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에디터스 컬렉션 9)

의타적 믿음

최정현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할 없지만 완전히 사랑할 수는 있다.” 현대에는 이런 말들이 영화에 쓰이고 수필집이 유행을 탄다. 과연 100년전 시대는 누군가의 마음과 감정이 중요했을까? 책은 당시 봉건적 질서, 관습이 당연했던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무언가를 믿는다면, 나라를 믿고, 종교를 믿고, 국왕을 믿고, 선배(선생님) 믿고, 의타성에 갇힌 시대정신이 난무했다. 자신만을 믿으며 누군가에게 배반당하지 않으려 애썼던 선생님은 고결한 엘리트로 묘사된다. 하지만 자신을 믿던 선생님은 결국 죄의식에 갇히고 만다. , 선생님의 배신 당한 마음이 아닌 배신한 마음에 초점을 두는 장면을 통해 죄의식 방점이 찍힌 점을 있다. 당시 일본의 급변하는 세계관 속에서 무기력했던 엘리트의식과 죄의식이 혼재된 채로 살아가는 지식인의 일상세계를 나타냈다고 본다. 엄격한 윤리의식, 에고이즘만을 이야기해야 했다면 마음이라는 책에서 선생님이라는 호칭이 등장할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 통해 선생님은 다음 세대가 살아가야할 방법을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자신 조차도 완전히 믿어서는 안되며, 우리 인간은 의타적인 존재라는 점을 인지하고 참회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다면 선생님은 누구를 믿었던 걸까?

 K 믿었다고 본다. K라는 인물은 결코 자신의 암울한 현실에 비관하여 죽는 인물이 아니라고 말이다. 그리고 선생님은 존귀한 인물로 K 대한다. K 역시 선생님을 존귀하게 대했다. 어쩌면 K 대한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서로 의지할 사람은 없었고 선생님과 K 부모와 나라로부터 신경 쇠약만을 얻을 뿐이었다. 그들의 유대감은 점차 쌓여 서로 없으면 안되는 사이로까지 발전한다. ‘에게 동성에 대한 호기심과 마음이 후에는 이성에 대한 마음이 것이라는 요상한 선생님의 말을 통해 있다. 우리의 마음은 누구에게 의존하는가에 따라 삶의 방향이 정해지고 그것이 이성인지, 동성인지, 국가인지, 종교인지는 각기 다르다. 점에서 선생님의 마음이 온전히 K에게 어느새 의지하고 있었음을 있다. 죄의식 역시 마찬가지이다. 만일 죄의식이 없었다면 선생님에게 자신이 그토록 의지했던 K 그릴 방도가 없기도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의타성이라는 본성이 죄의식이란 감정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믿으며 살아야 할까?

 노기대장, 천황의 죽음으로 메이지 시대가 끝났듯이, 선생님의 죽음으로 아내를 향한 고결한 사랑이 유지되고 친구를 향한 고결한 우정이 유지된 선생님의 믿음이 아름답게 마무리 된다. 만일 죽음, 희생 따위가 없었다면, 믿음의 의타성이란 마음, 본성이 인간의 배반적이고 이기적인 마음으로만 서술되기 때문이다. 이는 작가가 예수의 죽음을 굉장히 모티브로 삼지 않았을까 싶다. 성경에서 예수가 죽지 않았다면? 말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은 마음, 배반하고 싶지도, 배반 당하고 싶지도 않은 마음으로 살아간다. 선생님 역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던 마음을 더이상 비관하기보다는 죽음을 통해 끝냈다. 작가는 오랫동안 온갖 잔병과 신경 쇠약, 일본문화에 의해 자살이란 것이 하나의 자연스러운 죽음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저 죽을 때가 것처럼 말이다. 35년을 참은 노기대장의 죽음 역시 마찬가지이다. 우리 역시 죽음이란 것을 언젠가는 맞이해야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믿음을 가지고 의타적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쓰메 소세키는 책을 마음을 다스리기 원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고 한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이 소설이 1980년 5월의 광주를 다룬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제목에 들어간 ‘소년’이란 단어 때문에 멋모르고, 소년의 일상을 보여주다 그날의 학살을 이야기할 줄 알았다. 완전한 오판이었다. 첫 장부터 어린 새에 가까운 소년 동호가 등장해 친구의 시체를 찾는다. 백주대낮 광장에서 총을 맞은 친구, 정대를 말이다. 그 둘이 지냈던 일상은 기억에만 남아 다시는 재현될 수 없는 뭔가가 되어버렸다. 단 한 순간에 그렇게 됐다. 그것이 오히려 너무나 현실적이라, 차라리 소설처럼 평범한 일상을 묘사하다가 점차 학살로 망가지는 이야기의 전개가 나았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읽는 내내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광주의 5월을 5.18 민주화운동이라고만 부를 수는 없을 것만 같다. 이 책은 단순히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기록에 쓰인 문장 속 진실을 다시 한번 글로 재현하는 느낌이다. 그때 당시 광주는 이것보다 더했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진실을 이야기하는 이 소설은 더 나아가, 어떤 의문점에 대한 답을 준다. 그들은 왜 맞섰나? 인간이 잔인하게 구는 건, 난 솔직히 궁금하지 않다. 그건 정말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로 잔인함에 대항하는 자들이 궁금했다.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알고 싶었다. 이 소설은 딱 한 단어로 답했다. 양심. 그건 양심이라고. 인간이라면, 그렇게 하고 싶진 않다는 아주 작은 의식의 힘이 존재함을 덕분에 깨달았다. 그리고 그 힘은 생각보다 우리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말이다. 비슷한 잔인함의 역사는 잔인하기가 쉬운 만큼 반복된다. 그 속에 살면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마음 (에디터스 컬렉션 9)

