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자 Scythe (닐 셔스터먼 장편소설)

SF 세계관 속 인간과 인간의 철학적인 이야기가 많이 담겨있습니다. ‘죽음’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책!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많고 소재가 신선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혹시 살아가면서 ‘내가 이렇게 행동했으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라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이 책의 주인공 ‘노라’는 과거의 본인이 했던 중요한 선택들을 다시 바꿔가며 다양한 삶을 살아간다. 나도 살아가면서 과거의 행동을 후회하고 그때로 돌아간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때가 많았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러한 생각으로 과거를 바꾸면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나에게 알려준다. 정말 잘 읽히는 책이고,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이라 모두에게 추천하고싶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감정조절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책)

이 책을 서점에서 처음 보고 바로 구매해서 읽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제목을 보자마자 너무 가슴에 와닿았는데, 나 자신은 매일매일 하루를 보내면서 타인에게 웃으면서 친절하게 대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기분이 좋지않을때, 누군가에게 상처되는 말을 하고 후회한다. 나는 살아가면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은 다른사람에게 감정적으로 대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기분이 좋지않을때, 다른사람에게 화를내거나, 짜증을내고, 분풀이하는 사람은 가까이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절대 행동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100% 실천하기 어렵다. 이 책은 기분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준다. 내 기분을 다스리고, 분노를 올바르게 다스리는 것. 쉬워 보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내용을 잘 이해하게 도와준다. 혹시 매일 기분에 따라 컨디션이 자주 뒤바뀌는 사람이라면, 한번씩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에디션)

“돈”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누군가에게는 열심히 사는 이유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해도 생기는 것이라고 여기는 것이기도 하다. 나역시도 20살이 넘고 점점 취업시장으로 뛰어드는 시기가 오고, 알바를 해보기도 하고 주식,코인을 해보기도 하면서 돈의 중요성을 더욱더 깨닫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생각하는 돈의 개념을 알려준다. 부자들은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식이나 부동산은 어떤식으로 접근해야하는지 등의 내용이 책에 담겨있는데, 읽다보면 점점 돈보다는 인생과 세상을 보는 방향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부자들의 생각이나 소비습관 등은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돈과 더불어 내 인생의 방향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였다.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전기소설로 유명한 20세기의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쓴 마리앙투아네트의 여섯 번째 번역본이다. 
이 책에서는 프랑스의 18세기 후반을 살아간 마리 앙투아네트를 개인적으로 만나보게 된다. 중등교육 과정에서부터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프랑스 혁명. 그리고 혁명의 적이자 장애물로 그려지는 왕과 왕비. 이렇게 일면적으로 바라보던 이들을 사사로운 시선에서 더욱 인간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색다르고 즐거웠던 책이었다. 
 한편으로 역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근거를 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책의 주제와 관련이 깊지는 않지만 프랑스 혁명 시기를 다루고 있는 만큼 혁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 헌법 제 2장에서는 평등권을 비롯해 거주 이전의 저유, 직업 선택의 자유, 사생활의 자유, 종교의 자유, 언론/출판의 자유, 집회/결사의 자유 등을 명시하여 국민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나는 이 사실을 중학교에서 공부할적부터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접하고 배울 수 있었는데, 처음 이 내용을 알게 되었을 때는 이토록 자연스러운 것들까지 헌법에 명시하는 것을 보고 조금의 당황스러움과 함께 인상 깊었던 기억이 있다.
 과거에는 조선의 신분제도를 비롯해 세계 여러 나라에 신분이 존재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에 평등권에 대해서는 쉽게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중세 시대의 사회상을 살펴보기 전까지는 거주 이전, 직업 선택의 자유 등의 자유를 명시한 것에는 여전히 의아함이 남아 있었다. 
 중세에는 더 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지배하기 위해 봉건제가 시행되었고 농민들은 각 영주의 성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그에 대한 대가 아닌 대가로 세금과 노동력을 영주에게 제공하였다. 그 안에서 사람들은 영주의 허가 없이 다른 성으로 떠나거나 여행할 수 없었고 자신이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그저 주어진, 가문의 일을 이어 충실하게 삶을 이어나갈 뿐이었다.
 중세는 천 년을 지내고 동로마의 멸망과 함께 붕괴하였지만 시대의 잔재는 계속해서 남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16-17세기에 걸친 여러 시민혁명들이 발발함으로써 서서히 굵직한 변화를 이루었다. 그리고 프랑스 혁명은 그 중 가장 의미있고 상징적으로 여겨지는 듯하다. 그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한 가지를 생각해보자면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의 탄생이 기여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은 유럽 최초의 인권 선언으로 사람들의 평등과 자유를 이야기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인간과 시민의 권리 선언’의 조항들은 현대에서는 당연한 내용들이고 지금의 시선에선 부족하다고 지적할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세를 탈피하며 제정된 조항들이 현재의 헌법에서도 빠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가까운 근대뿐만이 아니라 야만적이고 우스워 현대와 동떨어져 보이던 중세도 사실은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밀접한 시간대라고 느꼈다. 
 어떤 영향으로 당대의 사회가 변해도 다음 세대가 되고 또 그 다음의 세대가 되면 그 근원을 자세히 살펴 따지지 않고서는 가치를 알 수 없는, 자명하고 항상 있어왔던 것으로 여기게 되는 것이 많다. 무지와 망각 위에 결과는 원인에서 분리된다. 어떤 것을 알기 위해서 그 정의를 살피기도 하지만 반대되거나 비슷한 무언가와의 비교를 통해 아는 지식도 크다. 이러한 필요로써 현재의 유일한 비교 대상인 과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현재에 대해 이야기 하기 위해서는 과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오늘을 누릴 자격은 어제를 아는 이들이 갖는다.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1회에는 처음부터 3장까지 읽고 친구들과 토론을 진행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눈여겨 봤던 책이라 읽고 싶었는데, 친구들과 함께 토론을 진행하면서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 이 책으로 선정했다. 첫 토론 주제는 “펭귄이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멍청한 일일까?” 였다. 

