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질문 (기술 선진국의 조건)

<혁신의 시작은 최초의 질문>
대한민국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생들이 교육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본인이 먼저 손을 들어 질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 직장생활은 경험해보지 못한 대학생이지만, 각종 미디어와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회사 또한,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본인도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강의를 받아적기만 하지, 질문을 하거나 서로 대담한 순간이 손에 꼽는다.
올해 ,교수와 학생이 활발하게 대화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너무나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라, 처음에는 난감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에 점점 적응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적응만 했지 당당하게 손을 들어 질문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앞에 앉아있던 두 학생은 매번 교수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가끔은 그들의 질문내용에 감탄 할 때도 있고, “나도 그거 생각했는데…” 속으로 생각하며 나의 부족한 용기를 탓하기도 했다.
나와 그들의 차이는 본인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느냐 아니냐 였다. 그들의 자신감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고, 질의응답의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며, 검열 없는 질문의 가치를 차츰 깨달아갔다.

이후, 왜 우리는 질문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가 에 대한 질문이 생겼고, 앞으로 의미있는 역량의 축적을 위해 도전적 질문을 하고자 ‘최초의 질문’을 읽게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핵심은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최초의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의 기본원리는 최초로 도전적인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스케일업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케일업은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초의 질문 자체가 발전하는 진화과정을  의미한다. 책은 다양한 과학기술 이슈를 연관지어 질문의 가치를 설명하지만, 이는 이공계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느꼈다.

‘왜 우리는 질문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가’ 라는 나의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은 한국의 교육제도와 과거였다. 특히 교육제도는 예상했던 답이였고, 이처럼 모두가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는데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한국은 대학을 위해서 12년간 공부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시를 위해 주어진 문제를 탁월하게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묘며, 이러한 답이 정해진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하는 나이대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질문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기보단, 현 상황/ 미래 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항상 잘 정의되어진 문제를 풀기만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묻는 식의 답이 없는 문제에는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다. 그러니, 주입식 교육을 12년간 받던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다음은 대한민국의 과거이다. 미리 앞서 나간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들의 기술을 최대한 빠르게 모방해야 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성이 필수적이였고, 관료제는 이러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으로, 여전히 상하관계가 뚜렷한 관료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의 시작인 질문이 활발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우며 다양성을 용인하는 문화를 갖춘 유기적 구조가 기반이 되어야한다.
따라서 근본적인 교육제도와 사회구조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질문하는 것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도전적 질문을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가.
작가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나 과제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항상 주어진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려고 노력만 해봤지, 문제 자체에 대한 의심과 고민은 해본 경험이 없다.
책을 읽고 나서, 새로운 분야를 열 수 있는 의미있는 질문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의문에서 촉발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분야의 이슈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사소한 궁금증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계속해서 축적 시켜야겠다 다짐했다. 왜냐하면 질문의 시작인 궁금증을 언제 어디서 느낄 수 있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책에는 ‘준비 된자가 기회를 얻는다’ 라는 말을 하며, 이는 누구나 준비된 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작은 대부분 황당한 질문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질문을 주변에 개의치 않고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것에 가능성을 열어두며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행착오를 통해 나의 역량을 갈고닦으며 자신감 있는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발전적인 동계방학을 위해, 글의 서론에 나온 수업 중 질문을 잘하던 학우에게 독서클럽을 제안하여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관심있던 책도 읽고 4회차에 걸친 토론을 진행하며 알찬 연말연초를 보낸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이번을 기회로, 앞으로도 다양한 책들을 읽고 나의 시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준비된 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최초의 질문 (기술 선진국의 조건)

Chat gpt가 등장했다. 사람들이 걱정하던 인공지능의 시대의 도래가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왔다. 우린 걱정한다. 대부분의 일을
Chat 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 인간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가? 그 답에 조금이나마 해답을 줄 수 있는 책, [최초의 질문]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에 마주하고, 이전에 없었을 직업을 갖게 될
우리 세대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고,
나아가 미래를 예측하여 적절한 질문을, 도전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경영학도로 성장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화자는 책에서
최초의 질문을 강조한다. 최초의 질문이란 기존 분야에서 정석으로 받아들여지는 답변과 다른 규범을 제시하려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정답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복적인
최초의
질문을
통하여
기술적
선진국으로
도약할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갔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정답을
찾아가는
사회이다. 산업화가
한창이었던
1960
년대부터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기술을 따라가야 했었다. 빠르게 모방하는 것이 생존은 길이므로 많은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는 능력이 중요했다. 빠르게
흡수한
방대한
지식을
통해
타국가를
모방한
전략을
사용하여
값싼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과거
우리나라의
경쟁력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예전의
가난하고
기술력
없는
나라가
아니다. 선도하고
있는
산업분야도
있고
나름의
기술력도
탄탄히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정답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여전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
년동안 암기 위주의 정답을 쓰는 교육을 받는 상황을 보면 씁쓸해진다..

