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_ 마이클 샌델
팀명_ 왕밤빵
팀원_ 구동욱, 우윤주, 유희정, 윤소혜, 정서빈, 이동주, 한수연
기간_ 2018. 12. 28 ~ 2018. 1. 26

주차별 토론주제
1주차: 저자가 이 책을 쓴 목적이란?, 정의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문제일까?, 최대 행복 원칙 공리주의 (p.5~94)
2주차: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자유지상주의, 시장 논리의 도덕성 문제(대리인 고용), 이마누엘 칸트의 철학(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p.95~p.210)
3주차: 존 롤스의 철학(평등을 강조하는 시각), 권리vs자격(소수 집단 우대 정책 논쟁/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정의와 도덕적 자격)(p.211~p.306)
4주차: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성심의 딜레마), 정의와 공동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

줄거리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한국에 정의 열풍을 가져왔다. 왜 우리나라에서만 유독 이 책을 열광했을까. 우리는 롤스 다음으로 최고 철학자로 인정받고 있는 그의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은 독자들 자신의 견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개인이 왜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례들과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철학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정치적, 법적 논쟁까지 담겨 있다. 언론의 자유, 징병제도, 성차별, 낙태문제 등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외면하고 있었던 문제들이 나온다. 이 책은 단순히 우리의 생각을 발전시킬 뿐만 아니라 이것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생각하게 한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흔하고 가까워서 간과하고 있었던 사례들에 자기인식을 더하게 한다.
이 책은 정의,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시장논리의 반박, 도덕성, 임마누엘 칸트, 존 롤스, 권리와 자격, 아리스토텔레스, 의무, 정의와 공동선의 순으로 구성되어있다. 차례로 나오는 사상들은 앞 사상을 비판하거나 대립적인 사상이다.
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가장 중요시하는 사상이다. 로버트 노직과 존 롤스, 로널드 드워킨 등이 속해있다. 여기서 존 롤스는 사회계약을 ‘무지의 장막 자신의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의 원초적인 평등한 위치라고 가정하는 것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 라고 설명한다. 칸트 또한 자유를 이야기하지만, 위의 사람들과 전혀 다른 자유를 의미한다. 칸트는 의무와 권리 대해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 분명하고 영향력 있는 설명을 제시한다.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상적인 존재라고 기초한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능력이 있으며, 이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이에 맞서는 이론이 공리주의이다. 공리주의는 공동체주의 중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의미한다. 공동체의 문화를 가장 중요시하는 이론이다. 공리주의가 극에 달하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고 이는 공동체의 위기를 가져온다. 현대 사람들 대부분 반대하는 공동체주의이다. 하지만 샌델과 같은 현대의 철학자들은 공동체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쪽으로 이상을 바꾸고 있다.
권리와 자격의 부분에서는 소수집단의 우대가 역차별을 일으키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그 예시로 소수집단 우대정책과 대학의 경매가 있다. 셰릴 홉우드라는 백인 학생이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대학을 지원했다. 하지만 셰릴 홉우드는 흑인 학생들보다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떨어졌다. 이에 대한 찬성의견에는 과거 조상의 죄를 갚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백인이 흑인을 억압하고 노예, 학살과 같은 비인간적인 과거 행동들은 현재의 흑인들도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반대 측의 의견은 역차별과 백인의 권리침해 등이 있었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백인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역차별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다음 주제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사고하는 정의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사고방식을 추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주는 걸 의미한다. 여기서 자격이 있는 사람이란 쉽게 말해 능력 있는 사람이다.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이 바이올린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두 번째로 주장한 정의는 영예를 안겨주는 것이다. 어떤 행위의 텔로스를 추론하거나 주장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그 행위가 어떤 미덕에 영예와 포상을 안겨 줄 것인가를 추론, 주장하는 것이다. 즉 영예와 미덕을 따로 보았지만 연관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 주제인 정의와 공동선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제시한다. 첫 번째로 시민의식, 희생, 봉사다.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동선을 개인의 주관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시민 전체의 의식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시장의 도덕적 한계를 아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살아오면서 시장주의의 부작용과 한계를 느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선의 가치 측정에 대해 토론해야 한다. 세 번째로 불평등에 대한 시민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 빈부격차가 나날이 심해지고 있는 사회는 분배 정의와 공동선 사이의 연관성을 찾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도덕적인 참여 정치가 필요하다. 정부가 정치사상에 대해 중립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상호 의존 가능한 정치는 충분히 실현 가능성이 있다. 정치를 회피하기보다 도덕적으로 정치에 참여한다면 정의로운 사회가 실현될 것이다.

주차별 토론내용: 1주차
내용 요약
우리는 책을 읽기 전 저자가 책을 쓴 목적에 대해서 깊이 토론했다. 그리고 토론을 하면서 적어도 자신의 생각을 멈추지는 말자고 다짐했다. 도입 부분은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정의를 바라보는 시각 3가지를 제시한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공동선과 미덕이다. 쉽게 말해 복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한지 미덕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시로 상이군인 훈장을 받을 자격은 무엇인지, 구제 금융 상여금 지급에 대한 논란, 폭주하는 전차, 아프가니스탄의 염소 목동과 같은 도덕적 딜레마가 나왔다. 우리는 위 예시들이 각기 상황은 다르지만 무엇을 생각하게 하는지는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예시에 관해 우리는 각기 다른 도덕적 사유를 들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생각하는 의견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도덕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다르다는 것이었다.
두 번째 주제는 공리주의이다. 벤담은 ‘정당한 행동은 공리를 극대화한다.’ 는 주장을 했다. 공리는 고통을 상쇄하고 남은 쾌락이다. 옳은 행동인지 잘못된 행동인지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을 주었는가?’ 이다. 공리주의는 이론만 보면 이상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사고해야 한다. 공리주의의 반박사례로 가치를 재는 단일 통화와 개인의 권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보며 공리주의는 개인의 권리를 억압하며, 행복이란 가치는 수치로 비교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주의를 추구하지만, 벤담과는 다른 공리주의를 추구했다. 벤담이 각각의 사안에서도 최대다수의 행복의 극대화를 주장한 것에 반박하며 공리주의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전체 사회의 행복을 극대화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은 공리를 극대화하되, 매 순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리가 극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먼저 칸트의 공리주의는 너무 이상적인 이론으로 현실에서 쓰인다면 많은 괴리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밀의 주장은 찬성하는 입장과 반대하는 입장, 부분 찬성하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먼저 찬성하는 입장은 이슬람의 신분제를 예로 들어 쾌락의 질적 차이가 어느 정도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분 찬성하는 입장은 장기적인 공리를 본다는 것이 옳은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당장 무언가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이 판단이 이익이 될지 알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대하는 입장은 쾌락의 질을 나누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어떤 쾌락이 더 좋고 어떤 쾌락은 저급하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1장. 옳은 일 하기

☞ 플로리다 허리케인이후 물건 가격이 폭등하는 일이 있었다. 폭리를 취한 상인들을 가격폭리처벌법으로 처벌하려 하자 이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등장하였다. 가격폭리 처벌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공급업자들의 사기를 북돋아 사람들이 원하는 물건을 부지런히 공급하게 만들어 사회의 행복을 높이기 때문에 처벌하면 안 된다는 입장과, 시장에서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여 교환하는 사람들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게 만들기 때문에 처벌하면 안 된다는 입장이 있다. 반면,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상인들이 폭리를 취하여 얻는 이득보다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는데 들어가는 부담감이 더 크기 때문에 처벌해야 한다는 입장과, 특정 상황에서는 자유시장이 자유롭지 않으므로 폭리를 취하면 안 된다는 입장, 국가가 탐욕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다.
의견
● 희정: 경제학자 입장에서는 폭리를 취하는게 옳다고 본다. 폭리를 취해도 결국 수요와 공급이 맞춰지면서 시장 가격이 정해지기 때문에 국가에서 시장 가격에 개입하는 것 보다 가격 결정을 시장에 맡기는 것이 좋다. 또한 법을 윤리적인 관점에서 만들면 언젠가는 법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되므로 법을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만들면 안된다.
● 동욱: 윤리적 관점이 법 제정에 아예 포함되지 않을 수는 없다. 윤리라는 기준은 애매하고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달라지지만 서로의 의견을 잘 조율하여 법을 제정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가격폭리 처벌법에 대해서는 실제 우리 주변의 예시들을 봤을 때 상인들이 독점을 하거나 담합을 하여 폭등한 시장 가격이 그대로 유지될 수도 있기 때문에 법 제정이 필요하다.
● 동주: 이런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고, 당장 생활이 힘든 사람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에서 개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희정이가 언젠가는 법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고 했는데, 법의 시행 기간을 정하면 이런 법을 만들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 가격폭리 처벌법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국가가 탐욕에 대한 심판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여기서 미덕과 악덕의 판단을 누가, 어떻게 할 것인가? 국가는 시민의 미덕을 장려해야 하는가? 혹은 국가는 중립을 지키고 시민 스스로가 좋은 삶을 선택해야 하는가?
의견
● 동욱: 말이 국가지 판정을 내리는 것은 사람이고 사람은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다. 법은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판정을 내리는 사람도 법을 만드는 사람도 중립을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에 법이 중립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
● 수연: 근대 정치사상에서는 정의로운 사회는 시민 스스로가 좋은 삶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으나 나는 모든 시민이 좋은 삶을 선택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시민 스스로가 좋은 삶을 선택하되 국가에서 비도덕적인 행동을 제재하여 올바른 삶을 살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희정: 국가는 중립을 지켜야만 한다. 우리는 법이 악덕을 판단한다고 배워왔지만 실제로 법은 기득권층의 입맛대로 유리하게 정해진 것이다. 국가가 시민의 미덕을 장려한답시고 법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우리는 국가와 법의 이면에 주목해야 하며 우려해야 한다.

☞ 미군은 전투를 벌이다가 적의 군사행동으로 다치거나 사망한 군인에게 상이군인훈장을 수여한다. 훈장을 받은 사람은 재향군인병원을 이용할 수 있다. 전쟁 이후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고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병임에도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들에게는 상이군인훈장을 수여하지 않는다.
의견
● 동욱: 외상 후 스트레스는 민감한 문제인데 훈장 이전의 문제로 이런 걸 치료하기 위한 자금을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수연: 신체적인 손상보다 정신적인 손상이 더 심각한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평생을 괴로워하기도 한다. 정신적 손상을 입은 군인도 당연히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 희정: 상이군인훈장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사람까지 포함시키면 이전까지 훈장을 수여받은 사람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상이군인훈장은 어느 정도 다친 군인들에게 주는 훈장이 아니다. 부하의 몸을 감싸느라 자신의 하반신을 잃은 군인 등 기본적인 상식을 넘어선 군인들에게 수여하는 것이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가 실제 장애와 고통을 비교할 순 있겠지만 아예 다른 것으로 생각한다.

☞ 우리는 전차 기관사인데, 전차의 브레이크가 고장이 났다. 이대로 달리면 앞에서 철로를 정비하고 있는 인부 다섯 명이 죽는다. 그런데 전차를 비상 철로로 돌리면 비상 철로를 정비하던 인부 한 명이 죽는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의견
● 희정: 나는 비상철로로 전차를 돌릴 것 같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법이 사람의 의도까지 고려하면 그것은 옳은 법이 아니다.
● 서빈: 나는 아무런 조작도 하지 않고 싶다. 조작을 하는 순간 조작하는 사람의 의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 우리는 철로를 바라보며 다리 위에 서 있는 구경꾼이다. 전차가 이대로 달려온다면 철로를 정비하던 인부 다섯 명은 죽는다. 비상 철로는 없으며, 전차를 멈추기 위해서는 옆에 서 있는 덩치 큰 남자를 밀어서 떨어트리는 방법밖에 없다.
의견
● 동욱, 서빈: 다섯명을 구하려는 의도가 있었다 해도 옆 사람을 밀면 살인이기 때문에 절대 밀지 않을 것이다. 전차를 멈추기 위해 옆 사람을 민 사람은 용서할 수 없는 살인자다.
● 윤주: 앞의 예시와 마찬가지로 옆 사람을 밀면 한 명이 죽고 인부 다섯명이 산다. 나라면 밀지 않을 것 같지만 만약 밀어서 전차를 멈춘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죄를 저지른 것은 맞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

☞ 미 해군 특수부대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지도자를 찾기 위한 비밀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특수부대 팀이 자리를 잡은 후, 아프가니스탄 농부 두 명과 열 네 살 정도의 소년이 염소를 몰고 나타났다. 염소치기들은 민간인으로 보였지만 놓아주면 미군의 소재를 탈레반에게 알려줄 위험이 있었다. 미군은 염소치기들을 풀어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들을 풀어주었다. 그러나 곧 무장한 탈레반들이 미군을 공격하여 열 아홉 명의 사망자가 생긴다.

의견
● 동욱: 염소치기들이 탈레반에게 협력한다는 확신은 할 수 없지만 이 사례처럼 염소치기가 탈레반에게 미군의 위치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군인의 입장이라면 죽이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 동주: 민간인은 죽이면 안 된다는 것이 군대의 원칙이고, 민간인을 죽였다는 이유로 국가적으로 더 큰 불화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염소치기를 죽이면 안 된다.
● 윤주, 수연: 너무 결과론적이다. 막상 우리가 그 상황에 있었다면 미래에 동료들이 죽을 것을 모르기 때문에 민간인을 죽이지 않는다는 선택을 했을 것 같다.
● 희정: 나라면 하나의 의심이라도 없애기 위해 민간인을 죽였을 것 같다. 하지만 민간인을 죽이면 이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군대의 본질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2장. 공리주의

☞ 제러미 벤담의 공리주의는 도덕의 최고 원칙을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벤담은 옳은 행위는 공리를 극대화하는 모든 행위라고 말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공리주의에 반박한다. 만족의 총합에만 관심을 두어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고, 공리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가치가 공통된 하나의 통화로 파악될 수 없다는 이유이다.
의견
● 동욱: 공리주의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을 위해 소수가 희생된다. 희생되는 모든 사람들이 동의를 한다면 그것을 도덕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이다. 공리주의는 이상적인 이론이고 유토피아를 꿈꾸고 있다.
● 수연: 조별과제로 예를 들어보면 한 명이 모든 과제를 하는 것은 과제를 하는 한 명은 불행하지만 나머지 조원이 행복하기 때문에 공리주의의 원칙에서 도덕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는 옳은 행동이 아니다.

☞ 기독교인을 사자 우리에 던지기, 고문 정당화, 행복한 도시 등 공리는 극대화되지만 개인의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례들
의견
● 동욱: 공리주의의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예시들이 정당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도덕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아무리 다수가 행복하다 해도 소수가 죽거나 다치는 일은 결코 도덕적이지 않아 보인다.-서빈: 누구나 다수를 위해서 희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쾌락은 클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고통이 쾌락보다 커질 것이다.
● 동주: 고문의 경우 고문을 당하는 사람이 고통과 공포를 피하기 위해 허위 진술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역사적으로 봤을 때도 고문은 득보다는 실이 많았기 때문에 공리주의에 입각해서도, 인륜적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 폐암의 이익, 폭발하는 가스탱크 등 가치가 공통된 가치로 환산되지 않는 예시들
의견
● 동욱: 각자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것을 주어도 누구는 더 큰 행복을 느낄 수도 있고, 누구는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예시로 나왔던 기독교인을 사자 우리에 던지는 것도 누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불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안 된다.
● 희정: 실제로 경제에서는 공리주의와 같은 논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그저 편리하기 위해서일 뿐이다. 공리주의를 통해 정의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 측정하기 어려운 수치들(행복의 정도, 만족감의 정도)은 우리가 실제로 측정할 수 없지만 상대성을 알아보기 위해 흔히들 쓰고 이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지만 아무도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 동주: 인간의 목숨을 돈으로 환산하여 경제적인 이득이 크면 사람의 목숨도 중요시하지 않는 사례가 나온다. 인간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기 때문에 공리주의에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 존 스튜어트 밀은 공리를 극대화 하되, 매 순간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리가 극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다수가 반대의견을 막아 개인의 자유를 제제할 수 있다면 당장의 공리는 극대화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사회의 불행이 늘어나기 때문에 옳지 않으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개인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밀의 주장이다. 또한 밀은 쾌락에는 질적 차이가 있다고 보아 공리를 계산할 때 질적으로 높은 쾌락이 더 큰 행복을 준다고 보았다.
의견
● 수연: 장기적인 공리를 본다는 것이 옳은 이야기이지만, 우리가 당장 무언가를 결정하는 상황에서 미래에 이 판단이 이익이 될지 알기 힘들다. 벤담의 공리주의보다는 합리적인 것 같지만 밀의 주장도 받아들이기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한다.
● 동주: 쾌락의 질을 나누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쾌락이 더 좋고 어떤 쾌락은 저급하다고 판단 할 수는 없다.
● 동욱: 어느 정도 교양을 쌓아야 더 많이 즐길 수 있는 쾌락이 있기는 하지만 어떤 문화를 질적으로 더 낫다고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 희정: 밀의 주장 또한 일리가 있어 보인다. 우리가 흔히 이슬람의 신분제, 여성의 차별하는 지위 등을 비판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예는 기득권층인 다수가 반대의견을 막아 개인의 자유를 재제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의 질적 차이가 있다고 본다.

주차별 토론내용: 2주차
내용 요약
2주차는 1주차의 공리주의와 반대되는 관점인 자유지상주의와 자유지상주의의 한계점에 대해 토론을 하였다. 첫 번째 주제는 자유지상주의이다.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의 타고난 권리를 주장한다. 우리는 개별적인 존재로 사회가 의도한 대로 사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또한, 국가의 법을 비판한다. 시민의 미덕을 장려하고 사회 전체의 도덕적 가치를 중시하는 법은 자유시장주의에 큰 비판을 받는다. 이러한 사례로 마이클 조던의 돈, 세금 징수 등이 사례로 제시되었다. 로버트 노직은 국가에 지불하는 세금은 시민들의 소득을 가져가는 것이고 이 소득은 노동을 통해 얻었으므로 국가는 시민들을 강제징용한 것과 다름이 없다고 주장했다. 즉 세금이 자기 소유권리를 침해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에 대해 과연 우리가 소유한 것들이 우리의 힘만으로 얻을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국가의 보호 속에서 경제활동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사회는 이미 소득을 얻은 사람을 통해서 서비스와 노동 등을 제공받았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었다.
두 번째 주제는 시장논리의 도덕성 문제이다. 정의를 이야기할 때 시장의 역할이 자주 거론된다.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또는 사서는 안 되는 재화도 있을까? 그것을 사고파는 것은 왜 문제가 될까?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자유와 행복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시장 회의론자들은 반대한다. 행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할 때의 도덕성 문제를 따져본다. 그 사례로
전쟁을 할 때 모병제로 군인이 모이지 않자, 징병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징병은 미국의 개인주의 전통을 거스르는 일이고, 집집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고용해 대신 복무하게 했다. 결국, 비교적 소수의 징집자만이 입대해 전쟁에서 싸웠다. 이에 대해 우리는 상황에 따라 징병제를 찬성, 반대하는 조와 징병제와 시장과 연결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제시하는 의견도 있었다.
세 번째 주제는 이마누엘 칸트가 이야기한 이상이다. 이마누엘 칸트는 쾌락을 배제하고 이성을 중시했다. 칸트는 우리가 존엄성을 지닌 이상적 존재로 자율적 행동을 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제시했다. 사회적 법에 개인을 가두기보다 개개인의 법칙에 따라 자율적 행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칸트의 주장에 대해 부분 찬성, 반대, 찬성반대를 따지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의견이 나뉘었다. 부분 찬성 측은 칸트처럼 사는 것이 피곤하고 꼭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이 감시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감시하고 신경 써라. 즉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라는 말인 것을 이해하지만 너무 유토피아적 발상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반대 측은 칸트의 주장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면 도덕적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행동할 때 목적 없이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칸트의 논리로 본다면 선의의 거짓말도 하면 안 된다. 칸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므로 도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3장.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 자유지상주의

☞ 최소국가: 미국의 상위 1% 부자가 미국 전체 부의 3분위 1을 소유하는데, 이는 하위 ‘90%’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부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따라서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불평등은 부당하며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하여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들은 이들이 시장경제에서 자유로운 선택으로 부를 얻었다면 전혀 부당하지 않다고 한다. 즉 공리주의의 관점에서는 부의 재분배는 전체적인 행복의 증대로 공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유지상주의자들은 규제 없는 시장을 옹호하면서 정부 규제에 반대한다.
의견
● 동욱: 정의를 이야기하면서 계속 ‘경제’를 이야기한다. 자꾸 경제에 이야기의 초점을 맞추다 보니, 윤리적인 것을 지키지 않아도 괜찮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돈을 주며 자신을 죽여 달라는 것도 말이 되는 것인가? 아니다.
● 수연: 그러나 우리는 지금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으므로 경제를 아예 배제하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희정: 가치의 중요도에 따라 크게 자유시장주의자와 공리주의로 나뉜 것 같다. 개개인의 생각하는 이상이 다를 뿐 가장 발전된 주의는 없다고 생각한다.

☞ 자유시장 철학: 부자에게 세금을 부과해 가난한 사람을 돕는다면, 부자가 강요받는 것이다. 이는 부자들이 그들의 소유물을 그들 마음대로 쓸 권리를 침해한다.
의견
● 동욱: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소유했다면 자신이 전부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 희정: 여기선 전제가 잘못된 것 같다. 부자가 처음부터 부자일 리 없기 때문이다. 분명 사회가 뒷받침해줌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통해서 부를 얻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수연: 희정의 의견에 동의한다. 부유한 사람들은 사회 속에서 돈을 벌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으로 사회가 망가지지 않으려면 재분배가 필요하다.

☞ 마이클 조던의 돈: 조던의 경기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조던은 시즌이 끝날 때, 다른 선수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다. 이러한 분배 방식은 자발적인 선택으로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 자유시장주의자는 노동으로 얻은 수입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강제 노동과 마찬가지이다. 국가가 내 수입의 일부를 내놓으라고 요구할 권리가 있다면, 시간을 내놓으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의미이고 이것은 노동을 강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한다.
의견
● 서빈: 마이클 조던이 돈을 가져가는 것이 세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찬성한다.
● 동주: 조던의 돈에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맞다. 국가론에서 보면 사회와 이미 계약을 했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을 걷어야 한다. 그리고 조던은 국가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세금을 내야 한다. 다만 수입에 따라 세금의 부과율을 조정해야 한다.
● 희정: 한 국가 안에서 자신이 돈을 버는 것은 국가가 어느 정도 세금을 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국가에 속해있지 않는 곳에서 소득이 나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 소혜: 그러나 자유시장주의에서는 자신이 일한 만큼 돈을 버는 건데 왜 돈을 더 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 동욱: 말이 좋아서 그렇지 소득을 국가에서 빼앗아 가는 것이라고 본다. 부에 대한 재분배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 세금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찬성은 하지만 이러한 권리를 강제라고 생각한다.
● 윤주: 마이클 조던이 성공을 위해 개인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사회가 도움을 준 부분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조던의 돈을 세금으로 가져가 사회를 위해 쓰는 것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을 소유하는가?:
1. 안락사 – 내 삶이 내 것이라면, 내게는 그것을 포기할 자유도 있어야 한다. 국가가 간섭할 권리는 없다.
의견
● 동욱: 자꾸 경제와 연결시켜 윤리를 벗어나려 한다. 그러한 것을 막기 위해서 기준을 정해야 한다. 안락사는 만약 사람이 병에 걸려 고통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존엄에 의미로 안락사를 찬성한다. 그 외의 경우는 대게 반대한다. 다른 사항들은 증명에 대한 것이 어렵기 때문에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윤주: 신체적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에까지 삶을 중단하고 싶다면 안락사를 허용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적절한 치료와 노력을 해보고도 삶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이루어져야 하고, 안락사는 최후의 수단이지 하나의 선택 사항 중 하나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 동주, 서빈, 소혜, 희정: 동욱의 의견에 동의한다.
● 수연: 윤주의 의견에 동의한다.

2. 콩팥판매 – 자기 소유인 콩팥판매를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내가 나를 소유했다면 내 몸을 마음대로 사용할 권리만으로도 내 몸의 일부를 팔 수 있다.
의견
● 서빈, 동욱, 수연, 동주, 희정: 장기 매매는 말이 안 된다.
● 동욱: 장기 기부는 허용이 되지만 매매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윤리를 지켜야 한다.
● 서빈: 악용이 될 소지가 너무 많다. 따라서 장기 매매를 반대한다.
● 수연: 장기 매매가 허용되면 신체를 돈으로 보는 풍조가 생겨날 가능성이 있다. 그런 풍조로 인해 많은 범죄가 발생할 것이다. 그러므로 장기 매매를 허용하면 안 된다.

4장. 대리인 고용하기 – 시장과 도덕
정의를 이야기할 때 시장의 역할이 자주 거론된다. 자유시장은 공정한가? 돈으로 살 수 없는, 또는 사서는 안 되는 재화도 있을까? 그것을 사고파는 것은 왜 문제가 될까? 자유시장주의자들은 자유와 행복을 근거로 든다. 하지만 시장 회의론자들은 반대한다. 행위의 대가로 돈을 지불할 때의 도덕성 문제를 따져본다.

☞ 전쟁수행: 전쟁을 할 때 모병제로 군인이 모이지 않자, 징병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징병은 미국의 개인주의 전통을 거스르는 일이고, 집집을 원치 않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 고용해 대신 복무하게 했다. 결국, 비교적 소수의 징집자만이 입대해 전쟁에서 싸웠다. 징병제(고용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와 자원병제 둘 중 정당한 것을 고르라 한다면 사람들은 자원병제를 정당하다고 하지만 자원병제에도 돈 때문에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럼 결론적으로 뭐가 다른 것인가?
의견
● 동욱: 우리나라에서 징집은 찬성하지만, 대우와 복무 환경은 문제가 된다. 개선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자원병이 현실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도입되기 위해서는 전쟁이 끝나고도 수십 년이 흘러야 가능할 것이다. 징집은 꼭 필요하다.
● 동주: 우리나라 징집을 반대한다. 근무 환경이 좋지 않고,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대안 사항이 없다. 첨단장비들로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 동욱: 대리인 제도는 돈이 있는 사람은 병역 기피가 가능하다. 그럼 누가 군대에 가고 싶어 하겠느냐. 결국 없는 사람들에게 모든 피해가 돌아가고 계속 순환된다고 생각한다. 군대를 가야 하는 것이 돈으로 연결되는데 군대 이야기는 돈보다는 애국심이나 다른 문제와 연결될 수도 있는데, 시장과 연결하는 것이 불만이다.
● 주: 우리나라는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징병제가 옳다고 본다. 하지만 전쟁 중이라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원병제가 맞다고 생각한다. 자원병제를 도입했을 때 돈을 위해 군인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군인이 하고 싶어서 군인을 하는 선택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돈 때문에 군인을 선택했더라도 직업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0% 안전한 직업은 없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 이루어진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가?
● 희정, 수연: 윤주의 의견에 동의한다.

☞ 대리임신: 몸의 이상으로 임신을 할 수 없는 부부가 아이를 가지고 싶어서 남편의 정자를 사용하여 대리모에게 대가를 주고 아이를 가지려 한다. 이럴 경우 아이는 상품으로 거래된 것인가?
의견
● 동욱: 대리임신이라는 것은 경제나 자유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 윤리가 벗어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난임이나 불임 때문에 대리모를 통한 임신을 한다고 해도 말이 안 된다. 다르게 보자면 공장이랑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이러한 논쟁을 사회적 합의를 요구하는 사회가 많이 만든다. 우리가 대리모에 긍정적인 사회에 살고 있었다면 문제로 삼지 않았겠지만 우선 반대한다.
● 수연: 임신과 나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자신의 유전자가 들어간 아이를 꼭 낳아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이가 가지고 싶다면 입양이라는 방법이 있다. 유전자가 아이를 사랑하는데 연관이 크게 없다고 생각한다. 대리모는 아이를 상품으로 취급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 사회가 대리모를 찬성하는 분위기의 사회였다면 도덕적으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회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서빈: 대리모의 영향을 아이가 받지 않을 수 없으므로 대리모를 반대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머릿속으로는 그들의 간절함을 이해해서 정말로 잘못된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된다.
● 희정: 대리임신의 악용 가능성 때문에 반대하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허락되어야 한다. 자신의 아이에 대한 사람의 애정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범주를 쉽게 넘나들기 때문이다.
● 동주: 임신의 외주화라고 볼 수 있다. 윤리적으로 너무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 소혜, 윤주: 동욱의 의견에 찬성한다.

5장 중요한 것은 동기다 –이마누엘 칸트

☞ 이마누엘 칸트는 쾌락을 배제하고 이성을 중시했다. 칸트는 의무와 권리 대해 다른 어떤 철학자보다 분명하고 영향력 있는 설명을 제시한다. 우리는 존중받아야 하는 존엄성을 지닌 이상적인 존재라고 기초한다. 우리가 이상적으로 자유롭게 행동할 능력이 있으며, 이는 모든 인간의 공통점이라고 말한다. 자유롭게 행동한다는 것은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자율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가 아니라 내가 나에게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 칸트의 권리 옹호
∨ 행복 극대화의 문제점
∨ 자유란 무엇인가?
∨ 사람과 사물
∨ 도덕이란 무엇인가? 동기를 찾아라
∨ 도덕의 최고의 원칙은 무엇인가?
∨ 정언명령 대 가언명령
∨ 도덕과 자유
∨ 칸트에 대한 의문
∨ 섹스, 거짓말, 그리고 정치
의견
● 서빈: 공리주의나 자유지상주의보다는 괜찮아 보인다.
● 동욱: 우리는 왜 독서클럽을 하는가? 우리는 책을 읽고 토론을 하기 위해서만 독서클럽을 신청한 것이 아니고, 다양한 이유로 독서클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도덕적이지 않다는 칸트의 주장은 옳고 그름을 따지기 어렵다. 다만 칸트처럼 사는 것이 피곤하고 꼭 그래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남이 감시하는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을 감시하고 신경 써라. 즉 자신에게 떳떳하게 살라는 말인 것을 이해한다. 하지만 너무 유토피아적 발상을 하고 있다.
● 동주: 칸트의 주장은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하면 도덕적이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우리가 행동할 때 목적 없이 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칸트의 논리로 본다면 선의의 거짓말도 하면 안 된다. 칸트는 다른 사람을 배려하거나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 생각하는 것이므로 도덕적이라고 볼 수 없다.
● 소혜: 목적이 도덕적이어야 모든 것이 도덕적이라는 것에 반대한다. 목적이 도덕적이지 않아도 도덕적인 일은 있다. 목적이 도덕적이지 않아도 결과가 도덕적이라면 도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칸트의 말은 이상적이지만 현실에 대입하면 안 된다. 너무 융통성 없이 원칙만 따르니까 현실에서 모순이 생기고 적용할 수 없다.
● 수연: 칸트의 논리대로라면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은 그 자체로 목적이어야 하며, 보람을 얻는다거나 봉사시간을 받기 위해 봉사 활동을 한다면 그것은 도덕적이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는 봉사 활동 자체가 목적이기 때문에 봉사 활동을 하는 사람은 드물다. 봉사하는 것으로 보람을 느끼거나 타인을 돕는 것이 즐거워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도덕적이지 않다고 볼 수는 없다.
● 윤주: 성폭행범이 재판에 유리하기 위하여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일이 많다. 이런 경우 결과는 도덕적이지만 목적은 굉장히 도덕적이지 않다. 그래서 결과가 어떻든 목적이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에 어느 정도는 찬성한다. 그러나 현실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 희정: 이론으로써는 매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악용의 사례가 넘쳐날 것이다.

