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

폭풍의 언덕을 보며

 

이하늘

 

<폭풍의 언덕> 1847, 에밀리 브론테가 쓴 영국 장편 소설이다. <폭풍의 언덕>의 중심 내용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사랑과 복수이다. 어릴 적 언쇼 가에서 길 잃은 집시인 히스클리프를 입양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히스클리프는 캐서린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작은 오해로 인해 둘의 사이는 어긋나고, 히스클리프는 복수를 꿈꾼다. 그 후 히스클리프는 복수에 성공하지만, 모든 게 끝난 후 허망함과 캐서린의 죽음으로 인해 광증이 생겨 추운 날 홀로 사망한다

 <폭풍의 언덕> 약 60년의 시간을 차례대로 보여주는데, 나이대가 달라질 때마다 소설 속 묘사도 점점 성숙해지고, 변해 책 속의 인물들이 실시간으로 나이를 먹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어릴 적 캐서린의 거칠고 천진난만한 부분부터, 나이가 들고 에드거와 결혼해 부인이 된 성숙한 부분, 히스클리프와 재회한 후 지병으로 인해 점점 정신마저 병들어 가는 광적인 부분까지. 무척이나 인상 깊었다.

노인과 바다

이 책은 멀고 넓은 바다에 나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매일 사투하는 85세 노인의 의지와 희망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얼핏 보면 노인이 물고기를 잡으려고 시도하지만 잡지 못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 허무하고 쓸모없어 보일지 몰라도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하여 지금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저자는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주인공 노인이 가진 불굴의 의지가 정말 소중한 가치이며 노인의 삶의 원동력이라는 생각했다. 또한,  미래에 내가 원하는 목표 지점에 가기 위해서 꾸준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고 쉽게 좌절하고 지친 상황이 생길텐데 미래를 기대하고 꿈꾸는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인의 모습에 대단하다고 느꼈다.
세상은 성공과 실패로 구분하여 사람의 의지를 꺽으려고 시도하지만 그럴 때 어부 노인처럼 스스로를 믿고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재로는 제자리 걸음하는 것처럼 미동조차 없어보이는 견디기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불굴의 의지로 꾸준하게 계속해서 문을 두드린다면 나중에는 자신이 원하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에 확신한다.

심판

[상상독서 베스트리뷰 선정 도서 | 대출하러가기]

 한 인간은 광활한 우주 속에서 먼지 만큼 작게 태어나 찰나의 순간을 살다가 다시 무(無)로 돌아간다. 이 사실에 대해 알게 된 후 일상을 보내면서 종종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이 들곤 한다. 내가 하는 일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찌하여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나?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때면 이런 생각의 빈도가 잦아지곤 한다. 

 이 책 <심판>은 이런 내 물음에 대답을 해주는 듯한 책이었다. 비록 희곡으로 써진 가상의 이야기였지만 작가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있다. 주인공인 ‘아나톨’은 현실 세계의 재판장으로 살다가 의사의 부주의로 인해 죽어 저승에서 심판을 당한다. 저승의 심판은 이승의 재판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재판장, 변호인, 검사, 방청객으로 이뤄진 모습이다. 여기서 흥미로웠던 점은 이승에선 큰 벌을 지면 저승으로 사람을 보내기 위해 사형을 시킨다. 하지만 반대로 저승에서는 착실하게 살지 않았다면 이승으로 보내는 ‘삶의 형’을 구형한다. 만약 착실하게 살았다면 천사가 되어 저승에 남아 있는다. 즉, 저자는 삶이란 고통이라는 불교의 윤회사상을 많이 착안한 것 같다. 그렇다면 ‘착실하게 살았는가?’는 어떤 기준으로 판명될까?

 작품 내에서는 이승에서 있던 거의 모든 일들을 하나씩 확인한다. 사소하게는 무단횡단, 불장난, 욕설 등이 있고 크게는 재판장으로써의 의무를 다 했는가에 대해서도 기준이 됐다. 심지어 자식들을 잘 키웠는가에 대해서도 형을 내린다. 그 중 가장 큰 기준이었던 것은 ‘인에게 주어진 운명을 잘 따랐는가?’이다. 이 작품에선 생을 시작하기 전에 심판을 받고 카르마라고 하는 의 생의 갈피를 정한다. 예를 들어 직업, 핸디캡, 장점, 부모 등을 말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배우가 될 운명과 재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장이라는 직업을 가졌기에 카르마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결국 삶의 형을 받게 된다. 

