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정유정 장편소설)

“28”은 화양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동물과 사람이 서로 감염을 전파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황을 28일간의 여러 인물의 시점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여러 주인공의 시각을 번갈아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독자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사건을 살펴보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특히, 링고라는 개의 시점을 통해 동물의 시선과 인간의 시선 간의 차이를 살펴보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이 책을 고등학생 때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당시 현실적이고 긴박한 이야기로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28”은 저한테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 중 하나입니다.

어느 강아지의 하루

“어느 강아지의 하루”라는 제목의 책이 강아지를 좋아하는 나에게 눈에 띄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강아지의 하루를 강아지 자체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면서 그 귀여움과 순수함을 감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어 동화책과 같이 어린이들이 읽기에 이상적인 책으로 보입니다.

오드리 헵번이 하는 말 (아름답게 나이 드는 50가지 방법)

“오드리 햅번이 하는 말”은 그녀의 일생과 여정을 따라가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나는 오드리 햅번이 아름답고 내면도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 외에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여러 사람들의 롤 모델인 그녀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 좋았습니다.

엄마는 혼자 있고 싶다

엄마는 혼자 있고 싶다는 책 표지를 보고, 나는 딱 우리 엄마가 떠올라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엄마도 아이를 키우면서 혼자 있고 싶다고 저자가 말하고, 자신의 삶을 챙기면서 아이를 키우라고 충고합니다. 나는 아직 엄마가 되려면 멀었지만 좋은 충고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엄마도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꿈을 지키는 카메라 (김중미 소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람이는 공부를 못합니다. 그런 그녀는 성적이 낮고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평가 당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그녀가 좋아하는 것은 사진찍는 것입니다. 아람이는 재개발을 앞둔 시장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는 등 마을 사람들의 꿈을 카메라로 담습니다.
이 책은 아람이와 같은 누구나 꿈을 향해 노력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 (제15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사라다 햄버튼의 겨울”이라는 제목을 처음 보고, 주인공 이름이 사라다 햄버튼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어보니 그 이름은 주인공이 아닌, 그의 집에 무단 침입하여 살고 있는 고양이의 이름이었습니다. 표지를 보며 이 책이 어떤 내용일지 상상했지만,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은 마지막에 고양이의 전 주인을 만나면서 주인공은 고양이와 이별하게 되고, 이 이별은 주인공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양이를 통한 우정과 이별의 과정을 보고 저도 우정과 이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페스티벌 레이디

페스티벌을 좋아하는 엄마의 허풍에 이름까지 페디인 주인공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엄마는 자신이 페스티벌에서 유명한 뮤지션과 사랑에 빠져 패디라는 주인공을 낳았다고 자랑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에게는 이 모든 이야기가 엄마의 허풍에 불과하며 그런 이야기를 전혀 믿거나 좋아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유명한 뮤지션이자 아버지일 수도 있는 래퍼스와의 만남이 다가오게 됩니다. 래퍼스가 참여하는 한국의 우음페스티벌 소식을 듣고, 패디는 자신의 아버지일지도 모르는 래퍼스를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본격적인 아버지 찾기의 시작과 함께, 페디는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며 우연히 만난 남자 주인공 과의 로맨스가 펼쳐집니다.
페디는 처음에는 싫어하는 페스티벌에 참여하면서도, 그곳에서 어떤 남자와 만나게 되면서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요. 
가볍게 로맨스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께 추전드립니다.

스마일 (김중혁 소설집)

이 책은 한 사람이 비행기에서 사망하는 사건으로 시작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인공은 옆자리에 앉은 잭과 다양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가 헤로인을 밀수하다가 죽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와 시체를 한번 보고 오는 건 어떠냐는 이야기들을 주고 받습니다. 처음에는 별로 보고 싶어하지 않던 주인공은 결국에 그 시체를 보고 옵니다.
이 책은 5편의 소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이야기에서 죽음과 관련된 주제가 자주 다뤄집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이 소설의 주인공은 뫼르소는 일반적인 사람들과 거리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판단하지 않는다. 생각하지 않는다.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날짜를 헷갈려 하고,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밀크티와 자신이 더운 것이 우선인 기이한 인간이다. 그 후에도 뫼르소는 어머니 장례식이 3일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와 관계를 맺고, 결혼 얘기를 주고 받는다. 결혼도 자신이 원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뫼르소도 그녀를 별로 사랑하지 않지만, 모든 것은 그녀가 원하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모든 걸 알겠다고 한다. 그러던 중, 태양이 강한 날 어떤 아랍인을 만난다. 뫼르소는 아랍인과의 언쟁 중, 햇빛이 눈부시다는 이유로 아랍인에게 총 3발을 쏜다. 이 대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차라리 폭언을 한 아랍인에게 화를 내는 거면 몰라도, 대뜸 죽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았다. 이를 계기로 뫼르소의 인생은 내리막길에 서게 된다. 뫼르소는 감옥에 갔으나, 변호사의 말대로 거짓을 말하지 않고 진실만을 말하느라 사람들에게 비난받고, 결국은 사형이 선고된다. 독자들은 이를 보았을 때 초반은 뫼르소를 이상하게 보았으나, 후반 가서는 뫼르소에게 기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으리라 예측한다. 왜냐하면 뫼르소는 전부 진실을 말했음에도 사람들은 이를 믿지 않고, 억측을 남발하며 뫼르소에 대한 악의적인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뫼르소는 이러한 사람들의 생각에 갇힐 뿐, 어떠한 진실도 소용 없어진다. 그럼에도 뫼르소는 억울하다는 말 하나를 하지 않는다. 그저 사람이란 군집 안의 이방인으로서 그 역할을 다 하다가 죽음에 이른다. 진정한 소속이란 무엇일까? 진실이 의미가 있는가라는 의문을 가져오는 소설이다. 

고래 (문학동네 30주년 기념 특별판)

평론가들의 평이 좋고, 주변에서 많이 추천하기에 읽어보게 된 작품이다. 한 사람의 인생과 그 딸이 겪게 되는 인생에 대해서 대에 걸쳐서 소개한다. 필력이 뛰어나 유년기부터 노년기까지 전부 서술 된 장편임에도 불구하고 흥미가 식지 않게 한다는 점에서 좋은 평을 주고 싶다. 그러나 시대착오적인 면이 너무나 많다. 쓸데없는 묘사도 많으며, 굳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수위가 높은 장면을 자꾸 넣어 책의 내용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 또한, 인물들에게 닥쳐오는 상황들이 전부 비극적인 것들 뿐이라 후반에 가면 정신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지치게 된다. 극찬을 받은 작품이라지만, 나에게는 이 긴 소설을 전부 읽는 게 오히려 고문이었다. 필력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