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의 나이는 29세, 흔히 아홉수라고 말하는 그 나이에 주인공은 죽기 위하여 옛날 할머니와 살았던 집으로 간다.
집 주변은 온통 밭이고 좁은 샛길 끝에 위치한 단층 양옥집이다.
주인공은 음식이 가득 찬 상자 두 박스를 챙겨가 상자 안에 들어있는 음식을 다 먹으면 죽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그 날 밤부터, 가위에 눌리기 시작한다.
밤마다 자신의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는 귀신과 동고동락하는 신세가 된 주인공은, 서로에게 쌓인 오해들을 풀어가며 서로 친해진다.
귀신과 자신의 사연을 서로 풀어가며 다시금 살아갈까 고민하는 이야기.
복잡한 내용은 없지만, 위로와 격려를 느낄 수 있는 짧은 소설이기에 금방 읽어나갈 수 있다.
서늘하고 다정한 위로가 글로 잘 나타나있는 책.
본래 교양 과제로 인해 읽은 책이지만, 배울 점이 굉장히 많았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상징인 호랑이가 절멸하는 과정을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 직접 서술하며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다시금 떠올릴 수 있었다.
거의 1년 간 책을 읽지 않은 내가, 올해 처음으로 선택해 읽은 책이다. 평소 소설 분야를 좋아했고 ‘게이고’ 작가의 명성은 익히 들었기에, 저절로 이 책을 선택한 것 같다. 예상대로 등장인물들에게 게이고 작가만의 감정 묘사가 고스란히 나타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사랑과 헌신을 중심으로 추리 소설을 전개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어릴 때 만화책으로 자주 읽었던 책인데 어른이 되어서 해당 책을 기반으로 독서클럽 팀원들과 토론해볼 수 있는 주제를 생각해보며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지난 학기에 서양사 관련 교양을 들으면서 트로이 전쟁에 대한 내용을 배웠었는데, 그 기억을 되살려 토론 주제를 발제해보기도 하였다. 첫 번째 토론 주제는 신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토론이었다. 개인적으로 해당 주제가 첫 번째였던 것이 굉장히 새로웠다고 생각한다. 신의 존재를 전제로 삼아야 하는 해당 책에 대해 토론하면서 신의 존재 유무부터 토론을 시작했던 것도 그렇고, 우리 팀 전원이 신은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편중된 것도 신기했다. 3회차에서 파리스의 황금사과 신화에 대해 만약 자신의 자식이 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신탁이 내려왔다면 자식을 기꺼이 버리거나 죽일 것인지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해 굉장히 많이 생각해봤었다. 팀원들 대부분은 자식을 버리겠다는 의견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그것에 어느 정도 동의하면서도 그렇게 쉽게 단정 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팀원 중 1명이 난 당장 내가 나라를 망하게 할 존재라면 기꺼이 본인을 희생하겠다는 말을 한 것이 인상깊기도 했다. 난 자세한 상황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대의를 위해 희생하라는 말을 들으면 싫다고 거절할 게 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독서클럽은 저번에 진행했던 독서클럽보다 조금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그만큼 다양한 의견들을 들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 특히 방중 독서클럽과 달리 교수님이 직접 참관하시고 주제에 관한 얘기들을 많이 들려주시니 얻어갈 것도 많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떨어뜨리면 깨질까 조심해야 하고 투명해서 적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는 유리방패. 이 책은 청년들의 취업에 대한 현실을 유리방패처럼 보여준다. 성과주의 사회에 속한 우리는 무엇을 따르고 행하는 가? 우리는 어떤 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유리방패는 우리는 막아줄 수 있을까?
폭식 광대를 본 적이 있는가? 폭식 광대는 비단 책 속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SNS 속에서도, 각종 매체에서도 사회는 폭식 광대에 열광하고 그것을 추종한다. 그렇다면 나는, 나는 폭식 광대인가 아니면 폭식 광대를 만든 이인가?
매년 발생되는 젊은 작가 상 수상 작품집. 이 책을 읽으면 현재 우리 사회가 어떤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또 청년들은 어떤 상황 속에 내던져 져있는지 알 수 있다. 충격적이고 색다른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성혜령의 <버섯농장>을 추천한다.
수사란 무엇인가? 법과학이란? 평소 궁금했지만 알기 힘들었던 것들을 풀어낸 책이다. 현재 경찰공무원을 준비하고 있거나 관련 직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