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읽기 귀찮기도 하고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서 억지로 읽은 감이 있었다. 그러나 점차 책을 집중해서 읽다보니 이유리 작가님의 어휘력과 마음을 글로 표현해내는 능력에 감탄을 자아내게 되었다. 또 책 속 각각의 이야기가 판타지스러운 이상적인 모습과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현실성을 둘 다 가지고 있어 읽으면서도 재미가 있었다. 각 이야기들마다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포인트들도 있고 작가가 무슨 말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지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해서 브로콜리 펀치라는 책을 읽을 때면 어느샌가 책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단편집을 좋아하며 상상력을 증폭시키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왜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청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아름답고 찬란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설렘 가득한 젊음의 패기로 우여곡절의 연속을 헤쳐나가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이해야만 할 것 같은 단어이다. 
  그러나 이러한 청춘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저 착각이었음을 이 책을 읽고 깨달았다. 사실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사전적 정의를 통해서도 ‘청춘’이라는 단어가 긍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국어대사전에 의하면 청춘이란 십 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이라고 한다. 내가 청춘이라는 단어를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건 무의식 속에 젊음이라는 단어를 좋은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일까?
  이 책의 주인공 ‘류’의 청춘처럼 어떤 사람들은 꿈과 희망을 잃은 채 방황하고 자기 자신을 포기한 채 살아간다. 류는 현실 세계에서 자기가 왜 살아가고 존재하는지 이유를 모르자 허구 세상을 만들어 자신의 존재를 의미있게 만든다. 이로써 류는 현실보다 허구에 의지하게 된다. 
류를 포함한 이 책의 모든 인물들은 전쟁의 잔재가 남긴 상처와 무질서한 사회에서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눈앞의 쾌락만을 좇는다. 결국 그들은 상습적으로 마약을 복용하며 사회적 선을 넘어 여러 범죄와 난교 파티에 물들게 된다. 벗어나려 해도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 이들은, 스스로를 ‘벌레 보다 못한 쓰레기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이야기의 후반부에 이를수록 인물들은 자기 상실을 향하여 ‘질주’한다. 류는 마약으로 인해 정신 착란 상태에 빠지게 되고, 카펫 위에 죽어 뒹구는 나방의 날개를 씹어 먹을 정도로 미친 행동을 계속 한다. 그는 죽음이 자신을 지배하기 위하여 자신 속에 들어왔다고 느끼고, 이때 처음으로 이 광란의 도가니에서 도망쳐 나가고 싶다고 절실히 바라게 된다. 이 부분을 읽고 이전까지의 내용과 비교했을 때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될 거라 감히 예상하고 ‘역시 청춘에 대한 소설은 전부 진부해.’라고 생각하던 나를 말리고 싶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 책은 내가 알던 청춘의 느낌과 달리 세드엔딩으로 마무리 된다. 청춘을 즐기지 못하고 허비한 류는 아직 순수했고 희망을 원했다. 새벽 공기에 물든 유리 파편처럼 한없이 투명해지되, 푸른 빛을 띠어 본래의 나 뿐만이 아니라 이 사회도 본연의 자세와 가치관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가엾은 류, 그리고 그의 친구들. 상상력이 부족한 나지만 읽는 내내 너무나 자극적이고 적나라한 묘사에 불쾌함을 느꼈다. 읽으면 읽을수록 등장인물들이 너무나 가엾고, 답답했다. 마치 나 또한 그들과 함께 약을 하면서 취하는 느낌이었다. 읽고 나서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조차 머리가 아팠던 책이다. 소설 해석에 능한 독자가 아니라면, 이 책을 읽고 바로 멀리하지 말고 관련된 해설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청춘’이라는 단어는 내게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저 시절을 의미하는 단어로 남게 되었다. 물론 어떤 단어에 의미를 담는다는 건 그 자체로 낭만 있는 일이지만,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원래의 뜻이 훼손된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게 ‘청춘’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가 달라졌음에도 나는, 나를 비롯한 여러 청춘들을 응원한다.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위로하기까지 할 수 있게 되었다. 나처럼 ‘청춘’을 마냥 좋은 단어로만 생각한 청춘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우리에게는 교육이 필요하다.
책의 저자는 상세한 예시와 쉬운 설명으로 우리 사회의 차별을 소상히 지적한다. 농담, 명절 선물, 화장실. 일상적인 풍경에서 그동안 지나쳤던 사회구조의 모순들을 규명한다. 그리고 그 차별과 폭력을 방지하는데 단순히 개인의 반성과 성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법적, 제도적 구제를 통해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저자의 분명한 주장과 요구들은 누구나 자신이 선량하다고 믿는다면 실천 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차별적인 발언에 웃어주지 않기, 상대를 배려하며 단어를 고르기, 말해야만 하는 때에는 주저하지 않기. 기본적이지만 가장 어렵고 놓치기 쉬운 순간들에서 저자는 뛰어난 규범들을 제시했다.

