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상상독서 팀 다독다독 이인화 1984 리뷰 
1984는 예전부터 빅브라더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서 잘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보진 못했다. 이번 기회에 1984를 읽게되었다. 읽으면서 느낀 특징은 조지오웰의 필력이 상당히 좋아서 중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책을 더 재미있게 만든 것 같았다. 조지 오웰이 여러 이미지를 통해 작품의 전체 느낌을 잘 조성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등장인물들의 얼굴,신체 등의 특징들을 묘사하면서 인물의 특징을 알려주고 날씨나 주변 장소들의 특징들도 묘사하면서 그 상황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점이 인상깊었다. 
작품은 1장 2장 3장으로 나뉘는데 1장에서는 전체적인 사회의 분위기를, 2장에서는 윈스턴의 저항의식과 적극적인 행동들, 3장에서는 발각되는 윈스턴에게 행해지는 고문들 등이 상당히 짜임새있게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 장들 모두 분위기가 달라서 여러 장르가 섞여 있다는 느낌도 받게 되었다. 1장에서는 윈스턴이 저항 의식을 쌓아가고 사회의 구성과 개인을 통제하는 방식을 상세히 알려주고  2장에서는 줄리아와 만나며 서로의 사상을 공유하고 적극적으로 저항단체(오브라이언)와 만나 교섭하면서 전체주의 사회를 타파하려고 하나 그것이 사실 함정이었고 오브라이언은 사실 정부의 요원이었다는 것이 충격이었다. 3장에서는 오브라이언에 의해 행해지는 고문들이 끔찍하게 묘사되며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주인공 윈스턴은 자신의 사상은 어떻게 되어도 줄리아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지킬려고 했지만 결국 줄리아를 배신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잃었다는 점이 비참하면서 안타까웠다. 
작품 안적으로는 전체주의적 세계관의 무시무시함을 잘 살렸다고 그 시대에 구현한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작품에서는 빅브라더가 개인의 사생활과 사상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사소한 얼굴 특징까지 잡아내서 그 사람을 잡아가는 것 등 사회가 개인을 최대한 가혹하게 통제하는 것과 그것을 버텨내는 윈스턴의 내적 묘사를 통해 그것을 당하는 입장까지 고스란히 잘 전달된 것 같다.
또한 사회는 역사를 조작하고 단어를 하나하나 통제하며 신어를 만드는 등 개인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는 점이 최근 사회의 모습과도 어느 정도 유사한 점도 많았다.
특히 텔레스크린으로 24시간 감시하는 것은 휴대폰을 통해 개인을 감시하려 하는 오늘날의 모습과 어느 정도 대칭된다는 점도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윈스턴은 마지막에 줄리아를 배신했지만 그 마음을 끝까지 지키려 했던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보면서 나라가 민주적이고 자유주의적이더라도 다수가 주장하는 것에 휩쓸려 개인의 사상이나 신념 등을 잃고 껍데기만 남는 인간이 될 수 도 있다는 점이 무시무시했다.
1984를 읽으면서 참 명저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필력도 좋아서 술술 읽게되고 여러 설정이 마음에 들어 진작에 읽었어야 할 고전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현대 사회와 감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면서 시사할 점이 많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극단적인 전체주의 사회의 모습은 조지오웰이 후 세대에 남기는 따끔한 경고이지 않을까?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대화, 대인관계 및 커뮤니케이션에 관해 유명한 책이다. 이 책은 사회적 상호작용과 인간관계를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데일 카네기는 대화에서 상대방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관심을 가지고 들어주는 것’이 다른 사람들과의 원활한 관계 구축의 핵심 요소라고 말한다. 대화에서 오로지 자신의 이야기만 하거나, 상대방을 향한 무관심한 태도는 관계의 품질을 저하시키고 상대방의 호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한다.
데일 카네기는 비판적인 태도와 비난보다는 격려와 칭찬의 힘을 강조한다. 우리가 상대방에게 격려의 말을 건네고 칭찬하는 것은 그들의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칭찬과 격려는 비판과 비난보다 사람들 간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을 통해 사회적인 상호작용에서 긍정적인 에너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데일 카네기는 비판보다는 협상과 타협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강조한다. 그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상호간에 이익을 극대화하고 상호간의 신뢰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친절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대화에 임하며, 다른 사람들의 의견과 관점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갈등을 해결하고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태도, 격려와 칭찬의 힘, 협상과 타협의 중요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이러한 방법들은 개인적인 관계뿐만 아니라 사업 및 사회적인 상호작용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피프티 피플 (정세랑 장편소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은 몇 명일까? 스치듯이 지나간 사람부터 시작해서 깊은 인연까지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넘겼던 인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책의 주인공 50명은 각자 다른 인생을 사는 것 같지만 알고보면 서로 연결되어 있고 인연이 있는 사이이다. 주인공들은 스치듯 봤던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위로 받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큰 주제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었던 것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면 사소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예로 피해자의 생활을 묘사한다거나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표현한 부분들이 있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더 재밌었던 부분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감정에 대한 표현이 많지는 않지만 상황에 대한 표현을 자세하게 함으로써 독자가 직접 상황에 대해 상상함으로써 더 감정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몰랐던 사회적인 일을 알게되고 그 이면에 있는 부분을 알게 되었을 때는 다양한 감정이 들었다. 그리고 정말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결혼식을 앞당기는 부분이나 사진을 찾기 위해 먼 타국까지 가는 장면에서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50명의 인생을 보고 나서 그런지 나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책을 읽고 든 생각은 성공한 인생을 위해 죽기살기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부담감을 내려놔도 괜찮다는 것이다. 진부한 말이지만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고 내 선택으로 어떤 일을 한다고 해서 세상이 무너지거나 뒤집히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나의 선택이 무모하게 보일지라도 내게 의미가 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 
이 책은 나의 주변을 스친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고 ‘나’라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각자의 인생을 사는 우리이지만 책을 읽고 나니 어쩌면 다 이어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이 뭔지 상기시키는 의미있는 책으로 느껴졌다.