모순된 마음

아버지의 병세 악화던선생님의 옛사람과 관련된 발언이던나에게는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옛 시절에 있던 사람들이 다음 세대로 발을 딛지 못하는 어려움도 공감하기 어려웠다내게 유독 공감을 샀던 대목은 선생님의 예전 이야기소설을 읽으며 그에게 들러 쌓여 보이는 베일이 무엇인지가 궁금했었다그 이야기는 선생님의 말투와 편지 속 서두처럼 담담하게 전해지는 것 만큼의 보통의 이야기는 아니었다아마 그 속에 있는 자살‘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키워드가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을 담담하고 있는 마지막 파트를 두껍게 깔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는 죽음을 문 앞까지 두고 연명했다끝끝내 삶을 살며 자신이 살며 도움을 받았던도움을 줬던 사람들에게 정신이 들 때 고마움을 남겼다잘 키워온 자식들에게 보살핌을 받아가며 편안하게 예정 되어 있던 죽음을 언제라도 맞이 할 수 있는 상황에 있었다그런 것에 비해 선생님은 자신이 감사함을 느꼈던 그 누구에게도 웃는 얼굴로 마음을 전할 수 없었다그의 죽음은 그에게만 예견 되어 있던 것이었으며 한편으로는 선택 할 수 있었던 마지막이었다

 

주인공은 그런 선생님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드렸을까

자신이 존경하고 선망하던 누군가의 죽음이란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혼란스러워서 주인공은 기차에 몸을 싣고 선생님이 있는 곳으로 간다소설은 그렇게 끝나지만 주인공이 선생님의 사연을 모두 접한 뒤에는 어떤 마음였을지 궁금했다기차에 내리며 선생님의 생가에 방문하였을까 아니면 다시 간다고 한들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끝 없는 추궁과 눈물만 보일 사모님만 있는 생가를 뒤로 한 채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는 아버지를 보필하려 바로 돌아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을까나는 전자라고 생각한다주인공과 선생님은 어느정도 닮아 있는 구석이 있었다형으로부터 느끼는 열등감죽음을 가까이 하고 있는 아버지에게 있는 시간의 기회를 뒤로 한 채 편지 상으로는 이미 죽음을 확정하고 맞이한 선생님에게 가는 무모함선생님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이성의 감정으로도 자신을 낮게 보며 모순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다소설이라고 하여 단편적인 사건으로 그 사람의 전체를 나타내는 것은 이해하지만 꽤나 입체적인 선생님의 성격을 한 쪽으로 치우치게 한 것은 아닌지 고민하였다하지만 그것은 곧 인간이 대표하고 있는 ‘모순’이라는 성질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사람은 얼마나 모순적인가남을 욕할 처지도 아닌 것이 공인의 단편적인 실수를 보고 대중과 섞여 욕하고 그를 폄하하고 마음대로 용서하는 과정들이 나에게 있어선 극히 모순적이었고 나는 그런 사람이 되지 말아야겠다고 하면서도 그렇지 못하는 같은 모순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본디 인간은 하나의 관점에서 출발하는 행동들을 일치하게 하지 못하고 다른 관점에서도 끊임없이 바라보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이다그렇기에 선생님은 죽은 k로부터 얻은 전리품인 자신의 아내와 살아옴과 동시에 그 사실을 끝까지 함구하였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다가도 숨겼고 잘못된 행동임을 앎과 동시에 자신의 행동은 작은아버지에게 배신 당한 그 시점부터 모든 책임을 작은아버지에게 맡기며 마주하는 모든 사람들을 의심함과 동시에 여자‘라는 대표적인 인물인 지금의 아내만 신처럼 여기며 믿었다