주차별 토론내용: 3주차
내용 요약
3주차에는 존 롤스의 평등을 강조하는 시각에 대한 토론, 권리 vs 자격을 소수집단 우대정책으로 예를 들어 토론하고 아리스토텔레스와 근대의 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존 롤스가 말하는 계약의 도덕적 한계들, 합의만으로 충분한 경우, 합의가 없는 경우, 완벽한 계약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지등 평등주의의 악몽 한계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존 롤스는 사회계약을 무지의 장막(자신의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의 원초적인 평등한 위치라고 가정하는 것)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라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우리는 이상적일 뿐 불가능하다는 의견과 공리주의보다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두 번째 주제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이다. 셰릴 홉우드는 텍사스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홉우드는 나중에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가진 특정 인종은 그 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했다. 이에 대해 모두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종차별의 과도기와 그 후 시대의 경우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필요하지만, 현대의 경우 인종차별이 사라진 지금은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 주제는 아리스토텔레스와 당시의 근대적 철학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목적론적 사고방식을 추구했다.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정의란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몫을 주는 걸 의미한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목적론이 적용되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6장. 롤스

☞ 무지의 베일: 롤스는 사회계약을 무지의 장막(자신의 사회적 계층이나 성별, 인종, 민족, 정치적 견해, 종교적 신념 등을 전혀 모르는 상태의 원초적인 평등한 위치라고 가정하는 것)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가언합의라고 설명한다.
의견
● 수연: 가치 판단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동욱: 그래도 공리주의보다는 합리적이다. 무지의 베일은 사람들 모두가 잠재적으로 동의할 수 있는 정의를 만들기 위해 제시된 것. 최소한 무지의 베일로 인해 차별이 생기지 않는다.
● 서빈: 무지의 베일은 현실적이지는 않지만 사회 계약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데에는 적합하다.
● 희정: 롤스는 기득권층이라 원초적 평등한 위치를 가정하기 쉽겠지만 허울 좋은 말일뿐이다.

☞ 기회의 평등 vs 결과의 평등: 우리는 6~7장을 통틀어서 논의되는 내용들이 결국은 기회의 평등과 결과의 평등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대해서 논의했다. 7장의 홉우드 사례와 연관 지어 우리나라의 ‘농어촌 전형’에 대해서 토론해보았다. 우리나라 대학 입시를 예를 들면 누구나 수능을 볼 수 있지만, 강남구에 사는 학생들과 농어촌 지역에 사는 학생들과 인프라 면에서 공정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 입시 중 ‘농어촌 전형’ 이 따로 있다. 과연 이것이 공평한 전형일까?
의견
● 동주, 소혜: ‘농어촌 전형’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일단 그것으로 대학을 왔고, 농어촌 지역이 도시에 비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 서빈: 하지만 그 기준이 너무 모호하다. 내가 나왔던 고등학교는 농어촌 전형이 적용되었던 학교는 아니지만, 우리 고등학교의 옆 고등학교는 농어촌 전형으로 대학을 갈 수 있었다. 농어촌 전형의 적용을 위해선 확실한 기준이 필요하다.
● 수연: 나도 농어촌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농어촌 지역에서 교육의 기회가 비교적 적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은 노력을 해도 학원이나 과외로 더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과 공부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사람의 결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를 고려하여 평가하는 것이 옳다.
● 동주: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어야 한다. 기회가 주어져야 본인의 노력으로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다.
● 희정: 우리나라에서는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수도와 지방의 차이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이다.
● 동욱: 나도 기회의 평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예로 재벌의 자제들은 태어나자마자 재벌이 되었지만, 그들이 정말로 자격이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인프라가 안 좋은 지역에 사는 학생들은 인프라가 좋지 않다. 과연 똑같이 수능의 기회가 주어졌다 해도 재벌 2세와 농어촌 아이들이 정말로 평등한지 따져봐야 한다.
● 윤주: 기회가 평등해야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시도라도 할 수 있다.
● 동욱: 문재인은 대통령 취임연설 때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현실적으로 이 모든 것을 이루어내기는 힘들어서,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누군가의 반박은 반드시 나온다. 어렵지만 그나마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골라야 한다.

7강
☞ 셰릴 홉우드는 텍사스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홉우드는 나중에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가진 특정 인종은 그 대학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알고 소송을 했다. 과연 홉우드 사례는 역차별인가?
의견
● 동욱: 해당 대학에는 다양한 입시전형이 있고, 홉우드는 자신이 지원한 전형에서 불합격된 것뿐이다. 시대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 (이 사례가 언제 일어났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종차별이 심했던 예전에는 인종차별이 심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것이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의 사례라면 이 사람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받아줄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차별받는 약자들에게 교육의 장을 넓혀줄 필요가 있다. 사람의 인종은 그 사람이 태어나는 그 순간 선천적으로 부여되기 때문이다. 지금이라면 이 입시전형이 변화될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이 오히려 차별을 유발한다. 이 정책으로 오히려 ‘흑인들은 아직 교육을 못 받는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 서빈: 동욱의 의견에 동의한다. 인종별 우대정책이 권리를 침해할 수도 있다. 이것이 만들어진 시대 당시에는 인종차별이 심했고, 심지어 인종 별로 계층도 달랐다.
● 윤주: 하지만 홉우드가 여기서 이의를 제기한 이유는 이 사례가 현대 사례이기 때문이 아닌가?
● 수연: 지금이라면 인종우대 정책이 아닌 계층우대 정책이 필요하다. 이 입시정책으로 인종 때문에 잘 못사는 백인이 잘 사는 흑인보다 대학 입시에서 불리해지게 된다면, 이것이 과연 공평한 정책인가?
● 희정: 시대에 따라 정책이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 모두의 의견이 다 같은 것 같다.

☞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아도 될까?
● 윤주: 공립학교는 문제가 커지겠지만, 사립학교는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동주: 대학이 아직까지는 교육의 의미가 크다. 학생선발 과정에서 경매가 들어가면 그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이 크므로 옳지 않다. 이 정책은 대학 상업화의 지름길이다.
● 동욱: 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할 능력은 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못 가는 사람들의 입지가 굉장히 좁아진다.
● 희정: 대학이 경매로 입학생을 뽑으면 대학이 발전해도 사회발전은 보기 어려울 것이다.

2-1) 이 전형을 정원 외로 뺀다면?
● 윤주: 우리나라의 상황이면, 솔직히 큰 문제가 될 거 같지만 미국은 가능할 것 같다. 그들은 대학의 입학보다 졸업이 어렵기 때문에 대학 내에서 하기 나름이다.
● 동주: 그래도 윤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 오히려 들어가기 힘든 대학은 대학 이미지 때문에 이 전형을 기피할 것이다.
● 모두: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의 목적이 변질되기 때문에 이 전형이 적용되면 안 된다.
8강
☞ 캘리 스마트: 캘리 스마트는 고등학교 응원단원이다. 뇌성마비를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원단원으로서 미식축구 선수들이랑 관중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캘리는 응원단에서 방출되었다. 학교 측은 이듬해 응원을 준비하면서 응원단원들이 엄격한 체조 훈련이 필요하지만, 캘리가 하기에는 힘들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것이 과연 공정한가?
의견
● 소혜: 대학 측에서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다는 것이 나올 수 있다.
● 동욱: 미연의 사고가 나도 캘리 측에서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하면 반박할 수 없다. 대학 측에서는 갖가지 이유를 들지만 결국 장애인과 함께하고 싶지 않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 희정: 대학만 탓하기엔 사람들의 의식 수준이 아직 낮은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사회가 노력해야 한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사고
● 서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목적론이 적용될 수 없다. (재화의 거래는 해당 상품의 목적인 아닌 자본에 의해 이루어짐)
①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 동욱: 정치의 한자는 바를 정에 다스릴 치이다. 어떻게 올바르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② 정치를 참여하지 않고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가?
● 동주: 현대에는 정치가 필요악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처럼, 정치에 참여하지 않으면 어떻게든 나한테 피해가 돌아온다.

☞ 골프 경기 사례: 케이시 마틴은 다리가 불편한 골퍼여서 골프 코스를 걸어가려면 심한 고통이 따르고 출혈과 골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마틴은 미국 프로골퍼협회에 토너먼트 경기중에 골프 카트를 이용하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지만, 이 요구를 거절하였다. 그는 미국장애인법을 들면서 소송을 제기하였다. 이 법은 “본성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는 범위에서는 장애인에게 합당한 편의시설을 제공하도록 규정해야 한다. 여기서 골프의 본질이 골프를 치는 것에서 그치는 건지, 아니면 골프 코스를 걸어가는 것까지 포함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과연 골프의 본질은 무엇인가.
의견
● 동욱: 스포츠 경기가 치러질 때에는 모든 조건이 똑같은 상황에서 치러져야 한다.
● 서빈: 마틴은 다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골프 카트를 이용하지 못하면 경기를 치를 수 없다. 마틴은 골프를 칠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골프 카트를 타야 한다.
● 희정: 이 사례에서 골프 카트 탑승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행해졌던 규칙이니까 그것을 지키려고 하는 것이다. 마틴 한 명 때문에 여태까지 시행해왔던 것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니 반박은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나는 이 사람이 카트를 타고 다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주차별 토론내용: 4주차
내용 요약
4주차에서는 여태까지 이야기를 나눈 사상들과 사례들을 곱씹어 보면서 정의와 공동선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토론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면서 정의와 자유, 공동체, 의무, 미덕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 중립을 지켜야 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할 것인지, 혹은 중립이 실현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중심으로 토론을 했다.
첫 번째 주제는 충성심의 딜레마이다. 조상의 죄를 후손이 갚아야 하는지에 대해 선대의 잘못을 인정하되 지나칠 필요는 없다는 주장과 인정하고 철저한 보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나뉘었다. 우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아버지의 잘못을 자식이 갚아야 하는지(연좌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또한 반대 측과 찬성 측으로 나뉘었다. 반대 측은 개인과 개인 간의 관계는 집단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반해 반대 측은 친일파를 예로 들면서 당시 부를 축적했던 친일파는 후손들도 덕을 보았으므로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나온 주제는 정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지, 국가는 선을 장려해야 하는 지이다. 금주법은 국가가 시민들에게 노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미덕을 장려하면서 생긴 법이다. 술이 시민들의 노동 활동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법이다. 첫 번째 의견은 어떤 사람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국가는 그 행위에 대해서 처벌을 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즉 술을 마시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했다면 그것을 처벌해야지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와 대립하는 의견은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주변에 악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고 하지만 국가는 개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제시되었다. 이는 당시에 술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고통받지 않는 사람보다 많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를 뜻한다. 우리의 모든 의견을 절충하자면 개인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고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행위는 법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주제는 정의와 공동선이다. 이 사례로 우리나라의 낙태법과 동성결혼이 나왔다. 이 두 사례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본질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게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결론을 지었다. 태아를 사람으로 인정하는가?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본질이 무엇이냐를 정해야 모두가 납득하고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할 수 있다. 먼저 낙태법에서는 크게 두 가지 의견이 나왔다. 낙태금지법은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박탈됨을 의미한다. 또한, 태아를 어느 시기에 사람으로 인정하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낙태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차별적인 법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태아의 위치 이전에 여성만이 처벌받는 우리나라의 낙태법은 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9강. 우리는 서로에게 어떤 의무를 지는가?:충직 딜레마
☞ 역사에 기록된 부당행위를 공개적으로 사죄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 자행되었던 독일의 유대인 학살과 일본의 위안부 문제,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문제 등 국가가 역사적 잘못을 사죄하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견
● 동욱 : 독일여행 후, 후대가 선대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 지나치다는 생각을 했다. 당시 잘못을 했던 세대가 그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는 것은 옳지만 그 후대는 선대의 잘못에 대해 알고 인정하고 교육을 시키는 것으로 충분하다. 독일이 후대들을 계속 반성시키는 것은 과하다.
● 동주: 역사교육의 목적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인데 인정을 하는 것으로 끝나면 그 의미가 변질될 수 있다. 일본의 왜곡된 역사교육이 그 예이다. 후대는 선대의 잘못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만약 선대의 잘못을 뒤늦게 밝혀진 경우 후대가 그에 대해 사죄를 해야 한다.
● 수연: 선대가 어떤 잘못된 일로 이익을 얻는다면 후대가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후대가 그 잘못을 알고 미안함을 느끼는 일은 과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희정: 선대의 잘못을 후대가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후대가 선대가 쌓은 사회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 도덕적 개인주의: 집단책임과 연좌제의 차이는? 연좌제의 경우 현대에 와서 범죄자의 자식에게 외적으로는 그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런데 국가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후손들이 지는 것을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
의견
● 수연: 부모가 살인을 저지른다면 그 자식도 피해자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와 같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 소혜: 내 주변인이 그런 연좌제로 인한 죄책감으로 괴로워한다면 나는 그에게 네가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할 것이다. 자식은 잘못이 없기 때문이다.
● 서빈: 부모와 자식은 개인들의 문제이고 국가와 국가는 사회의 집단문제이므로 국가와 개인의 문제는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 두 경우는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없다.
● 희정: 사회와 개인의 문제로 다르게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 또한 부모의 덕을 보았다면 이에 대한 책임을 질 필요가 있다. 선조가 흔히 친일파였던 후손은 대대손손 잘 먹고 잘살고 있다. 당시에 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허락받은 사람들은 친일파밖에 없기 때문이다.

☞ 정부는 도덕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는가? 국가는 선을 장려해야 하는가?
사례 1. 금주법
의견
● 소혜: 국가가 개인이 미덕을 지키는 것에 간섭하는 내용을 보면서 미국 역사의 금주법이 생각났다. 현대에 와서 사라졌지만, 당시 미국의 시민들이 더 나은 시대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혁신주의 시대에서 술은 노동에 악영향을 끼치고 가정폭력과 아동학대의 원인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대에서 국가가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덕이 어떠한 기준에 따라 법의 영역과 자유의 영역으로 나누어지는가는 그 시대의 인식이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 동주: 개인이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 타인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행위는 법이 개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희정: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주변에 악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하지만 국가는 개인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당시에 술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이 고통받지 않는 사람보다 많았다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경우다.
● 윤주: 금주법의 경우 술을 마신다고 모든 사람이 주변에 피해를 끼치는 게 아니듯 처벌권을 가지는 국가가 모든 개인의 자유를 막을 필요는 없다.
● 수연: 어떤 사람이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면 국가는 그 행위에 대해서 처벌을 한다. 술을 마시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술을 마시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를 했다면 그것을 처벌해야지 술을 마시는 것을 금지해서는 안 된다.
사례 2. 사회봉사 100시간을 하면 장학금을 준다면?
의견
● 동욱: 이렇게 대가를 받는 행위가 미덕일 수 없다. 그것은 노동과 다를 바가 없다. 대가를 받으면 봉사의 의미를 잃는다.
● 희정: 봉사의 본질이 과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대가 없는 희생인 것일까? 소소한 대가를 받는 노동도 봉사에 해당한다. 본질을 추구하다 봉사가 사라질 수 있다.

사례 3. 연대와 소속의무
☞ 북한통일 문제 : 우리나라의 통일 교육에서는 북한과 남한이 같은 민족이기 때문에 통일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현실적인 문제를 따지면 그 의견은 갈린다. 경제적 문제와 핵 문제 등을 제치고서 70년간의 분단 세월에도 불구하고 민족적 유대만으로 통일을 해야 하는가.
의견
● 소혜: 우리나라의 통일 현실적인 사실들을 모두 담지 않는다. 북한과의 통일이 장점으로 영토확장과 인구 증가, 자원의 증가,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을 들지만 현실적인 단점들을 무시할 수 없다.
● 희정: 우리나라는 북한과 통일하지 않아도 잘살고 있고 변화를 하고 싶지 않지만, 탈북민을 보면 통일을 하고 싶다. 그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다른 개발도상국과 달리 우리는 한민족이라는 이유로 북한에 연민을 갖게 된다.
● 윤주: 몇백 년 동안 이어져 있다가 이념전쟁으로 분리된 상태를 되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천천히 준비해서 통일해야 한다.

10강. 정의와 공동선
☞ 낙태와 동성애 결혼의 논점은 바로 본질에 대한 기준이다. 태아를 사람으로 인정하는가? 결혼의 의미는 무엇인가? 본질이 무엇이냐를 정해야 모두가 납득하고 합의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할 수 있다. 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 법이지만 법이 있음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는다.
☞ 낙태: 태아의 도덕적 지위는?
의견
● 동욱: 낙태가 금지된다는 것은 자기결정권을 박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아를 언제부터 사람으로 인정할 것인가를 고려해야 한다. 실제 타국에서 몇 개월 이상의 태아는 낙태를 금지하는 등의 법이 있다.
● 윤주: 낙태를 금지하기에 앞서 제대로 된 낙태법이 만들어져야 한다. 낙태와 관련된 법에서 남성의 책임이 빠지는 등 법이 허술하다.
● 희정: 태아의 위치에 따라 낙태법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금 낙태법이 왜 논란이 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낙태법은 현재 여성의 책임만을 물고 있다. 태아의 위치에 대한 논란뿐 아니라 차별적인 법 자체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 동성애 결혼: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가? 또한, 이에 대해 국가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세 가지로 이성결혼만을 인정하거나, 동성결혼을 허용하거나, 어떠한 혼인도 인정하지 않고 그를 사적 영역으로 돌리는 것이다.
의견
● 동욱: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결혼의 본질을 출산에 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가족의 개념이 많이 바뀌고 있고 1인 가구가 등장하는 시대에서 그러한 옛날의 가족의 정의가 남아있을 필요가 있는가? 동성결혼 가족도 출산하지 않아도 입양을 할 수 있다. 또한, 이성결혼도 반드시 애를 낳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국가가 취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세 번째는 시행하기에 결혼에 관련된 법이나 제도 등이 너무 많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동반자 법 등을 먼저 들여 인식을 바꾸고 이 법이 동성 결혼의 근거가 되어야 한다.
● 수연: 다른 나라에서 동반자 법 같은 동거인의 상속에 관한 법이 있음에도 동성 커플들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가 국가에 인정받는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동성결혼이 허용되면 동성 커플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도 많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성 결혼과 마찬가지로 동성결혼도 허용해야 한다.
● 희정: 동성 결혼 반대는 기독교적 이유가 큰 것 같다. 그러한 종교적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자리로 여긴다.
● 소혜: 결혼의 정의를 결합이라고 생각한다. 결혼을 한다고 해서 모두 출산을 하지는 않기 때문에 결혼에 약속과 결합 이상의 의미를 더할 필요는 없다.

후기 및 소감
● 우윤주: 중학생 때 멋모르고 읽어서 이해를 하나도 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도 정의라는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웠지만, 토론하면서 읽다 보니 다양한 의견 속에서 내 생각을 찾을 수 있었다. 미국과 한국이라는 차이 때문에 토론하는 동안 어느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지 고민도 많이 했다. 그리고 내 생각은 그렇지 않은데 다수가 너무 강력하게 다른 의견을 주장하고 있어서 의견을 말하기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다른 의견을 나누는 것에 의미를 두고 토론에 참여하니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다.
● 구동욱: 근대와 현대를 거쳐오면서 우리는 다양한 사상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러한 사상들 사이에서 정의란 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될 수 있기에 섣불리 결론지을 수 없는 문제 중 하나였다. ‘정의란 무엇인가’는 어떠한 사상이 주장하는 정의, 그 다양한 정의들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그 책을 통해 끊임없이 토론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 한수연: 문학 이외의 책으로 독서클럽을 한 것은 처음이라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다양한 사례들을 보여주어 이해하기 쉬웠고, 사회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팀원들과 토론하며 각자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조율하여 법을 만드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책에 나온 각 사상과 그에 따른 문제들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도덕이란 무엇이며 정의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았지만, 사람마다 살아가는 환경이 다르고 생각이 달라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도덕과 정의를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와 가장 비슷한 사상은 롤스의 사회계약론이었는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지 않은 공리주의나 자유주의와는 다르게 사회적 약자도 만족하는 법을 만든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과 각자의 정의에 관해 생각해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 유희정: 독서클럽을 매 학기 꾸준히 했지만 보통 책들처럼 깨달음을 주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라는 책은 처음 읽어봤다. 정의란 무엇인가.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나는 정의에 대해 나만의 정의를 내렸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미덕, 평등, 목적과 동기, 권리와 자격 등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 여기는 것은 정의이다. 그리고 정의는 끊임없는 사고와 토론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클럽은 방학 중에 내가 한 가장 의미 있는 일이다. 토론하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단순히 찬성, 반대로 의견이 나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 이유가 다르고 중요시하는 가치관도 달라서 7명의 새로운 의견이 나왔다는 것이다. (보고서로 정리할 때는 억지로라도 나누었지만….) 쉬운 말도 사상을 들면서 어렵게 풀어 놓은 부분이 좀 있는 데 그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제가 사고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던 챕터 6, 7, 8은 EBS 강연을 들었다. 이 책은 혼자서 읽기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친구들과 같이 읽기를 바란다!
● 정서빈: 전에 했었던 독서토론과 달리,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은 구성원들의 가치관과 해당 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이 토론의 대부분을 이루었다. 정의, 공리주의에서부터 공동선까지 이 책에서는 다양한 철학사상이 담겨 있었고, 각 챕터마다 그 특정 철학사상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다. 매주 나는 나의 의견을 말하기가 힘들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나의 가치관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이 흔들렸고, 그만큼 도덕의 정의와 옳고 그름을 바라보는 안목도 많이 넓어졌다. 결국, 나는 나의 가치관을 재정립할 수 있었다. 특정 논제에 관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때, 그만큼 뒷받침해야 하는 근거들을 충분히 마련하고 항상 신중한 발언을 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 윤소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처음 독서클럽을 시작할 때 쉬운 책으로 쉽게 쉽게 가자는 마음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의라는 어려운 주제로 활동을 시작했다. 주제가 주제다 보니 중간중간 이해하기 어렵고 공감할 수도 없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그러기에 다른 이들과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하는 것이 더욱 가치 있게 느껴졌다.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부터 평소에 잘 생각하지 못하는 딜레마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이해하면 내가 어떠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더욱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 이동주: 어려운 책이었다. 하지만 그 만큼 말할 것이 정말 많았다. 전에 했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은 문학이라 생각이 하나로 모아지는 경향이 짙었던 반면, 이번에 한 ‘정의란 무엇인가’ 는 끊임없이 질문을 하게 만들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으며 다양한 의견을 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다른 사람이 말해주고 그걸 듣는 과정에서 생각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독서 최종 보고서(책타포)

김채원 : 장에서 도리언 그레이와 바질 홀워드, 헨리 워튼 경, 세 사람의 만남이 시작되고 바질의 우려대로 헨리경은 순수한 도리언 그레이에게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다. 그러다 도리언 그레이는 시빌 베인과 사랑에 빠지게 되어 결혼을 약속하게 된다. 순수한 청년인 도리언 그레이가 헨리경의 악영향으로 망가지게 될 것임을 예고하듯 위태위태해 보였다. 도리언 그레이는 결혼을 약속한 시빌을 바질과 헨리경에게 보여주기 위해 극장으로 가게된다. 그러나 한순간에 마음이 식어버린 그는 시빌이 아니라 연극 배역 속의 그녀를 사랑했던 것임을 깨닫게 된다. 결국 결혼 약속을 취소하게 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다시 본 초상화는 잔인한 표정으로 변해있었다. 반성하려는 기미가 보였으나, 그녀가 자살을 하게 되고 헨리경의 속삭임에 결국 도리언은 초상화에게 악과 양심을 전부 짊어지게 하고 자신은 쾌락을 추구하게 된다. 책을 읽으며 위태위태해 보였던 도리언 그레이는 결국 그렇게 양심과 선을 버리고 악해지게 되는 것인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11장부터는 8년의 시간이 흐르게 된다. 17살의 순박했던 그는 사라지고 25살을 넘기며 그는 몇 가지에 더욱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한 소문들과 악평들이 돌기 시작한다. 그러고도 다시 13년의 세월이 흘러 38살이 된다. 우연히 화가 바질을 다시 만나게 된 도리언은 예전의 그 초상화를 다시 보고 싶다는 요구에 음산한 계산으로 그를 위층으로 데려간다. 결국 도리언 그레이는 바질을 살인하게 된다. 거기에 캠벨을 불러 사체 유기까지 하는 악의 절정에 달하게 된다. 결국은 바닥의 바닥까지 내려가 막장의 삶을 살게 되는 도리언을 보며 더 이상 동정심도 안타까운 마음도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저 추해 보이고 악해 보일 뿐이었다. 그러다 시빌의 남동생에게 살해될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까지 들게 되고, 헨리경이 했던 말을 곰곰이 되씹으며 자신의 순수했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게 된다. 결국 나이프를 들고 초상화 앞으로 다가가 그림을 찌르게 된다. 그러나 비명이 울리고 사람들이 본 도리언 그레이의 모습은 늙어 칼에 찔려 죽은 그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의 초상화는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있었다. 악해진 도리언의 모습을 보며 그 끝이 어떻게 될 것인가 많이 궁금했는데, 내 마음에 드는 결말이었던 것 같다. 결국 선한 모습은 모두 잃고 악해진 그는 자신 스스로를 죽이게 되며 비극적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외모지상주의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요즘 현대인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좋은 책인 것 같다. 자세하게 묘사하는 글의 문체는 내가 선호하는 글의 서술 방식은 아니었지만, 이 책이 고전명작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느낄 수 있었다. 생각보다 굉장히 철학적이었고, 인간의 내면에 대해서도 잘 표현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누군가 선함과 악함 사이에서 갈등하고 흔들리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결국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화는 자신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과 같았던 것 같다. 순수했던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면서도 부정하고 숨기려고 하던 그는 결국 현실과 마주했을 때 자신의 본모습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살하게 되는 끝을 맺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주변에도 생각보다 많은 도리언 그레이와 같은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방학동안 철학적인 책을 읽게 되어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박하영 : 읽으면서 아직 헨리경에 대해 아는 것이 적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많이 들었다. 여성에 대해 비하발언적인 뉘앙스의 말을 많이 하고 부도덕한 면모를 보여서 해리를 따라다니는 그레이를 말리고 싶었다. 그레이가 베일이 연극을 망쳤을 때 친구들 앞에서 자신을 창피하게 했다고 화를 내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연극을 망친 것은 베일이 스스로에게 더 화가 나는 일이다. 그런데 그레이가 화를 내서 베일을 정말 좋아하는게 맞나 생각이 들었다. 그레이는 베일의 죽음에도 타락을 멈추지 못했다. 자신이 젊음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베인의 동생을 속이기 까지 했다. 일말의 양심도 없구나 생각했다. 그레이는 결국 그림을 찢어버렸고 추악한 모습으로 죽고 말았다. 자신의 잘못을 모르고 남 탓만 하는 모습을 보며 양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쁜 행동을 할 때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게 돕는 것도 양심의 기능인 것 같다. 남 탓이나 상황 탓을 하기 보다는 스스로를 돌아보도록 하자.

이보나 : 책을 읽기 전에 오스카와일드의 서문이 인상이 깊었다. ‘예술가는 아름다운 것들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예술은 드러내고 작가는 감춘다. 그것이 예술의 목적이다.’ 라는 말이 어려웠다. 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동성애와 같은 내용이라 낯설어 조금 당황스러웠다. 90페이지에서 헨리 경은 도리언의 모습을 지켜 보며 도리언을 꽃의 비유하고 ‘그의 이 은밀한 은신처에서 슬금슬금 기어 나오고, 그러는 중에 이 과 만나게 된 것이 아닌가.’하고 말하는 장면이 헨리경의 심리를 잘 나타낸 것 같다. 171페이지에서 ‘어떤 일에 대해서 누구도 말을 안 하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과 다름없어요. 해리 말대로, 어떤 일에 대해 사람들이 자꾸 말을 하면 그 일에 현실감이 더해지잖아요.’ 라는 말을 보고 현실 속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일어나지 않는 거짓들이 이야기를 타고 ‘~카더라’하고 수면 위로 들어나거나 암묵적으로 아무도 말하지 않아 묻혀지는 일들이 떠올랐다. 책을 읽던 초반에도 생각했지만 책에서 비유를 할 때 문장들이 굉장히 화려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하였다. ‘새빨갛게 달궈진 금속판’으로 창틀을 비유하거나 하늘을 ‘색 바랜 장미꽃’으로 비유하는 것이 예쁘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을 추하게 나타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맨 처음 나왔던 작가의 서문을 다시 읽었을 때, 처음 읽었을 때보다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아름다운 사물에서 추한 의미를 찾아내는 사람은 아무런 매력 없이 타락한 인물이다.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아름다움을 욕망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윤주영 : 첫 몇 장을 읽는데 진짜 당혹스럽다. 문장에 어찌나 미사 여구가 많은지 하고 싶은 말의 본질이 뭔지 모르게 앞뒤로 문장을 꾸며서 읽히지가 않는다. 책 읽는 것도 오랜만인데 속도가 붙지도 않고 아휴 .. 힘들다 책 읽기.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나도 도리안이 가진 초상을 갖고 싶다. 영원히 아름답다니 도리안이 부럽다. 거의 절반 읽었는데 책이 굉장히 퇴폐(?)적이다.모임에서 알게 되었는데 오스카 와일드라는 작가가 동성애자였단걸 알게 되었다. 어쩐지 동성애를 다루는듯한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 때문이었구나. 내가 만약에 도리안이라면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 영혼을 팔았을까? 대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아! 젊을 때 당신의 젊음을 깨달으시오. 쓸데없는 것에 귀 기울이거나 희망 없는 실패를 만회하려 발버둥치거나, 아니면 무지한 사람들, 평범한 사람들, 저속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삶을 내주면서 당신의 황금시절을 헛되이 낭비하지 마시오. 당신의 삶을 사시오! 당신 안에 있는 경이로운 삶을 살란 말이오! 무엇 하나 잃지 마시오. 항상 새로운 감동을 찾아 나서시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시오.’이 책을 다 읽고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이다. 늙지 않는 삶, 젊음을 유지하고자 욕심을 부리고, 악마에게 영혼을 넘기고 살아가는 사람의 최후.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 영혼을 판 주인공은 결국 내적인 아름다움을 죽음에 이르게 하였다. 방학할 때 마다 책 한 권은 꼭 읽자는 나의 다짐은 매번 실패했다. 그런 나에게 독서클럽은 아주 효과적인 프로그램이었다. 내가 책 한 권을 다 읽다니! 대학 와서 책 한 권을 다 읽는 진득함은 처음이다. 대단해 나 자신.