미친 세상을 이해하는 척하는 방법

이 책은 글쓴이인 에코가 세상을 바라보는 모습을 써낸 짤막한 글들을 모아놓은 에세이로, ‘유동사회’를 큰 주제로 삼는다. 
유동사회란 무엇일까? 나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유동사회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도, 그 단어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나는 움베르트 에코라는 사람을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지은이에 대한 설명을 보며 뭔가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책을 읽기 전까지는 그게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며 에코가 진정으로 현명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갈 수 있었다. 에코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본 글을 읽다보니 그가 세상에게 느끼는 안타까움과 같은 여러가지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정치, 사회, 예술, 종교 등의 다양한 면에서 에코의 깊은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는 게 이 책이 가지는 큰 의미가 아닐까 싶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글쓴이의 생각에 가장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은 ‘인터넷’과 관련된 부분이다. 사실 정치, 사회, 예술, 종교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분야이지만 크게 공감하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한데, 인터넷은 오늘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접속하여 사용하고, 이젠 인터넷 없이는 생활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은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었다.

특히 에코가 인터넷이 발달하여 정보를 얻기 쉬워진 환경이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정보를 편식하며 더 멍청해지고 있다고 말한 부분이 굉장히 공감 되었고 나 또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에코의 생각에 공감하는 한편, 에코가 말하는 바보같은 인간들의 모습이 사실 나와 똑같은 게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조금은 어려운 내용일 수 있지만,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이 있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만드는 책은 굉장히 귀중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부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과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길 바란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합본호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2권을 합친 책이다. 글의 주인공 페니는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입사하며 다양한 일을 겪는다. 달러구트와 함께 손님에게 꿈을 추천하기도 하고, 유명 꿈 제작자들을 만나기도 하고, 꿈에 불만이 있는 손님과 단골손님의 고민을 해결해나가기도 한다. 이야기의 전체 흐름은 여러 상황을 각 주제로 나누어 놓았기에 옴니버스식 느낌이 난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인 페니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의 직원으로 성장해나가며 달러구트의 도움으로 해결했던 손님의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나가는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잠든 이후에 꾸는 꿈을 책에선 꿈 속 세계를 만들어 놓고 우리가 꾸는 꿈은 사실 만들어진 꿈을 구매해서 꾼다는 것으로 세계관을 설정한 것을 보면 작가 상상력이 돋보인단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책에서 조금씩 페니에게 로맨스와 같은 흐름을 보여줄 때도 있는데 글에선 직접적으로 보여주진 않아 아쉽기도 하다. 이 책은 바쁜 현실에서 잠마저 포기하고 생활하는 사람에게 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잠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줄 수 있으므로 이 책을 추천한다.

