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무삭제 완역본)
이 책의 진짜 핵심은 “비판 대신 칭찬과 진심 어린 관심으로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스스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인간관계의 원칙”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원칙들은 완만한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 원칙으로, 상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대신 진심 어린 칭찬과 관심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는 자세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더불어 논쟁을 피하고 상대가 스스로 생각하게 유도하며, 자발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는 방법까지 소개한다. 이러한 원칙들은 모두 타인을 존중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이름을 자주 부르는 방법과, 상대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소크라테스의 비결’이었다. 이런 구체적인 기술들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으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나의 말투나 태도가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고, 인간관계에서 감정보다 이해와 존중이 우선이라는 점이 오래도록 내 마음에 남았다.
나는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관계에 서툴고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런 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순간이 있다면, 이 책은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인간관계에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실제로 나 역시 이 책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더 이해할 수 있었고, 관계 속에서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책을 다시 찾을 것이다.
랑과 나의 사막 (천선란 소설)
랑과 나의 사막을 읽으면서,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챗지피티 같은 AI 기술에 대해 내가 가졌던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은 누그러졌다.
처음에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졌지만 이 작품은 AI가 인간의 감정과 삶을 어떻게 이해하고 또 함께 공존할 수 있을지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았다. 특히 로봇 고고의 시선을 통해 인간을 바라볼 수 있었던 점이 인상 깊었다.
인간이라면 그냥 당연하게 여겨 지나쳤을 감정이나 행동들을 고고의 입장에서 낯설고 소중하게 바라봤고,
덕분에 나 또한 평소에 놓치고 있던 인간의 특징이나 행동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였다.
무엇보다 가장 뭉클했던 부분은 마지막 문장이었다. “이번에는 너와 함께 늙어갈 수 있겠가는 헛된 희망을 품고 랑을 떠올리며, 더 깊은 어둠으로 내려간다. 간절하게.”
라는 문장에서 고고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랑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소용돌이에 몸을 던진다.
그 순간 고고가 단지 로봇이 아니라 진짜 감정을 가진 존재로 느껴졌고 랑을 향한 고고의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져 마음이 먹먹해졌다.
고고가 랑을 다시 만났을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도 고고와 랑이 다시 만나서 함께 늙어가기를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완벽한 공부법 (모든 공부의 최고의 지침서)
독서클럽을 신청하고 교수님께 추천받은 이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516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분량에 다소 주춤했다. 처음에는 의무감에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작가의 인간적인 면모와 마치 대화를 나누는 듯한 몰입도 높은 문체에 푹 빠져 순식간에 완독하게 되었다.
책은 ‘공부’를 중심 주제로 삼아, 우리가 공부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공부할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공부를 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그 환경을 어떻게 조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어떤 내용은 익숙하고 당연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작가는 그것들을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우리의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를 자신의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는 수많은 시도와 시행착오를 겪는다. 그 과정 속에서 얻은 통찰과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낸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이 책은 단순히 공부법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부라는 행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이해하고 성장해 나가는 여정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작가는 성취를 위한 집중력과 꾸준함은 결심이나 의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결정한다고 강조한다. 꾸준히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눈에 잘 띄는 곳에 포스트잇을 붙이거나,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스마트폰을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알람을 설정하는 식의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한다. 나 역시 집에서의 집중력이 낮다는 것을 인정하고, 스스로 카페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적이 있어 크게 공감했다. 책을 읽으며, 의지만으로는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일들을 실현하려면 단순한 계획 수립을 넘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환경까지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
흰 (한강 소설ㅣ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독서클럽 서평 (2431195 곽민정)
이 책을 고르게 된 이유는 한강 작가님의 ‘소년이 온다’를 감명깊게 읽어서 이 작가님의 다른 책은 어떤 내용일까 싶기도 했고 제목이 형용사 하나인 ‘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무슨 내용일지 더욱 궁금했기 때문에 선정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은 조금 당황했다. 소설이라기에는 에세이처럼 짧은 글들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존재하고 심지어 그 내용들 간의 연관성을 처음에는 이해하기가 좀 힘들어서
이게 무슨 소리지?라고 이해하지 못한 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을 모두 읽고 작가의 배경까지 찾아보니까 어느 정도 내용이 이해가 됐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배내옷 부분이었다. 배내옷은 인간의 탄생과 연결되어 있는 물건이다. 일반적인 경우 탄생을 축하하는 의미로 방금 태어난 아이에게 배내옷을 입히는데, 아이가 태어난지 두시간만에 죽어버린다. 이 부분에서 아이(화자의 언니)에게 죽지 말라고 계속해서 중얼거리는 어머니의 장면을 보니 슬픔이
더욱 극대화되는 장면이 책의 초반에 등장한다. 배내옷은 탄생과 축복을
의미하는 단어인데 오히려 죽음과 슬픔을 나타냈다는 점이 참신했고 더 강렬하게 슬픈 감정이 와닿았던
것 같다. 또한 뒷부분에서 언니가 태어났다면
나는 죽었을 것이라는 식으로 자책하는 부분에서 화자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삶과
죽음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대해 흥미가 있다면 읽어보기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 책을 통해
내가 지금까지 생각해왔던 가치관이 조금이나마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모순』을 읽으면서 가장 깊이 남았던 문장은 “우리들은 남이 행복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이 행복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언제나 납득할 수 없어한다”는 구절이었다. 이 말은 꽤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동안 나 역시 다른 사람의 불행은 쉽게 넘기면서, 내 불행은 부당하다고만 여겨왔던 건 아닌지 돌아보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토론을 하면서 진진이라는 인물이 겪는 가족과의 갈등, 사랑 속에서의 혼란, 그리고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결국 ‘행복’이라는 감정과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였다는 걸 느꼈다.
