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명 : 시선
도서명: 젠더와 사회
멘 토 : 홍은선 교수님
팀 원 : 서한슬, 조유정, 장혜린, 한고은, 황현경
일 시 : 2018. 10. 10 ~ 10. 31 총 4회
[책의 줄거리]
젠더란 생물학적 성과 구별되는 사회,문화적으로 내면화된 성별 규범을 말한다. 젠더는 인간을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두 범주로 구분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 원리로 작용한다. 젠더와 사회는 다양한 분과 학문에서 젠더 체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분석하고 다양한 젠더 현상들을 깊이 있게 통찰한다. 성별화된 사회, 젠더를 넘어 성평등을 고민하는 젠더 연구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의견 정리]
1주차.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
황현경: 신체적인 차이인 섹스와 이에 대한 통념을 거부하여 생겨나게 된 사회적 성인 젠더의 개념을 확립시키고 페미니즘이 나오게 된 배경을 이해할 수 있었다. 보부아르가 언급한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장혜린: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의 차이를 공부해 볼 수 있었는데 어렴풋이 알고 있던 섹스(Sex)와 젠더(gender)의 차이를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젠더를 통해 지금껏 당연히 생각해 왔던 여성의 모습들이 사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상기하고 이러한 고정관념과 편견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조유정: 여전히 사회에서 ‘남자다움’, ‘여자다움’이라는 표현이 흔히 쓰인다. 개인마다 다른 성격을 가지고 다양한 표현과 행동을 할 수 있는데 단순히 성별에 따라 그것들을 제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학 작품 내에서도 ‘남성적’ 어조와 여성적 어조가 나뉘어 있다. 항상 이런 내용을 배우는 것이 불편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이것이 성차별적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서한슬: 우리는 알게 모르게 다양한 성차별을 대물림해간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표현이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라는 표현일 것이다. 이 사회적 기준에 따른 성별에 알맞는 자세가 사회적 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회적 성이 없는 사회는 어떨지 궁금해졌다.
한고은: 우리 사회는 성을 신체적인 성으로만 나누는 것이 아닌 젠더(Gender)라고 하는 개념의 사회적 성과 융합되어 살아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이 사이에 생기는 편견이나 차별을 통해 페미니즘의 중요성을 알고 진정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2주차. 페미니즘과 남성
서한슬: ‘ManBox‘ 라는 용어를 어렴풋이만 알고 있었는데 토론을 통해 보다 정확히 알게 되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남성들은 어떻게든 ’남자다움‘에 갇혀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평소에도 남자가 울거나 힘이 약하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부장제 사회속에서 남자들이 지불하고 있는 대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혜린: 남성우월주의는 과거의 이야기만이 아닌 현재의 이야기이며, 가부장적 남성우월주의가 어떤 식으로 현대의 남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여성을 사랑한다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의도치 않게 여성혐오를 하게 되는지 이야기해 볼 수 있었다.
황현경: MANBOX라는 것은 지금까지 존재해왔고 이제는 이것에 벗어나서 남성성을 강인함과 폭력적이고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국한하지 않는 사고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MANBOX는 남성들을 옥죄고 남성우월주의로 이어지게 되며 남녀평등과는 거리가 멀어질 것이다.
한고은: 흔히 ManBox라고 지칭하는 남성성은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여성의 인권이 올라가야 남성의 인권 또한 보장될 수 있다는 의견에 공감하였다.
조유정: 페미니즘이 대두되는 것이 남성의 위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남성은 역차별을 당한다고 항의한다. 하지만 현실을 보면 결국 아직까지 유리천장은 사라지지 않았고 여전히 여성은 차별을 받는다. 여권이 신장이 남성의 위기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그간 남성이 얼마나 여성의 권리를 착취하며 살아왔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3주차. 페미니즘과 정책
황현경: 노동의 관점에서 볼 때, 성별 임금격차문제와 경력단절의 문제로 여성들은 노동시장에서 불안정해있다.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고위직 대다수가 남성이기에 남성중심적인 문화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임을 보았다. 성인지적 관점으로 성인지 예산을 적극 활용하여 정책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고 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법, 정책 제정과 수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서한슬: 조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인식도 중요하지만 정책 역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정책이 먼저고 인식이 뒤따라올까, 아니면 인식이 갖춰져야 정책이 완성될까 싶었다. 확실히 알 수 것은 둘이 함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일례로 여성의 경력단절의 문제에 관해서는 정부의 적극적 개입과 함께 사회구성원들의 인식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가부장제적 사회와 그 정책은 사회적 비용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
한고은: 성차별과 관련된 문제를 ‘여성 문제’라고 지칭함으로써 여성만의 문제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쉬운 문제들은 사실 성차별의 문제이기에 양성을 같이 고려해야 한다는 말에 가장 공감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이나 유리천장과 같은 문제는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한 사회가 가진 남성 권력에 관련된 문제이기에 단편적인 문제만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이해했다.
