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접하고 읽게 되는 과정 속에서 생소함이 가득했다. 이전에는 소설, 시사에 관한 책을 선호하고 접한 사람으로서 철학적인 책이 어렵고 생소하기만 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면서 내 생각을 남들에게 정리시켜주고 반대로 생각을 공유 받는 과정에서 책을 조금이나마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차라리 나의 적이 되어다오.”라는 구절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한테 소중하지만 가끔 나를 가장 궁지에 몰리는 것이 친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또한 나에게 올 이득을 따지는 모습을 생각해보았을 때, 이게 진정한 친구나 믿는 사람에게 보일 수 행동인지에 대해 고민하며 차라투스트의 글을 이해하고자 노력했다.
어린 왕자는 모두들 이름만 들어도 아는 명작이다. 특히 여우와 어린 왕자가 ‘길들인다’는 행위에 대해 문답을 하는 장면은 책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알만큼 유명한 대사다. 이런 유명한 책을 내가 처음 접한 것은 이제 막 두꺼운 책을 읽고 있던 초등학교 1학년 때였다. 그때 나는 여우와 어린 왕자가 나눈 대사를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좋아했고 장미와 어린 왕자의 우정을 사랑했다. 너무 어린 나이여서 깊이 있는 생각은 하지 못했지만, 동심이 살아있던 때라 그런지 책의 모든 장면이 눈부시게 느껴졌다.
이번에 다시 어린 왕자를 읽었을 때는 아쉽지만 예전처럼 이야기가 가슴에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대신, 책의 내용을 여러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었다. 여우는 과연 헤어지는 그 순간에 어린 왕자를 원망하지 않았을까? 장미는 어린 왕자와 다시 재회했을까? 어린 왕자는 마지막 장면에서 정말 자기 행성으로 돌아간 걸까?비행기 조종사는 어린 왕자와 헤어진 이후에도 끝까지 그 애와의 기억을, 동심을 기억했을까? 정말 다양한 질문을 갖고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읽고 또 읽을 수록 좋아하는 구절이 바뀌고 대사에 대한 해석이 점점 바뀌었다.
책의 첫머리에 쓰인 글처럼, 이는 어린 아이의 동심을 어른들에게도 전하기 위해 쓰인 글이다. 우리가 자라고 현실에 집중하는 동안 잃어버린 동심을 일깨워주고 이런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라며 우리는 끌어들인다. 그래서 나는 이 명작을 현실에 지친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현실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잠깐 어린 시절로 도망치고 싶은 이들, 과거에는 모든 것이 즐거웠는데 이젠 그렇지 못한 이들, 잃어버린 동심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다.
만남 이후의 이별은 무작정 아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고, 여우와 어린 왕자처럼 우리의 기억 한 구석에 함께한 추억은 충분히 가치 있다고. 어린 왕자에게 장미가 소중한 이유는 그게 ‘나와 함께한’ 장미이기 때문이라고, 그러니 내게 소중한 사람들도 ‘나’의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세상엔 팍팍한 어른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비행기 조종사처럼 동심을 아직 잊지 않은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인물도 있을 것이라고. 그런 말들을 전하고 싶다.
책을 펼치고 읽는 순간 이 책은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을 수 있겠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주 쉽게 쓰여진 책이었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스토리를 들려준다. 이렇게 막장 인생을 산 자신도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다며 독자들을 격려해주기도 한다. 자신만큼 잘될 순 없어도 적어도 지금 본인의 인생보다는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해준다. ‘더 나아질 수 있다’ 라고 용기를 계속 불어넣어주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었던 듯하다.
