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원하는 단어나 그런 것들이 쉽게 떠오르지 않아 정말로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에 독서 클럽을 제안 받았다. 초등학생일 적에 독서 토론 활동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아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끼리 정한 책이 ‘데미안’인데 주변 친구들이 ‘네가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감상이 궁금하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서 좀 더 부푼 마음을 갖고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총 4번의 모임이었기 때문에 2부씩 나누어 읽었고, 총 8부를 읽었다. 읽은 뒤에는 모여서 각자 책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감명깊게 읽었던 부분을 다른 사람들도 감명 깊게 읽었다고 이야기했을 때 괜히 기분이 좋기도 했고,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 지를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것은 결말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뀐 것인데, 처음 혼자 읽었을 때는 결말이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져서 썩 좋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좀 더 내용이 이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후에 결말이 마음에 들었다는 팀원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점점 책의 결말이 마음에 들게 되었다. 내가 놓쳤던 부분들을 짚어가며 다시 생각해보니 왜 이런 결말을 냈는 지에 대해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지도를 해주신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다른 책도 종강 후에 읽어보고 싶어 장바구니에 담아뒀다. 오랜만에 너무 즐겁고 뿌듯하게 책 한 권을 다 읽어낸 것 같아 ‘데미안’의 내용과 해석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기억들을 잘 간직해두고 몇 년 후에 다시 이 책을 읽어본다면 어떤 감상을 느낄 수 있을 지가 기대된다.
‘데미안’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파트는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라는 부분이다. 3학년 2학기를 끝맺고 졸업을 해야 하는 4학년을 앞둔 지금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대학이라는 하나의 알을 깨고 나와 사회라는 또 다른 알을 목전에 둔 시점에 위로가 되는 말들도 있었고 등을 떠밀어 주는 말들도 있었다. 종강 이후에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을 필사를 해두는 것이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주 나중에 또 다른 알을 깨고 나온 뒤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 알을 깼더라도 분명 새로운 알을 눈 앞에 두고 있을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궁금해졌다. 그 때의 나는 이미 여러 개의 알들을 깨고 지나왔을 테니 덤덤하게 잘 넘겨낼지, 혹은 여전히 그 알들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지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도 들고 있다.
나를 비롯하여 졸업을 앞둔, 혹은 이제 갓 입학을 앞둔 여러 사람들이 각자의 알들을 마주하고 그것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개개인의 투쟁을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예전보다는 두려움이 덜해진 것 같다.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힘들고 오래 걸리더라도 알을 깨고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입학을 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에는 하나하나 헤쳐나가기도 버거웠고 그 과정에서 나온 결과물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의 나는 결과물들을 소중히 생각하고 나를 응원하고 나를 믿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그래도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 나름대로의 발버둥을 쳤던 것이 무의미하지는 않았구나,라는 위안이 된 것도 같다.
‘데미안’이라는 책은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생각하고 믿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라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싱클레어도 결국 자기 자신을 들여다 봄으로써 또 다른 성장을 향한 발판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비록 성장을 위한 과정 속에서 상처도 받고 두려워도 했고 방황도 했지만 그 끝에서는 자기 자신을 믿고 들여다 볼 수 있는 인물로써 한 발짝 성장해낸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될 수 있는 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요즘,
장사가 더 힘들어진 자영업자, 인서울 4년제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이 힘든 취준생,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소외받으며 외로움을 느끼는 청소년 등 실제로 어딘가에 살고 있을 것만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잘 표현한 것 같았고, 코로나 시대의 모습을 반영한 책이어서 더 공감 가며 읽었다.