조유정: 과거 여성은 가정에서 돌봄만을 전담해왔지만 현재는 사회에 진출하여 큰 일을 한다. 하지만 결혼·출산을 하면 능력과는 무관하게 경력은 단절된다. 이에 대한 정책이 미비하기 때문에 여성은 결혼과 출산을 하려하지 않는다. 모순되게도 정부는 출산을 장려한다. 따라서 사회의 남성중심적 제도와 문화, 관행을 없애고 적극적 조치와 같은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혜린: 사회의 여성들을 위한 정책이 제대로 수반되자 않아 그들의 능력과 상관없이 경력 단절이 일어나고 그로 인해 어떠한 악순환이 일어나는지를 이야기해 보았다. 사회에 진출해 있는 여성을 위한 정책은 여성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 생각되고 이를 위해 정부에 끊임없이 요구해야 할 것이다.
4주차. 페미니즘과 미디어
장혜린: 미디어 속 여성의 모습이 실생활 속 여성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지와 그로 인한 미디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나의 생각보다 미디어는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어렸을 때부터 접한 미디어의 세뇌 효과는 큰 것이었다.
조유정: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의 모습은 대부분 수동적인 모습이다. 흔히 ‘걸크러쉬’라고 불리는 캐릭터도 남성 권력 아래에 있다. 이것은 미디어를 시청하는 대상에게 재전유되고 끝없이 반복된다. 따라서 미디어 내의 여성의 수동성, 예를 들어 육체의 상업화, 로리타적 이미지 등이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현경: “아이돌”은 매우 아름답고 화려하게 비추어지지만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면 성을 상업화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성을 소비주의로 보고 젊음의 가치를 연계시켜 소녀의 육체를 이용한 ‘소녀산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신자유주의적 측면에서 이를 나쁘게 보지 않는 입장이지만 상업화가 부상되면서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한고은: 여성의 신체를 상품화 시키는 현대 미디어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인지했다. 또한 사회 속 다양한 여성들의 모습을 개인의 개성으로 인지하기 이전에 다른 하나의 성애로 다가가 인식하는 문화에 대해 반성하는 기회를 가졌다. 특히 아이돌 문화의 문제점을 알 수 있었다.
서한슬: 토론을 하면서 교양시간에 아이들의 장난감 선호도를 조사했던 것이 생각났고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아이들은 만화에 따라 선호도가 크게 바뀌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다시 말해 아이들은 미디어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한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향력은 더더욱 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미디어에 영향을 굉장히 크게 받는다. 어린이 만화만 봐도 여성성과 남성성, 사회적 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아이돌을 선망하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종 미디어를 더욱 비판적으로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총 감상평 및 후기
조유정: 요즘 팽팽한 대립에 놓인 페미니즘 담론에 대해 학교 내에서 얘기를 나눠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부족한 페미니즘 지식도 채울 수 있었고 계속해서 대두되는 사례들을 실시간으로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할 수 있는 점이 페미니즘을 공부하는 데에 더욱 효과적이었다. 앞으로도 여성인권의 신장을 위해 페미니즘 운동을 할 것이고 더 많은 담론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
한고은: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양성갈등 문제를 겪었고 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이런 주제에 대해 친구들과 쉽사리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지식적인 한계도, 주제가 띄는 예민성의 한계에도 부닥쳐 쉽게 개인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조금 더 객관적인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어 굉장한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
황현경: 페미니즘을 주제로 생각이 각기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면서 나만의 페미니즘에 대한 정의를 확립시킬 수 있었다. 또한 페미니즘에 대한 다양한 시각들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 자체로 의미가 있었다.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와 책속에서의 학문적인 자료를 통해 논의할 수 있어서 과제나 공부로 접근하기보다 다소 친근하고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주제를 언급하기가 쉽지 않은 시점에서 한자리에 모여 편안히 토론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
서한슬: 조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교과 위주인 수업에서 벗어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조원들끼리 각자 생각하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소중한 경험이었다. 토론을 통해 나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 있는 편견이 완전히 깨지기 까지는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장혜린: 여성혐오는 내 생각보다 많은 곳에 눈치채지 못 할 정도로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이 틀을 부수는 건 생각보다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리고 더 큰 전쟁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합리와 불평등을 봐 버린 이상, 그리고 그 전에 내가 여성인 이상, 나는 보이지 않는 불합리와 싸우고 그러기 위해 더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뜻 깊은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