 

주인공은 이러한 선생님의 모순을 이해할 수 있을까그리고 그 고백을 감사히 생각 할 수 있을까선생님의 죽음은 그와 친해지는 마지막 단계가 되었으니 말이다

헌책방 기담 수집가 (사연 있는 책을 찾아드립니다. 수수료는 당신 삶의 이야기!)

이 책은 손님들이 세월이 지나 품에 없지만 자신에게 영향을 준 책을 찾기 위해 의뢰하고 대신 헌책방 주인에게 그 사연을 들어주는 이야기다. 손님들이 의뢰하는 책 중에는 절판된 책도 있고, 정보가 충분하지 않기도 해서 헌책방 주인으로서는 경로를 찾아내는 일이 쉽지 않아 자칫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이었다. 궁금해졌다. 왜 이런 일을 하는걸까? 그리고 헌책방 주인이 책을 찾았을 때, 손님에게 책값을 받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왜 그들의 사연을 듣고 싶어하는걸까?이 책이 시사하는 바를 곰곰히 생각해봤다. 같은 책이어도 그만큼 사람들은 책을 만나 느끼는 감정이나 경험들이 다를 것이다. 주인도 그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더 넓은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책방 주인과 걸맞게 책에 대한 다양한 손님들의 애뜻한 애정이나 동심을 지켜주고 성취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책을 의뢰할 때, 대부분 책제목은 물론, 저자, 출판사, 연도를 대략 알고 있는 것도 신기했다. 지금까지 책의 이름이나 인상깊은 구절 한 줄도 헷갈려하던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다. 앞으로 나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책은 이름과 책의 고향 등은 바르게 기억해줘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헌책의 냄새와 헌책의 정다운 느낌을 평소 좋아했지만 이 책을 통해 더 헌책방에 방문하고 싶어졌다. 헌책방은 오래된 것은 특유의 바랜 감성이 있어, 세월이 묻어있고 전에 읽던 사람의 기록 등도 엿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책을 다루는 방법도 저마다 다양했다. 같은 책을 여러 권 사고 주변인에게 나눠주는 사람도 인상깊었다. 책은 선물하는 용도로도 충분히 따뜻하고 지적이다는 것을 느꼈다.

최초의 질문 (기술 선진국의 조건)

 최초의 질문은 우리나라가 기술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현재 모방으로 빠르게 성진국에 올랐지만 더이상은 모방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화이트 스페이스라는 더이상 누군가 개척하지 않아 미지의 상태인 곳에 다다른 대한민국은 화이트 스페이스에 직접 나아가고 그곳에 미래를 그려야만 한다. 그런 상태에서 작가는 최초의 질문이 그곳을 헤쳐나갈 방법이라 제시하고 있다.  최초의 질문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일반적인 개념에서 벗어난 새로운 질문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질문은 누가 보기엔 터무니 없어 보이겠지만 지금까지 세상을 바꾼건 이런 터무니 없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최초의 질문이 중요하다 하였으나 한국은 최초의 질문이 나오기에 매우 불리한 환경 속에 있다. 한국은 새로운 것을 개척하기보다는 단순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기에 급급하며 실패를 거듭하기엔 실패자로 낙인 찍히고 더이상의 도전할 기회마저 얻기 힘들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대한민국의 혁신을 주도할 자들이 절망하고 있다. 