우리나라도
기술적
선진국이


있는
밑바탕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과거의
전략으로
인한
관습에
여전히
지배받고
있는
현실이
기술적
선진국으로
가는
길의
발목을
잡는다. 최초의
질문을

사회적
여건이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최초의
질문을
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충분히
투자되어야
한다. 이러한
투자 우리나라는 낭비 보는
경향이
짙다. 단시간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고
지원을
끊는다. 최초의
질문을
통해
축적된
실패와
자잘한
성공은
헛된
낭비로
치부될

없다. 그러한
시행착오들이
모여
혁신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Chat gpt 도입의 포문을 열었다. 지금의 가장 블루 오션은 인공지능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앞다퉈
인공지능에
관련한
영상을
게시하고
관련
책을
출판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해를
넘어선
깊이
있는
연구와
도전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최초의
질문을
받아들일

있는
분위기와
시간이
수반된다면, 우리나라의
혁신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나의
몫이다. 미래의
직원으로서
CEO
로서, 오늘은 열망있는 경영학도로 책의 메시지를 접한 것을 잊지 않고 행동하고 고민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길 다짐한다.        

마음 (에디터스 컬렉션 9)

<나츠메 소세키, ‘마음’ 감상평>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본성 해부

김민상

마음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본 국민 소설이며,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소세키의 대표작이다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넘은 소설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마음이 다루는 소재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인간의 본성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고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소세키의 마음에서 선생님은 에게 말한다. “사람은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갑자기 악인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네.” 이 대사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선생님의 관점과 소세키의 통찰을 잘 알 수 있다부모님의 유산 문제를 다루던 중언급된 내용으로 어떤 일이란 일반적으로 독자에게 금전적 문제즉 에 대한 일로 생각된다따라서 이 대사는 이익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마음으로 해석되기 쉽다그러나 이 대사에서 중요한 부분은 어떤 일이 아니라 갑자기이다사람은 갑자기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자기 자신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을 소세키는 지적하고 있다작중 선생님은 k가 하숙집 아가씨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자 갑자기 돌변한다가장 확실히 선생님의 돌변을 알 수 있는 장면은 선생님이 밤중 자살한 k를 처음 발견한 장면이다자살한 친구를 보고 선생님이 가장 먼저 한 행동은 k의 유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친구의 유서에 자신의 배신에 대한 언급이 담겼을지 두려워하고 하숙집 가족들에게 폭로될까 두려워한다동맥이 끊어져 길게 튄 핏자국은 유서를 확인한 다음에야 눈에 들어온다. ‘마음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명백히도 선생님은 인간성을 상실한 인물이 아니다선생님은 근원적으로 친구의 죽음에 대한 가책으로 죽음까지 이르게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선생님은 갑자기 인간성을 상실하고 악인으로 돌변했다소세키가 마음을 통해 지적하고 싶던 인간 본성이란 이러한 것이다.

 

