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구운몽 (최인훈 장편소설,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광장이라는 작품은 남북 간 분단의 존재에 대해 근원적 의미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시련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명준은 남과 북 모두 자신이 원하는 광장이 없다는 걸 인식해, 절망하며 끝내 죽으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그 중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이명준이 바다에 뛰어내린 장면이다. 당시 희망을 가지고 월북을 하였지만 그마저 부자유한 분위기에 실망하고 다시 남한으로도 가기 싫은 이명준의 비참함과 혼돈을 잘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에 광장이라는 제목이 되게 심오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니 광장이라는 제목이 당시 시대상황을 가장 잘 나타주고 당시 사람들의 희망통로라고도 생각이 들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만의 밀실이 필요하면서도 공공동체적 광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사회적 삶의 공간을 뜻하는 광장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명준과 은혜 또한 그러한 광장이 이루는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명준은 현실에서의 패배를 의미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쪽도 아닌 상황에서 끝내 투신자살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북간의 이데올로기적 대립으로 인해 한 지식인이 고통을 받으며 자신을 비관하는 모습을 보고 이 시대의 지식인의 시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만약 이명준이라면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어도 자살은 하지않았을것이다. 일단 자기에게 맞는 광장 즉, 이상향을 찾기란 너무나 힘이 들었지 않았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또한 은혜의 아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마음을 저 버린 것이 무책임하다고까지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나만의 광장이 과연 무엇일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학생들의 똑같은 목표아래 공부만 하는 나에게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해주었던 것 같다.
꿈의 해석 (무의식의 세계를 열어젖힌 정신분석의 보고,돋을새김 푸른책장 시리즈 8)
프로이트는 사람이 꿈을 왜 꾸는지, 그리고 왜 그러한 꿈들이 나타나는지 무의식과 관련하여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에서 꿈은 현실세계의 반영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러한 꿈의 해석으로 사람의 내면을 알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평소 꾸는 꿈들이 연관성이 없어보여도 꿈의 목적은 언제나 소망 충족에 있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과연 ‘나는 나를 속이고 있는가?’ 라는 생각부터 무의식의 나를 믿어야 될지 의식의 나를 믿어야 될지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항상 꿈을 꾸고 있지만 막상 꿈을 왜꾸고 있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하여 조금더 꿈의 본질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 외부적 자극이 과연 꿈에서까지 영향을 미칠까 실험을 하였는데 그 결과 신체 자극이 꿈의 형성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것을 보고 꿈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꿈의 내용과는 다르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감정들은 실제로 자신이 원하는 본능적 감정들이라고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의 내용은 소망 충족이고 그 동기는 소망이다. 라는 프로이트말에 공감하는 편이다. 기대이상의 일이 생겼을 때 ‘그런 일은 꿈에서도 생각지 못했다.’ 라고 사람들은 말한다. 즉 우리의 언어습관에서도 이꿈의 이론의 타당성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몽유병의 원인이나 동물들도 REM현상이 일어난다는 것, 자세히 본 것보단 스쳐지나는 것들이 꿈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것 등 꿈에 관해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신기하고 더 궁금증이 생겼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그렇다면 꿈은 왜 그렇게 무의식의 나의 소망에 배고파하는지, 왜 항상 반대 내용을 꾸는 것과 같이 대놓고 소망표현 하는 걸 부끄러워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사물의 언어 (탐나는 것들의 비밀 우리는 왜 어떻게 매혹되는가?)
언어, 건축, 호사, 디자인, 예술까지 나누어 설명한다. 물질의 소비, 욕망 그리고 그 본질에 대해 탐구했던 사람들과 디자이너, 건축가들과 예술가들에 대하여 설명하고 비평하고 있다.
디자인은 산업사회의 DNA이다. 디자인에는 우리경제체제도 반영되어있다. 그것은 언어의 일종이자 문화적가치들의 반영이다. 이 구절은 디자인이 우리생활에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끼치고 대변해주는지 알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내가 쓰고 있는, 내 주변에 있는 물건들의 본질에 대해 알고싶어졌다. 나는 무심코 지나친 물건들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저자가 신기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사물이 존재하는 동시에 사용자에게 꾸준히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하였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의자라고 생각한다. 의자를 보면 앉는다는 등 형태만으로 메시지를 이끌어내는 원형의 강렬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한 인상깊게 봤던 파트는 호사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전에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명품을 고집하는지, 강한 소유욕을 드러내는지 몰랐었다. 하지만 읽고나서 사람으로 존재하는 한 사치는 어떻게든 형태를 바꿔서 살아남을 꺼라는 쪽에 확신이 들었고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조금 더 알게 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결국 작게 시장을, 크게는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게 봐도 된다고 생각했다. 제일 묘했던 것은 예술과 디자인의 가치는 실용성에 반비례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디자인이 아무리 사물의 언어일지 라도 실용성만을 추구한다면 물건들의 가격도 내려갈텐데 라는 생각도 하였다. 이렇게 이 책을 읽고나서 디자인이라는 물건의 얼굴이자, 깊은 언어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어,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
코스모스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1.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서라!