 작가는 축적을 통해 창조적 파괴가 일어나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제시하지 않으면 그것은 축적이 아니라 퇴적이 될 뿐이다. 시장 전체 포트폴리오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나라도 일본의 갈라파고스 증후군처럼 좁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결국 작가가 끊임없이 이야기 하는 것은 최초의 질문을 통해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고 그것을 계속 도전하여 끊임없는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면 그 경험이 축적될 것이고 이는 창조적 파괴를 이끌어 혁신을 주도한다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왜 이 과정으로 진행되기가 어려울까? 나는 이러한 문제의 가장 주된 문제는 정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적인 문제이기에 개인이 바꾸기보다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할 문제이다. 정부의 지원과 환경의 변화가 있어야 혁신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그들의 생각을 펼칠 수 있다. 정부는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한다. 스케일업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한다면 기술혁신을 일어날 것이다. 정부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들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 내부적으로 기업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조성하여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 단순 매출 증가에만 만족해서는 안된다. 미래를 주도하고 먼저 선도하는 기업에 대한 갈망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기업의 리더는 황당한 질문을 하는 그들을 무시하는 것이 아닌 그 질문으로부터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뭐든지 빨리빨리 해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이를 지칭하듯 빨리빨리 민족이라는  별명도 있다. 빨리 일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좋을 수 있다. 하지만 혁신에서는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시련의 시간을 아까워 한다면 결코 기술혁신을 이끌 수 없을 것이다. 수많은 시간과 자본을 투자하여야 비로소 화이트 스페이스를 이끌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마냥 기업이 성과가 나지 않는 것에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정부의 역할은 더욱 강조된다. 정부는 그들이 인내 자본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다. ‘알려지지 않은 미래로 도전해 나가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미래지향적 패러다임을 심어 준 것’이라는 내용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책을 쭉 읽으며 많은 시행착오가 중요하고 도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나 자신도 사실 실패할 확률이 높은 것에 도전하라고 하면 많이 망설여진다. 과연 그것이 내 현재를 지키고 안위하는 것보다 나을까?라는 고민에 빠져있다. 나아가는 미래가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지만 그것이 더 가치있다는 미래지향적 패러다임은 기술혁신 외에도 삶 속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고방식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을 지녔을 때,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또한 나를 위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최초의 질문을 끊임없이 해야하며, 대한민국도 이런 환경이 잘 조성되어 화이트 스페이스를 가장 먼저 나아가 세계를 주도하는 미래를 그려보는 국가가 되길 바란다.

최초의 질문 (기술 선진국의 조건)

<혁신의 시작은 최초의 질문>
대한민국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학생들이 교육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본인이 먼저 손을 들어 질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아직 직장생활은 경험해보지 못한 대학생이지만, 각종 미디어와 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회사 또한,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본인도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강의를 받아적기만 하지, 질문을 하거나 서로 대담한 순간이 손에 꼽는다.
올해 ,교수와 학생이 활발하게 대화하는 방식을 추구하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너무나도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라, 처음에는 난감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에 점점 적응하게 되었다. 물론, 나는 적응만 했지 당당하게 손을 들어 질문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항상 앞에 앉아있던 두 학생은 매번 교수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했다. 가끔은 그들의 질문내용에 감탄 할 때도 있고, “나도 그거 생각했는데…” 속으로 생각하며 나의 부족한 용기를 탓하기도 했다.
나와 그들의 차이는 본인의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느냐 아니냐 였다. 그들의 자신감이 정말 멋지게 느껴졌고, 질의응답의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며, 검열 없는 질문의 가치를 차츰 깨달아갔다.

이후, 왜 우리는 질문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가 에 대한 질문이 생겼고, 앞으로 의미있는 역량의 축적을 위해 도전적 질문을 하고자 ‘최초의 질문’을 읽게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내용과 핵심은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선 최초의 질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혁신의 기본원리는 최초로 도전적인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답을 끊임없이 스케일업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케일업은 여러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최초의 질문 자체가 발전하는 진화과정을  의미한다. 책은 다양한 과학기술 이슈를 연관지어 질문의 가치를 설명하지만, 이는 이공계 분야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닌 사회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고 느꼈다.

