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독서토론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고전이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사례 중심으로 쉽고 간결해서 잘 읽혔다. 진작 읽어볼 걸이라는 후회도 들었다.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은 몇 년이 지나도 없어지지 않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내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들도 달라지니까 어쩔 수 없나 보다. 나는 타고난 성향이 낯을 많이 가리고 예민해선지 환경이 변화할 때마다 인간관계 고민도 생겨났다.
작년에 원하던 학과에 입학하면서 대학생활은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가졌다. 중고등학교 때와는 다르게 설렘이 느껴졌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마음을 가져선지 학기 초에 새로운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게 보다 수월했다. 뼛속까지 내향인이었던 내가 그때는 I 같지 않다는 말도 들었으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진심에 대한 중요성을 가장 크게 느꼈다. 300페이지에 걸쳐서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하나의 이야기를 한다. 진심으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라.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경청도 공감도 아니다. ‘진심’이다. 아무리 경청하고 공감해도 진심이 없어서 상대가 아첨이라고 느끼면 제대로된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또 한 번 마음가짐을 새롭게 먹게 된다. 정신건강을 챙기면서 어린아이같은 진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철학’이라고 하면 어렵고 딱딱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삶을 고뇌하는 철학가의 모습을 상상하며 고상하고 멋있는 학문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무엇보다 실생활에 전혀 쓸모없고 현실과는 동덜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많을 테다.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말들을 들어 봤을 것이다. ‘너 자신을 알라.’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을지라도, 그리고 어느 것이 스피노자가 한 말이고 어느 것이 데카르트의 말인지 헷갈릴지라도 아주 친숙한 말이다. 이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철학자의 말과 신념을 알게 모르게 접하며 살고 있다. 누군가는 양처를 만나면 행복할 것이고 악처를 만나면 철학자가될 것이라고 말한 소크라테스를 떠올리며 위안을 얻을지도 모르고, 소원을 묻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에게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햇빛을 가리지 말고 비켜달라고 했다는 디오게네스를 생각하며 자유와 평안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이런 명언과 일화에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삶 가까이에 선명하고 확실한 개념으로서 존재하는 철학을 만나 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라는 제목은 매력적이다.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 데 무기가 되어준다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증을 솟구치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인간에서 조직, 조직에서 사회, 사회에서 사고로 이어지는 내용은 독자에게 많은 생각과 울림을 준다.
‘인간’에 대해 다룬 1장에서는 나의 페르소나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조직’에 대해 다룬 2장에서는 좋은 리더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또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관련 사회 이슈를 알아보기도 했다. 내부고발이라는 행위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회’에 대해 다룬 3장을 통해 무정부 체제 및 다양한 사회 체제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보았다. SNS가 민주주의에 기여하는 바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보기도 했다.
‘사고’에 대해 다룬 4장에서는 이상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생각해보았고, 안다는 착각 속에 발견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에 대해 생각해보기도 했다.
좋은 책으로 좋은 토론을 진행 할 수있어 좋았다
이 책을 처음 봤을때 유명한 작가,강사인 데일 카네기이고 인간 관계론이라는 말이 현재 나에게 많은 조언을 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평소 나의 잘 못 된 행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많은 좋은 사례들을 내포하고 있어 재미있고 그들의 삶에서 많은 조언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의 내용 중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라 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 내용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평소에 나도 타인의 이름을 잘 외워지 않는데 사람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을 보고 내가 타인을 위해 에너지와 노력을 안쓴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그리고 타인을 칭찬하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았다. 평소 나는 부끄러움 때문에 솔직해지지 못 하고 타인을 솔직하게 칭찬하지 못 하였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타인의 장점을 찾아 칭찬을 하니 그 사람도 기분이 좋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 뒤로 그 친구와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나의 사례들과 책의 사례들이 대입 되면 흥미롭게 읽게 된 것 같다. 이외에도 다른 조언들 또한 뇌리 속에 박혔다.
이 책 대로 행동을 실행 하면 분명 좋은 인간관계를 이어갈 것 같이라고 생각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대인 관계의 해답서라고볼 수 있는 인간관계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새로운 사실, 대단한 진실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은연중에 알고 있던 지식들을 보다 더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고 확실히 각인 시켜 줌으로써 원래 알고 있던 부분에 대한 선명도를 높여주는 책입니다.
