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에도 독서 클럽 활동을 하게 되면서 테마 도서 선정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간 소설을 위주로 읽어 왔기 때문에 조금 더 실용적인 책을 읽어 볼까, 하는 의견도 많았지만 결국 우리가 고른 테마 도서는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었다.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판타지 소설, SF 장르에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조원이 있었는데, 나는 이 책을 통해 이 조원의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일전에 이 책에 실린 단편 소설 몇 편을 읽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는 단순히 유명한 작가, 카이스트 출신 작가의 베스트셀러 책이라는 이유로 가볍게 읽어서인지,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 보니 새삼 과거에 읽었던 것과는 느낌이 아주 많이 달랐다. 이 말은 즉슨 그 몇 년 사이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바뀌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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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총 일곱 편의 단편 소설로 이루어져 있는 sf 소설인데, 이중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두 단편 소설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코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일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소설이 바로 앞서 이야기했던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많이 바뀌었구나’를 가장 절실히 느끼게 해 준 소설이기 때문이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는 어떠한 차별과 폭력도 없는 ‘마을’에 살던 ‘데이지’가 열여덟 성년식을 맞아 ‘시초지’로 떠난 순례자들이 왜 다시 마을로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라는 물음을 품고, 그 답을 찾아 성년이 되기 전에 ‘시초지’로 떠난 이야기를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친구 ‘소피’에게 편지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소설이다. 데이지의 말에 의하면 ‘시초지’는 지구이며, ‘마을’은 ‘릴리 다우드나’라는 바이오 해커가 유전적 결함이 있는 자신의 딸 ‘올리브’를 위해 만든 유토피아적 공간으로 차별과 폭력이 존재하지 않는 동시에, ‘사랑’을 포함한 인간이라면 응당 느낄 만한 여러 감정들이 부재해 있다. 마을에 사는 아이들은 평온하고 행복한데 그 ‘행복’이라는 것의 근원을 알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올리브’만은 의문을 품고 지구로 떠났고, 그곳에서 올리브는 유전자 조작으로 생겨난 분리주의에 반대하는 ‘델피’를 만나 처음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함께 맞서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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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그리 밝지 않았다. 그늘진 곳에 있더라도 해를 보며 살아가야 하는데, 어두운 곳에만 시선을 두고 종일 가라앉기 일쑤였다. 그래서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지고 있는 힘을 자주 외면했는데, 사실은 그냥 무지했던 것 같다. 데이지가 들려준 올리브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이 불완전하고 다정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가게 해 주는 힘이 바로 ‘사랑’임을 알았다. 그리고 사랑 주변을 맴도는 슬픔, 외로움, 고통이라는 감정까지도 그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데이지는 소피에게 쓴 편지에서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라고 하면서, “그럼 언젠가 지구에서 만나자. 그날을 고대하며, 데이지가”라는 말로 마무리하는데, 나는 이 부분에서 마치 내가 ‘소피’가 된 것처럼 느껴졌다. 데이지의 말투에 강한 확신이 깃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 작가가 소설의 전개 방식을 데이지의 편지로 풀어낸 이유도 이러한 효과를 기대하지 않았을까. 과거의 나였다면 데이지의 저 말을 보고 아무리 그래도 소피의 입장에서는 마을을 떠나기 고민되지 않을까 싶었을 텐데, 지금의 나는 왜인지 소피 그 자체가 되어 당장이라도 마을을 떠나 시초지로 향하는 상상을 한다. 그러니 마지막으로 데이지의 말을 빌려,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 이 소설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지금까지 읽어보지 않았던 분야의 책이었다. 처음에는 팀원끼리 각자의 전공을 고려하여 하나씩 책을 선정하였는데, 이 소비의 사회가 각자 다른 전공의 가장 교집합에 있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됐다. 초반에는 사물과 소비, 전반적인 경제에 대해 다룬다면 뒤로 갈수록 대중매체와의 관계에 있어서의 소비를 다루고 있다. 사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살면서 전공 책을 제외하고 이렇게 어려운 책을 읽어본 적이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 이유는 친절하지 않은 번역 때문이라고 느꼈다.
