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사실 처음에는 다소 정치적 견해가 담긴 책이라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았었다 하지만 정치적요소가 주제가 아닌 개개인의 두려움으로 비롯된 혐오의 감정을 해소해야하는 필요성과 여러 견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었던 책이었다.
서로를 미워하고 헐뜯기 바쁜 우리 사회에서 미래를 위해 젊은 세대들이 희망을 가지고 이 사회를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우리 세대 청년들이 이 책을 접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책에서 계속 언급되었던 , 두려움이 아닌 희망은 사실 두려움과 같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감정이다 하지만 두려움과 희망의 차이는 결과를 바라보는 좋고, 나쁜 시선이라고 한다나쁜 결과를 생각하고 부정적인 사고를 상상하는 두려움이 아닌, 더 나은 세상 더 희망적인 사상을 생각하는 희망을 우리는 쫓아가야한다.

 

타인에 대한 연민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

 처음 책 표지를 봤을 때 너무 예뻐서 자꾸 눈길이 갔었다. 사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표지가 예뻐서 읽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 
책에서 인간은 무력한 존재로 태어나 첫 번째로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고 한다.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에서 파생되는 여러 감정들을 소개해주고 이 감정들은 민주주의에 방해가 된다고 설명해준다. 또한, 응보적인 감정은 좋지 않으며, 어떤 감정이 내 자신과 사회에게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되었다. 
 내가 봤던 사회 문제에 관련된 책들은 구조적인 문제, 법적인 문제에 관해서 많이 이야기해왔다. 하지만, 이 책은 오로지 감정에 집중한다. 나는 이 점이 특히 좋았다. 감정을 먼저 변화 시켜야 구조적인 것들도 시행될 수 있다는 것이 화자의 생각이다. 따라서 두려움에 기초한 감정들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주고 이 감정들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희망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나는 특히 희망 파트에서 큰 감동을 느꼈다.
 이 책을 통해 감정을 어떻게 통제하고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과 사랑을 가지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자꾸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거나 감정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인상 깊었던 구절]
“두려움의 영향을 받을 때 가장 위험해지는 세 가지 감정은 분노, 혐오, 시기다.”

“인간은 세상에 맞설 준비가 되지 않은 채로 태어난다. 중요한 사실은 영영 준비가 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한강 장편소설)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광주의 참혹한 흔적이다. ‘누군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빠져나온 혼이었다가, 방사능 피폭과 같은 고문을 겪은 이었다가, 끝내 살아남아 혼잣말로 떠난 이를 찾아야만 했던 이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감히 나라라고 부르고 싶지 않았던 1980년의 무너진 사회를 다시 일으키고자 했던 용기를 가지고 있었고, 무차별한 폭력에 짓이겨졌고, 수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마음에서 샘솟는 정의감과 작전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동료의 존재 만으로 ‘국가’에 대응했다. 군인들은 망설임 없이 모든 소년들에게 총을 겨눴지만, 소년들은 단지 총을 나눠가진 채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쏠 수 없는 총을 나눠가진 아이들’이 되어 누구도 죽이지 못한 채 숭고한 심장을 바쳐야만 했다. 턱없이 부족한 무기, 허술한 작전, 체계라고 부를 수도 없는 단순한 구조 속에서 최선을 다해 광주와 나라를 지키려고 했던 정의롭고도 선한 이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거리에서, 평화롭던 산책길에서, 고향에서 소멸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느꼈던 것은 내가 역사에 무지했다는 사실이다. 단순한 사실로만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알고 있던 나는 소년이 온다』의 모든 장에서 충격을 받았다. 어지럽게 돌아가는 시신 안치소, 안심과 절규의 목소리가 동시에 들리는 주변,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작전 시행을 기다리던 밤, 달려나가던 친구가 총에 쓰러지던 때, 뼈가 드러날 때까지 고문 당했던 나날들, 몇 십 년이 지나고도 그 날을 잊을 수 없는 생존자들, 살아가지만 살아있지 않은 모든 이들이 나에게는 낯설었다. 낯선 동시에 안타까웠고, 안타까운 동시에 부끄러웠으며, 또 무서웠다. ‘정말 이런 일이 있었다고?’라는 의문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뭐지?’라는 분노가 마음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저 시키는 대로만 했을 군인들과 특별히 잔인했던 군인들, 잘못된 행동임을 알았던 군인들 모두에게 폭력의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다가도 한 나라의 대표자 자리를 탈취하고 이 모든 일을 명령한 전두환과 관련 인물들에게 진심으로 이유를 묻고 싶어진다.