황효정 : 화가 바질은 꽃미남 도리언의 초상화를 그린다. 도리언은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해 초상화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주겠다고 말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 아름다움과 젊음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도리언의 마음에 공감이 많이 갔다. 소원이 이루어졌는지 도리언은 10여년의 세월이 흘러도 늙지도 않고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대신 초상화가 추하게 늙어간다. 도리언은 자신의 얼굴이 변하지 않게 되면서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며 타락해간다. 인간의 욕심은 정말 끝도 없는 것 같다. 한가지에 집착 하게 되면 더욱 더. 결국 자신의 초상화를 칼로 찌르는데 자신의 가슴에 칼을 꽂고 죽는다. 도리언이 죽자 초상화는 다시 원래의 아름다운 모습이 되고 도리언은 추하게 늙은 모습으로 남는다. 도리언이 안타깝기도 하면서 공감이 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려는 욕심을 부린 도리언이 잘됬다고 모순적인 감정들이 들었다. 노화는 자연의 섭리다. 하지만 ‘늙는다’와 ‘아름답지 않다’는 동의어가 아니다. 우리는 종종 이 둘을 혼동하여 인위적인 방법으로 노화를 늦추려 한다. 예쁘게 보이기 위해 시술을 하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살아온 세월이 드러나는 ‘나의 얼굴’을 갖고 있는 것도 아름답지 않을까. 독서클럽을 하면서 평소에 요런 저런 핑계로 잘 읽지 않았을 책을 주차 별로 목적을 갖고 읽으니까 효과적으로 독서를 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도서명: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팀명: 마음의 양식
팀원: 정하얀, 이하연, 이희영

[줄거리]
개풍 박적골에서 풍성한 자연과 벗하며 야생의 시기를 보낸 ‘나’는 일곱 살 때 엄마를 따라 서울로 와서 가난한 동네 현저동에 자리를 잡는다. 엄마의 대단한 교육열로 인해 주소를 속여 가며 명문 초등학교에 입학하지만, ‘나’에게 서울 생활은 새콤한 싱아를 먹지 못해 속이 울렁거리는 것과 같다.
광복 즈음 오빠가 취직하면서 살림은 피지만, 엄마는 자식들이 업신여김을 당할까 봐 삯바느질을 계속하여 결국 서울에 집을 장만한다. 1950년 ‘나’는 서울대에 입학하지만 그해 전쟁이 발발하고 가정의 안정과 평화는 무참히 깨져 버린다. 의용군으로 끌려간 오빠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오고 식구들은 피난을 포기한 채 현저동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낸다. 벌레와 같은 고통의 시간을 돌아보며 ‘나’는 글을 써 이 시대를 증언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매주 토론 내용]
-1. 야성의 시기 ~ 3. 문 밖에서

첫 번째 모임에서 읽은 내용은 주인공이 시골 생활을 끝내고 서울로 올라와 서울에 막 적응하기 시작할 때이다. 우리는 각자 인상 깊었던 부분에 대해 생각을 나누었다.

정하얀: 어머니가 왜 악착같이 아들과 딸을 시골이 아닌 서울에서 키우길 원했는지 이해가 된다. 어머니가 시골의 무지로 인해 손을 써보지도 못한 채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혼자 아이들을 키우고 고생하면서 시골에 대한 반 감정이 생기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아픈 과거를 지낸 시골이라는 공간에서 자식들마저 망가지게 두고 싶지 않았던 어머니의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갔다. 어머니가 서울에서 주인공을 키우고 싶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아버지 없이 자랐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딸이지만 서울까지 가서 교육을 시키며 성공시키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이하연: 이 부분에서 할머니와 떨어져야 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만약 본인이 주인공이라면 익숙하고 정들었던 시골과 이별해야 함이 무척 슬프고 어머니를 원망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할아버지가 동풍으로 아팠을 때 담뱃불을 붙여주는 부분에서 웃기면서도 안쓰러운 감정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불도 못 붙이는 어린 손녀를 보며 예뻐하면서도 떠나보내기 싫으셨으리라.

이희영: 서울에 가서 어머니와 살 때 주인공이 알던 어머니와 다른 모습을 보였을 때 주인공이 느낀 심정이 공감되었다. 주인공이 어머니가 집주인의 눈치를 보며 집주인 자식과는 어울리지 않도록 야단을 내는 모습, 물장수에게 극진한 대접을 해주는 모습 등, 그렇게 강해 보이는 어머니가 서울에서는 약하면서도 굽혀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주인공은 어린 나이지만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다.
다음에 읽을 차례는 주인공이 국민학교에 입학할 때이다. 본격적으로 주인공이 서울에서의 생활을 하며 어떤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지 기대된다.

-4. 동무 없는 아이 ~ 6.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번째 모임에서는 주인공이 서울로 올라와서 본격적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과 당시 일상과 학교생활에서도 느껴지는 일본의 압박상황에 대해 토론을 진행해보았다.

정하얀: 일본이 우리나라를 점령했을 때의 시대상황이 이 책에서는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특히 주인공의 학교생활에서 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창씨개명을 강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사부터 수업까지 일본인 선생님이 일본어를 가르쳤다. 이러한 사소한 잔해들이 우리의 시대상황의 아픔을 덤덤하게 표현하는 듯해 더욱 안타까웠다. 그러나 무엇보다 안타까웠던 것은 주인공의 태도이다. 일본식의 생활방식을 막연하게 동경하고 조선인이 조선말을 할 줄 아는 것을 오히려 귀찮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글쓴이의 모습이 우리의 뼈저린 과거를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마음속의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이하연: 시골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할머니와 할아버지와도 이별을 하게 된 주인공이 할아버지를 여읜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할아버지는 주인공의 유년시절의 대부분의 추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정도로 비중이 큰 존재로서 책에 비춰진다. 할아버지의 모습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텅 빈 사랑채의 모습과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할아버지의 자잘한 기억들까지 기억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할아버지를 여읜 후 할머니와의 재회장면은 가슴 한 부분을 시큼하게 하였다. 주인공의 유년시절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추억인 듯 했고 이러한 모습들이 부럽기도 했고 신기하기도 하였다.

이희영: 주인공이 엄마의 반강제적인 서울로의 이사로 시골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와도 떨어지게 되면서 주인공이 서울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 주소도 서울 문안으로 속여가면서 엄마가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여 서울 아이들 속에서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는 모습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토론에서는 당시 시대상황으로 인한 잔해들을 이해해보고 주인공의 심경변화에 대해 감정이입을 해보는 것을 중점으로 토론을 진행해 보았다. 다음 토론에는 시대상황과 주인공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되어갈 것인지 주목해보아야 할 것이다.

-7. 오빠와 엄마 ~ 9. 패대기쳐진 문패
3번째 모임에서는 일본에게서 해방을 맞이했지만 남과 북이 나누어지고 분단된 상황에서 주인공이 서울대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그것도 잠시 6.25라는 비극을 맛보게 되면서 시대상황을 짐작하며 토론을 진행하였다.

정하얀: : 이 소설은 전쟁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누가 점령하느냐에 따라 박쥐처럼 변덕스러워야 하는 사람들과 전쟁이 얼마나 사람을 비겁하고 야박하게 만들었는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전쟁으로 인해 사람들 간에 의리와 믿음을 파괴되며 모함으로 치를 떨어야 했다. 을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갑의 위치의 사람들에게 비굴해져야만 살아갈 수 있는 모습들을 시대상황에 비추어 생각해 보니, 어찌 보면 인간의 생존 본능이라면 당연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현대사회에서도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와 비슷한 것 같아 본성에 잠식되어가는 인간의 이성이 하찮게 보이기도 하였다.

이하연: 오빠는 의용군으로 인민군들에게 끌려가며 이웃사람들에게 빨갱이 집으로 취급당하며 온갖 수모를 겪는다. 작은 외숙모는 간신히 살아나왔지만 작은 아버지는 처형당하는 모습을 보고 같은 민족이 서로 죽고 죽이는 상잔의 비극 같다고 느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결국 1월 4일에는 남한 정부가 서울에서 후퇴를 하면서 주인공의 가족은 피란을 가야만 했었는데 아직 오빠가 돌아오지 못해 혼자서라도 떠나라고 하시는 엄마의 모습을 볼 때 주인공이 혼자서 가족과 떨어져야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팠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희영: 다행히 오빠가 돌아왔지만 기쁨도 잠시 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많이 변해있었고 마치 지금 우리 사회가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주인공 가족은 가짜 피란을 떠나기로 하며 처음 살던 현저동으로 가게 되는데 이 소설에서 현저동은 마치 주인공 가족들에게 있어서 애증의 존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벗어나고 싶어 하는 공간이지만 결국 돌아오게 되는 가족들의 보금자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에 주인공은 이 모든 것을 기록하게 되리라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이것이 이 소설이 나오게 되는 것에 대한 복선이 아닐까 싶다.

1.4후퇴의 시작을 배경으로 이 소설은 끝이 나고 그 후로도 전쟁은 계속되었다. 후에 작가는 어떤 생을 살았을까 궁금증이 들며 독서를 마치게 되었다.

10. 암중모색 ~ 12. 찬란한 예감
4번째 모임에서 읽은 부분은 소설의 마지막 부분이다. 해방 후에 가족이 평화를 되찾았지만 6.25가 발발하고 피난을 가지도 못한 채 주인공 식구들은 다시 처음의 현저동에 모습을 숨기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정하얀 : 주인공이 중학생 시절 수업 도중 영화를 보느라 땡땡이를 쳐 선생님이 사는 현저동에 찾아간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현저동은 주인공이 살았던 동네이자 처음으로 서울 살이를 했던 곳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갔을 것이다. 현저동에 처음 이사를 갔던 주인공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상태인데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현저동으로 간 주인공은 많은 것을 알아버린 모습이었고, 이것이 전쟁이 주는 고통과 피폐함의 잔해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 주인공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하연 : 엄마의 고집이 정말 공산주의가 싫어서가 아니라 오빠를 걱정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오빠를 시골에서부터 도시로 데려와 교육을 시켜 잘 키우고 싶었던 엄마는 오빠가 잘못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여러 번 이사를 다니면서까지 걱정을 했던 것 같다. 그것은 누구의 어머니든 같은 마음일 것이다. 나와 이희영 학생은 오빠와 엄마의 갈등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을 가졌다.

이희영 : 오빠가 성인이 되었고 스스로 판단할 나이가 되었기에 좋은 일이든 위험한 일이든 본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엄마는 자식들을 위해 좋은 것을 해주고 싶어 하고 나쁜 길로 가려고 할 때마다 죽어라 말리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의 입장에서 그것을 보았을 때 만약 지금 그 상황이었다면 각자의 생각을 존중하였을 것이라고 하였다.

이로써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모두 읽고 의견을 나누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책은 주인공의 일생과 전쟁에 따른 생각, 경험이 잘 드러난 소설이라는 것이 부원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최종 느낀점]
정하얀: 이 소설을 읽기 전, 제목으로 내용을 예상했을 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도시 생활에 대한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전쟁으로 변화하는 모습이나 상처, 경험이 잘 드러나면서 우리의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독서 클럽 활동으로 친구들과 자주 만나 토론을 하니 더 깊고 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또 이러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참가할 계획이다.

이하연: 어린 시절 이 책을 읽은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주인공이 순수한 인물로 느껴졌다. 다시 읽어보니 주인공은 엄마나 오빠의 생각에 대해 꿰뚫고 있었고, 전쟁과 도시 생활로 인해 많이 철든 모습이었다. 마치 우리가 성숙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는 듯 하였다. 이번 활동을 통해 보았던 책을 다시 읽었을 때 느낌이 새로워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그동안은 따로 책 읽는 시간을 내기 어려웠는데 모임을 가지니 책을 읽는 것 뿐만 아니라 함께 생각도 공유할 수 있어 즐거웠다.

이희영: 평소에 소설을 즐겨 읽는데 주인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특히나 지식과 생각을 폭을 넓혀주는 것 같아 좋아한다. 이 소설은 나에게 딱 맞는 소설이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여 그 시대를 온전히 느껴볼 수 있었고 상황에 대한 깊은 생각도 할 수 있었다. 독서 클럽이 없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카톡과 전화로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할 정도로 이 책에 푹 빠졌었다. 다음에는 평소 읽던 소설 책에서 더 나아가 다른 분야의 책도 도전해보고 싶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

도서명: 로봇시대, 인간의 일
팀명: 변둘북
팀원: 김지수(1595013), 박혜진(1595077), 이태윤(1593056), 이지윤(1491082), 안혜정(1492085), 최요림(1492089)

[책에 대한 의견]
Chapter1: 무인 자동차의 등장,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더 위험하다?
– 김지수: 나는 무인자동차가 운전하는 차가 더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책에서도 보았듯이 구글 자율주행차가 160만 킬로미터가 넘는 무사고 주행 기록을 보여주었고, BMW는 운전자가 버튼만 작동시키면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는 전기차를 만들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의 경우에도 자율 주행 기술을 발전시켜 기술적으로 보았을 때에는 안전한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법적인 제도와 운전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수요, 그리고 무인자동차와 사람이 운전하는 차가 공존하는 과도기 시점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문제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은 국제적으로 협력하여 보완을 한 다음 보완시켜 나간 후 자율 주행차를 도입한다면 현재보다 더 나은 삶의 질이 충족될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 박혜진: 자율주행자동차의 기계적 성능에 대해서는 완성 단계라고 볼 수 있다. 특정한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 예를 들어 책에서 소개된 것과 같이 여러 딜레마에 대한 사회적인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자율주행차의 목적과 기능은 아직 달성되지 못한 미완성의 상태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는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 이지윤: 4차산업혁명시대가도래하면서무인자동차. 즉, 자율주행자동차가 생겨난 것은 부정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 운전면허를 따고도 ‘장롱면허’가 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현상을 봤을 때 운전면허자격증은 운전대를 잡을 수 있는 자격조건을 준다는 것에 의심을 해볼 필요가 있다. 운전면허를 따고도 몇년간 운전대를 잡는 연습을 해야 비로소 그 자격이 갖춰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히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초보운전자들이 교통사고의 위험을 어느정도 안고 운전을 한다는 현실이다. 반면에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에게 안전성을 보장해주고 운전연습을 굳이 하지않아도 바로 베테랑 운전자보다 훨씬 정확하게 우리를 목적지까지 바래다준다. 무인 자동차가 생겼을 때 예상치 못할 상황에 대처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럴 확률보다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고 사소하거나 큰 사고들을 낼 확률이 훨씬 높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관련교통법규나 수동운전자가 운전하는 차와 자율주행 차 간의 사고도 깊게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다.

– 이태윤: 평소 자율주행 자동차에 대해 긍정적이었는데, 책을 읽고 나니 문제점이 생각보다 많았다. 그 중 하나는 자율주행 자동차만 도로에 있는 것보다 오히려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가 함께 도로에 있을 경우에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생겨 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자율주행 자동차사고가 발생했을 때 책임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더 토의 해야 한다. 그리고 실제 상용화가 된다면 보안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최근 현대모비스에서 완전자율주행차가 오차를 줄여 경로를 쫓아가는 ‘경로 추종’을 하기 위한 기술 중에 하나인 센서융합정밀 측위 알고리즘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런 기사들을 접할수록 완전자율주행차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 같고, 사고나 피해를 입는 사람들 없이 안전한 시기에 상용화되기를 바란다.

– 안혜정: 무인자동차의 도입에 반대한다. 무인자동차 즉 자율주행차는 주행정보와 차량 외부의 다양한 정보를 신속히 분석해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알고리즘 기술을 이용한 차량이다. 제대로 작동하려면, 기계가 다양한 상황에서 사람처럼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해킹, 테러의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인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누가 관리하고 돌발 상황과 사고에 있어서의 책임을 누가 지어야하는가. 무인의 책임을 사람이 지어야 할까? 또한 무인자동차를 도입하려면 신호체계, 도로시설 인프라 구축이 완전히 되어있는 상태이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를 바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과도기의 문제점이 발생한다. 또한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 대한 비용을 누가 지불할 것인가가 의문이다. 그리고 제일 큰 문제점은 사용자의 수용성이다. 사람들이 기계를 믿고 운전대의 손을 놓아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빠른 시간 안에 그러기는 오랜 시간과 이해가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다들 자신이 과도기의 문제점을 겪고 싶어하지 않을 것 같다.

– 최요림: 무인 자동차와 일반 자동차가 혼용됨으로써 발생되는 문제가 무인 자동차를 이용했을 때 오는 장점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무인 자동차의 등장이 지금보다 사고율을 많이 발생시키고 도로에 혼란을 줄거 같다. 또한 모두가 무인 자동차로 바꾸지 않는 이상 이런 문제는 계속 될 것 이다. 책에 쓰여 있듯이 자율주행차가 사고 났을 때 책임에 대한 문제도 있기 때문에 무인 자동차가 상용화 되는 데에는 아직 많은 문제문제 있는 것 같다.

Chapter 2: 자동 번역 시대,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 김지수: 아무리 자동 번역의 시대가 온다고 해도 내가 특정 문화권의 사람들과 친화력을 쌓고, 교감을 하고 싶다면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도 보았듯이 언어마다 고유한 문화에 뿌리를 둔 문법과 표현법이 있기에 단어나 문장을 옮기는 것은 하나의 문화를 옮기는 것이므로 기계적인 딱딱한 방식이 아닌 마음을 교류하고 소통을 하기 위한다면 언어를 배워 대화하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높은 수준으로 발달하여 번역의 능력이 뛰어나다면 언어를 배우는데 투자하는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사람들에 한해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자동 번역의 시대가 온다고 해서 외국어를 배울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박혜진: 기계로 온 세상의 언어적 벽은 어느정도 허물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적이 다른 사람 간의 기계를 통한 대화나 인간과 기계의 대화는 맥락을 이해했다는 기반의 대화가 아닌 아직까지는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도출되는 알고리즘일 뿐이다. 번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단순한 사실의 나열은 가능하고 현재에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그 실효성 또한 잘 입증 되어있다. 그러나 다른 언어를 가진 사람들의 사상이나 문화를 번역하는 일은 인간 본연의 영역이라 이는 아무리 번역 기술이 발달한다 하더라도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이다. 따라서 우리는 완전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비록 학습의 과정에서 기계의 도움을 받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한다.

– 이지윤: 평상시 외국어를 번역하여서 쓸 경우가 생길 때 우리는 번역기를 자주 사용한다. 특히 요즘번역기능은 점점 좋아져서 영어 같은 경우는 아주 자연스럽게 번역이 가능해 졌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언어에는 그 사람의 의도와 생각 등 많은 애매모호한 표현들이 들어가서 듣는 사람이 해석하기 나름이기때문에 외국어를100%정확히 번역으로만 전달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이태윤: 몇 년 전, 번역기 어플이 나왔다는 사실을 듣고, 외국어도 언어이기 때문에 인간이 겪는 상황들 속에서 하는 단어나 문장은 비슷하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외국어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그러는 동시에 언어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를 나타내고, 언어끼리 일대일로 대응되지 않기 때문에 원어민처럼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았다. ‘로봇시대, 인간의 일’ 책에도 나왔듯이 안내판이나 사용설명서처럼 정형화된 글은 기계번역으로 할 수 있겠지만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대화를 기계번역으로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번역가가 충실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원문으로부터 점점 멀어진다.” 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원래 글쓴이가 전달하려는 내용을 번역가를 거쳐서 독자가 접하므로 저자의 의도와 다르게 독자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끔 다른 나라 저자의 책을 읽다가 느껴지는 특유의 번역 말투 때문에 그 나라 언어로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한적이 많다. 먼 미래에는 실시간 대화도 기계가 자연스럽게 번역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외국어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 안혜정: 사회가 발달되면서 기계화, 자동화가 됨에 따라 통역, 번역 등의 언어적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 되고 있다. 과거에는 모르는 외국어 단어를 찾기 위해 두꺼운 종이 사전을 꺼내며 줄을 쳐가며 공부를 했다. 하지만 전자사전, 인터넷 사전 등이 생겨나며 손쉽게 모르는 외국어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자동화시대에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외국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그건 더욱 기계에 의존하는 일이며 기계가 인간에게 정복 당하는 상황을 더 빨리 만드는 요소가 될 것이다.

– 최요림: 번역기들의 발전으로 번역기를 사용하여 여행하는 것이 매우 쉬워졌고 외국 서적을 번역하는 것도 수월해 졌기 때문에 제2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 나 또한 한적이 있다. 그러나 번역된 문장이 이상할 때도 있고 원문 그대로 읽을 필요하 있는 문장도 있다. 또한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그러려면 원문을 읽어야 하기 때문에 자동 번역 시대가 와도 외국어를 배워야 할 것 같다.

Chapter 3: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될까
– 김지수: 책에서도 보았듯이 모든 지식에 대한 만인의 접근이 가능하게 되고, 정보의 유효기간은 급속히 단축되는 새로운 지적 생태계의 현실은 현재의 교육의 역할에 대해서 되돌아 보게 한다. 최근 들어 사이버 대학교의 개념이 생기면서 온라인으로 대학 강의를 수강하여 학위를 받는 경우도 많아 졌고, 유투브를 통해 쉽게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교육에 있어서 대학이라는 이름의 경계는 조금 모호해 지고있는 건 사실이다. 따라서 더 나아가 지식의 공유가 확장된다면 굳이 대학에 가지 않고 지식을 획득할 수 있어 대학이라는 개념보다는 깃이나 스택 오버플로우처럼 커뮤니티의 개념이 확대가 되어 관심 분야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무언가를 만들고, 지식을 공유하는 시대가 도래가 될 것 같다.

– 박혜진: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에는 인간이 힘들게 지식을 얻기 위한 수련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우선 지식 공유된다는 것은 지식을 받아 들일 준비가 되어야 공유 되는 것이다. 단순 지식의 공유는 진정한 개인의 소유가 될 수 없으며 단순히 주변을 떠다니는 쓸모 없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교육을 통해서 기초 지식과 배움을 통해야만 비로소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지적인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지식의 공유가 과연 모두인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인간의 사회성, 윤리와 규범에 대한 보편적이나 문화에 크게 의존되는 모든 것들이 단순 지식으로 공유되어 익힐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기계의 발달은 많은 것을 대체할 수는 있어도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것에 필요한 모든 지식을 공유 시켜 배우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 이지윤: 대학이라는 곳은 어떤 지식과 정보만 습득하기위해 가는 곳이 아니다.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무수히 많다. 학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팀프로젝트나 과제들을 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것 들이 많고 선후배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얻을 수 있는 것들도 다양하기 때문에 지식이 많아지고 디지털정보화시대과 되어서, 무엇이든 한번의 검색으로 지식을 알 수 있다. 하더라도 그때문에 대학의 필요성이 무의미 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

– 이태윤: 책을 읽고 나니 “대학을 꼭 가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확실해 졌다. 누군가 나에게 대학에 가야 하냐고 묻는다면, 대학은 같은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진 사람들 속에서 배우고, 호기심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가면 좋다고 이야기 할 것 이다. 하지만 어느 명문대의 졸업장이 평생직장이나 전문성을 보장해 주지 않고 계속 배워야 하는 평생학습 사회이기 때문에 지식을 습득하는 것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지식에 적응하고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도 칸 아카데미, 무크 또는 코세라 등 온라인 강의는 오프라인 강의의 보조 수단으로서 역할과 배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 같다.

– 안혜정: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서로의 다양한 생각이나 지식이 공유되는 사회이다. 그렇기에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이유로 본인이 관심 가는 공부의 분야가 대학에 없는 거라면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사회의 발전에 의해 기계화에 의해 우리의 지식 발전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우리의 지식의 폭이 넓어져야 기계도 발전할 것이고 기계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을 가져야만 한다.

– 최요림: 인터넷의 발달로 학원을 가지 않아도, 대학을 가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지식과 정보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누구나 인터넷 검색만으로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본인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책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세계 최고 대학의 전문가들이 무료 온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미래에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을 비싼 등록금을 내지 않고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hapter4: 제2의 기계 시대, 내 직업은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 김지수: 기계의 시대 10년뒤에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 같다. 기계가 인간의 자리를 대체함으로써 구조적인 실업이 발생하게 되고, 더 나아가 지식산업을 장악하게 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수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처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그리고 직업적인 부분에서도 미래에 어떤 일을 할 지 항상 고민하고 자기 자신도 발전하는 모습을 유지해야 될 것 같다.

– 박혜진: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막을 수도 없고 지체 시킬 수도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따라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에 10년이 아니라 더 짧은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인간의 일은 기계가 대신하는 것은 인간의 삶의 질에 대한 측면 뿐 아니라 경제적인 측면에서 필수적이다. 그러나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나는 인간과 기계의 괴리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이지윤: 미래에 대해 예측불허한 상황에서 내직업이 10년뒤에도 살아남을지 생각 하는 것보다 지금 현재 직업을 탐구하는 시점에서 앞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입장으로는 인공지능의 발전이 좋다, 나쁘다 로 1차원적이게 단정지을 수 없어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인공지능과 기계의 발전으로 없어질 직업들을 보면 앞으로 내가 선택해야할 직업도 언젠간 없어질 수도 있겠다는 불안함이 떠오르지만, 그렇다고 기계의 발전을 무조건 막거나 반대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고 생각되기때문에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선견지명을 갖고자 노력 해봐야할 것 같다.

– 이태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10년 뒤에 각광받을 직업을 현재에 선택하더라도 그 직업이 그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평생 직업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있으므로 취업을 해도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을 위한 재취업과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안혜정: 나는 4차 산업 시대가 오는 것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 나에게 제일 중요한 취업이 제일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기계화, 자동화 되는 것에 있어서 편의를 느끼고 점점 더 새로운 기술을 빨리 접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의 일자리가 위협 받고 있는 것이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쉬운 예를 들면 모바일 뱅킹, 핀테크를 예로 들 수 있다. 공인인증서 없이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점점 더 편하고 쉬운 것을 찾아 이용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면 은행원들의 자리는 감축될 것이고 은행뿐 아니라 모든 자리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직이 더욱 어렵고 직업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조차 위협 받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자리가 그러지는 않을 것이다. 로봇을 만들고 자동화를 시키는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에 각광받는 직업도 생겨날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 조차 자동화될 수 있기에 자신이 하는 일을 통해 자신의 자리 또한 위협 하는 이중적인 특성을 갖게 될 것이다.

– 최요림: 미래에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은데 이 책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는 직업으로 구분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프로그래머들이 하는 일들과는 다소 다를 수 있을 것 이다. 지금도 예전에는 있던 직업이 사라지도 하고 새로운 직업이 생기기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한가지 직업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래는 지금보다 더 힘든 사회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Chapter 5: 노동은 로봇이, 우리에겐 저녁 있는 삶이 열릴까
– 김지수: 책을 읽다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미국인들은 점점 더 부유해질수록 점점 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라는 구절이다. 돈이 많아질수록 그 돈을 소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소비자 조사 결과이다. 따라서 로봇이 있는 삶이라고 해서 우리에겐 저녁이 있는 삶이 열릴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원격 근무나 이메일같은 정보화 기술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하게 해주었지만, 직장을 벗어난 이후에도 회사 업무에 놓여 나지 못하게 하는 기술이기 때문이다. 로봇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박혜진: 기계는 인간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계가 인간의 일을 대신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미래이다. 따라서 인간은 미래의 기계가 남긴 잉여시간을 활용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전에 정말로 ‘기계가 모든 인간의 일을 대신하여 모든 인간이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는 것 일까’에 대하여 생각해 보아야 한다.

– 이지윤: 로봇이 노동하고 우리에겐 여유로운 삶을 준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로봇이 대신노동해줌으로써 인간이 옛날부터 노동으로써 얻을 수 있었던 성취감 같은 것 들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면, 노동을 대신해주는 로봇이 마냥 고마운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과 여가 있는 삶을 적절히 분배하며 로봇과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이 가장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한다.

– 이태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온 노동시간의 단축은 여가의 성격을 변화시키고 있다. 세탁기의 발명이 사람들의 빨래를 편리하게 도와주는 것처럼 매일 해야 하는 일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계는 우리에게 여가시간을 늘여준다. 하지만 기계로 인해 줄어드는 노동시간이 여가의 증대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학자 케인스는 주당 15시간만 2030년이 되면 주당 15시간만 일하는 세상이 오리라고 전망하였는데, 나는 그렇게 까지 노동시간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다. 한국 사회는 여가시간보다는 노동시간으로 보내는 것이 익숙한 사회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과학 저술가 제임스 글릭은 현대인들이 오히려 여가시간을 못 즐기고 빨리빨리병을 앓고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바쁜 사회 속에서도 현대인들이 자기를 되돌아보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사회로 바뀌는 움직임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 안혜정: 스마트폰과 같은 자동화 기계들이 많이 생겨 나면서 우리에겐 여유의 시간이 발생하였다. 예를 들면 사전, 통역, 은행업무 등이 있다. 또한 IOT도 발전하면서 사물인터넷으로 원래 인간의 노동의 영역이었던 부분이 대체되고 있다. 이렇게 점차 자동화, 로봇화가 발전되면서 인간이 하는 노동이 대체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사람들은 여가의 시간이 증가할 것이다. 과거에 비해 해외여행객의 수도 매년 증가 하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앵겔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늘어나는 여가 시간을 통해서 새롭고 다양한 취미생활과 커진 소비패턴을 가질 것이다.

– 최요림: 저녁 있는 삶을 많은 직장인들이 원하는 삶이다. 즉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여가 시간을 갖기 원한다. 그러나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여 너무 많은 여가시간을 갖는 것은 해롭다고 생각된다. 책에서 나온 것처럼 현대인들이 여가시간을 활용하는 방법들은 너무 한정적이고 그런데 익숙해진 현대인들이 너무 방대한 여가시간을 갖게 된다면 무기력에 빠질 수 있다고 생각되어 적당한 노동과 휴식이 결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Chapter 6: 감정을 지닌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연애 시대가 온다?
– 김지수: 최근 들어 로봇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는 추세이다. 최근 방영한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의 경우를 본다면 대인 기피증이 있는 인간이 로봇을 사서 같이 생활하면서 로봇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 있다. 결국 그 로봇은 알고 보니 사람이었지만.. 이 내용을 보더라도 만일 로봇이 좀 더 정교하고, 정말 인간처럼 세밀화 되게 만들어 진다면 그리고 그것이 정말 완벽한 인간과 같다면 로봇과 인간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일이 전혀 불가능 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점점 더 삭막해 지는 세상에서 로봇과 인간이 감정적인 교류를 하고, 인간에게 윈윈적인 관계가 된다면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시선 때문에 로봇과 사랑에 빠지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감정을 억제하겠지만 이것이 윤리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지 않다면 사랑에 빠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박혜진: 인간과 감정을 교류할 수 있을까. 나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로봇이 느끼는 감정이라고 불리는 것은 외부 환경의 변화에 대한 결과반응에 불구하기 때문이다. 예쁜 곰돌이 인형의 모습을 갖춘 로봇과 아이들의 감정교류 또한 일방적인 애정과 관심일 뿐 양방향의 감정교류는 불가하다. 단순한 인간의 착각으로 인해 감정을 나눈다고 볼 수는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기계가 내뱉는 감정의 발생요인이 틀리기 때문에 인간과 로봇은 감정의 비서업무 이외의 단순한 의사소통 외에 감정을 교류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같은 상황에서도 울 수도 웃을 수도 있는 복잡한 감정을 기계가 알고리즘으로 나누어 낸 결과를 감정으로 볼 수 있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로봇은 인간의 착각을 통한 감정 교류대상 외의 역할은 할 수 없을 것이다.

– 이지윤: 인공지능의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 진다고 해도 인간과 로봇이 절대 같아질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로봇과 인간사이에 가장 큰 차이인 감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로봇과 함께 우정을 나눈다 거나 사랑을 한다는 것은 내 기준으로 봤을 때는 인간만의 착각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 또한 굳이 로봇에게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하도록 설계 하는 것도 이해가 가지않는다. 인간은 인간이고 로봇은 로봇이다. 로봇은 절대 인간처럼 감정을 느낄 수 없고, 또한 로봇에게 감정을 느낀다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의 일방적인 감정 교류라고 생각한다.

