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스카이

화이트 스카이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를 다룬 책이다. 작가가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환경적인 문제와 이를 통제하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면 그에 따른 또 다른 예측하자 못한 결과가 일어나고 이로써 더 큰 통제를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을 통해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오만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연을 통제하는 것에 대해 앞으로도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 같았고, 내가 모르던 환경 문제와 그에 대한 인간의 노력들을 알게 되면서 환경 문제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인간의 조건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왜 한나 아렌트는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 걸지 궁금해졌다. 나는 근대화, 현대화 과정에서 인류는 너무 많은 가치를 놓치고 있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 최근 상상도 하지 못한 범죄들이 일어나고 무례를 쿨함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생각했다. 한나 아렌트도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이 모든 문제의 해결을 위해 근본인 철학인간으로 돌아온 게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인류가 발전을 위해 학대하듯 이루어진 노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한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흥미로운건, 이 책은 답을 주는 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대부분 가방끈 좀 긴 사람들은 내가 생각하는 을 세상에 남기고자 노력하는데, 이 책은 비교적 현실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 같았다. 생각의 거리를 주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행위하고 말하면서 자신을 보여주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고유한 인격적 정체성을 드러내며 인간세계에 자신의 모습을 나타낸다.’라는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세상에 나의 정체성을 드러내며 그 존재가 완전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의 화자가 행위는 단순한 생산활동을 초월한다는 내용을 책에 담았는데 이는 마르크스 사상의 영향일 것이다. 공동체 주의적인 내용도 있어 이 책에는 공산주의적인 내용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레이블링

Mbti, sns 심리테스트 등이 2021년에 상당히 유행했었음

일종의 레이블링이라고 생각하는데인간은 무언가로 정의되어야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라고 

그래서 이러한 종류의 레이블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얻으려고   같음 

피보팅 

우버가 식품으로쿠팡이 ott 사업 확장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이상하다고 생각할  있지만 어떻게 보면 똑똑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수직곡선을 그리는 수익형태사용자 유치를 위한 최선의 방법. (콘텐츠)

1. 엑스틴

– 우리 부모님 세대, x세대인듯할머니 할아버지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들이 20대였을 90년대에 기성세대와 갈등이 많았던  같음아빠의 찢어진 청바지를 할머니가 너무 싫어해서 몰래  꿰매어 놓는다거나집전화만 있던 시절 아빠가엄마한테  전화를 바꿔주지 않은 외할머니아빠가 군대에 있을  보낸 편지를  숨겨버린 외할아버지 등등 재미있는사례가 많음

– 나는 부모님과 세대차이를 심하게 겪는 편이라 힘들 때가 많은데우리도 자식 세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함

– 소비력이 커서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는 점이 와닿음정은이가 라이브방송  때도 보통 중년층이 구매를 하고퀸잇 4050여성을 타겟으로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음

2. 루틴

–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 실천해본 경험이 있는지 궁금함미라클모닝은 부자가  사람들이 했다고 알려진 루틴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지만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생체 리듬에 맞춘 루틴을 만들고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함

– 혼자만의 약속은 지키키 어렵기 때문에 아침 8시에 일어나서 물을   마시는 루틴을 정해놓고이를 인증하는 모임에  친구가 있었음

–  또한 공강날 아침에 운동을 하는 루틴을 만들고자 이전 세대에서 학교나 직장에서 강제로 아침체조를 하는  루틴을 만든 것과 다르게 자율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이 포인트인  같다.

3. 실재감테크

– 작년올해  메타버스 붐이 있었던 것이 생각남

– 쇼핑오락의 목적이라면 효과적인 수단이   있지만 회의를 하거나 일을 진행할 때는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음

– 제페토와 비슷한 메타버스 프로그램으로 팀플을 했을  상당히 비효율적이라 고생한 경험이 있지만제니와 젠틀몬스터가 메타버스 게임인 젠틀가든을 통해 마케팅을  것은 상당히 효과적이었음 

– 가상현실의 실재감이 높아질수록 대두되는 윤리적 문제가 많아질  같은데관련 규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4. 내러티브 자본

