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철의 세계건축기행

 해외여행을 다니면 많은 건축물을 보게된다. 그 지역의 시청, 성당, 미술관 등. 이 책에는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도 여행을 다니면서 보았던 건물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까따꼼베, 판테온, 산마르코광장, 자금성 등 반가운 이름들이 있었다. 여행 당시에는 어려서 관심이 없었거나 잘 알지 못했던 지식과 이야기들을 알게되어 좋았다. 또한 그 나라 역사와 연관되어 있는 건축물이 그 시대 어떤 역할과 의미가 있는지를 알아가는 것도 흥미로와서 새롭게 가보고 싶은 도시와 건축물들도 생겼다.
 이 책의 저자는 인간은 건축과 도시라는 형식을 벗어나서는 살 수 없다고 말하고, 그래서 더욱 건축과 도시에 관심을 갖어야한다고 말한다. 세계를 다니며 공부한 건축물들을 판테온과 같은 신의 공간, 피라미드와 같은  죽음의공간, 자금성과 같은 삶의 공간, 인간의 공간으로 나누어 설명하 고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피라미드다. 피라미드는 현재 이집트에 90개 정도 남아있는데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몇개 되지 않는다고 한다. 기원전 3000년 경의 사람들이 기하학과 구조역학에 상당한 지식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미 그 오래전에 힘의 작용과 구조 해석에 대한 높은 수준으로 지금까지 피라미드가 무너지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우리나라 경복궁이 세계 최대의 왕궁인 자금성과 비교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 경복궁은 북한산과 인왕산으로 이어지는 자연과 어우러지려고 한 우리나라만의 독자성을 알려주어 좋았다. 크기면에서는 당연히 중국의 자금성과 비교되겠지만 경복궁이 자리잡은  위치와 궁안 곳곳 자연과 어루러진 모습은 중국의 것과는 다르고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건축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아름답고 멋있는 건물이 아니라 작은 조각 하나에도 의미가 있으며, 역사와 그 시대의 삶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도시와 건축이 나 자신과 우리의 삶을 담아낸다고 생각하니 주변에 있는 건물 하나도 새롭게 보이는 것 같다. 아주 오래전 건축뿐만이 아니라 새롭게 지어지는 요즘의 건물도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는 지금의 시대상과 삶의 모습을 생각하며 누군가 바라보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독서클럽 활동을 위한 책을 찾다가 이 도서를 선정하여 읽게되었다.
평소에도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었고, 관련 활동들도 해왔었는데 이 책의 제목 중 ‘코로나 시대’ 가 눈에 띄어 선정하였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라는 상황 안애서의 페미니즘이 어떻게 행해지고 있는지 궁금하였다.
책은 여러 저자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다양한 시각과 입장에서 각자의 견해를 들어볼 수 있어서 유익하였다. 20대 여성인 나의 시각으로 봐온 페미니즘과 저자들이 말하는 패미니즘의 차이를 알게되어 좀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었고, 페미니즘이 어디까지와 누구까지 포용해야 할지에 대한 샹각도 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용어들과 심도 깊은 내용을 담고있어 어렵고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도 있었고, 저자들과 놓인 상황이 다소 달라 공감이 가지않은 부분들도 있었으나 다양한 관점에서, 페미니즘과 그 너머를 이야기하는 부분애 있어 유익한 책이었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생각 (우리는 더 이상 성장해서는 안 된다)

  최근, 여러 업체들에서 환경을 생각한다는 명목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이를 재활용 가능하거나 자연 상태에서 분해가 되는 물질로 바꾸는 운동을 개진해 나가고 있다. 환경 운동은 이제 사회적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사회 현상에 맞추어 환경 문제를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하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과연 우리가 환경을 맘대로 사용할 권한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내용이 많다. 우리가 바다 환경 파괴에 관해 가장 흔히 알고 있는 사진은, 코에 빨대가 끼어있는 바다거북의 사진일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바다에는 전세계 인구가 버린 플라스틱보다, 어업 활동으로 인해 버려진 그물의 양이 더 많다. 이는 우리가 텀블러나 에코백을 사용함으로써 재활용품의 사용을 줄이는 것도 물론 영향이 있겠지만, 기업적인 어업활동에 제제를 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 책은 환경에 대한 철학적인 생각도 하게 한다. 현재 인류는 환경을 마음대로 쓰고 있는데, 우리에게 이러한 권한이 있는지를 물어본다. 해당 책으로 독서토론을 진행했는데, 환경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하는 책이었다.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코로나로 많은 것이 제약되고 힘든 요즘, 독서클럽을 통해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이라는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 코로나 시대로 무엇이 문제가 되고 있는지  기존에 있던 문제가 더 악화된 것이 있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존의 사회적인 문제와 인식에 대한 내용이 나와 많은 생각이 들었다. 독서클럽에서 토론을 통해 책에 있던 내용을 더 발전해서 생각해볼 수 있었고, 더 나아가 나 자신과 주변 그리고 사회의 모습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특히 다양한 저자가 참여해 여러 견해를 볼 수 있었고, 각기 다른 주제별로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저자가 많은 만큼 생각도 조금씩 달라서 헷갈리는 부분도 많았다. 그러나  모르고 있던 사회의 문제를 토론을 통해 알고, 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어 생각을 넓힐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생긴 문제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조금 놀랬고 이런 문제들을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 지 더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페미니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젠더 갈등, 성소수자 등 많은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인권, 또는 사회적 문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멋진 신세계