한편, 책은 2019년에 출판되었지만 책에 실려 있는 예시들이 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 조금 답답하게도 느껴진다. 차별금지법은 17년째 멈추어있고 핵심적인 사항들은 소위 ‘진보적’이라는 사람들에게 마저 거부 당하고 있다. 물론 차별과 불평등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존재했으며 어쩌면 무균실 사회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언가 추상적이고 불필요하게 냉소적인 생각에 빠지기 전에, 분명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고 나아갈 수 있는 단계들이 있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선택 한번으로 타인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서 사흘 전, 이상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경찰이 국회를 봉쇄하려 하고 군인이 민간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총을 겨누는 모습이 방송에서 나왔다. 갑자기, 어처구니 없이, 계엄이 발표되었다. 처음에는 농담처럼 느껴져 믿기 힘들었지만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비웃음은 점차 분노에서 불안으로 바뀌었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밤을 새었을 것이다. 상황은 다행히 파국으로 끝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만약 행운이 부족해서 저 진부하고 멍청한 무리가 작전에 성공했다면. 만약 사람들이 이 지경을 겪고도 세상이 전과 같다면. 민주주의와 연대에 대한 낙관을 말하기 힘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이 옳으며 어떤 행위가 정당한지 알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낙산 옆의 작은 언덕에서 좁은 사회를 꾸리고 세상과 단절될 수 있었다. 무언가 관심이 생기는 것을 배우고 원하는 일을 하고 잘 사는 법을 익히는 막연한 목표가 우리를 느슨하게 이어주는 유일한 공통점이었다. 이 느슨한 유대 덕분에 우리는 쉽게 친절을 보일 수 있었고 이 안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갈등은 그저 흘려보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미묘한 균형은 잘 보이지 않고 언급되지 않는 문제들 위에 위태롭게 서있을 뿐이다. 그리고 이런 누란지세는 다른 대학에도 비슷하게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이 졸업해 일하는 직장에도 존재하고 그들의 집에도 존재하고 그들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존재하고 … 모두를 배려하여 분위기를 읽고 눈치를 차립시다. (알아서 적당히 처세 하세요.)… 하지만 누군가는 소외된다. 누군가는 농담에 웃지 못한다. 그들은 제대로 된 직업을 구하지 못하고, 결혼하지 못한다. 기회에서 배제되었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며 불안에 시달린다. 이 상황의 가장 큰 문제는 모두가 이 병리를 지켜보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교육이 필요하다.
2024.12.05

사피엔스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사피엔스를 읽고 인간 역사에 관한 책을 한 권 읽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인간 문화의 핵심적인 측면이 인지 부조화라는 것이었는데, 이것이 핵심 자산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다음으로, 허구 덕분에 인간이 유연하게 협력하고 생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었다. 허구를 믿지 않았다면 인간이 지금까지 생존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점이 신기했고, 지금도 종교나 신앙 같은 것을 보면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뒷담화 이론도 흥미로웠는데, 뒷담화는 사실뿐만 아니라 전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는 점에서 현대 사회에서 집단이 모이면 뒷담화를 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읽던 소설책과는 다르지만 색다르고 재미있었다.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단편 하나하나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서라서 즐겁게 읽었던 작품이었다. 내용도 어렵지 않고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한 내용이기에 독서 입문자들도 쉽게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소설과 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나는 <브로콜리 펀치>를 통해 소설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이유리 작가님의 다른 소설집도 읽어보고 싶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이 책의 묘미는 읽으면 읽을 수록 내용에 대한 이해가 된다는 묘미가 있다. 초반 부분 이 책은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책은 일대기가 아닌 다른이가 바라본 스타 조던의 비판이다. 분류학자라는 개념이 생소하기도 하고 우생학이라는 개념이 생소하긴 하지만 읽기 어려운 책이라는 생각은 안든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나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하나도 알 수 없었다. 물고기는 분명 존재하는데 왜 존재하지 않는다 하는 건지 또 그게 삶의 질서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그리고 책의 앞 부분을 읽었을 때는 룰루 밀러의 시선에서 작성한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대기이자 위인전인가 싶었다. 어린 시절의 데이비드, 그리고 분류학자로서의 데이비드의 설명을 보면서 분류학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목이 이렇구나 싶었다. 하지만 책의 중반을 넘어가고 후반을 읽기 시작했을 때, 이러한 나의 생각은 완전히 깨지며 달라졌다. 긍정적 착각의 부작용과 우생학을 본 나는 그제서야 룰루 밀러가 데이비드 스타 조던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어류가 사실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올때는 책의 제목이 나의 머리를 스쳐가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에는 그저 다른 친구들과 독서클럽을 하기 위함이었지안  다 읽고 난 지금은 이 책을 접하게 된 걸 정말 행운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모순 (양귀자 장편소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인간은 불안정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선택들은 종종 모순된 결과를 낳는다.
‘불행이 모순되면 행복이 되고, 행복이 모순이 되면 불행이 된다’,우리는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끊임없이 줄다리기를 한다
  양귀자의 책 모순에서는  가족 간의 갈등, 연인과의 사랑 등 일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현실 사이에서 끊임없는 모순을 보여준다. 이 책의 모든 인물은, 심지어 주인공 조차도 완벽한 선도 완벽한 악도 아닌 그저 주변에 있을 법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행복과 불행 사이에서 끊임 없는 갈등을 묘사하며, 인간의 한계를 보여준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완벽하지 않은 인생을 보여준다.  모순은 결국 불안정한 인생 속에서  각자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각자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아닐까?
끝이 좋으면 다 좋다(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말로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잘 받아들여진다는 뜻이다.)                                                불행은 상대적으로 길고 가변적이다, 행복은 강력하지만 불행에 비해 기간이 터무니 없이 짧다. 이러한 성질 때문에 내 인생에서 가장 큰 번아웃은 가장 강력한 행복 뒤에 찾아왔다. 


