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 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정확한 묘사인 것 같다. 주인공은 결혼한 후 갑작스레 채식을 시작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채식이 아닌 극단적인 채식으로 주인공의 남편은 불만을 토로한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결국 두 사람은 이혼을 하게 된다. 본가로 돌아오게 된 주인공의 채식은 계속된다. 점점 병적으로 채식을 하는 모습에 가족들은 심각성을 느끼고 여러 사건들이 잇달아 일어나며 결국 주인공은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더 악화되기만 한다. 이러한 상황에 가족들은 피로감만 느낄 뿐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며 거북함을 많이 느꼈다. 그 이유는 주인공이 채식을 하게 된 이유, 트라우마에 대한 묘사가 너무나도 적나라했기 때문에 주인공의 감정이 나에게까지 느껴지는 기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탄한 스토리 구성은 정말 책 속으로 나를 빨아들이는 듯 했다.
그러니 잘 짜야진 이 글을 모두 한 번 쯤은 읽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