‘왜 우리는 질문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가’ 라는 나의 질문에 대한 작가의 답은 한국의 교육제도와 과거였다. 특히 교육제도는 예상했던 답이였고, 이처럼 모두가 문제의 원인을 알고 있는데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한국은 대학을 위해서 12년간 공부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입시를 위해 주어진 문제를 탁월하게 풀어내는 것이 관건이묘며, 이러한 답이 정해진 문제를 풀기 위해, 공부하는 나이대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질문은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기보단, 현 상황/ 미래 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항상 잘 정의되어진 문제를 풀기만 하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묻는 식의 답이 없는 문제에는 쉽사리 대답하기 어렵다. 그러니, 주입식 교육을 12년간 받던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다음은 대한민국의 과거이다. 미리 앞서 나간 선진국을 빠르게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들의 기술을 최대한 빠르게 모방해야 했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효율성이 필수적이였고, 관료제는 이러한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지만, 과거에 성공했던 경험으로, 여전히 상하관계가 뚜렷한 관료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혁신의 시작인 질문이 활발하기 위해서는 자유로우며 다양성을 용인하는 문화를 갖춘 유기적 구조가 기반이 되어야한다.
따라서 근본적인 교육제도와 사회구조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질문하는 것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나는 도전적 질문을 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야하는가.
작가는 지금 하고 있는 업무나 과제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항상 주어진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내려고 노력만 해봤지, 문제 자체에 대한 의심과 고민은 해본 경험이 없다.
책을 읽고 나서, 새로운 분야를 열 수 있는 의미있는 질문은 주어진 상황에 대한 의문에서 촉발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여러 분야의 이슈나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사소한 궁금증도 가볍게 여기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내가 관심있는 분야의 전문성을 계속해서 축적 시켜야겠다 다짐했다. 왜냐하면 질문의 시작인 궁금증을 언제 어디서 느낄 수 있을 지 모르기 때문이다.
책에는 ‘준비 된자가 기회를 얻는다’ 라는 말을 하며, 이는 누구나 준비된 자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또한 혁신적인 기술의 시작은 대부분 황당한 질문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질문을 주변에 개의치 않고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자신감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모든 것에 가능성을 열어두며 예민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행착오를 통해 나의 역량을 갈고닦으며 자신감 있는 준비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발전적인 동계방학을 위해, 글의 서론에 나온 수업 중 질문을 잘하던 학우에게 독서클럽을 제안하여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관심있던 책도 읽고 4회차에 걸친 토론을 진행하며 알찬 연말연초를 보낸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
이번을 기회로, 앞으로도 다양한 책들을 읽고 나의 시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준비된 자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최초의 질문 (기술 선진국의 조건)

Chat gpt가 등장했다. 사람들이 걱정하던 인공지능의 시대의 도래가
바로 눈 앞으로 다가왔다. 우린 걱정한다. 대부분의 일을
Chat gpt와 같은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우리 인간은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가?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가? 그 답에 조금이나마 해답을 줄 수 있는 책, [최초의 질문]은 완전히 새로운 세대에 마주하고, 이전에 없었을 직업을 갖게 될
우리 세대에게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고,
나아가 미래를 예측하여 적절한 질문을, 도전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경영학도로 성장하기 위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화자는 책에서
최초의 질문을 강조한다. 최초의 질문이란 기존 분야에서 정석으로 받아들여지는 답변과 다른 규범을 제시하려는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은
정답 없는 것이 특징이다. 반복적인
최초의
질문을
통하여
기술적
선진국으로
도약할

있다고
주장한다. 책을
읽으며
저자의
생각에
공감이
갔다. 우리
사회는
지나치게
정답을
찾아가는
사회이다. 산업화가
한창이었던
1960
년대부터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기술을 따라가야 했었다. 빠르게 모방하는 것이 생존은 길이므로 많은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는 능력이 중요했다. 빠르게
흡수한
방대한
지식을
통해
타국가를
모방한
전략을
사용하여
값싼
제품을
만드는
것이
과거
우리나라의
경쟁력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시대가
바뀌었다. 우리나라는
예전의
가난하고
기술력
없는
나라가
아니다. 선도하고
있는
산업분야도
있고
나름의
기술력도
탄탄히
만들어
놓았다. 그런데
우리는
아직까지
정답을
찾으려고
애를
쓴다. 여전히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12
년동안 암기 위주의 정답을 쓰는 교육을 받는 상황을 보면 씁쓸해진다..