이게 무슨 소린가 하고 있을 때 조던 피터슨 교수는 갑자기 바닷가재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
바닷가재는 우리가 태어나기도 전인 2억 년 전부터 살아왔던 동물이다.
우리보다 엄청난 인생 선배다. 바닷가재는 무리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리 영역을 잘 차지해야 했고, 때문에 항상 서로 자리 쟁탈전을 위한 싸움을 벌였다.
기선 제압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고 물리적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지만 본인들의 생사가 걸려있기 때문에 보통 웬만해선 잘 안 싸운다고 들 한다.
아무튼 이 싸움에서 이긴 바닷가재는 ‘새로토닌’ 이라는 도파민을 분출하는데, 이 새로토닌이 자신감과 우월감을 높여준다는 과학적 사실이 밝혀졌다.
또 새로토닌이 바닷가재의 몸을 유연하게 만들어 몸집이 더 커 보이게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번 싸움에서 이긴 바닷가재는 새로토닌 수치가 높아져 자신감이 넘치게 되고, 으스대며 다음 상대할 때도 처음 싸워보는 애들에 비해서 더 싸우기 유리한 상태에 있다는 말씀. 그러면 반대로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는 어떻게 되느냐?
승리한 바닷가재는 새로토닌이라는 도파민이 나오듯, 패배한 바닷가재도 도파민이 나온다.
‘옥토파민’이라는 놈인데, 이놈은 새로토닌과 반대로 자신감을 낮추게 만드는 녀석이다.
싸움에 진 바닷가재는 옥토파민 수치가 높아져 자신감을 잃게 되고, 이로 인해 다음 영역 싸움에서도 영향을 끼치는데, “내가 이길 수 있을까.. 또 지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며 안 싸우려고 한다는 것이다. 영역 싸움에서 계속 밀리는 바닷가재는 결국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처럼 우리 인간이 태어나기도 전에 생명체는 서열 구조가 생존과 적응에 필수적이었다.
우리 인간도 아주 오래전부터 서열 정리를 해온 역사가 널리고 널렸다.
그로 인해 우리 뇌에는 아주 오래전부터 서열 구조 내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기능이 생겼고, 이는 뇌에서 가장 원초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다.
이 뇌에서 사회적 위치를 평가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녀석은 우리가 사회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대우를 받는지 관찰하는데,
이를 토대로 우리 뇌는 자신의 가치를 결정하고 지위를 부여한다.
만약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어라..? 나 뭐 잘못했나…” 생각해 본인 스스로 영역 싸움에서 진 바닷가재 취급을 하며 옥토파민을 내뿜고 자신감이 떨어진다.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면서 열등감을 가지게 되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러면 도대체 자신감을 찾고 싶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아까 말했듯이 우리 뇌는 자신의 위치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 보며 스스로를 평가한다 하지 않았는가?
그러면 싸움에서 승리한 바닷가재처럼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
어깨와 허리를 쭉 펴고 자기 권리를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처럼 행동해보아라.
그러면 주변 사람들도 당신을 유능한 실력자라 생각할 것이며, 이런 긍정적 반응이 당신의 불안감을 덜어주게 될 것이다.
이에 자신감과 용기를 찾은 당신은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이 좁고 험할 지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7가지 법칙)
내 지식이나 이해도 가 높아 상대방과의 수준에서 멀어지게 되면 상대방을 이해 시키기 힘들 수 있다.
설명을 잘 하고 싶으면, 설명하는 나와 상대방 사이의 이해의 계단을 만들어서 설명을 들은 상대방이 쉽게 올라올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우선 상대방이 설명을 들을 자세를 갖추게 하는 것이 먼저다. 그리고 설명하는 쪽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면 상대방을 절대 이해 시킬 수 없다. “하나를 가르치려면 열을 알아야 한다.”