한 장으로 끝내는 비즈니스 모델 100 (끌리는 사업, 남다른 혁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위한 모든 것)


책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회사 100개에 대한 100가지의
비즈니스 모델의 전체적인 구조과 서비스 흐름을 설명해주는 책으로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아이디어를 제시해줍니다.  대부분의 책은 한 분야에 대해서만 설명해
주는데 이 책은 물건, , 정보, 사람 이렇게 4가지의 분야로 나누어 설명해주는 점도 이해하기에 편리하였고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정리하기도 좋았습니다. 첫번째로, 물건
파트는 상품, 서비스나 공간의 가치를 시대의 변화에 맞춰 본질적인 가치로 재정한 사례를 모아놓은 것입니다. 저는 그 중 보노보스기업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의류 매장에서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제품 판매가 주가 아닌
고객 맞춤 서비스에 중점을 두어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에 의의을 둔다는 점이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으로, 돈의 흐름 파트는 지금까지는 돈이 되지 않았던 영역이나
돈의 흐름이 정체되어 있었던 영역의 사례들을 소개한 파트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알리스가 가장 독특하고
꼭 필요한 모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신뢰하기 힘든 정보가 많은데 인터넷 미디어는 광고 수익 모델에 의존하면 페이지뷰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서 글을 쓴 사람과 글을 평가하는 사람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꽤 충격적이었습니다. 글을 쓴 사람의 평가가 높을수록 높은 인센티브를 받고 평가하는 사람도 훌륭한 콘텐츠를 남들보다 일찍 발굴하면
높은 인센티브를 받는 시스템이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3번째로, 기술
파트는 실현하기 어려웠던 비즈니스 영역을 정보 기술이나 데이터를 활용하여 돌파한 사례들을 소개한 것입니다.
중에서는 AI스피커로 잘 알려진구글 홈의 비즈니스 모델이 개인정보 획득을 통해서 이용자 취향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개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낸 다는 것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실제로 집 주변에도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했던 무인 편의점 모델인 아마존
의 구조도 볼 수 있어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 파트는 지금까지 없었던 기업이나 단체를 효과적으로 끌어들인 사례들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이 파트에서는 네이버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 겁이 많아 밤 늦게 집에 들어가기
무서운데 이 앱이 있으면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이용해보고 싶은 모델이었습니다.
책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예비 창업가들이나 현재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그림을 사용해서 설명해주고 장마다 마지막에 한 장으로 한 파트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리해서
알려주니까 이해하기에도 편리하였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겠지만 더 나은 모델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러기에 딱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구의 증명 (최진영 소설)

구의 증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구와 담의 사랑 이야기를 적은 내용인데 매우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 단순하게 보면 당연히 공감 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그치만 난 현실적이고 공감 된다고 생각한게 구와 담은 현실 사회에 치어살아가며 우리 또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현실에 치인다. 그런 점이 공감 되었고 두 사람의 사랑이 우리가 하는 평범한 사랑과 달라서 더욱 특별 하다가 생각된다. 우리가 하는 사랑보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로의 상대로 여기고 비슷한 처지에서 서로 공감하며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그치만 내가 봤을땐 두 사람의 사랑은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보통 사람의 사랑에서 그런 상황이라면 서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서로는 둘 다 좋은 상황이 아닌데 같이 사랑하면서 서로를 위로 하지만 그 위로가 일반 사람들에게는 서로를 더 깊은 슬픔으로 들어가게 한다. 서로의 상처를 알아주고 이미 극복한 사람과 위로 받을 사람이 있어야 극복하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진행 되면서 좋은 사랑하는 관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담이 구를 먹는 장면인데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치만 책을 읽으며 담과 구의 마음이 이해 됐다. 담이 구를 먹은 이유는 그게 바로 담과 구만의 진정한 사랑 방식이고 담이 구를 추모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구를 먹으면서 구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과정과 구와 담이 하나가 되며 구를 현실로 부터 진정으로 벗어 나게 해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사랑 죽음 돈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새로운 소비 권력의 취향과 열광을 읽다)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서는 사례를 중심으로 마케팅 이론들을 설명한다. 새로운 소비 권력이라는 부제와 알맞게 MZ세대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룬다. 책에서 제시한 사례 중 MZ세대에게 먹히는 광고는 이런 것이라며 빙그레의 빙그레우스 캐릭터, LG의 광고주 화나게 하는 노래 등을 소개하는데 실제로 일종의 밈이 되어 인기를 얻은 광고 사례임을 알 수 있었고, 알만한 사례들의 설명을 보니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 갔던 구절은 MZ세대의 되면 한다는 정신이었는데, 모든 일에 매달리는 것이 아닌 선택과 집중을 할 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 나도 비슷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공감이 갔다. 이렇게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에서는 알고 있다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과 함께 실제 마케팅 사례를 가볍게, 그리고 다가가기 쉽게 소개한다.  그래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임에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모든 내용이 ‘MZ세대’라는 단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이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합하여 지칭하는 용어이다.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지만, 이렇게 큰 범위를 하나로 묶는 것은 오류를 일으킨다. 이 정도의 세대 차이면 부모와 자식이 한 세대로 묶일 수도 있다. 이러한 정보를 설명해 주지 않고 MZ세대를 공략하는 법이라고만 하니 내용이 의아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특히 MZ세대는 이렇다.하고 결론지어 설명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실제 당사자인 나로서 공감하는 내용도 많았지만 공감하지 못하는 내용도 있다는 점이 그랬다. 내가 평소 하는 생각, 그리고 접하는 것들에 대해 과한 해석을 한다고 느끼는 부분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책이 틀렸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이러한 해석과 설명은 모두 MZ세대 당사자인 나의 무의식적 행동들을 다시 돌아보고 생각하게 하고, 나도 몰랐던 나의 심리에 대해 알게 되며 나와는 취향이 다른 소비자들에 대해 알아보는 계기가 된다. 나의 시야를 넓히는 방법 중 하나가 된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기업의 윤리를 찾아보는 시대. 단순히 고품질이라는 사실만으로는 마케팅이 되지 않는 시대. 특히 코로나를 겪으며 급변한 소비와 생활 방식. 마케팅에 관해 관심 있으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을 추천하고 싶다.