‘유전자, 본능이 시키는 대로 살지 마라’ 라고 하는 메세지가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도대체 난 왜 이런 인간일까’ 라며 나 자신을 자책할 때가 있다. 이 책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이야기해준다. 우리의 뇌는 현대의 삶에 맞춰진 것이 아닌 과거 선사시대 때 완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원래 배고프면 먹어야하고 힘들면 쉬는 그런 단순한 생각을 따르도록 설계 되어있다. 이렇게 오로지 ‘생존과 번식’만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의 본능을 이기기 위한 방법도 알려준다. 그 중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됐던 방법은 ‘환경설정’이다. 환경설정이란 어떤 일을 시작할 때 자신의 자유의지을 믿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는 그것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아버리는 것이다. ‘노력, 의지, 끈기’만을 강조하지 않고 인간의 본성을 잘 고려한 똑똑한 전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에 인간의 성장을 가로막는 자의식을 해체하는 방법, 뭐든 시작하면 잘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뇌를 세팅하는 방법, 돈버는 법 등등을 알려준다. 책을 읽어가며 그동안 내가 이런 것이 문제였구나 하는 깨달음을 많이 얻어갈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동아리 선배가 면접이나 개발자로 일할 때 대부분 추천하는 책이라고 소개해줘서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사서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번 독서클럽 활동을 계기로 이 책을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서 좋았다. 이 책은 개발자가 코딩을 하면서 꼭 알아야하는 소프트웨어 구조와 설계의 원칙에 대해 알려준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소프트웨어 아키텍트가 해내야 할 일과 그 일을 해내기 위한 규율과 실천법을 배운다. 그리고 기능, 구성 요소 분리, 데이터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설계 핵심 원칙을 숙달하게 한다. 또한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이 규율을 강제하기 위해 개발자의 자유를 어떻게 제약하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코드를 짜면서 무엇이 정말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치 않은 세부사항인지 이해하게 도와준다. 그리고 웹, 데이터베이스, 리치 클라이언트, 콘솔,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의 고수준 구조를 최적화하는 것을 가르쳐준다. 또한 구성 요소 혹은 서비스 사이의 경계와 계층을 제대로 정의해준다. 마지막으로 아키텍처가 잘못되는 이유와 잘못된 결과가 나오지 않게 예방하거나 고치는 방법을 배운다.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하는 것 보다 이해하지 못할 때가 훨씬 많았다. 그럴 때마다 인터넷을 찾아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아직 개발에 익숙치 않고 개발에 대한 경험이 적고 코드를 짜는 연습을 많이 안해서 그런지 저자의 말이 이해가 와닿지 않고 그냥 아 그렇구나 알아가기 바빴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코드를 짤 수 있고 코드 구조와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구조를 알아야 이 책이 이해가 가겠구나를 느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모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시스템 분석가, 설계자, 소프트웨어 관리자는 물론 다른 사람의 설계를 구현해내야 하는 모든 프로그래머가 읽어야한다. 그만큼 코드를 짤 때 메모리를 적게 차지하면서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좋은 아키텍처를 만들 수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4학년 때 다시 읽어볼 계획이다. 4학년이 되면 어느 정도 개발을 해봤을 거고 여러 사람들과 팀플을 하면서 어떻게 개발이 이루어져 가는지 구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 때문에 개발에 대해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이 책을 읽어 볼 것이다. 그때되면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독서클럽을 시작하고 자기계발서를 읽게 될 줄은 몰랐다. 그냥 가볍게 기분전환으로 책을 읽으려 했는데 자기계발서라니….이 책이 처음 얘기가 나온 것은 아니었다. 각자가 보고싶었던 책 얘기를 하는데 그 소설들을 찾아보고 다 괜찮다 싶은 참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책, ‘역행자’얘기가 나오더니 저자 ‘자청’얘기와 그의 유튜브에 대한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다. 결국 이 책이 간택되었고, 분위기에 이끌려 ‘한번 읽어보지 뭐’라는 마음가짐으로 접하게 되었다. 좋지 않은 첫 인상으로 마주하게 된 첫 장은 의외였다. 지루하지 않았다. 뻔한 듯이 뻔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납득이 가는 부분들이 있었고 나를 돌아보게 된 것 같았다. 그래도 책의 후기를 쓰기에 특별하게 느낀 점은 없는 것 같다. 크게 자기계발서의 틀을 벗어나진 않았다. 그래도 한번쯤은 읽어보기 좋은 자기계발서인 것 같다.나와 같이 자기계발서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 수 있고 책의 내용에 해당하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될 것같다. 자기계발서를 딱히 좋아하지 않는 본인마저 독서클럽의 마지막까지 책 읽는 것을 빼먹지 않은 것이 나름대로 보증이 되지 않았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