‘이해한다’는 행위는 **’자신이 이미 가진 지식(정보)와 새로운 지식(정보)을 연결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상대방에게 관련 지식이 전혀 없으면 설명 만으로는 절대 이해 시킬 수 없다. 새로 알려주려는 지식을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연결 시키면서 설명을 해야 쉽게 이해 시킬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지식 수준을 알아야 하는 프로파일 과정이 필요하다. 상대방과 자신의 공통된 지식이 무엇인지도 알아야 한다.
이해한다는 건 지식의 네트워크화다. 새로운 지식을 상대방의 지식과 연결하고, 그 연결한 지식은 또 다른 새로운 지식과 연결한다.
결론적으로 상대방의 머릿속에 남게 알기 쉬운 설명을 하려면 ‘새로운 정보가 상대방 머릿속에 연결되기 쉬운 상태인지’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7가지 법칙에 대해 이렇게 나열했다.
IKPOLET
Interst(흥미를 끈다.)
Knowledge(상대방의 수준을 파악한다.)
Purpose(목적을 제시한다.)
Outline(큰 틀을 제시한다,)
Link(연결한다.)
Embodiment, Example, Evidence(구체적인 사례와 증거를 제시한다.)
Transfer(전이 한다.)
설명이란 결국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 들이냐 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상대방이 어떻게 하면 알기 쉽게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을까 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하며 내 기준에서 가 아닌 설명을 듣는 입장에서 고려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설명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 까는, 어떻게 하면 내 설명을 상대방이 듣고 잘 이해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가진 지식과 내가 알려주려는 새로운 지식이 연결 되어 상대방이 새로운 지식을 이해해 습득하게 할 수 있을까 가 핵심 포인트였던 거 같다. 나도 사실 설명을 하려 할 때 내 기준에서만 생각을 하고 듣는 이의 입장까지는 생각을 여태 안 했던 거 같다.
내가 만약에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거나 설명을 하는 날이 오게 된다면, 연령 층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연령대를 선정해서 그 연령대에 따른 지식과 이해도 수준이 어느 정도 인지 조사한 다음, 그에 맞춰 영상을 보는 사람들의 지식과 내가 소개하려는 새로운 지식들이 잘 연결될 수 있게 대본을 짜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무리 귀중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정보를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정보의 가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생각에 관한 생각 (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뒤엎은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직관 편향
사람이 하는 판단과 선택의 오류는 종류가 다양하다. 이 책을 통해 그 오류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어느 정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오류를 정확히 진단하면 그 상황에 개입해, 판단이나 선택을 잘못해 생기는 손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회상 용이성 : 사람들은 어떤 주제의 상대적 중요성을 평가할 때 그 주제가 얼마나 쉽게 기억이 나는 가 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의 정신은 보통 두 개의 시스템이 조종을 하는 데, 이를 시스템 1, 시스템 2이라 부른다.
시스템 1은 내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어떤 느낌이나 인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시스템 2는 복잡한 계산을 비롯한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주목한다. 주관적 행위, 선택, 집중과 관련해 활동함.
시스템 1은 충동적이고 직관적이다.
시스템 2는 이성적 사고가 가능하고, 세심하지만 게으르다.
어떤 활동에 능숙해질수록 활용 유형도 바뀌고 거기에 개입하는 두뇌 영역도 줄어든다.
최소 노력 법칙은 정신 활동에도 적용되는데,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이 여럿일 때 사람들은 가장 힘이 덜 드는 방법에 끌리게 마련이다.
이 게으름은 인간 본성에 깊이 뿌리내린 습성이다.
별개의 행동이 따라야 하는 여러 생각, 또는 규칙에 따라 결합해야 하는 여러 생각을 동시에 기억해두려면 노력이 필요한데, 이때 시스템 2가 작동하는 것이다.
시스템 2의 주요 기능은, 시스템 1이 제안하는 생각과 행동을 점검하고 통제하면서 그 중 일부는 곧장 행동으로 옮기고 일부는 억누르거나 수정한다.
지능은 필요할 때 어떤 문제와 연관된 대상을 기억에서 찾아내 거기에 주목하는 능력이다.
기억 기능은 시스템 1의 속성이다.
이 후의 내용도 정말 흥미롭고 우리가 몰랐던 내면의 본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페이지가 많아 부담스럽겠지만, 하루에 하나의 토픽 씩 읽는다 생각하고 읽으면 충분히 다 읽을 수 있으니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