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스프라이트)

도서명: 정의란 무엇인가?
팀 명: 스프라이트
팀 장: 모세미(1931118)
팀 원: 이미연(1931007), 윤정식(1931098), 장도겸(1931134), 최신웅(1931100)
일 시: 2019.04.03~ 2019.05.14

[책의 줄거리]
이 책은 우리에게 ‘정의’라는 명제에 대하여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정의는 언제나 변화해왔다. 최대 다수의 최대주의를 주장했던 벤담, 최소 수혜자의 최대의 수익을 주장하였던 롤스, 동기를 중요시하던 칸트, 이처럼 많은 철학자들이 주장하였던 정의는 계속 변화하고, 발전하며 우리의 생활 전반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틀린 것인지, 이에 대하여 우리가 생각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어주며, 정의에 대하여 보다 넓은 사고를 만들어주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독서토론 내용]

[1주차]
소수집단 우대정책: 3가지 문제로 보는 소수집단 우대정책에 대한 생각
‘7장: 소수집단 우대정책’에 대하여 수시 지원에서의 소수집단 우대정책,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조상들에 대한 차별의 보상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이를 배상하는 것은 옳은 가에 대한 문제,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통해 사회적 가치가 향상되는 지에 대한 문제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였다.
이 문제에 대해 다룰 때, 소수집단을 우대하는 입장과 우대하지 않는 입장으로 나누어 어떨 때 사회적 가치가 올라가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토론을 진행하였다.

[2주차]
‘6장 평등에 관한 시각: 롤스’에 대하여 할머니는 부당한 계약에 관해 배관공에게 돈을 지불하여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흄의 집 대여에 관한 문제, 샘에게 자동차 수리비를 지불하는 것에 대한 문제, 이 세 가지 문제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였다.
2주차 토론은 본인이 어떤 가치를 더 중요시하는지 이야기하기보다는 문제에 대해 어떤식으로 해결해나가야 하는지 이야기를 해보았다.

[3주차]
‘5장: 동기를 중시하는 시각: 칸트’의 내용을 읽고 매춘에 대한 문제, 교통 사고로 사망한 동생의 소식을 어머니에게 알려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해도 되는가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각자의 의견을 공유하였다.
5장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동기와 결과 중 자신이 어느 쪽에 중점을 두고 살아가는지 토론해보았다. 또한 행정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정책평가를 할 때의 예시를 들어 의견을 펼쳐나갔다.

[4주차]
‘10장: 정의와 공동선’의 내용 중 동성결혼문제, 낙태에 관한 문제, 그리고 배아줄기 세포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였다.
2주차 토론을 진행할 때 교수님께서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고 뒤에서부터 읽는 것을 지적해 주셨다. 처음에는 내용이 다 분할되어 있어서 굳이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3주차를 마지막으로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서 내용이 완전히 분할되지 않고 앞에 나온 내용을 토대로 진행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원래 순서처럼 10장을 이야기하고 마무리 짓기로 했다. 팀원들 모두 책의 내용은 순서대로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활동이었던 것 같다.
4주차 활동을 마지막으로 팀원들과 함께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가 무엇인지 이야기 하면서 마무리 지었다.

[독서토론 후기]
▷ 모세미: 수업시간에 다루는 책이었지만 책의 내용에 대해 학우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독서클럽에서 이 책을 다루면서 직접 논제를 정하고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습니다. 또한 저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땐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읽었던 것 같습니다. 학우들과 토론하면서 자연스레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에 대해 정리해나가며, 마지막 주차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발표와 같이 많은 이들 앞에서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대본을 준비하여 그 것만 보고 읽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독서클럽을 진행하면서 대본에 의존하지 않고 그냥 본인의 의견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또한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며 핵심이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계기가 되어 뿌듯했습니다.

▷ 이미연: 정의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내용들 에 대한 고정 관념이 있었다.
예를 들어 “나는 무조건 소수집단 우대 정책에 찬성한다.” 는 한가지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와 관련된 토론을 하면서 나의 생각이 어디서 앞뒤가 안맞는지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떤지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토론이 과연 제대로 이루어질까 내가 이 독서클럽을 통해 얻는 것이 무엇일까와 같은 고민을 많이했다.
1주차에서 나의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토론 또한 매우 활발했고 토론한 문제에 대해서 다른 관점에서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 최신웅: 정의란 무엇인가는 공무원을 위한 행정학수업시간에 사용하는 부교재이다. 수업시간에 사용한 책이다 보니 조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내용이 참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에 나오는 자세한 문제를 정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책의 이야기가 아닌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책의 일부만을 가지고 이렇게 깊은 토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추가적으로 복지를 추구했던 나의 정의관이 미덕을 강조하는 정의로 변화하게 되었다. 책 한권만으로 사람의 생각이 변화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한 권의 책으로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사람의 생각을 쉽게 변화시킬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 장도겸: ‘정의란 무엇인가?’ 이 책은 나는 정의에 대한 기반을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의에 대하여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정의는 영웅들만 추구하는 것, 위인들이 말하는 것, 나는 할 수 없는 것. 하지만 정의는 그런 것이 아니다. 정의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닌 그저 내가 밀고 나갈 수 있는 것, 그러한 어렵진 않지만 나를 이끌어 주는 것, 그러한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더욱 굳히고 다른 사람에게도 설명하게 해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이 책이다.

책의 내용에는 많은 사례와 내용들이 존재하였다. 이에 대하여 나, 혼자만 생각하게 된다면 한쪽으로만 편향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그렇지만 독서토론시간을 통하여 우리 토론원들의 의견과 생각을 공유하며 때로는 서로의 의견에 반박하고, 때로는 서로의 의견에 찬성하며, 더욱 나은 결론에 이를 수 있어, 나뿐만이 아닌 독서토론원 모두가 정의라는 개념에 대하여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갈 수 있던 계기가 된 것같다.

▷ 윤정식: 처음엔 비교과포인트 때문에 시작했던 독서토론이였습니다. 그런데 선택한 책이 행정학 수업에서 듣는 정의는 무엇인가여서 공부에도 도움이 되어서 좋았습니다. 또 친구들과 친해지는 계기가 된거같아 좋았습니다.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실력자들)

도서명 : 실력의 배신
팀 명 : 실력자들
팀 원 : 박수민(1711043), 김예은(1711021),이슬희(1711083),한유린(1711118)
일 시 : 2019.04.01 ~ 2019.05.31 (총 4회 진행)

[책의 줄거리]

실력의 배신의 저자는 여러 사회, 교육 문제들의 원인이 실력주의에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도 사회에서는 이러한 실력주의를 타파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완벽한 실력주의 사회를 만들어가고있다. 저자는 이러한 실력주의 사회의 대안으로 신실력주의 사회를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실력주의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사회적 제도에 대해 제시한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각각의 팀원들이 생각하는 실력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2주차-책에서 이야기하는 실력의 정의와 노력무한가능론, 노력무한책임론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3주차-실력주의와 신실력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것을 개혁하기 위한 교육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4주차-주입식 교육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세계 각국의 교육개혁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독서클럽 후기]

박수민-독서클럽 도서로는 처음 선정한 사회학 도서여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생각보다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이야기여서 공감도 많이 되고 생각할 거리도 많은 책이었다. 특히 대입전형과 관련하여 교수님과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앞으로의 삶에서 내가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의 실력주의를 보아야할 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좋은 기회였다

김예은-독서클럽을 통해서 평소에는 잘 접하지 않는 사회학책을 읽게 되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가까운 교육정책에 관한 이야기, 사회에 대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라 유익했던 것 같다.
실력의 배신을 통해 현시대가 학벌주의가 아닌 실력주의의 병폐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런 책을 많은 사람이 정독해서 더 좋은 사회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이슬희-이번 독서클럽은 저번부터 해왔던 독서클럽과 다르게 교육에 관련한 책을 읽게 되었다. 현재 진행되는 교육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게 되었다. 책을 읽게 되면서 실력주의와 신실력주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현교육 이 어떤 문제점이 있고 이가 교육을 받는 아이들과 앞으로 직업을 가지게 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정리하고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팀원들과 함께 토론하게 되며 어떤 식으로 개선해야 할지 고민할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 또한 현 교육에 대한 개선방안들을 팀원들의 여러의견을 나누며 각자가 현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한유린-사회의 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책인 실력의 배신. 마찬가지로 이야기도 사회의 실력사회, 교육에 집중되었다. 처음에는 이 주제로 토론을 잘 이끌어갈까 생각하지못했는데, 오히려 이런 책을 통해 사회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은 시간이였던 것 같다.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시와 함께)