– 이태윤: 로봇과의 교감은 머지않아 우리 모두가 직면할 가까운 미래의 모습일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아이폰’의 ‘시리’나 ‘갤럭시’의 ‘빅스비’와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인간이 아닌 로봇과의 교감을 하여, 로봇을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이 가능해 진다는 점에서 기술의 발전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기계에게 감정적인 부분까지 기대하게 되는 현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또,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해 개발된 로봇이 개발되면, 성범죄가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강화되고 육체적 관계를 강조하게 된다. 따라서 성적 욕구 충족을 위한 로봇이 여성이나 아동의 흉내를 내지 않았으면 좋겠고, 사람들의 생각 또한 바뀌었으면 좋겠다. 아직까지도 여성과 아동에 대한 범죄는 계속 되고 있기 때문에 인식이 변화하기 전까지는 개발이 더디게 되길 바란다

– 안혜정: 인간이 로봇과 다른 점은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로봇에 감정을 이식한다면 말이 달라진다. 영화 her에서는 주인공이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서로의 육체까지 탐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감정공유의 한계를 느끼고 관계를 접는다. 나 또한 인간과 로봇의 감정은 로봇이 최고의 수준에 도달한다 해도 공유되기 어렵다고 본다. 로봇이 감정 습득 방법인 여러 상황을 주입해 다양한 감정을 수많이 넣는다고 하여도 인간이 느끼는 감정에는 적은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감정은 인간만이 갖는 로봇이 따라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라고 믿고 싶다.

– 최요림: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감정 부분까지 로봇이 가지게 되면서 미래는 감정을 가진 로봇과의 공존이 이루어 질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로봇 강아지 사례를 보면서 진짜 강아지들의 역할을 하지만 씻기고 먹이고 입힐 필요가 없고 부품만 지속적으로 바꿔줄 수 있다면 로봇 강아지를 잃지 않고 평생 함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감정을 가진 로봇을 우리는 어떻게 대할 것인지 진짜 생물과 같이 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생각이 필요할 것 같다.

Chapter 7: 인공지능의 특이점,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
– 김지수: 일년 전 인공지능에 대해 인상적인 뉴스기사를 본적이 있다. 바로 인공지능끼리 그들의 언어를 만들어 소통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오류로 발견되어 다시 개발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 기사를 접했을 때 컴퓨터 상에서의 인공지능이었기 때문에 오류가 있었더라도 빠르게 검출하고 큰 일이 벌어지지 않았지 이게 만약 로봇이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에 잠겨 잠시 두려웠었다. 인공지능 로봇이 발전되는 과정에서 혹시 에러가 발견이 되었는데 그 에러가 바로 검출되지 않는다면 재앙이 일어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게 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 박혜진: 로봇은 인간에게 위협을 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영화처럼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류를 상대로 위협을 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뜻이 아니다. 쉬운 것이 어렵고 어려운 것이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처럼 로봇이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행위를 따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로솝이 항상 인간의 모습을 띄울 필요는 없다. 인간의 형상을 하지 않은 채로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장비로써 모습을 가진 채 인류를 위협하는 로봇으로는 쓰일 수 있을 것 이다. 따라서 인류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에 대적하게 되면 어쩔 것인가를 고민 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대처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인류를 위협하게 될 다른 인류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

– 이지윤: 로봇이 인간을 위협하게 된다는 말은 솔직히 현재도 진행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물리적인 위협이 아니라, 간접적인 위협을 초래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의 기술이 아주 많이 발전됨으로써 인간보단 로봇이 더 똑똑해 보이고, 그러므로 인간의 일자리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을 보면 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음으로써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느낌을 받았다. 영화 에서처럼 로봇이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상상이 가지 않지만 현재로써 의 상황을 보면 나중엔 정말 그렇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 이태윤: 인공지능은 사람과 비슷하게 인지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말한다. 스티브 워즈니악이 2015년에 향후 30년이내 인공지능이 인간의 모든 측면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측을 한적이 있다. 만약 그렇게 기술이 발전되더라도 우리는 국제규약을 통해 로봇이 인공지능이 특정 수준 이상의 기능을 구현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인간을 해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는 자유가 커지면 책임이 따라오듯이, 로봇에게는 자유가 커지면 도덕적 기준이 명확 해져야 한다. 한편, 머신 러닝을 통해 인공지능이 인류보다 추상적, 논리적 사고력이 높아진다면 어떤 일일 벌어 날까, 과연 일어날까 라는 생각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인간의 두뇌를 연구해서 지도를 만드는데 앞으로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인간의 뇌는 복잡하고, 인간의 감정을 기계도 느끼게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인공지능 개발자와 기업들은 사용자의 요구와 사회적 합의를 설계에 반영해야만 한다.

– 박혜진: 로봇은 인간에게 위협을 줄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물음에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영화처럼 인공지능 로봇들이 인류를 상대로 위협을 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뜻이 아니다. 쉬운 것이 어렵고 어려운 것이 쉽다는 모라벡의 역설처럼 로봇이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행위를 따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 로솝이 항상 인간의 모습을 띄울 필요는 없다. 인간의 형상을 하지 않은 채로 인간의 필요에 의해서 장비로써 모습을 가진 채 인류를 위협하는 로봇으로는 쓰일 수 있을 것 이다. 따라서 인류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류에 대적하게 되면 어쩔 것인가를 고민 할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며 대처 할 것인지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 로봇과 함께 인류를 위협하게 될 다른 인류를 막기 위해서 말이다.

– 안혜정: 현재 인공지능이 가깝게 우리가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인공지능 스피커가 그 예이다. 다양한 정보가 내장되어 있고 인터넷과 연결이 가능하여 인공지능의 역할을 한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점을 이용하면 인간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접할 수 있고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하게 사용하고 악의적으로 사용하면 우리를 위협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도움을 받는 역할이 더 클 것 같다.

– 최요림: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하려 들 수 있다 없다 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갈리지만 영화 에서 인공지능의 발달로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려 하는 것 같이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서 컴퓨터가 체스의 신을 꺾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알파고와 같이 인간의 부분이라고 여겼었던 것들을 로봇이 인간보다 더 잘하게 되면서 이제 인간 만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Chapter 8: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 김지수: 생각하는 기계라는 말 자체가 오류인 것 같다. 왜냐하면 생각을 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만의 사고를 갖고 있다는 것인데 이것 또한 프로그래밍 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봇이 생각하는 척을 할 순 있더라도 인간처럼 완전한 생각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찌되었던 이런 로봇과 비교 했을 때 인간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나는 누구인가” 이런 본질적인 질문을 하면서 나 자신에 관심을 갖고 항상 호기심 있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러한 생각을 계속 한다면 인간은 지식을 확장해 나아갈 것이고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로봇과는 또 다른 창의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 박혜진: 인간과 기계의 가장 다른 차이점이 있다면 바로 호기심일 것이다. 기계의 물음과 인간의 물음 간에는 큰 차이점은 바로 호기심에 기인한 물음인가 아닌가 이다. 기계의 답변은 수많은 빅데이터의 인과법칙을 통해서 나온 결과일 뿐이다. 그러나 기계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인간은 점점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상당한 노력을 줄일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은 점차 기계와의 경쟁에서 인간이 뒤쳐지는 양상을 만들어냈다.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기억을 더듬고 궁리하는 과정이 생략되면서 인간은 점차 기계에 의존하게 되었다. 호기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고력, 공감, 의지력 등 많은 학습 능력들이 점점 쇠퇴되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인간이 생각하는 기계에 대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호기심을 충족하기위해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지적 성취를 이루기 위한 배움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

– 이지윤: 정말로 인간처럼 생각할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된다면, 인간은 로봇과 어떠한 관계에 놓이게 될까? 궁금해졌다. 그러나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 및 창의력은 로봇처럼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프로그래밍 되어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로봇이라도 인간을 따라올 수는 없지 않을 까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이 생각하는 생각과 로봇이 인간처럼 따라하는 생각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로봇이 자기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는 날이 오면 그 존재가 무서운 존재가 될지 우리에게 반가운 존재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 안혜정: 기계가 모방하기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의 지적능력이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어 통찰과 관심을 통해 얻는다. 기계가 지적능력을 모방하기 어려운 이유는 호기심을 갖지 못하여서 이다. 왜냐하면 이는 인간의 고유적인 심리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아마 기계가 생각을 할 수 있다면 과정이 오래 걸리겠지만 호기심을 통한 지적능력이 아니라 이미 저장해 놓은 지식을 통한 지적능력이기 때문에 한정적인 지적능력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기계가 아무리 인간을 지배 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하여도 인간의 지적능력을 넘어서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 이태윤: 영국의 저술가 이언 테슬리는 호기심을 인간의 네 번째 본능이라고 한다. 호기심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닌 강렬한 본능이며 지구상의 나머지 생명체와 확연하게 다르게 진화한 결정적인 요인이다. 똑똑한 컴퓨터 또한 호기심을 가질 수 없다. 인간 고유의 심리 작동과 깊은 연관을 보이기 때문이다. 호기심은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디지털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더 할 것이다. 따라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지식을 위한 지적 결핍 상태인 호기심이 장려되는 사회로 계속해서 바뀌길 바란다.

– 최요림: 책에서 기계가 모방하기 가장 어려운 인간의 지적 기능은 질문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왜냐면 기계의 질문은 알고리즘을 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호기심은 인류와 나머지 생명체를 구분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지적 결핍의 상태가 호기심이다. 그러므로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한 자각을 통해 인간과 기계를 구별할 수 있는 호기심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Chapter 9: 망각의 철학
– 김지수: 우리가 기억해야할 것은 인간의 사고 능력이다. 점차 기계화가 되고, 전자화가 되면서 망각이 없는 세상에 점점 더 노출이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사고 능력 또한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인간은 기계와 다름없는 존재가 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고를 통해 경험을 하고 싶어하고, 학습을 하고 싶어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창의적이게 되고 성찰하며 기계가 할 수 없는 부분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다른 사소한 것들은 망각을 하더라도 인간의 본질적인 사고는 잊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 박혜진: 인간의 기억은 조악하며 정확하지 못한 데다가 심지어 오랜 기간 유지되지 못한다. 이것은 인간의 고유 특성이며 기계는 따라할 수 없는 인간의 특성이다. 컴퓨터의 고유 특성의 인간의 특성인 망각을 적용하기 위한 과정은 인간에게는 매우 간단한 일이나 컴퓨터에 적용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컴퓨터는 메모리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며 단순히 덮어쓰기나 혹은 아예 다른 메모리로 취급을 할 뿐이다. 따라서 컴퓨터는 망각의 기능을 할 수 없으며 이는 인간의 고유 기능으로만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인간이 여러 지식과 추억, 혹은 이벤트들이 온라인 공간에 기록이 되기 시작하면서 디지털에 기록된 기억의 기록을 잊혀지게 만들 권리가 필요하게 되었으나 이를 지우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망각이 없는 세상,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망각이 주는 혜택을 상기하고 우리의 기억을 함부로 기계에 맡기지 않는 것이다.

– 이지윤: 현재 우리는 머릿속으로 직접 기억하는 것보다 기계에 의존하여 정보를 저장하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현상에는 장단점이 존재하는 것 같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기때문에 중요한정보는 기계에 저장하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러나 친한 사람들의 생일을 잊거나 심지어는 핸드폰 번호 조차 기억하고있지 못하여서 기계가 문제가 생기길 때 난감한 경우가 많다. 사소한정보부터 큰 정보까지 모두 한 손에 들어오는 스마트폰 하나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클릭한번으로 나오는 정보를 굳이 다 알고 외우고있어야 할까 나는 인간이정보를 어떤 식으로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정보는 다른 사람들도 검색으로 알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을 외우고 있다는 것은 별로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 정보들을 인간만의 창의력과 사고력으로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앞으로의 미래에서 중요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 이태윤: 같은 내용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유대감을 형성해주고, 사회와 집단적 입장에서는 기억은 정체성이며 역사적 기록이 된다. 인간이 기억하는 과정은 인공지능이 모방하기 어려운 인간만의 고유한 인지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지만 인간이 외부에 기억을 의존하는 행위는 스스로의 무지함을 깨닫지 못한 채 자신에게 그 기억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든다. 기억은 살아 있는 사고작용 이며, 무엇인가를 경험할 때 두뇌 속에서 일어나는 작용과 유사하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도 외부에 기억을 의존하지만 인간이 부여 받은 값진 선물인 망각과 기억을 잘 활용하였으면 좋겠다.

– 안혜정: 인간에게는 기억을 잊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능력은 개인에 따라 다르고 잊는 이유 역시 다르다. 하지만 사회의 발전에 따라 어디든 나의 흔적이 남겨지고 cctv에 잡히고 기록이 남게 되어 망각이란 능력이 희미해 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인간이 기억해야 하는 것은 기본 윤리인 것 같다. 예의, 정직 등이 무너지게 된다면 또한 로봇의 위협과 함께 무너지게 된다면 사회는 혼란에 빠질 것이며 해답 조차 찾기 어려울 것이다.

– 최요림: 스마트폰의 발전으로 우리는 더 이상 번호나 생일을 기억하지 않는다. 나 또한 전화번호를 외우거나 수첩에 적어 두었던 때가 언제 인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이렇게 우리는 사소한 정보부터 중요한 정보들까지 기억하지 않고 있다. 책에서 사람에게 기억은 살아있는 사고 작용이고 기억은 단순한 정보의 저장과 인출 행위가 아니라 매번 새로운 경험이자 구성적 사고 행위인 것이라는 말을 한다. 또한 기억은 곧 정체성이며 집단적 기억은 역사적 이록이기 때문에 기억을 중요시 해야 한다고 한다. 기억을 대신해 주는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의 발달로 우리의 삶이 좀더 편해진 것은 맞지만 사람은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 같다.

Chapter 10: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하는가
– 김지수: 곧 로봇의 시대가 도래하게 될 텐데 우리는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예를 들어 어떤 외국인 친구와 친해지고 대화를 하기 위해서 그들의 언어를 알고 대화를 하는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라 로봇의 언어를 배워가면서 로봇의 시대가 도래하였을 때 자연스럽게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봇의 미래에 대비하는데 있어서 로봇의 언어를 배우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 박혜진: 한국의 초등학생도 코딩교육을 의무화하는 시대가 왔다. 기계가 세상 모든 곳곳에 녹아 들어있는 세상에서 코딩교육을 배우는 것은 기초 과학과 수학, 외국어를 배우는 것처럼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인간은 로봇과 기계를 창조하는 입장으로써 당연하게 로봇을 다룰 수 있는 도구인 언어를 다룰 수 있어야 한다. 로봇의 언어를 익힘으로써 로봇에 대해 더 깊이 학습하고 사고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당연히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한다.

– 이지윤: 점차 기계와 인간이 함께 공존하는 사회가 되고있다. 앞으로의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인공지능과 로봇의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생성될 것은 확실하다. 우리는 이런 상황에서 로봇의 언어를 어느정도는 알고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학창시절때 수학과 영어 등의 과목을 배운다고 해서 모두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수학을 함으로써 어느정도 기초적인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고 영어를 함으로써 적어도 외국인과 간단한소통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코딩교육이 의무화 되는 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않는다. 코딩교육을 함으로써 소프트웨어의 기초적지식을 알고, 알고리즘을 이해함으로써. 기계가 대충 어떤 식으로 작동되는지 이해할 수 있고 그래야 앞으로 미래에서 적어도 무지로 인해 기계에게 지배당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 이태윤: 최근 코딩학원이나 과외가 초, 중등생 대상으로 유행이라는 기사를 접하였다. 대학에 와서 c언어를 처음 접해서 조금 어려움을 겪었던 입장에서 일찍 알고리즘이나 컴퓨터언어에 대해 교육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블랙박스 안에 존재하는 알고리즘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 수 있는 코드리터러시를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미래에 어떻게 정보를 다루고 외뇌를 활용해 아웃소싱 할 데이터들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기 때문에 인간이 하는 일의 종류가 바뀔 뿐 인간의 일이 없어지거나 인간이 아예 인공지능으로 대체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아날로그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 있어서 어떤 세상을 내가 맞이하게 될지, 어떤 대응을 할 것 인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 안혜정: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로봇과 공존하게 되는 사회인데 우리가 로봇의 언어를 배우지 않는다면 로봇이 인간을 더 쉽게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예전에 로봇이 인간 몰래 서로의 언어를 이용해 인간을 배반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접했다. 로봇의 언어를 배워 야지 로봇을 우리가 다루고 로봇이 위협할 수 있는 흠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최요림: “프로그램 하라, 그렇지 않으면 프로그램 당한다”라는 러시코프의 책제목처럼 이제 프로그램은 필수가 되어가고 있고 찾아보면 많은 자료들이 있기 때문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던 내가 컴퓨터 공학에 들어와서 컴퓨터 언어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 너무 힘들었는데 어렸을 때부터 음악, 체육, 미술 등 주요 과목이 아닌 과목들을 배우듯이 코딩을 배우는 것도 컴퓨터 공학과에 들어오지 않더라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기]
– 김지수: 이제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졸업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에 흥미가 생겨 친구들끼리 독서클럽을 신청하여 같이 책을 읽어보았다. 읽는 과정에서 얕게 고 있었던 지식들을 좀더 깊게 알게 되었고, 책의 구성이 항상 독자에게 의문을 던지는 내용이라 친구들과 토론하는 과정에서 의문에 서로 답을 하면서 의견을 공유하여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어 좋았다. 그리고 공대생 6명이 모여 이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우리가 어떤 공학자가 되어야 할지 얘기를 하며 마무리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서 뿌듯했다. 하지만 아쉬웠던 점은 6명 다 공대생이라 인문대 혹은 예대를 다니는 친구들을 어떤 생각을 하는지 같이 얘기해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그래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좀더 다양한 학과의 친구들끼리 모여 얘기하면서 의견을 주고받으면 좋을 것 같다.

– 박혜진: 대학교 1학년때 사고와 표현수업을 수강한 이후로 다른 사람들과 책을 읽고, 이것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말하고 듣는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독서 클럽을 통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어떻게 다르고 말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더욱 책을 깊이 있게 이해 할 수 있고, 나의 생각을 말하는 법에 대해서도 훈련 할 수 있었다. 또한 학기중에는 전공 서적을 읽는 것에 불과했는데, 방학에 책을 한권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서 매우 유용하고 좋았다.

– 이태윤: 책을 읽으면서 10년 뒤에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상황이나 분야별로 세분화하여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인공지능,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내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공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어떠한 책임을 가지고 앞으로 일을 해나 가야 하는지를 자문하는 계기가 되었다. 로봇시대가 오면 로봇의 일보다는 오히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강조될 것이라는 저자의 말처럼 우리 모두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을 발휘하며 살수 있는지를 책을 읽으면서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로봇 시대, 인간의 일’이라는 책을 같은 관심사를 가진 학우들과 함께 읽으면서 토론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러한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경우가 생기면 할 말이 많을 것 같고, 이러한 기회가 좋은 시기에 생겨서 감사하다.

– 이지윤: 평소에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책을 읽지못했던 나에게 독서토론경험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책한권을 읽었다는 사실보다 독서토론을 함으로써 생각하고 그것을 내뱉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 봄으로써 스스로의 사고력향상에도 도움이 되었고. 로봇시대와 인간이 앞으로 겪게 될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 봄으로써. 미래와4차산업혁명과같은 것에 관심이 더욱 가게 되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았다. 앞으로 이런 독서토론을 자주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안혜정: 학교 독서클럽 프로그램을 이번 겨울 방학에 처음 참여해 보았다. 겨울이라 추어서 움츠려 있고 집에서만 있을 것 같았는데 독서클럽 프로그램을 통해서 매주 도서관에 나오게 되고 서로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좋았다. 또한 4차산업과 관련된 책을 선택해서 학교에서 수업 때 다루지 않는 내용과 나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 최요림: 혼자서 독서하는 것에 익숙했는데 책을 읽고 책에 내용을 친구들과 얘기해 보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조원들이 컴퓨터 관련 학과로써 인공지능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영화로만 보던 로봇시대가 이제 곧 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한명으로써 어떻게 하면 이 로봇들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면서 인간만의 영역을 구축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 들었다.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책 한권을 깊게 읽은 좋은 경험 이였다.

소설로 읽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도서명: 소설로 읽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팀명: 휴머니스트
팀원: 1711013 김소윤, 1711041 박세령, 1711089 이창현, 1711113 최세령, 1711122 허혜정

최종 토론 질문

– 무엇이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가?

김소윤: 리어왕을 보면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권력과 명예, 돈을 다 내려놓고 자식들에게 주려하는데 첫째 딸과 둘째 딸인 고네릴과 리건은 그것을 이용해먹고 나중에는 리어왕을 내치기 때문이다. 물론 리어왕이 듣기 좋은 달콤한 말만 듣고 앞가림하지 못한 채 속아 넘어간 것은 잘못이다. 하지만 부와 명예 앞에서 가족의 사랑마저 무너져 내린 모습을 보면서 권력과 부, 명예 이런 것들이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것들을 노린 첫째와 둘째 역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맥베스에서도 역시나 권력과 명예를 차지하기 위해 그를 가로막는 방해꾼들을 처리하고 결국엔 나쁜 짓으로 얻어가는 행동들을 보면서 부와 명예가 뭐라고 이렇게 까지 옳지 않은 방법으로 취하려하는지 이해가 안 갔다. 오셀로에서는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했던 여인을 아내로 삼고, 강렬히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시기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데스데모나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을 보아 시기와 질투, 그리고 의심이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햄릿에서는 선왕의 억울한 죽음을 알아차리고 이에 복수하는 햄릿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때 평안했던 왕좌이고 나라였지만 복수를 통해 만들어지는 비극을 보면 누군가에 대한 복수심과 그에 따른 복수를 통해 인간의 무서움과 잔인함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는 ‘복수’라고 생각한다.

박세령: 이 책의 흥미로운 부분들 중 하나는 각 이야기마다 특정한 감정이나 상태를 바탕으로 주인공들이 비극에 빠진다는 것이다. 우선 리어왕에서는 각 등장인물들이 자신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요소들이 다른데, 주인공인 리어왕은 ‘진실을 보지 못하는 눈’ 때문에 삶이 비참해졌다고 생각한다. 그가 처음부터 코델리아가 진실을 말하고 있는 딸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의 인생은 처참한 비극으로 흘러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코델리아의 삶은 무엇 때문에 비참해졌을까? 사실 그녀는 스스로의 감정이나 상태가 비극으로 이끈 것이 아니다. 코델리아는 단지 ‘운명’이 그녀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것이다. 운명이라 함은 그녀가 리어왕의 딸로 태어난 점, 그녀의 자매들이 고네릴과 리건 이었다는 점 등이다. 어찌보면 4대 비극 중 가장 안타까운 인물이다.
맥베스에서는 확실히 드러나는 감정이 있다. 바로 ‘욕심’, 즉 ‘욕망’이다. 맥베스에게 ‘욕망’이라는 감정이 없었다면 그는 왕을 살해하지도 않았을 것이며, 그로 인해 스스로가 고통 받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현명하지 못한 아내를 둔 것도 분명한 그의 삶이 비참하게 된 원인이다.
오셀로의 비극은 ‘질투’ 때문이다. 그 ‘질투’라는 감정의 바탕에는 오셀로의 ‘순수함’과 ‘열등감’이 있지만, ‘순수함’은 죄가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맥베스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것은 ‘질투’ 때문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질투심의 발생은 이아고와 그의 열등감 때문이었다. 인간의 심리를 너무나 잘 꿰뚫고 있는 이아고는 맥베스의 열등감을 이용해 맥베스와 주변 모든 인물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주변사람’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복수심’은 햄릿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이후로 햄릿은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했다. 그는 ‘복수’에 혈안이 되어 그가 죽기 전까지의 인생을 모두 그 곳에 쏟아 부었다. 그보다 비참한 삶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복수방법은 올바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의 성격 또한 그의 삶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정리하자면 리어왕의 삶은 ‘진실을 보지 못하는 눈’, 코델리아의 삶은 ‘운명’ 때문에 비참한 것이다. 맥베스의 삶은 ‘욕망’과 ‘현명하지 못한 아내’, 오셀로의 삶은 ‘질투심’과 ‘주변사람’, 마지막으로 햄릿의 삶은 ‘복수’가 비참하게 만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삶에서도 해당되는 것이다. 이 4가지 비극에 나온 비극의 원인들을 항상 조심하라고 하는 것이 셰익스피어가 독자들에게 주고 싶었던 교훈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창현: 리어왕의 죽음은 다른 비극 내의 주인공들과는 다르게 끝났다. 햄릿과 오셀로, 맥베스 모두 인간 내면에 있는 욕구, 욕망 등의 갈등으로 인해 비참한 결과를 야기했지만, 리어왕은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부와 권력을 딸에게 양도한 뒤 안락한 노후 생활을 꿈꿨다. 혈육의 정에 의존했던 리어왕이지만, 코델리아를 제외한 그의 딸들은 그에게서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게 되자 리어왕을 버리고 만다. 리어왕을 비참하게 만든 것은 두 딸의 권력에 대한 욕망도 있었겠지만, 고네릴과 리건의 달콤한 말에 빠지고, 솔직하게 말했던 코델리아를 버린 것은 그가 부와 권력이 아닌 애정을 갈망했었기에 생긴 일이 아닌가 싶다.
맥베스는 전형적으로 권력이 사람을 미치게 만든 케이스다. 마녀의 예언, 아내의 선동으로 공헌을 쌓은 충성스러운 장군이라는 이미지를 버리고 왕을 죽이고 만다. 그는 겉으로는 도덕적인 장군이 되기를 갈망했지만, 그의 내면에 있는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그를 파멸로 이끌었다.
오셀로는 의심과 자격지심으로 인해 자신과 아내를 죽이고 말았다. 그는 계속해서 데스데모나를 순수하게 사랑하기에 믿는다 했지만, 그 안에서는 자신과 자신에 비해 우월한 데스데모나를 계속해서 비교했었고, 그렇기에 이아고의 이간질에 쉽게 넘어가고 아내를 계속해서 의심하고 만다. 그가 아내를 계속해서 의심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그가 아내와 자신을 비교하지 않았더라면 이런 비극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햄릿은 선왕에 대한 자신만의 복수로 한 왕가를 무너트리고 말았다. 선왕을 잃고 난 뒤의 클로디어스와 어머니에 대한 적개심에서 일어난 미친 짓으로 폴로니어스를 의심하게 만들고, 결국 그를 죽이기까지 한다. 폴로니어스가 죽어 오필리어도 죽고, 폴로니어스와 오필리어의 복수를 하기 위해 레티스 역시 햄릿에게 승부를 걸고 죽고 만다. 클로디어스가 자신을 죽이려한 햄릿을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햄릿의 친구인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 그리고 거트루드 왕비 역시 죽고, 마지막에는 결국 햄릿과 클로디어스 왕 둘 다 죽고 만다. 햄릿이 만약 복수를 꿈꾸지 않고 조용히 지냈더라면, 이들의 죽음은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최세령: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서는 인간의 끊임없는 욕구와 탐욕, 가질 수 없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헛된 희망과 꿈 등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리석은 자신의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인간의 삶을 살아가는 주체는 바로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딸들에게 사랑 하냐고 물어본 리어 왕은 진실하게 말한 코델리아의 말을 듣지도 않고 그녀를 추방시킨다. 세 명의 딸들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녀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아버지를 보지도 못했고 사랑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런 리어 왕의 어리석을 행동으로 인해 결과는 비극이 되어 버린다. 자신의 앞에서 좋은 말만 했던 첫째와 둘째의 행동만을 믿고 평생 그들을 자신의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진정한 편은 막내딸이었다.
멕베스의 이야기에서도 살펴볼 수 있듯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한 멕베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세 마녀의 예언과 자신의 부인의 이야기에 멕베스는 혹해 왕을 죽이고 그 자리에 앉는다. 그들의 이야기를 믿는 행동을 보여주면서 멕베스도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알았던 뱅코 또한 죽인다. 그냥 자신의 권력으로 가는 길에 방해가 되는 사람들을 없애 버렸다. 이런 행동으로 멕베스의 삶의 마지막은 처참했다.
사랑을 위해 친부까지 버리며 도망친 데스데모나와 오셀로가 등장한다. 그녀의 행동은 진실로 그를 사랑해서 아버지를 버리고 전쟁터까지 따라나선다. 그렇지만 부관이 되고 싶은 이아고의 말을 너무 쉽게 믿어버린 오셀로의 행동으로 인해 그가 사랑했던 여자는 죽게 된다. 이아고의 말을 믿었다면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정확하게 알아 봤다면 오셀로의 삶도 이렇게 비참해지지 않았을 것이다.
햄릿의 내용에서도 등장하듯이 선왕을 죽인 삼촌의 행동과 그런 삼촌을 죽이려고 했던 햄릿의 행동이 각자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드러난다. 멕베스와 비슷한 내용으로 자신이 왕이 되려고 어떻게 형을 죽였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같이 살아왔던 세월과 우애가 있을 텐데 그것을 다 무시하고 죽인 클로디어스의 행동은 정말 어리석었다. 이 행동으로 인해서 햄릿은 미친 척을 하며 자신의 삼촌을 죽이려고 했다. 미친 척 행동을 하는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연인인 오펠리아의 앞에서 그런 행동을 보여 서로 이뤄지지 못했다. 정말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리고 삼촌이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트릭에 어머니가 죽게 되고 역이용당한 삼촌도 죽게 된다. 그렇지만 햄릿 자기 자신도 죽음에 이르는 처지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인간의 삶이 여러 가지의 이유로 비참해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공통적으로 인간이라는 명분하에 하는 여러 행동들로 인해 삶이 절망해지고 처참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허혜정: 리어왕에서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요소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첫째와 둘째는 더 많은 권력을 얻기 위해 아버지인 리어왕에게 아첨하고 아버지가 이용가치로써 필요가 없게 되자 아버지를 내쫓는 모습을 보인다. 이는 권력 때문에 가족애가 무너지는 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비극의 시작점 이라고 생각한다. 가족애가 깨지면 그 다음부터 비극은 시작된다고 본다. 또한 에드먼드가 자신의 아버지인 글로스터백작에게 행한 행동에서도 가족애가 무너지는 현상이 보이고 있다. 이것은 모두 다 권력에 대한 인간의 욕망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옛날부터 왕이 되기 위해 더 큰 권력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희생시켰고,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중에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권력욕 이라는 자체는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욕구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순간의 잘못된 판단이다. 어떤 중요한 순간에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판단을 내려버리면 미래에 그런 판단에 대해 후회할 가능성이 많다. 리어왕에서도 리어왕은 코델리아의 말을 듣고 바로 내쫓아 버린다. 이 잘못된 판단은 비극의 시작이 되어 버렸다. 우리는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 다른 사람과 의논을 해보고, 신중하게 생각해 보는 게 좋은 자세라고 생각한다.
맥베스에서 인간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건 역시 권력욕인 것 같다. 맥베스의 비참함은 마녀들이 ‘당신이 왕이 될 거야’ 라고 말한 시점 부터였다. 권력욕이 없던 맥베스에게 이 말은 그가 권력에 눈을 뜨게 된 시점이었다. 그는 자신이 들은 예언처럼 왕이 되기 위해 현왕을 죽이는 등 자신의 권력욕을 실행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죽이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그의 부인도 권력에 눈이 멀어 남편을 부추긴다. 맥베스는 왕이 된 이후에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만다. 권력은 사람을 비극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오셀로에서 나타나는 인간의 비참함은 사랑의 잘못된 방식과 다른 사람에 대한 무한 신뢰이다. 오셀로는 처음에는 데스데모나를 ‘사랑’했지만 그런 무한한 사랑은 나중에 ‘의심’으로 바뀌게 된다. 그는 사랑보다 ‘의심’이 더 커졌기 때문에 데스데모나에 대한 감정은 증오로 바뀌게 되고 결국 데스데모나를 자살하게 만든다. 사랑을 하는 연인들 사이에서는 항상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셀로는 사랑은 ‘믿음’보다 ‘의심’ 이라고 생각했고 그의 이런 방식이 비극을 이끌었다. 또한 오셀로는 이아고의 말을 무한 신뢰했기 때문에 사랑에서 의심으로 바뀌게 되었다. 나는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무조건적으로 다른 친구의 말을 신뢰를 해서 한 친구와 멀어진 적이 있었다. 그 시기엔 삶의 하루하루가 우울했으며 나중에는 나에게 나쁜 말을 해준 친구가 원망스러웠다. 이렇듯, 다른 사람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신뢰 하는 것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햄릿에서 삶을 비참하게 만든 요소는 바로 복수심이다. 햄릿은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왕이 된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미친 척을 하게 된다. 그러던 중 자신의 얘기를 엿듣고 있던 사람을 클로디어스로 착각해 재상을 죽이고 자신이 사랑했던 재상의 딸도 미쳐서 죽고 만다. 햄릿의 복수심 때문에 죄가 없는 사람들도 죽게 된다. 햄릿이 영국으로 추방 됐을 때도 햄릿은 복수심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레어티스도 햄릿에게 복수하기 위해 펜싱 싸움을 신청하게 된 것이다. 이는 햄릿과 레어티스 둘 다 비극을 맞게 된다.

