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맨 처음 ‘브로콜리 펀치’ 라는 책을 독서 클럽 테마 도서로 골랐던 것은 아마 제목이 흥미로웠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을 하나도 몰랐을 때엔 단순히 브로콜리 펀치라는 특이한 이름만이 내 뇌리에 박혔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한 후에는 단편 하나하나를 읽어나갈 때마다 너무 흥미로워 즐겁게 술술 읽혔다.
 이 책의 단편 소설들은 주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특별한 일들을 작가 분 특유의 문체로 담담하게 풀어나가는 부분에서 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왜가리 클럽을 제외하고는 실제로 모두 그렇다) 현실에서는 사람의 마음에 상처가 생겼을 때 손이 브로콜리로 변하지 않으며, 죽은 사람이 나무로 다시 태어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 환상적인 이야기들은 마음속에 잔상으로 남아 일상생활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준다.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며, 소설 속 내용이 한 번씩 떠올라 피식 웃게 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초자연적인 일들이 아니라면 뛰어넘을 수 없는 마음속 고민들과 문제들을 담담하고 조금은 성숙하게 이겨내는 방법을 이 소설을 읽고 나선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연에서 작가님이 직접 말해주셨던 내용들 덕분에 이 책을 한층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작가님 특유의 긴 호흡 문장을 활용하는 방식이 나에게는 너무 좋았다. 그 문장을 천천히 읽어나가다 보면 머릿속에 그 장면들이 수채화에 물감이 칠해지듯  떠오르다 결국 하나의 그림이 완성되는 느낌이 든다. 그 그림은 정말 구체적이어서 기억에 오래 남으며 소설에 이입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이 책의 내용을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해보는 것은 나에겐 너무 큰 즐거움이었으며 신선한 경험이 되었다. 다들 이 책을 감명 깊게 읽고 독서 클럽 활동에 진심으로 임했기에 참 즐거운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언젠가 꼭 다시 읽어보고 싶은 소설이었다.

실용주의 프로그래머(20주년 기념판)

 이번 독서클럽활동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같은 전공 분야를 공부하는 선배들과 함께 책을 읽고 관련된 주제로 토론을 진행하며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어진 주제에 대해 각자의 생각들을 나누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저의 의견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저의 생각을 정리하고 피력하는 것을 향상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하여, 평소에는 학교 생활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볍게만 넘어갔던 전공 분야의 책을 읽음으로써 실질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필요한 전공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팀원들과의 토론에서 예상치 못한 관점을 접하며 저의 생각을 보다 폭넓게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독서 토론을 통해 경험한 시간들을 통해 배운 내용들을 적용해 나가며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매우 유익했고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이 있다면 참여해 더 많은 배움들을 얻어가고 싶습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불확실한 삶을 돌파하는 50가지 생각 도구)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 경험해보지 못한 이야기들을 접하며  개인의 세계를 넓힐 수 있다.
철학에 대한 전문 용어가 간간이 등장하지만, 철학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내용 이해에 큰 지장 없이 상황을 통해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삶을 살아가며 마주하게 되는 크고 작은 사건, 상황에 철학을 대입함으로써 문제 상황을 보다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특정 상황에서 내가 취해야 할 명확한 해결책을 알려주기보단,  판단력 및 사고관 확장을 통해 개인의 확신과 신념을 형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데미안