도서명: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팀 명: 시와 함께
팀 원: 김연지(1871323), 윤민정(1753046), 황지애(1753087)
일 시: 2019.04.01 ~ 2019.05.31 (총 4회 진행)

[책의 줄거리]
10~20대를 위로하는 시 110편을 모아놓은 책이다.
시의 분위기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에 따라 총 5개의 테마로 나눠져있다.
1부의 제목은 외로움이고, 삶이 고독하다고 느껴질 때 위로가 되는 시들이었다.
2부의 제목은 사랑이고, 인간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정이고, 그 감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시들이었다.
3부의 제목은 상처이고, 이별에 대한 시들이었다. 이별이라고 해서 꼭 연인과의 이별에 대한 얘기만 있지 않았다.
4부는 꿈, 5부는 청춘이고, 젊은 친구들이 살면서 겪을 어려움에서 힘을 주는 시와 깨달음을 주는 시가 있었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 차: 첫 모임에서는 이 책에 대해 전반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여태껏 각자의 인생에 있어서 시가 무엇인지, 시에 대한 경험을 토론하였다.
2주 차: 1부와 2부만 포커스로 해서 각자 두 편씩 인상 깊었던 시를 낭독하고, 왜 인상 깊었는지 소개 후 서로의 시에 대해 토론했다.
3주 차: 3부와 4부 중에서 인상 깊었던 시를 낭독하고, 왜 인상 깊었는지 소개 후 서로의 시에 대해 토론했다.
4주 차: 5부 중에서 인상 깊었던 시를 낭독하고, 왜 인상 깊었는지 소개 후 서로의 시에 대해 토론했다.
책 전체범위에서 교수님께 소개하고 싶은 시를 각자 한편씩 꼽아 교수님께 소개해드리는 이유와 함께 낭독했다.

[독서클럽 후기]

김연지: 개강 후 1학년보다 5배는 힘든 1학기를 보내며 많이 지쳐있는 상태였는데, 이 시집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고, 말 그대로 힐링할 수 있었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로만 접했던 시들과는 달리 가볍게 다가왔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어서 술술 읽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함축적인 시를 읽고 어떻게 이해했는지, 어떻게 느꼈는지 서로 달랐던 게 인상 깊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교수님과 팀원들, 타인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면서 시야가 조금 넓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작년에는 소설로 독서 클럽활동을 했었는데, 이렇게 시집으로 활동을 하니 남의 생각과 가치관을 보다 더 깊게 알 수 있었습니다.

윤민정: 시집을 주제로 독서토론을 해 본 경험은 처음이라 신선하였습니다. 선정한 시집이 위로를 전하는 시 여러 편 을 모은 모음집이었는데, 덕분에 4주간 활동을 진행하면서 지친 일상과 막막한 고민들에 위로를 받는 기분이었습니다. 인상깊었던 시를 팀원들과 서로 읽어주기도 하면서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을 공감하는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황지애: 시를 잘 읽지 않는 편이라 처음에 시집으로 한다고 했을 때 걱정을 많이 한 편이었습니다.
막상 시를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소설보다 감정이입이 더 크게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팀원 분들이 내가 좋아하는 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팀원들이 좋아하는 시가 나에겐 어떻게 다가오는지 보았을 때 혼자 읽었을 때보다 더 재밌고 감동 깊었습니다.
덕분에 한 학기 동안 위로도 많이 받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참가)

도서명: 야시
팀 명: 참가
팀 원: 유다혜(1696069), 이세진(1696073), 임재용(1696079)
일 시: 2019.04.01 ~ 2019.05.31 (총 4회 진행)

[책의 줄거리]
이 책은 바람의 도시와 야시, 이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바람의 도시 – 주인공은 7살쯤 부모님을 따라 공원에 갔다가 길을 잃고 고도(귀신의 길)로 들어가게 된다. 12살이 되어 가즈키(친구)에게 고도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그는 호기심을 느끼고 주인공과 함께 고도로 들어간다. 출구를 찾아 헤매다가 우연히 렌을 만난다. 렌은 이들이 나갈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하지만 그 과정에서 가즈키가 살해당하고 만다. 는 주인공과 렌이 가즈키를 되살리기 위해 ‘비의 사원’을 찾아가는 과정과 렌이 고도에 존재하는 이유(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야시 – 유지는 어릴 적 동생과 함께 야시에 들어간다. 그곳에는 물건을 구입하지 않으면 빠져나갈 수 없다는 법칙이 있는데, 유지는 돈이 없어 납치업자에게 동생을 팔고 재능을 구입한다. 그는 어른을 모시고 반드시 데리러 오겠노라 동생에게 약속했으나, 동생은 야시의 소유가 되어 이 세상에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이 돼 버린다. 그는 이즈미와 함께 다시 야시를 찾는다. 는 주인공이 야시에서 동생을 되찾아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주인공과 가즈키의 고도 출입과 가즈키의 죽음에 대한 주인공의 태도에 대해 토론하였다.
2주차: 렌의 과거(고도에 존재하게 된 이유)와 이야기의 결말에 대해 토론하였다.
3주차: 전반적인 내용에 대한 감상평과 동생을 찾으러 다시 야시로 들어간 유지의 모습, 감정에 대해 토론하였다.
4주차: 동생의 행방에 대한 이야기와 결말, 전체적인 줄거리에 대해 토론하였다.

[독서클럽 후기]
유다혜: 현재 독서클럽을 3번째 진행 중이다. 기계시스템공학과를 다니면서 항상 역학(전공)책만 보느라 이런 소설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매번 독서클럽을 통해 좋은 경험을 갖는 것 같고, 그 경험을 혼자가 아니라 조원들끼리 나누고 생각을 공유하기 때문에 더 뜻 깊은 활동인 것 같다.

이세진: 사실 학기 중에는 공부하랴 팀플하랴 하루가 정신 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책 한 자라도 읽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 독서클럽 활동을 통해 책을 읽고 다른 사람들과 느낌 점을 공유하며, 자주 못 보는 친구들을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임재용: 독서 소모임 프로그램은 정말 유익하다 생각한다. 특히 추천 도서가 아닌 이런 재미있는 소설을 우리가 직접 골라 읽음으로써 다시금 책에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재미있는 소설을 찾아 읽으며 독서의 흥미를 찾아 봐야겠다

2019-1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 옴파로스

도서명 : 이기적 유전자
팀 명 : 옴파로스
팀 원 : 한지원(1731270) / 이주빈(1731294), 송석현(1931184), 류재희(1891037), 최승혜(1791112)
일 시 : 2019.04.02. (1주차) 04.16(2주차) 05.14(3주차), 05.21(4주차)

[책의 줄거리]

유전자는 이기적이라는 작가의 가설을 입증하기 위한 수많은 사례와 그를 통해 그가 주장하고 싶었던 유전자의 특성, 즉 이기적일 수 밖에 없는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동물, 인간, 기존에 있던 이론들을 비판하고 사례로 가져오며 자신의 가설을 입증하고 새롭게 주장해냈다.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인간의 본성을 결정하는 사항은 무엇인가? 유전자와 환경에 따른 이야기를 나누었다.
2주차: 돌연변이나 이기주의와는 다른 이타주의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그의 주장에 반대 입장이 될 만한 사례를 가지고 논의해보았다.
3주차: 번식이 목적인 이때에, 왜 시국은 저출산을 논하고 있는가. 본능에 따르지 않는걸까? 유전자가 번식하지 않는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4주차: 순수 이타주의, 호혜적 이타주의. 유전자의 이기성에서 나아가 앞으로의 우리 사회에서는 어떠한 자세를 취하고 교육해야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독서클럽 후기]

