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아돌프 아이히만을 중심으로 ‘악의 평벙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기계적으로 행하는 일을 비판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것은 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금 만든다. 그렇기에 우리
주변에 악은 언제나 생겨날 수 있음을 항상 인지해야 할 것을 깨달았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아이히만의 범죄, 유대인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실에 집중하기보다는 인간 심리에 대해 더 생각해본 것 같다. 지속적으로 인간의 본질에 대한 질문들을 던지게 되었다. 인간의 판단 기능의 본질에 대한 질문, 도덕성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들을 생각해보면 혼란스러웠다. 사례를 들어 나를 대입해봤을 때 과연 나는? 과거의 나는? 이라는 질문을 되새김했던 것 같다.
책에서 언급된 이스라엘 법정이 내세운 논지 제48조 “어떤 행위나 또는 행위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처벌 가능성은 그 사람이 자신의 양심이나 또는 자신의 종교의 명령에
따라 요구되는 행위를 고려했다는 근거에 면제되지 않는다.” 본인의
행동에 따른 결과에 대한 사고를 하지 않은 죄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논지라고 생각된다. 또한 아이히만은 상관의 명령으로 인해 악을 저질렀다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상관의
명령’이라는 사실은 불법성이 ‘명확하더라도’ 인간의 ‘양심’의 정상적인 작용을 심각하게 혼란시킬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지만,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한 양심에서 비롯한 행동도 주의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인간들은 자기를 이끌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 그들 자신의 판단뿐이고,
게다가 그 판단이 자기들 주위에 모든 사람들의 만장일치의 의견으로 간주해야만 하는 것과 완전히 어긋나는 것일 때조차도, 사람들은 옮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악의 평범성이란 말 그대로 누구에게서도 찾아 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제2의 아이히만이 되지 않도록 본인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항상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