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

이 도서는 “우리 사회의 공정함”이 주제인 발표 소스를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도서는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어쩌면 당연시 여겼던 “능력주의”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이기도 하였다.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5분 짜리 발표로 요약하기에는 너무 많았지만 이 도서를 통해 경험하게 된 모든 것이 새로웠다. 더 나아가,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바처럼 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는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그해, 여름 손님』 리마스터판)

아마 이 제목을 책보다는 영화로 많이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티모시 샬라메를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으로써 영화를 이미 알고 있었다. 영화의 첫 장면을 보자마자 생각보다 재미가 없어서 꺼버린 기억이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지만, 음… 이 영화의 첫 장면은 굉장히 오래 전에 접했다. 고등학생 때였던가, 접했을 것이다. 그로부터 몇 년이 흐른 지금, 원작 책을 학교 전자 도서관에서 발견했다. 안 빌릴 수가 없었다. 왜냐하면 굉장히 인생이 무료했기 때문에 재밌는 책이 읽고 싶었다.

정말 순식간에 읽어내려갔다. 흡입력을 가진 책이고, 엘리오의 사랑이 정말 애절하게 드러난다. 제목을 번역해 보면, ‘네 이름으로 날 불러줘.’라는 뜻이다. 엘리오와 올리버는 자신의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아름답고 신비한 사랑을 한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엘리오만 엘리오라고 올리버를 부른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내 기억이 잘못됐을 가능성이 정말 높다. 왜 이런 기억이 남았냐면, 결국 올리버는 서로를 부르는 법을 잊는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엘리오만 엘리오라고 올리버를 부르게 되는 장면이 있다. 솔직히 그 장면을 읽으면서 올리버를 죽이고 싶었다. 그만큼 현실 속에 살고 있는, 사회가 정한 가족에서 살고 있는 올리버다. 그리고 여전히 고등학생 시절에 머물러 이상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엘리오는 엘리오라고 올리버를 부른다. 달달하게 사랑을 하는 그들보다 십여년이 지난 그들의 관계성이 훨씬 내게 뭔지 모를 감정이 턱 끝까지 차오르게 했다.

정말 재밌게 읽었다. 시험 기간이라 그런가… 훨씬 재밌게 읽었다. 이제 영화를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시험만 끝나면 보러 가야겠다.


[하이라이트 문구]

– 유대인이 같은 유대인에게 보내는 친절함으로 내 안에 들어오는 상상을 했다. 제발 아프게 하지 말아요. 사실은 마음대로 날 아프게 하라는 의미였다.

– 그는 자신이 몇 달 전에 쓴 믿을 수 없는 글을 큰 소리로 읽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난 아냐.”

“쓸 당시에는 말이 됐나 보죠.” 내가 덤덤하게 말했다.

– 내가 푹 빠지면 상대방도 푹 빠진다는 법칙이 어딘가에 있다.

Amor ch’a null’amato amar perdona, 사랑은 사랑받는 사람을 사랑하게 만든다.

– 나는 물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익사하려 하지도, 안전하게 헤엄치려 하지도 않고 그냥 머물기 위해.

–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숨기는 게 있어. 자신을 숨기거든.

자신을 숨기는 이유는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인 경우가

많아.”

– “Baciami ancora, 다시 키스해 줘.”

– 진부하고 창백한 내 방의 분위기마저 좋았다.

– 서로가 되고 싶다고 서투르게 말하는 방법이라고.

– 갑자기 무언가 목에서 콱 하고 올라와 물속으로 잠수했다.

–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면서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술기운이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을.

28 (정유정 장편소설)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28, 정유정

소설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작가의 매력적인 문장 묘사력에 빨려 들어가 꽤 두꺼운 책인데도 불구하고 금방 다 읽었다. 특히나 최근에 있었던 코로나19 시국과 책의 내용이 비슷해서 더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정부가 화양을 봉쇄하는 장면에선 코로나19 초기에 대구에 신천지 문제로 병이 번지는 속도가 심각해져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말이 나와 혼란스럽던 때가 떠올랐고, 전염병으로 인해 인간성을 상실해 버린 사람들의 모습에선 코로나 때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에서 보이는 인간들의 모습이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또한 소설 속 등장하는 빨간 눈 괴질이 인수공통전염병이라는 걸 한 기자가 알고 나서 바로 자극적인 기사를 쓰는 장면에선 현재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우며 인간적인 면모를 상실한 채로 기사를 써대는 우리나라의 몇몇 언론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다. 책의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서는 한참 동안 생각에 빠졌다.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과연 나는 책에 나오는 의료진들이나 서재형처럼 행동할 수 있을까? 내가 피해를 보더라도 나의 안전을 양보하며 나의 인간성을 지킬 수 있을까?

‘28’은 극한의 상황을 제시하며 인간의 선한 본성에서부터 가장 추악한 본성까지 인간 그 자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러면서 독자로 하여금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할 것이며 힘든 상황에서도 인간이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인간의 도리가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오만과 편견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겉으로 보기에는 주인공 엘리자베스 베넷다아시라는 인물에 대해 지니고 있던 편견을 버리고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18세기 영국 사회 속 젠트리 계급의 부상에 따른 사회 분위기와 결혼의 가치에 대한 그 시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책을 한층 더 깊게 음미할 수 있다. 필자는 특히 제인 오스틴의 흥미로운 아이러니 기법에 집중하며 책을 읽었기에 이를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소설은 너무나도 유명한 첫 문장인 꽤 재산을 가진 미혼남이 틀림없이 아내를 원하리라는 것은 널리 인정받는 진리이다.’와 함께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독자들은 알 수 있다. 이 문장은 그 자체로 당시의 시대적 풍습을 아이러니한 문체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 당시 여성들은 이 문장과는 정반대로 생존을 위해 돈 많고 조건 좋은 남자와의 결혼을 쫓았지만, 그 와중에도 가장 세련된 행동과 감정을 지켜야 했다. 소설 전반에 걸쳐 재산감정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그로부터 삶의 아이러니를 알 수 있다. 이러한 아이러니함에 주목하여 이 소설을 읽으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역상무