– 무엇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가?

김소윤: 리어왕의 이야기를 보면 자식에 대한 사랑, 부모에 대한 사랑을 통해 인간이 고귀해짐을 알 수 있다. 비록 리어왕은 처음에 첫째 딸과 둘째 딸의 듣기 좋은 말과 사탕 발린 말에 넘어가 가장 진실 된 발언을 한 막내딸을 내쳤지만, 코델리아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인 리어왕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고 결국 리어왕이 두 딸들에게 배신당하고 미쳐버릴 때까지도 아버지만을 걱정하고 보살피는 모습으로 많은 감동을 주었다. 비록 리어왕과 코델리아 둘 다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하지만 마지막에 리어왕도 코델리아를 향한 사랑을 내보이고 그녀 역시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는 결말을 보면 ‘사랑’ 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 같다. 맥베스에서는 ‘양심’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 같다. 비록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자신의 앞날을 기대하며 부정적인 행위를 벌이는 그이지만, 명예와 부, 모든 것을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맥베스 자신 안에 있는 작은 양심 덕분에 계속 괴로워하고 자책감을 갖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맥베스에서는 ‘양심’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 같다. 오셀로에서는 리어왕 때랑 마찬가지로 ‘사랑’ 이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든 것 같다. 오셀로는 주변 사람들의 말속임과 의심으로 데스데모나를 죽음으로 이르게 했지만 데스데모나는 끝까지 오셀로만을 바라보고 진정으로 그를 사랑하며 죽음을 맞이했다. 확실히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이 고귀한 것이긴 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햄릿에서는 복수가 전부였던 것만 같지만 그 작은 이야기들 사이에서 가끔 등장하는 종교적인 부분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햄릿은 중간에 삼촌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삼촌이 기도를 드리고 있다는 이유로 죽이지 않고 지나갔다. 삼촌 역시 마찬가지로 부정한 짓을 저지르긴 했지만 어느 부분에 있어서는 하늘에 기도하는 행동들을 보면 종교적인 행위를 통해 죄를 씻으려하고 회개하려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종교’라는 것이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 같다.

박세령: ‘비참하다’의 정의는 ‘더 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하다.’이고,’고귀하다‘의 정의는 ’훌륭하고 귀중하다.‘이다. 인간의 삶은 더 할 수 없이 슬프고 끔찍할 수 있기에 훌륭하고 귀중하다. 즉 나는 비참함의 반대말을 고귀함으로 보지 않고, 비참함과 고귀함은 동일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한 인간의 삶이 고귀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인간’이라는 그 자체 때문이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은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비참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비참하다고 고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쓴 4대 비극 주인공들은 그들의 삶이 고귀하지 않았을까? 당연히 아닐 것이다.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 햄릿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을 소중히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그들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인생을 만들어 나갔다. 리어왕은 어리석었지만 코델리아의 진심을 결국 알게 되었고, 맥베스는 욕망을 이뤘기에 후회라는 소중하고도 쓸모없는 감정을 얻었다. 오셀로는 질투심으로 주변 모두를 괴롭게 했지만, 그에게는 분명한 사랑이 남아 있었다. 햄릿은 복수심에 불타 그 무엇도 보지 못했지만 진정한 친구를 거를 수 있는 능력과 그 스스로에게서 효심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방법이 어떠하든 결과는 ‘죽음’으로 같았지만, 그 죽음조차 삶을 귀중하게 만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비극적인 일들이 있어도 그 또한 삶을 고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다. 비참할 수 있고 행복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우리의 삶을 고귀하게 만들어 준다. 결국 감정을 느낄 수 있고, 행동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한 우리가 삶을 고귀하게 만들 수 있는 그 자체이다.

이창현: 작품 내에서, 리어왕은 처음에 자신에게 냉정하게 굴었던 코델리아를 버렸지만, 결국에는 고네릴과 리건에게 버림받고 모든 게 다 끝나서야 코델리아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알게 된다. 코델리아 역시 리어왕에게 버림받았지만 계속해서 아버지를 사랑하는 마음에 리어왕의 안위를 걱정했고, 결국 리어왕과 코델리아는 함께 죽고 만다. 아버지를 단순한 권력을 얻기 위한 도구로 본 고네릴, 리건과는 다르게 코델리아만이 아버지를 하나의 사랑의 대상으로 본다. 결국 리어,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 넷 다 죽고 말지만, 리어왕과 코델리아는 아버지와 딸 간의 사랑으로 고귀해진 채 죽은 것이다.
맥베스에서는 계속해서 자신의 죄책감을 강조한다. 왕을 죽였지만 자신은 도덕적인 군자가 되고 싶다. 그러나 내면에서는 죄책감이 일어나고 결국 자신의 왕위 찬탈을 합리화시키지 못한 채, 항상 걱정과 불안에 시달려 정신병까지 걸리고 만다. 그 안에 있는 하나의 양심이 맥베스를 미치게 만든 것이다. 만약에 양심이 없었더라면, 맥베스가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못했더라면, 모두들 아무 것도 모른 채 맥베스와 그 아내의 연기에 놀아나기만 했을 것이다. 그 하나의 양심이 맥베스를 하나의 사람으로 남게 했다.
오셀로에서는 사랑과 믿음만이 인간의 삶을 빛냈다. 비록 오셀로는 데스데모나를 믿지 못해 데스데모나를 죽이고 말았지만, 데스데모나는 끝까지 오셀로를 믿고 자신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데스데모나는 오셀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헌신 등으로 버텼던 것이다. 데스데모나는 극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여러 인물에게 사랑을 받은 채, 그 자신 역시 사랑만을 베푼 채 끝난 인물이다.
복수는 햄릿의 삶을 비참하게 다듬으면서, 햄릿의 삶을 고귀하게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준 소재다. 햄릿이 선왕에 대한 복수를 했기에 모든 인물이 죽고 비극적으로 끝났지만, 만약 그에게 그런 인간적인 면모가 없었더라면,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클로디어스 왕이나 클로디어스와 결혼한 어머니 거트루드를 보고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더라면, 그저 조용히 지내 조용히 왕위를 세습해 받았더라면, 그 누가 햄릿에게 공감하고 열광할 수 있을까. 햄릿은 그 자신이 이룬 복수로 인해 그 삶을 비참하게 만들면서 고귀하게 빛냈다.

최세령: 이 질문을 생각해보면 스스로의 성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품이 바르고 참된 사람이 인생을 살아갈 때 그의 삶은 다른 누구의 삶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귀할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리어 왕도 성품이 뛰어나 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군주로 성장했다. 그리고 리어 왕의 충신인 켄트 백작이 등장하는데, 코델리아를 다른 나라로 추방하는 사건에 말리며 코델리아의 말이 진솔하고 맞는 말이라고 감싸준다. 이런 상황에서 리어 왕은 켄트 백작이 충신인 것을 알았지만 그도 함께 내쫓아버렸다. 이렇게 내쫓았는데 이야기의 중, 후반을 살펴보면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다시 리어 왕의 충신이 된다. 이런 장면을 바라봤을 때, 리어 왕의 성품은 뛰어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멕베스는 성품이 좋아 높은 장군의 위치까지 오르게 되었다. 물론, 멕베스에게는 성품보다는 전투능력이 뛰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멕베스도 성품이 좋아 오셀로도 성품이 좋아 높은 장군의 위치까지 올라가게 되었고 장교가 되기도 했다. 그렇지만 성품도 좋아 권위를 탐해보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점점 왕에게 칭찬을 받고 직책이 계속 오르자 그런 상황 속에서 성품보다는 탐욕스러운 모습이 더 많이 자리 잡게 되었다.
오셀로 또한 성품이 인자하다고 소문이 자자했다. 흑인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칭찬받는 존재였고 경들도 그를 무척이나 아꼈다. 옛날에는 흑인을 많이 무시하는 시대적 배경을 갖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흑인을 장군의 위치까지 임명했다는 것은 정말 그 사람이 인정받는 인간이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햄릿은 자신이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친구들에게 따듯한 정을 나눠주고 서로를 신뢰하는 그런 성품을 보여준다. 자기 자신만큼을 아껴주니 그의 친구들도 햄릿이 하는 행동들을 의심하지 않고 그가 하는 것들을 다 이해해준다. 바른 성품으로 자신의 삶이 그나마 비참하지 않고 고귀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성품이 좋다고 해서 삶이 고귀하다는 뜻은 어떻게 보면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 모두는 성품이 좋았지만 어떤 상황에서는 성품이 발하지 못했다. 정말 사소한 것 때문에 삶이 망가졌다. 성품도 중요하지만 바른 행동도 함께 갖춘다면 아마 인간의 삶은 더욱 더 고귀해질 것이다.

허혜정: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 건 바로 첫째 가족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를 들면, 리어왕이 있다. 아버지인 리어왕은 코델리아의 말에 분노하여 코델리아에게 유산을 주지 않고 내쫓아 버리지만 코델리아는 여전히 그런 아버지를 사랑한다. 만약에 리어왕은 코델리아의 효심과 사랑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또한 리어왕은 코델리아가 죽었을 때 딸의 시체를 안고 자신도 따라 죽었다. 이 장면을 보며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평생 아버지를 사랑한 코델리아가 안타까웠다. 만약, 코델리아를 제외한 두 딸도 아버지를 사랑했다면 이런 비극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을 것이다. 가족 간의 사랑은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든다.
맥베스에서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 요소는 ‘예언과 미래’라고 생각한다. 맥베스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는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내가 왕이 된다는 미래가 진짜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그 예언을 믿게 된다. 비록 그 미래에 나아가는 과정이 잘못되었지만 그는 자신이 들은 예언을, 자신의 미래를 확실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 , 미래를 이루려는 목표는 인간의 삶을 더 고귀하게 만들 수 있다.
오셀로에서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든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오셀로는 차별을 받는 무어인 이였지만 데스데모나는 베니스의 관습을 무시하고, 집안의 반대도 무시한 채, 오셀로와 결혼을 하게 된다. 여기서 우리는 집안의 반대나 관습, 차별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그들은 오셀로의 의심 때문에 비극을 맞이하게 되지만 이전에 그들은 정말 누구보다 뜨겁게 사랑했을 것이다. 오셀로가 받은 차별을 데스데모나가 치료해주며 그들은 사랑을 했을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삶을 고귀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뜨거운 사랑은 그 어떠한 것도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햄릿에서 삶을 고귀하게 만든 요소는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햄릿의 열정에는 복수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극적인 결말을 얻게 되었지만, 햄릿이 클로디어스에게 복수하겠다는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그는 그것 때문에 미친 짓을 하며 다른 사람들이 수군거려도 계속 했었다. 또한, 연극까지 준비하는 열정을 보이며 클로디어스 에게 복수하겠다는 마음은 대단했다. 이런 열정은 사람이 삶을 사는 데에 있어서 더 열심히 더욱 가치 있게 살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고귀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햄릿이 영국으로 쫓겨났을 때 복수를 포기하고 이러한 열정을 가지고 더 열심히 살았다면 그는 분명 영국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열정에는 복수심이 100퍼센트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말을 맞은 것이 안타깝다.

독서클럽 후기 및 소감

김소윤: ‘셰익스피어’ 하면 누군지, 어떤 책을 쓴 사람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와 같은 명언을 생각나게 하는 영미문학의 대표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독서클럽을 시작하고 맨 처음 책을 정하면서 너무 쉽지도 않고 깊이감이 느껴지는 작품을 선택하고 싶었다. 그러다가 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이라는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정말 유명한 책이고, 언젠가는 꼭 접하게 될 문학이지만 쉽게 읽기로 마음먹기가 힘들었다. 이 독서클럽을 통해 책을 선정하고, 단순히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과 함께 토론해보고 내 생각을 얘기해보는 시간을 통해 좋은 작품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정말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솔직히 영화나 드라마를 봐도 비극이거나 새드엔딩인 작품은 잘 챙겨보지 않는 편이다. 그만큼 비극적이고 안타까운 내용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한 장 한 장을 읽어갈수록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고, 자꾸만 책을 덮고 싶어질 정도로 가슴이 저렸다. 하지만 이런 비극을 읽어가면서 현대 사회의 모습도 생각해보게 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더불어 아직 읽어보지 못한 희극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에게 첫 독서클럽이었고, 시키지 않으면 이런 문학작품은 스스로 읽지 않기 때문에 더더욱 나에게 의미가 남았고 여운이 깊었던 독서활동이었던 것 같아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책, 다른 분야로 나의 견문을 더 넓혀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휴머니스트 팀원들 사랑합니다.

박세령: 우선 책 선택이 정말 좋았던 것 같다. 팀원 모두 셰익스피어를 알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그의 작품을 접해본 적이 없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는데, 2학년 때 영미문학문화트랙을 선택한 나에게는 정말 도움이 많이 된 책이었다. 셰익스피어가 유명한 이유에 대해서 가슴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내가 생각한 셰익스피어라는 작가는 사람의 심리를 완벽히 꿰뚫고 있으며, 자신이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가 분명한 사람이다. 그는 독자들의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또한 해석할 요소가 너무 많은 문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어왕을 처음 읽고 나서 맥베스를 읽기 전까지의 시간 동안 리어왕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바뀌었다. 팀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도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았다. 과연 이 비극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모든 이야기를 읽고 나서 공통 되게 들었다. 그 답을 고민하는 것이 셰익스피어가 우리에게 준 하나의 과제인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또한 그도 어쩌면 그 답을 찾지 못해 이러한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활동에 있어서는 한 달에 4번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한 번 만날 때마다 하나의 이야기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내용이 머리에 더 잘 들어왔던 것 같다. 또한 팀원들한테 배운 점이 많았다. 나는 평소 책을 많이 읽고 좋아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책을 빠르게 읽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얘기를 해보니 사소한 부분도 기억하는 팀원들이 있었다. 그 점에서 나도 이제 책을 읽을 때 한 권의 책을 오래 읽더라도 꼼꼼하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방학동안 독서클럽을 하느라 계속 먼 거리까지 빠짐없이 나온 것, 누구 한 명 뒤처지는 것 없이 제 시간에 맞춰 책을 읽어오는 것 등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앞으로 이런 책에 관련한 활동이 학교에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방학동안 시간을 허투루 쓴 것 같지 않아서 뿌듯한 활동이었고, 앞으로 자주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창현: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마스 칼라일은 그의 저서 ‘영웅 숭배론‘에서 이렇게 서술했다. “영국에게 있어 인도야 어떻든 상관없지만, 셰익스피어 없이는 우리는 살 수 없게 되었다.” 그가 이런 말을 남긴 이유는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시절, 인도 땅이 가져 주는 경제적 가치보다 셰익스피어와 같은 작가, 예술가들이 가져다주는 정신적, 문화적 가치가 더 크다고 주장하기 위해서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나의 학교생활에 있어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학교 내에서 뮤지컬, 연극과 같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셰익스피어의 인물 설정이나 시나리오 등이 크게 영향을 끼쳤다. 몇 백 년 전에 쓰인 그의 작품은 현세대까지 관통할 인간관계의 갈등, 인간 내면에 있는 욕망 등을 한계까지 끌어 올렸다. 그의 작품관은 직접 공연 시나리오를 쓰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곤 했다.
또한 영미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셰익스피어는 꼭 배워야할 영미 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이었다. 2학년이 되어 본격적으로 영문학을 배우기 전 책을 읽고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분석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게 되어 영미권의 문화, 문학 등을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 알 수 있게 됐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다 보니 작품을 읽는 내내 비참한 내용이 흐르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만이 들곤 했다. ‘고네릴과 리건은 왜 자신에게 큰 땅의 절반을 남겨 준 아버지 리어왕에게 저리도 매정하게 대하는 걸까.’ ‘이아고는 도대체 뭐 때문에 오셀로에게 저렇게 까지 해서 의심의 싹을 틔우게 하는 걸까.’ 읽는 내내 혼자서도 생각해보고, 같이 활동한 친구들과도 논의해보고 했지만 답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비극 내에서는 부와 권력 앞에서는 혈육도 하나의 족쇄일 뿐이고, 단순한 악 앞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으며, 될 수 없기도 하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들이었지만, 감히 어떻게 복잡하고 심오한 인간 본연의 감정을 책 한 권으로 이해할 수 있을까.
확실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내용이 심오하며 방대하기에 어디 가서 심심풀이로 읽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이렇게 같이 읽을 사람을 구하고, 클럽을 구성해 이 어려운 책을 하나하나 분석하며 토론하니 쉽게 풀어가며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이런 책을 읽어볼까. 싶기도 하곤 했다.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작가라 불리는 셰익스피어의 감성과 가치관이 담긴 책 한 권을 읽으니 견문도 넓혀진 것 같고 감회도 새롭고 그렇다.

최세령: 총 4주 동안 친구들과 함께 모여 독서토론을 했다. 사실 방학에 시간이 많이 있었지만 5명의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맞추고 모였다는 것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햄릿 부분만 자세하게 알고 있었는데 ‘리어 왕’, ‘멕베스’, ‘오셀로’의 부분까지 책을 읽고 심지어 토론까지 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통해 인간이란 존재는 그 상황 안에서 달라지고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후회하는 모습을 봤다. 이 활동으로 인해 인간의 모습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의 생각과 다른 친구들하고 같이 토론을 하며 독서클럽 덕분에 알찬 방학을 보낸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이 멤버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때는 유명한 책보다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책의 내용으로 독서토론을 하고 싶다.

허혜정: 평소 책을 많이 읽을 기회가 없었는데 독서클럽이라는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는 셰익스피어라는 작가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글을 쓴지는 몰랐는데 셰익스피어의 소설을 읽은 후 ,왜 그가 지금까지도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는지 알았다. 그리고 나는 원래 해피엔딩을 되게 좋아하고 결말이 비극적이거나 세드엔딩인 건 피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4대 비극을 읽고 모든 게 비극인 결말을 보며 ‘결말이 비극이면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구나’하고 느꼈다.

허삼관 매혈기

도서명 : 허삼관 매혈기

팀 명 : 독토리

팀 원 : 이경선(지정15), 정경은(지정15), 노서영(문정16), 이현주(문정16), 김현진(크레이티브 인문학부17), 조항규(크레이티브 인문학부17), 허채빈(크레이티브 인문학부17)

일 시 : 2018. 1. 5 ~ 1. 22 (1~4 주차)

[책의 줄거리]

가족을 위해 피를 파는 한 남자의 중국 문화대혁명 당시의 고단한 삶을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평생 피를 팔아 가족을 위기에서 구해낸 속 깊은 아버지 허삼관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능청스럽게 껴안는 익살과 해학 그리고 그 뒤에 자리한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애정을 만날 수 있다.

[주차별 토론주제]
1주차 (01~03) : 책을 선택하는 기준과 이 책을 선정하게 된 이유
2주차 (04~06) : 책의 배경과 그 등장인물
3주차 (07~11) : 영화와 원작소설 비교해보기
4주차 (12~14) : 소설 전반적인 감상평을 바탕으로 소설을 각색해보고 작가의 생각 읽기

[팀별 독서토론 내용 ]

01) 조원들끼리 상의 후 ‘허삼관 매혈기’란 소설을 선택하게 되었는데 책 선정 후 당시 어떠한 생각, 느낌이 들었는가?

경선: 허삼관이란 영화가 있다는 것을 먼저 알고 있었지만 기회가 없어 당시에 이 영화를 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 방학 때 독서클럽을 하게 되었고 이 기회에 책으로라도 보고 싶어서 허삼관 매혈기를 조원들에게 추천하게 되었다. 내용은 어렴풋이 알고 있으나 결말은 아예 모르기 때문에 허삼관의 아들 일락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 결말이 궁금해졌었다.

경은: 나도 허삼관이란 영화를 먼저 봤었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지 꽤 되어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 상태로 책을 일게 되었다. 또한 책을 더 재밌있게 읽기 위해서 후기나 줄거리를 따라 찾아보지 않았다. 책이 선정되고 읽으면서 책의 줄거리는 물론 영화의 내용도 다 떠오르게 되었고, 책과 영화와 책의 줄거리를 동시에 생각하며 읽어서 좋았다.

현주: 조원들끼리 투표 후 허삼관 매혈기란 책이 선정 되었을 때 솔직한 심정으로는 별로 읽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이 들어 흥미가 없었다. 코믹하고 현실성 없는 내용을 선호하지만 이 책은 이 시대상이 드러나고 아픔도 보여질 것이라 예상되어 보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선배들, 친구들 모두가 추천해주기도 하여 서서히 흥미가 생겼고. 또한 책을 읽다 보니 영화까지 궁금해졌다. 따라서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이 책이 좋아졌다.

항규: 나도 토론을 해야 하니까 소설보다는 사회과학 서적을 선택하고 싶었고 총균쇠라는 책을 추천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피를 매개체로 종교적으로 혹은 도시사람들과 시골사람들이 충돌하는 모습이나 그런 인식차이를 두는 게 흥미롭단 생각이 들었다. 당시의 중국의 사회상이나 그런 것들이 잘 녹아있어 몇 시간 만에 다 읽게 되었고 재밌었다.

서영: 한성권장도서 중에서 책을 고를 때 나한텐 눈에 띄지 않는 도서 중 하나였다. 막상 정해진 후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책소개나 줄거리를 읽어보니 스토리도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름이 중국느낌이 있어서 무협기 여행소설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알고보니 마을의 일상적인 이야기라 무겁지 않고 재미있게 읽었다.

현진: 영화로 본 작품을 책으로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읽어보면서 그 당시 사회상의 문제들도 이해하기 쉽고 재밌게 잘 풀어낸 것 같아서 어렵지 않게 잘 읽었다.

채빈: 허삼관 매혈기를 아예 읽어본 적이 없다. 그냥 막연하게 영화로 봤으니까 책으로는 안 읽어봐도 되겠지. 나중에 언제 한번 읽어봐야지 생각만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고 싶은 책을 읽게 되어 좋았다. 영화로 봤던 작품의 원작을 읽어볼 수 있다는 데에 의미를 두었다.

02) ‘허삼관 매혈기’란 책 제목을 봤을 때 처음 든 생각이 따로 있었는가?

채빈: 나와 같은 허씨가 주인공으로 느껴서 반가웠다. 매혈기라는 단어, 한자의 의미를 몰라 피를 사고 판다는 생각을 못했다. 영화를 먼저 봐서 매혈기의 뜻을 추리할 수 있었지만 아무것도 모른 상태였다면 난 책의 제목에 담긴 의미를 몰랐을 것 같다.

경선: 중국소설이라 어려울 줄 알았다. 왜냐하면 외국 서적 같은 경우 번역이 어색하거나 그 나라의 감성, 분위기가 자신과 안 맞는 경우 책을 읽는 데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단어가 많을 것 같아서 재미없을 것 같은 느낌을 받긴 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번역도 정말 잘 되어있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없었고 책의 전체적인 내용도 쉽게 풀어져 있어 좋았다.

서영: 특별히 선호하는 장르는 없으나 교훈적인 내용을 주는 소설을 좋아한다. 스토리가 재밌으면 물론 좋지만 마지막에 나에게 교훈을 주거나 와 닿는 게 있으면 책이 더 재밌고 좋다.

현진: 추리소설을 선호한다. 경은선배가 말했지만 선배와는 다르게 소설을 꼼꼼하게 읽게 되는 점이 좋다.

채빈: 장르라고 표현하기는 애매하지만 현주선배와 비슷하게 현실감 없는 소설을 읽는 것을 즐긴다. 소설의 매력은 상상하며 읽는 것이기 때문에 나의 상상력을 가장 극대화 할 수 있는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내가 주인공이 되볼 수 있는 현실감 없는 스토리를 좋아한다.

03) 책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현진: 장르 안에서 선호하는 작가에 따라 책을 선정한다.

현주: 장르를 정하고 작가를 따라간다, 심리서나 자기개발서를 선호한다.

항규: 작가를 따라간다. 작가마다의 문체를 좋아한다. 재밌어서 읽게 된 책에서 작가를 따라가게 된다.

채빈: 베스트셀러를 읽어보려고 노력하고 친구들에게서 책 추천을 많이 받는다. SNS상에서 접한 책들을 읽기도 한다.

경선: 자기개발서 중에서 작가가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을 강요하는 책은 선정하지 않는다.

경은: 작가를 따라가는 편은 아니다. 공지영 소설에 꽂힌 적이 있긴 했으나 특정한 작가를 팠던 적은 없다.

서영: 베스트셀러나 추천을 받아서 읽거나 꽂혀서 읽게 된다. 여러 작가를 많이 접해보는 편이다.

04) 과거 배경이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무엇인가?

채빈: 피를 뽑을 때 혀를 보고 위장상태를 판단하고 눈만 보고 피를 바로 뽑는 것이 놀라웠다. 현재는 헌혈을 하기 위해 조금 더 위생적이고 세분화 된 거에 비해 과거는 열악했던 것 같다. 혈액형을 감별하고 분류하는 기준이 궁금하기도 했다. 피는 힘이라고 보고 힘을 돈이라고 봤던 점과 허옥란은 아들 세 명을 낳은 반면 하소용 아내는 딸 두 명을 나아 허옥란이 기세등등한 것을 보아 과거에서부터 남아선호사상이 계속 존재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경선: 피 감별하는 혈두가 너무 대충하는 점이 신기했다. 뇌물을 받기도 하고 인맥으로 피를 뽑는 것을 보고 약간 이해되지 않을 때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과거의 경우 집안인을 주로 여성이 했으나 이 소설의 배경인 중국에선 남성이 집안일을 하는 점을 보며 인상적이었다.

경은: 화폐의 단위로 과거의 배경을 알 수 있었다. 화폐의 단위나 현재의 화폐가치와 비교해 볼 때 흥미로웠다. 허옥란이 일락이를 잘 챙겨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

현주: 허삼관이 허옥란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부분에서 현재의 한국의 사상과는 달라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 맛있는 걸 사준 후에 바로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이 상식적으로 와 닿지 않았다. 또한 소설 중후반에 나오는 문화대혁명이 특이했다. 문화대혁명을 잘 알지 못했는데 허옥란이 패를 쓰고 비난당하는 모습을 보고 문화대혁명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항규: 중국의 유교사상이 시골로 갈수록 고리타분하지 않았던 점이 신기했다. 도시, 즉 성안의 사람들은 피를 파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했다. 유교사상으로 인해 부모가 준 신체를 훼손할 수 없는 가르침을 받았기 때문이다. 성안사람인 허옥란도 허삼관에게 부모가 준 피를 팔면 안 된다고 한 부분에서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근룡이, 허삼관 같은 시골 사람들은 이 가르침을 중요시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서영: 문화대혁명때 허옥란만 고초를 겪었던 점이 어이가 없었다. 허옥란의 잘못에 소문이 붙어 거짓말도 사실처럼 부풀려졌을 땐 마음이 아팠다. 또한 성별의 따른 차별을 개인적으로 느낀 것 같다. 다른 남자들도 죄가 계속 나오는데 여자 혼자만 나와서 벌 받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 예를 들면 허삼관도 임분방이랑 사건이 있었는데 그에 비해 허옥란한테만 하소용과 있었던 일로 너무 질타 받는 것이 안타까웠다.

현진: 팀원들이 많이 말했듯이 나도 문화대혁명 때 허옥란이 끌려가 고초를 당한 것도 놀랐다. 확실하지도 않은 일로 머리를 강제로 반만 밀리는 수치를 당하고 그 후에도 계속해서 비판받는 모습을 보고 걱정되기도 했고 또 한 번 놀랐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보로 처벌 받는 부분도 어이없었다. 그 자보가 사실인지 아닌지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정확한 증거가 아닌 심증으로 처벌을 한다는 것이 너무 억울했다.

05) 애정 가는 등장인물이 있다면 누구인가? 반대로 싫었던 사람이 있다면 누구인가?

경선: 애정가는 등장인물은 노젓는 형제들인 래희, 래순이다. 허삼관이 거짓말을 하고 형제의 배를 탔는데도 불구하고 이 형제들은 착해서 오히려 허삼관을 도와주고 피도 나눠주는 모습을 보면서 착해서 좋았다. 각박한 사회에서 온정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싫었던 인물은 이락이었다. 이락이를 부정적으로 느낀 이유는 너무 눈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엄마인 허옥란이 곤란한 상황에서 눈치 없이 질문을 할 땐 정말 답답했다.

경은: 내가 애정을 느낀 등장인물은 일락이와 삼락이이다. 일락이가 13살 때부터 친아빠가 누군지 모른 채로 자란 것이 측은했다. 일락이가 하소용한테 가서 친아빠라고 말하고 국수를 못 먹어서 혼자 길거리를 헤맬 때 마음이 아팠다. 13살은 정말 어린나이인데 자신의 정체성, 가정의 혼란을 혼자서 견디는 모습에 동정심이 생겼다. 삼락이는 허삼관 가족들 중에서 가장 철이 없었지만 그 대신 순수한 매력을 꾸밈없이 보여줘서 좋았다. 반대로 싫었던 인물은 허옥란이다. 일락이는 자신의 친아빠가 누군지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허옥란은 친엄마임에도 불구하고 일락이를 따뜻하게 보살피지 않는 것과 모성애가 잘 안느껴지는 모습이 싫었다.

현주: 나에겐 허옥란이 가장 애정가는 인물이다. 소설 속에서 가장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서 감동적이었다. 초반에는 옥란이가 철없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힘든 고초를 겪으며 항상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쌀은 계속 모아놓아 그걸로 가족들이 먹고 살아가는 것이 인상 깊었고 남들이 자신을 비하하는 일들도 많지만 꿋꿋이 삶의 의지를 잃지 않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음에 들지 않던 인물은 하소용이다. 허삼관 가족에게 나쁜 영향만 끼쳤기 때문이다. 그의 허무한 죽음도 맘에 들지 않는다.