– 버질아블로가 생각났음사망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생각함 

– 특히 패션 브랜드에서 서사가 있는 것이 중요한  같음

실용주의 프로그래머(20주년 기념판)

1학년이 읽기에는 수준이 높았다고 생각한다. 2학년 과정을 수료했다면 부분적이라도 이해되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비록 내용 자체를 이해하는 것은 난이도가 있지만, 일부는 1학년이 읽어도 지금 당장 적용이 가능한 내용들도 있었다. 오히려 2학년이 올라가기 전에 이 책을 읽은 것은 오히려 다행일 수 도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내가 프로그래밍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에 내가 잘못된 습관이 생기기 전에 이런 습관이 생길 수 있으니 앞으로 코딩을 하면서 이런 습관이 안 생기기 위해 좀 더 주의하면서 코딩 습관을 만들 수 있고, 지금까지 이론적으로 배웠던 코딩에 대한 강의나 영상보다 책으로 읽은 비유가 더 재미있어서 마치 추리 소설을 읽는 것처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책 안에 내용에 순서가 정해지지 않아 페이지에 상관없이 읽기 시작해도 위화감이 없어 자유롭게 읽을 수 있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2022년이 끝나가는 마지막 달이지만 2022 트렌드 용어들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개인주의보다는 나노사회라는 명칭을, 시골 라이프보다는 러스틱 라이프라는 명칭 등 조금 더 전문적인 트렌드 용어들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
친구들과 팀을 이루어 활동을 하니 시간 만들어 같이 보낼 시간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삼아 친구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고, 나의 생각과 다른 친구들의 의견이 신기하면서 의아했는데 매주차마다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친구들을 존중하는 마음도 가질 수 있었다.
책을 성인되고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는데 몇 년만에 책을 읽게 된 좋은 계기가 되었다.

트렌드 코리아 2022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22 전망)

2022년 전반적인 사회, 문화, 경제 관련 트렌드에 관한 책이다.
편의점의 보관서비스, 복권 도시락 등 흥미로운 마케팅 활동부터 레이블링과 피보팅, 나노사회, 머니러시, 득템력, 헬시플레져, 바른 생활 루틴이, 러스틱 라이프, 라이크 커머스 등등 …
정말 많은 트렌드 키워드가 있었다.
사실 1/3 정도는 패션마케팅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이었고, 나머지는 새로 알게 된 내용이었다.
우리 자체가 소비자이기 때문에 우리 또래 사람들이 겪는 고민과 견해 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시간이었다.
러스틱 라이프에 관해서만 해도 4명 중 2명은 이를 선호했지만 나머지 2명은 도시를 더 선호했다.
패션마케터에 관심이 있는 만큼 큰 트렌드에 대해 소비자들의 생각이 같을 것이라고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MZ세대를 묶어서 칭하는 것에 대해 항상 문제라고 느낀 것에 대해 기성세대가 보기엔 똑같아 보인다는 교수님에 말씀도 흥미로웠다. 세대마다 보는 시선이 확실히 다른 것을 알게 되었다.
많은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사회에서 느끼게 되는 여러 문제점에 대해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나누는 것도 좋았던 것 같다. FOMO 현상을 나만 느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위로도 됐던 것 같다.
사회 전반의 트렌드와 소비자의 생활 및 니즈를 파악하기에 매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조건

2022 2학기 독서클럽 도서 감상문

 

 인간의 조건을 처음 접하고 들었던 생각은 ‘어렵다’였다. 평소에 잘 읽지 않는 주제의 도서였고 저자 한나 아렌트가 매우 복잡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서토론 활동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졌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주제는 ‘감정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완성되는가’, ‘이 세상에 철학을 비롯한 인간에 대한 사유적인 탐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다.


