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해서 우연히 읽게 된 책이었다. 제목을 처음 봤을 때 꿈과 백화점의 연결이 잘 안됐어서 궁금하면서도 흥미로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열어보게 된 책 속 세계는 굉장히 신비로우면서도 낯설지만은 않게 느껴졌었다. 꿈을 판매한다는 설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꿈 백화점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의 모습도 굉장히 특색있게 느껴졌었고, 그 안에 디테일한 설정들 역시 재미있었다. 그러면서도 그 안에 담겨있는 이야기는 나와 나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라 고개를 끄덕이며, 깊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자극적인 것들이 가득한 현 세상 속에서 힐링이 필요할 때면 종종 찾아볼 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헤어질 결심 각본

영화가 유명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서 방학이 되면 영화를 보려고 계획하고 있던 차에 과제 작품으로 각본집을 먼저 읽게 되었다. 영화를 먼저 보고싶었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각본집을 먼저 읽어야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데, 책의 초중반을 읽는 순간부터는 그 마음이 금새 사라졌던 것 같다. 사실 각본집은 기존의 책과는 다른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에 조금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행동 묘사나 대사가 디테일하게 적혀있어서 머릿속으로 나만의 영화 한 편을 만들어나가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내용 자체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헤어질 결심 속 두 주인공의 사랑을 마냥 응원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이 공유했던 감정들은 이해가 가서 굉장히 쓸쓸하면서도 묘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각본집을 보고나니 더욱더 영화가 보고싶어졌다. 이제 방학도 되었으니 영화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2019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작년에도 과제를 위해서 읽었던 책이었는데, 올해도 과제 작품으로 선정이 되어서 또 한번 읽게 되었다. 하지만 과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내가 정말 사랑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김초엽 작가님 특유의 sf 세계관과 그 안에서 엿볼 수 있는 우리 사회 문제는 나에게 재미와 동시에 큰 울림을 준다.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우빛속은 안나를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흔히 엿볼 수 있는 경제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경향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또 이로 인해 소외를 당하게 된 안나를 지구로 데려가기 위해 찾아간 남자를 통해서 미래 세대로서의 역할을 부여받게 된다. 이처럼 우빛속은 sf라는 장르 특성상의 흥미롭고 재미로운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깊은 메시지를 통해서 우리들이 깊이있는 작품 향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한다.

채식주의자 (한강 장편소설)

  암울로 만든 끝없는 구덩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는 모든 순간이 그 구덩이 속에서 떨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았다. 다양한 책을 읽고 세상을 조금 더 배운 뒤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이 책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지만, 주인공과 같은 영혜의 시점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영혜의 남편, 인혜의 남편, 그리고 인혜의 시점으로 나온다. 그래서 영혜의 시점이 무척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나도 영혜의 주변인처럼 영혜가 하는 말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일까. 영혜에게 채식을 하게 된 이유를 물으면 꿈 때문이라고 반복해 말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꿈 내용도 책에 나오지만 잘 모르겠다.
  중간에 영혜가 가정폭력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아버지에게 뺨을 맞는 장면도 있고, 어려서부터 종아리를 매로 맞고 자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가정폭력으로 인해 영혜가 그런 꿈을 꾸고 죽기를 원하게 된 걸까. 가정폭력과 방관한 영혜의 남편의 이야기일까.
  영혜가 식물이 되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결국 영혜는 채식을 하는 게 아니라 식물이 되고 싶었던 걸까?
읽은 기간 : 2023. 06. 19.

이기적 유전자 (40주년 기념판)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유전자가 이기적이라는 제목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우리 몸을 이루는 유전자들끼리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지금의 우리가 탄생하게 된 사실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본성처럼 여겨지는 사실 또한 유전자들의 형질로부터 발현된 사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2023) (기정학의 시대, 누가 21세기 기술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정말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설명하는 책입니다. 과학, 기술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실 때 이해하시기 약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만큼 책이 꽤나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기술이 나오더라도 넘기지말고 읽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저도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 분야에서 새롭게 나온 기술을 보고 놀랐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정말 다양한 분야를 설명하고 있기에 과학 기술 전반의 동향을 알고 싶거나 한 분야에만 집중하던 것이 질려 새로운 분야를 접해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입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2023) (기정학의 시대, 누가 21세기 기술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이 책은 <카이스트 미래전략(2023)> 이란 제목대로 각 챕터에서 사회, 기술, 환경, 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각 챕터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보니 각자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읽고 다른 분야로 넘어가 가볍게 내용을 훑어보는 것도 이 책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과학 분야의 경우 기술의 정의와 발전 과정, 현재 응용 분야, 차세대를 위해 발전시켜야 하는 부분 등 다양한 내용을 다루지만 깊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얕게 다루기에 이 분야에 무지한 사람이라도 글을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나는 과학 분야 중에서도 이차전지를 다룬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차전지에 관한 간단한 정의와 쓰임새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정보는 찾아본 적이 없기에 어떤 내용을 다룰지 더 기대가 됐던 것 같다. 먼저 일차전지의 발견 및 발전과정부터 현재 쓰이는 이차전지의 종류까지 기초적인 내용부터 다뤄주어 이차전지의 발전 흐름이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차세대 이차전지의 필요성 및 꾸준한 이차전지의 공급을 유지하기 위한 국가와 산업의 노력 등이 나온다. 이 부분을 보면 우리나라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수출 강국이라고 한들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사실 또한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현재 세계의 기술 동향, 우리나라의 문제점 등 배우게 된 내용이 많다. 소설과 같은 문학작품 말고도 이러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지식을 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이 책은 움베르토 에코가 남긴 말들로 에세이를 모아 만든 책으로 난 독서클럽으로 인해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현대사회의 문제점과 삭막해진 사회를 다시 볼 수 있게 만들어주었고 또한 내가 현대사회에서 얼마나 삭막하고 모순된, 남들 사는대로 사는 삶을 살아왔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교훈과 생각 또한 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되었다.

카이스트 미래전략(2023) (기정학의 시대, 누가 21세기 기술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미래전략에 대해서 자세하게 컨설팅해준다기 보다는 현 상황을 보여주고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배경지식을 알려주는 책이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 대한 이야기가 많으니 각 국가의 현 위치를 정확한 지표로 알려주기도 하고 작가의 생각에서 어떤 자세를 가져야 좋은지를 알려주어 자신의 분야에 대해 아직 발전가능성과 특성에 대해 전혀 감이 안잡힌다고 하면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책이라 대학 1학년에게 특히 추천하는 책이다. 
다만 세세하게 원리를 설명하지는 않기 떄문에 자신이 책을 읽고 따로 조사해야 그 분야에 대해 더 이해가 높아질 수 있다. 이 책의 키워드를 정리하자면 국가, 기술, 현 주소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