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편집이지만 책을 관통하는 전체적인 주제는 동일해서 다 읽은 후 마음이 편안했다. <빨간 열매>, <둥둥>, <브로콜리 펀치>, <손톱 그림자>, <왜가리 클럽>, <치즈 달과 비스코티>, <평평한 세계>, <이구아나와 나> 이렇게 8가지 단편집으로 이루어져있어, 짧게 끊어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해당 책 내의 단편에는 모두 당황스러울만큼 창의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그 당황스러운 사건이나 요소들이 다루고 있는 핵심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모두 우리가 일상에서 이미 한 번은 겪어봤을 법한 평범한 감정들이었다. <빨간 열매>에서는 사랑을, <둥둥>에서는 연예인에 대한 사랑, 일명 ‘덕심’을, <손톱 그림자>에서는 그리움과 죄책감을, <왜가리 클럽>에서는 실패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 등 정말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있다. <왜가리 클럽>을 제외하고는 모두 판타지 요소가 존재하는데 이를 일상 이야기에 녹여냄으로서 특이하면서도 평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이함’과 ‘평범함’ 두 단어가 공존하는 게 역설적이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두 단어가 공존하는 느낌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한다. 판타지적 요소가 등장할 때는 어? 소리가 절로 나오면서 잠시 멈칫하게 되지만, 어느샌가 일상적인 분위기에 묻혀 수긍하며 책을 읽어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책 후반의 해설을 읽지 않고서는 이러한 감정을 읽어내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특히 <치즈 달과 비스코티>에서 쿠커의 날아가는 모습을 본 선인장이 왜 갑자기 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건지는 도저히 답을 찾아낼 수 없었다. 그래서 해설을 보고나니, 선인장이 보여주던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법적 태도가 뒤바뀌어버림으로서 도리어 자신이 ‘비정상’이 되었고, 이로 인해 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라고 내용을 해석할 수 있었고 이 부분이 가장 인상깊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유리 작가님의 강연을 직접 보러 갔었는데, 작품에서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바를 가볍게 여쭤보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들으니 작품을 더 입체적으로 해석할 수 있어서 좋았다. 작가님에게 다른 독자분들이 했던 질문도 들을 수 있었는데, 작품 뒤에 해설이 실려있음에도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게 흥미로웠다. 우리의 평범한 감정을 판타지에 녹여, 특별함을 부여한 작가님의 능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여러 해석을 통해 작품의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고, 한 번 더 이 책을 읽으면 감정의 무게감이 실려 있는 색다른 작품으로 다가올 것 같다.
공상 소설인데, 현재에 도래할 수 있는 ai,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소설이기 때문에 흥미진진했으며, 내가 모르는 다른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처음에는 이 책 표지가 마음에 들었다. 예쁜 파랑색이어서 책 읽고 싶은 맛이 났다. 그러나 첫 페이지에서 굉장히 심오한 느낌이었다. 책의 겉보기와는 달리 이 책은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 심도 있는것 같다거 생각했다. 인공지능 및 로봇의 도입으로 인해 우리의 삶이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 있어서, 그리고 우리 사회 속의 어쩌면 회피하고 있는 문제들을 각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직면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장애인 처우 관련 문제, 인간관계에서 진실되게 말하는 것, 인공지능의 발달로 인한 우리 사회 인식의 변화 등등 생각해볼 주제들이 많았다. 단순히 겉표지가 예쁜 것에 그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주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초반에는 로봇에 관한 이야기로만 진행될 줄 알았는데 갈 수록 이러한 인공지능에 대한 문제 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관계, 친구간의 관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내용이 많았다. 또한 현재의 사회의 문제점과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가야지 할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
이유리 소설집을 읽었을 때 나는 등장인물들의 상상 속에서 일어난 일들인가? 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아버지가 식물이 되어 자식과 말을 하고 또 다른 식물이 된 부모를 가진 이성을 만나 식물인 부모끼리 교제하고 식물이 된 부모를 가진 자식끼리도 교제하게 된다던지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상상이라고 하기엔 이유를 찾지 못했고 난 이 작가를 현실에서 한 개념을 비틀어 자신이 하고 싶은 메세지를 전달하는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생각하고 단편집들을 이어 읽기 시작했다. 둥둥은 내가 단편집 중에 가장 인상이 남았는데 그 이유는 다른 단편집들은 등장인물에게 이입이 되지 않았다. 정확히는 작가가 메세지를 전하는 방식이 나와 맞지 않았다. 하지만 둥둥의 아이돌의 광팬인 주인공에겐 이입이 되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 외계인에게 소원을 빌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는데 그 소원은 나였어도 그렇게 빌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 단편집들에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은 아마 인연의 가치인 것 같다. 인간은 타인을 통해 위로 받고 그 인연으로 인정받는다. 둥둥의 주인공은 집도 팔고 차도 팔아 아이돌을 지원하고 마약까지도 아이돌에게 주는 것은 인간의 관점에선 옳지 않다. 하지만 외계인들은 주인공의 행동을 인정해주며 소원까지도 들어준다. 평평한 세계에선 그토록 싫어했던 계모와의 교감으로 주인공은 위로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손톱 그림자에선 결혼한 상태에서의 죽은 과거의 연인을 통한 위로, 치즈달과 비스코티에선 자신이 정신병자라고 인정하고 있지 않았으나 누구보다도 정신병자였던 주인공이 오히려 또 다른 정신병자를 통해 자신의 정신병 증상이 사라진다. 평범한 인연도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인연들은 당연코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작가는 이런 인연들을 통한 주인공의 각성, 위로, 인정을 이끌어낸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 혼자서 살아갈 수 없고 주위를 통해 살아간다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이 단편집의 제목이자 단편 브로콜리 펀치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상처입은 사람이 주인공인 연인과 이웃들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미래를 꽃 피운다. 작가는 이 브로콜리 펀치의 인연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른 단편집들을 통해 이상적이던 부정적이던 혐오하던 껄끄럽던, 인연은 자신을 위로해준다는 말을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인공지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또한 미래의 삶은 어떠할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더
코로나를 겪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큰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역병이 창궐할 때 사람들의 이해관계와 대중을 대하는 지도자들의 태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에 벌어진 일인데도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것이 슬프면서도 무서웠다.
잘 읽어본적 없는 고전을 읽어보았는데 내 선입견과 다르게 아주 흥미롭고 역시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책을 읽고 관련된 정보들을 찾아보고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경험을 일깨워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나를 충격에 빠뜨린 책이다. 내가 겪는 정신적인 문제들의 원인이 나에게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게는 아주 새로운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내게 다가오는 문제들을 나의 태도를 바꿔 편하게 만들어주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