한지원: 우선은 4번의 만남동안 한 번도 안 빠지고 참석해준 두 팀원에게 고마웠다. 책 자체가 너무 어려운 생물학 용어를 설명하는데에 분량 반 이상을 사용하고 있어 무슨 질문거리를 가져올까, 토론거리는 있을까 고민했는데 주빈씨가 많이 도와주기도 했고, 어떤 질문을 가져와도 다들 재미있고 수준 높게 의견을 내주어서 고마웠다. 중학생 때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와 감상이 많이 달라졌는데 그만큼 생각이 성장한 것 같기도 하고, 그때보다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이주빈: 평소 과학과 담을 쌓고 지냈는데, 이번 독서클럽활동으로 인해 과학적 지식을 쌓게 되어서 한단계 성장한 기분이 듭니다. 매주 학우들과 서로 감명깊게 읽은 부분과 의문점 , 찬반토론 을 진행하였고,또 책에서 더 나아가 더 많은 흥미로운 주제들으로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즐겁게 활동을 했습니다. 토론을 하며 내 의견을 남에게 피력하고,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연습을 하게되어서 매우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류재희: 고등학생 때 읽었던 책인데 그때와 지금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사뭇 달라 신기한 책입니다.대학교에 오고 난 뒤 책을 읽을 여유가 없어 한 권도 제대로 읽지를 못했는데, 독서클럽을 통해서 책 한권을 여러번 읽고 다른 학우분들과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참여한 학생분들 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 달라서 다양한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서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최승혜: 이름만 듣던 책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진지하게 마주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여전히 알 수 없는 과학, 그리고 유전자의 세계지만 조금이나마 내 몸에 대한 고찰, 삶에 대한 고찰, 나아가 인간 존재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점들에 대해 학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타인의 입장과 삶에서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서클럽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토론을 통해 나의 입장을 공고히 하는 법, 타인에게서 나올 반박에 대한 생각 등을 하는 점들이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송석현: 처음에 이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에는 어려운 책으로만 막연히 느껴졌다. 그런데 읽기 시작하니 무슨내용인지도 모르고 읽게되었다. 어쩌면 독서클럽이 아니었다면 한번도 읽지 않았을 또는 읽다가 포기할책을 의무감이라도 읽게되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어쩌면 중학교 이후로는 과학을 쳐다본적도 없었지만 나름 과학적 지식도 쌓이게 되어서 좋았다.

겨울방중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도서명: 완벽에 대한 반론
작가: 마이클 샌델
팀원: 안민하, 권혜원, 심상우

『완벽에 대한 반론』에서 저자 샌델은 생명공학의 발전은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부 생명공학 기술의 사용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도덕적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샌델은 특유의 소크라테스식 화법을 통해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명윤리의 여러 논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주차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강화윤리학 [청각장애인 2세를 원하는 농인 부부]
심상우: 부모가 원하는 특성을 지닌 아이를 낳을 확률을 높이려고 아무리 애써도 100퍼센트 확률은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결정적인 측면에서 의도가 개입되지 않은 자연출산과 같다. 사회적으로 청각장애에 대해 결핍이라는 고정관념과 장애에 대한 측은지심이 있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태어날 아이에게 사회적으로 ‘부정정적인‘ 유전적 개입은 비난을 살 만했다. 태어날 아이가 그 ’본질‘을 부정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수 있는가?

안민하: 농인 커뮤니티에 대해 좀 더 이해해볼 필요가 있다. 농인들이 청각장애를 결핍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자체를 본질이라 여긴다면, 소위말하는 ‘청인‘ 부부가 청인 자녀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결국 사회적으로 규정지은 우월함과 결핍이다. 만약 부모가 태어날 아이의 키가 크거나 가슴이 크길 원했다면? 사람들은 비난하지 않았을 것이다.

권혜원: 농인 부부 사이에서 청인 자녀가 태어나면 그 가정은 행복해 질 수 없는가? 반대로 청인 부부 사이에서 농인 자녀가 태어난다해도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가족 구성원을 닮은 (듣지 못한다는 특성 마저도) 2세를 원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족은 입맛대로 고르거나, 원한다고 되는게 아니다.

2주차:맞춤 아기를 설계하는 부모 [틀에 맞추기 VS 있는 그대로 지켜보기]
심상우: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고 설계함으로써 자녀의 선택권을 빼앗는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나은 유전자를 통해 사회의 인정을 받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난 있지만, 자녀에게도 의사존중도 이뤄져야하기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모습도 필요하다. 만약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고자하는 욕구가 강해진다면 이 사회는 그야말로 경쟁의 사회가 될 것이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상위와 하위의 격차가 커진다면 이것 또한 사회적인 문제를불러일으킬 것이다. 이또한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오기 때문이다.

안민하:자녀를 통제하고자하는 욕구는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 것이다. 나역시 자녀가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 범위에 놓여 있다면 사회의 틀안으로 들여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의 존중권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부모로써 자녀에게 해야할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는 책에서 나온 타곤나 가칠르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능력이 꽃필 수 있게 해주는 행위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한다.

권혜원: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을 보면 요즘 부모들의 인식과 세태가 반영되어 있는 듯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자식이 따라주길 바란다. 이는 부모가 자녀를 자신의 것으로 착각하며, 아직 완전히 독립된 개체가 아닌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된다. 당연하게도 아직 미성숙한 자녀를 부모의 그늘 아래서 자라게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자녀의 뜻을 조금만 더 존중해 준다면 언젠가 자녀도 부모의 뜻을 따를 날이 오짐 않을까?

3주차: 우생학의 어제와 오늘 [자유주의 우생학]
안민하 : 우생학이라고 하면 세계 2차 대전 때 독일 나치군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를 텐데 이 책을 읽고 나니까 우생학이라는 게 히틀러-독일 나치군-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여기에서 나온 사례 중 국가적으로 적격자, 비적격자를 나누어 비적격자는 아이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 ‘산아제한’이라는 것이 나왔는데, 이는 국가적으로 국민을 상품으로 보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유전공학이 발달하게 되서 인간의 유전적인 본성 같은 것이 시장에서 돈으로 팔리게 되면 인간의 의미란 무엇일까 라는 의문점이 든다. 부모가 아이의 유전자를 설정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아이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대리 만족 형 인형을 만드는 것이므로 부정적으로 생산한다.(우월한 유전자는 게임에서의 핵과 같이 생각하기에) 하지만 장애(불치병)같은 것을 유전학적으로 고치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비장애인으로 살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 같아 괜찮다.

심상우 : 우생학이라고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독일 나치군을 제외한 다른 사례들은 독일 나치군에 비해서 그렇게 까지 극단적인 문제이진 않은 것 같다. 산아제한의 사례 중 싱가포르의 사례(적격자, 비적격자로 나누어 고학력자의 출산을 추진하고 저학력자인 비적격자의 출산은 제한함)을 대표적으로 그런 예로 들 수 있다. 만약에 유전공학이 발달되면 지식수준의 문제도 결국 유전적인 원인에 기초함으로 장애, 기타등과 같은 히위 10%의 유전적인 강화에 의해 능력을 행상시켜 준다면 지식의 빈부격차가 사라지는 것 같아 긍적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제외한 다른 가정들은 부모의 능력을 넘어선 유전적 강화(예를 들면 부모는 운동을 못하는데 아이는 운동을 잘하게 유전적 강화를 한다던지)것에 대한 거는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유전자라는 게 돈으로 사고팔려 재산이 많은 이들은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재산이 적은 자는 좋은 유전자를 못 가지는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다. 결국 이 유전학적 강화라는 것이 돈하고 연결되어 있어서 문제인 것 같다.

권혜원 : 우생학이라는 것이 세계 2차 대전 때의 백인우월주의 등 같은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존중받는 현재로선 일어날 수 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책을 읽고 나니 우생학이라는 게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중요한 논제가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책에서 나온 예시 중, 싱가포르의 산아제한에 대해서 적격자/비적격자의 개념을 단순히 재산과 학력으로 나누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가난하고, 저학력자인 부모 밑에서 훌륭하게 큰 아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자시장이나 유전학적 강화에 대한 것도 돈하고 관련되어 좋은 유전자는 부유한 사람들이 가져가고, 결국 유전적 빈부격차가 심해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4주차: 정복과 선물 [배아 윤리학: 줄기세포 논쟁]
심상우: 난 줄기세포를 이용한 각종 치료, 신체강화 등이 과연 공정한지에 대해 이 작가에게 직접 묻고 싶다.물론 만날 수 있다면… 지금까지 들었던 전체적인 유전공학은 긍정적인 측면을 좀 더 다룬 면이 있다. 불치병을 낫게 하면서 건강한 삶을 지속시켜준다는 것으로 유전공학의 사명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유전공학에 대한 ‘공정성’에 대해 생각해보면 여기서도 문제의식이 필요하다고 여러 사례를 통해 말한다. 단, 나는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이 이렇게 말하고 싶은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이 책의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저자가 어떠한 사고과정을 거쳐 이 책을 썼는지 궁금하다. 그 전반적인 과정을 알고 이 책을 읽는다면 더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그 과정은 나와있지 않아 아쉽다. 에필로그에 그런 내용을 추가하면 독자들은 열광할지도 모르겠다. 이는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다.