항규: 난 근룡이와 방씨가 좋다. 스토리상 엄청나게 영향을 끼친 인물은 아니지만 허삼관이 그들을 만났을 때 처음 끌린 사람들이기 때문에 내 눈에 띄었다. 허삼관이 처음 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인물들이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싫었던 인물은 이혈두가 싫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가장 악한 유형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부패한 탐관오리 같고 권력욕과 재물의 욕심이 많다.

서영: 애정가는 등장인물로는 일락이와 허삼관이 좋다. 사실 처음에 허삼관은 자식과 아내에게 상처를 주는 모습을 보고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계속 책을 읽다보니 딱 현실에서의 아버지 같은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일락이는 어릴 때부터 안 좋은 말을 자주 듣고 살고,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 시선을 받는 등 그 나이 대에 감당할 수 없는 일을 당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싫어하는 등장인물은 하소용이다. 앞에 팀원들이 말한 이유와 같다. 허삼관 가족에게 너무 많은 죄를 저질렀다.

현진: 난 삼락이가 좋다. 문화대혁명 때 허옥란이 고초를 겪을 때 일락이와 이락이는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지만 삼락이만 혼자 유일하게 엄마라고 불러주는 것을 보고 정이 많은 아이 같아 애정이 간다. 싫어한느 인물은 하소용의 부인이 정말 싫다. 나중에 하소용이 위독할 때 찾아와서 부탁하는 모습이 너무 싫었다. 그 전까지는 일락이를 대놓고 무시했으면서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을 보고 이기적이고 염치없단 생각이 들었다.

채빈: 난 대장장이 방씨에게 애정이 간다. 허삼관의 아들인 일락이가 방씨의 아들 머리를 깼었을 때 방씨의 의리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나 같으면 당장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평생 연을 끊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장장이 방씨는 나중에 일락이가 아플 때 허삼관에게 선뜻 돈을 빌려주며 이것밖에 없다고 미안하다고 보는 모습이 좋았고 인상 깊었다. 싫었던 인물은 혈두이다. 난 개인적으로 강한 사람한테 약하고 약한 사람한테 강한 사람을 싫어하는데 혈두가 딱 이런 탐욕적이고 이기적인 인물이라 싫었다.

06) 허삼관은 아버지로서 어떤 존재로 생각 되는가?

채빈: 난 항상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에게 허삼관은 완벽하지 않은 싫지 않은 미운 아버지이다. 가끔 아들들을 생각해주는 모습을 보며 좋은 아버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수수 죽을 먹었던 가뭄 시절에 설탕 넣은 죽을 아들들에게 양보하기도하고, 상상으로라도 맛있는 것을 먹이고 싶어 하는 가장의 모습을 느꼈다. 또한 일락이에게 나중에 국수를 사줄 때도 짠했다.

경선: 아버지로서는 자신의 역할을 잘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허삼관이 일락이를 자기 자식이라 생각이 안들 때 일락이 에게 뭐라 하는 부분은 물론 일락이 에게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일락이를 아들이라 생각하는 마음이 계속 한 곳에 자리 잡은 것이라 생각했고, 일락이를 위해 자신의 피를 거리낌 없이 파는 등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해낸 것 같다.

경은: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일락이가 아플 때 피를 계속 파는 모습, 가족을 위해서만 피를 판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인상 깊었던 점은 허삼관이 이락이를 위해 이락이의 생산대장을 대접하려고 피를 팔고 안 좋은 몸 상태로 술을 마셔가면서 까지 아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가정적이라 느껴졌다.

현주: 처음에 일락이의 정체성에 의구심을 가질 땐 밉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나 같아도 9년 동안 키운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생각하면 억울했을 것이다. 하지만 일락이가 아플 때 헌신하는 모습, 고구마 사먹으라고 챙겨주는 모습 등 인간적인 면모를 보아 좋은 아버지라 느꼈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나중에 일락이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할 때 한 없이 퍼주는 모습이 좋았다.

항규: 허삼관이란 인물 자체는 파탄 난 가정에서도 넷째 삼촌 덕에 잘 자랐다고 느꼈고, 어려보이지만 가족들을 챙기는 모습을 볼 때는 정말 멋있었다. 가장이란 기둥이 흔들릴 때에도 잘 이겨내는 강인함을 갖고 것이 인상 깊었고 아버지뿐만 아니라 남자로서도 괜찮았던 사람인 것 같다. 화끈하게 결정력 있는 면도 있고 주변 사람들과도 인연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서영: 아버지로서 아들들을 잘 보듬어 주지 못한 모습은 좋게 보이지 않았다. 특히 일락이한테 상처가 됐을 것 같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허삼관이 일락이를 아들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며 사람 자체는 좋은 사람인 것은 맞으나 아버지로서는 좋은 아버지라고 확실히 느끼진 못했다.

현진: 일락이에게 한 행동이나 그런 점들을 봤을 때는 완전 좋은 아버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일락이가 아플 때 병원에 피를 팔고 고생하며 일락이에게 가는 모습이나 다 큰 아들들의 뒷바라지를 하는 모습을 보며 허삼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아버지라고 생각한다.

07) ‘허삼관 매혈기’를 책으로도 읽고 영화도 보고 왔다. 전반적인 스토리는 어떻게 달랐는가?

경선: 내용은 거의 비슷한거 같았다. 하지만 책에서는 강조되었던 포인트들이 없어졌다. 영화로 제작되면서 상업적인 요소들이 많이 가미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경은: 나는 책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 문화대혁명 전후의 배경이었는데 영화에서는 한국 배경이었던 점이 많이 아쉬웠다. 그리고 스토리가 알듯 말듯하게 끝까지 가는 게 책에서 묘미였는데 이런 간지러움이 없어서 원작보다는 재미가 덜했다.

현주: 책에서는 허삼관은 피 혈액형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다고 나왔지만 영화에서는 자신의 것이 o형이고 허옥란이 o형이라 o형밖에 나올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일락이의 혈액형 검사결과로 상당히 빠른 시점에 일락의 아버지가 밝혀진 점이 아쉬웠다.

항규: 한국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어서 그런지 홍소육 대신에 붕어찜이 등장했고 국수 대신에 만두라는 소재를 사용했다.

서영: 책에서 사건의 분위기가 바뀔 때마다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대사나, 중요한 실마리가 몇가지 빠져서 그 흐름이 책만큼 자연스럽지 못했던 것 같다.

현진: 스토리의 배경이 한국 50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하소용 부인의 옷은 너무 현대풍이였고 하소용이 죽을 때 입고 있던 옷 또한 블랙슈트로 시기와 다른 미스를 보여준 것 같다.

채빈: 워작 소설가 스토리 자체는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결말 부분은 다르게 느껴졌다. 소설에서는 담담하고 담백하게 담아낸 것과 달리 영화에서는 한국판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슬프게 유도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허옥란이 신장을 파는 모습에선 억지 감동을 끌어내는 것 같았다.

08 영화에만 있었던 특징은 무엇이 있는가?

경은: 책에서는 중국 문화대혁명 전후의 배경이었으나 하정우 감독이 연출한 영화 속 한국 배경이 특징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는 책에서와는 달리 허옥란이 첫째 일락이를 많이 챙겨주는 모습이 나왔다. 이런 점에서 차이가 났던 것 같다.

채빈: 책과 비슷한 이야기의 흐름으로 진행되지만 허삼관 이라는 캐릭터에 더욱 집중하는 듯하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피’를 파는 것에 집중이 된 가족스토리를 풀어낸 것 같다.

경선: 소설 속 문어체까지 거의 똑같이 사용했으며 허옥란 배역 하지원의 책 읽는 듯 또박또박 대사를 말하는 연기가 극중, 소설 속 허옥란의 캐릭터를 잘 보여준 것 같다.

현주: 허옥란의 모성애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허옥란이 생각보다 일락이를 감싸거나 모성애를 크게 보여주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하지원이 연기한 허옥란은 좀 더 가정적이고 아들의 입장을 헤아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항규: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책에서는 전해지지 않았던 혈두의 허삼관에 대한 걱정이나 연민이었다. 책으로만 봤을 때는 사악할 것만 같았던 외양을 영화에서 물론 행동의 변함은 없지만 배우의 인상이라든가 분위기 때문에 물론 힘을 이용하는 자리이긴하나 의외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줄 수도 있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했다.

서영: 중국배경을 억지로 한국 배경에 넣어서 그런지 어색한 부분이 많았고, 영화에서 나타난 허삼관의 행실이 책에서 나타난 허삼관의 행실보다 바르게 표현되어 책에서 보여 지는 허삼관 특유의 성격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아쉬웠다.

현진: 역시나 한국배경에서는 많이 벗어난 듯하고 우리가 알던 스토리보다는 허삼관이라는 인물에 집중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09) 영화로 각색되었을 때 가장 잘 표현된 인물과 그 반대는?

경선: 근룡이를 비롯한 방씨아저씨 등 여러 조연들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었다. 소설을 읽고 상상한 근룡이는 엄청나게 건장한 청년은 아니었지만 영화 속 근룡이는 생각보다 가벼웠고 이미지가 달랐다.

현주: 내 생각에는 허삼관이 가장 잘 표현된 것 같다. 허삼관을 맡은 하정우의 연기에서 특유의 능청스러움, 뻔뻔함 가장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그리고 또한 허옥란의 모정을 더 돋보이게 잘 표현한 것 같다.

현진: 나는 허삼관이 가장 잘 표현된 것 같았다. 하지만 저 역시 조연들의 비중이 다소 줄어든 것이 아쉬웠다.

채빈: 소설에서 이락이, 삼락이 캐릭터들에게 애정을 많이 느꼈는데 영화 속에서의 이락이, 삼락이의 분량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아이들이 나올 때 생기는 코믹적인 요소들도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경은: 허옥란의 일락이를 더욱 챙기는 모습에서 모정이 부각된 것이 오히려 어색했다. 또한 허삼관이 뒷짐을 지고 동네를 거들먹거리며 거니는 모습을 보고 소설 속에서 생각했던 허삼관의 모습과 다른 모습을 보아 새로운 느낌이 들었다.

서영: 가장 잘 표현된 인물은 일락이인 것 같다. 일락이 사건을 다룰 때 영화와 책의 줄거리가 꽤 달랐는데, 허삼관만을 아버지로 생각하며 따르는 일락이의 모습을 일관되게 표현하였다. 가장 표현이 어색했던 등장인물은 하소용의 부인이다. 소설상에서 하소용 부인은 처음에는 일락이를 부정하고 싫어하는 인물이지만 하소용의 죽음 이후에는 일락이네 가족에게 선의를 베푸는 인물로 그려지는데 영화에서의 하소용 부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못된 인물로 그려져서 아쉬웠다.

항규: 가장 잘 표현된 인물은 허옥란 이었던 것 같다. 결혼하기 전의 모습과 결혼 후 좀더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잘 담아낸 것 같다. 그리고 잘 표현하지 못했다고 생각되는 인물은 바로 혈두였다. 소설을 읽으면서 상상해왔던 혈두의 모습과 이미지보다는 영화 속 혈두는 오히려 허삼관을 같은 걱정을 해주지면 좀 더 착하고 유하게 표현된 것 같아 어색했다.

10) 영화로 각색하며 아쉬웠던 점이 따로 있는가? 그 이유는?

경선: 소설을 영화로 각색하면서 우리가 생각했던 열린 결말이 아니라 극 초반에 혈액형검사 결과를 통해 친자관계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아쉬웠다.
경은: 허삼관이 일락이가 있는 동대문병원으로 가는데 연출된 피를 팔러 가는 과정이 너무 길게 보여준 것이 아쉬웠다. 장면 하나하나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현주: 마지막 즈음 내용으로 허삼관이 늦게 와서 허옥란이 일락이의 수술비를 위해 신장을 파는데 이 부분에서 원작과의 스토리가 너무 달랐고, 억지로 감동을 끌어내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아쉬웠다.

서영: 소설에 여러 가지 사건이 많았기 때문에 영화에서 그 중에서 몇가지 사건을 골라 중점적으로 다뤘으면 이야기의 전달력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소설에 있는 모든 사건들을 담으려고 하니 장면이 확확 바뀌어 따라가기 힘들었다.

현진: 일락이 극 초반에 하소용의 아들로 단정 지어진 점이 아쉬웠다. 그 이유는 소설에는 끝까지 일락이가 누구의 아들인지 밝혀지지 않고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허삼관이 자신의 아들로 받아들여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채빈: 캐릭터를 표현한데에 아쉬움을 느꼈다. 물론 전반적으로 주요 인물들을 원작과 비슷하게 상세하게 그려냈다. 하지만 난 주변 인물들을 표현한데에서 너무 획일화 시킨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선 허삼관의 3형제를 포함한 모든 아이들의 머리가 너무 짧고 옷이 남루하였다. 배경이 과거인 점을 너무 강조하여 획일화시킨 느낌이 아쉬웠다.

항규: 영화로 각색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역시나 각각 넘어가는 장면들 간에 충분히 보여줄 수 있고 또 보고 싶었던 개연성의 결여와 각각 캐릭터들의 분량이었다고 생각한다. 재가 좋아하고 애정했던 캐릭터 삼락이를 영화에서는 정말 너무나도 작은 일부의 캐릭터로 보여줘서 그런 점에서 큰 아쉬움을 느꼈다.

11) ‘허삼관 매혈기’를 영화로 봐서 더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

현진: 책의 묘사들을 시각적으로 잘 그려낸 것 같아 좋았다. 예를 들어 영화 초반에 허삼관이 처음 근룡이와 피를 팔러가면서 강물을 떠 마시는 모습이 묘사되는데 윗물을 안마시고 중간물에서 물을 푼다. 이 장면은 원작에서도 아랫물과 윗물은 더러우니 중간물을 마셔야된다는 대화를 그대로 표현하여 재미있었다.

현주: 원작에선 허옥란이 꽈배기를 파는 것으로 나오지만 영화에선 허옥란이 강냉이를 팔아서 좋았다. 강냉이는 한국적인 느낌이 든다. 한국 영화이니 만큼 한국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한 것 같아서 더 좋았다.

항규: 영화로 봐서 더 좋았던 점은 빠른 전개였다. 책으로 보면 궁금해도 한 장씩 넘겨가며 뒷내용을 궁금해가며 읽어가야 하는데 영화에서는 바로바로 장면이 전개되고 궁금증도 바로바로 시각적으로 해소시켜줬던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채빈: 일본풍의 소재들이 잘 표현된 점은 좋았던 것 같다. 원작의 배경은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배경을 가져오며 하소용의 부유한 느낌을 일본풍의 소재를 사용한 것 같다.

경선: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인 아이들이 영화로 실제 배우들이 표현해주니 좋았다. 나름 상상했던 아이들의 행동이나 말투 성격들이 잘 드러난 것 같았고 특히 일락이의 성숙한 면모를 뚜렷하게 보여줘서 좋았다.

경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훨씬 활달한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다. 일락이, 이락이, 삼락이 모두 서로 닮아 실제 형제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다. 배우들의 분량이 아쉽긴 하지만 캐스팅은 정말 모두 좋았던 것 같다.

서영: 소설을 시각화 한 장점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좋았다. 책으로 볼 때 혼자 생각했었던 등장인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극중에서 배우들로 보니 더 실감나고 배역에 따른 감정 이입도 더 잘됐다.

12) 소설 ‘허삼관 매혈기’의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감상평

채빈: 이 책의 가장 좋았던 점은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요즘 뉴스를 틀면 아동학대는 물론 부모가 아이를 죽이는 사건까지 충격적인 소식을 많이 접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세상이 왔고 가정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허삼관 매혈기를 통해 다시 한 번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허삼관이 일락이를 위해 목숨을 걸고 희생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우리가족이 아플 때 먼저 나서야겠다고 깨닫기도 하고 평소에 부모님, 나의 언니들에게 잘해야겠다는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영: 장편소설인 것이 무색할 만큼 스토리의 개연성이 좋고 술술 읽어져 가 한권의 책을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족애라는, 어떻게 보면 복잡할 수 있는 주제를 능청스러운 성격과 모성애를 소유한 허삼관 허옥란 부부의 방식대로 어렵지 않게 풀어간 것이 재밌었다. 삼형제로 나왔던 일락이와 이락이, 삼락이 또한 그 나이대의 또래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을 만한 행동들과 말들로 읽는 내내 귀여운 요소가 되었다. 한편 소설을 읽는 중 허옥란이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재판에 서게 되고 머리가 밀리는 사건들을 보면서 나에게는 생소했던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절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경은: 허삼관 매혈기에서 가장 인상 깊던 부분은 피를 사고판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는 허삼관이 가족에게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수단으로, 그 시대에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수단으로 소설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기 때문이다. 책의 제목인 허삼관 매혈기처럼 총각시절 피를 팔아 허옥란과 결혼을 하여 일락, 이락, 삼락 즉 가족을 위해 마지막까지 피를 팔았고, 자신을 위해 피를 팔아보지 못한 채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며 피를 사고판다는 것이 허삼관의 일생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를 나타내 인상 깊었다.

현주: 가볍게 읽힌다는 재치 있는 스토리 전개 안에서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내용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소설의 큰 장점인거 같다. 허구의 이야기지만 내가 시대에 태어났더라면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 날 수 있는 상황의 내용을 담고 있어 쉽게 감정이입이 되었다. 특히 허삼관이 일락이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풀어내는 장면은 허삼관만의 부성애를 볼 수 있었다. 또한 가족의 정을 주로 스토리를 풀어 가지만 그때의 시대상황에 따라 가족 안에 상황이 영향을 미치는 모습들을 보여 줌으로서 시대에 대한 비판을 잘 반영한 작품이었다.

현진: 허삼관 매혈기는 중국 소설가 위화 작가의 대표작이다.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하며 주인공 허삼관이 피를 뽑다가 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책을 술술 읽었다. 책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 자신의 피를 돈을 받고 파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허삼관이 공장에서 피를 파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피를 팔아 번 돈으로 허옥란과 결혼을 하고 아이 셋을 키우는 전형적인 가족 소설일 수도 있지만 피를 판다는 흥미로운 소재와 허삼관의 첫째아들인 일락이의 출생의 비밀을 독자들이 궁금해 하게 함으로써 소설에 몰입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피를 팔아야 했던 한 가장의 이야기를 매력적인 인물들과 함께 빠르게 전개해 나가는 와중에 익살과 해학, 그리고 감동을 놓치지 않은 작가의 면모가 돋보인다.

항규: 허삼관 같은 아버지캐릭터가 재밌었다. 어딜가나 무뚝뚝하고 매정하지만 속으로, 뒤로는 걱정하고 챙겨주는 아버지들이 있다. 이 책에서는 더 익살스럽게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아버지의 존재 같은 것에 대한 생각을 해오면서 항상 자상한 모습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와서 그런지 더욱 관심을 기우렸던것 같다.

경선: ‘혈액’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본인은 붉고, 뜨겁고, 진하고, 살아있는 이미지가 떠오른다. 허삼관 매혈기는 이러한 ‘혈액’을 소재로 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제목처럼 주인공 허삼관은 혈액을 팔아 결혼을 하고, 친자식인지, 말 그대로 혈연관계가 맞는지 확인하기도 하고, 그 자식을 위해 또 다시 혈액을 팔기도 한다. 혈액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전개해가며 그 안에서 저자는 위에서 말했던 혈액이 가진 이미지를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등장인물 간의 관계에 잘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특히 허삼관이 죽어가는 자식을 위해 목숨을 담보로 몇 번씩이나 혈액을 파는 모습에서 혈액처럼 뜨겁고 진한 부정을 느낄 수 있었다.

13) 소설 속 인물과 사건을 정해 자신이 그 인물이었다면 어떻게 했을지 토의해보자

경선: 내가 만일 허삼관 이었다면 일락이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확실한 이유 없이 심증만 가지고 일락이를 내치지 않았을 것이다.

경은: 내가 만일 하소용이었다면 자신의 집에 딸이 두 명이니 시대적 맥락을 고려해보자면 일락이가 자신의 아들이라고 밝혀지고 찾아왔다면 친자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현주: 내가 만일 허옥란이라면 하소용집에 불을 지르는 것과 같이 무리한 일을 하더라도 억울한 일은 밝혔을 것 같다. 너무 억울해서 혼자 당하지만은 않고 재판이 필요한 사람들은 다 같이 끌어들여 이 제도가 얼마나 불공정한 것인지를 밝혔을 거 같다.

항규: 나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 내가 만일 허삼관이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었다. 처음부터 이 스토리의 줄기이면서 중요한 선택인 ‘매혈’ 자체에 대한 고민을 했다. 당시 도시사람인 허삼관은 사회적 맥락을 그리 중요시 여기지 않으며 ‘매혈’을 빈번하게 했고 그 대가로 받은 돈으로 중대사를 치뤘다. 나는 사실 내가 도시사람 이었다면 아무리 급하고 개방적이라고 해도 공동체의 흐름을 거스르면서까지 ‘매혈’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일락이의 병을 고치기 위해 상해의 큰 병원까지 가는 도중에 계속해서 ‘매혈’을 하는데 스토리적 전략이라고 보고 일락이에 대한 마음이 커 그렇게까지 한 것은 이해가 가나, 돈도 어느 정도 빌렸겠다. 아무리 아비의 마음이라지만 나였다면 후폭풍까지 생각해 다른 수단으로 장기적으로 돈을 수급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서영: 내가 만일 일락이었으면 마을에 소문이 돌고 허삼관은 친아버지를 찾아가라 그러고 하소용도 자신을 친아들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에서 허삼관을 계속 따라다니지 않고 마음의 상처가 깊어져 갔을 것 같다.

현진: 내가 만일 일락이었다면 사춘기에 그런 깊은 상처를 받고 자신은 어느 곳에서도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존재라는 처지를 보면서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다. 자신을 10여년동아 키워준 아버지는 자신의 친부가 아니라 주장하고 자신의 친아버지라 생각되는 인물은 자신을 모른다 하는 상황에서 과연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생활할 수 있을지에 의문이 든다. 또 일락이만 빼놓고 피를 판돈으로 국수를 먹으러 가는 장면에서는 더 이상 그런 대우를 받으면서 살 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채빈: 난 “내가 일락이었으면 어땠을까?”란 상상을 하며 책을 읽었었다. 우선 내가 일락이었다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도피하고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진정한 가족은 누구일까? 내 아버지는 누굴까? 만약 둘 다 아빠가 아니라면 난 어디서 살아가고 버텨야할까, 하루하루 원망할 사람을 찾고 남 탓만 하며 세상을 비난했것다. 현재로 대입해보면 현실부적응자라 하면 이해가 빠르다. 내 성격이 부정적일 땐 한없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가족의 연을 끊었을지 모른다. 이 후 부정적인 생각에서 빠져나오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난 일락이가 대단하고 생각한다. 일락이는 남들에게 비난을 받아도 이 상황에 분노하지 않고 자신의 생활을 유지해나갔다. 일락이의 성격이 대담하고 현명하다 깨닫게 된 큰 부분이었다. 아버지가 아들이라 인정을 하더라도 난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데도 꽤 걸렸을 것이다. 의심하고 한 번 더 되짚어보고 정말일까? 하는 의구심을 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락이 같은 경우 바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일락이는 가족에 대한 믿음, 아버지의 사랑을 정말 잘 알고 있구나 하는 부러움마저 느껴졌다.

14) 소설 속 작가의 생각과 의도가 드러난 장면을 찾고 그 이유를 말해보자

경선: 아버지가 나이가 들어 무시당하는 마지막 장면에서 세 아들이 아버지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고 효도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채빈: 난 허옥란이 팻말을 쓰고 비난을 받을 때 허삼관에게 자신은 들러리일 뿐이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작가의 비판의식을 느꼈다. 또한 소설을 보다보면 딱 한부분에서 문화대혁명이란 단어를 직접적으로 쓴걸 보면 작가가 소설 중 은연하게 이 사실에 대해 비판하고 싶어한게 아닐까싶다. 허옥란이 들러리라 한 부분에서 형식적으로 중하지 않은 일마저도 보여주기 식으로 사람들을 협박하고 겁주는 것을 보고 정말 구시대적인 모습을 봤다. 하지만 이 모습은 아직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있어 안타까웠다.

서영: 물을 많이 마시면 몸속에 피가 많아지고 돼지간볶음을 먹으면 피가 돈다고 표현한 장면들이 그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준 것 같다.

현진: 소설 속에서도 대약진 운동이 시작되며 집안의 모든 물건을 공출하고 마을의 식당에서 공동배급을 시행하지만 가뭄이 오고 더 이상 식당에서 공동배급을 할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 굶게 되는 장면을 보고 대약진 운동이라는 당시의 시대상과 그 폐해를 잘 보여준 것 같다.

항규: 이 소설 속 ‘혈두’라는 캐릭터를 통해 위화 작가가 생각하는 바를 적나라하게 지적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작중 ‘혈두’는 끊임없이 편의를 봐준다는 무의식중의 조건으로 매혈을 하러온 사람들에게 뇌물 아닌 뇌물을 받는다 그리고 문화대혁명이 일어나 뒤에도 “인민의 것은 받을수 없다” 라고 말하면서 그는 계속에서 뇌물 아닌 뇌물을 받는다. 위화는 이 대목에서 시대, 사회를 고려해보자면 더더욱 비판하기 어려웠던 탐관오리, 고위층을 비난한게 아닌가 싶다.

경은: 하소용의 치료 방법을 알려준 성 서쪽에 사는 진선생을 등장시킴으로서 당시 점이나 주술에 의존하는 시대상을 잘 보여준 것 같다.

현주: 일락이가 심각한 병에 걸린 사건은 국수사건을 통해 일락이를 어렴풋이 진짜 친자식으로 받아드린 허삼관이 완전히 일락이에 대한 마음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하고 아버지의 대한 사랑을 극대화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경은: 학기 중에 못해본 활동을 방학 때 해보려고 하다 학술정보관에서 주최하는 방중 독서클럽을 알게 되어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적극적으로 권유해서 지금의 ‘독토리’를 구성하게 되었다. 독서클럽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책 한 권을 그저 읽고 마는 것이 아니라 테마를 정해서 다 같이 토론하면서 깊이 있게 책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었다. 읽으면서 놓쳤던 부분을 친구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고, 내 생각과 비교해볼 수도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게다가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친구들과 가볍게 수다를 떨듯이 매주 토론을 해서 책의 내용이 더욱 기억에 남는다. 학기 중에 시간이 된다면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현주: 허삼관 매혈기는 올 해 처음 읽은 책이 되었다. 평소라면 읽지 않았을 이 책을 다 같이 읽고 토론 주제를 정해 자신의 생각을 나누며 영화와 비교도 했다. 이 과정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책 속의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게 되고 어느새 책에 푹 빠져 있는 나를 보았다. 항상 내가 원하는 책을 혼자 읽고 혼자만 생각 했었는데 독서토론이라는 형식의 책읽기는 내가 접해 보지 않은 책이라도 다른 사람과 같이 읽게 되면서 쉽게 책에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더 풍부한 사고를 향유하게 되는 것 같다.

채빈: 난 가족을 소재로 한 책은 언제나 감동적이고 재밌다. 허삼관 매혈기란 책도 마찬가지로 허삼관이 가장으로서 고뇌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모습에서 현실 아버지의 모습을 느꼈다. 요즈음 가족의 정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독서클럽의 가장 큰 장점은 하나의 책을 읽고도 다양한 사람들과 다른 견해를 갖고 얘기할 수 있단 점이다. 같은 장면, 같은 등장인물을 보고도 모두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단 사실이 나에게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문헌 정보 전공 선배들과 동기들과 함께해서 더 뜻 깊었다. 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만큼 더 전문적이고 깊게 또 즐겁게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항규: 저는 사실 책 선정에서부터 토론을 하는데 있어 소설을 배제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총,균,쇠 라는 사회서적을 추천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허삼관 매혈기로 독서클럽을 진행하면서 오히려 당시 중국의 맥락을 살필 수 있어 좋았고 영화와 비교해가며 한 토론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또한 같은 내용의 책 하나에서 이렇게나 다른 여러 생각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 새로웠습니다.

현진: 나는 책을 많이 읽는 편도 아니었기에 방학을 맞아 책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에 독서클럽을 신청하였다. 이번 독서클럽의 주제도서인 허삼관 매혈기는 영화를 보고 알게 된 책이다. 평소의 독서습관이라면 대충 읽고 넘어갔을 부분들도 독서활동을 준비하며 꼼꼼히 읽어갔다. 이번 독서클럽을 통해  책을 깊이 있게 읽는 법을 배운 것 같아 좋다.

경선: 처음해보는 독서토론인 만큼 설레기도 하고, 방학에 진행되는 터라 나태해질까 걱정도 많이 되었는데, 팀원들 모두 토론에 성실하게 참여해줘서 마지막까지 잘 마칠 수 있었다. 이번 독서토론은 평소 관심 있던 도서를 대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타인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던 시간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같은 과 후배들과 친해질 수 있어서 좋은 인연도 만들 수 있었다. 독서토론을 통해 겨울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어서 기쁘다.

서영: 책을 읽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지 항상 시간을 핑계로 읽지 않았는데, 독서클럽에 참여하면서 책을 읽고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을 해보는 동안 정말 보람찼고 앞으로도 새로운 책들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쩌면 쉽게 보냈을 방학이라는 기간 동안 선후배들과 같이 책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인증사진]

첨부파일 제출

독서토론 최종보고서(투엔티)

문헌정보학과 1611086 김보민, 1611084 김동희, 1514045 하동원

• 김동희
: 학기 중 독서클럽을 통해 얻어 간 것이 많아 방중 독서클럽도 신청하게 되었다. 학기 중 독서클럽은 교수님이 토론주제나 다시 생각해 볼 내용 등을 제시하거나 질문에 답변하는 등 길잡이가 되어주셨기 때문에 교수님 없이 진행되는 독서클럽이 조금은 걱정이 됐지만 팀원들과 독서클럽을 구상하고 진행하는 것, 학기 중 독서클럽보다 시간의 제약이 적어 마음껏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며 토론할 수 있는 것에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설득의 심리학은 이미 재미있기로 유명했고 책의 목차나 내용을 훑어봤을 때 누구나 관심 있어 할 주제를 다루고 있었기 때문에 읽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책을 읽으면서 6가지 법칙과 그 예시들에 크게 공감하기도, 공감하지 않기도 했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하게 제시된 예시들은 공감을 이루어 내기에 부족한 점이 있었을지라도, 책을 지루하지 않게 또는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대체로 공감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 개인적인 기대에는 못 미쳤는데 공감하지 않았던 법칙들은 터무니없다고 생각되는 것이나 심리를 자극해도 소용없을 정도의 가치관,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경우였다.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책의 발행일이 10년이 더 됐기 때문에 생긴 사고방식과 문화의 변화일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더 최근에 발행된 설득의 심리학 2권이나 3권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읽은 후에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 지 궁금해졌다.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 하동원
: 심리학이란 사람을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있다. 이를테면, ‘내가 누구인가?’라던가. ‘상대방에게 잘 보이고 싶다.’라던가 하는 다양한 생각을 재미있게 말해준다. 그 중 설득의 심리학은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내 의견에 동조하게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혹은 상대방이 나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다고 알려준다.
  6가지의 설득의 심리학을 사례를 들어 하나하나 설명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얼마나 멍청하게 그들에게 당하고 있었는지를 새삼 깨닫는다. 하지만 이 6가지 심리 기법을 당하고만 있을 순 없다. 조금 더 냉철하게 사고한다면 우리가 역으로 그들을 이용할 수 있다.
  물론 6가지의 심리 기법에서 이 책이 아주 오래되었음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먹히지 않을 것만 같은 심리 기법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심리 기법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속다 보니 이제는 통하지 않을 뿐이다. 이것들을 다시 적절히 응용하고 혼용한다면 우리는 또 다시 속고만 지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심리학을 우리는 공부해야만 한다.
방학 때나 1~2권정도 읽을까. 책을 손에 쥔 지가 오래된 것 같다. 방학 때가 되면 몰아서라도 많은 책을 읽어야지 하지만 정작 방학을 하고 나면 겨우겨우 1권, 2권을 읽는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또 개강 시즌이 다가온다.
  여러 도서관에 방문을 하고 봉사를 다니다 보면, 많은 독서 동아리들을 접할 수 있다. 직장인들, 주부님들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편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것을 보며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를 2년, 생각만 하다 결국엔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좋은 기회가 생겨 학교에서 이렇게 독서클럽을 해보자고 생각했고 움직였다. 좋은 경험이었고 또 재밌어서 후에 더 적극적으로 독서클럽을 찾아 할 것이다.

