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 (수학으로 밝혀낸 빅데이터의 진실)

 조원 구성이 it공학부가 2명이어서 다른 조원의 배려로 공학 분야에 관련된 책을 선택하기로 했다. 물론 공학부가 아닌 조원이 있고 네 번의 만남 동안 깊은 내용의 책을 읽기는 어려울 것 같아서 쉽지만 현재 상황과 맞닿아 있는 책을 선정하기로 했다. 조원들과 함께 책을 찾아보던 중 이 책이 평점도 좋고 현 상황과 충분히 맞닿아 있다고 느꼈으며 책 소개에 나와있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친숙하게 느껴져서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서 이 책을 선정하였다.
 책의 앞부분에 나와 있는 내용 중 인종차별에 대한 내용과 범죄자의 가석방에 대한 내용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은 알고리즘을 보고 그것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의견을 낼 수도 있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도 있지만, 글의 종류에 따라 그럴 수 없는 경우가 있기도 하다. 그 글이 기업에서 뽑고자하는 인재상만을 적은 모집 공고라면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구직 사이트에서 보여주는 글을 그대로 수용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글을 알고리즘이 사람마다 다르게 보여주게 된다면 일부 사람들은 기회를 잡지 못할 뿐더러 그런 기회가 있었늕 알 수도 없게 된다. 그리고 가석방에 대한 문제는 좀더 심각하게 다루엊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주관을 배제하기 위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고 하는 데, 나는 이러한 부분에서는 사람들의 주관적인 판단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알고리즘은 학슴된 데이터를 이용한다. 만약 범죄자가 가석방을 위해 의도적으로 교화된 행동을 보여준다면 알고리즘은 이것을 알아챌 수 있을까? 일단, 나는 알아채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 굉장히 익숙한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과연 알고리즘을 속이는 것이 불가능할까?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시선, 말투, 어조 등등 알고리즘보다 많은 기준을 사용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범죄자의 가석방에 대해서는 또 다른 피해를 막기 위해서 평소보다 더 많은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대로 알고리즘이 가석방에 적합한지, 부적합한지를 나타내어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최종적인 결정은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 생각한 것은 세상이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원서가 나온 2018년을 기준으로 현재까지 4년정도 흘렀을 뿐인데 책의 사례들이 굉장히 오래 전에 있었던 일처럼 생각된다. 3개월이면 세상이 바뀐다는 말이 좀 실감이 되는 것 같았다. 
 책의 전체적인 느낌은 어려웠다. 가볍게 읽는 내용보다는 전문적인 내용이 많았다.알고리즘과 빅데이터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고 생각해왔었는데 책을 읽고 교수님께 설명을 듣다보니 꼭 그렇지 많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오히려 약간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었다.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내 개인정보나 데이터에 대해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마음으로 만나는 눈 온라인 강연을 참여하게 되었는데, 다양한 사진 자료를 준비하시고 하나하나 재미있게 설명해주신 부분이 좋았고, 말씀하신 이야기 중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백지화 시켜 감각을 깨우면 사물과 세상이 낯설게 보이기 시작한다와 미술관은 지상 유일하게 자유로운 상상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지적 놀이터이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몇일 전,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열린 사진전시회에 다녀왔다. 평소 사진뿐아니라 예술쪽은 관심이 없었지만 친구의 권유로 세 명이서 갔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중이었다.

같은 사진을 봄에도 권유를 한 친구는 수직과 직선, 구도, 색감 등을 집중해서 보았다. 
다른 한 친구는 해변에 서 있는 한 커플의 사진을 마음에 들어했다.
나는 뉴욕증권거래소의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사진 속의 한사람 한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해지는 모습이였다.
강연자는 “미술은 예술가의 삶 안에서 생겨나는것”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하였다. 

한 작품의 평가는 그 작품을 본 관객의 수 만큼 생겨난다.
작가가 누구던 의도가 무엇이던 관람한 장소가 어디이던, 내가 좋다고 느꼇으면 그 작품에 빠져든것 아닐까 생각이 든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평소에 미술관에 방문하거나 책이나 컴퓨터 등 여러 매체에서 미술 작품을 접할 때면 그 미술 작품에 담긴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바라보는 습관이 있었다. 미술작품의 작가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면 잘못 파악했다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 강연에 참가한 이후에 내 생각이 잘못되었고 너무 순수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미술이라는 것은 자유로운 상상을 할 수 있는 놀이터 같은 것이고 분명 예전에는 나도 미술작품을 바라보았을 때 나만의 느낌을 느끼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나의 생각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작가의 의도만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강연 이후에 미술작품을 대할 때 조금 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 아이의 눈으로 미술작품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고,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세상을 바라볼 때도 너무 성숙하고 고지식하게 바라보며 정답을 맞추려고만 하기보다는 조금 더 순수한 나의 본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미술은 항상 봐도 무슨 의미인지 어떻게 감동을 받는지 모르겠고 따분한 것으로 생각했는데 작가님의 강연을 보고 나서 미술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특히 폴리와 비단으로 서양식 건물 안에 한옥을 넣은 작품은 보면 볼 수록 떠오르는 것이 많았고 사진으로 보았지만 계속 보게되면 매력이 있는 것같다. 앞으로 미술 작품을 보게 된다면 전처럼 휙 지나가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래 여러 방면으로 보면서 감각적으로 느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구석 미술관 2 (가볍게 시작해 볼수록 빠져드는 한국 현대미술,한국)