소설 속 인물들이 저마다의 고민과 아픔을 나누면서 홍금보와의 대화를 통해 위로와 조언을 얻고 용기를 가지며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용기를 얻고 현재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교수님과 함께하는 독서토론 시간에서 자영업자의 미래와 이와 관련해서 정부가 어떤 지원을 해주면 좋을지 등 정책 관련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뜻깊었고, 같은 책을 읽어도 저마다 느낀 점이 달라서 흥미로웠다. 더불어 또 다른 주제의 책을 읽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순신 장군님은 진짜 말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도 굉장히 인상 깊었지만 이 책에서는 이순신 장군님에 위대한 업적을 더 자세하게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항상 이순신 장군님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한번더 존경을 할수있게되었다
칭기스칸을 이 책을 읽기 전에 처음 접한거는 어느 만화책에서 였는데 지구의 반을 정복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인상이 깊었다 근데 이책을 보면 칭기스칸이 역사상에서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다시한번 느껴지는 계기가 되었다
저는 이걸 몇번을 다시 읽는지 모르겠다. 이 마당을 나온 암탉이 왜 인상이 깊었냐면 여기서 주인공인 암탉은 자기 진짜 새끼도 아닌 오리를 키우게 되는데 그 오리가 성인이 될때까지 자신의 목숨을 바쳐셔라도 지키는게 너무 감동적이기 때문에 몇번이라도 보게 되었고 꼭 남들한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이 자서전이자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인권 운동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계기가 되었다 요즘 인권에 대해서 굉장히 예민하고 시위도 많이 일어나는 시대이다. 근데 그 인권 운동을 그 옛날부터 했던 마틴 루터 킹이 더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백범일지는 김구선생님의 일대기를 그려낸 책이다 김구 선생님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것이다. 나 역시 한국사 시간에 김구 선생님에 대해서 항상 들었던 것이다 김구선생님의 명언중 하나가 가장 인상깊게 기억이 남는다 누가 나에게 소원을 말하려거든 조국의 독립이라고 했던것이 가장 인상이 깊었다
독고씨의 뒤를 이어 always편의점의 야간 알바 자리를 맡게 된 황근배씨가 편의점에 들리는 손님들을 위로하며 따듯한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이다. 외모와 이름이 홍금보를 닮아 별명이 홍금보인 그는, 처음 편의점 야간알바 자리를 맡게 되었을 때에는 어수룩한 모습을 보인다. 근배는 마냥 느긋했으며, 부담스러울 정도로 오지랖이 넓었다. 그러나 점차 황근배씨 특유의 재치와 유머러스함, 공감능력으로 주변사람들을 변화시킨다. 취준생 소진씨, ‘꼰대’취급을 받는 최사장님,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무시를 받고 살며 편의점이라는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것이 유일한 낙인 민규 등이 그 사람들이다.
불편한 편의점 2는 전작처럼, 다양한 소재의, 다양한 사연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소진씨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깊었다. 소진씨는 나처럼 경영학과를 전공한 졸업생인데, 취직 과정 중 다양한 어려움에 겪는다. 특히 그 과정 중 ‘블랙기업’에 합격하여 취직 제의를 받게 되는데, 결국 블랙기업에 입사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다른 브랜드 홍보 전문 기업에 취직하게 된다. 황근배씨는, 그런 소진씨가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사람이다.
소진씨가 취업난을 겪는 모습은 이는 앞으로 내가 미래에 겪을 상황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소진씨의 마음에 많은 감정이입이 되었다. 소진씨가 어떻게든 취직에 성공해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책을 읽었는데, 결국은 브랜드 홍보 전문 기업에 취직한다는 결말로 끝나 다행이었다. 소진씨가 최종 합격한 회사의 대표님은 ‘좋은 이야기가 좋은 브랜드를 만든다’라는 명언을 남긴다. 마케팅 분야를 희망하는 사람으로서 대표님이 말씀하신 ‘좋은 이야기’에 대해 나 또한 고민해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즌2가 전작과 조금 다른 점은, 삶이 힘들어 주저앉은 사람들을 일으켜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일어난 사람들을 앞으로 나아가게끔 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듯 했다.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변화’는 누가 시켜서 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깨닫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유의미하다고 보았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강제로 변화를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이 오곤 한다. 그러나 사람은 누군가에 의해 변화를 요구받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는 누군가의 변화를 바란다면 바뀔것을 요구하기 보다는 기다리며 조금씩 그들을 도와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은 정신을 차리고 살아야한다.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 힘이 생긴다. 너무 힘들어 주저앉고 싶은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든 다시 일어나야한다. 사람은 일어나면 어떻게든 앞으로 걸어갈 힘이 생긴다. 그것이 바로 재기이고, 사람이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이것이 바로 불편한 편의점 2를 통해 내가 느낀 점이다.
장마철이 다가올 즈음 그가 말했다.
“작년에 장마가 길었잖아. 진짜 매일매일 비가 왔어. 그때 얼마나 기분이 가라앉았는지. 밖에도 못나가고 진짜 별로였어.”
나는 말했다.
“올해 여름은 괜찮을걸. 내가 있잖아.”
그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소리도 내지 않고 한참 웃었다. 장마를 달가워하지 않는 그에게 그해 장마는 아무렇지도 않은 날들 중 하루가 됐다.
좋아하는 계절을 닮은 사람과 좋아하는 계절을 함께 보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동안 혼자로도 충분했던 여름의 순간들이 한 사람으로 인해 다른 색깔을 덧입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알고 있었다. 여름이 끝나는 것처럼 이 사랑도 끝이 날 거야. 난 다시 혼자가 되고 싶어 할 거야.
슬픔은 대출금 같은 것이다. 애써 모른 척, 괜찮은 척 해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그렇다고 해서 자꾸 외면하거나 도망치기만 하면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그저 실컷 슬퍼하는 것으로 착실히 상환해나갈 수 밖에 없다.
여름을 좋아하는 사람이 겨울에 읽은 아무튼,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