우리나라도
기술적
선진국이


있는
밑바탕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과거의
전략으로
인한
관습에
여전히
지배받고
있는
현실이
기술적
선진국으로
가는
길의
발목을
잡는다. 최초의
질문을

사회적
여건이
부족하다는
것이
우리가
처한
현실이다. 현실적으로
최초의
질문을
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충분히
투자되어야
한다. 이러한
투자 우리나라는 낭비 보는
경향이
짙다. 단시간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금방
포기하고
지원을
끊는다. 최초의
질문을
통해
축적된
실패와
자잘한
성공은
헛된
낭비로
치부될

없다. 그러한
시행착오들이
모여
혁신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Chat gpt 도입의 포문을 열었다. 지금의 가장 블루 오션은 인공지능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서
앞다퉈
인공지능에
관련한
영상을
게시하고
관련
책을
출판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해를
넘어선
깊이
있는
연구와
도전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사회적으로
최초의
질문을
받아들일

있는
분위기와
시간이
수반된다면, 우리나라의
혁신도
멀지
않았다고
전망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나의
몫이다. 미래의
직원으로서
CEO
로서, 오늘은 열망있는 경영학도로 책의 메시지를 접한 것을 잊지 않고 행동하고 고민하면서 치열하게 살아가길 다짐한다.        

마음 (에디터스 컬렉션 9)

<나츠메 소세키, ‘마음’ 감상평>

 

시대를 초월한 인간 본성 해부

김민상

마음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본 국민 소설이며, ‘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함께 한국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소세키의 대표작이다세상에 나온 지 100년이 넘은 소설이 시대와 국경을 넘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는 마음이 다루는 소재가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마음은 인간의 본성을 세밀하게 포착하는 데 성공했고 이제는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소세키의 마음에서 선생님은 에게 말한다. “사람은 막상 어떤 일이 닥치면 갑자기 악인으로 변하니까 무서운 거네.” 이 대사를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선생님의 관점과 소세키의 통찰을 잘 알 수 있다부모님의 유산 문제를 다루던 중언급된 내용으로 어떤 일이란 일반적으로 독자에게 금전적 문제즉 에 대한 일로 생각된다따라서 이 대사는 이익 앞에서 나약한 인간의 마음으로 해석되기 쉽다그러나 이 대사에서 중요한 부분은 어떤 일이 아니라 갑자기이다사람은 갑자기 변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자기 자신도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하는 사람의 마음을 소세키는 지적하고 있다작중 선생님은 k가 하숙집 아가씨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자 갑자기 돌변한다가장 확실히 선생님의 돌변을 알 수 있는 장면은 선생님이 밤중 자살한 k를 처음 발견한 장면이다자살한 친구를 보고 선생님이 가장 먼저 한 행동은 k의 유서를 확인하는 것이었다친구의 유서에 자신의 배신에 대한 언급이 담겼을지 두려워하고 하숙집 가족들에게 폭로될까 두려워한다동맥이 끊어져 길게 튄 핏자국은 유서를 확인한 다음에야 눈에 들어온다. ‘마음을 끝까지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명백히도 선생님은 인간성을 상실한 인물이 아니다선생님은 근원적으로 친구의 죽음에 대한 가책으로 죽음까지 이르게 된 인물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선생님은 갑자기 인간성을 상실하고 악인으로 돌변했다소세키가 마음을 통해 지적하고 싶던 인간 본성이란 이러한 것이다.

 