안민하: 이 책을 읽으면서 생명공학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한 것 같다. 하지만 현재의 일이 아니라 미래에 닥칠 일을 고민하는 아주 좋은 시간이었음은 틀림없었다. 전공 외에 시간에 이런 책을 읽어본 것은 교양시간 말곤 없었는데, 이런 독서 틀럽이라는 기회를 알고 잡은 것은 머릿 속 한 켠에 담겨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에는 특히 생명공학 깊이 들어가 배아윤리학이라는 분야에 흥미를 가질만 하다. 이 책의 저자인 마이클 센델은 유전적 강화에 대한 반대론을 펴면서 정복의 태도가 경의의 태도를 누르고 일방적인 승리를 거둬서는 안된다고 힘주어 말한다. 나도 그의 생각에 동감하면서 점점 정복의 태도가 경의의 태도를 누르고 있는 우리 사회를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굳이 생명공학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풍토는 우리 사회에게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으며, 뉴스거리로 심심치 않게 활용되기도 한다.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이번 독서 클럽을 통해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란 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아고라’같은 장이 되어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권혜원:이 책은 다른 책들과 달리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이 책을 받아들고 읽다 보면 저자가 독자에게 무수히 많은 질문을 하는 걸 볼 수 있다. 또한 총 5개의 장과 에필로그로 이뤄져 있는데, 각 장마다 유사하면서도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니고 있다. 특히, 이 책에서 제시한 각종 사례들은 개인적으로 새로우면서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예시가 아닌 해외의 사례를 현재 우리의 삶에 대입시키기란 매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예를 들어, 청각장애를 가진 불임부부가 자신과 같은 조건의 아이를 낳기 위해 청각장애를 가진 남성에게 정자를 기증하는 예시가 등장한다. 청각장애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유용하고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진 부부는 자신과 같은 조건의 아이를 낳고 싶어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독자는 장애마저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부부에 대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실 이 에시는 확고한 판단 기준이 없다면 옳고 그름을 판별하기 매우 어려울뿐더러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사람의 가치관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겨울방학 독서클럽 최종보고서 (독서캐슬)

도서명 : 히가시노 게이고
팀 명 : 독서캐슬
팀 원 : 강지원(1711003) 김기남(1711009) 김영은(1711019) 홍채현(1711126)
일 시 : 2018.01.02 ~ 2019.01.28 (총 4회 진행)

[책의 줄거리]
이 책은 살인자를 가족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가해자의 가족이 겪는 차별과 불평등을 그리고 있다. 세상에 의지할 것이라고는 서로밖에 없는 형제가 있었다. 형은 막일을 하며 동생을 뒷바라지했지만, 동생의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어느 노인의 집에 들어가 도둑질을 하려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살인범이 되고 만다. 교도소에서 착실히 생활하며 동생에게 매달 편지를 보내오는 형. 형의 편지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피해자에 대한 속죄, 동생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편지로 인해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이 자꾸만 들통나고, 그로인해 자신의 꿈도 포기하게 되는 등 차별과 고통을 겪게 된다.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이 새겨진 동생의 삶에서 그 편지는 걸림돌밖에 되지 않는다. 과연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팀별 독서토론 내용]
[1주차 / 생활고로 인한 범죄. 우리가 만약 주인공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범죄를 행했을까?]
의견 1 : 내가 만약 그와 같은 입장이었다면 도둑질을 저지르되, 처음의 목적 이상의 욕심을 부리다가 걸려 살인까지 저지르는 일은 만들지 않도록 할 것이다. 앞으로의 이야기에서 주인공들이 겪게 될 어려움들이 츠요시의 범죄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그 이외의 해결책은 츠요시의 입장에서 봤을 때 현실적으로 없다고 생각한다.
의견 2 : sns에 절박한 상황을 알려 대학 등록금을 후원을 받았을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츠요시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나오키가 일을 하는 것도 반대하고 대학을 가길 바라는 것인데, 사실 나오키가 학업을 포기하고 일을 한다면 츠요시가 범죄를 저지를 일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였다면 내가 나오키를 꼭 대학에 보내야 하는 이유, 나의 학력 콤플렉스 같은 것을 진실되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도움을 받을 것 같다. 의견 3 : 내가 정말 이런 상황이라면 이것도 저것도 못하고 계속 갈팡질팡할 것 같다. 그러다 결국 츠요시처럼 도둑질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도둑질은 자신의 처지가 어떠하든 간에 옳지 않은 행동이다. 하지만 나 역시 마땅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살인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 살인이라는 행동은 피해자의 가족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에게도 큰 슬픔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의견 4 :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범죄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범죄를 저지르고 만일 츠요시와 다른 결과를 맞이해 성공하더라도, 앞으로의 남은 일생이 순탄하게 흘러갈 것이라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츠요시였다면 동생에게 졸업 후 한동안은 함께 일을 하며 입학비와 등록금을 마련 한 후에 다시 학업에 도전해보는 것을 권유했을 것이다.

[2주차 /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현실과의 대립. 나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의견 1 : 개인적으로 를 읽으면서 다케시마 나오키가 꿈과 진로, 현실 등의 균형에 부딪혀 고민하던 이 부분이 그가 가장 평범한 대학생다웠다고 느낀 부분이다. 나는 작년에 다양한 활동을 하며 여러 번 선택의 기로에 놓였던 해였다. 학생회의 경우 집단의 장을 맡았기에 책임감 때문에 어설프게 포기하지도 못하고 앓고 있었는데, 같은 과 선배의 조언으로 어느 정도 부담을 덜게 되었다. 그 이외에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주던 주변 사람들의 응원과 도움 덕에 기운을 차려 일 년을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나오키도 그를 응원해주던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면 꿈을 포기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의견 2 : 나는 나오키의 선택에 매우 공감한다. 나도 어릴 적에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와 같은 꿈을 꾼 적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림을 잘 그린다는 말도 들었고, 소질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 하지만 우리 집은 내가 예체능 계열로 진학해서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울 만큼 넉넉한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부모님을 지금보다 더 고생시키고 싶지 않았던 마음에 꿈을 접었던 경험이 있다.
의견 3 :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생각했을 때, 내가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있는 타지 생활에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정말 선발이 돼서 교환학생에 가도 모두 영어로 이루어지는 수업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받는다면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은 생각도 들어 이 두 가지 생각이 대립된다. 한번 도전해 볼까 하다가도 교환학생으로 가서 이도 저도 아니게 될 것 같은 내 모습을 상상하자니 그냥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생각도 든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의견 4 : 나는 휴학에 대해서 현실과의 대립을 경험했다. 휴학을 한다면 잠시 휴식을 가지며 인생에 있어서 따로 공부하고 싶거나 전공을 보충 해줄 공부를 할 시간이 생기지만, 또 반대로 휴학을 한다면 졸입이 늦춰지고 취업에도 영향을 끼치며 , 과연 생각만큼 휴학한 시간을 알차게 보낼까 생각이 들며 현실과 바람에 대해 대립을 느꼈다.

[3주차 / 나의 가족이 범죄자의 가족의 애인이 되겠다고 한다면? 가족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견 1 : 가족의 반대에 공감한다. 앞으로의 줄거리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현실적으로 범죄자의 가족은 가족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만으로 취업과 대인관계 등에 차질을 빚는다. 만약에 내가 아사미의 부모님의 입장이 된다면 소중한 딸이 앞으로 겪게 될 수많은 고난을 걱정하며 반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의견 2 : 내가 아사미의 부모님이라면, 차라리 당사자들의 의견을 더 존중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주위 사람들이 알게 되었을 때, 경멸과 혐오가 담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뒤에서 흉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나오키와 아사미가 진심으로 사랑해서 이런 시련을 버텨나갈 수 있다면 나는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진심으로 자식을 믿고 오히려 격려하고 도와주는 게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의견 3 : 나는 내 자식이 나오키와 같은 범죄자의 가족을 만난다면 반대할 것 같다. 내 자식이 범죄자의 가족과 결혼해 받게 될 안 좋은 시선, 사회적 압박 등과 같은 것은 자식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것이고, 그것들을 감수하면서 결혼하고자 한다면 이해하겠지만, 그 모든 것들이 나에게까지 올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내가 고통받을 일이 생긴다면 나는 쉽게 허락할 수 없을 것 같다.
의견 4 : 딸의 인생인만큼 딸의 선택을 존중 하되, 그 선택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본인 몫이라고 생각한다. 범죄자의 동생과의 결혼으로 인해 따라오는 모든 사회적 편견과 인식 그리고 차별을 모두 감당할 자신이 있고 감당한다 하면 교제와 결혼을 허락할 것이다.