마음에는 선생님의 입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여러 통찰을 그대로 전하고 있지만그중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문장이 하나 있다. “예전에 그 사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발을 올리게 하는 것이네.” 표면적으로 생각해보면이 문장은 자신의 죄(k를 기만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죄)에 대한 죄의식과 죄를 숨기고 있는 사람의 경계심그리고 언젠가 죄가 폭로되었을 때 받을 경멸에 대한 경계로 읽힌다그러나 인간 불신 혹은 인간 혐오(자기혐오를 포함한다.)에 가까운 선생님의 사상이 과거의 두 인물작은아버지와 k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생각할 때이 문장을 k와 선생님의 관계에 대입해서 읽으면 흥미롭다과거 k에 대한 선생님의 감정은 미묘하게 묘사된다경외심과 동정심을 동시에 갖고 하숙집에 들어가서는 열등감으로 해석될만한 장면도 여러 나온다. k와 선생님의 관계에서 무릎을 꿇은 기억이란 k에게 경외심을 품었던 마음이고 머리 위에 발을 올리는 것이란 열등감으로 충동질해 k를 죽음으로 이어지게 한 행동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종장에 이르러 결과적으로 선생님과 k, 그리고 는 공통된 속성을 갖게 되었다그것은 고향의 상실이다작은아버지와의 불화로 죽을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않은 선생님과 거짓말로 인해 두 가족에게 절연을 당한 k의 자리를 아버지의 임종을 내팽개치고 상경한 가 계승하는 것이다이것은 작품의 시작부터 이어진 사제 관계의 완성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에 대한 부분으로 작품이 완결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러한 이유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마음이 선생님의 편지에서 끝나버린 것이다이 작품은 명백히 1, 2장에서 흥미로운 인물인 선생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3장에서 모든 복선을 회수하는 구조이다그러나 1, 2장에서 와 나의 가족에 대한 서사는 단지 선생님 서사에 대한 부속적 부분으로 취급하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기에선생님의 유서를 읽은 후 에 대한 언급 없이 작품이 끝난 점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세이노의 가르침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교보문고 홈페이지 기준 자기계발서 2위, 국내도서 4위에 빛나는 <세이노의 가르침>. 평소 책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리더스”라는 어플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추가한 책 랭킹에 이 책이 점점 올라올 때쯤 이미 학술정보관에서 대여해서 읽으려고 시도했었다. 그런데 무려 735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 지레 겁을 먹고 앞부분을 살짝 읽다가 결국 덮어버렸다. 그 이후로 교보문고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쯤은 읽어보겠노라 마음을 먹고 이번 동계 독서클럽에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작가 세이노가 인터넷에 적은 글들을 묶어서 발간한 책이다. pdf가 시중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책 정가가 735페이지라는 방대한 양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부제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라는 말처럼 작가 세이노는 상당히 강한 어조를 사용하였다. 욕설을 첨가하여 더 생생하게 표현한 부분도 있었다.  그 중 가장 깊이 생각해본 대목은 2부의 부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평소 “YOLO” 라이프를 선호하는 편이다. YOLO라고 해서 맥시멀라이프에 경제 부문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사는 건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야마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본인이 부잣집 자식이 아니라면 젊은 시절에 거의 돈을 쓰지 않고 모아서 미래에 부자로 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가장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우선, 우리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의문이었다. 전세계 사람들을 모두 줄 세워서 보면, 부자를 생각하면 우리보다 훨씬 더 부자인 사람들은 끝도 없이 많고 그 사람들은 우리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돈을 갖고 있고,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진짜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돈을 아껴야 한다는 것에는 깊이 공감한다. 하지만 될 수도 없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젊은 시절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참아가면서 돈을 모을 필요가 있을까?미래에 모아둔 돈이 많다고 한들, 젊은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제 와서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젊은 시절에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에 관심을 두되, 너무 참기만 하면서 살기보다는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을만한 적정선을 설정해서 어느 정도는 YOLO를 즐기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어조에 상당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텐데.. 그저 책을 읽었을 뿐인데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잘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 책은 “야 니가 그러니까 부자가 못 되는거야, 그래서 니 인생이 별로인거야!! 얼른 똑바로 살아!!”라고 다그치는 것 같았다. 자기계발서를 꽤 읽어봤는데 이 책이 강한 어조 덕분인지 가장 깨달음을 많이 준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사실 작가가 예전에 적어둔 글을 첨부하고, 제목 앞에 “2022”를 추가하여 조금씩 내용을 덧붙인 것에 불과하여 현재와는 조금은 거리가 느껴졌다. 이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무료하거나 계속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을 때 한 번쯤 읽으면 마치 얼굴에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을 아주 바짝! 차릴 수 있게 만들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오직 인간만이 오랫동안 무력하고무력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무력감이 오래가는 순간 두려움을 만나게 된다. 만약 주위에 빛과 행복이 넘쳐나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삶에 암흑처럼 번져 있다며 작가는 두려움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처럼 무력한 인간은 타인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을 제공받지 못하면 분노하게 된다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공받고자 하는 관점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분노를 부정적 관점으로만 언급하지 않고, 부당한 사건 자체에 부정을 느끼고 항의하며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분노라는 감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희망사랑연구에 집중한다고 1장에서 말한다. 

 우리는 분명하지 않은 사실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보복에 대한 소망은 미묘할 수 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과연 인간이 두려움 앞에서 차분하게 감정을 제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하지만 나는 민주사회에서 우리가 늘 동료 시민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데서 두려움을 느낀다.“라는 문장을 통해 저자의 간절함과 절박함이 전해졌다. 