 감정과 행동의 관계성을 평소에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책을 읽으며 나온 주제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행동으로 이어져야 감정이 완성되는지에 대해 100% 완성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 감정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비로소 완전한 결말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시를 들 수 있는 가장 쉬운 감정은 사랑이다. 사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하지만 상대방에게 내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행동을 표현해야 상대방은 내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그 사랑에 대한 답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초능력자가 아니기에 마음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관계의 발전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짝사랑과 같은 경우는 상대방에게 표현하지 않고 영원히 간직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감정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완성된다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짝사랑을 끝내기 위해 어떠한 결심 또는 판단을 했을 것이고 사랑 뒤에는 책임이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감정은 행동으로 이어져야 완성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주차 때 토론한 주제인 철학을 비롯한 인간에 대한 사유적인 탐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 의견을 나눠봤다. 많은 사람들은 사유라는 개념을 고민하면서 살아가지 않을 것이다. 나 역시도 그랬기 때문이다. 사유라는 개념은 살아가면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이 왜 살아가는가 라는 질문에 답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들에게 사랑을 받고 받은 사랑을 나누는 것을 좋아하고 그것을 사유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또한 개인적인 사유의 의미에서 더 나아가 아픔을 남긴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사회에서도 사유적인 탐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독서클럽 활동을 마무리 지으면서 과연 어떤 것이 인간이 되는 조건일까 라는 질문에 완전한 답변을 내릴 수 없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우리는 사유하는 삶을 살아야하며 우리사회는 인간의 조건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된다는 것이다. 많은 주제를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여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교수님, 팀원들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각을 확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를 얻어 감사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거의 2년동안 같은 팀으로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2 (다양성 너머 심오한 세계)

  나는 에세이를 읽을 땐 가볍게, 잔잔한 재미를 느끼며 읽는다. 오락에 가까운 독서를 하고 싶을 때 에세이를 읽는다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사상을 담아둔 비문학 책이나 여러가지 고려할 게 많은 고전소설보다 쉽고 가볍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그 생각이 바뀌었다. 읽기 쉬운 것은 맞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저자의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기 보다는, 저자는 질문을 하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책은 처음 읽어봐서, 더 새로웠던 것 같다.
  이 책은 현대 영국의 노동자 사회에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 특히 아들과 어머니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룬다. 그래서인지 학교의 문제, 교육의 문제, 청소년들의 문제 등의 다양한 갈등 양상을 볼 수 있다. 가령, 지역 주민 학부모들과의 교류,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의 가정 상태, 청소년들의 자존심 싸움 등 말이다. 갈등이 생길 때마다 아들은 어른만큼, 혹은 어른보다 현명한 생각을 하며 문제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실제로는 아들이 글에 묘사된 것처럼 행동하고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또래 친구들보다 성숙하다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부모가 그에게 설득되고 감명받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제 제기를 하면서도, 책은 문제를 열린 결말로 놓아둔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비속어와 혐오 표현 사용 문제, 인종 문제, 복지의 문제 등이 발생하는 양상을 탄탄한 이야기로 전개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 문제에 대해 단정하고 결론짓지는 않는다. 물론 어떤 입장을 취하긴 하지만, 자신을 이야기의 한 인물로 가정하여 ‘이런 견해를 가진 한 사람’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이런 점이 독자를 더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 덕분에 에세이를 다시 봤다. 에세이를 단순한 시각에서만 바라보면, 그것은 그저 저자의 재밌는 이야기일 뿐이다. 하지만 더 심층적으로 바라본다면, 책이 쓰여질 당시의 시대상, 장소, 인간 군상들을 이해할 수 있다. 저자의 주장을 바탕으로 전개하는 비문학 책보다는 열려있고, 소설보다는 현실에 가까운, 그런 장르가 바로 에세이가 아닐까?

클린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구조와 설계의 원칙 (살아있는 전설이 들려주는 실용적인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원칙)