마음에는 선생님의 입을 통해 인간 본성에 대한 여러 통찰을 그대로 전하고 있지만그중 가장 유명하고 중요한 문장이 하나 있다. “예전에 그 사람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기억이 이번에는 그 사람 머리 위에 발을 올리게 하는 것이네.” 표면적으로 생각해보면이 문장은 자신의 죄(k를 기만하고 죽음에 이르게 한 죄)에 대한 죄의식과 죄를 숨기고 있는 사람의 경계심그리고 언젠가 죄가 폭로되었을 때 받을 경멸에 대한 경계로 읽힌다그러나 인간 불신 혹은 인간 혐오(자기혐오를 포함한다.)에 가까운 선생님의 사상이 과거의 두 인물작은아버지와 k에 의해 형성되었음을 생각할 때이 문장을 k와 선생님의 관계에 대입해서 읽으면 흥미롭다과거 k에 대한 선생님의 감정은 미묘하게 묘사된다경외심과 동정심을 동시에 갖고 하숙집에 들어가서는 열등감으로 해석될만한 장면도 여러 나온다. k와 선생님의 관계에서 무릎을 꿇은 기억이란 k에게 경외심을 품었던 마음이고 머리 위에 발을 올리는 것이란 열등감으로 충동질해 k를 죽음으로 이어지게 한 행동을 의미하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종장에 이르러 결과적으로 선생님과 k, 그리고 는 공통된 속성을 갖게 되었다그것은 고향의 상실이다작은아버지와의 불화로 죽을 때까지 고향에 돌아가지 않은 선생님과 거짓말로 인해 두 가족에게 절연을 당한 k의 자리를 아버지의 임종을 내팽개치고 상경한 가 계승하는 것이다이것은 작품의 시작부터 이어진 사제 관계의 완성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에 대한 부분으로 작품이 완결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이러한 이유로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마음이 선생님의 편지에서 끝나버린 것이다이 작품은 명백히 1, 2장에서 흥미로운 인물인 선생님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키고 3장에서 모든 복선을 회수하는 구조이다그러나 1, 2장에서 와 나의 가족에 대한 서사는 단지 선생님 서사에 대한 부속적 부분으로 취급하기에는 아쉬울 정도로 잘 만들어졌기에선생님의 유서를 읽은 후 에 대한 언급 없이 작품이 끝난 점에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세이노의 가르침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

  교보문고 홈페이지 기준 자기계발서 2위, 국내도서 4위에 빛나는 <세이노의 가르침>. 평소 책에 관심이 있었던 나는 “리더스”라는 어플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추가한 책 랭킹에 이 책이 점점 올라올 때쯤 이미 학술정보관에서 대여해서 읽으려고 시도했었다. 그런데 무려 735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에 지레 겁을 먹고 앞부분을 살짝 읽다가 결국 덮어버렸다. 그 이후로 교보문고 자기계발서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번쯤은 읽어보겠노라 마음을 먹고 이번 동계 독서클럽에서 이 책을 선정하게 되었다.
  <세이노의 가르침>은 작가 세이노가 인터넷에 적은 글들을 묶어서 발간한 책이다. pdf가 시중에 무료로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책 정가가 735페이지라는 방대한 양에 비해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부제 “피보다 진하게 살아라”라는 말처럼 작가 세이노는 상당히 강한 어조를 사용하였다. 욕설을 첨가하여 더 생생하게 표현한 부분도 있었다.  그 중 가장 깊이 생각해본 대목은 2부의 부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나는 평소 “YOLO” 라이프를 선호하는 편이다. YOLO라고 해서 맥시멀라이프에 경제 부문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사는 건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야마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본인이 부잣집 자식이 아니라면 젊은 시절에 거의 돈을 쓰지 않고 모아서 미래에 부자로 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이 부분을 가장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우선, 우리가 과연 부자가 될 수 있는가에 관한 의문이었다. 전세계 사람들을 모두 줄 세워서 보면, 부자를 생각하면 우리보다 훨씬 더 부자인 사람들은 끝도 없이 많고 그 사람들은 우리가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돈을 갖고 있고,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면 끝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진짜로 부자가 될 수 있을까? 돈을 아껴야 한다는 것에는 깊이 공감한다. 하지만 될 수도 없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 평생에 한 번밖에 없는 젊은 시절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참아가면서 돈을 모을 필요가 있을까?미래에 모아둔 돈이 많다고 한들, 젊은 시절에만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제 와서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는 젊은 시절에 올바른 경제관념을 가질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제에 관심을 두되, 너무 참기만 하면서 살기보다는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을만한 적정선을 설정해서 어느 정도는 YOLO를 즐기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의 어조에 상당히 많이 당황스러웠다. 이렇게까지 강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내용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텐데.. 그저 책을 읽었을 뿐인데 기가 빨리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래서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했다. 보통 자기계발서는 “잘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다” 등이 주를 이루는데 이 책은 “야 니가 그러니까 부자가 못 되는거야, 그래서 니 인생이 별로인거야!! 얼른 똑바로 살아!!”라고 다그치는 것 같았다. 자기계발서를 꽤 읽어봤는데 이 책이 강한 어조 덕분인지 가장 깨달음을 많이 준 것 같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은 사실 작가가 예전에 적어둔 글을 첨부하고, 제목 앞에 “2022”를 추가하여 조금씩 내용을 덧붙인 것에 불과하여 현재와는 조금은 거리가 느껴졌다. 이 점을 어느 정도 감안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무료하거나 계속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는 것 같을 때 한 번쯤 읽으면 마치 얼굴에 얼음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을 아주 바짝! 차릴 수 있게 만들어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오직 인간만이 오랫동안 무력하고무력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의지하며 살아간다 무력감이 오래가는 순간 두려움을 만나게 된다. 만약 주위에 빛과 행복이 넘쳐나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우리 삶에 암흑처럼 번져 있다며 작가는 두려움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이처럼 무력한 인간은 타인에게 자신이 필요한 것을 제공받지 못하면 분노하게 된다자신이 원하는 것을 제공받고자 하는 관점의 표현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책에서 분노를 부정적 관점으로만 언급하지 않고, 부당한 사건 자체에 부정을 느끼고 항의하며 잘못된 행동을 인식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분노라는 감정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그렇기 때문에 저자는 희망사랑연구에 집중한다고 1장에서 말한다. 