‘데미안’하면 가장 유명한 문장이 있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몸부림친다.” 바로 이 문장이다. 이 문장은 데미안을 읽지 않은 사람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문장이다. 이 책은 싱클레어와 데미안을 통해 당시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의 서양권이 얼마나 불안정한 상황에 처했는지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 속에 살아가는 아이와 청년들이 엄격한 교리 아래 어떠한 방황을 거쳐 자아를 찾고 자라나는지 잘 나타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싱클레어의 성장기를 따라 책을 읽다보면, 나도 모르는 새 그와 데미안의 말에 동조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자아에 대한 고민을 갖고 성장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물론 이 책은 어렵다. 평소 고전과 사이가 안좋은 친구들이라면, 앞장을 읽다가 자연스래 책을 덮어버릴 정도로 어려운 책이다. 그러나 싱클레어의 심리를 따라 천천히 읽고 또 읽다보면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자신이 어린 시절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어린 시절의 기억을 통해 싱클레어게 약간이 친밀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불안정한 경기와 엄격한 교리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이 겪는 방황과 청소년기의 심란한 고민, 사람이 자라면서 겪어야 할 많은 충동과 갈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이 책은 그러한 고민들을 사춘기나 철 없는 고민이라는 표현으로 딱 잡아 정의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스럽게 겪는 갈등과 충동을 보여주며, 이 책의 독자들에게 싱클레어의 내면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비록 이 책의 결말은 그리 행복하다고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서 내게는 더 와닿았다. 이 책을 읽으며 독자는 삶이 왜 투쟁이라 불리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처음 시작 부분부터 흥미로웠다. 이야기의 결말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그것도 떨어지고 있는 순간에서부터의 시작과 ‘호흡’이 작은 따옴표로 강조된 듯한 느낌에 흥미로움을 느꼈다. 또한 ‘호흡을 맞추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읽어나가면서 그 부분을 찾고자 했다. 나는 이 부분이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콜리는 살아있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첫 발자국이었다고 생각한다. 콜리는 정말 살아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신기한 휴머노이드이다. 먼저,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인지와 학습 능력을 넣어둔 칩이 삽입되었다고 해도 콜리는 휴머노이드이다. 어떻게 시간의 흐름이 느리게 흘러가는 것 같다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것일까. 콜리가 말했던 것처럼 이상한 일이다. 도무지 설명할 길이 없다. 또한 투데이와 계속해서 교감을 하고 싶어 한다. 소방관의 죽음으로 AI에 거부감을 느끼는 보경과의 거리를 좁히고 싶어 하기도 한다. 앞에 나열한 것보다 콜리는 살아있는 존재 같은 많은 행동거지를 보이지만 콜리는 결국, 로봇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콜리는 함께함으로써 살아 있는 존재라고. 콜리가 로봇이기에 살아있다고 보기에는 어렵지만 주변 사람들이 콜리와 교류함으로써 콜리를 살아있다고 생각해주기 때문에 살아있다가 성립되어 보이기에 콜리는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전제하에 살아있는 존재인 것 같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이유리 작가의 브로콜리 펀치는 공상적인 요소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우리들의 이야기 소설을 엮어 독특하면서도 한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제목으로 나온 챕터인 브로콜리 펀치의 내용은 간단하게 설명해보자면 복싱 선수였던 인물이 갈등을 겪으며 손이 브로콜리로 변하게 되며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잔잔하면서 덤덤하게 풀어놓은 이야기이다. 브로콜리 펀치는 총 8개의 단편 소설이 있다. 
 2개의 소설집으로 나눠 분위기를 볼 수 있다. 빨간열매, 둥둥, 브로콜리 펀치, 손톱 그림자를 하나의 분위기로 묶어서 보면 차분한 발랄함으로 느껴졌다. 내용이 밝은 내용인 것은 아니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 느껴지는 분위기가 ‘새벽 아침에 보는 수국’의 색채같은 분위기로 남았다. 마무리하는 느낌이 아침을 맞이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해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 그의 반해 왜가리 클럽, 치즈 달과 비스코티, 평평한 세계, 이구아나와 나는 어두운 느낌의 소설이라 느꼈다. 나에겐 좀 더 현실성이 높다고 생각이 되어서 그런지 소설에서 공상적인 부분과 엮은 현실의 모습이 우리의 삶과 더 가까운 것 같아 밝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못했다. 똑같이 비유하자면 ‘추운 겨울에 비오는 날 자정’의 분위기를 받았다. 
 그리고 소설의 무게감이 뒤로 갈수록 더 무거워지는 느낌도 받았다. 시작하는 소설인 빨간 열매와 끝을 맡은 이구아나와 나는 소설 끝에도 명확하게 희망차게 끝나는 것 같지만 그 외 나머지 소설들은 열린 결말로 독자가 결말을 상상하게 해준 것이  재미있었다. 개인적으로 닫힌 결말을 좋아하지만 토론에 적합한 것은 열린 결말인 것 같다. 자신만의 결말과 그렇게 생각한 점을 말하고 공유하며 다른 이의 생각들도 알 수 있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책뿐만 아니라 관계에서도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기에 이 점이 독서가 주는 장점 같다.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소설은 치즈달과 비스코티였다. 나는 상상력이 좋아 상상력이 필요한 활동에서 큰 무리없이 상상하며 읽고 감상할 수 있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으며 주인공의 시점으로 소설이 이어지다보니 어느 부분이 현실이고 어느 부분이 망상인지 읽을수록 경계가 없어지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소설 속에 실존하는 인물들이 맞는지 아니면 주인공의 망상 속 인물들인지 구분이 안가기 시작했다. 소설 끝으로 가서 ‘쿠커’라는 인물이 치즈 달로 날라가는 장면에서 주인공이 ‘쿠커’의 꿈에 들어가 그의 꿈을 이해해주고 공감을 해준 것인지 아니면 망상 속 인물인 ‘쿠커’가 ‘쿠커’만의 꿈을 실현시키며 주인공의 망상 증세가 사라지는 것을 암시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말해주고 싶은 말은 이해와 위로가 아닐까싶다. 소설집에 들어간 소설들의 인물들은 이해를 받지 못해 갈등이 생기게 된다. 그러다 위로를 받으며 갈등이 해소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점에서 우리들의 인생도 이해를 받지 못해 속이 곪아진 것은 아닌지 위로 하는 법을 몰라 서로에게 위로를 못하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상대방을 나로 생각하고 나의 상황에 대입해서 보는 것이 아닌 상대방의 상황과 모습 그대로 보고 이해해주고 위로를 해준다면 상대방도 다른 사람에게 똑같이 이해와 위로를 해주지 않을까, 그럼 모두가 서로 살얼음판에 있는 것이 아닌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한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얼빈 (김훈 장편소설)

