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감정조절이 필요한 당신을 위한 책)
에디토리얼 씽킹 (모든 것이 다 있는 시대의 창조적 사고법)
돈의 속성 (300쇄 리커버에디션)
마리 앙투아네트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인간 실격
주인공은 인간에 대한 불신과 두려움이 가득차 있어 보인다.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나 현상에도 의문을 가지는걸로 볼 때 매우 심각해 보인다.
이게 어쩌면 주인공의 선천적인 결핍이 아니라 주변환경에서 만들어낸 병이지 않을까?
소설을 보면 주인공은 배고픔이라는 느낌에 의문을 가지고 식사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쩌면 풍족한 집안에서 살아가 그런건 아닐까.
끼니를 거르고 굶어보지 않으면 배고픔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아니면 가족 내에서 받는 무시나 어릴적 겁탈 당한 트라우마가 주인공의 상태를 악화시켰을 수도 있을것 같다.
또 하나 든 생각은 나도 주인공같은 모습이 있지 않나 되돌아 보았다.
나 역시 주인공 만큼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을 위한 가면을 쓰고 본심을 숨길 때가 있고 앞뒤 다른 사람의 모습을 볼 때면 인류애가 사라지고 역겨움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생각해본다면 주인공의 생각과 행동이 지나치게 자기파괴적인 성향이 있어보이지만 사실 사람의 본심을 잘 이해하고 있는건 아닐까.
심지어 이를 일기처럼 수기로 남기며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주인공이 이런 모습을 인정하기 싫어하고 이해 못하는 나보다 나은거 아닌가.
하는 약간의 반성도 떠올랐다.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독서 클럽 활동을 위해 책을 고르던 중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한때 MBTI가 유행했었기에 토론 주제를 선정하고 얘기를 나누기에 적합해 보였기 때문이다.
책은 총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고 각 내용마다 주인공의 MBTI는 다르다. 다양한 성격의 주인공들이 나와 모두 재미있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이서수 작가의 “알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MBTI가 유행하며 상대방의 성격 유형을 쉽게 물어보고, 그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일들이 많아졌다. 어쩌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MBTI를 물어보는 것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낀다. MBTI로 사람을 판단하고 어떠한 한 유형을 정의 내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MBTI를 맹신하여 그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는 MBTI 과몰입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16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 중 잘 맞는 유형과 아닌 유형을 구분하는 것이 조금은 웃기지 않은가?이러한 생각을 가진 나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매번 MBTI를 물어보곤 했다. 서로에 대해 알 수 있고 비교적 가벼운 질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실제로 이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는데, MBTI를 물어보는 것이 싫다는 의견이 나왔었다.
그래서 첫만남에 MBTI를 물어보는 내 행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다.내 입장에선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물어본 것이었지만 다른 사람에겐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토론을 목적으로 이 책을 읽었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다소 가벼운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에 다양한 토론 주제를 이끌어내기엔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어서 짧은 이야기를 조금씩 읽고 싶은 사람들에겐 좋을 거 같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인간관계 바이블, 원본 완역판, 최신 개정판)
이 책은 어떻게 타인의 호감을 얻고 얼마나 둥글둥글하게 사람들과 살아갈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결국 본질은 인간의 본성에 있는 것 같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존중받고 싶고,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며,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이 간단한 사실을 우리는 너무도 쉽게 간과한다. 나 자신이 그런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타인에게까지 확장시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모두가 이론적으로는 다 아는 이야기지만 실천하기가 힘든 것이다. 호구잡힐까봐, 상처 받을까봐 더더욱 타인을 진심으로 대하기 힘든 세상이라서, 이런 진심과 따뜻함을 우리는 더욱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생에 도움이 좀 될까 싶어서 읽게 되었지만 결국은 ‘나’에 대한 이해로, ‘인간’에 대한 이해로 이어지는 책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