이 책을 읽으면서 개발자가 되기 위해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중요한 5가지 설계원칙의 유용성도 다시 복습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제품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들의 요구사항이 변경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기능이 추가되거나 변경을 해야 할 때 5개의 설계 원칙을 이용하지 않고 프로그래밍을 한 경우에는 불필요한 변경 내용이 많아지고 코드들도 더 복잡해질 수 있다. 5개의 설계 원칙은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고, 프로그램 변경을 보다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또한, 아키텍처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개발 시 여러 파트의 개발자들이 함께 의견을 공유하고, 현재 개발 상태를 어떤 개발자가 들어도 이해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아키텍처이다. 개발자들끼리 아키텍처를 서로 공유하여 개발하고자 하는 시스템의 전체 구조도를 확인하고, 개발하면서 함께 수정, 보완해가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개발자들은 고객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잘 반영해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상세하게 적은 요구사항 분석서를 통해 개발할 기능들의 우선순위를 정하는데,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유스케이스가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한다. 유스케이스를 잘 활용하면 사용자가 어떤 기능들을 요구하고 있는지 잘 파악할 수 있어 개발 과정이 수월해지고,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도 가능해진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결과물 내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코드를 효율적으로 짜는 방법 등에는 소홀했었다. 개발 공부를 할 때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공부 뿐만 아니라 현재 IT 업계에서 중요시하는 개념은 무엇인지, 개발 방식은 어떤 식으로 변화해가는지 트렌드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정보들을 알아가는 데에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개념들을 이 책을 통해서 많이 배워서 개발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인간 실격

먼저,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느낀 감정은 불쾌함이었다. 정확하게 어떤 부분에서 느낀 감정인지는 표현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것은 그저 단순하게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때 느껴지는 평범한 감정은 아니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누군가
아무 목적도 없이 나의 일생을 훔쳐본 느낌이었다. 그 행위는 자신만의 쾌락을 채우기 위해서도 아니고, 용의자에게서 무심코 범죄의 향기가 흘러나오기를 기다리며 지켜본 것도 아니다.
순수하게, 아무 의도 없이 주인공이 스스로 무너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는 소설이었다.

이러한
불쾌감은 자칫 소설을 읽은 이후 지금까지 책에서의 여정이 부정적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심지어 소설을
읽은 일 자체를 후회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아니었다.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계속해서 생각나는 소설이다. 왜 불쾌할까. 왜 그럴까. 왜 그랬을까. , .

그렇게
물음의 늪에 깊게 빠져들면 어느새 요조의 세상에 몸을 푹 담그게 된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늪에 자신과
요조. 단 둘만이 남게 된다. 혹은 그 안의 괴물과 함께.

요조는 어째서 그렇게 불나방처럼 파멸을 향해 달려갔을까. 이 이야기에는 다른 결말이 없을까.  이에 대해 나는 자유의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어보았다. 요조는 평상시에 너무 눈치를 많이 본다. 그렇기에
본인의 의지보다 타인의 의지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행동한다. 쓰네코와의 동반자살 마저 그렇다. 본인이 원해서 강으로 뛰어내린 것이 아니다. 그는 아직 그 시기에
생을 마감할 생각을 확정 짓지 못했다. 아직은 그저 가치관이 불안정한 잘생기고 마음씨 좋은 청년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쓰네코의 불안함과 격정이 그의 꼬여 있던 삶의 중심을 송두리째 뒤틀어버렸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요조는 그 동반자살을 기점으로 다시는
평범하게,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사회에 두 손,
발을 모두 사용해가며 위태롭게 서있는 일반적인 사람들과는 같은 선상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한다. 마음의
안정에는 한걸음 다가갔는지는 모르지만 사회와는 한걸음 멀어졌다. 인간실격에 천천히, 하지만 착실하게 다가가고 있다. 이후의 행보는 그저 주변이 흘러가는
데로 진행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자신의 의지라고 할 법한 장면은 없다. 하지만 뒤틀려버린 이후에는 그저 나락을 향해 나아간다. 돛이 꺾여버린
범선처럼 바다를 떠돌며 서서히 부서져간다.

글이
쓰였던 1930년대의 일본은 말그대로 일본 역사의 황금기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역사를 이끌어가던
시기였다. 부족함은 없고 풍요로움만이 흘러 넘치던 시대,
시대에 요조는 태어났다. 그런 시대에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그에게는
스스로 무언가를 판단할 만한 의지가 부족했다. 지식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다. 재력 또한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너무 과분한 무언가는 자유의지를
빼앗는 것일까?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게 만들고 남들의 의지에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이야 말로 인간실격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