소년이 온다』를 읽다보면 다 같은 인간인데도 누군가는 한없이 악하고, 누군가는 한없이 선하다는 아이러니함에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에 도달한다. 인간의 본질은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면 정답은 나오지 않고 결국 ‘선한 존재’이기를 간절히 바라게 되지만, 이미 수없이 반복된 폭력의 역사가 이를 반박하고 있어 무력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5.18 민주화 운동을 옳은 혁명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이들이 있는 것처럼, 앞으로의 사회를 이끌어갈 국민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도 동시에 느낀다.
‘몰랐다’는 핑계를 대며 자신의 죄를 회피하는 이들을 원망하지만, 이들에게 짓밟힌 모든 소년들의 값진 목숨을 더욱 소중히 하고 기억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소년이 온다』를 무사히 덮을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인 소년이 온다』의 ‘소년’이 의미하는 바는 ‘남자아이’뿐만 아니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모든 사람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젊은 나이의 어린 아이부터 청년까지는 물론 창창하게 살아갈 날을 빼앗긴 모든 이들이 ‘소년’이며, 끝내 살아남아 그대로 어른의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 날에 머물러 있는 모든 이들도 ‘소년’이다. 시간이 멈춰버린 소년들은 그 때의 고통과 기억, 분노 그리고 죄책감과 함께 흘러가는 시간을 살아가는 소년들에게 불시에 찾아온다. ‘소년이 온다’의 의미는 잊을 수 없는 그 때를 불현듯 맞이해야 하는 살아남은 소년들의 시점이기도 하고, 멈춰버린 소년들이 우리의 곁으로 무사히 따라올 수 있도록 소망하는 우리(작가와 독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시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5.18 민주화 운동의 관련인, 역사를 지켜본 모든 이들이 한강 작가가 이야기해주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 그들을 다시 한 번 깊이 기억하고 기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방인

    세번째 독서토론 활동이다이방인의 소설 부분은 끝이 났고 논문과 해설 부분이 이어진다일단 논문이니만큼 어렵고 읽는데속도가 나지 않아 조금 힘들었다과학 논문이 아닌  해석을 바탕으로  논문이기에 간결하고 확실한 내용이 아닌 조금 추상적이고 모호한 표현이 많아 두번 세번 다시 읽어야 했다.

    해석을 읽은  이방인이라는  책의 제목을 완전히 이해하게 되었다주인공인 뫼르소는 사회에 속할  없는 주변 인물이며사회를 낯설어하고  세계에 끼려는 노력 조차 하지않는 인물이다 뫼르소는 사회의 이방인인 것이다뫼르소는 사회에 맞춰지기 위해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심지어는 자신이 피고인인 재판장에서조차 말이다그가 조금의 거짓말을 한다면 사형을 받지않을  있었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렇게하지 않았다거짓말을 거부하고 진실만을 추구했다내가 그와 같은 상황에서도 뫼르소처럼 행동할  있었을까아마 아니었을  같다애초 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내가 아는 것보다 내가 느낀 것보다 말하는 것이 나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거짓말의 거부의 결과가 사회에 부적응동떨어짐 심지어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나의 진실함을 추구하는 그런 신념보다는 거짓말을 택할 것이다세상을 살아가는데 그런 굽힘과 유연함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물론 다른 사람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뫼르소가  대단하게느껴지기도 한다어느정도 이해할  없긴 하지만 말이다뫼르소가 진실함울 추구하는 모습진실함에 대한 정열의  뜨거움은 책을 너머 나에게까지 다가온다진실함에서 벗어날  없는 뫼르소의 열정이 그가 그렇게 온전히 경험하고 격한 감정을 느끼게 하던 태양과 닮은  같기도 하다.

이방인

이번 토론 주제는 “사이코패스의 존재가 선한가 악한가” 였다. 나는 주인공인 뫼르소에 대입해 봤는데, 존재 자체는 악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뫼르소는 스스로 생각할 때는 그냥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생각은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아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그가 진짜 악한 존재인지 파악할 수 없다. 하지만 그가 남에게 피해를 입혔을 땐 달랐다. 남에게 피해를 줬을 때 그의 성향이 드러났고, 사람들은 그때부터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나는 사이코패스가 사회적으로 피해를 주기 전까지는 악한 존재라 정의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성향을 드러내기 전까진 아무것도 모르는 인간이라 함부로 정의를 내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이방인