 우리는 분명하지 않은 사실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를 필요가 있다. 보복에 대한 소망은 미묘할 수 있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과연 인간이 두려움 앞에서 차분하게 감정을 제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또한 하지만 나는 민주사회에서 우리가 늘 동료 시민들을 사랑하지 않는다는데서 두려움을 느낀다.“라는 문장을 통해 저자의 간절함과 절박함이 전해졌다. 

모든 사회에서 혐오와 배제는 진행되었으며, 현대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혐오는 문화적 영향을 받아 특정 집단에 대해 일어나며, 성 소수자처럼 도덕적 논쟁과 상관없이 관념적 이미지 때문에 혐오로 나타나기도 했다. 인간의 의식이 자신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혐오를 조작하고 타 집단을 배제하는 사례들을 읽으며 답답함을 느꼈다. 결국 우리는 혼자 살 수 없지만,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혐오하고 배제하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두려움이 낳은 감정 중 하나인 시기심은 불확실성에서 태어나 사회에 만연하게 있으며, 민주주의를 늘 위협해 왔다고 말한다. 시기심 또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타인을 불행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악의를 보였으며, 근본적으로 무력감에서 발생하고 역시 원초적 두려움과 관련이 있었다. 저자는 오늘날 시기심이 만연한 이유는 경제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아 발생하며, 시기심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자라지 않는 조건, 사랑과 창조적인 업적을 국가의 길을 밝히는 조건으로 만들어가야만 시기심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 속에 자라나는 불안한 감정들을 통제할 수 있는 날이 올까. 불가능하겠지만 시기심을 비롯한 불안한 감정들을 극복하는 힘을 길러 건강한 마음가짐, 건강한 관점으로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

모든 생명체는 본래 약자와 강자가 나누어지져 생존해왔다. 성차별주의도 남성과 비교하면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을 비하하고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된 것이 아닐까. 틀린게 아니라 다름을 받아들이고 서로 공존하는 방법은 충분하지만, 아직도 사회 곳곳에 성차별주의와 여성혐오는 존재한다. 이 부분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유독한 감정들의 조합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인한 모든 감정을 뛰어넘어 모두를 위해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전략이다.”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이 모든 문제를 관통하는, 저자의 간절함이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혐오의 시대에서 작가는 그럼에도 희망을 보기 위해 노력한다. 생각을 멈추지 않고 실제로 행동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렇게 희망을 생각한다세상은 희망적인 태도를 보여야 할 이유를 제공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언급된 것들뿐만 아니라 우리는 수많은 사건 사고, 위험들에 노출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말처럼 희망은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늘 선택의 문제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희망이 가치 있는 사랑과 신뢰를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우리가 이 책을 통해 기억해야 될 것은 두려움과 혐오를 직시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사회에선 개인의 행복을 중요시하는 개인주의 성향을 많이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선 개인의 행복이 아닌 전체적인 사회의 행복을 추구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어디로 이끄려 하는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꼈으며그럼에도 희망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희망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이 책을 통해 모두가 차분하게 불안정한 감정을 받아들이고 대응하며, 희망적인 연대 의식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