  안중근 의사를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이토가 우리나라를 통감했던 시기인 1908년부터 1910년 사이,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기까지의 과정을 덤덤하게 묘사한다. 순종과 찍은 이토의 사진을 보고 안중근은 이토를 암살하고자 고향을 떠난다. 그 과정에서 같은 뜻을 품은 우덕순을 만나고,  함께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암살한다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이 안중근 의사에 대해 다룬다기에 그의 생애에 대한 내용일 줄 알았다. 그러나 초반은 안중근이 아닌 이토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많았다.  이토 내면의 생각을 보고나니 내가 이토를 이렇게 깊이 알아야하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을 읽으며 안중근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이토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작가가 안중근의 영웅담을 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닌, 한 인간으로의 안중근을 묘사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했다. 역사적 사실에 더해 그들의 내면을 깊게 알 수 있었다. 안중근도 인간, 이토 또한 한명의 인간 이라는 느낌이 들어 많은 생각을 하며 읽게 되었다.

 안중근이 하얼빈으로 향하며 전개는 빠르게 흘러간다. 그 과정에서  만난 ‘우덕순’이라는 인물이 상당히 흥미로웠다. 안중근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지만 그 대의는 같다는 점이 참 신기했다. 두 인물의 대화는 이상할 정도로 간결하며, 필요한 말만 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두 인물 모두 자신의 미래를 알고 있기에 쓸데없는 정을 붙이기 싫어 말을 아끼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들에게 있어 앞으로 일어날 일은 정해져 있었다. 이토의 암살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이다. 

 이토를 암살한 후에 일어난 사건은 생각보다 종교적인 부분이 더 많았다. 그 중 뮈텔이라는 신부는 안중근의 고해성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가 살인이라는 죄악을 저질러 천주교의 교리를 어겼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안중근이 이토를 죽이기까지 많을 내적 갈등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중근은 독립 투사이기에 앞서, 한 명의 종교인이기 때문이다. 또한 일제강점기 때의 종교상과 이토의 죽음에 대한 신부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으며 계속 들었던 생각은 안중근 의사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 안중근에게 국가란 자신을 포함한 모든것을 초월한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사람은 자신의 목숨과 가족의 안위까지 버려가며 나라에 헌신하지 않는다. 심지어 독립이 불명확한, 망해가는 나라에 말이다. 작가는 안중근을 한 명의 인간처럼 묘사했지만 내게는 그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것 처럼 느껴졌다. 

 

클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구조와 설계의 원칙 (살아있는 전설이 들려주는 실용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원칙)

솔직히 클린 아키텍처를 처음 읽었을 때는 책 내용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여태 까지 배운 게 많지도 않고 프로그램 관련 팀플도 없었다 보니 막연하게 먼 미래에 회사에 들어간 내가 어떻게 해야 될 지 상상하며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2학기 동안 기말 팀 프로젝트 두개를 하면서 클린 아키텍처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이 서서히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는데 급급해 책 초반에 나오는 대다수의 개발자들처럼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목표를 놓치지 않았나, 어느 정도의 훈련과 헌신 없이 프로그램을 짜려고 하지 않았나 하는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며 가끔 이상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모습에 대해 생각했던 것 같다. 아직 숙련된 개발자가 아니지만 개발자의 길을 걸어가며 종종 참고할만한 책인 것 같다.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소설집)

북클럽 활동을 통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는데, 처음에 <브로콜리 펀치> 라는 소설 제목만으로는 내용을 전혀 예상할 수 없어서 굉장히 흥미로웠다. 이 책 속에서는 화분과 대화하고, 팔이 브로콜리로 변하고, 외계인을 만나며 돌과 이야기한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상황들을 마주한 주인공들은 놀랄만큼 침착해서, 책을 읽는 독자마저 놀라지말아야 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사건들로 이해하게 만든다. 이러한 다양한 단편들을 읽고, 전체적으로 현실적인 소재와 비현실적인 소재를 유쾌하게 엮어낸 점이 가장 주목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읽었던
여러 단편들이 일관적으로 같은 분위기를 유지해서 책에 대한 흥미와 이해가 높아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천 개의 파랑 (2019년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천 개의 파랑』은 멀지 않은 미래를 배경으로 일반적인 기수 휴머노이드와는 다르게 제작된 휴머노이드 ‘콜리’가 천천히 떨어지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콜리’의 이야기로 시작되며 이어 주변 인물들의 시점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생명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며 인간의 이기적인 면을 비판하고 있다.
 SF 소설이지만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깊이 다뤘는데, 특히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과 행복을 찾는 방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었다. 휴머노이드 ‘콜리’를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고 ‘보경’의 속마음을 접하면서 공감을 하게 되는 부분도 있었다. 이로써 천선란 작가는 한 SF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미래 과학기술 상상력과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까지 주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