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이름을 한 꺼풀 벗겨 내면(워터프루프북)
찬란한 멸종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찬란한 멸종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 (한 권으로 현실 세계를 통달하는 지식 여행서)
선량한 차별주의자
차별이 꼭 나쁜 의도로만 생기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공정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차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는 부분도 많이 생각하게 했다. 읽기 쉬우면서도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이라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유엔 식량 특별조사관이 아들에게 들려주는 기아의 진실)
비밀의 언어(The Code Book) (암호의 역사와 과학)
사람은 모두 숨기고 싶어하는 비밀이 있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관계없이, 우리는 그 비밀을 내가 신뢰하는 사람 말고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을 것이다.
비밀의 언어 책은 역사를 통해서 이 ‘암호’가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닿아 있는지 깨닫게 해 준다. 특히 세계 대전 같이 정보가 곧 승리의 열쇠가 될 때에는 암호의 발전 또한 빠르게 이루어지고, 그 암호를 해독하기 위한 기계의 발전도 빠르게 앞으로 나아간다. 과거의 수많은 지혜가 담겨 있는 고대 언어를 푸는 것도 암호를 푸는 것과 같다. 과거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나라에 영향을 받았는지에 따라 고대 언어를 풀어나갈 열쇠와 방향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암호를 아주 어렵게 생각한다. 혹은 아예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암호는 수학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고, 컴퓨터의 힘을 빌리지 않고서는 그 방대한 공식과 숫자를 다 풀어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심지어 암호의 특성 상 그러한 과정들이 모두 우리 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단순한 클릭 한 번, 비밀번호 입력 한 번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이 책을 읽으면 이러한 과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해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유도해낼 수 있는 쉬운 암호에서부터 컴퓨터도 풀기 어려운 암호까지, 암호를 해독하려는 사람들과 절대 깰 수 없는 암호를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읽어낼 수 있다.
또한 보안을 우리가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 강력한 암호 기술은 그 누구도 우리의 소중한 비밀을 알 수 없게 도와줄 수 있지만, 그것은 곧 정보의 단절을 뜻할 수도 있다. 게다가 악한 자들의 비밀 또한 쉽게 알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안전을 위해 특정 기관이 우리 모두를 감청할 수 있도록 한다면 우리는 사생활을 보호받지 못할 지도 모른다.
암호는 우리 삶에 늘 존재해왔다. 이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비밀번호부터 시작해서, 중요한 업무를 하거나 아무도 모르게 통신을 해야 할 때, 돈을 인출하거나 송금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암호를 사용한다. 심지어 우리가 하는 대화조차도 암호가 될 수 있다. 비밀의 언어를 통해 암호의 역사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가볍게 지나쳤던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많은 암호와 보안이 오갔는지 깨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