이야기 초반에 염 여사는 노숙자를 직접 만나 잃어버린 지갑을 받기로 한다. 전화를 통해 들리는 머뭇대는 말투와 태도 등을 통해 예상을 한 것이지 사실 노숙자인지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서 주인공 염 여사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전직 선생이었던 탓인지는 몰라도 뒤쳐지거나 소외된 학생을 바른 길로 잡아주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마치 지난해를 더러운 옷인 듯 세탁기 옆에 던져놓고 새 옷을 입은 것처럼 굴었다.”
위 문장에서는 지난해를 좋게 추억하며 보낼 방법은 없는 건지, 인간이 정한 시간의 개념 속에서 살아가면서 사람들은 왜 새해의 시작을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하는 것처럼 맞이하는 건지 궁금했다.
우선 올해가 시작될 때 세웠던 목표를 얼마나 이뤘는지 되돌아보고 사진첩을 보면서 지난 날들을 추억하고, 한 해 동안 얻은 인연과 교훈 등을 되짚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안 좋았던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미화되기도 하고 그 추억이 주는 교훈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람마다 시간의 기준은 다르겠지만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지나고 1월 1일이라는 숫자의 전환이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을 직관적으로 주는 것 같다. 그래서 한 해 동안 이루지 못한 목표들로 인해 생기는 자괴감을 올해가 지나면 잊으려고 카운트다운까지 하면서 새해를 맞이하는 것 같다.
인경의 ‘납작해진 인간관계’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사고방식 등을 말할 때 고차원적이다, 단편적이다 등의 표현을 쓰긴 하지만 인간관계에서 이런 표현이 들어가니 낯선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소설 속의 표현은 인경의 성격으로 인해 인간관계가 건조해지고 인맥도 매우 좁아진 것을 의미하는 듯하는 것 같았다.
소설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인경이 독고를 맘에 들어하지 않았음에도 독고가 일하는 시간대에 편의점을 찾아오게 만든 계기가 뻔하거나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경의 성격을 가진 인물이 원치 않는 장소에 세 번이나 가게 하는 과정들이 진부할까봐 불안했었는데 생각보다 이야기의 진행이 매끄러워서 좋았다. 느슨해질 수 있었던 스토리라인을 탄탄하게 잘 살린 작가의 필력을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불편한 편의점에 들르는 사람들은 다 다른 사연을 가졌지만 그 사람들을 제 3자의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자면 삶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와 누군가와의 진정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느끼게 된다.
소통이 되지 않았던 남편과의 관계에 상처받고 아들과의 진정한 소통에 실패한 편의점 직원 선숙, 사회에서 치이다보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무시한다고 느끼게 된 편의점 손님 경만 등부터 이 불편한 편의점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했던 이들에게 듣는 귀가 되어주었지만 정작 자신의 삶에서는 모두가 떠나버리고 인생의 밑바닥까지 추락해버린 독고까지. 이들의 삶을 보며 이 사회가 나에게 너무 냉혹하다는 생각이 들 때, 어쩌면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냉혹한 사람이었을 수 있고, 어쩌면 내가 나 자신에게 그 누구보다 냉혹했음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 전체적인 사회, 심지어 자신 스스로까지 너무나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이 시대에 나 자신이 실패작이라고 느껴진다면, 한 번쯤은 꼭 펼쳐보길 바라는 책이다.
‘불편한 편의점’은 해외소설을 주로 읽었던 나에게 하나의 새로운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편의점’이라는 친숙하면서도 소설에서는 중요한 장소로 받아들여지기 힘든 장소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짜임새가 탄탄하면서도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주인공인 ‘독고’ 역시 기억을 잃은 채 서울역에서 노숙을 하다가 편의점 사장의 선의로 인해 편의점으로 들어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러 사건들을 겪고, 기억을 되찾게 된다는 설정도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볍고 유쾌한 내용들로 시작하다가도,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작가는 우리의 심연속에서 품고 있던 깊은 이야기들을 하나씩 건드리며 독자를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