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인간은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 중요한 사실은 영영 준비가 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이방인
세번째 독서토론 활동이다. 이방인의 소설 부분은 끝이 났고 논문과 해설 부분이 이어진다. 일단 논문이니만큼 어렵고 읽는데속도가 나지 않아 조금 힘들었다. 과학 논문이 아닌 책 해석을 바탕으로 한 논문이기에 간결하고 확실한 내용이 아닌 조금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많아 두번 세번 다시 읽어야 했다.
해석을 읽은 후 이방인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주인공인 뫼르소는 사회에 속할 수 없는 주변 인물이며사회를 낯설어하고 그 세계에 끼려는 노력 조차 하지않는 인물이다. 즉 뫼르소는 사회의 이방인인 것이다. 뫼르소는 사회에 맞춰지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신이 피고인인 재판장에서조차 말이다. 그가 조금의 거짓말을 한다면 사형을 받지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하지 않았다. 거짓말을 거부하고 진실만을 추구했다. 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서도 뫼르소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 아마 아니었을 것 같다. 애초 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내가 아는 것보다 내가 느낀 것보다 더말하는 것이 나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거짓말의 거부의 결과가 사회에 부적응, 동떨어짐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의 진실함을 추구하는 그런 신념보다는 거짓말을 택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런 굽힘과 유연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뫼르소가 더 대단하게느껴지기도 한다. 어느정도 이해할 수 없긴 하지만 말이다. 뫼르소가 진실함울 추구하는 모습. 진실함에 대한 정열의 그 뜨거움은 책을 너머 나에게까지 다가온다. 진실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뫼르소의 열정이 그가 그렇게 온전히 경험하고 격한 감정을 느끼게 하던 태양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