모든 사회에서 혐오와 배제는 진행되었으며, 현대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혐오는 문화적 영향을 받아 특정 집단에 대해 일어나며, 성 소수자처럼 도덕적 논쟁과 상관없이 관념적 이미지 때문에 혐오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간의 의식이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혐오를 조작하고 타 집단을 배제하는 사례들을 읽으며 답답함을 느꼈다. 결국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혐오하고 배제하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두려움이 낳은 감정 중 하나인 시기심은 불확실성에서 태어나 사회에 만연하게 있으며, 민주주의를 늘 위협해 왔다고 말한다. 시기심 또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악의를 보였으며, 근본적으로 무력감에서 발생하고 역시 원초적 두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저자는 오늘날 시기심이 만연한 이유는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아 발생하며, 시기심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자라지 않는 조건, 사랑과 창조적인 업적을 국가의 길을 밝히는 조건으로 만들어가야만 시기심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 속에 자라나는 불안한 감정들을 통제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불가능하겠지만 시기심을 비롯한 불안한 감정들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 건강한 마음가짐, 건강한 관점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모든 생명체는 본래 약자와 강자가 나누어지져 생존해왔다. 성차별주의도 남성과 비교하면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틀린게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 공존하는 방법은 충분하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는 존재한다.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유독한 감정들의 조합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인한 모든 감정을 뛰어넘어 모두를 위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전략이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혐오의 시대에서 작가는 그럼에도 희망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을 멈추지 않고 실제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희망을 생각한다세상은 희망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이유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언급된 것들뿐만 아니라 우리는 수많은 사건 사고, 위험들에 노출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처럼 희망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늘 선택의 문제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희망이 가치 있는 사랑과 신뢰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우리가 이 책을 통해 기억해야 될 것은 두려움과 혐오를 직시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에선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 성향을 많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개인의 행복이 아닌 전체적인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어디로 이끄려 하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그럼에도 희망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희망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이 책을 통해 모두가 차분하게 불안정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대응하며, 희망적인 연대 의식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사실 처음에는 다소 정치적 견해가 담긴 책이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었다 하지만 정치적요소가 주제가 아닌 개개인의 두려움으로 비롯된 혐오의 감정을 해소해야하는 필요성과 여러 견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던 책이었다.
서로를 미워하고 헐뜯기 바쁜 우리 사회에서 미래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가지고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우리 세대 청년들이 이 책을 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책에서 계속 언급되었던 , 두려움이 아닌 희망은 사실 두려움과 같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감정이다 하지만 두려움과 희망의 차이는 결과를 바라보는 좋고, 나쁜 시선이라고 한다나쁜 결과를 생각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상상하는 두려움이 아닌, 더 나은 세상 더 희망적인 사상을 생각하는 희망을 우리는 쫓아가야한다.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 너무 예뻐서 자꾸 눈길이 갔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표지가 예뻐서 읽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인간은 무력한 존재로 태어나 첫 번째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에서 파생되는 여러 감정들을 소개해주고 이 감정들은 민주주의에 방해가 된다고 설명해준다. 또한, 응보적인 감정은 좋지 않으며, 어떤 감정이 내 자신과 사회에게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봤던 사회 문제에 관련된 책들은 구조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많이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오로지 감정에 집중한다. 나는 이 점이 특히 좋았다. 감정을 먼저 변화 시켜야 구조적인 것들도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이 화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두려움에 기초한 감정들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이 감정들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특히 희망 파트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이 책을 통해 감정을 어떻게 통제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가지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거나 감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
“두려움의 영향을 받을 때 가장 위험해지는 세 가지 감정은 분노, 혐오, 시기다.”

