것들은 인생이 끝날 때까지 간직될 것이다.
 사실 나는 기억하고 싶은 한 가지의 장면을 고르라고 하면 딱 답을 내지 못하겠다. 그 당시의 순간 순간은 정말 행복하고 끝까지 간직하고 싶었겠지만, 지금의 나에게까지 확실하게, 선명하게 기억에 남는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지금은 흐릿하게 남은 기억이지만, 나중에 그 때를 기억하며 사람들과 회상할 때 다시 기억이 선명해지는 그것이 좋다.

안녕하세요, 시간입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이 파헤친 시간의 비밀)

생각해본 적 없던 일들을, 상상해본 적 없던 가정들을 하게 해 주는 책인 것 같다. 독서클럽 책으로 선정하였을 때는 좀 쉽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전에는 철학 책들을 많이 했기에 제목이 귀엽기도 해서 철학적인 내용보다 읽기 쉽지 않을까 했었다. 근데 과학적인 부분이 많이 나오고 저자의 확고한 생각들이 들어가있어서 읽을 때 정말 책에 나온 그대로를 내가 흡수할 것인가 많이 고민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시간에 관해서 내가 어떻게 다루고 다가갈 것인지 고민하게 해 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참신하고 좋았다.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창작자를 위한 캐릭터 설정 가이드)

 창작을 해야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캐릭터의 심리를 이해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문제적 캐릭터의 심리를 중점으로 풀어낸 책이었기 때문에 그 심리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형성되는지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캐릭터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닌 현재 사람에게도 이 책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책의 중간중간 뜨끔하는 부분들이 있었기에 나는 누군가에게 문제적 캐릭터이지는 않았는가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