어린 왕자

어린 왕자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이렇다. 어느날 비행기 조종사인 나는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 하게 되고 그곳에서 이상한 아이 ‘어린 왕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B-612라는 소행성에서 왔다며 갑자기 양을 그려달라고 한다. 비행기는 망가졌고, 사막 한가운데라서 앞이 막막한데 이상한 아이까지 있어 조종사는 짜증이난다. 하지만 어린왕자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듣다보니 이상하게 이 아이과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게 된다. 
이 책은 사업가, 지리학자, 늙은 왕 등 어린왕자의 시선에서 보여지는 캐릭터들을 통하여 우리를 비줘보게 만든다. 그리고 고향별에 놓고 온 장미, 지구에서 만난 여우를 통해 길들임에 대하여 소중함을 깨닫게 한다. 내 주변을 되돌아 보며 진정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또한 어린왕자라는 아이는 현실 세계에 물든 우리와는 전혀 다른 순수한 아이이다. 언제나 그 속에서 넘치는 순수함으로 어른이 되어서까지 변하지 않는 그의 순수함이 부럽게까지 느껴진다. 이 책은 잃어버린, 사라진 순수함을 되찾기 위해 펼쳐보게 만드는 책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인디언 섬에 초대받은 여덟 명의 손님과 시중을 들 하인 부부. 식탁에 놓여 있는 열 개의 인디언 인형. 그들의 방마다 걸려있는 ´열 명의 인디언 소년´이라는 동요. 피비린내가 풍기는 인디언 소년의 노래, 도착한 그 날, 열 명의 과거에 묻혀 있는 죄를 비난하는 심판의 목소리와 일어난 최초의 살인, 그리고 죽어가는 사람의 수에 맞춰 사라지는 식탁 위의 인디언 인형. 동요에 맞춘 살인이 계속된다. 공포. 조여오는 압박감- 마지막 한 사람이 죽었다. 그럼 범인은 누구인가?

이 추리 소설은 범인은 과연 누구인가를 생각하면서 읽게 된다. 흥미진진한 전개와 마치 머릿속에서 영화 처럼 그려지는 작가의 문체는 마치 독자를 인디언 섬 안에 끌어들여들인다. 이 책의 마지막에는 범인이 나오는데 책을 거의 다 읽었는데도 정말 그 범인이 누구인지 절대 의심조차 할 수 없게 만들어 놨다. 이 책의 대단한 이유는 ‘열 명의 인디언 소년’ 이라는 동요에 맞추어 전체 스토리를 짰다는 점이고 또 다른 것은 열 명의 손님들의 다양한 성격과 배경들을 정말 섬세하고도 심도 있게 구성해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의 또 다른 재미 요소는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하여 편을 가르고 두려움에 떠는 심정이 자세하게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러한 것은 독자에게 과연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라면 이러한 상황이 왔을때 어떠한 심정일까? 하는 상상력을 불러오게 만든다. 정말 재미있는 추리 소설이고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