[4주차 / 범죄자의 가족이 책임져야 하는 문제]
의견 1 : 히가시노 게이고의 에서 다케시마 나오키는 형의 범죄로 인해 평생 동안 학업과 취업, 결혼 등 삶에 전체적인 부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심지어는 그 사실로 인해 딸인 미키에게 차별이 되물림 되기도 하는 현실에 고통스러워한다. 나는 에서 나오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그가 느꼈던 고통들이 공감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범죄자의 가족은 그 책임이 없다는 것을 더욱 공감하게 되었다.
의견 2 : 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범죄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당황스럽고 억울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누군가는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범죄자의 가족이 차별이나 질타를 받는 것, 그래서 범죄자가 그로 인해 죄책감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 그게 범죄자에게 내려진 진정한 형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가족이 차별을 받고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것이 피해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의견 3 : 나는 범죄자의 가족이라고 해서 그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가족이지만 개개인은 모두 다른 인격을 가지고 있고,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각자의 문제다. 또한 꼭 범죄자의 가족이라고 해서 범죄자와 같은 범죄를 저리르리라 생각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생각이다.
의견 4 : 형의 범죄로 인해 범죄와는 아무 상관이 없던 나오키는 사회에서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겪었지만 그것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부모님이 돌아가셨고 그 슬픔과 아픔을 평생을 가지고 살아가는데, 가해자와 그 가족은 모두 잊고 행복하고 평화롭게만 살아서는 안된다 생각한다.

[독서클럽 후기]
강지원 : 범죄는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이며 그로 인한 책임은 가해자에게 있다. 그런데 범죄자의 가족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일까? 히가시노 게이고의 는 이러한 의문에서 진행된 책이다. 이번 독서클럽을 통해 처음 접해본 책 를 통해 평소 공감하려고 생각해보지 않았던 가해자와 그의 가족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내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통스러운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김기남 : 독서클럽 활동을 하면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처럼 유명한 소설을 집필한 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재밌는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놀랐다. 친구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걸 새삼 느꼈고, 이 소설의 의미를 더욱 느낄 수 있어서 보람찼다.
김영은 : 평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들을 좋아하고, 찾아읽는 편이어서 이번 독서클럽 책을 편지로 정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가지고 여러 사람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유익했고, 나와 다른 의견을 듣고 오랫동안 갖고 있던 생각이 변하기도 했다. 독서클럽을 통해 책을 혼자 읽는 것도 좋지만, 다양한 의견을 통해 책을 좀더 입체적으로 읽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독서클럽을 많이 하고 싶다.
홍채현 :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중 라는 책을 독서토론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우리는 항상 사건의 피해자와 그들의 가족에게만 집중이 되어있었다. 한 번도 가해자들의 가족은 신경쓰지 않았다. 이 책을 통해서 가해자들의 가족은 사건 이후로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알게 되어서 신선했고, 또 이 사회와 범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겨울방학 독서클럽 최종 보고서 – 익스플로러

도서명 : 절망의 구
팀 명 : 익스플로러
팀 원 : 신예린(IT융합17), 양유진(IT융합17), 최정은(IT융합17)
일 시 : 2018. 12. 25 ~ 2019. 01. 25. ( 1~4 주차)

[책의 줄거리]
어느 날 갑자기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색 커다란 구가 나타나 사람들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이를 목도한 주인공 남자 ‘김정수’는 이 정체불명의 커다란 검은 구를 피해 공포에 질려 도망간다. 어떠한 무기로도 파괴되지 않는 구를 피해 도망가며 극한에 몰린 사람의 양상들을 목격하게 된다. 소설을 통해 구가 현대 사회에서 의미하는 바와 절망에 대하여 철학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한다.

첫 날에 토론 형식에 대하여 생각을 나누었다. 토론을 진행하기 전에 미리 생각해 온 내용에 대하여 나누고, 토론을 한 후 생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토론 후 생각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각자의 느낀점을 공유하며 토론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하였다.

토론 주제 : 남자가 처음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만약 내가 주인공 남자라면 어떻게 반응하였을까?

1. 토론 전 생각
신예린 : 남자는 검정색 매끈한 표면의 구에 사람이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보았을 때 잘못 본 것이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처음에는 잘못 본 것이라 생각하여 놀랐을 것이고, 두 번째엔 무서워서, 내일이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만약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주인공 남자와 달리 두렵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 신고 했을 것 같다.

양유진 : 책 속에서 남자는 한 아저씨가 구에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처음 목격한다. 그 이후 남자는 구를 피해 달리다가 슈퍼마켓에서 마주친 할머니들에게 어떤 것이 사람을 빨아들이고 있어서 경찰에 신고해야한다며 위험을 알린다. 남자의 말을 들은 할머니들은 미심쩍은 표정을 지으며 남자의 말을 믿지 못한다. 아마도 그때 남자는 신고를 해도 이상한 사람 취급 내지는 장난 신고라고 욕을 먹을까봐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만약 내가 그 당시의 남자였더라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을 것이다. 다만 경찰이 아니더라도 동영상으로 찍어서 방송국에 제보하거나 SNS에 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영상이 있다면 충격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합성논란, 진실공방 등으로 이슈가 될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정은 : 검은 구가 사람을 빨아들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남자가 처음이었다. 가까운 슈퍼마켓에 있으신 할머니 두 분께 그 사실을 말했지만 오히려 귀신을 본 것이라며 남자를 믿지 않았다. 남자 또한 자신이 본 것이 진실인지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남자는 119, 112 같은 간단한 번호조차 기억나지 않았고, 사람들을 훗날 신고를 하지 않은 남자를 비난했다. 당신이 신고만 제대로 했다면 초기 희생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나는 남자를 이해할 수 있었다. 남자는 신고를 하지 않으려던 것이 아니었다. 공포에 휩싸인 나머지 생각이 나지 않았던 것일 뿐. 만약 내가 그 남자였더라면 신고를 했을까? 아니다. 오히려 도망치지 못한 채 구의 다음 타겟 되었을 것이다. 운 좋게 제정신으로 신고를 했더라도 그들은 나를 믿지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헛소리하지 말라고 호통을 치지 않았을까?

2. 토론 후 생각

신예린 : 토론 전엔 남자가 단지 두려워서 신고를 안 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토론을 하다 보니 남자가 왜 두려워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이 남자는 자신이 빨려 들어갈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하여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였을 것이다. 글의 후반부에는 이 주인공이 살아온 삶을 보여주는데 이를 봤을 때, 주인공은 자신이 저질렀던 일들을 두려워 한 것 같다. 또한, 나는 토론 전 신고를 했을 것 같다고 생각하였는데, 토론을 하다 보니 실제로 검은 구 같은 존재가 내 눈 앞에 나타난다면 믿기지 않고 잘못 본 게 아닐까라는 의심을 품을 것 같다. 나는 그 상황이 온다면 일단 나와 같은 목격자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신고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 볼 것이다.

양유진 : 토론 전에는 남자의 두려움보다는 신고여부, 선악여부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을 했다. 그런데 토론을 하고나니 남자가 선한지 악한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론을 하면서 남자가 왜 두려워했는지에 대해서 집중을 하게 되었다. 책을 보다보면 남자는 계속 어떤 사실을 알려고 하고, 알리려고 한다. 어쩌면 남자는 처음에 신고하지 않은 것을 후회한 것은 아닐까?

최정은 : 토론 후에도 나는 여전히 남자를 비난할 수 없었다. 남자는 자신이 본 것을 분명 다른 이들에게 얘기했다. 이들이 노인이었기에 남자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었지만, 만약 젊은이들을 붙잡고 말을 걸었다면 오히려 말을 다 하기도 전에 바쁘다면 가버리지 않았을까? 사람들은 자신이 보지 못한 것,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이야기했을 때 믿지 못한다. 아니 믿으려 하지 않는다. 남자가 119나 112라는 번호를 기억하지 못한 이유도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확신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책 속의 사람들처럼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간이 죽음의 순간을 목격하였을 때 하는 행동은 남자와 같은 도망이 아닐까 생각한다.