저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통해 조원재 작가님의 ‘미술을 만나는 눈’강연을 들었다. 강연을 듣고 난 후 현장에서 직접 들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흥미롭고 신선한 강연이었다. 강연에서 미술을 만나는 눈은 어린아이의 눈이라는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어른의 눈이 아닌 아는 것이 없어 모든 게 신기하고 호기심 가득한 어린아이의 눈. 미술은 단순하게 생각하면 되는데 그동안 너무 어렵게 생각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강연을 들으니 미술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작가님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다음에 작가님의 강연을 또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현장에서 들어보고 싶다.

검은 꽃

이 책은 1905년, 대한제국 시기 러일 전쟁에서의 일본의 승리를 배경으로 시작한다. 일본이 조선을 강합하는 나라의 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살기 위해, 또는 나라의 앞날을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해외 이민을 시도했다. 소설 <검은꽃>은 이러한 상황 속에 멕시코로 떠난 조선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1905년 4월 5일 제물포항에서 영국 상선 일포드호를 타고 멕시코에 도착한 1033명의 사람들은 대부분 농민 또는 노동자이거나 몰락한 양반, 무당, 신부, 내시, 도둑, 그리고 대한제국 신식 군대의 군인 등이었다. 그들 중 어떤 이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이민을 선택했고, 어떤 이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또 어떤 이들은 어렴풋한 희망적인 미래를 상상하며 일포드호에 올랐다.
그러나 멕시코에 도착한 그들은 에네켄(5~6년 정도 자라면 섬유를 뽑을 수 있는 식물) 농장에서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게 된다. 채찍에 맞아가며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매일 12시간씩 에네켄을 따는 삶이었다. 사실 그들은 농장주에게 4년 동안의 계약을 조건으로 팔린 것이었다. 도중에는 그 생활을 견디지 못해 자살하는 사람과 살인자가 나오기도 했고, 모기와 벌레에 뜯겨 가면서도 대부분의 조선 노동자들은 악착같이 농장일을 했다. 하지만 그중에 농장주에게 옥수수와 급료를 올려달라는 요구를 하며 사람답게 대우해달라고 농장주에 집으로 쳐들어간 조선인들도 있었다.
이 책의 묘미이자 큰 특징 중 하나는, 등장인물과 그들의 특징이 많고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조선 출신 통역사 권용준, 몰락한 대한제국 황족의 가장 이종도, 그의 아들 이진우, 딸 이연수, 이외에 최선길, 박광수, 이정 등… 그들 중 한 사람도 배경이 비슷하거나 겹치는 사람이 없었고, 모두 소설의 실제 역사적 배경을 면밀히 보여준 인물들이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결말은 사실 어떻게 보면 참 허무한 결말이다. 인물 대부분이 상상치도 못했던 변화를 맞기도 하고, 죽음을 맞기도 한다. 그렇지만 결말과 상관 없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이 여러 인물들을 통해 작가가 보여주고자 한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상당히 다양하다는 것이다. ‘일제강점기’하면 ‘독립운동가’, 또는 ‘상하이’, ‘만주’ 등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 적어도 나는 그랬던 것 같다. 은연중에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민족적 아픔과 설움을 어떠한 틀 안에서만 바라보았던 것 같은데, <검은꽃>을 읽으며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조선인의 이민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각도로 바라볼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 분들이 독립운동을 하며 겪었던 아픔과 설움, 가난과 더불어 독립운동에 발을 담그지 않았던 여러 사람들도, 국가의 위기와 숨 막히는 통제 속에 살기 위해서 뼈저린 아픔과 설움과 가난을 겪어야만 했다. 살고 싶다는 마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는 그 마음이 그들을 낯선 하와이로, 멕시코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많이 생각했던 점은, ‘나라면 어땠을까?’였다. 내가 이종도라는 인물이었다면 어땠을까. 온 가족을 이끌고 멕시코로 가서 결국엔 뿔뿔이 흩어져야만 했을까. 내가 이정이었다면 어땠을까. 멕시코에 내리지 않고 요시다와 함께 항해하며 요리사로 전 세계를 누볐을까. 그리고 나라면 일제강점기에 어떤 행동을 취했을까. 그 고민에서 한참을 멈추어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누구나 숨이 턱턱 막히는 총칼과 고문 등의 통제 속에 자유와 나은 삶을 원하는 마음은 똑같았을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었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결국 나의 그 고민은 이 소설 속 인물들을 보면서 그저 열린 결말처럼 고스란히 소설 맨 뒷 장에 놓인 것 같다. 그리고 역사를 배울 때마다 또다시 곱씹어보게 된다. 역사 속에서 과연 어떤 선택을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