 그러나 작가인 베르나르는 운명에 국한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지은 것 같다. 주인공은 재판장이 되어야 할 천사들이 몰랐던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본인 인생에 정해지지 않았지만 천사들도 모두 인정할만한 이유였다. 또한 주인공이 다시 태어나기 직전 자신이 저승의 재판장을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저승의 재판장이었던 가브리엘은 이승의 세계를 궁금해하며 결국 둘의 운명이 바뀌어 작품은 끝난다. 이런 일들도 그 전생에 정해진 운명이었을까? 아니다. 그 누가 저승의 재판장이 이승의 생을 다시 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이는 모두 아나톨이 주어진 삶이 아닌 자신의 자유의지를 가지고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갔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 삶이야 말로 즐겁고 주체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일, 정해진 공부, 수동적인 삶이 안정적이고 편안하겠지만 알 수 없는 미래를 처음으로 가본다는 설레임이 얼마나 인간을 흥분되게 하는가? 내가 모르는 처음 가보는 여행지가, 처음 해보는 일들이 얼마나 흥미로운가? 우리는 삶에서 주어진 일, 같은 일만 해서는 안된다.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 나갈 때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인간의 삶은 두 숫자로 요약이 된다. 그 숫자 사이를 채우는 것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는야에 따라서 달려있다.

 

행복의 경제학 (경쟁과 양극화를 넘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의 행복이라는 단어와 경제라는 단어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다. 당신은 이 책을 왜 펼쳐 보았는가? 나는 책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세계화가 우리의 삶은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의 관하여 정리한 책이다. 나는 책을 읽으며 세계화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부분에 공감하지 못하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는 세계화라는 것을 통해 이익을 많이 보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랑 관점이 다른 당신은 과연 어떻게 생각할까?

사람들과 편하게 지내는 39가지 방법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진심으로 따르게 하는 인간경영의 노하우)

만약 당신이 사람들과의 관계 때문에 이 책을 찾은 것이라면 정답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은 인간이라는 주체를 가지고 경영을 하는 즉, 인간의 마음을 진심으로 움직이고 따르게 하는 노하우를 알려준다. 당신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경청이다. 한 마디 말을 하는 것보다 한 마디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인간관계를 편안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휴먼 해킹 (친구를 사귀고, 대화가 쉬워지고, 모든 인간 심리에 침입하는 9가지 기술)

해킹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해킹이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르기 마련이다. 이 책은 휴먼, 즉 인간을 해킹하여 마음을 읽어내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타인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인간관계로 바꿀 수 있도록 조언을 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보고 것 뿐만 아니라 필기를 하며 공부할 정도로 유용하였다.. 인간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방법, 타인에게 마음을 얻어내는 방법, 타인의 가스라이팅을 알아채는 방법 등의 인간관계에 관해서 많이 배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일상생활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면 꼭 이 도서를 추천한다.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장편소설)

오해를 살 수 있기에 처음부터 밝히자면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그 어떤 생각도, 호,불호도 가져본 적이 없다. 다만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이 있기에 서평을 남길 뿐이다.
내가 페미니즘을 처음 접했던 것이 바로 이 책을 통해서였다. 뭐 지금이야 워낙에 유명하겠지만 출판 당시에도 이 소설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사람들 사이에 퍼져나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끝은 그러지 않았다. 상당히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던져줬다. 근데 그 주제들로 내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는 뭔가 꺼려졌다. 그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이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잘 알려지지도 않았기에 괜히 얘기를 꺼내는 것 만으로도 내 스스로를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다고 정의하는 느낌이기에 그랬던 것 같다. 책이 가지는 성향, 성격 덕에 무작정 거부하지는 말기를 바란다. 책이 읽기 꺼려진다면 영화라도 한번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고양이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장편소설)

어쩌다보니 그 유명한 베르베르를 이 책으로 처음 접했다. 흠…기대가 컸던 탓인지,  아니면 내 주변의 베르베르를 늘 극찬해온 친구 탓인지 나는 솔직하게 별로였다. 긴 시간들여 읽은 것이 아까울 정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어서 그랬을까? ‘개미’를 제쳐두고 선택한 도서였는데…’개미’를 샀어야 했다.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드라마 ‘비밀의 숲’의 주인공인 황시목에 빠져있을 때 이 책을 접했다. ‘감정’이라는 것이 사람에게 있어 어떤 도구이고, 어떤 역할을 하며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근데 사실 이런 것들 다 빼고 그냥 책 자체가 재밌고 흡입력이 있다. 흔히들 말하는 ‘몽글몽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읽을 때 입가에 미소가 절로 생기지만 종종 느껴지는 슬픔은 꽤나 무거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입체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끼면서 읽고 있는 독자들과는 상반되는 주인공, 이 점이 참 흥미롭게 다가왔다. 

종의 기원 (정유정 장편소설)

정유정 작가의 소설들을 참 좋아한다. 그녀가 만들어 내는 서스펜스, 그리고 그것을 읽을 때 느껴지는 으스스함, 공포를 즐긴다. 사실 이 책은 7년의 밤 만큼의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장면의 묘사는 더 세부적이고 현실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피가 줄 수 있는 공포감, 그 혐오스러움을 극도로 잘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유전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왜 피는 못속인다고 하는지를 수도없이 접해왔다. 이 소설은 그 ‘피’로 이어지는 사람의 기질이 바뀔 수 있는지의 가능성을 내게 다시금 생각해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