3. 느낀점

신예린 : 사람에게 생긴 두려움은 어디에서부터 오는지 생각을 깊게 해보게 되었다. 처음에 남자가 구를 보고 가진 두려움은 단지 처음 보는 물체가 사람을 빨아들이는 것에서 부터 온다고 생각했다. 토론을 하며, 주인공이 가진 구에 대한 두려움은 여태까지 주인공이 살아오며 했던 나쁜 행동들로부터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이런 행동이 나쁜 행동이지만 주위사람들 대부분이하니까 나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회피하며 살았지만 검은 구를 만났을 때는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양유진 : 두려움에 대해서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 보았던 것 같다. 특히 이 책에서 부각된 두려움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다. 토론을 하면서 내가 살면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느꼈던 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는데, 잠깐 잠깐 느끼는 감정들도 굉장히 트라우마가 오랫동안 가는데 이 남자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고, 공감이 되었다. 그리고 이 책을 깊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 남자를 함부로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그런 극한의 상황이 다가왔을 때 이타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최정은 : 이번 주제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두려움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에겐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크다. 책 속의 작가가 이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유도 죽음이라는 두려움에 대해 보여 지는 남자의 태도가 다른 사람들도 흔히 보일 법한 행동이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마 내가 남자를 비난하지 못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토론 주제 : 왜 남자는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1. 토론 전 생각

신예린 : 책의 전반부에는 주인공의 최후가 매우 궁금했다. 다른 사람들처럼 빨려들어 갈 것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책의 후반부가 되어 주인공한테는 구가 다가가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고 의문을 가졌다. 작가는 세상에 구와 주인공밖에 안 남았을 때의 공허함을 표현하려 한 것 같다. 평범하디 평범한 남자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끝까지 살아남은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를 통해 남자와 비슷한 삶을 살았을 평범한 독자들에게도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기 위해 남자가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던 것 같다.

양유진 : 나는 읽는 내내 책 속에서 남자가 검은 구를 최초로 목격한 사람이라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실제로 책 끝 부분에 검은 구가 하나씩 융합되고, 마지막으로 남자가 목격했던 곳에서 구가 융합되면서 없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어쩌면 검은 구는 첫 목격자인 남자를 계속 쫓아다닌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 마지막에 남자를 흡수하려고 하니 이미 남자가 이미 흡수한 사람들보다 더한 절망을 가지고 있기에 흡수하지 못한 것은 아닐까?

최정은 : 나는 책을 때면 항상 나도 모르게 주인공을 응원하게 된다. 책을 읽기 전부터 다른 친구에게 주인공이 죽냐고 물어보았다. 아마 내가 이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가 남자가 끝까지 살아남는다는 친구의 말 한마디였던 것 같다. 친구의 말을 들었음에도 나는 구가 남자를 빨아들이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에 계속 조마조마했었다. 마침내 남자가 구로 부터 살아남은 최후의 생물이 되었고, 남자는 살아남았다. 그런데 혼자 남은 남자에게 생존은 그 자신에게도, 이 소설에서도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날이 갈수록 삶의 의지를 잃어가는 남자와 그 주위를 감싸고 있는 구들. 과연 진정한 해피엔딩은 무엇일까?

2. 토론 후 생각

신예린 : 처음엔 책을 읽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구와 주인공밖에 안남은 공허함을 표현했다고만 생각하였다. 독자인 나는 주인공이 구에게 쫓기는 상황들을 같이 숨 막히게 스토리를 쫓았다. 주인공이 어떤 최후를 맞을지 궁금할까라는 두려움과 궁금증으로 책을 읽었다. 남자는 구에게 잡아먹히지 않은 유일한 사람이었다. 독자들은 나와 같이 이런 상황을 모르고 책을 읽었을 것이다. 작가는 궁금증을 유발하고 숨 막히는 상황을 만들어 상황에 쫓기는 주인공과 독자들을 비웃고 싶어 한 것 같다. 어떤 상황이던 결말은 정해져있기 때문에 어떤 두려움이 오던 편하게 있으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작가는 이런 메시지를 주기 위해 독자들과 비슷한 주인공인 남자를 끝까지 살려준 것 같다.

양유진 : 토론을 하면서 어떻게 남자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 현실적인 생각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남자에게는 살고 싶은 욕구가 아주 크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충분히 안심이 될 만한 상황에서도 늘 촉을 세우며 안심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명에 지장이 갈 것 같으면 바로 도망갈 태세를 갖춘다. 계속 예민한 상태로 곤두서 있기 때문에 끝까지 흡수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최정은 : 나는 남자가 구에 빨려 들어가지 않은 이유가 마지막으로 남은 생물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에 빨려 들어갔다가 나온 사람들은 모두 하나 같이 지옥에서 고통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남자도 하루하루가 지옥이었다. 자신도 모르는 자해의 흉터, 점점 잊혀져 기억들과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던 시간들. 아마 구들에겐 남자를 빨아 들이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미 구 속이 아니어도 자신만 남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고통을 받고 있었으니 말이다. 혹은 신예린 학생의 말처럼 평범한 사람인 남자를 남겨둠으로 인해 독자들이 삶을 되돌아보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지금 남자처럼 공허함 속에서 사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남자처럼 당신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와 달리 주변엔 언제나 누군가가 존재한다. 가족과 친구 혹은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 작가의 의도는 아마 당신 곁에는 누군가가 있으니 절망하지 말라는 의미였지 않을까 싶다.

3. 느낀점

신예린 : 구안에 흡수된 사람과 남아서 주변사람들이 흡수되는 것을 지켜보는 남자 중 누가 더 큰 절망을 느꼈을까? 흡수되지 않은 주인공을 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는 주변사람들, 세상 사람들이 모두 흡수된 후 혼자 이 세상에 남아있는 것을 느꼈다 . 이것이 남자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절망일 것이다.

양유진 : 이 절망적인 이야기에서 작가가 하고자 하는 말에 대해서도 토론을 통해 생각할 수 있었다. 책에서 남자는 끝까지 살아남아도 곁에 아무도 없기에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처럼 살아간다. 작가는 그 외로운 모습을 보면서 인간은 아무리 힘들어도 함께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 아닐까 싶다. 나 자체가 혼자 있을 때 충전을 하는 편인데 책을 읽으면서 그래도 사람들과 같이 부딪치면서 함께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

최정은 : 토론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으로는 구에 들어가는 것과 세상에 혼자 남은 괴로움은 같다는 것이다. 세상에 혼자 남은 남자도, 구에 잡아먹힌 사람들도 모두 지옥을 겪었고, 공허를 느꼈다. 사람들은 혼자 살아남은 남자를 욕했지만, 그가 살아남았다는 표면적인 사실만이 아니라 그가 지내왔던 시간들을 보면 자신들이 경험했던 그 절망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텐데 그것이 좀 많이 안타까웠다.

토론 주제 : 검은 구에 흡수되었던 사람들은 어디를 갔던 것일까?

1. 토론 전 생각

신예린 : 구에 빨려 들어간 사람들을이 절망을 보았다고 하는 말을 토대로 상상해 봤을 때, 구 속 에서 마치 꿈을 꾼 것 마냥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절망을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절망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모두들 검은 구 안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양유진 : 구에 빨려 들어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의 대부분은 공통적으로 정신이상 증상을 보인다. 그나마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의 구에 갇혔을 때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다. 그 중에는 어둠에 갇혀 가위에 눌린 것 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완전한 지옥 같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 모두 느낌들이 다르지만, 모두 아주 고통스럽고 부정적인 미지의 공간에 갇혀있던 것만큼은 확실하다.

최정은 : 사실 나는 책을 읽는 내낸 구에 빨려 들어간 사람은 죽었을 것이라고, 마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것처럼 다시는 세상에 나오지 못하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고, 혼자 남은 남자를 보면서 책의 결말을 상상했다. 계속 이렇게 살던 남자는 죽을 것인가? 아님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살 것인가? 나의 여러 가지 상상에서 사람들이 다시 살아다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 구가 점점 사라지고, 사람들이 제자리에 돌아왔다. 하지만 사람들의 상태는 살아 돌아 왔다는 안도가 아닌 여전히 구 안의 절망 속에 갇혀있었다. 구 안에 갇혀있던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자신들이 지옥을 경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구는 지옥이었을까?