진진이 “나의 인생에서 ‘나’는 당연히 행복해야 할 존재였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그의 모든 선택과 고민이 사실은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이번 독서 토론은 단순히 책 내용을 해석하고 나누는 자리를 넘어서, 나와 주변 사람들, 그리고 ‘행복’이라는 감정에 대해 스스로 질문해보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그리고 또 좋았던 구절 중 하나 “인생이란 더하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까먹기도 있다는 사실을 어머니는 아마도 그렇게 표현했을 것이다.”
랑과 나의 사막 (천선란 소설)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단순한 소년의 모험담을 넘어, 인간의 양심과 사회의 모순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하는 고전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남북전쟁 이전의 사회에서 ‘허클베리 핀’이 흑인 노예 ‘짐(Jim)’과 함께 미시시피 강을 따라 떠나는 여정을 통해 자유와 우정이라는 주제를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다.
이 소설의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허클베리 핀’이라는 인물이 성장해 가는 과정이다. 그는 처음엔 사회가 주입한 편견과 도덕을 그대로 믿고 따르지만, 여정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법을 배운다. 특히 여정을 통해 돈독해진 ‘짐’과의 우정은 그가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에 대해 눈뜨게 되는 계기가 된다. 허크가 짐을 도망친 노예로 넘기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장면은, 당시 사회에서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었지만, 독자에게는 가장 인간적인 순간으로 다가온다.
트웨인의 문체는 생생하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날카로운 풍자를 담고 있다. 인간사회의 위선, 인종차별, 성직자의 이중성 등 당시 미국 사회의 민낯을 드러내며,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무엇이 진짜 도덕인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기준은 과연 누구의 것인지?곰곰히 생각해보게 해준 필독 교양서 ‘허클베리 핀의 모험’을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방인 (195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은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그로 인한 고독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는 일상적인 사건들에 대해 무심하고 감정적으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독자로 하여금 그가 사회적 규범을 거부하는 자유로운 영혼이라거나, 혁명적인 인물로 비추어질 수도 있지만, 사실 그는 단순히 “솔직함”에 집착하는 인물에 가깝다.
뫼르소는 거짓말을 극도로 싫어하며, 심지어 사회적 관습에 맞는 감정의 표현조차 거부한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도 슬픔을 느끼지 않거나, 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감정을 대수롭지 않게 처리하는 그의 태도는 사회적 규범에 반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규범에 반대하거나 저항하는 영웅적인 모습은 전혀 아니다. 그는 그저 자신이 느끼는 바를 솔직하게 드러낼 뿐이다. 이처럼 뫼르소는 사회의 기대에 맞추지 않지만, 그것이 의도적인 반항이라기보다는 그의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무관심이기 때문이다.
뫼르소는 결코 영웅적인 인물도, 사회의 부조리와 싸우는 인물도 아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의 내면에 맞는 정직함에 집착하며, 타인의 기대나 사회적 규범에 의해 자신을 억제하거나 가식적인 행동을 하는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이러한 솔직함이 결국 그를 사회로부터 고립시키고, 그의 처벌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뫼르소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인물로 비춰진다.
결국, 카뮈는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무의미와 그로 인한 고독을 강조하려 한다. 뫼르소는 사회적 규범에 대해 반항하는 영웅이 아니라, 그저 자신이 느끼는 대로 살아가며, 그로 인해 사회의 규범과 충돌하는 인물에 불과하다. 그의 이야기는 인간이 무의미한 존재 속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나는 그렇게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