전공하는 과가 무역학과라서 이 책이 기본적인 무역상무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쉽게 잘 다룬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읽어보았다. 정말 기초적인 이론도 있었고 심화적인 부분도 있었는데 심화적인 부분조차 이해하기 쉽게 되어있어 이론에 대해 공부하기 쉬웠던 책이었다. 이 책에서 정말 좋았던 부분은 incoterms 라는 무역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보기 좋게 정리를 잘해놔서 그 부분을 공부하는데 상당한 이점이 있었다. 무역상무의 기초에 대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게임 인류 (메타버스 시대, 게임 지능을 장착하라)

작성일 기준 퀘스트 2로 VR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메타에서 퀘스트3라는 최신 기종이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발전을 이룬 VR과 연관되어 언급되던 메타버스가 현재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는지에 궁금해져서 관련 도서들을  찾아다니던  중에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게임을 할 때 생각하는 방식이 발전해가는 메타버스 시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몇 개의 게임을 600시간 넘게 플레이하고 좋아하는 게임은 그 게임의 모든 도전과제를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하는 필자로서,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메타버스를 언급한 만큼, 주된 내용이 게임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메타버스 시대를 헤쳐나갈 방법에 대해 다루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에서 사람을 망친다는 인식이 생길 정도로 부정적인 게임에 대해 새로운 시각과 인식을 알려주는 것이고, '메타버스'라는 소재는 기존 게임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게임에 대해 가지고있던 고정관점을 바꾸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알려주기 위해 사용한 '서브 키워드' 라고 볼 수 있다. 현재 메타버스 분야가 가장 활발하게 발전하는 분야가 게임인 만큼 메타버스의 구조와 서비스 또한 게임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에서는 어느 정도 너그러운 서양과 달리 학구열이 심해질 때부터 '게임=사람을 망치는 요소' 라고 주장하며 게이머들과 개발자들을 홀대해왔다. 작게는 아이들이 디지털 게임을 하는것을  좋지 않게 보는 것을 넘어 금지까지 하던 부모,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배우자와 이해하지 못하는 상대방 때문에 갈등이 생기는 문제, 크게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실제로 일어날 뻔한 '게임중독 질병화', 2019년에 시대에 떨어지는 법률 하나 때문에 게임 개발자 꿈나무들이 비영리 목적으로 취미로 만들었던 게임들을 공유하는 사이트를 제재하는 만행을 저지른 '2019 비영리 게임 규제 사건(주전자 닷컴 사태로 많이 알려졌음)' 2011년부터 폐지되던 작년 2022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시행되어온 '강제적 셧다운제' 등의 사례를 보다 보면 사회 전반으로 게임에 대해 얼마만큼 부정적인지 짐작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하고 있거나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존에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 얼마만큼 잘못되었는지를, 그리고 그러한 관점이 어떻게 해서 현대 사회 문제의 형태로 발생하는지에 알려주는 데 중점을 두면서, 게임이 단순한 놀이에서 음악과 예술 등의 다양한 분야로 그 영향력이 커지는 등의 설명을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들을 알려주면서, 한편으로 무조건 게임에 대해 긍정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 관련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 또한 서브 키워드로 사용된 메타버스 또한 가장 많이 관련된 게임과 관련하여 현 
게임은 우리나라에서 여러모로 사회악으로서 다루어져 왔다. 과거 부모들에게는 우리 아이의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로서, 뉴스에서는 살인이나 사고 등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으로서 지목되는 등 그 인식이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현재도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지만, 불과 2달 전만 해도 조선일보에서 온라인  fps 슈팅게임을 '칼로 베는 살인게임' 이라고 말하면서 한때 문제가 되었던 다발적 흉기 난동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등 게임에 대한 무지와 더불어 사회악으로 다루려는 시도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게임을 좋아하는 한 명의 게이머로서, 이러한 도서들이 나와주는 것이 게임에 대해 옹호까진 아니더라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고정관념을 바꿀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만과 편견

고전 소설 중에서도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영화로 먼저 접하게 된 작품이지만,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담지 못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더욱 개연성 있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피가 흐르는 곳에

단편집에 실린 작품 중 하나가 영화로 만들어져, 영화를 먼저 본 후 원작을 읽어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영화의 원작인 단편은 이미 내용을 알고 있어 익숙했지만, 다른 단편들도 저마다 매력이 있어 좋았다.
스티븐 킹의 시리즈 소설의 마지막 편이 실려있는 단편을 다른 시리즈를 먼저 보기도 전에 읽어버려 꼼짝없이 읽어야 할 책이 늘어나버렸지만, 매력있는 캐릭터들을 다시 만나고, 소설의 설정을 깊게 알게 되는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하니 좋았다. 

스탠드 1: 바이러스 (바이러스)

스티븐 킹의 단편 소설을 읽고, 그의 장편 소설에도 흥미가 생겨 읽게 되었다.
오래 전에 쓰여진 작품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있었던 코로나 19를 연상시키는 내용이라 술술 읽혔던 것 같다.
스티븐 킹이 만들어낸 캐릭터 또한 매력이 있어 작품에 금방 정을 붙이고 읽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