2021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세계가 멈췄다. 나는 그 당시 역사문화답사동아리 회장으로 기존에  만든 1박 2일 답사 계획을 못하게 되었고  온라인 답사라는 새로운 방식을 기안했다. 처음  해보는 활동이어서 엄청난 갈등이 있었다. 기술적인 한계 뿐만이 아니라 부원끼리의 갈등, 선생님과의 갈등 등 동아리 내부에서도 불안정하였다. 거의 1년 가까이 불안 속에서 헐떡였지만 그 기간 덕분인지 잘 해결되었다.  당시에 엄청나게 비교할 수 있는 행복과 강력한 여운을 느꼈다. 하지만 행복이 가시고 난 뒤  마음속이 엄청나게 공허함이 찾아왔다. 갑자기 너무 큰 행복을 받아서 그 이후에 뭐를 해야 할지 모르고 엄청 무기력해졌다. 그 무기력 속에서 나만의 행복을 정의하고 행복의 일상화를 통해 극복했다.. ‘







행복은 마음 속에 공허함을 채우는 과정’. 서로 각자만의 방식으로 공허함을 채우는 활동 오히려 극복 할 수 있는 시련과 고난은 터무니 없는 불행을 막는다. 평소에 행복한 줄 아는 사람은 어떤 불행이 오더라도 쉽게 언제나 행복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 의문이 생겼다. 과연 행복의 일상화가 정답일까? 최근에 감정기복이 너무 심해져서 한번은 큰 공황이 찾아온 적있었다. 몸뿐이 아니라 정신까지 갈려진 상태로 기절할뻔한 나를 발견했다. 이 책은 완벽하다고 생각한 나의 일상에서 이러한 하나의 철학적 질문은 던져주었다.

비밀의 언어(The Code Book) (암호의 역사와 과학)

전공 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 <비밀의 언어>는 암호학의 역사를 풀어쓴 책이다. 기원전 5세기 경의 기록으로 알 수 있는 암호학은 역사가 매우 길고, 인류사와 기술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함께 발전했다. 여느 역사책처럼 흥미로운 인류사를 기술하는 것 같지만 사이사이 있는 암호학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이 책에 매력을 더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

평소에는 하기 힘들지만 꼭 필요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준 책이었습니다. 늘 나는 다수자의 집단일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저는 다수자의 집단에 속할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저의 과거 경험 중 ‘아 이게 차별이었구나’, ‘아 이런 말은 하면 안 됐겠구나’ 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주변에서 퀴어 축제가 열리면 거기에 크게 반대하는 사람들을 종종 본 적 있고 최근에는 동덕여대 사건까지 이러한 갈등 문제가 붉어지면서 사회의 많은 문제들이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의 초반에는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차별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고 뒤에서는 차별 금지법을 포함한 마무리의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성소수자, 장애인 등 차별 사유가 굉장히 많은데 모두가 만족할만 한 법을 만드는 게 가장 이상적인 법이지만 그런 법을 만들고 시행하는 게 쉽지 않아서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떨어지는 정답지는 없지만 모두가 차별받지 않는다고 느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본인이 그 집단에 속하지 않고 다수에 속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상황은 어떻게 될 지 모르고 한순간 사고가 생겨서 달라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이런 문제에 무심했던 나 자신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는 인권을 어떻게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입니다. 이주노동자에 대해 저는 경제화롱과 문화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데에 기여하기 때문에 저는 긍정적인 입장입니다. 근데 어떻게 그 사람들의 인권을 올려야할지가 고민이 되는 거 같고 만약 이주노동자, 결혼이민자의 국적이 영국, 독일 이런 나라였다면 이렇게 심하지 않았을 거 같은데 대부분이 필리핀, 베트남, 예맨 이런 나라이다 보니 그 나라들의 이미지가 주는 영향도 꽤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라 간의 교류 등으로 그 나라의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앞으로는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