2. 토론 후 생각

신예린 : 검은 구 안에 사람들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미지의 공간속으로 들어간 것 같다.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무의 상태의 지옥에 갔던 것 같다. 이 구가 사람을 흡수할 때마다 커지는 것은 미지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경험하는 절망의 크기가 커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구에 빨려 들어간 사람들은 불구덩이 없는 지옥을 다녀왔을 것 같다.

양유진 : 토론을 하면서 ‘절망을 보았다.’ 이 말이 딱 구에 흡수되었을 때의 느낌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책에도 구에 흡수됐던 당시의 느낌을 주저리주저리 말하는 것보다 ‘절망’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게 받아드려지는 장면이 있다. 책에서 굉장히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절망’이라는 것이 명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개개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절망 속에 갇혀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정은 : 절망.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들 중 가장 상상하기 어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무리 괴로운 감정을 느껴도 우리는 그것은 흔히 절망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 그만큼 절망이라는 말은 어감만으로도 사람을 무겁게 짓누르는 듯하다. 그런 절망을 느꼈을 정도면 구 안은 어떤 곳이었을까? 정말로 지옥일까, 아님 가장 개인의 절망스러운 기억에서 갇혀있던 것일까. 토론을 했지만 추상적으로 상상만 했을 뿐 우리는 구 내부 에 대한 정의를 완벽하게 내리지 못했다. 토론을 통해 나는 구 속 을 깜깜한 어둠의 방이라고 상상하기로 했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방으로 끌려들어갔다. 아무도 곁에 없는 고립된 방에서 사실 구는 아무런 것도 보여주지 않았지만, 혼자라는 생각이 사람들을 절망으로 이끌지 않았을까.

3. 느낀점

신예린 : 같은 책을 읽었지만 각자 생각하는 구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절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토론하는 팀원들도 절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듯, 실제 구에서 각자 생각하는 절망들을 경험 했을 것 같다. 절망의 구 안에서 보다 현실이 더 절망스럽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그곳에서 절망을 겼었다고 표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양유진 : 토론을 하면서 내게 가장 절망적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았다. 책을 읽으며 ‘죽음’의 고통이 가장 절망적이라고 생각하였다. 타인의 죽음을 목격하는 것, 내가 죽어가는 것, 그리고 내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도망가는 것. 모두 죽음을 절망으로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의외로 팀원들이 각자 생각하는 절망이 다양해서 신기하였다.

최정은 : 각자가 생각했던 구 안의 장소들은 모두 달랐다. 토론을 통해 나는 그 장소들이 각자가 느끼는 절망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란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내가 가장 절망하는 순간이 컴컴한 어둠 속에 혼자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던 것 같다. 또한, 작가가 구 속 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았던 건 사람마다 생각하는 절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토론 주제 : 검은 구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1. 토론 전 생각

신예린 : 검은 구는 모든 사람에게 두려움을 주는 존재 즉, 절망 그 자체라고 생각하였다. 소설의 제목이 절망의 구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검은 구는 절망이라고 생각하고 읽게 되었다.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사람들을 집어삼킨다고 생각하니 절망이란 것이 검은 구처럼 느껴지게 되었다. 책 제목으로 인해 소설의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검은 구는 절망을 불러오는 구라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양유진 : 우리는 살면서 많은 걱정에 쫓기며 살아간다. ‘이 일이 잘못되면 어떡하지?’, ‘이 사람하고 관계가 틀어지면 어쩌지?’. 수많은 걱정들에게 붙잡히게 되면 다양한 질병들에 노출되어 고통을 느끼고, 어떤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된다. 나는 이런 증상들을 확대하고 조금 더 판타지스럽게 꾸민 것이 소설 속 구에 흡수 된 사람들이 증언한 증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검은 구’란 불안, 걱정, 절망, 고통 등을 작가가 책에서 실체화시킨 존재라고 생각한다.

최정은 : 사실 책을 읽는 내내 구에 대하여 아무런 정의를 내리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은 책의 결말을 읽은 다음에도 이어졌다. 한번은 악몽의 집합체로, 또 한 번은 나쁜 감정들의 집합체로. 도대체 구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아마 이번 4주차 토론을 통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드디어 정의를 내릴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

2. 토론 후 생각

신예린 : 검은 구는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삼키는 존재이다. 사람들에게 있어서 구는 자신을 삼키는 존재, 자신을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으로 데려가는 두려운 존재이다. 사람들은 이 구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혼란에 휩싸이고 구에 자신이 먼저 흡수 되지 않도록 남을 살해하는 행위까지 한다. 검은 구의 존재만으로도 세상이 혼란스러워지는 것을 보았을 때, 검은 구는 인간의 검은 면을 드러내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양유진 : 토론을 하면서, 검은 구의 의미에 대해서 비슷하면서도 묘하게 다른 생각들을 들었다. 책에서 구에 흡수됐을 때의 느낌을 ‘절망’이라고 표현하였고, 책 제목이 ‘절망’의 구이기 때문에 검은 구가 절망을 의미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팀원들이 모두 동의하였다. 실제 세상에서 검은 구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을 때, ‘취업’이 떠올랐다. 실제로 많은 청년들이 취업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거기에 쫓기고 있는데 그 모습이 검은 구에 쫓기는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정은 : 책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한 가족이 차를 끌고 산속을 헤매던 중 길을 묻기 위해 지나가던 행인에게 질문을 한다. 그 순간, 그들은 가족의 가장과 아들을 죽이고 제일 연약한 여자만을 밧줄로 묶어 끌고 다닌다. 구가 앞에 보이면 미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이 장면에서 인간에 대한 회의감을 느꼈다. 혹시 구는 이런 악한 면들을 극대화하기 하고, 인간으로 인한 절망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3. 느낀점

신예린 : 검은 구로 인해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며 분풀이할 대상을 찾아내 그 사람을 욕하고 비난한다. 검은 구로 인해 사람들이 두려워하여 서로를 죽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것을 검은 구와 관련 있는 사람을 찾아내 분풀이한다. 이 구는 생겨났을 때보다 나중에 사라진 후에 더 큰 절망을 안겨 준다. 사람들은 구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추악한 면모를 깨달았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사람들에게 절망을 주는 존재이다.

양유진 : 책을 읽기 전에는 절망의 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정의 내릴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정의를 내리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다. 그것은 토론을 하면서도 마찬가지였다. 검은 구가 실제 세상에서 어떤 것을 비유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을 때 너무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서 그 명확한 실체를 알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토론이 끝나고 나서도 약간은 답답한 느낌이 들었다.

최정은 : 절망의 구. 나는 책 제목의 그대로의 의미로 구를 접했다. 하지만 토론을 하면서 구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정말 구가 인간을 절망에 빠뜨렸던 걸까? 아니다. 사실상 구는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오히려 사람을 죽이고, 깔고, 버렸던 건 사람이었다. 소설 속의 사람들은 말한다. 구 안에서 지옥을 보았다고, 혹시 사람들이 보았던 것은 구 안으로 빨려 들어가던 상황에서의 배신과 죽음이지 않을까?

[후기 및 감상]
신예린 : 처음 먼저 책을 읽고 나서 토론 책으로 추천할 때, 생각보다 딱 결정내리기 힘든 토론 주제들을 담고 있어서 토론을 하는 것이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막상 토론을 하고 나니 다양한 생각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어렵다고 느꼈던 것들이 좀 해결되기도 하였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절망과 죽음에 대해서 철학적으로 고민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양유진 : 책을 읽기 전부터 재난소설이라는 말을 듣고 토론 책으로 삶는 것을 주저하였다. 멘탈이 약한 편이라 조금이라도 잔인한 장면을 읽거나 보게 되면 한 동안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기 때문이다. 또, 그냥 소설을 읽고 토론을 할 만한 내용이 있을까 싶은 의심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고 토론을 시작하니 신예린 친구가 왜 토론 책으로 추천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생각보다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많이 나누었고 스스로도 평상시에 하지 않는 철학적인 고민들을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최정은 : 사실 책을 읽는 내내 영화 [부산행]이 떠올랐다. 그 곳에서도 사람들이 살기 위해서 이기적으로 변하는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생존본능 앞에서 이성적으로 이타심을 발휘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겨울방학 상상독서 프로그램 최종보고서 (으뜸)

도서명 : 사피엔스(유발하라리 저)
팀 명 : 으뜸
팀 원 : 1871056 김원웅 / 1871193 이승빈 / 1871253 조윤호
일 시 : 2018. 12. 26 ~ 2018. 01. 25 (1~4주차)

[책의 줄거리]
지금으로부터 10만 년 전, 지구에는 호모 사피엔스뿐만 아니라 네안데르탈인, 호모 에렉투스 등 최소 6종의 인간 종이 살아 있었다. 이후 호모 사피엔스 종만이 유일한 승자로 지구상에 살아남게 되었고, 이제 그들은 신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사피엔스』는 이처럼 중요한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에 대해 어떤 전망이 있는지, 지금이 전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한다.