초반에 소비의 기적적인 현황과 경제성장의 악순환에 대한 내용은 곱씹어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아 팀원들과 토론 과정 중에 어렵다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최대한 내가 이해한 경제의 악순환의 방식을 설명하며 팀원들의 의견을 함께 들으니 내가 이해한 부분에서 틀린 부분은 무엇이고 어떤 식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읽었던 파트는 ‘여가의 비극 또는 시간 낭비의 불가능’이다. 이 파트에서는 시간의 특권적 지위, 특히나 여가시간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가장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왔던 부분은 여가시간(자유시간)은 생산 체계 속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그 근저의 요구를 해결할 수 없는 모순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이 책은 오로지 생산, 소비 중심의 관점으로만 세상을 보기 때문에 꽤나 편향적인 시각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편향적인 시각이 나에게는 모두 새롭게 다가왔고 또 하나의 배움이었다. 지금껏 내가 느낀 사회를 이렇게도 분석할 수 있구나를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느꼈다. 어떠한 관점이 옳다 그르다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지 못했던 관점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새로운 개념이 등장할 때 그것의 정확한 정의를 짚어주지 않은 점이 가장 아쉬웠다. 예를 들면, 육체, 배려 등에 대한 정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토론 중에 계속해서 의문을 가지게 만들기도 했다. 조금은 헤맸지만 다양한 정의를 예상해 보며 토론하는 것도 해석을 풍부하게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책을 통해 가장 크게 배운 점은 내가 사는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전에는 그저 스쳐 지나갔다면, 이제는 하나의 현상이나 문화로 볼 수 있는 눈을 기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해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깊은 생각거리를 제공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의 흐름을 인문학적 관점으로 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책은 전체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고, 내가 생각하는 장면이 맞나? 싶은 상황들이 종종 있었지만 독서클럽 활동을 하면서 읽었기에 너무 만족스럽고 재미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책을 조금씩이라도 읽으려고 하지만 흥미가 떨어지면 책을 읽다가도 놔버리는 성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데미안이라는 책 내용의 소재가 참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혼자 읽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평소에 책을 자주 즐겨 보시는 분이거나 독서클럽과 같은 활동으로 여러 명과 함께 보고자 하는 책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책을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공학도인 저는 평소 법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하지만 평등과 공정에는 관심이 많았습니다. 평소 법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흘려보냈지만 굵직한 판결에 관해서는 찾아보았습니다. 터무니 없는 판결로 국민의 원성을 산 판결을 보며 분노하였고, 적당하다 싶은 처벌을 내린 판사들을 보며 존경하기도 했습니다. 판사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결정만 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을 통하여 읽은 책으로 판사들의 심정과 생각, 방식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직업의 무게는 상당히 무거워 보입니다. 누구보다 공부를 많이 하였고 사고의 깊이도 남다를 것입니다. 하지만 어쩔 때는 본인들도 무기징역으로 판결을 내리고 싶더라도 법과 판례의 안에서 작은 형벌을 줄 수 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우리는 그들이 올바른 판결, 정직하고 공정한 판결을 내리기를 바랄 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학기 중에 온전히 한 권을 읽고 깊이 생각하면서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술술 잘 읽히는 글들과 각자 인물들의 에피소드까지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을만한 일들이며 독고의 조언 또한 엄청난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그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부분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작가님 또한 소통이라는 소재를 중점으로 잘 풀어내신 것 같았다. 사회의 문제점을 되돌아보고 내가 독고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하면서 책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책을 읽은 후에 독서클럽을 통해 다른 팀원들과 생각을 나눈 것도 어떤 장면들에 대해 한 번씩 더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평소에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며 미루게 되었었는데 이번 방학에 책 3권 읽기라는 다짐을 가지게 되었다. 아깝지 않은 좋은 시간이었다.
우선 처음 독서토론을 통해 이 책을 접하였을 때는 조금 생소하고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10개의 목차 중에서 제대로 제가 인지하고 있었던 내용은 많지 않았고 그로 인해서 처음 책을 읽기가 조금은 겁이 났었습니다. 10개의 차례는 순서대로 기본 소득, 공유, 21세기 민주주의, 동물의 권리, 트랜스 휴머니즘, 대안화폐, 포퓰리즘, 탈성장, 페미니즘, 플랫폼 자본주의 입니다. 사실 교양이라고 했을 때 저에게 처음 다가오는 이미지는 친근하다기 보다는 조금은 딱딱하고 나와는 연관있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고 직접 경험하고 있는 여러가지 사례를 가지고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서 훨씬 더 친근하고 관심이 갔던 것 같습니다.
제가 읽었던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 두 가지를 꼽아보자면 공유자원과 페미니즘 입니다
먼저, 공유자원, 말 그대로 개인에서 더 나아가 공동체가 소유하고 있는 자원을 모두가 다같이 사용한다는 것인데, 저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찬성하고 있습니다. 그 자원을 나눠 가짐으로써 개인이 가지고 있던 자원에 살을 붙여 나아가며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사실 전통적 공유자원과 현대의 공유자원은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적공유자원이라고 하면, 개인 소유의 땅 혹은 농식물 등 고갈 될 수 있는 한정된 자원이지만, 현대적 공유 자원은 지식공유 자원, 디지털공유 자원 등 대부분 고갈 되지 않는 자원입니다. 고갈 되지 않고 발전 가능성만 있는 이 현대적인 공유 자원을 개인의 소유로만 가지고 있기보다는 개개인의 지적 재산권은 보호해주면서 그 공유자원을 자유로이 사용하면서 조금 더 발전 된 결과물을 만들 수 있는 데에 기여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페미니즘이라는 주제였습니다.
혐오의 시대라도 불리는 요즘, 어쩌면 가장 심각한 혐오의 문제가 바로 성별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같은 사람이지만 성별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헐뜯는 요즘 세상이 조금은 버겁고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은 과거 유교사상 때문에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대우받았던 것은 어느정도 맞다고 본다. 그래서 그 문제에 대해서 여성들이 차별 의식을 느끼고 남성과 여성이 동등하게 대우를 받기 위해서 노력하여 오늘날까지 온 것은 옳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뿐만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그동안 남성들에게 억압받았던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권리 즉, 사회에서의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요구는 남녀평등이 아닌 여성우월주의로써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오히려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듯하게 하였습니다.
인터넷 방송, 혹은 tv에나오는 프로그램만 해도 방송인이 출연하여 아무런 비하 의도가 담기지 않은 언어와 행동에도 여성을 차별하고 남성을 차별했다며 갈등을 조장하는 댓글로 가득하고 인터넷 상에서만 끊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시위와 단체활동 등을 통해 우리는 서로를 헐뜯고 있다. 나는 페미니즘을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점을 악용하여 우리 사회가 혐오의 사회로 만들게끔 갈등과 논란을 조장하는 사람들을 옳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어쩌면 바르지 않는 성평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이기기 위한 성평등을 주장하고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 외에도 나머지 8개의 주제 모두 흥미로웠었고, 이렇게 토론 해볼 수 있는 주제가 책으로 나와주니 나중에 각 주제들을 가지고 조금 더 깊은 토론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