 ‘책 속에서 펼쳐지는 신세계는 과연 멋진 신세계일까?’라는 물음을 가지고 첫 페이지를 펼쳤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나의 시선을 보았을 땐 멋지진 못했다. 멋지다고 말할 수가 없었다. 신세계는 인간이라는 하나의 유기체를 그저 하나의 생물 그 이상, 그 이하로도 바라보지 않았으며 오로지 유기체가 모인 집단의 공동체적인 의식만이 존재하였다. 신세계 속 인간은 공동체가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많은 발전을 하기 위해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바지하는 세포일 뿐이었다. 그러한 세계가 과연 유토피아라고 할 수 있는가?
 필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완전하고도 온전한 유토피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의 세상은 개인과 타인의 사고나 사상이 쉴새 없이 공유되며 그 사이사이에 존중, 배려, 타협 그리고 때론 비판, 무시와 같은 수많은 감정이 오간다. 우리는 그러한 순간들 속에서 지속적으로 덕을 쌓아나가고 진정한 ‘나’를 완성해 나간다. 처음부터 자신의 운명이 정해져 있고 완성형 인간이라고 하면 삶의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운명이 있다고 한들 그 운명을 바꿔나갈 수 있는 인간이 되는 것이 더 값지지 않는가? 물론 기계적이고 생산적인 사회도 충분히 유토피아라고 칭할 수 있는 사상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필자는 아니다. 그래서 나에 대해서 사고하고 또 그것을 표출할 수 있는 것에 대한 가치를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된 계기도 되었다.

총, 균, 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퓰리처상 수상작)

 왜 유라시아는 아프리카/아메리카보다 먼저 총과, 균, 쇠를 가지고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를 정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근거에 대해서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유라시아에서 먼저 가축화 할 수 있는 동물들이 있었고, 식량 생산에 유용한 작물들 또한 유라시아 쪽에 더 많이 분포했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 수렵채집 사회에서 부족사회, 그리고 국가로까지 발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책에서 말하는 주요 내용인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메키라 대륙에서 사람들이 이주한 이후로 많은 동물들이 멸종이 되었다는 것이었는데. 수렵 채집민들이 그때 당시에 식량을 획득하기 위해서, 혹은 그들로 인해 전염병이 퍼져서 동물들이 멸종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선대의 행동으로 인해서 계속해서 발전하지 못했다는 인과관계가 생겼다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책을 읽으면서 여러 관점으로 유라시아와 그렇지 못한 대륙들의 불평등한 발전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어서 유익한 독서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성과 감성 (세계문학전집 132)

지난 학기에 이어서 이번 학기에도 제인 오스틴의 책으로 독서클럽 활동을 진행하게되었는데 책의 시대적 배경을 알고읽다보니 책을  깊게 이해할  있었다.   책의 전반적인 주제는 이성과 감성인데 책에서 이성과 감성 한쪽으로 치우칠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볼 수 있었다.

총, 균, 쇠 (무기 병균 금속은 인류의 운명을 어떻게 바꿨는가,퓰리처상 수상작)

 이 책은 마치 에세이형 논문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류와 국가, 역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하는 형식이다. 이 책은 하나의 큰 질문에 답을 한다.
 ‘선진국은 왜 선진국이 될 수 있었을까?’
 나 역시 이 질문을 많이 생각했다.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있던 나는, 항상 ‘왜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많이 던졌다. ‘아주 먼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기술을 전수해주던 나라인데, 왜 우리가 식민지가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미국이나 유럽 같은 서양 국가는. 백인은 어떻게? 자주 궁금했었다.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답을 주고자하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작가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역시)은 학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는다. 모순이 있는 부분이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부분이 지적받는다. 하지만 나는 이런 중요한 질문에 답을 하고자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독서클럽에서 이 책을 친구들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우리는 4번의 만남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매번 다른 주제로 토론을 하면서 참 많이 놀랐던 거 같다. 같은 책 같은 질문인데 대답이 매우 달랐다. 집중한 부분이 달랐기 때문이다. 나는 내가 집중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면 이 책의 리뷰를 이어가 보고자 한다.
 이 책에 ‘가축’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가축이 왜 가축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적이 없었다. 돼지,소,양 등의 가축은 왠지 당연히 ‘가축’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이 책은 여러가지 이유로 가축이 가축이 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인간은 역사의 과정에서 동물들을 평가해왔다. 성격, 고기를 얻는 효율성, 크기, 등의 여러 요건을 따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편의상 인류를 ‘우리’라고 하겠다)는 많은 가축을 키우지만 실제로 그 종의 수가 많지는 않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며 의문이 생겼다. ‘생존이 중요한가, 행복이 중요한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우리가 가축을 선택한 것도 맞지만, 가축도 우리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돼지가 인류의 가축이 되지 않았다면 이정도로 많이 번식할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 돼지, 양 등의 가축은 인류를 선택해 자신들의 개체 수를 늘리는 선택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 개개인의 가축의 행복은 잘 모르겠다. 동물공장에서 자란 이들이 행복한가에 대한 답은 솔직히 정해져 있다. 아마도, 불행할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중요한 큰 질문에 답을 한다. 하지만 읽다보면 독자는 또 다른 질문을 하게 된다. 내가 인문학을 즐기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즐기게 되는 마성의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이 책을 읽기 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여러 질문들에 대한 답을 주는 책이다.

 이 글 초반에 언급한 ‘왜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됐을까’에 대한 답을 내리자면,  나는 ‘지리’에 대한 내용을 통해 일본의 성장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한 국가의 성장은 보다 복잡한 부분이지만 말이다) 일본은 ‘섬’이라는 장점을 통해 힘을 키울 수 있었다. 다른 나라의 간섭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도다 보니, 옆의 중국이라는 큰 대륙에게 지속적으로 간섭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일본은 그러한 간섭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글을 마무리 하자면, 이 책은 누구에게나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많은 대답을 얻을 수 있었다. 당신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질문이라도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