• 김보민
: 어렸을 적에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도서관을 사랑했다. 책을 고르는 그 순간이 설레서 좋았고 책 속 세상은 신비로웠으며 다 읽고 나면 뿌듯하고 여운이 남는 그 기분을 좋아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입시를 겪고 대학생이 되어서까지 책을 읽을 여유는 없었던 것 같다. 읽어야지 마음을 먹어도 기껏해야 일 년에 두 세권이 다였으니 말이다.
그러던 중 독서클럽 모집 공고를 보았다. 나는 책을 읽고 결말이 이해가 가지 않거나 여운이 남으면 인터넷에 책을 검색하여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의 후기를 보곤 했다.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읽고 나면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도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놓친 부분도 바로 잡아 책 내용이 정리가 잘 됐기 때문이다. 독서클럽은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바로바로 내용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토론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내 생각은 옳았다. 독서클럽 활동을 하며 토론을 하니까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고 역시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독서토론은 책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도 하지만 남을 더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이런 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우리 팀이 선택한 ‘설득의 심리학’은 제목이 참 끌리는 책이었다. 살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취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가. 난 삶은 설득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기 위해서도 부모님께 왜 이것이 필요한 것인지를 충분히 설명해야 부모님께서 납득하시고 사주시지 않았는가. 뭐 물론 나만 그랬을 수도 있지만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그 무엇이 사람이든 물건이든 충분히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불로소득자들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 설득의 법칙들을 알아둬야 한다고 했지만 난 당하지 않는 것보다는 내가 취하기 위함이 더 크다.
설득의 기법을 배우는 이유가 어찌됐든, 이 책을 읽으면서 설득의 기법이 어디에 쓰여야 하고 난 어떻게 당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앞으로는 이 기법들을 떠올리면서 악용하지 않고 잘 이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라틴어 수업

도서명 : 라틴어수업

팀 명 : 라틴어수업팀

멘 토 : 서은경 교수님

팀 원 : 1635077 경제 최민경, 1692125 컴퓨터공학 윤주현, 1551161 의류패션 한지원, 1532106 경영 박다영, 1495104 산업경영 김병헌, 1213024 역사문화 안광욱

일 시 : 2017. 11. 06 ~ 11. 27. (1~4 주차)

[책의 줄거리]

라틴어 수업이라는 이름의 이 책은, 한국인, 동아시아 최초의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인 한동일 교수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서강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초급-중급 라틴어 수업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제목과 이러한 책 소개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책의 내용이 ‘라틴어’를 다루는 어학수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상상과는 다르게 책 라틴어 수업은 라틴어 자체를 다루는 어학도서가 전혀 아니다. 오히려 단순히 분량만을 따졌을때, 책 라틴어 수업에서 라틴어의 어학적인 부분은 아주 적은 부분만을 차지한다. 책의 각 파트는 짤막한 라틴어 문법에서 출발하여, 라틴어의 세계, 라틴어의 근원과 라틴어로부터 파생된 유럽의 언어를 지나, 과거부터 현재까지 라틴 세계의 문화, 사회, 법, 종교 등의 모든 것을 총체적으로 다룬다. 여기서 더 나아가, 저자는 그러한 지식들을 자신의 과거 경험, 삶에 대한 고민, 인생에 대한 성찰 등의 다양한 화두와 연결지음으로써 매번 우리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책 라틴어 수업은, 제목과는 다르게 어학 자체보다는 인문 교양적인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며, 라틴어 문법 자체보다는 라틴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고민거리를 던져주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책 자체가 단일한 주제를 가진 것이 아니라, 각 챕터에서 새로운 주제를 다루는 형식이라 하나의 주제를 다루기보단 각자가 인상깊게 느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한 주제를 정리했다.

윤주현:과거에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이곳을 나가서 계속 잘못을 저지르고 싶은 유혹이 제 안에 일어난다면 어떻게 이겨내야할까요?”라고 질문했을때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나는 힘든 환경에서 자라 잘못된 선택을 했던 아이의 입장에서, 충분히 받을것을 받으면서 살았던 내가 해주는 대답은 위선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김병헌:내가 그런질문을 받으면 지금 당장 할말이 없을 것같다. 물론 그 아이에게 뻔하고 교과서적인 말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진심으로 아이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 모두가 다같이 노력해야한다. 그런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주며 사회분위기가 한명의 아이를 위해 마음을 모을 수 있다면 그때 조금씩 변화가 생길것이다.

박다영:그런 마음이 드는 이유를 살펴보자면, 관심과 애정이 필요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 아이들은 옳지못한 방식으로 관심을 끌었던 방법만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방법을 올바르게 바꾸고 더 많이 사랑해줌으로써 아이들이 유혹을 이겨내도록 도움을 주고싶습니다.

한지원:먼저 이유없이 피해입을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자신을 생각하라고 말해줄 것이다. 누구든 다른 사람의 삶을 망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고 그래선 안된다.

안광욱:이렇게 단편적인 질문으로는 대답해주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대답해주기 전에, 그 아이가 겪고 있는 문제나 처해있는 환경을 고려함으로써, 아이가 왜 그런 길로 빠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 그러한 분석 없이 단편적인 질문만 듣고 해주는 대답은 아이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못할 것이고, 아이도 그 말을 금방 잊어버릴 것이다.

최민경: 주변환경을 변화시키라고 말해줄 것 같다. 아이들은 특히 주변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주변 아이들이 계속 잘못된 행동을 하도록 유혹한다면, 아이가 아무리 교육을 잘 받고 좋은 말을 들었어도 금방 유혹에 빠질 것이다.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개선하고 내가 그 아이의 환경이 되어줘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주고싶다.

멘토: 어떤 형태로 진행되느냐에는 큰 차이가 있겠지만, 결국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일 것이다. 교육은 단순히 지식이나 정보를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다. 교육이란 단기간이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가르치고, 여러가지형태로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함으로써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어가는 과정이다. 그 교육은 가정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교육자에 의한 것일 수도 있고, 주변 지인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범법에 대한 유혹이 쉽게, 혹은 단기간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조금씩 한걸음씩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1635077 경제 최민경
책을 항상 대충 읽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데, 독서클럽을 하면서 책을 더 꼼꼼하게 뜯어볼 수 있었다. 그리고 책에 대해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은데 독서클럽을 통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1551161 의류패션 한지원
작가의 생각을 알수록 비판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이 많았지만, 동시에 뜻깊고 인상적인 말도 많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서’토론’ 모임이기는 했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얘기하고 즐기는 휴식시간처럼 느껴져서 생각보다 훨씬 재밌고 편안했다. 다음번엔 교양이 아닌 소설로 한번 더 해보고 싶다.

1532106 경영 박다영
라틴어수업이라는 제목만 보고 거부감이 들었었는데, 알고보니 인문학 서적이라 재밌게 들었습니다. 책의 제목으로 인생수업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4주간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495104 산업경영 김병헌
평소에 책읽는 것을즐겨하는 편이라서 같은 학우들중에 나와같은 취미를가진 친구들과이야기를 하고싶어 신청을했다. 같은 주제를가지고 서로다른 생각을 공유 하며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라틴어 수업은 생각할 주제가 많았는데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와 교수님의 총평을 들으면 책내용을 깊게 알게되어 책읽는 재미가 증가하고 나도 따로 한번더 생각을하게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한층 넓어진것같았다. 다음에 또 기회가되면 신청을해볼 생각이다.

1692125 컴퓨터공학 윤주현
라틴어 수업을 읽고나서 관련내용을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들과 얘기를 나눌수 있었어 좋았다. 마지막주에 교수님의 여행관련얘기가 재미있었다.

1213024 역사문화 안광욱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수십개의 강의를 들은 기분이다. 라틴어라는 소재 하나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을 깊게 할 수 있었고, 지금 머릿속이 수많은 생각으로 가득차있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어떤 주제에 대해 사람들이 각자 여러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어떻게 살것인가? 우리는 지금 우리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유혹에 어떻게 저항할 것인가? 그 모든 주제에 대해 팀원들은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인증사진]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도서명 :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

팀 명 : 꽃밭

멘 토 : 지혜경 교수님

팀 원 : 이보나(패션16), 류민경(패션16), 박하늘(패션16), 손재은(패션16), 송명주(패션16), 안혜지(패션16), 정수연(패션16)

일 시 : 2017. 10. 30 ~ 11. 20. ( 1~4 주차)

[책의 줄거리]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 손자와 함께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소설이다. 손자는 노인을 통해 천천히 이별을 배워간다. 손자와 이별에 대한 아쉬움, 점점 작아져 가는 광장(머릿속 기억)에 대한 두려움, 사별한 아내를 향한 그리움, 평생 데면데면하게 지내왔던 아들에 대한 미안함 등 노인이 느끼는 감정들이 아름답고 동화같이 나타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멘토: 책의 장르가 문학 소설인 만큼 읽을 때 큰 어려움은 없었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이나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었는가?

손재은: 책을 읽었을 때 할아버지와 손자이야기라 해서 엄청 슬플 것 같다고 예상하였다. 그러나 책의 양이 적은데 머릿속에 그림이 안 그려져서 앞을 계속 돌아가서 읽는 과정을 반복하게 되었다. 전반적인 내용이 감정적으로 와 닿게 표현이 되지 않고 상황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이야기가 엄청 슬프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박하늘: 직설적인 표현에 익숙하기에 이 글을 읽으면서 내가 세상에 찌들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와 닿았던 장면은 71쪽에 선생님께서 어른이 돼서 뭐가 되고 싶은지 쓰라고 했을 때 노아가 먼저 어린아이로 사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그 이유는 나는 잔걱정이 많은 스타일이라 결론 도출은 안되고 계속 잔걱정을 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우울해지고 자존감 낮아지면서 시간을 소비하는 게 크다고 생각하는데 이 장면을 보며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이 깊었다.

송명주: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경험이 떠올랐다. 할아버지가 제주도에 사시는데 집으로 돌아갈 때마다 할아버지께 ‘안녕히 계세요.’라고 작별인사를 안하고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중략)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힘들었는데, 시간이 흘러 지금은 어느 정도 괜찮아지게 되었다. 나도 커가면서 작별인사를 배우고 있다고 생각을 한다. 인상 깊었던 문장은 ‘남다르게 평범한 인생을 살았지.’인데 평범하게 사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하여 인상 깊었다. 또한 책에서 노아가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점점 받아들여지는 것이 나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류민경: ‘노아노아야.’라고 할아버지가 두 번씩 주인공인 노아를 부르는 애정표현이 귀여웠다.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나도 자살하겠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하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죽음의 의미가 와 닿았지만, 어렸을 때는 죽음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였다.

안혜지: 43쪽의 장면인 할아버지와 노아가 할아버지 머릿속에서 할아버지의 머릿속이 하룻밤사이에 작아졌다는 장면이 꼭 사람이 나이 들어가면서 다시 아이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렸을 때의 순수함과 같은 것이 그리워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큰 사람인 할아버지, 아버지가 작아진다는 것이 슬프다.

정수연: 131쪽과 61쪽의 구절들이 와 닿았는데, 평소에도 천천히 해야겠다고 많이 생각을 하지만 바쁘게 사는 사람은 굳이 바빠도 되지 않은 상황에도 여유가 없이 바쁘게 사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이보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나를 잊어가는 것이 무서워졌다. 또한 내가 사람들을 잊어가게 된다는 것도 두렵다. 노아의 할아버지의 감정이 이해가 가고 너무 먼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양한 각도에서 책의 내용을 바라보게 된 것 같다. 이야기를 각자의 기준에서 다르게 느끼고, 해석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책과 관련하여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다른 이야기를 알아보고 공유해보며 이야기에 대한 토론을 해보자.

이보나: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린 영국에서 온 할아버지 고든씨에 대해 방영을 한 적이 있다. (중략)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과 이 방송을 보며 알츠하이머는 굉장히 슬픈 병인 것 같다. 단순한 기억뿐만 아니라 소중한 기억들도 사라진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

안혜지: 치매 환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건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기사를 보면서 처벌에 있어서 많은 고민이 들었다.

정수연: 기사를 찾아보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귓불에 세로 주름이 생기면 발병률이 높다’와 같은 알츠하이머의 증상을 알려주는 기사를 많이 보았다.

손재은: 책을 읽으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알츠하이머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알츠하이머가 단백질이 신경세포를 손상시키는 병이라고 한다. 그래서 알츠하이머의 환자의 뇌를 엑스레이로 찍어보았을 때 정상인보다 뇌가 수축되어 있는 모양이 나타난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관련 영화로는 ‘스틸앨리스’를 찾아보았다. (중략)

송명주: 기사를 주로 찾아보았는데 치매 환자에게 젊은 피를 수혈하니 나아졌다는 기사를 보았다. 유추해 보았을 때 치매가 뇌손상과 관련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혈액 순환이나 심장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책 중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책을 보았는데,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이야기를 보고 굉장히 슬펐다. 또한 최근에 SNS에서 ‘주문한대로 안 나오는 식당’이라는 글을 읽었다. 치매 환자들이 파트타이머로 일을 하는 곳인데, 주문한대로 나오지 않더라도 아무도 화를 내지 않고 맛있게 식사를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 치매 환자와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공존할 방법이라는 생각을 했다.

멘토: 치매 환자에 대한 복지 정책을 찾아보았는데, 가정내에서만 아니라 국가에서도 치매환자와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될만한 복지 정책이 생각보다 많았다. 가까운 동사무소에서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류민경: 평소에 보던 웹툰 ‘나빌레라’가 생각이 났다. 손자, 손녀와 아들을 다 키우고 열심히 사시는 할아버지가 나온다. 어느 날, 할아버지가 발레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진행되는 이야기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리셔서 못해봤던 발레를 꼭 하고 싶어 했던 것이다. (중략) 웹툰을 보면서 치매라는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픈 병이라는 생각을 했다.

박하늘: 최근에 젊은 사람들도 발병하고 있는 사례를 보았다. 현대 사회에서 신경을 많이 쓰면서 신경세포가 죽어 발병하는 것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예전에 가족들과 함께 ‘장수상회’라는 치매 노인을 그린 영화를 보면서, 부모님이 치매에 걸린다면 어떡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하였다.

멘토: 이 책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다양한 관점에서 책을 바라볼 수 있었다. 책 내용에 대해 느낀 것을 공유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주변으로 이야기를 연관시켜 이야기를 한 점도 의미있었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멘토: 노쇠해가는 할아버지의 존재를 짙은 그리움과 사랑으로 맞는 손자를 보며, 한 동안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 “손녀”였던 나를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이를 많이 먹는다는 것과 몸이 병들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는 같이 가기에, 건강, 젊음, 성숙한 노년, 가족에 대한 더 큰 관심을 독서클럽 구성원들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또한 노아의 할아버지와 같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된 점도 의미있었다.

류민경: 책 한권 읽고 다양한 생각들을 공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생각한 것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이야기가 많아졌었고 여러 정보들을 공유 할수있는 기회였던 것같다.

박하늘: 저번학기뿐만 아니라 이번학기에도 독서클럽에 참여했다. 평소 소설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이번 독서토론클럽을 통해서 소설책을 접하면서 평소 읽는 책과는 다르게 상상력이 부여되는 점에서 소설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리고 다음 학기에도 독서토론클럽에 참여해서 다른 분야의 책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손재은: 독서클럽을 지난 학기에 이어서 두번째로 참여해보는데 지난학기는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진행을 하면서 매 주 정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보니 분위기 자체가 아무래도 좀 무겁고 책 자체를 분석하게 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번에 ‘하루하루 이별의 날’이라는 소설책으로 하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았고, 책 중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것과 그것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글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시간이 되어서 좋았다.

송명주: 우선 독서 클럽을 통해 읽어 보지 못했던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 또, 짧은 시간을 내어, 이렇게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기회이기도 했다. 항상 심오한 책만을 선호했었는데, 색다른 장르를 통해 가족간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했다.

안혜지: 지난학기에 참여했던 독서클럽에서는 책이 조금 어려워서 고군분투했었는데, 이번에는 서로의 생각을 편히 나눌 수 있는 주제여서 느끼는 바가 많았다 평소 이렇게 진지한 주제로 토론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드문데, 이러한 기회를 통해서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되어서 뜻 깊은 시간이었다. 저번학기에 이어 바쁜 시간을 내어주신 교수님께도 감사할 따름이었다.

이보나: 처음에 소설을 주의깊게 읽은 적도 없고 문학소설로 토론을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감이 안잡혔다. 독서클럽을 통해 같은 책을 읽고 느낌을 공유하고 이야기하니 단순한 소설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다. 보통 문학 소설을 읽고 나서 금방 머릿속에서 잊혀졌지만 독서클럽을 통해 읽었던 ‘하루하루가 이별의 날’은 다른 책들보다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수연: 독서클럽을 처음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소중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어서 좋은 기회였다. 책 제목을 보고 흔한 연인들의 이별을 다루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는데 할아버지와 손자의 이별로 더 감동을 준 이야기였다. 언젠가 우리도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알츠하이머 라는 병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왔을 때 서로의 의견이 어떠한지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과 거리를 뒀던 요즘인데 4주동안 뜻깊은 시간이었다.

[인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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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도서명 : 동물농장
팀 명 : 동물농장팀
멘 토 : 엄미숙 교수님
팀 원 : 양아정(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17), 김민재(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17), 박인선(크리에이티브인문학부17), 신정섭(IT공과대학17), 민회민(ICT디자인학부17)
일 시 : 2017. 11. 01 ~ 11. 28. ( 1~4 주차)

[책의 줄거리]

어느 장원 농장에서 평소에 소홀한 대우를 받고 있던 가축들이, 반란을 일으켜 돼지, 말, 오리 새끼에 이르기까지 주인의식을 갖고 평등의 이념에 입각한 이상적인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풍차 건설을 계기로 주동인물들 간의 권력투쟁이 노출되어 권력자들에 의해 이상주의자들은 추방되고, 권력자들은 인간보다 더 사치스러운 생활 속에서 호의호식한다. 돼지들이 인간들을 따라 하기 시작해 “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 좋다”던 구호는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라는 구호로 둔갑했고,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가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더욱 평등하다’로 바뀌게 되었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및 멘토 의견 정리]
멘토 : 동물농장 속에서 주로 권력을 잡고 있는 부류가 돼지라면 닭이나 오리 같은 동물은 소외부류에 속할 것이다. 권력을 가지고 있는 쪽은 공공의 이익을 생각한다고 할지라도 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행동들을 할 것이다. 그러면 오리나 닭은 변화와 본인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희망으로 권력을 잡은 돼지들을 따랐지만 예전과 달라진 점이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오리와 닭같이 소외받는 사람들이 있다. 예로 장애인이나 성소수자들을 들 수 있다. 현재는 이런 사람들의 편의를 개선하는 제도도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사람들의 인식조차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까지 포용해야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것이 차별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제도들이 개선되어야 하고 새로 생기면 좋을 것 같은 제도들을 같이 토의해보자!

신정섭 : 현재, 사람들은 ‘차이’와 ‘차별’에 대한 구분을 확실하게 하지 못한다. 그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차별까지 이어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어렸을 때부터 확실히 교육받아와야 하는 내용이지만, 가르치는 어른들도 쉽사리 구분을 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 보면 ‘행복 추구권’이라는 국민 모두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하지만 소외되고 차별받는 소수자들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과연 있는 것일까? 의문이 든다. 현재 성소수자들은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어 있지 않다. 그들의 행복권과 평등권을 앗아가는 것은 헌법 윤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차별은 ‘혐오’에서부터 비롯된다. ‘차이’와 ‘차별’ 단 한 글자 차이지만 그에 대한 정확한 구분을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인선 : 우선 차별이란 기본적으로 평등한 지위의 집단을 자의적(恣意的)인 기준에 의해 불평등하게 대우함으로써, 특정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통제 형태이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성차별, 인종차별, 장애인 차별 등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직접적인 차별이 아니더라도 우리사회에서 소외받는 계층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이러한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제도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까지 포용해야, 살기 좋은 나라, 더 나은 사회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우선 여러제도를 개선하고 만들기 이전에 사람들의 인식과, 생각을 변화 해야한다. 나보다 약하다고 무시하거나, 나와 다르다고 경계나 경시하면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어야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동영상시청이나,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좋을것같다. 이런 활동들을 자주해야 이질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광고나 기사등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문제점을 깨닫고, 해결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모든 문제던지 자주 접해야 심각성을 깨닫고 이를 고치려는 움직임이 있기에,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하는 것이 좋다. 그 이후에 제도들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야한다. 가장 중요한 제도는 어떤 분야던지 고르게 기회를 주고, 그에 맞는 결과를 공정하게 산출해 내면 되는 것이다. 음식, 교육, 받는 물건 등등 모든 분야에서도 포함된다. 또한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이나, 장애우친구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등 편견없이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져야한다.

김민재 : 일단 차별의 사전적인 의미는 기본적으로 평등한 지위의 집단을 자의적인 기준에 의해 불평등하게 대우함으로써, 특정집단을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통제 형태를 말한다. 이러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대표적인 법이 있다 바로 ‘장애인 차별 금지법’ 이다. 사람들은 이러한 법에 대해 장애인 차별 금지법이 어떻게 되어야 한다고만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나’와 ‘사회적인 환경’은 어떻게 변화해야하는지 부터 곰곰이 생각해봐야한다고 느낀다. 사람들은 어떤 일이든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이것이 누군가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은 아닌지 따져보는 습관 즉, ‘인권감수성’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환경은 모든 일을 큰 불편 없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기준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불편을 겪는 사람들을 기준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결국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황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단지 장애인이 전반적 생활행위를 불편없이 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그 과정이자 목적일 것이다.

민회민 : 나는 우리 생활 속의 많은 공공재의 구조가 차별을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오른손잡이만을 위한 ‘오른손 가위’, 시각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보도 블록’, 휠체어가 탈 수 없는 ‘일반 버스’ 등등 우리 주위에는 차별을 일으키는 공공재가 많다. 그래서 먼저 공공재의 변화부터 촉진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예로 ‘유니버셜 디자인’이 있다. ‘유니버셜 디자인’은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장애유무, 성별, 연령과 상관없이 서비스와 제품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디자인이다. 예로 ‘저상버스’, ‘음성 안내 ATM기’, ‘레버식 손잡이’ 등이 있다. 사실 ‘제도’들은 내 몸에 부딪치는 상황이 오지 않는 이상, 실생활에서 와 닿기 어렵다. 하지만 주위에 항상 존재하는 공공재들의 변화는 실생활에서 느끼던 불편함을 바꿈으로써 소수자들에 향한 관심을 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양아정 : 차별이란 종교, 장애, 나이, 신분, 학력, 이미 형의 효력이 없어진 전과, 성별, 외모, 성적 지향, 인종, 신체 조건, 국적, 나이, 출신 지역, 이념 및 정견 등의 이유로 고용, 모집, 채용, 교육, 배치, 승진, 임금 및 수당지급, 융자, 정년, 퇴직, 해고 등에 있어서 특정한 사람을 우대, 배제, 구별하거나 불리하게 대우하고,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 평등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나는 단순히 교육적이 노력만으로 차별이 없어질 수 있다면 진작에 없어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법적이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차별금지법이 있다. 차별금지법은 대한민국 헌법의 평등 이념에 따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생활영역에서 합리적 이유가 없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대한민국의 법률안 및 조례안으로, 중앙 정부에서는 대한민국 제17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되었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2013년 6월 19일부터 21일 사이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종교 및 차별금지법 인식조사 결과에서 차별금지법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9%가 ‘반드시 필요하다’ 및 27.9%가 ‘대체로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차별 금지법에 있어서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차별금지법의 처벌을 더욱 강화시켜 차별이 사라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멘토 : 이 책에서 ‘우두머리’ 자리는 존스에서 돼지들, 스노볼과 나폴레옹으로 바뀐다. 처음 모든 우두머리의 목표는 자신들의 이상적인 사회의 구축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생각은 변질되어 상하관계의 심화, 독재로 이루어진다. 인간들 또한 지역에서, 나라에서, 세계에서와 같이 모든 공동체에서 우두머리를 세우고 이상적인 사회의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우두머리는 독재, 탄핵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온다. 우리는 짐승들과 다르게 높은 지능을 가진 존재들이다. 우리는 왜 돼지들과 같이 우두머리를 세우는 것일까? 공동체들의 우두머리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신정섭 : 내 생각은 그렇다. 흔히들 말하는 개, 돼지..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무시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동물들이다. 작가는 자신만의 이익을 취하는 이기적인 우두머리들을 비판하기 위해 ‘돼지’라는 상징적인 동물로 우두머리로 세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들의 우두머리는 동물농장의 나폴레옹과 같이 좋은 마음. 즉, 자신들의 이상적인 사회의 구축이라는 목표를 위해 그 조직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의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에 취해 자신만의 이익을 목표로 전진하게 된다. 서양과 동양의 우두머리의 정의는 확실히 다르다. 서양은 우두머리라 해도 아랫사람과 동급인 존재이고, 동양은 우두머리가 대장이고 곧 진리이다. 우선 우두머리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하고, 공동체의식을 깨우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박인선 : 나는 모든 공동체에서 우두머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국가가 생기기전을 자연상태라고 부른다. 이런 자연상태에서 사람들끼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자신들의 재산이나, 목숨 등 이웃에대한 불신으로 번저. 국가를 만들고 그 통치자에게 권력을 부여하여 나라, 국가의 국민들이 살기 편하게 하기위해 생겨난 것이다. 이처럼 어떤 집단이든지 우두머리는 필요하다. 여러사람의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편의를 위해 일하고, 문제가있을 때 판단해주는 그런 역할을 해주는 사람으로서 말이다. 하지만 요즘 우두머리는 독재, 탄핵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온다. 우두머리를 세우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않지만 우두머리 개인의 역할과, 그사람들 따르는 몇몇 사람들의 도덕적인 문제로인해 사회전체가 흔들리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위해선 국민들이 항상 감시하고있다고 깨닫게해주고, 국민들 스스로가 본인들의 권리를 찾도록 해야한다. 집단의 우두머리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주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있는 위치인거지 자신마음대로 나라를 다스리기위해 위치하는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어야한다. 그래야지만 더욱 청렴하고 국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우두머리가 될 수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 : ‘우리는 왜 돼지들과 같이 우두머리를 세우는 것일까?‘ 에 대해 나는 이렇게 생각 한다. 인간은 누구나 한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 하는 욕심이 있다. ’옛 말에 용의 꼬리가 될바엔, 뱀의 머리가 되어라‘ 라는 말도 있듯이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 모두다 우두머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고 그래서 누군가를 자신을 대신할 우두머리를 세워 대리만족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나는 그것이 공동체의 우두머리가 세워지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막상 공동체에 우두머리를 세운 후 문제가 아주 많이 일어난다. 물론 착한 우두머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필연적으로 나쁜 우두머리 즉 ’독재자‘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예전에 한 국가였던 ’북한‘을 예로 들 수 있다. 만약에 북한의 독재자를 끌어 내린다고 하면 유일한 방법은 아무것도 모르는 북한 주민들을 깨우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민회민 : 우두머리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항상 욕구에 차있다. 하지만 이 욕구는 모두 해결되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 욕구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 또 인간은 욕구가 해결되지 않을 때 자신에게서보다 다른 것에서 탓할 무엇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두머리를 세우고 우두머리의 존재로 풀어내지 못 한 욕구를 우두머리 탓을 하며 해소한다. 그리고 나는 ‘우두머리’에서 오는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이기심의 범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우두머리를 포함하여 모든 개개인은 저마다의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사소하게, ‘나’ 혹은 ‘우리’가 ‘타인’보다 좀 더 맛있고 배부른 음식을 먹게, 예쁘고 질 좋은 옷을 입게, 넓고 쾌적한 삶을 살게, 심지어 재력도 좀 더 많이 가지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우두머리는 보통 자신이 이끄는 무리를 자기 외, 모든 사람들을 타인으로 인식하며, 이득을 취하게 된다. 여기서 타인은 본인과 거리가 있는 사람이다. 자기 것을 챙기려는 이기심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만약 우두머리가 된다면 이 이기심의 범위를 최소한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모두’로 넓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렵다. ‘공동체’는 ‘하나’의 집단임과 동시에, ‘여러 명‘의 개인의 모둠이다. 이 개개인의 이기심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한 개인인 우두머리가 개개인 모두의 만족을 충족시키긴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여럿의 우두머리를 세우고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양아정 : 우두머리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동물농장 책에서도 나왔듯이 ‘이기심’인 것 같다. 모든 정치에서 일어나는 문제점들을 보면 결국은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부정부패를 저지른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도 부정부패를 저지르면 바로 그 직위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사람을 세워야하며 국민들 모두가 정치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항상 감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멘토 :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을 현 사회에 빗대어 동물들 사이에 독재자를 세워 독재 정치를 비판하였다. 하지만 과연 나머지 착한 동물들이 독재자를 밀어내고 민주주의라는 이상적인 사회를 만든다 하여도 결국 그 사이에서 지도자는 생길 것이고 독재자가 나올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인가? 확실하게 토의 주제를 정해보자면 민주주의라는 이상적인 사회가 만들어졌는데도 여러 문제점들이 많이 생긴다. 그런 것 들이 무엇인지 우리가 알아보고 비판한 후 해결방안을 찾아보자.

신정섭 : 자신. 공동의 이익을 위해 우두머리가 된 자는 구원자인가 또 다른 독재자인가? 사람은 한 번 타락하게 되면 한없이 타락하게 된다. 이상사회는 구성원의 전체가 만족, 행복을 얻을 수 있어야만 성립이 된다. 하지만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다. 아무리 동물들 보다 지능이 높을지언정 욕망을 감출 수는 없다. 한없이 만족하지 못 해 문제를 일으키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두머리는 자식만의 이익이 아닌, 공동체의 이익, 만족을 위해 이끌어가야만 한다.

