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나기 보다 인터넷 세상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즐기는 사람들, 메타버스 세상에서 캐릭터의 모습으로 만난 친구들을 각별하게 여기는 사람들, 자신의 캐릭터를 꾸미면서 대리만족하는 사람들. 이상해보이는가?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이들이 이상하게 보였다. 현실에 적응하지 못해 인터넷으로 도피한 사람들이라는 편견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의 나는 이러한 사람들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만의 또 다른 세계를 빠르게 구축해가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는 대단해 보이기까지 하다. 그들은 즐거운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진화 된 방법을 이미 찾고 실천하는 중이다.
사람들은 메타버스 속 거울 세계 또는 가상 세계를 통해 새로운 현실의 가능성을 본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 주인공은 걷지 못하는 불편을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아바타를 통해 그는 걸을 수 있는 자유를 느끼며 지구가 아닌 또다른 행성에서 아바타의 모습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어간다. 메타버스도 이와 같다. 현실세계에서는 불가능한 모습인 내가 메타버스 세계 속에는 존재하며 사람들은 그 속에서 자유를 느낀다. 또 그 세계 안에서 자신의 캐릭터를 가지고 타인과 새로운 관계를 맺어간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저자가 책의 부제를 ‘디지털 지구’라고 이름한 것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메타버스 세계는 이제 단순한 게임을 넘어 새로운 하나의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디지털 세상 속의 또 다른 지구가 된 것이다.
매일같이 올리는 인스타 스토리도, 틈만 나면 찾아보는 브이로그도 메타버스의 여러 형태 중 하나다. 이렇게 메타버스와 가깝게 살아가면서도 우리는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든 메타버스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줌과 동시에 변화하고 있는 시대를 인지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메타버스가 성행할 미래 발생할 문제까지 객관적인 시각으로 다루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메타버스 시대, 우리는 새로운 기업활동의 중심이자 또 다른 세계로서 메타버스를 이해해야 한다. 새로운 세계, 메타버스. 이제는 우리가 먼저 다가가야 할 때다.
