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김호연 장편소설,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

‘불편한 편의점’은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편의점 알바생인 주인공의 시선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작가는 현대인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소비 문화, 노동 문제, 식민지적 편견 등의 문제를 잘 파악하고 알려주고 있다. 주인공의 삶과 일상을 그려낸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 모두가 겪고 있는 현대사회의 문제와 고민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현대사회를 생각하고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용의자 X의 헌신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갈릴레오 시리즈 3)

도시락가게에서 일하는 야스코는 외동딸과 둘이살며 이혼녀이다. 어느날 집에 불쑥 찾아온 전남편은 협박해 돈을 갈취하며 돌아가려 현관에 앉아 구두끈을 매는데 딸이 화병으로 머리를 내려친다. 조금 후 깨어나려는 남자를 이번엔 야스코가 전기줄로 목을 메어당기는데 힘이 부쳐 남자가 목멘줄속에 손가락을 넣으려하니 딸이 다시 같이 목을 졸라죽인다.

옆집에 살던 수학교사는 모녀를 지켜주기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고 형사들이 찾아와 물으면 대답하게해 수사는 걷도는데 형사는 대학교수 동창과 사건을 의논한다. 교수는 용의자의 옆집 교사가 동창인 것을 알게된 후 특별한 관심을 보이며 완벽한 알리바이로 허점이 보이지 않는 빈틈을 찾아낸다.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는 오사카 전기공학과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 마침내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왜소소설 이라는 책을 얼마전 보며 오랜만에 소설한권을 완독한 즐거움과 궁금한 분야이던 출판계와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면서도 공감이 갔었다.

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이 책을 읽으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형벌의 의미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오랜 고민 끝에 범죄에 대한 죄책감과 양심의 크기는 너무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같은 죄에 대한 일관된 벌을 내림으로써 ‘일차적으로 행위를 근절하는 효과를 주기 위함’이다 라고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같은 이유에서 같은 범죄를 저질러 같은 형벌은 받고 있는 죄인일지라도 지고 있는 ‘총체적인 형벌의 무게는 사람마다 다르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사람이 공정한 판결을 내리 위해 밤에 잠도 자지 않고 공부하고,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노력하고, 선례를 연구하며 씨름하는데 과연 형벌을 공정하게 내릴 수는 있는 것일까? 진정한 정의를 구현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참 예민한 문제를 예리하게 꼬집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또다시 히가시노 게이고에게 감탄했다. 그가 앞으로도 단순한 추리소설보다는 이와 같이 인문학적, 사회학적 문제를 총망라하여 꿰뚫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생면부지의 사람이 나를 뒤에서 밀어 엎어진다면 나를 민 사람에게 화를 내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나를 밀친 이유가 내 머리 위로 무언가가 떨어져 나를 구하기 위함이었다면 어떨까? 엎어졌다는 결과는 같지만 화는커녕 오히려 고마울 것이다. 이렇듯 결과는 같아도 행동의 의도에 따라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달라진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에선 자신의 추악한 의도를 숨기고 모두를 속인 한 인물이 등장한다.

<가면산장 살인사건>은 약혼녀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후, 약혼녀의 가족 휴가에 초대받아 가면이 가득한 산장에 머물게 된 다카유키의 이야기이다. 약혼녀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산장에서 약혼녀의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된 다카유키. 그는 왜 산장으로 초대받게 된 걸까?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내가 그를 죽였다>와 <악의>의 전신 같은 작품이다. 사건의 흐름이나 트릭보단 비밀이 드러나는 과정에 집중한 작품으로 트릭으로 복잡하지 않은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지적법규

이 책은 지적 관련 법규에 대한 책이다. 지적과 관련된 직업에는 국토정보공사(공기업)과 지적직 공무원이 있다. 이 두개의 직업을 가지려면 지적측량 및 지적 관련 법규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 책을 추천한다. 또한 공인중개사 2차 시험 과목에도 지적법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직업의 세계와 취업의 모든 것 (전면개정판)

나는 그동안 부동산 업계속의 직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다. 이 책에는 부동산 업계의 거의 모든 직업들이 제시되어 있다. 부동산 대행업체부터 시행사, 시공사, 신탁사 등등 부동산 업계가 굉장히 넓다는 것을 이해하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인을 위한 한국은행의 알기쉬운 경제이야기 (제7판)

경제원론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들을 이 책을 읽음으로써 한번더 복습하게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또한 예시를 많이 들면서 설명돼있어서 헷갈렸던 경제 용어들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책 자체도 지루하지 않았고 경제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도 비교적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법한 책인것 같습니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는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의 후속작으로서 초반부터 강력한 반전이 시작된다. 전작을 본 사람으로써 전작에서 절절한 사랑을 보여준 마오리와 도루의 서사 속에서 주연들의 친구 역할인 조연 이즈미의 마음에 대해서는 전혀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다.와타야 이즈미의 마음이 주인공이 되어 과거가 새로운 관점으로 전개되며 대학교 후배인 나루세의 진심어린 마음이 계기가 되어 과거에 얽메이지 않고 미래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이 작품은 충격적이었다. 평범한 로맨스를 상상하며 읽은 책이었다. 하지만 상상이상으로 감동적이고, 인물들의 감정이 밀려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 아름다운 작품이다.
 이 책의 줄거리는 대학에 진학한 나루세는 이즈미라는 멋진 선배에게 빠진다. 하지만 어딘가 공허한 분위기를 가진 이즈미를 보며 그 속을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구애를 한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뜻 밖에도 ‘사귀어도 되지만 조건이 있어. 날 정말로 좋아하지 말 것.’.. 하지만 나루세는 한순간 망설이다 또렷하게 ‘네’라고 대답한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놀이.. 하지만 가미야 도루를 닮은 다정함에 점차 마음이 가던 이즈미는 나루세에게 ‘난 다정한 남자를 싫어해’라고 하며 이별을 통보한다. 그렇다 이즈미는 친구 마오리의 남자친구였던 도루를 사랑했었다. 처음부터는 아니었다. 마오리와 도루의 데이트에 함께하며 셋이 즐겁게 놀면서 친해졌다. 그러다가 선행성 기억상실증을 겪는 마오리를 진심으로 위하고 사랑하는 도루의 다정함과 따뜻함에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오리를 위해 숨기던 마음은 마오리가 아파서 집에 있던 학교 축제날 도루와 둘이서 축제를 즐기고, 옥상에서 쉬다 집으로 가려던 차에 늦은 시간에 학교에 놀러 온 마오리에게 숨겨온 마음을 들키고 만다. 이후 이즈미는 두 사람과 거리를 두려고 하며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갑자기 도루가 죽었다. 죽기 며칠 전에 셋이 오랜만에 즐겁게 놀았는데 헤어질 때 미리 유언을 들었긴 했으나 충격은 상상이상이었다. 무엇보다 유언의 내용이 더욱 충격이었다. 도루의 유언은 마오리의 기억 속에서 자신을 지워내 주는 것이었다. 처음엔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너무 힘들어하는 마오리를 보며 결국 유언대로 했다. 그리고 그 죄책감을 평생 간직하게 되었다. 그런 상황에서 만난 나루세의 다정함은 도루가 떠올랐다. 그리고 죄책감도 떠오르며 자신은 도루같은 남자와 행복하게 살면 안된다며 자책을 하게 된다.. 이즈미와 나루세 이 두 사람의 서사는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기대하게 되는 책이다.
 소재가 뻔하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내용은 뻔하지 않았다. 로맨스 작품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아름다운 책이다. 정말 말 그대로 아름답다. 너무도 아름다운 책이니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 물론 당연히 전 작인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부터 꼭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