저번주 활동 때 원문을 다 읽고 이번주 활동은 책에 실려있는 작품 해석까지 읽는 것이었다. 해석까지 읽어야 하나 하는 생각과 오히려 읽으면 나의 해석을 망치지 않을까해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읽어보는 편이 좋을 것 같아 읽기로 결정했다. 해석은 이방인의 구조 그리고 이방인에서 죽음의 의미를 주로 다루고 있었다. 이 책에서 죽음은 중요하게 다뤄야하는 부분이다. 죽음이 3번 등장하는데 어머니의 죽음 자연사, 아랍인의 죽음 살인, 뫼르소의 죽음 사형으로 나타난다. 이 중에서 소설속에서 이루어지는 죽음은 살인뿐인데 가장 무게있게 다뤄지는 죽음은 사형이라고 한다. 그것은 우리가 남이 아닌 나의 죽음, 과거의 죽음이 아니라 미래의 죽음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뫼르소의 죄를 심판하는 법정에서의 모순, 의문 등이 관심이 필요한데 법정에서는 살인이라는 사건에 대한 경위 조사 보다는 뫼르소가 어머니의 죽음에 담담했다는 등의 사람을 평가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한다. 이것은 재판에서의 판사, 검사, 배심원 등등이 하는 역할극, 연극 같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이 책의 1부에서 자유롭고 무반성한 삶의 순간들이 2부에서는 감옥 생활 때문에 순진성과 직접성을 상실한다. 몸이 닫혀있으므로 욕구의 즉각적 만족이 불가능해진다. 이렇게 뫼르소의 생각이 달라지는 계기와 변하는 감정들을 살피는 것도 재미이다. 책을 많이 접하지 않던 내게는 조금 어려운 면이 있는 책이었는데 해석이 책의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니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방인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는 욕정과 물에서 헤엄치는 것 이외에 원하는 것도, 목표도 없어보인다. 이 모습이 동물과도 같아 보였다. 몇몇 친구들은 이런 뫼르소가 삶을 이어가는게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라고 하였지만 난 생각이 다르다. 삶이란게 뭔가 확실한 목표가 있는 사람도 있는 방면, 살다보니 지금 현재가 되었고, 살아가면서 찾는 사람도 있는거다. 누구도 자신이 태어나길 원해서 태어나는 사람은 없고,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비록 뫼르소가 감정도 생각도 안 깊어보이지만, 아마 그가 감옥에 수감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삶의 태도가 바뀌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에는 마리와의 결혼을 전혀 달가워 하지 않았지만, 마리가 레몽 친구 아내가 이야기하며 웃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내가 결혼을 하게되겠다고 진정으로 생각했다’라고 한 것을 보아 마리를 계속 만났으면 그도 삶에 의욕을 가졌을지 모른다.

구의 증명

사랑의 유효기간은 약 3년이라고 한다. 3년이 지나지 않아도 금세 지치거나 질려 더이상 사랑하지 않음을 외치게 되기도 한다. 또 누군가를 사랑했다가도 다시 똑같은 사람을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구와 담의 인연은 진득하기도 묽기도 하다. 미워하고 사랑하고 어색해지고 멀어지다가 또 기다린다. 멀리 떠나있는데도 한편엔 늘 서로가 있다. 이 둘을 둘러싼 환경은 무척이나 혹독하고 현실적이다. 그럼에도 이 둘은 마치 판타지 소설에 나올 것처럼 서로를 사랑한다. 서로를 위하고, 동일시하고, 끌어당긴다. 이 사랑은 3년을 훌쩍 넘었을뿐더러 삶이 끝날 때까지 지속된다. 
담은 구를 먹음으로써 구를 잊지 않는다.
구는 담이 살아감으로써 계속 살아간다.
누군가는 이들이 ‘사랑’을 하는 것이 아닌, 비틀린 관계이거나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들이 원초적이고 숭고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느꼈다. 행복하고 평화롭고 즐거울 때에도, 파괴되고 쫓기고 괴로울 때에도 결국 도피처가 되는 것은 구와 담 서로이다. 끝이 없는 기다림을 인내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것, 같이 있으나 같이 있지 않은 상태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것, 하나가 되는 것. 구와 담만의 사랑인 것이다. 

이방인

이 책은 뒷부분에 작품해설과 다른 목차로 구성되어 있어 책의 내용을 읽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활동에서는 2부 끝까지 다 읽었다. 내용 파악을 다 하고 나서 내가 생각해 본 책의 주제는 ‘삶’ 그 자체였다. 뫼르소는 레몽의 여자친구의 오빠인 아랍인을 총으로 살해하고  사형 선고 되었는데 죽는 그 순간까지 삶을 추구하려는 태도를 발견하지 못 했으며,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였다. 뫼르소가 재판을 하는 장면도 의미있었는데, 뫼르소가 왜 아랍인을 살해하였는지 그 사건에 대한 경위보다는 뫼르소의 평소 태도, 어머니가 죽었을 때 슬퍼하지 않아 보였던 것 등 다른 상황에 초점을 맞추어 재판하였다. 변호사는 무능하고 검사는 뫼르소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고, 믹스 커피를 마시고, 담배를 피운 것으로 보아 그는 나쁜 사람이며 심지어는 우발적 살인이었던 그 사건조차 정당한 증거없이 이러한 이유로 계획적 살인으로 몰아갔다. 이 상황은 현대 사회와도 관련이 있다고 느꼈는데, 사람들이 종종 상황이 어떻든 본인이 믿고 싶은대로, 원하는 결과가 나올때까지 추궁하고 걀국 그 결과가 나와야 만족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뫼르소의 행동은 완벽한 범죄이고 그는 전혀 뉘우치지 않았지만 판사와 배심원의 생각보다 악의를 가지고 한 살인은 아니었고, 뫼르소에게 연민을 느낀 건 아니지만 이질감과 의문점 등이 들어 신선한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선과 악 등 우리가 정한 도덕적 상식, 상식이라는 것도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며 모든 것이 어떻게 존재하는가에서부터 어떤 방식으로 존재해야 맞는 것인지 등등 뫼르소의 실존주의에 대해 처음으로 깊게 생각해본 순간이었다. 나에게 여러 생각할 기회를 준 책이라 읽으면서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