[1주차]

김원웅
지난 500년간 인간의 힘이 경이적으로 커졌다면서 책에서 여러 예시를 설명해 주는데, 1500년간의 시간보다 500년간의 성장 속도가 훨씬 빨랐다는 점이 굉장히 놀라웠다. 큰 성장이 시간에만 비례하는 것이 아닌, 인류의 전체적인 변화에 초점이 잡혀있다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승빈
1945년 첫 원자폭탄을 개시했던 날 역사의 진로 변화 능력에서 역사를 끝낼 능력도 가지게 되었다는 문장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원자폭탄은 사회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큰 영향력을 가진 발명이었는데, 이 문장 때문에 원자폭탄의 발명은 과연 과학적으로 큰 발전이었을지 사회적으로 퇴화할 기회를 만든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조윤호
우리가 칭하는 ‘과학혁명’이 어떠한 이유로 혁명이란 이름이 붙은 것인지 잘 알지 못했었는데,이 책이 그 이유를 설명해주었다. 1500년대까지는 인류가 자신이 힘을 얻을 능력이 있는지를 의심했으나, 지난 500년 동안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생겨서 혁명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기술적인 발전 또한 이유 중 하나겠지만 믿음의 여부로 혁명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이 굉장히 신기했다.

[2주차]

김원웅
유럽이 다른 나라보다 더욱 빨리 발전한 이유는 그들의 ‘오픈마인디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15세기에 다른 나라들의 지도들은 낯선 지역을 제거 하면서 불확실한 정보로 그들의 지도를 채웠다. 하지만 유럽의 지도는 빈 공간이 많았다. 무지를 인정하는 유럽의 자세가 가장 인상깊었다.

이승빈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처럼 고집이 쎈 사람들은 더욱 그렇다. 그래서 마르틴 발트세뮐러(자신들의 무지를 가장 빠르게 인정한 사람)의 신세대적인 자세가 가장 인상깊었고, 유럽의 지식에 대한 겸손한 자세가 지금의 유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조윤호
유럽이 다른 나라와 다르게 과학적 지식을 열망하고 이에 대해 막대한 비용까지 투자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하지만 이러한 발전은 유럽의 시민들에 극심한 노동착취에 대한 산물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적 지식이 인류 발전에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인류의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발전해야만 하는지에 대해 의문점이 들었다.

[3주차]

김원웅
“과거에는 부의 총량이 한정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오늘날, 과학의 발전으로 언제든 늘어날 수 있는 형태가 되었지만, 부의 총량이 한정되어 있다는 생각은 우리로 하여금 경쟁을 부추겨 왔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에도 ‘부의 총량은 언제 어떻게든 늘어날 수 있다.’는 말을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은 서로 경쟁하기에 바빠 무지의 발견과 같은 미래지향적인 일들은 제쳐두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교육과 같은 분야에 있어서 경쟁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승빈
“경제 전체를 살아남게 하고 꽃피게 만드는 것은 미래에 대한 우리의 신뢰(신용)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돈이 없다 -> 도급업자가 없다 -> 빵집이 없다 -> 케이크가 없다 -> 돈이 없다 -> …’ 와 같은 딜레마 속에서 ‘신용’이라 불리는 특별한 종류의 돈을 이용하는 점은, 미래를 비용으로 삼아 현재를 건설할 수 있게 해준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이러한 미래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새롭고 놀라운 기회가 수없이 많이 열린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조윤호
“개인의 수익은 공동체 부의 기반이 된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이 말은 경제학의 선언문 중 하나인 애덤 스미스의《국부론》의 일부분인데, 개인이 많은 수익을 내면 남는 돈으로 조수를 고용할 것이고 그로 인해 공동체의 부와 번영을 늘리게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이 내용이 그리 독창적이라고 내비춰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우리는 이미 애덤 스미스의 자본주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내용으로 자본주의가 왜 ‘자본’주의 인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4주차]

김원웅
“경제성장에는 원자재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는 유한하다. 만일 이것들이 고갈되는 때가 온다는 전체 시스템은 붕괴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이는 오늘날 살고있는 우리에게 와닿는 내용은 아니다. 실제로 우리의 직관과는 반대로, 우리의 과거를 증거로 삼자면, 지난 몇 세기 동안 에너지와 원자재 사용량은 늘어났지만 이용가능한 양은 더욱 더 늘어났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나는 산업혁명을 떠올리게 되었다. 모든 것을 인간의 몸으로 대체하던 때에 증기라는 것을 발견하여 자동화의 시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미래 자원이 고갈되는 때가 온다면, 또는 이와다른 문제를 직면하게 되더라도 인간은 새로운 자원과 에너지를 찾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만 봐도 전기가 그러하다.

이승빈
“수천년이 흐르는 동안 사람들은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을 매일같이 직면하면서도 눈치를 채지 못했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그 발명은 바로 주전자의 물이 끓었을 때 주전자의 뚜껑은 튀어오른다는 것이다. 이것은 에너지의 전환에 관한 것인데, 과거에는 아무도 이것의 잠재력을 알지 못하였다. 화약과 증기기관, 그리고 원자력과 같은 것들이 있다. 이는 에너지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이 책의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유일하게 한계가 있는 것은 우리의 무지뿐이라는 것이다. 즉, 에너지 결핍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속에서 에너지를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지식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윤호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생산량을 늘려가지만 그것을 소비해주지 않는다면 모두가 파산할 것이다.” 라는 내용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이 말을 듣고 나이키의 ‘Just do it!’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이 챕터의 후반부에서는 앞에서 언급하던 것들과는 다르게 ‘소비’에 중점을 두기 시작한다. 이는 자본주의와 대립되는데, 대립적이면서도 거의 완벽하다싶을 정도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 과거에는 귀족이 사치품을 사고 대중이 검소하게 살았다면, 현재는 귀족은 자신의 부를 신중하게 소비하고 대중은 빚을 져서라도 물건을 구매한다. 이런 소비주의는 미니멀라이프를 떠오르게 한다. 소비주의가 경제를 꾸준히 활성화시켜 썩지않게 만든다면, 우리가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것은 경제를 침체기로 빠트리는 것이 아닐까?

[활동 후기]

Q1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나 인상깊었던 점

김원웅
사회적으로 일어난 혁명과 인간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면서도 어렵지 않게 중간중간 흥미를 느낄 만한 사례를 넣는 등 굉장히 잘 서술했다고 느낀 책이었다. 혁명이라고 하면 1차, 2차 등의 형식적인 내용밖에 몰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혁명의 이유와 역사의 연결고리에 대해 자세하게 알게 되었다.

이승빈
역사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 책으로 역사에 대한 거부감을 덜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역사적인 내용만 있는 것이 아닌 윤리적인 시사점이나 수학적 지식 등을 제공해서 역사책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조윤호
개인적으로 혁명의 이유를 과학적, 기술적 발전만이 아닌 인류의 인식, 신뢰 등에 빗대어 설명한 내용이 정말 인상깊었다. 창의적인 관점으로 역사를 보게 해준 책이었다. 내용이 많아서 독서 기간 동안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정말 시간을 내서 읽을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2 상상 독서 프로그램을 하고 난 뒤 소감

김원웅
처음에는 서로 만나서 독서를 하고 토의하는 활동이 지루하지 않게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책에 대한 내용도 더 잘 짚어가며 읽게 되었고 서로 다른 의견이나 시사점을 얘기하고 듣는 게 책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승빈
필수 교양 과목에서 교재로 한 번 접했던 책이라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눈에 잘들어오지 않는 내용이 많아서 한 문장을 여러 번 읽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혼자 책을 읽는 것에 비해 조원들끼리 기간과 분량을 정하고 그 자리에서 토의를 하는 등 흥미로운 활동을 많이 해서 독서가 즐겁다고 느꼈다.

조윤호
서로 토의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이 독서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방학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조원들과 책을 읽는 활동이 굉장히 보람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