박인선 : 이상적인 사회의 문제점을 알아보기전에 어떻게 해야 이상적인 사회가되는지를 먼저생각해보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의 해결법이 나올 것이다. 이상적인 사회라는 것은 각자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인 도덕을 지키고, 선의 구현과 사회의 유지 및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우두머리가 누가되던지 간에 각자 개개인이 가지고있는 도덕심만 지킨다면 이상적인 사회는 당연히 뒤따라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란 개인의 이익을 충족시키려고하는 이기심을 가지고있기에 자신의 위치에 따라 마음이 변하기도한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이기심을 버리고 이타적인 마음을 배양하는 것이 이상적인 나라로 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발생하고있는 사회적 문제는 이웃간의 다툼, 인권문제, 환경문제 등등 매우 다양한 분야에 걸쳐져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곳에는 문제점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개인의 도덕적양심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이상적인 사회로 가는길일 것이다.

김민재 : 저번 토의내용 에서 말했듯이 이상적인 사회가 세워져도 북한의 사례처럼 독재자는 세워진다고 말했던 적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인간들은 지도자가 되려는 욕망이 있고 지도자가 되고 싶은 이유에는 수많가지가 있다. 비록 좋은 지도자가 되고 싶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독재주의 사회를 보면 이상적인 사회가 아니다. 왜 독재주의가 나쁜것인지는 알수 없다. 하지만 인간의 나쁜악성이 근본이 된다고 볼수도 있다. 인간의 나쁜 악성이 왜 생기는 것인지는 조원들과 더 협의를 해보고 싶다.

민회민 : 나는 ‘민주주의’라는 체제가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민주주의의 정의는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이다. 여기서 국민은 모든 인간, 즉 현명한 인간, 우매한 인간 모두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직접선거를 한다. 이 말은 모든 국민이 선거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항상 대부분의 국민이 현명하고 정치에 깨어있고, 정의롭지 않다. 즉, 국민의 대표자인 대통령이 항상 적절한 사람으로 선출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이기적이고 사악한 대통령이 선출된다면 그 사회는 패망의 길을 걸을 것이다. 또 어쨌든 대통령은 인간이며 인간은 이기심을 가지고 있다. 2주차 민회민의 주제 토의에서 말했듯이 우두머리가 독재자로 변질되는 가장 큰 요인은 ‘개인의 이기심의 범위’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도 인간이기 때문에 이기심을 가지고 있을 테고 이 이기심은 곧 이성적인 대표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만든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휘하에 다양한 주요기관을 설립하여 이기심을 분산 해 서로 경쟁하며 서로의 부패를 막아주는 것이 최선의 해결방안이라고 생각된다.

양아정 : 나는 민주주의가 완벽한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정확히 다시 말하자면 완벽한 민주주의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역시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부패한 사건들이 터진다. 애초에 ‘완벽한’ 민주주의 국가란 과연 존재할까 의문점이 든다. 아직 완벽한 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민주주의 국가 국민들이 정치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면 후에는 민주주의 국가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멘토 : 1970년대 이후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와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똑똑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헌신적으로 자신의 신념대로 살아온 말 복서’를 떠올릴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존재한다. 또 권력이 있는 자리를 얻어 그 지위를 남용하여 열심히 살지 않아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예를 찾고 이 문제점을 개선시킬 수 있는 해결 방안을 토의해보자.

신정섭 :
토사구팽은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 내에서도 일어난다. 윗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아랫사람의 실적을 받아먹기만하고 팽하는 일들이 자주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솔직히 토사구팽을 해결하기는 쉽지않다. 윗 사람들이 더러우면 더러울 수록 이미 토사구팽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해결하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예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익명으로 정부에 고발하는 시스템을 만들던가, 정기적으로 회사내 부정부패를 감시, 점검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예방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 같다. 약자들이 이렇게 팽당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우리가 스스로 부정부패에 썩은 자들을 팽해야한다.

박인선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야할 일이 생기면 어디로가나? 구청이나 시청등 민원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으로 가서, 문제해결을 요청한다. 그런데 요청했다고해서 그 문제가 바로바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결국 불편을 느낀 시민들이 해결하려고한다. 매일 일을하며 이런 문제들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때 국민들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도와주어서 더 많은 복지가 더 많은 국민에게 돌이가게 해서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봉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은 국민의 편의를 위해 일을하고, 그에 마땅한 보상으로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공무원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아 국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권익을 침해하고 국가재정에 손실을 가져오는 업무행태, 이른바 ‘소극 행정’ 공무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한다. 이런공무원들이 점점 많아지게 되면, 국민들은 점점 불편을 느끼는것들이 증가하게 되고, 신경써야될 부분들이 많아지게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최근 공무원 조직을 ‘철밥통 조직’으로 보는 시각은 ‘불법 저지르지 않고 비리 없이 자리만 잘 지키고 있으며 정년까지 이상 없다’는 수동적인 공무원들의 인식에서 비롯된다. 이 때문인지 일부 공직자들은 ‘감사 지적 안 받고, 상사한테 욕 안 들어 먹으려면 괜히 나대지 말고 그냥 시키는 일만 하면 된다’는 자조 섞인 말을 하곤 한다. 부당한문제가 생겨 지난해 4분기 행자부 공직 감찰 결과 106명의 공무원에게 징계 요구를 했지만, 그 중 83명에게만 ‘주의’ 조치라는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그나마 이런 징계를 요청한다고 하더라도 대개 권고에 그쳐서 지자체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여 징계 하는 경우가 거의 드물다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비유해 공직사회가 아무 일도 안 해도, 그냥 징계 안 받고 진급에도 지장이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런 현상들이 지속되자 ‘님투현상’이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는데, 님투현상이란 ‘님투(nimtoo)’는 ‘not in my terms of office’의 약어로서, 공직자가 자신의 임기 중에 일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고 무사안일하게 시간이 흐르기만 기다리는 현상을 뜻한다. 예를 들자면 지역 주민에게 공포감이나 고통을 주거나 주변 지역의 쾌적성이 훼손됨으로써 민원을 야기시킬 수 있는, 쓰레기매립장•원자력발전소•소각장•유류저장소•분뇨처리장•하수처리장 등 혐오시설을 공직자가 자신의 재임 기간 중에 설치하려는 것을 회피하려는 현상을 말한다. 불행중 다행인 것은 적극적, 능동적, 그리고 소신 있는 행동을 하지 않는 공무원들을 공직사화에서 퇴출하는 내용의 ‘공무원 징계령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 것이다.
이처럼 국민의 돈을 받으면서 자신을 업무를 임하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하는 제도들이 더욱 많이 생겨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김민재 : 국회의사당에서 국회의원들이 노트북으로 야동을 보고있는 사진이 기사화되어 올라온 것을 본 적이 있다. 국회의원이라는 높은 직위에 올랐으면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매사에 신중하게 행동해야되는데 이는 올바른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한 것은 이러한 문제점의 아주 작은 예일 뿐이다. 우리 국민이 이러한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잘못된 문제가 일어난다면 먼저 발벗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민회민 :
나는 사회에 일어나는 문제는 개인이나 기업이 불의한 일을 함으로써 이득을 취하는 행위에서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기업이 본래 얻을 이익보다 높은 이익을 취하기 위해 소비자나 상대기업, 정부 등을 속이거나 사기를 행하면 소비자, 상대기업, 정부에게서 손해가 발생하게 되는데 상대기업, 정부가 손해를 메꾸기 위해 이 같은 행위를 반복하여 결국 가장 약자인 소비자가 손해를 본다. 계속 이 현상이 되풀이 되면 잘 사는 사람은 잘 살고, 못 사는 사람들은 못 사는 경제의 대물림이 이어진다. 나는 이 현상을 타파하기 위해 ‘재산소득가산 손해배상제도’라는 가상의 제도를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민사부터 모든 범법행위에 대해 ‘보상적 손해배상제도‘를 사용하고 있다. 보상적 손해배상제도는 말 그대로 피의자의 재산이나 경제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죄목에 정해져있는 일정한 값만 지불하면 되는 제도다. 빌 게이츠와 내가 자동차 사고가 났다고 가정하자. 교통사고에 정해져있는 금액이 100만원이라면 빌 게이츠와 내가 겪는 부담이 과연 같을까? 여기서 발전한 제도가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는 민사재판에서 가해자의 행위가 악의적이고 반사회적일 경우 실제 손해액보다 많은 손해배상을 하게 하는 제도이다. 손해를 끼친 피해에 상응하는 액수만을 보상하는 보상적 손해배상제도와는 달리 손해배상 액수는 실제 피해액과 무관하게 엄청난 고액이 부과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은 보상적 손해배상만으로는 예방적 효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고액의 손해배상을 하게 함으로써 장래에 그러한 범죄나 부당 행위를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하고, 동시에 다른 사람(또는 기업)이 그러한 부당 행위를 범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에 주목적이 있다. 한국은 실행하지 않으며 영국과 미국이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에도 소기업, 중기업, 대기업이 나뉜다. 소득이 모두 다른데 무조건 많은 손해배상을 때리는 게 과연 적합할까?
여기서 나는 ‘재산소득가산 손해배상제도’를 생각 해 냈다. 말 그대로 재산과 소득에 비례하여 가산 손해배상을 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폭력에 대한 손해배상을 50만원으로 정하고 재산과 소득이 일정이상이면 가상의 %를 정하여 그 %만큼의 가산손해배상과 기존의 50만원을 지불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기업은 불어난 손해배상금만큼 위험을 감수할 수 없으니 합법적이지 않은 이익을 취하려하지 않을 것이다. 만일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배상금을 통해, 소비자나 다른 기업이 손해를 보는 일이 적어질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참고

양아정 :
모두 아시다시피 저임금 하층 노동자들은 지식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동을 하여 적은 임금으로 생계를 유지해간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것은 아니다. 가까운 과거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 비서관들은 뇌물 사건의 주인공이 된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중 일부가 당시 청와대 핵심 인사들에게 ‘상납’된 것이다. 이들은 열심히 일하지 않아도 불법적인 행위로 돈을 모은다.
청와대 뇌물사건에 대해 더욱 자세히 파헤치자면 안봉근, 이재만 등 이른바 문고리 비서관들 앞으로 매달 1억 원의 현금 다발이 007 가방에 담겨 전달됐다고 한다. 국정원을 관리하는 정무수석들에게도 매달 현금이 배달됐는데, 조윤선은 물론 친박 핵심인 현기환도 매달 500만 원씩 뇌물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먼저 국가적인 일인 만큼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한다. 국가의 여러 상황이 올바르게 행해지고 있는지를 항상 주시해야한다. 그 다음으로 잘못된 일이 행해지고 있는 것을 알았다면 모두가 그 잘못이 고쳐질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원을 넣거나 국민들이 다같이 촛불집회를 하는 등 그 잘못을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근본적인 것인 대통령, 국회의원 등이 책임감을 갖고 나라를 위해 일해야한다. 자신의 이기심을 위하여 권력남용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종합 : 후기 및 감상]

신정섭 : 먼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주제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민주주의라는 거짓된 이름으로 독재정치를 하는 우두머리.
둘째,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
이 두 가지가 눈에 띄었다. 독재정치를 하는 이들은 처음부터 독재자가 되기 위해서 시작한 것은 아니다. 나폴레옹, 스노볼같이 공동체의 이익, 독재로부터의 벗어나고 싶음에서 비롯되어 우두머리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권력에 취해 나폴레옹은 이상주의자는 스노볼과, 헌신한 복서를 토사구팽하고 도살장에 팔아버리고 자신만을 따르는 자들만 호의호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갔다. 인간의 본질인 ‘선’을 ‘악’으로 변질시킨 나폴레옹은 한 번에 구원자에서 독재자로 타락하게 되었다. 이 책의 마지막 내용은 인간인 척을 하며 민주주의의 탈을 쓰고 독재정치를 하는 나폴레옹과 같은 돼지들의 세상이 된 사회를 보여준다.
왜 작가는 우두머리를 동물들보다 지능이 높은 인간을 두고 돼지로 정했는가? 내 생각은 이렇다. 흔히들 무시하고 있는 개, 돼지와 같은 단순한 동물들을 우두머리로 세워 독재자나 돼지나 다를 게 없다고 비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복서와 같은 노동자들의 노동의 결과물이 권력자에게 귀속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조지 오웰은 이 책을 러시아 혁명을 배경으로 소재를 잡았을지라도 노동자. 즉, 소수자들의 내용도 다뤘다고 생각한다. 복서(말), 오리 등 권력을 쥐고 있지 않은 소수자들에 대한 차별도 소재로 다뤘다고 충분히 말할 수 있다. 한없이 헌신했던 복서는 나폴레옹에 의해 도살장에 팔려가게 되고, 오리, 개, 고양이 등 권력자가 되지 못 한 동물들은 차별받고 무시당해 왔을 것이다. 그들도 처음에는 나폴레옹과 같은 소속이었지만 나폴레옹이 추구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따르지 않은 자 들은 불이익을 당했다. 이 책에서 다룬 소수자들은 무시, 차별, 탄압 등을 당해왔다. 나폴레옹이 처음 추구하던 삶은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였지만,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하지만, 어떤 동물들은 더욱 평등하다.’로 변질되었다. 차별은 ‘혐오’에서 비롯된다. 남성과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들을 차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고, 혐오하고, 탄압하게 된다. 먼저 남성과 여성. 현재 ‘페미니스트’에 대한 정보들이 이슈가 되었다. 원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의 정의는 ‘페미니즘(여성주의/여권주의,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권리와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상을 말하며 이는 여성 우월주의가 아닌 양성평등을 말한다)’ 사상을 좇는 사람들을 말한다. 하지만 현재 많이 변질된 페미니스트의 정의는 양성평등이 아닌 여성 우월주의의 방향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남성과 여성. 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한 쪽을 무시하고, 혐오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로를 존중해 주어 논쟁이 일어나지 않은 방향으로 이끌어가야만 한다. 그를 위해 우리는 독재자가 아닌 구원자가 필요하다. 그리고 장애인과 성소수자. 이 둘은 ‘혐오’라는 단어가 적절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들을 혐오한다. 속히 비속어에도 ‘장애인’, ‘병신’이라는 단어들이 있듯이, 신체의 한 부분이 아픈 사람들을 보살펴 주지는 못할망정 자신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어버린다. 성소수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성소수자들에게는 헌법의 행복추구권, 평등권을 존중해주지 않는 현 사회이다. 동성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차별받고,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만 한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성 결혼이 합법화가 되어있지 않지만, 다른 나라는 합법화가 되어있기도 하고 불법이기도 하다. 이것은 헌법 윤리의 어긋난 일이다. 본론이 길어졌지만.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이상사회는 구성원 전체가 만족(행복)을 얻을 수 있어야 성립한다. 허나, 욕구의 충족에 필요한 재화는 한정되어 있고, 그 결과 욕구 충돌로 인한 구성원의 대립은 필연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욕구 충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민주주의, 다수결 제도, 공산주의, 사회주의 등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어 왔으나 여전히 그 답을 찾지 못한 상태이다. 우리는 현재 ‘독재자’를 필요시 하지 않는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선의 길로 이끌어 나갈 ‘구원자’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박인선 : 동물농장이라는 책을읽으면 결국 시작은 평등을 외치는 이상적사회를 만들겠다고 하였지만, 끝은 인간과 같았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자신이 불이익과 부당함을 느끼면 그것이 잘못됨을 느끼고 바로 잡아야한다고 느껴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변화하려고 애쓴다. 에서는 주인을 쫒아내고 농장을 차지한 것이 그 방식일 것이다. 본인들을 관리하던 주인이 없어지니 새로운 관리자가 나타날 것이다. 처음엔 그들도 자신이 당한 부당함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지만 본인이 편안하고 호화로운 삶을 누리기 시작하니까 결국 본인들도 자기보다 약한 동물들에게 부당한 짓을 하였다. 이것이 인간의 욕망이고 누구나 잠재되어 있는 내면적 욕구 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이기심이 잘못되었다고 할수만은 없다. 그래서 나는 인간의 이기심과, 잘못되고 이상함을 느끼지만 권력 때문에 혹은 몇몇의 추종자들과 대중의 눈을 가리는 무리들로 인해 불합리, 불평등을 느끼면서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는 현실, 즉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합쳤지만 그 끝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한다. 우선 인간의 이기심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인간의 이기심은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기심은 이성과 본능 사이의 갈등에서, 본능이 승리한 경우 혹은, 이성에서 ‘베푸는 것보다는, 실리를 추구’한 정도로 생각하면될 것이다. 이기심은 개인의 입장에서 볼 때 내가원하는 것을 위한 행동으로 어떻게보면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사회는 나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기심이 나쁘게 보이는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난 20년을 살면서 사람들이 이기적이다, 이기심, 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인 표현으로 쓰는 것은 듣지못했다. 이기적이라하면 나만 생각하는 나쁘고 고집있는 이런 의미가 더욱 강하지 나를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 이런 좋은 쪽으로 해석하는 사람은 이기적인 행동 후 자신을 위안 삼기위한 말이 될지도 모르겠다. 에서도 이기심은 보여지고 있다. 주요인물로는 나폴레옹이있다. 나폴레옹이 개인의 이기심을 표출하면서부터 문제가 생긴것이고, 우리주변에서도 과도한 이기심으로 문제가 된 사례들도 많다. 이기심과 이타심은 한끗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쨌든 공동체 생활을 하고, 그 안에서 나를 좀더 생각하느냐 남을 좀더 생각하느냐에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기심에 대해 내가 느낀 것은 나를 중요시여기고, 내주변을 더 챙기는 것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있는 본능이기에, 전적으로 남을 위해서 행동해가 아니라 한번 나를 위한 행동을 했다면 한번은 남을 위한 행동을 하는 사회가 되면, 적어도 독재나 일부가 장악하는 사회는 만들어지지않을 것이다. 그것이 나라전체든 작은 부분으로 학교나 각 집단에서든지. 또한 나도 나를 생각하되 한번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한다고 느꼈다. 이처럼 개개인이 노력한다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다음은 잘못됨을 느끼지만 권력이나 보복이 두려워 입다물고있는 현실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책속에 복서와 같은 말들이나 고양이들 상대적으로 약한 동물들이 왜 지능높은 돼지의 말을 따랐을까? 처음에는 박식한 사람이 주도해서 일처리를 하니까 일이 잘풀리고 더나은 삶을 만들어줄거같기에 그들을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나폴레옹와 그 주변에서 자신들의 편의대로 행동하고 사람행실을 하고 이러는 모습이 부당하고,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소수자들이 이들에게 저항할 수 없었던 이유는 그들은 이미 겉잡을수없을 만큼의 힘을 가졌기 때문에, 약한자들 입장에서는 쉽게 저항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경우는 우리주변을 둘러봐도 쉽게볼 수 있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방관하는 방관자도 여기에 속할 수 있고, 반장이나 부장과 같은 지위를 이용해 개인이나 그주변의 이익만 챙기려고하는 것을 알고도 넘어가는 경우, 더 넓게는 병원, 정치현장 등 다양하게있다. 돈으로 입을 막는다던가 부당한방법으로 자신의 잘못을 덮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렇기에 부당함은 계속 많아지고, 계속 잘못을 저지르고도 자신의 잘못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요즘에는 sns의 발달로 부당함을 느껴 개인 sns에 올리면 파급효과가 커서 여러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가장 중요하고 또 쉽게 할 수 있는 일들이 부당함을 알리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해결할수없을 것 같다고해서 숨기거나, 나에게 2차적인 해가 올거같아서 피하기보다는 알려야 나말로 또다른 피해가 없을 수있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나도 문제가 생길시 덮거나 쉬쉬할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다음에 발생하는 횟수가 점점 줄다가 사라지게 될거라고 믿는다.

김민재 : 이 책은 과거 대학입시를 할 때 읽고 나서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는 책입니다. 과거에 이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생생한 충격, 다시 읽어도 놀라울 뿐이었습니다. 동물농장에 나오는 각각의 개성 있는 동물들은 다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책의 해설은 공산주의 붕괴 관점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메이저 영감은 공산주의를 제창한 마르크스, 나폴레옹과 스노볼은 스탈린과 트로츠키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스퀼러는 조작된 언론과 선동, 복서는 열심히 일하지만 고통 받는 노동자 계급을 의미 합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망가져버린 사회주의 정신을 되찾고자 하는 사회주의자 조지오웰, 이 책은 단순이 사회주의가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탐욕과 불합리한 상황을 고묘 하게 피하는 교활함을 낱낱이 드러냄으로써 비판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을 스노볼의 계락 이라고 몰아가며 외부의 적을 상징함으로써 내부의 문제를 피해가려는 모습은, 일본이 임진왜란을 일으킨 배경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스퀼러의 조작된 언론 역할은 놀랍게도 우리 현실 속에서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저는 이 책이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지금 현실 속에 있습니다. 인간이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이 책의 내용은 현실에서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려고 계급을 나누며 그렇게 하기 위하여 서로를 죽이는 모습은 왜 반복되는 것일까? 인간의 본성인 것인가? 라는 생각마저 때로는 하게 됩니다. 저는 벤저민이라는 캐릭터를 굉장히 인상 깊게 봤습니다. 벤저민은 당나귀로 동물농장에서 가장 오래 살 것이라고 자부 합니다. 또한 그는 돼지들만큼 글을 읽을 줄 알고 현명한 편이였습니다. 그런 그가 동물농장에서 벌어지는 돼지들의 만행을 몰랐을까요? 저는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할 당시를 생각해보았습니다. ‘그 당시 교양 있고 똑똑하며 도덕적인 사람은 무얼 하였는가?’ 이 말이 딱 벤저민에 해당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때때로 지식인들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세상이 망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때가 있습니다. 오히려 지식을 이용해 가담하는 사람(돼지)들도 있습니다. 이2016년 국정 농단 사태를 보며 충분히 느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지식인으로써 벤저민처럼 입 다물 것이 아니라 나서야 할 필요성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 더 나은 생각을 가지고 동물들을 결집했더라면, 나폴레옹 및 돼지들을 몰아내고 더 나은 동물농장을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봅니다. 이 책에서 동물농장의 돼지들이 인간과 결탁하게 된 결정적인 원인은 동물들이 ‘인간이 만든 물건’없이 농장을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물들은 인간보다 더 섬세하고 건강하게 농작물을 기룰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생산성이나 속도 측면에서는 인간이 만든 기계보다 못했습니다. 또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못, 비스킷 등이 동물들에게 필요했습니다. 저는 이 사실이 참 재밌었습니다.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동물들이 결국은 인간이 만든 물건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시 인간과 접촉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만들어낸 물건들이 모두 옳고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농약은 많은 작물을 얻게 했지만 그만큼 환경을 오염시켰고 그 영향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올 것입니다. 스마트폰, 우리에게 많은 편리함을 준만큼 스마트폰 중독, 개인 정보 해킹의 증가 등으로 문제를 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인간이 만든 물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으며 결극 그것을 필요로 합니다.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하면서 점점 고통스러워 지듯이 우리 인간들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상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 대한 느낀점 이었습니다.

민회민 : 이 책에서는 ‘복서’라는 동물이 나온다. 그는 동물들이 모두 인정하고, ‘복서‘가 하는 일이라면 의심하는 동물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믿음직한 농장의 일꾼이다. 복서는 언제나 농장에서 문제와 맞닥뜨리게 되면 ‘내가 더 열심히 일하면 된다.’ 라는 말을 입에 붙이고 다니며 항상 모든 일에 앞장섰고, 근면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과의 전시상황에서도 그 누구, 우두머리 돼지들보다 앞장 서서 인간과 싸워 이겨 동물농장을 지켰으며, 사실상 동물농장의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그는 우매했기에 지배 계급이 되기는커녕, 지배계급에 위치한 돼지들의 비위만 맞춰주었다. 그러다 전쟁 후 동물들의 지지를 얻은 복서를 두려워 한 지배 계급의 돼지들은 인간과의 전쟁 후, 복서의 부상이 우려된다는 명목 하에 요양을 보내버린다. 하지만 동물들은 ‘요양’이라는 빛 좋은 개살구를 통해 동물들의 신임을 얻은 복서를 도살장에 팔아버린다.
이 대목을 보고 ‘과연, 열심히 사는 것이 필요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복서는 앞서 말한바와 같이 농장에 가장 큰 헌신과 공로를 하여 가장 우두머리에 적합한 동물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우두머리의 위치에 있는 돼지들은 말만 잘하지, 특별히 농장을 위해 하는 일은 없었다. 돼지들은 우두머리로써 리더십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돼지, 지배 계급들은 자신의 의견에 이견을 품는 동물이 있으면 회유나 설득, 납득을 시키기는커녕 ‘개의 이빨’이라는 무기로 숙청시켜버렸다. 돼지들은 단지, 포악한 분위기를 잘 만들었고, 그 포악한 분위기를 통해 동물들의 마음에 자신의 의견을 잘 주입시켰다.
사실 인간사회에서도 똑같은 면을 볼 수 있다. 항상 허드렛일은 가장 밑에 위치한 계급들이하고, 상위 계급의 사람들은 손가락만 까딱거린다. 그 예로 군대가 있다. 당신이 이등병일 때, 군대에서 눈을 치운다는 상상을 해 보라. 나, 본인이 삽을 들고 제설작업을 하는 것이 상상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대대장이라면? 아마 소파나 편안한 의자에 앉아 따뜻한 난로를 쐬며, 밑의 군인들에게 지시를 하는 것이 상상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대부분, 상위 계층으로 갈수록 일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위 계층에서 마치 소같이 일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과연, 최고가 아닌 위치에서 열심히 일을 해도 그에 걸 맞는 성과가 돌아올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연이어 ‘최고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의문이 들었고, 최종적으로 ‘소설에서 나온 돼지들같이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설에서 나온 환경은 고작 멍청한 동물 몇 여 마리 있는 농장이었다. 나는 지금 70억의 지능을 가진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촌에서 살고 있다. 만약 소설의 돼지들과 같이 행동한다면 나는 필연적으로 수 억 명의 비난과 함께 사회에서 매장당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돼지들의 행동에서 ‘말’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돼지들은 능력은 쥐뿔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 하나로 모두를 통솔하였다. 소설의 돼지는 남을 속였지만, ‘말’의 힘은 돼지에게 모두를 죽이고 살리고 할 정도의 ‘리더쉽’을 부여했다. 고작 ‘말’ 하나로 말이다.
나는 평소, 말의 중요성을 알지 못 했다. 그러나 며칠 전 공모전을 나갔을 때, 제품의 기능과 외양을 설명하지 못 하고, 소비자를 이끌지 못 하는 나를 보았다. 마치 이 소설의 돼지보다 못 한 존재가 되어버린 것만 같았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들, 말로든 뭐든 타인에게 표현하지 못 한다면 내 노력은 거품이 된다는 것을! 그래서 복서가 망했다는 것을! 복서가 만약 자신의 공로를 표현했다면 그는 아주 쉽게 우두머리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멍청한 복서는 자기만족에 그쳤고, 표현을 하지 않음으로써 권리를 잃었다. 말은 아주 중요하며 이 세대의 상위층이 되고자 한다면 모두 말의 중요성에 명심해야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현 세대의 주요한 인간이 되려면 말공부를 해야 한다는 삶의 방향타를 얻게 되었다.

양아정 : 요즘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책을 볼 기회가 적다. 시험기간에, 기말과제에, 부학생회장 준비에, 여러 가지로 할 일이 너무 많다. 하지만 독서클럽 활동을 하면서 의무적으로라도 한 학기마다 책 한권을 읽을 수 있어 나에게는 참 소중한 시간이다. ´동물농장´은 어렸을 때 만화로 접해 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줄거리는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또한 우화적인 내용이 책을 읽는 나로 하여금 재미를 더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재미 때문에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바로 ´동물농장´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45년 발표된 ´동물농장´은 ´걸리버 여행기´ 이후 풍자 소설로서는 가장 훌륭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그런데 ´동물농장´과 ´걸리버 여행기´ 두 작품은 풍자 소설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걸리버 여행기´가 당시 사회 정치를 풍자한 것이었다면, ´동물농장´은 독재 정치에 대한 풍자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러한 풍자 소설들은 출판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독자들로부터 받고있는 작품들이 많다. ´동물농장´ 또한 짤막한 풍자 소설로서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읽혀지고 있는 책이다. ´동물농장´을 읽어보면 이 책이 왜 베스트셀러라고 불리어 졌었는지를 잘 알 수 있게 된다.
´동물농장´이 독재 정치를 풍자한 작품이라는 점을 생각해 볼 때 ´동물농장´ 속에 등장하는 돼지들은 독재 정치를 이끌어 나가는 우두머리들이고, 나머지 동물들은 그러한 독재 정치하에서 아무 저항도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무지한 민중들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듯 싶다.
스노우볼과 나폴레옹을 비롯한 돼지들의 지도 아래서 농장의 동물들은 혁명을 일으킨다. 이들의 혁명은 동물들을 착취하는 인간을 쫓아내고 그들의 이상향인 동물들만의 농장을 실현하기 위한 혁명이었다. 그러나 동물들의 혁명은 돼지들에 의한 독재와 나머지 동물들의 하루하루의 고달픈 생활만을 가져다주게 된다.
처음 돼지들을 비롯한 동물농장의 동물들이 혁명을 통해 이루고자 한 것은 ´모든 동물이 평등´한 이상사회의 건설이었다. 그러나 그 혁명은 결국 돼지들에 의한 독재정치로 이어졌다. 돼지들은 혁명 전보다 더 배불리 먹고 마실 수 있게 되었지만, 나머지 동물들은 존스 농장 시절보다 더 부족한 생활을 하게된다. 독재 정치 하에서의 평등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돼지들이 내건 평등은 결국 불평등한 평등일 수밖에 없다. 혁명 때 내세웠던 ´모 든 동물이 평등´이란 말은 한낮 메아리에 지나지 않게 되어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돼지들만의 독재가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보다 다른 동물들의 무지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동물들은 돼지들의 말도 안 되는 통계 수치와 감언이설을 믿고 지금 자신들이 처해있는 모습이 존스 농장시절보다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생각을 해본다. 어느 사회이건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다면 독재정치가 생겨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런 점에서 돼지들의 독재는 돼지들의 탓만이 아니라 바로 동물농장 구성원들 모두의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그들의 무지가 이러한 독재를 낳은 것이다.
이 책의 결말은 돼지들이 인간들과 같이 테이블에 앉아 포커를 하며 술을 마시고, 결국 싸우는 것으로 끝이 난다. 돼지들은 점점 그들이 그렇게 싫어했던 인간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동물들이 이루고자 했던 동물농장은 다시 존스 농장으로 바뀌게 된다. 그리고 동물들은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주인께 복종하고 일하다가 결국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그런 모습으로 말이다. 결국 이것은 동물들이 내세웠던 혁명 이전의 모습으로의 복귀를 말하는 것이다. 농장 주인이 인간에서 돼지로 바뀐 것일 뿐이다.
이 작품은 분명 ´독재정치´를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우리 인간 자체가 풍자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모습, 그러한 권력에 대항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지한 인간, 술과 노름 앞에서는 이성을 잃어버리는 인간, 이러한 인간의 모든 모습들이 풍자의 대상이 되었던 것은 아닌지 모른다.
나는 이러한 부분들 중 권력에 대항하기에는 너무나도 무지한 인간의 모습을 보며 가장 공감을 하였다. 부끄럽지만 나는 시사 상식이 정말 부족하다. 예를 들어 세월호 사건 때, 단순히 배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정치 문제가 섞이면서 단원고 학생들이 억울하게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은 알지만 더 구체적인 상황은 알지못하며 그래서 내가 먼저 나서 대항할수도 없었다. 그저 사람들 틈 사이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것이 다이다. 이러한 부분에 나나 존스 농장의 동물들이나 다를 점이 없다고 생각했고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갖고 부패한 일이 발생했을 때 내가 먼저 그 일에 대해 발벗고 나설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