인간 실격

주인공은 인간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가득차 있어 보인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나 현상에도 의문을 가지는걸로 볼 때 매우 심각해 보인다.

이게 어쩌면 주인공의 선천적인 결핍이 아니라 주변환경에서 만들어낸 병이지 않을까?

소설을 보면 주인공은 배고픔이라는 느낌에 의문을 가지고 식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면 풍족한 집안에서 살아가 그런건 아닐까.

끼니를 거르고 굶어보지 않으면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아니면 가족 내에서 받는 무시나 어릴적 겁탈 당한 트라우마가 주인공의 상태를 악화시켰을 수도 있을것 같다.

 또 하나 든 생각은 나도 주인공같은 모습이 있지 않나 되돌아 보았다.

나 역시 주인공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한 가면을 쓰고 본심을 숨길 때가 있고 앞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때면 인류애가 사라지고 역겨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이 지나치게 자기파괴적인 성향이 있어보이지만 사실 사람의 본심을 잘 이해하고 있는건 아닐까.

심지어 이를 일기처럼 수기로 남기며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주인공이 이런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이해 못하는 나보다 나은거 아닌가.

하는 약간의 반성도 떠올랐다.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독서 클럽 활동을 위해 책을 고르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때 MBTI가 유행했었기에 토론 주제를 선정하고 얘기를 나누기에 적합해 보였기 때문이다.

책은 총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각 내용마다 주인공의 MBTI는 다르다. 다양한 성격의 주인공들이 나와 모두 재미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서수 작가의 “알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MBTI가 유행하며 상대방의 성격 유형을 쉽게 물어보고, 그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일들이 많아졌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MBTI를 물어보는 것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낀다. MBTI로 사람을 판단하고 어떠한 한 유형을 정의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MBTI를 맹신하여 그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MBTI 과몰입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 중 잘 맞는 유형과 아닌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조금은 웃기지 않은가?이러한 생각을 가진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매번 MBTI를 물어보곤 했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고 비교적 가벼운 질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로 이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는데, MBTI를 물어보는 것이 싫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그래서 첫만남에 MBTI를 물어보는 내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내 입장에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본 것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겐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토론을 목적으로 이 책을 읽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다소 가벼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에 다양한 토론 주제를 이끌어내기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짧은 이야기를 조금씩 읽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을 거 같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인간관계 바이블, 원본 완역판, 최신 개정판)

 이 책은 어떻게 타인의 호감을 얻고 얼마나 둥글둥글하게 사람들과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본질은 인간의 본성에 있는 것 같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존중받고 싶고,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며,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이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쉽게 간과한다. 나 자신이 그런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타인에게까지 확장시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이론적으로는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하기가 힘든 것이다. 호구잡힐까봐, 상처 받을까봐 더더욱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기 힘든 세상이라서, 이런 진심과 따뜻함을 우리는 더욱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생에 도움이 좀 될까 싶어서 읽게 되었지만 결국은 ‘나’에 대한 이해로, ‘인간’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