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세 가지 열쇠
첫 번째는 진실이다. 우아한 거짓말은 평범한 14살 소녀의 죽음에서 시작한다. 동생에 죽음에 대해 이해할 수 없던 언니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살펴보고 숨겨져 있던 그 모습이 드러난다. 죽은자인 천지는 나레이션을 통해 그 동안 겪은 가슴 아픈 일들과 고통은 솔직하게 털어낸다. 가해자와 방관자들이 만들어낸 희생자 천지는 자신에 죽음 앞에서 자신의 진심이 담긴 쪽지를 다섯 사람에게 남겼다. 5개의 봉인된 실타래는 다섯 명의 주변인들에게 전달되었고,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숨겨져 있던 진실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천지가 느꼈던 외로움과 슬픔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랑이다. 천지는 자신이 힘들다는 것을 분명 언니와 엄마에게 내보였지만, 그들은 천지가 힘든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였다. 이것은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도 마찬가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주변 사람들이 말과 행동에 지금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깨달음 얻게 한다. 그리고 인물을 가해자와 피해자로 가르는 것을 넘어서 인간관계 역학 자체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민에 끈을 놓지 않고 재생 가능성을 찾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 번째는 용서이다. 시작에 의해서 시작된 장난. 그 장난에 동조하는 아이들의 영악한 놀이 3년 동안 지속된 놀이가 오늘 천지를 죽였다. 우아한 거짓말은 한 청소년에 자살을 통해 보이는 학교 내 왕따 문제와 이 사회에 만연된 가시 문제를 꼬집고 있다. 왕따 때문에 꽃다운 나이에 죽은 한 어린 소녀의 이야기를 언니, 엄마 그리고 그녀의 학교 친구들을 통해 도대체 누가, 왜 그녀를 죽음으로 이르게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녀에게 용서하는 사람은 누군지를 조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누구나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엄마와 언니가 조금만 더 천지에게 관심을 가져줬으면 천지가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살아남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컸을 것 같다. 그리고 우리도 만지와 천지엄마처럼 주위에 친한 누군가가 우리에게 도움에 소리를 냄에도 불구하고 그 소리를 못 듣거나 혹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적이 있지 않을까? 또 한 번 반성하게 되는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누구 한 명에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 피해자, 만지, 엄마의 시선이 각각 나타나 있어서 사건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실타래의 꼬인 매듭을 천천히 풀어나감으로 몰입도 있는 전개를 느낄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