“인간은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 중요한 사실은 영영 준비가 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광주의 참혹한 흔적이다.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빠져나온 혼이었다가, 방사능 피폭과 같은 고문을 겪은 이었다가, 끝내 살아남아 혼잣말로 떠난 이를 찾아야만 했던 이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감히 나라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던 1980년의 무너진 사회를 다시 일으키고자 했던 용기를 가지고 있었고, 무차별한 폭력에 짓이겨졌고, 수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마음에서 샘솟는 정의감과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동료의 존재 만으로 ‘국가’에 대응했다. 군인들은 망설임 없이 모든 소년들에게 총을 겨눴지만, 소년들은 단지 총을 나눠가진 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쏠 수 없는 총을 나눠가진 아이들’이 되어 누구도 죽이지 못한 채 숭고한 심장을 바쳐야만 했다. 턱없이 부족한 무기, 허술한 작전, 체계라고 부를 수도 없는 단순한 구조 속에서 최선을 다해 광주와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정의롭고도 선한 이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거리에서, 평화롭던 산책길에서, 고향에서 소멸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내가 역사에 무지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사실로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고 있던 나는 소년이 온다』의 모든 장에서 충격을 받았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시신 안치소, 안심과 절규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주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작전 시행을 기다리던 밤, 달려나가던 친구가 총에 쓰러지던 때, 뼈가 드러날 때까지 고문 당했던 나날들, 몇 십 년이 지나고도 그 날을 잊을 수 없는 생존자들, 살아가지만 살아있지 않은 모든 이들이 나에게는 낯설었다. 낯선 동시에 안타까웠고, 안타까운 동시에 부끄러웠으며, 또 무서웠다. ‘정말 이런 일이 있었다고?’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라는 분노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저 시키는 대로만 했을 군인들과 특별히 잔인했던 군인들, 잘못된 행동임을 알았던 군인들 모두에게 폭력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다가도 한 나라의 대표자 자리를 탈취하고 이 모든 일을 명령한 전두환과 관련 인물들에게 진심으로 이유를 묻고 싶어진다.

소년이 온다』를 읽다보면 다 같은 인간인데도 누군가는 한없이 악하고, 누군가는 한없이 선하다는 아이러니함에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도달한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면 정답은 나오지 않고 결국 ‘선한 존재’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지만, 이미 수없이 반복된 폭력의 역사가 이를 반박하고 있어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5.18 민주화 운동을 옳은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있는 것처럼,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갈 국민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동시에 느낀다.
‘몰랐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의 죄를 회피하는 이들을 원망하지만, 이들에게 짓밟힌 모든 소년들의 값진 목숨을 더욱 소중히 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소년이 온다』를 무사히 덮을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인 소년이 온다』의 ‘소년’이 의미하는 바는 ‘남자아이’뿐만 아니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모든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나이의 어린 아이부터 청년까지는 물론 창창하게 살아갈 날을 빼앗긴 모든 이들이 ‘소년’이며, 끝내 살아남아 그대로 어른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날에 머물러 있는 모든 이들도 ‘소년’이다. 시간이 멈춰버린 소년들은 그 때의 고통과 기억, 분노 그리고 죄책감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살아가는 소년들에게 불시에 찾아온다. ‘소년이 온다’의 의미는 잊을 수 없는 그 때를 불현듯 맞이해야 하는 살아남은 소년들의 시점이기도 하고, 멈춰버린 소년들이 우리의 곁으로 무사히 따라올 수 있도록 소망하는 우리(작가와 독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시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5.18 민주화 운동의 관련인, 역사를 지켜본 모든 이들이 한강 작가가 이야기해주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 그들을 다시 한 번 깊이 기억하고 기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방인

    세번째 독서토론 활동이다이방인의 소설 부분은 끝이 났고 논문과 해설 부분이 이어진다일단 논문이니만큼 어렵고 읽는데속도가 나지 않아 조금 힘들었다과학 논문이 아닌  해석을 바탕으로  논문이기에 간결하고 확실한 내용이 아닌 조금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많아 두번 세번 다시 읽어야 했다.

    해석을 읽은  이방인이라는  책의 제목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주인공인 뫼르소는 사회에 속할  없는 주변 인물이며사회를 낯설어하고  세계에 끼려는 노력 조차 하지않는 인물이다 뫼르소는 사회의 이방인인 것이다뫼르소는 사회에 맞춰지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심지어는 자신이 피고인인 재판장에서조차 말이다그가 조금의 거짓말을 한다면 사형을 받지않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렇게하지 않았다거짓말을 거부하고 진실만을 추구했다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서도 뫼르소처럼 행동할  있었을까아마 아니었을  같다애초 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내가 아는 것보다 내가 느낀 것보다 말하는 것이 나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거짓말의 거부의 결과가 사회에 부적응동떨어짐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의 진실함을 추구하는 그런 신념보다는 거짓말을 택할 것이다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런 굽힘과 유연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뫼르소가  대단하게느껴지기도 한다어느정도 이해할  없긴 하지만 말이다뫼르소가 진실함울 추구하는 모습진실함에 대한 정열의  뜨거움은 책을 너머 나에게까지 다가온다진실함에서 벗어날  없는 뫼르소의 열정이 그가 그렇게 온전히 경험하고 격한 감정을 느끼게 하던 태양과 닮은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